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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쉬운 법정물" '리갈하이' 진구X서은수, 'SKY캐슬' 영광 이을까(종합)
'리갈하이' 진구, 서은수가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신드롬 열풍을 일으킨 'SKY 캐슬' 후속작이라는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전작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각오 속 코믹 본능으로 똘똘 뭉쳤다.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JTBC 새 금토극 '리갈하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정현 감독, 배우 진구, 서은수, 윤박, 채정안, 정상훈, 이순재가 참석했다. '리갈하이'는 법을 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진구(고태림)와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은수(서재인)의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 일본 드라마 '리갈하이'의 리메이크작이다. 김정현 감독은 "법조 코믹 활극이다. 기존의 법정 드라마와 달리 코믹적으로 무겁지 않게 재밌게 풀어냈다. 기대해 달라"고 소개했다. 진구는 "원작과 조금 다른 다이내믹한 재미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즐겁게 시청해 달라"고 덧붙였다.'SKY캐슬'의 후속작이라는 부분에 대해 부담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정현 감독은 "'SKY캐슬'은 'SKY캐슬'이고 '리갈하이'는 '리갈하이'다. 우린 우리 작품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작과 차별화 포인트와 관련,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 원작의 장점은 고태림 역할의 독창성과 간단명료하고 통쾌한 에피소드가 한 회에 정리된다는 점이다. 그것 때문에 한국형으로 리메이크를 하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 선배들 중에 리메이크를 많이 하고 성공했던 연출가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 일과가 끝나고 얘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 작가님, 배우님과 상의해본 결과 원작도 원작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최대한 장점을 보여주자고 다짐했다. 진구의 장점, 작가님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2019년에 맞게 현실을 반영해 변형했고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된 '리갈하이'. 김정현 감독은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법정 안이 아니라 법정 밖에서 고태림만의 방식으로 이기는 걸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그리고 그간 나왔던 어떤 법정 드라마보다도 쉽다. 쉬운 드라마"라고 포인트를 짚어냈다. 진구는 "일본에서 방영된 원작을 재밌게 본 한 사람의 팬으로서 굳이 고태림 역할이 아니더라도 어떤 역할이라도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될 배우진들의 캐스팅 이야기를 듣고 이 매력적인 분들과 어떻게 더 재밌게 연기할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욕심이 났다. 그간 진중한 연기를 했었는데 좀 가볍고 유쾌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도전의식 역시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은수는 진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황. "선배님 덕분에 에너지가 배가 되는 느낌이다"라고 운을 떼면서 "이순재 선배님의 오래된 팬이다. 첫 촬영, 첫 신이 이순재 선배님과 하는 신이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현장에서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또 서은수는 "원작보다 더욱 씩씩하고 불굴의 의지를 가진 서재인 캐릭터"라고 꼽았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촬영하고 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현 감독은 "서은수의 술 취한 연기가 정말 대박이다"라면서 치켜세웠다. 이순재는 후배들과의 작업에 대해 "두 사람(진구, 서은수)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 중간중간 끼어들어가는데 어렵다. 그간 대접만 받았는데, 심부름을 하려니 쉽지 않다.(웃음)"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원작을 안 보는 게 좋은 것 같다. 독창적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이대로 잘 나가면 우리가 원작을 능가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새로운 리갈하이가 될 것이다. 진구의 연기가 정말 좋다. NG가 없다. 대사가 쉽지가 않은데 쭉쭉 간다"고 칭찬, "열심히 보조해서 만들어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안에서 두 로펌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이기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겠다는 곳에서 나오는 코미디다. 세대적인, 사회적인 풍자나 비판이 들어가 있다. 보면서 재미뿐 아니라 느끼는 것들도 많을 것이다. 의미가 있는 드라마"라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내일(8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2.07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