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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너 ‘유퀴즈’ 나가서 실수했니?”…故오요안나, 괴롭힘 정황 녹취 공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에는 ‘고 오요안나 1주기, 엄마가 공개한 죽음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서 오요안나의 어머니는 “입사하고 6개월이 지난 후에 갑자기 전화 와서 끝도 없이 울더라. 한 30분 간 들었다”고 전했다.이어서 공개된 오요안나와 어머니의 전화통화 녹음에는 “내가 그렇게 최악이냐고 진짜. 주변 사람들한테 내가 너무 건방지게 한다는거야”라고 울먹이는 오요안나의 목소리가 담겼다.오요안나의 어머니는 “이러이러한 선배가 있는데 자기를 너무 못살게 군다고 하더라. (괴롭히는) 담당이 있었다. ‘네가 그렇게 잘났냐?’고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둥 허벅지 내놓고 싶냐는 둥 싸가지 없다고”라고 밝혔다.또 다른 녹취에는 한 기상캐스터 선배가 오요안나에게 “너가 그렇게 잘났냐?”, “내가 네 아랫사람이야?”, “안나야 너 왜 이렇게 잘났어, 너 뭐야?”, “선배가 네 친구냐고”, “너 나랑 지금 전화로 말싸움 할래? 너 나한테 죄송했어?”라고 따지는 음성이 담겼다.이어 오요안나의 어머니는 “결정타는 ‘유퀴즈’(‘유 위즈 온 더 블럭’) 출연이었다”며 오요안나와 선배간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서 선배는 “근데 너 유퀴즈는 갑자기 어떻게 나간거야? 말도없이”, “너 유퀴즈 나가서 말실수 했니? 내가 어제 뭔 내용 방송하냐고 할땐 암말 없었잖아”, “쉴드 불가다 안나야. 왜그래 진짜 대표로 나가서”라며 오요안나를 다그치 듯 말했다.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했던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그의 비보는 같은 해 12월 뒤늦게 알려졌고, 올해 초 고인의 휴대폰에 담겨 있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 내용 등이 공개되며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하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한편 MBC는 오요안나의 1주기였던 지난 15일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 폐지를 선언하고, 정규직 채용 형태의 ‘기상 기후 전문가’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7 22:34
산업

코스맥스, 국가유산진흥원과 조선 왕실 정취 담은 ‘궁궐 향수’ 개발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손잡고 우리 전통의 향기를 복원해 대중에 선보인다.코스맥스는 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함께 창경궁 앵도나무와 덕수궁 오얏나무의 향기를 담은 '단미르 궁궐 향수' 2종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개발은 역사 속 향기유산을 재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지난 3월 궁능유적본부, 국가유산진흥원과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우리 고궁을 대표하는 향을 발굴하는 등 향기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의 역사 속 고유의 향기를 재현하는 '센트리티지(Scenteritag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연 고유의 향기를 재현하면서도 역사적 의미가 담긴 원물을 훼손하지 않고 향을 포집할 수 있는 자체 기술도 개발했다.코스맥스는 센트리티지 프로젝트를 통해 △안동서원 배롱나무꽃향 △음성 송연먹향 △강화 고려 인삼전초향 △제주 문방오우 석창포향 등 약 10년간 21가지 향을 재현·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센트리티지를 통해 개발한 향료 조성물에 대해선 특허를 취득했으며 국내외 다수 학회에서 발표를 통해 연구 결과도 인정받았다.국가유산진흥원과 협업에서 개발한 창경궁 앵도향수는 창경궁 내 옥천교 주변 앵도나무 꽃을 비롯한 주변 꽃향기를 향수로 담아냈다. 덕수궁 오얏향수는 덕수궁 석조전 앞 오얏나무의 꽃향기로 조선 왕실의 정취를 재현했다.궁궐 향수는 고궁박물관을 비롯해 경복궁, 창덕궁 내 기념품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코스맥스와 국가유산진흥원은 향후 다양한 역사 속 향기를 재현해 향수는 물론 핸드크림 등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대할 방침이다.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우리 고궁이 품고 있는 유서 깊은 향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코스맥스는 K뷰티, K센트의 전도사로서 앞으로도 우리 전통과 역사가 담긴 향기 문화유산의 연구 데이터 확보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9.11 17:04
뮤직

[김지욱 저작권썰.zip]⑦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 통제의 폭군인가, 보호의 성군인가?

대학교 실용음악과 작곡 입시에서는 (학교마다 약간 다르지만) 입시생이 만든 곡을 음원 파일로 제출해 면접장에서 재생하거나 혹은 피아노, 기타로 연주해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곡이 입시생 혼자 만든 것인지, 혹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입시생은 곡의 주제, 포인트와 창작 과정 전반을 기록한 레포트를 함께 제출하고, 면접관들은 제출된 곡과 레포트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통해 입시생의 창작 역량을 ‘검증’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100%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 학교는 두마디 정도의 동기(Motive)를 제시하고 아무런 악기가 없는 상태에서 제한 시간 내에 오선지와 연필로 곡을 완성하는 시험을 병행하기도 합니다.과연 AI 활용시대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을 위해서는 대학입시처럼 인터뷰, 시험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진행돼야 할까요? 지난주 말씀드린 대로 핵심은 AI 음악저작물에 대한 ‘인간의 창작적 기여’를 ‘어디까지’,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가입니다. 필자는 저작권 업무를 전문적으로 하기 전, 실용음악과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드라마 OST 작·편곡, 음반 제작 및 강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에서 느낀 것은 ‘입증’하는 것이 추상적이고 막연하지 않으며, 현업에서 계속 논의되는 실질적인 과제라는 점입니다.◇ 인간의 창작적 기여, ‘어디까지’, ‘어떻게’ 입증 가능한가?1963년 처음 발간된 나운영 작곡가가 집필한 ‘작곡법’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수학의 정석, 성문영문법처럼 작곡을 공부할 때 필수적으로 접하는 고서 중 고서입니다.(물론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은 선율론(Melody writing), 작곡 과정(Process of Composition) 및 기법 해설 등을 다루며 특히 저자의 ‘창작 방법론’을 잠언 형식으로 제시해 많은 시사점을 남깁니다.창작 방법론에서 우선시하는 것은 먼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다음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1) ‘먼저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물론 순서를 다르게 하거나 이와 다른 창작의 방법도 있겠지만, 저자의 방법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것은 먼저 창작의 목표와 방향성을 구상하고, 곡의 스타일과 장르, 형식을 정하는 것이 ‘인간의 창작적 기여’를 입증할 수 있는 기본이라는 것입니다.예를 들자면 나만의 주제, 곡의 스타일, 장르 등을 정해서 멜로디를 흥얼대거나, 비트메이킹부터 시작해 ‘둠칫쿵따~치둠두둠-따’ 같이 입드럼으로 비트를 구상해서 음성 메모를 남긴 후, AI에게 이 음성메모를 전달하고 어떠한 느낌이 나는 비트 사운드를 생성하도록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메타데이터’, 즉 모든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기록을 통해 내가 이 노래를 언제 구상했고, 얼마나 초기 구상이 완료된 상태에서 AI와 교신을 시작했는지, 창작의 타임라인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2)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생각하라이후 기타, 건반 등의 반주악기로 사운드를 어떻게 채울지 선택해야 합니다. 악기와 주법을 정하고 이를 스마트폰 메모로 기록한 후, AI 프롬프터로 전달해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도 내용에 따라서 ‘창작적 기여’로 인정받는 근거가 될 수 있어, 구체적인 인간의 창작적 기여 내용이 반영된 AI 중간 결과물 또한 시간대별로 기록하고 수정 과정을 모두 보존해야 합니다. 3) 모든 작업을 메타데이터화 하기즉 구상은 언제, 어떤 장르로, 어떤 모티브로, 어떤 비트 또는 키로 설정했는지부터 AI에게 제시했던 프롬프트의 시간대별 로그, 수정 편집 과정의 내용, AI가 수행했던 중간 결과물과 최종 완성본의 버전별 파일까지 메타데이터와 함께 시간순 기록으로 보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모든 기록이 ‘인간의 창작적 기여’에 대한 입증자료가 되는 것입니다.이미 전문적인 음악인들은 각자 본인들만의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특히 스튜디오에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Protools’를 통해 모든 작업을 메타데이터화해 보존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론도 있겠지만, 요즘에는 간단하게 스마트폰이나 SNS에 기록만 남겨도 메타데이터가 생기는 시대이기에, 작업 과정을 증빙 자료로 보존하는 일이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AI 음악저작물 저작권 등록에 있어 창작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과제물론 지나친 입증 책임이 과도하게 부과될 경우, AI 음악저작물의 저작권 등록 절차가 자칫 창작자를 억압하는 ‘통제’처럼 느껴질 수 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인간의 창작적 기여도’의 입증 책임을 개인에게만 지우지 않고, 플랫폼의 기록 제출 의무화 등의 시스템적으로 검증하고 중재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AI 서비스 사업자 또한 ‘사람’이고, 사업자 또한 이런 책임소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AI에 구축된 데이터를 얼마나 활용했는지에 따라 저작권 등록 가능 여부를 구분해서 산출물에 태그를 삽입한다던가, 창작자들이 AI에 입력한 입증자료를 아카이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칼럼을 위해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많은 유관기관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여러 걱정과 생각들로 복잡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현실로 다가온 AI 디스토피아를 맞아 다양한 의견 개진과 그에 대해 반박, 치열한 토론의 시간을 통해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누군가는 양심에 따라 창작활동을 하겠지만, 또 누군가는 AI로 생성된 음악을 ‘아무도 모르면 그만이지’라며 ‘내 작품’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작품은 인격과 사상과 감정의 표현이라는 대전제와 함께 윤리나 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을 삼가라’, ‘좋은 작품을 쓰려면 먼저 참된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나운영 선생의 일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오늘이 아닐까 합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9.08 05:50
e스포츠(게임)

NC AI, 글로벌 AI 학회서 몬스터 사운드 생성 기술 발표

NC AI는 글로벌 음성·언어 기술 학회인 '인터스피치 2025'에서 몬스터 사운드 생성·변환 AI 기술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인터스피치는 국제 음성커뮤니케이션협회(ISC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성 및 언어 기술 학회다. 매년 전 세계 음성 연구자와 산업 관계자가 모여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NC AI는 이번 학회에서 몬스터 사운드에 특화된 고품질 음색 변환 모델의 구조와 학습 기법을 다룬 논문과, 이를 웹 기반 실시간 변환 시스템으로 구현한 데모 구축 사례 논문 등 총 2편을 발표한다.방문자가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거나 사운드를 업로드하면 곧바로 특정 몬스터의 울음이나 포효 등 음색으로 변환하는 체험형 데모를 제공한다. 온라인 데모 페이지도 선보인다.새로운 기술은 대규모 MMORPG 게임에서 몬스터 사운드 제작 비용을 줄인다. CD 수준으로 음성을 분석해 캐릭터 고유의 거친 숨소리나 날카로운 포효를 놓치지 않고 담아낸 뒤 원래 음성의 내용은 유지하면서 원하는 스타일만 덧입힌다.또 목소리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와 '어떤 느낌으로 말하는지'를 인식해 웃음, 포효, 숨소리 등 비언어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변환한다. 금속성 울림이나 두꺼운 숨소리 같은 질감을 주파수별로 정밀 복원하고 0.005초마다 강약 변화를 반영해 기계적인 소리가 아닌 실제 생물이 내는 것 같은 울림을 구현한다.공격성, 위압감, 유쾌함 등 캐릭터 성격을 반영하는 스타일 속성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동일 몬스터라도 전투나 감정 상태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음향을 생성할 수 있다.회사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테스트 점수로 최근 공개된 음색 변환 모델을 앞질렀다. 음질과 자연스러움, 음색 유사도, 발화 내용 보존성 등 주관·객관 평가 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NC AI의 음색 변환 기술은 회사의 생성형 SFX(사운드 이펙트) 저작 툴인 '사운드 팔레트'의 핵심 엔진으로도 활용된다.조남현 NC AI 오디오 AI 팀장은 "앞으로도 AI를 활용해 창작자의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고,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7 15:50
생활문화

서린컴퍼니 라운드랩, 독자 성분 '큐엘에이좀(QLAsome)' 피부 장벽 개선 효과 입증

서린컴퍼니 라운드랩은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약콩 큐엘에이 베리어 크림(가칭)’이 임상 효능 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현재 식약처의 ‘가려움 개선 기능성’ 심사 중인 가운데 추가 연구를 통해 피부 장벽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특히 민감성 피부의 핵심 원인인 피부 장벽 손상을 개선을 위해 큐엘에이좀(QLAsome)의 ‘클라우딘-1(Claudin-1)’과 ‘필라그린(Filaggrin)’의 발현을 동시에 촉진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클라우딘-1은 세포 간 밀착을 담당한다. 필라그린은 각질층 형성과 수분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이다. 두 단백질의 증가는 피부를 촘촘히 보호하고 자극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번 연구는 피부 장벽 복구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라운드랩 관계자는 “단순한 보습을 넘어 피부 장벽 구조 자체를 개선하는 기능성 제품으로 준비 중”이라며 “소비자가 실제로 피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성분과 효능 모두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2025.08.01 11:19
메이저리그

"정말 미치겠다" 트레이드 인기 매물인데 또 손가락 맞았다, MRI와 CT 결과 '음성'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의 '인기 매물' 슬러거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골절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30일(한국시간) '수아레스의 오른쪽 검지가 자기공명영상(MRI) 및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골절이 아니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29일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정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95.6마일(153.8㎞/h) 강속구에 오른손을 직격당했다. 트레이너가 손가락을 체크하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등 골절까지 의심되는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검사 결과는 일단 예상과 달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올해 수아레스는 몸에 맞는 공 15개를 기록 중인데 대부분 오른손으로 향했다. 그는 "정말 미치겠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손에 너무 많이 맞았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16일 열린 올스타전 8회에도 96.3마일(155㎞/h) 포심 패스트볼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는 등 고난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수아레스는 올 시즌 105경기에 출전, 타율 0.248 36홈런 87타점을 기록 중이다. 통산 홈런이 312개인 거포형 내야수로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서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는 조시 네일러(시애틀 매리너스) 랜달 그리칙(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주요 야수를 이미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등 선수단 재편에 들어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0 07:49
생활문화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는 ‘독립형 AI 음성인식 전등 스위치’ 화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다양한 보조 기구와 장치가 속속 출현하는 가운데 (주)잔메디텍(대표 설종안)이 개발한 음성 전등제어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이 업체는 AI 음성인식 기술 기반 전등제어 스위치 개발 전문 기술기업이다. 2선식 전원 공급 시스템, 음성/동작 인식 기반 조명제어 및 응급 알림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노인, 장애인, 골절 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장치 개발에 힘써왔다. 그 결과 별다른 조작 없이 설치 즉시 사용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형 전등 자동 제어장치를 탄생시켰다. 이 시스템은 와이파이/스마트폰/인터넷 연결, AI 스피커, 변압기가 필요치 않으며, 기기에 탑재된 음성 인식 모듈로 독립적으로 전등을 제어하도록 설계돼 별도 월 통신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생활 소음 속에서도 음성 오인식 장애가 생기지 않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자가 소음 환경에서도 불편 없이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2025 상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잔메디텍은 의료복지기관, 지자체, 복지센터 등에서 진행한 실증사업을 완료했고 2024년 서울시 중증장애인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2개 구청을 통해 서울 2개 구청 700가구에 이 장치를 설치했다. 그리고 2025년엔 서울 3개 구청의 장애인·노인 돌봄사업으로 제품을 설치했으며 지방 2개 지자체에 납품하게 된다. 앞으로 일반 소비자용 모델부터 해외 보급형 모델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스마트홈 분야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조명제어 시장에서 경쟁하고자 영어/일본어/베트남어 버전을 완성했고 올해 스페인어/아랍어 버전이 완성되면 2026년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설종안 대표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잔메디텍의 음성 전등스위치를 사용 하면 전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편의성 뿐만 아니라 어둠 속 낙상 사고를 방지하는 예방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며 “올 연말부터 차기 모델인 ‘스마트 음성인식 LED 전등’(SOS 기능 포함)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5.07.26 11:25
메이저리그

"신경 쓰지 않아" 타박상에도 대수비로 출전, 354G 연속 출전 기록 행진

오른손 타박상을 당한 피트 알론소(31·뉴욕 메츠)가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갔다.알론소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7회 초 마크 비엔토스의 1루 대수비로 투입, 연속 경기 출전을 '354'로 늘렸다. 이는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718경기)에 이어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번째로 긴 연속 경기 출전 기록에 해당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론소는 매진 관중(4만2981명)의 환호 속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유일하게 소화한 8회 타석 결과는 루킹 삼진. 알론소는 "연속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매일 경기장에 나가서 뛰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알론소의 올 시즌 성적은 100경기 타율 0.275(371타수 102안타) 21홈런 77타점. 출루율(0.370)과 장타율(0.520)을 합한 OPS는 0.890에 이른다. 통산 홈런이 247개인 메츠의 간판타자. 다만 지난 20일 열린 신시내티전에 앞서 스윙 연습을 하다가 타박상을 입었다. 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해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섰으나 첫 두 타석 이후 극심한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엑스레이 검사는 음성. 골절을 비롯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한시름 놓았으나 21일 선발 라인업에선 일단 빠졌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알론소는 "손이 아주 좋은 상태"라며 "부기와 통증 관리가 잘 되고 있다.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기뻤다"라고 흡족해했다. 알론소는 2023년 6월 18일 이후 빠짐없이 메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1 14:18
e스포츠(게임)

[AI 게임 리뷰] 전략과 유머의 절묘한 조화, ‘인생존망겜’이 주는 의외의 몰입감

※본 기사는 퍼플렉시티 AI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공식 인기 순위 및 평점 데이터, 주요 게임 평론 사이트와 커뮤니티 리뷰, 언론 보도 등 다양한 공개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작성한 기사입니다.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방치형 장르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은 지 오래다. 그런 가운데, 다소 유쾌한 제목의 신작 ‘인생존망겜’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의 신작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빠른 상승세를 보인 이 게임은, 허를 찌르는 제목과는 달리 꽤 치밀하고 설계된 콘텐츠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인생존망겜’은 빙하기의 부족장이라는 설정에서 출발해, 석기시대와 항해시대, 현대와 먼 미래까지 문명의 흐름을 따라 진화하는 구조를 갖춘 방치형 RPG다. 다중 문명 시뮬레이션 요소와 자동 채집 및 성장 시스템이 결합된 이 게임은, 기본적인 자원 수집과 건물 업그레이드 외에도 명사라는 유닛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조합이 플레이의 깊이를 더한다. 명사들은 역사 속 실제 인물들에서 모티브를 따왔으며, 개별 능력치는 물론이고 고유한 스킬트리와 조합 보너스가 설정돼 있어 단순 수집 이상의 전략적 가치가 존재한다. 특히 이순신, 장보고, 진시황 같은 동양권 역사 인물이 한글 음성과 함께 등장하는 방식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적잖은 친근함을 준다.게임의 진행 방식은 기본적으로 방치 수익을 전제로 하지만, 주요 갈림길에서는 이용자의 선택이 직접적인 결과를 만든다. 부족민이 번성하거나 전염병에 시달리거나, 때로는 용맹한 새로운 영웅이 등장하는 순간들이 짧은 컷신과 함께 전달되며, 이 덕분에 느슨한 듯 하면서도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지하게 된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경제 시스템과 수동으로 개입할 수 있는 재난 대응, 영웅 배치 등은 단조로운 구조로 빠질 수 있는 방치형 게임에 독특한 긴장감을 부여한다.무엇보다 ‘인생존망겜’이 흥미로운 지점은, 게임 플레이 전반에 깔려 있는 유머러스한 연출과 텍스트다. 부족민들의 어눌한 말투와 시대를 풍자한 각종 이벤트, 과장된 행동 묘사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텍스트 기반 이벤트들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미니 애니메이션, 그리고 사소한 선택 하나가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구조는 플레이에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제공하며, ‘다음은 어떻게 될까?’라는 자연스러운 궁금증을 자아낸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요소는 문명이 도약할 때마다 전환되는 비주얼과 시스템 구조의 변화였다. 석기시대에는 불 피우기와 사냥이 주요 콘텐츠라면, 항해시대로 넘어가며 무역과 해상모험이, 현대에 들면서는 기술 연구와 복잡한 정치 이벤트가 중심이 된다. 시대에 따라 전반적인 인터페이스와 배경 이미지, NPC들의 행동 방식까지 달라지면서, 단순한 방치형 게임이 아니라 규모와 전개가 끊임없이 확장되는 하나의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방치형이라는 장르 아래에서 이렇게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획력이 특히 돋보였다.유저 평가 역시 대체로 긍정적이다. 구글 플레이 기준 평점은 4.5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전략성과 수집의 재미가 모두 담겨 있다”는 리뷰가 주를 이룬다. 다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콘텐츠가 반복된다는 피드백과, 과금 관련 UI가 다소 노출 빈도가 높은 점은 일부 이용자들의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캐주얼 유저는 물론이고 시뮬레이션 팬층까지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모양새다.결론적으로, ‘인생존망겜’은 그저 유머에 기대는 카툰 스타일 게임이 아닌, 깊이 있는 시스템 설계와 방대한 콘텐츠, 방치형과 전략 시뮬레이션의 균형이 잘 맞춰진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시대를 넘나드는 진화의 흐름, 명사 수집을 통한 전략적 확장, 텍스트 기반 서사가 만들어 낸 몰입감은 이 장르에서 보기 드문 경험을 제공한다. 방치형이라는 형식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는 신선한 진화를 경험할 계기가 될 것이며, 게임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 어려운 일상 속에서도 문명 하나를 키워가는 ‘생존형 성장’의 쾌감을 재미있게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손꼽을 만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21 11:30
영화

애니메이션 ‘연예인 더빙’이 불편하신가요? [정시우 SEEN]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1994)에서 내가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는 주인공 심바의 삼촌이자 악당인 스카다. 여기에는 스카 목소리를 연기한 제레미 아이언스의 공이 크다. 악당 캐릭터 개성이 두툼하면 주인공도 영화도 덩달아 볼륨이 커 보이는 법인데, 스카 목소리가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딱 그러했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간교하지만, 뼛속까진 미워할 수 없었던 섹시한 악당 스카를 음성으로 깊게 체화해 냈다. 그래서였다. 25년 만에 실사화된 ‘라이온 킹’(2019)의 스카를 보며 적잖이 실망한 건. 고독한 섹시함은 사라지고, 악독함만 남았었달까. 제레미 아이언스의 부재는, 배우의 존재감이란 진보한 기술력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임을 증명해 보였다.제레미 아이언스의 스카가 증명해 보였듯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의 힘은 생각보다 세다. 캐릭터와 궁합이 잘 맞는 배우의 목소리는 특히나 귀하다. 그러나 연예인 더빙이 하나의 흐름으로 견고하게 자리 잡은 할리우드와 달리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는 못하다. 연예인 더빙을 스타의 유명세에 편승하려는 시도로 보는 시각이 큰데, 실제로 연예인 더빙 논란은 잊을만하면 불거지곤 했다. 여기엔 할리우드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 차이도 존재한다. 극 중 캐릭터에 어울리는 배우를 먼저 캐스팅한 후 그들의 입 모양과 표정 등의 특징을 살려 선녹음을 하는 할리우드와 달리, 국내 애니메이션은 후시 녹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출발 지점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셈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연예인 더빙은 앞으로 비중이 늘어날 것이고, 동시에 더 파급력이 강해질 것이다. 2023년 극장 흥행을 주도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사례를 보듯, 아동용 혹은 마니아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애니메이션의 인기와 위상이 눈에 보일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영화판 흐름은 어차피 돈이 되는 곳에 몰리기 마련이다. 마침 넷플릭스가 투자한 첫 한국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이 공개됐는데, 눈여겨봐야 할 것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D.P.’ 등 굵직한 실사 영화를 만들어 온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대형 제작사가 애니 시장에 눈을 돌렸다는 건, 영화 산업 지형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성인 관객을 타깃으로 한 ‘이 별에 필요한’은 예상대로 김태리, 홍경이라는 충무로 스타들을 목소리 캐스팅하는 방법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줄이는 시도를 했다. 할리우드처럼 두 배우가 선녹음과 실사 촬영에 참여해 배우 본연의 매력을 극 중에 담아내는 과정도 거쳤다. 공개 후 두 배우의 더빙에 대한 혹평도 존재하긴 하지만, 스타급 배우들이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 ‘기생충’의 흥행을 넘어서며 주목받은 토종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의 개봉 시기도 결과적으로 이러한 흐름에 시너지를 더하는 모양새다. ‘킹 오브 킹스’의 북미 버전 더빙에 참여한 배우는 케네스 브래나, 우마 서먼, 벤 킹즐리, 피어스 브로스넌 등 연기파 배우들. 이러한 캐스팅을 국내 버전으로 이어 나갈 구실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면서 연예인 더빙에 대한 비판을 애초에 비껴간 면이 있다. 심지어 ‘킹 오브 킹스’에 참여한 이병헌, 이하니, 진선규 등의 더빙 실력은 상당하다. 특히 ‘아마게돈’(1996), ‘마리 이야기’(2002)로 애니메이션 더빙 경력이 있는 이병헌의 중저음 목소리는 발음의 정확성 뿐 아니라 감정 표현과 친근함 면에서 최상의 균형을 보여준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출현 역시 시기적으로 절묘하다. 이 작품에서도 이병헌은 목소리를 더했다. 국내 버전뿐 아니라, 북미 버전에서도 활약하는 이병헌의 목소리를 들으면 ‘이 배우는 연기로는 깔 게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절로 떠오른다. 주인공 진우 역 영어 더빙을 맡은 안효섭 케이스는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에 있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빙 하나로 이렇게 글로벌한 주목을 받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물론 연예인 더빙에 대한 편견을 줄이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신체적 표현이 완벽하게 제어된 더빙은 배우들이 매체에서 연기하며 배우는 훈련법과는 접근 자체가 다른 영역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도 노력 없이는 헤매기 십상. 영화계에 노다지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애니 시장에서 더빙이 앞으로 어떤 영향력을 보여줄지 사뭇 궁금해진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7.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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