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73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 NCT 도영 애국가 제창...이글스 레전드 장종훈·정민철 시타·시구 [KS5]

2025년 대전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경기에 한화 이글스 레전드 장종훈과 정민철이 각각 시타와 시구를 맡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되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의 시구와 애국가가 확정됐다. 한국시리즈 5차전 시구와 시타에는 한화의 영구결번이자, 선수 시절 내내 빙그레, 한화에서만 활약한 정민철과 장종훈이 나선다. 정민철은 한화가 우승을 차지한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에 나서 2승을 거뒀다. 장종훈 역시 1999년 우승 멤버였으며, 단일 시즌 최초 40홈런을 달성하는 등 한화에서 굵직한 기록을 남긴 바 있다"라고 밝혔다. 5차전 애국가는 보이그룹 NCT 멤버 도영이 부른다. 도영은 넓은 음역대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그룹 내 메인보컬로 활동 중이며, 올해 6월 두 번째 솔로 앨범 ‘소어’를 발표해 폭발적인 보컬과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펼쳐냈다.안희수 기자 2025.10.31 16:04
배구

영구결번 '10' 남기고 떠난 '배구 여제'의 마지막 은퇴식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공식 은퇴식을 치르고 정든 코트와 작별했다. 김연경은 지난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정관장과의 개막전 종료 후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 6개 구단이 준비한 은퇴 투어 행사와 자신이 만든 초청 경기인 KYK인비테이셔널 때 약식 은퇴식을 치렀는데, 이번 행사는 흥국생명이 마련한 공식 은퇴식이었다. 김연경은 선수 시절 영상이 상영되자 옛 생각에 잠겨 "잠시 울컥했다"라고 했다.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에 대한 영구 결번식도 진행됐다. V리그 영구결번은 남자부 로버트 랜디 시몬(OK저축은행 등번호 13)과 이효희(한국도로공사 5) 김사니(IBK기업은행 9) 문성민(현대캐피탈 15)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김연경은 한일전산여고 시절부터 한국, 일본, 터키, 중국리그, 국가대표까지 줄곧 10번을 달고 뛰었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 최고 스타였다. 두 차례 한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었고, 세계적인 공격수로 기량을 인정받아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V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7회, 챔피언 결정전 MVP 4회, 라운드 MVP 14회 등 각종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10주년, 20주년 베스트7(아웃사이드 히터)도 휩쓸었다. 그는 "배구 인생을 돌이켜 보면 긴 여정이었다"라며 "국내와 해외에서 뛰고 국가대표 선수로도 뛰면서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났다.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인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5401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김연경은 마지막으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4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레베카 라셈의 28점(성공률 49.06%)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떠나는 김연경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김연경은 어드바이저로 흥국생명과 인연을 이어간다. 최근 일본 전지훈련에도 짧은 기간 동행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현장을 찾기도 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서 역할도 해야 한다. 재단과 아카데미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조금 여유를 찾고, 앞으로의 방향 등을 차근차근 찾아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19 14:40
배구

신인감독 김연경, 선수 생활 공식 은퇴...등번호 10번은 영원히 남았다 [IS 피플]

"많이 응원해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배구 여제는 떠났지만 그의 등번호는 영원히 남았다.김연경(37)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친정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2025~26시즌 V리그 개막전이 끝난 뒤 자신의 은퇴식에 참석했다. 2024~25시즌 중반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5월 18일 이벤트 경기였던 'KYK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약식으로 은퇴식을 치렀고, 이날 흥국생명이 마련한 공식 은퇴식에서 선수로서 진짜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프로 무대에 입문한 2005~06시즌부터 최우수선수(MVP)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V리그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회, 챔피언결정전 MVP 4회를 수상햇다.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터키 리그에 진출해 세계 무대를 호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며 배구 콘텐츠 파워 향상을 이끌었다. 은퇴식에선 김연경의 선수 시절 영상 상영된 뒤 우승 반지와 모형 인형 그리고 그의 선수 시절 등번호 10번이 들어있는 기념 액자 증정식이 진행됐다. 영구 결번식도 이어졌다. 우측 관중석 천장에서 김연경의 등번호가 새겨진 통천이 내려졌고, 사회자가 큰 소리로 영구결번을 선언했다. 김연경은 고교(한일전산여고) 시절부터 10번을 달았다. V리그에서 영구결번은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 13번) 문성민(현대캐피탈 15번) 여자부 이효희(한국도로공사 5번) 김사니(IBK기업은행 9번)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김연경은 영구결번식까지 진행된 뒤 직접 마이크를 잡고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재단과 아카데미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이렇게 선수들을 도와주는 게 계속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선수로서 여기를 떠나지만, 흥국생명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 주시고 삼산체육관이 가득 차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인사를 마쳤다. 이후 플로어를 한 바퀴 돌며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줄지어 선 선수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김연경은 현재 MBC 배구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라는 이름의 신생 배구단 사령탑을 맡아 배구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20:41
프로야구

필생즉사·이기자·값진경험, 8위→4위→준PO 업셋 이끈 가을 삼성의 단어는?

프로야구 선수들은 모자와 유니폼에 특정 문구를 새겨 마음을 다잡곤 한다. 중압감이 큰 가을 야구에선 더 그렇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까지 앞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각오를 엿봤다. 필생즉사, 필사즉생'살고자 하면 죽고, 죽을 각오로 하면 반드시 산다'는 의미의 '필생즉사, 필사즉생'은 올 시즌 삼성을 관통하는 문구가 됐다. 김성윤의 모자챙 안에 쓴 문구를 보고 삼성의 주장 구자욱이 슬로건처럼 만들었다. 시즌 중 팀이 부진했을 때 "이런 각오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주인공 김성윤은 조금 다른 해석을 내놨다. 그는 "잘하려고 하면 항상 일을 그르치더라. 그럴수록 죽기만 하니까 즐기면서 하자는 의미도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문구는 삼성의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홈 더그아웃에도 새겨 있다. 시즌 초, 강민호가 외쳤던 'Don't Worry. Be Happy' 문구 밑에 적혔다. '걱정하지 말고, 행복하게 밝은 모습으로 야구하자'는 베테랑의 격려. 비슷한 의미의 '필사즉생'이 더그아웃 한 켠을 채웠다. 그 뒤로 삼성 선수단은 후반기 반등을 이끌며 8위에서 4위까지 올랐고, 가을야구에서도 이 마음가짐을 이어가며 준PO 업셋까지 일궜다. 이기자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은 '이기자'라는 짧고 굵은 문구를 유니폼에 새겼다. 경기 중에는 잘 보이지 않는 목뒤와 바지 허리춤에 썼다.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선 가족 이름을 적었다는 김헌곤은 "올핸 단순히 이기고 싶다는 마음가짐만 담았다. 경기 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유니폼을 입을 때 보이는 곳에 '이기자'고 적었다"고 설명했다.이 문구만큼 김헌곤의 마음가짐도 단순하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에만 잘 집중하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온다. 그 뒤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을야구에선 과감하게, 망설이지 말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강조했다. 값진 경험, 즐기자지난 9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준PO 1차전. 8회 말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투수 이호성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환한 미소가 번졌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야, 표정 좋다. 졸지 않네?"라고 물었을 만큼 의외의 모습이다.당시 마운드에 오른 최일언 삼성 투수 코치도 이호성의 표정을 보고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이호성은 가을 야구에서 홈런을 펑펑 쳐내는 고명준을 땅볼로 잡아냈다.이호성은 모자챙에 쓴 문구를 떠올렸다. 기세, 주도권, 자신감, 평정심 단어들 사이 대괄호와 함께 적은 '값진 경험'과 '즐기자'였다. 그는 "PS 시작할 때 추가한 단어들이다. 다짐한 대로 공을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며 웃었다. 이호성과 그를 따라 다니며 보고 배우는 신인 배찬승까지, 가을야구의 압박감을 즐기며 값진 경험을 쌓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14일 준PO 4차전에서 무사 3루 역전 위기를 막아내며 팀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오승환 Save Us삼성은 지난달 30일 오승환 은퇴식을 치렀다. 선수단은 모자에 'Save us' 문구가 적힌 패치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 오승환의 영구결번 등번호 '21'을 흘려 적어 알파벳 'U'로 만든 센스 있는 이미지와 함께 그의 등장 곡 'Lazenca, Save Us'에서 착안, 마무리 투수로서 팀을 '구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패치다. 하지만 오승환의 은퇴식 후에도 몇몇 삼성 선수들은 해당 패치를 헬멧에서 얼마 전까지 떼지 않다가 최근에 뗐다. "아직 붙어 있는 줄 몰랐다"라며 쑥스러워하는 선수도 있고, "오승환 선배의 기운을 받기 위해" 계속 달고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도 있었다. 삼성 선수단은 여전히 오승환의 기를 받고 있다. 오승환은 현재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PS 기간 합숙 중인 선수들 숙소 1층 카페에 상당한 금액을 선결제, 선수단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자욱은 "오승환 선배의 배려 덕분에 많은 선수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5 10:34
프로야구

암흑기 거쳐 비상하는 이글스의 스토리 '불꽃한화' 출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스토리를 담은 책 『불꽃한화』가 출간됐다. 15년 넘게 한화 구단을 출입한 이상학 OSEN 기자가 긴 암흑기를 거쳐 비상한 이글스의 팀의 모든 순간을 기록했다. 『불꽃한화』 는 선수들의 땀과 눈물, '리빌딩'이라는 이름 아래 반복된 좌절과 희망, 그리고 오랜 시간 팀을 지킨 팬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구단을 떠났다가 돌아온 선수와 지도자, 무명에서 시작해 주전을 꿈꾸는 신예들의 이야기까지 한화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한다. 이 책은 팀과 팬이 함께 견뎌낸 '인내의 역사'라고 저나는 역설한다.이 책은 패배의 무게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희망의 불씨를 조명하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패배를 견딘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특히 책은 '암흑기'가 단순한 실패의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준비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한다.수많은 유망주의 도전과 좌절, 재능 있는 선수들의 부상과 부활을 거친 재건의 시간이 2025년의 도약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와 인터뷰로 증명한다. 아울러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 김태균 등 팀의 영구결번 전설 4인도 추천사를 통해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출판사는 페이스메이커, 총 340쪽.김식 기자 2025.10.02 19:18
프로야구

"이제 마무리하러 가자" 왕조 코치의 전화로 시작된 낭만의 은퇴식, 오승환 마지막 길 한미일 스타 총출동했다 [IS 대구]

"오치아이 코치다. 이제 마무리하자."불펜 투구를 하던 오승환(43)이 불펜장에 걸려 온 전화를 받는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익숙한 일본어. 삼성의 왕조 시절(2011~2014년) 중 2010년부터 2012년 3시즌 동안 삼성의 마운드를 이끈 오치아이 에이지 현 주니치 드래곤스 수석코치였다. 오승환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 한 오치아이 코치의 말과 함께 오승환은 그라운드를 나와 은퇴식을 시작했다. 오승환은 지난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마치고 은퇴식을 치렀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427개의 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 한미일 프로 통산 21시즌 동안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738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 삼성 구단은 오승환의 업적을 기리며 그의 등번호 '21번'을 이날 영구결번으로 정했다. 이날 은퇴식엔 오승환을 향한 헌정 영상도 준비됐다. 특히 스포츠, 연예계를 막론한 여러 스타들이 영상을 통해 등장해 오승환의 은퇴를 축하하고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축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 출신 다르빗슈 유, 오승환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절 호흡을 함께 맞췄던 포수 야디어 몰리나,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런 아레나도, 찰리 블랙몬(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영상에 등장해 오승환에게 인사했다. 일본 무대에서 함께 했던 아라이 타카히로, 후쿠도메 코스케(이상 한신 타이거스) 등도 함께 했다. 다르빗슈는 "한미일에서 모두 성공한 오승환이 정말 존경스럽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돼달라"고 말했다. 몰리나도 영상 편지를 통해 "함께 경기해 정말 즐거웠다. 은퇴를 축하한다"고 전했고, 아레나도 역시 "너와 함께해 행복했다"라고 함께 한 경기를 추억했다. 처음에 목소리로만 등장했던 오치아이 코치도 영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을 소개하던 오치아이는 잠시 시간을 달라더니, 자신이 예전에 입었던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메시지를 이어나갔다. 그는 "오승환을 추억하자면, 9회에 몇 번이고 '오승환 가요'라고 말했던 것과, 그가 몇 번이나 이겨서 끝내준 것들이다. 이제 이런 마무리 투수는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21년간 정말 수고 많았다"라고 인사했다. 이후 마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준비했던 은퇴사를 읊었다. 눈물의 은퇴사 뒤에는 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오승환의 야구 인생 레이저 쇼가 펼쳐졌고, 준비했던 나머지 축사들이 테마에 맞게 차례로 전광판에 상영됐다. 삼성 동료들의 각 축사와 함께 양의지와 박건우, 김광현, 손아섭, 류현진, 김원중 등 KBO를 대표하는 타 팀 선수들의 영상 메시지, 그리고 이원석과 우규민, 김상수, 박해민, 이지영 등 타 팀으로 이적한 옛 동료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이후 팬들의 응원 영상, 최형우와 진갑용 감독의 메시지를 끝으로 축사가 마무리됐다. 이후엔 오승환의 아버지 인터뷰 영상이 나오면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영상으로 한미일 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직접 현장을 찾은 뜻깊은 손님들도 있었다. 바로 오승환의 '82년생' 동기들이었다. SSG 랜더스의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제안으로, 이대호, 김태균, 이동현, 정근우, 채병용, 박재상, 김백만, 채태인, 김강민 등 82년생부터 빠른 83년생까지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은퇴식 현장을 찾았다. 추신수 보좌역은 “(오)승환이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 동갑내기들이 모두 모여 축하해 주면 정말 뜻깊을 것이라 생각했다. 각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다시 야구선수로서의 추억을 나눌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전했다. 그는 "처음 제안에 공감해준 (이)대호와 (김)태균에게도 고맙다”며 “승환이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소감을 전했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1 07:32
프로야구

[굿바이 오승환] 결국 눈물 흘린 돌부처, 오승환 "후회 없이 야구 했고 후회 없이 떠난다, 다시 태어나도 야구"

"후회 없이 던졌고, 후회 없이 떠납니다."오승환은 지난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마치고 눈물의 은퇴식을 치렀다. 경기 후 불꺼진 경기장 한가운데에 선 오승환은 "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해 주시기 위해 이렇게 많은 발걸음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늘 승리만 생각하며 걸어 나오던 이 길을 이렇게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기 위해 걸으니 가슴이 벅차고 한편으로 먹먹하다"라고 은퇴사의 운을 뗐다. 오승환은 야구와 가족, 삼성, 그리고 팬들을 언급하며 "제게는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구는 특별한 존재, 인생 그 자체였다. 공을 던제는 자체가 즐거웠고 매순간 행복했다. 모든 조건을 타고난 편도, 모든 길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찌만,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야구가 알려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태어나 또 선택의 기로에 선다 해도, 나는 주저없이 야구를 택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에 대해선 "매우 특별한 팀"이라며 "난 남들보다 늦게 프로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엔 부상도 있었고, 그저 평범한 선수였다. 하지만 난 내 가능성을 보여줄 자신이 있었다. 그런 날 삼성 구단이 선택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삼성이라는 최고의 환경에서 뛰었기에 다섯 번의 우승을 팬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을 이야기할 땐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도 부모님과 형들은 나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줬다"며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항상 제 곁을 지켜주셨따"라고 말했다. 연초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언급했을 땐 감정이 북받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늘 내 걱정이 먼저셨던 분"이라며 "오늘따라 유난히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선 "오늘의 오승환이 있기까지 내 존재와 영광은 모두 팬 여러분 덕분이었다. 부족한 내게 늘 용기와 희망을 주셨고, 내가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셨다. 야유도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는 박수 칠 때 떠나라고 말하지만, 나는 끝까지 박수를 얻기 위해 노력한 내 길에 후회가 없다. 공 하나에 끝까지 내 모든 것을 다해 던지는 모습을 후배들과 내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후회 없이 던졌고, 후회 없이 떠난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이제 유니폼을 벗지만, 여러분의 함성과 박수는 내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함성과 박수를 후배들에게 더 많이 부탁드린다. 나는 팬 여러분들과 앞으로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한국야구를 사랑하겠다. 여러분의 응원 속에서 살아온 시간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었다"라며 은퇴사를 맺었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427개의 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 한미일 프로 통산 21시즌 동안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738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 삼성 구단은 오승환의 업적을 기리며 그의 등번호 '21번'을 이날 영구결번으로 정했다. 21번은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의 등번호가 전시된 경기장 3루 상단에 함께 새겨졌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1 06:08
프로야구

[굿바이 오승환] 50호·150타점 그리고 90도 인사, 9월 마지막 밤 대구는 낭만으로 가득찼다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 오승환이 은퇴하는 날. 대구는 낭만으로 가득찼다. 오승환은 지난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지막 은퇴 경기를 치렀다. 이후 열린 은퇴식과 함께 그의 등번호 '21번' 영구결번식까지 마친 뒤 21년간의 정든 프로 유니폼을 벗었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427개의 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 한미일 프로 통산 21시즌 동안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738경기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오승환의 유니폼으로 가득 찼다. 오승환의 현역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팬들이 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웠다. 여기에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들도 경기장을 찾아 친구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의 제안으로, 이대호, 김태균, 이동현, 정근우, 채병용, 박재상, 김백만, 채태인, 김강민 등 82년생부터 빠른 83년생까지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은퇴식 현장을 찾았다. 왕조 시절(2011~2013년) 동료 최형우와의 '낭만 맞대결'도 예고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오승환을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올려 등판을 준비시켰고, 이를 들은 KIA는 "레전드 예우를 위해" 최형우를 대타 대기시키며 오승환의 등판에 대비했다. 그리고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자, 최형우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며 '낭만 맞대결'이 성사됐다. 오승환의 등판 땐 후배들의 90도 인사가 이어졌다. 학교 종소리와 함께 불펜장을 나서는 오승환을 향해 후배 투수들은 그라운드 위에 나와 도열을 했고, 마운드를 향하는 오승환의 뒷모습을 향해 모자를 벗고 90도 인사를 건넸다. 오승환이 투구를 마친 뒤에도 후배들의 인사는 계속됐다. 타자 최형우가 마운드로 다가와 오승환과 격하게 포옹을 했고, 이후 내야수들이 마운드 주변으로 모여 오승환과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포수 강민호를 격하게 껴안은 오승환은 마운드를 이어받는 김재윤에게 공을 건네며 그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이후 더그아웃으로 퇴장하는 오승환을 향해 김재윤을 비롯한 후배들은 다시 한번 모자를 벗고 90도 인사를 건넸다. 삼성은 대선배의 은퇴식을 맞아 값진 대기록과 함께 승리까지 낚았다. 삼성은 1회 나온 르윈 디아즈의 3점 홈런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5-0으로 승리했다. 디아즈의 이 홈런은 시즌 50호포로, 디아즈는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에 이어 KBO리그 6번째 대기록이자 4번째 50홈런 주인공이 됐다. 2015년 박병호 이후 10년 만에 나온 50홈런이자, 외국인 선수로선 디아즈가 처음이다. 아울러 삼성은 이날 승리로 가을야구 진출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4위 순위도 확정했다. 은퇴식에 50홈런 대기록, 승리에 가을야구 확정까지 네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9월 마지막 밤이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1 00:01
프로야구

[굿바이 오승환] "레전드 예우 차원" 오승환 등판 대비 최형우 대타 대기, 오승환 "마지막엔 안 맞아야죠"

"레전드 선수의 예우 차원에서."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베테랑 최형우를 대타 준비시킨 이유를 전했다. 최형우는 이날(30일) 은퇴하는 오승환의 맞춤 대타로 벤치에서 대기한다. 오승환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앞서 9개 구단 원정 은퇴투어를 모두 마친 오승환은 2025시즌 홈 마지막 경기에서 은퇴식과 함께 등번호(21번) 영구결번식까지 치를 예정이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427개의 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다. 2014~2015년엔 일본에서 80개의 세이브를 올렸고, 2016~2019년 4시즌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42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의 1군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경기 상황을 봐야겠지만, 오승환이 투입된다면 9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550번째 세이브도 가능한 상황이다. 레전드의 은퇴. 상대 KIA도 준비한 게 있었다. 경기 전 만난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는 (오)승환이 등판에 맞춰 대타로 투입할 예정이다"라며 "형우가 승환이에 대한 예우를 지켜주고 싶다고 하더라.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었던 레전드 선수의 예우 차원에서, 그렇게(맞춤 대타 준비)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형우와 오승환은 삼성의 왕조 시절(2011~2014년)을 함께 한 주역이다. 최형우는 지난 10일 광주에서 열린 오승환의 은퇴투어 행사에 참여, 직접 마련한 감사패를 선물하기도 했다. 감사패의 내용을 직접 읽으면서 왕조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최형우는 오승환의 마지막 등판에 맞춰 타격을 준비, 마지막까지 예우를 지킬 예정이다. 다만 오승환은 최형우에게 유독 약했다. 2020년 오승환이 한국에 돌아온 뒤 최형우와 15타석을 상대해 홈런 2개 포함 6안타 6타점을 내준 바 있다. 상대 타율은 0.400. 이에 오승환은 "외국에 다녀온 뒤 최형우에겐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맞았는데, 오늘까진 맞지 않을 거다. 마지막엔 안 맞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은퇴 선언 후 경기에 안 나가다보니 확실히 몸은 더 좋아졌다. 팀이 중요한 순위싸움 중이라 내가 투입될지는 모르겠지만,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마지막까지 하던대로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30 19:28
프로야구

[굿바이 오승환] 82년생 마지막 오승환 위해, 추신수·이대호·김태균·정근우 등 '황금세대' 대구에서 뭉쳤다

1982년생의 마지막 주자,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82년생들이 뭉쳤다. 추신수부터 이대호, 김태균, 정근우, 김강민 등이 오승환의 은퇴식이 열리는 대구에 총출동했다. 오승환이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마치고 은퇴식을 치른다. 그의 등번호 '21번'도 삼성의 네 번째 영구결번이 될 예정이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427개의 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다. 2014~2015년엔 일본에서 80개의 세이브를 올렸고, 2016~2019년 4시즌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42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특별한 날을 위해 1982년생 친구들도 모두 모였다. SSG 랜더스의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제안으로, 이대호, 김태균, 이동현, 정근우, 채병용, 박재상, 김백만, 채태인, 김강민 등 82년생부터 빠른 83년생까지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은퇴식 현장을 찾았다. 추신수 보좌역은 “(오)승환이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 동갑내기들이 모두 모여 축하해 주면 정말 뜻깊을 것이라 생각했다. 각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다시 야구선수로서의 추억을 나눌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전했다. 그는 "처음 제안에 공감해준 (이)대호와 (김)태균에게도 고맙다”며 “승환이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처음 결정했을 때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이대호는 '은퇴식 때 울 거'라고 말했고, 김태균과 정근우는 '수고했다'라고 말해줬다. 추신수는 커피차까지 보내줬다. 모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9.30 19: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