메이저리그
한화 출신 터크먼, 9회 2사 만루 통한의 햄스트링 주루…CHW 121패 '1년 전'과 판박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화이트삭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를 2-3으로 패했다. 1회 초 2사 1·2루에서 터진 레닌 소사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1회 말 곧바로 2실점 했다. 2사 1·3루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이 0.059에 불과했던 요켄시 노엘에게 동점 적시타, 이어 폭투로 추가점까지 내주며 무너졌다.이날 경기를 패한 화이트삭스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첫 11경기 성적은 2승 9패. 공교롭게도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MLB) 최다인 121패를 기록한 지난 시즌에도 첫 11경기에서 2승(9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지독하게 경기가 안 풀린다. 10일 클리블랜드전도 마찬가지. 화이트삭스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미겔 바르가스의 좌전 안타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동점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 출신 2루 주자 마이크 터크먼이 3루를 돈 뒤 햄스트링 통증 탓에 다리를 절뚝거려 제대로 된 주루를 할 수 없었다. 외야 송구가 정확한 건 아니었지만 무난하게 아웃.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터크먼은 아쉬움 때문인지 헬멧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화이트삭스는 이틀 연속 클리블랜드 타선을 3안타 이하로 막았는데 경기에 모두 패했다. ESPN은 '125년 구단 역사상 3안타 이하를 허용하며 경기에서 연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조명했다.화이트삭스의 침체는 '약한 공격'이 원인이다. 팀 타율이 0.202로 MLB 전체 30개 팀 중 28위. 팀 장타율 28위(0.315), 팀 출루율 27위(0.276) 등 최악에 가깝다. 각종 공격 지표에서 팀 내 1위였던 앤드류 베닌텐디가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악재가 겹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0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