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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30년 전 '황금 종범' 소환, NPB 시상식 금빛 퍼포먼스 다쓰미를 아시나요

최근 일본프로야구(NPB)에선 다쓰미 료스케(28·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금칠 분장'이 화제다. 다쓰미는 지난달 말 열린 NPB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금색 인간'으로 등장했다. 얼굴과 머리카락은 물론, 손과 손톱까지 전부 금색으로 분장한 채였다. 여기에 금색 스팽글이 달린 턱시도와 나비넥타이까지 착용했다. 그는 "2022년 시상식에서 '다음에는 위아래 모두 금색 슈트를 입고 오고 싶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변신했다"라고 말했다. 다쓰미의 이런 모습은 30년 전 '황금빛 이종범'을 떠올리게 한다. 본지는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선수, 현 KT 위즈 코치)과 한국 야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입단 2년 차의 그가 1994년 124경기에서 타율 0.393(499타수 196안타) 19홈런 77타점 113득점 84도루를 기록한 뒤였다. 이종범은 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 등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반짝반짝 빛난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이종범은 속옷만 입은 채 온몸을 금칠로 분장하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포토제닉상을 받은 이종범 코치는 28년 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사진 촬영은 11월의 추운 날씨에 이뤄졌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데, 금색 페인트를 5시간 반 동안 칠했다"며 "슬라이딩하고 또 페인트를 칠하고, 슬라이딩하고 또 칠했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요즘 선수들에게 이런 촬영을 하자고 하면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때 시절을 떠올리면 행복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2022년 이종범 코치는 아들 이정후(대상)와 사위 고우석(최고구원투수상)이 축하하러 시상식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이정후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소속팀(당시 키움 히어로즈,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우승하면 '금정후' 분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겠다"라는 이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다쓰미는 NPB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외야수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를 수상했다. 올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94 7홈런 58타점을 기록, 타격에서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달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에 뽑혔다. 다쓰미는 '괴짜' 행보는 골든글러브 시상식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6일 열린 NPB 어워즈에서는 최다 안타와 베스트나인,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그때마다 사무라이, 쇼군, 영국의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코스프레를 한 채 등장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금칠 분장은 그 정점이었다. 다쓰미는 "조금이라도 시상식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렇게 분장했다. 아내와도 충분히 상의했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12에서 다쓰미는 "대만과의 결승에서 패하면 투수로 전향하겠다"는 도발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일본은 대만에 0-4로 패해 국제대회 2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만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다쓰미의 발언은 너무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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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도전 앞둔 日 거포 무라카미, 오른 팔꿈치 수술 "준비, 조정 위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예고한 무라카미 무네타카(24·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일본 요미우리 신문, 스포츠호치 등은 5일 무라카미가 하루 전 오른쪽 팔꿈치 관절결 클리닝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구단에 따르면 수술 후 경과는 양호하다. 실전 복귀까지는 2~3개월이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매체는 "요미우리는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5일 히로시마 카프전 때 오른쪽 엄지 발가락이 골절됐다. 순조롭게 회복 중이었지만, 이번 수술로 재활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구단을 통해 "2025시즌을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조정하고 싶었다"며 수술 이유를 설명했다.큰 수술은 아니지만, 무라카미로서는 중요한 2025시즌을 앞두고 불안 요소를 지워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무라카미는 지난 2일 야쿠르트와 6억엔(56억원)에 연봉 계약을 마친 뒤 "2025년이 일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올 시즌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낸 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단도 "2025시즌 종료 뒤 무라카미의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허락할 것"이라고 그의 미국 도전을 예고했다. 무라카미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이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30홈런을 때리는 등 투고타저 환경에서도 파워를 마음껏 발휘했다. 특히 2022년에는 56홈런을 기록, 오 사다하루가 기록한 NPB 일본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5개)을 경신했다. 7시즌 통산 224홈런 600타점을 기록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945로 높았다.성적이 좋았던 만큼 이번 겨울 도전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1년을 미루기로 했다. 지난 2022년 야쿠르트와 3년 18억엔에 장기 계약을 맺었던 그는 계약 파기에 합의하고 이번 겨울 MLB 도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25세 이전에 MLB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국제 유망주 계약으로만 이적이 가능해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없었다. 선수도 구단도 손해가 큰 만큼 무라카미는 '대박 계약'을 위해 2025시즌 후로 도전을 미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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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역대 네 번째 타이거즈 대상, 김도영이 해냈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조아제약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도영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타이거즈 소속 선수가 대상을 받은 건 2009년 김상현, 2011년 윤석민, 2017년 양현종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타자로는 김상현 이후 15년 만이다.올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최고타자상과 최고투수상, 최고구원투수상, 신인상 등 주요 부문별 수상자를 3단계 투표로 선정했다. 김도영은 30개 매체가 참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총 33개 매체·50% 반영) 투표에서 최고타자 부문 만장일치 1위였다. 그뿐만 아니라 야구계 원로, 프로야구 해설위원 등 총 10명으로 꾸려진 야구 전문가 투표(20% 반영)에서도 1위 표를 독식했다. 팬심도 압도적이었다. 글로벌 셀럽을 위한 팬덤 플랫폼인 팬캐스트 셀럽을 통해 진행한 대상 투표(30% 반영)에서 득표율 97.78%로 1위를 차지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사무국은 한국야구기자회와 야구 전문가 투표에서 만장일치 최고타자로 선정된 김도영에게 대상을, 그와 경합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을 최고타자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김도영은 팬캐스트 셀럽의 인기상(득표율 61.37%)과 올해의 팬덤 플레이어상(득표율 78.12%)까지 품어 이날에만 3관왕에 올랐다.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3위, 홈런 2위, 득점 1위, 안타 3위 등 공격 대부분의 지표가 리그 톱클래스였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는 1.067로 구자욱(1.044)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1.003)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함께 결승타 부문 공동 1위(15개).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김도영의 시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7.34이다. 1년 내내 KBO리그를 들었다 놨다 했다.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까지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더 나아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단일 시즌 최다 득점(종전 135득점)과 2009년 김상현의 단일 시즌 타이거즈 최다 홈런 기록(종전 36개) 등을 모두 갈아치웠다.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맹활약한 김도영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조아제약 대상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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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의 진심 "기대도 안 했던 FA 자격, 선수로서 계속 뛸 수 있어 행복합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기대도 안했는데..."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36)이 FA라는 값진 보상을 받았다. 2년 최대 6억원. 그동안 팀을 향한 헌신을 고려한다면 결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김헌곤은 "계속 푸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했다. 삼성은 25일 김헌곤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 인센티브 최대 1억원 등의 조건으로 FA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한 차례 FA 재수를 선언한 뒤 올해 첫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온 그는 삼성 잔류를 택했다. 김헌곤은 이번 잔류 계약으로 삼성의 원클럽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뛴 김헌곤은 통산 900경기에서 타율 0.272, 45홈런, 302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외야를 지켰다. 올해엔 타율 0.302, 9홈런으로 반등하며 팀의 정규시즌 2위행을 이끈 바 있다. 중요한 순간 중요한 역할도 해냈다. 시즌 초반 팀이 8연패에 허덕였을 때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을 구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며 팀의 한국시리즈(KS)행을 견인하기도 했다. 야구장 밖에선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을 뿐더러 조언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와의 FA 재계약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사실 지난 2년을 돌이켜봤을 땐 상상할 수 없었던 보상(FA계약)이기도 했다. 2022년 1군 80경기 타율 0.192로 부진했던 그는 절치부심했던 2023년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1군 경기에 6번밖에 나서지 못했다. 묵묵히 배트를 휘두르던 그도 선수생활 기로에 서서 고민에 빠진 날도 있었다. 그랬기에 이번 FA 계약은 그에게 정말 남달랐다. 김헌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전) FA 신청은 진짜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기회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즌이 돼서 다행이다"라며 "내가 야구를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올 시즌 다행히 큰 부상없이 잘 마치고 좋은 기회까지 얻게 돼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올 한 해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 끝(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조금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 한 시즌이 된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시즌 후 상상도 못했던 기회와 값진 보상까지 받으며 행복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헌곤은 “선수로서 계속 뛸 수 있게 되어서 기분 좋고 책임감도 느껴진다.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11.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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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푸른 피' FA 김헌곤, 2년 6억원에 삼성 잔류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김헌곤과 2년 최대 총액 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2억원이며, 매해 연봉 1억원, 인센티브 최대 1억원 등의 조건이다.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만 뛴 김헌곤은 통산 900경기에서 타율 0.272, 45홈런, 30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초 팀의 8연패를 끊는 결승타를 기록하며 라이온즈의 반등을 이끌어낸 그는 한시즌 동안 타율 0.302, 9홈런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만 4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기도 했다.계약을 마친 김헌곤은 “무엇보다도 계속 푸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 선수로서 계속 뛸 수 있게 되어서 기분 좋고 책임감도 느껴진다.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11.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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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도 대만 우승 집중 조명..."국제대회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이변"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대만의 프리미어12 우승을 조명했다. 대만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일본에 4-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5회 초 공격에서 린자정이 솔로홈런, 천제셴이 스리런홈런을 쳤다. 조별리그 한국전 승리 주역인 좌완 투수 린위민은 4회까지 일본 타선을 상대로 1점도 주지 않았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도 일본의 득점을 막아냈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미국과의 슈퍼라운드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 희망을 켠 뒤 "우리는 역사를 쓰고 있다"라고 말한 린웨핑 대만 감독의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어 대만이 시니어 레벨 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이 없었던 점도 소개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조 최하위에 그치며 지역 예선을 치러야 할 처지가 됐고, 역대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했다.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이었다고도 전했다. MLB닷컴은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할지 알 수 없다"라고 말한 린웨핑 감독의 말을 다시 상기시켰다. 이어 일본 대표팀이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전 이후 27연승을 거두고 있는 팀이라는 점도 전했다. 일본의 우승이 당연해 보였다는 전망을 강조한 뒤 대만이 쓴 기적을 부각했다. MLB닷컴은 "이는 아마도 야구 국제대회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이변일 것"이라고 했다. 린웨핑 감독은 "일본과 더 가까워지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 그런데 실제로 일본을 상대로 이겼다"라고 감탄하며 "이번 승리가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일본과 더 많은 겨기를 치르고 이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대만은 내년 2월 열리는 2026 WBC 예선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니카라과·스페인과 예선을 치른다. 대만의 반란이 WBC에서도 이어질지 벌써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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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셴 스리런' 대만, 일본 28연승 저지하며 프리미어12 우승...도쿄돔 대이변

대만이 일본을 꺾고 처음으로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4-0로 승리했다. 대만이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이긴 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준결승전 이후 32년 만이다. 일본 대표팀의 28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대만은 0-0으로 맞선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린자정이 일본 선발 투수 도고 쇼세이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다. 이어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천천웨이가 우전 안타, 후속 린리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연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천제셴이 우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한국과의 조별(B조)리그에서 선발 출전해 호투했던 린위민은 4회까지 1피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두 번째 투수 장이도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만의 리드를 지켜냈다. 8회도 천관위가 1이닝 막아내며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선 대만은 5회 스코어가 이어진 9회 말, 린카이웨이가 등판해 선두 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모리시타 쇼타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잡아내며 대만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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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연승 도전' 일본vs'선발 교체 벌금' 대만 누가 웃을까...19시 프리미어12 결승서 격돌

비난도 감수한 대만이 과연 27연승을 질주 중인 일본을 막아설 수 있을까.일본과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에서 자웅을 겨룬다.지난 대회 우승 팀인 일본은 최근 대표팀 27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승 우승을 포함해 최근 국제무대에서 최강 팀으로 군림 중이다. 반면 대만은 지난 대회 5위가 프리미어12 최고 성적이고, 국제대회 수상도 1992년 올림픽 은메달, 200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마지막이다.두 팀은 이미 결승 진출 전 마주한 적 있다. 지난 23일 결승전에 앞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일본은 대만에 9-6으로 이기고 국제대회 27연승을 달렸다.파이널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논란도 일었다. 23일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결승전 진출이 확정된 대만은 당초 예정했던 파이널라운드 선발 투수였던 린위민을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다. 갑작스러운 교체에 WBSC는 벌금 2000달러(280만원)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대만은 벌금을 감수하면서까지 선발을 바꿨다.일본 히가시스포는 "23일 12시에 시작한 첫 경기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이겨 대만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그러면서 대만은 예고했던 에이스 왼손 투수 린위민을 천보칭으로 분주하게 바꿨다"고 전했다. 매체는 "린웨핑 대만 감독은 투수를 급히 바꾼 것에 대해 일본 측에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여러 전략을 생각한 끝에 내일 결승에 투수를 좋은 상태로 올리기 위해 이런 선택을 했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고 했다. 다만 대만의 기책에도 일본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파이널라운드에서 무리 없이 승리한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감독은 "(선발 변경 이야기를 듣고) 가능하다면 우리도 (왼손 투수 상대를 대비한) 타순을 짜고 있었고 미팅도 하고 있었으니 왼손 투수로 해달라고만 전했다"며 "결정하는 건 대회 측이다.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주최 측 판단에 따르려고 했다"고 돌아봤다.선수단도 마찬가지다. 23일 경기에서 1회 리드오프 홈런을 때린 무라바야시 이쓰키는 히가시스포와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건 변함 없다. 감독님도 그렇게 이야기하셨으니 선수단 전원 찜찜한 부분 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주장 이소바타 료타는 "별로 놀랄 것도 아니었다"며 "상대도 정말 이기고 싶어하는구나 생각했다"고 했을 뿐이다.선수단은 큰 불만 없이 넘겼지만, 대만은 일본 홈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등에 지고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자연히 선발 린위민의 부담도 작지 않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린위민은 150㎞/h 안팎의 강속구에 스위퍼성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왼손 투수다. 한국은 세 차례 만나 모두 2득점 이하로 린위민에게 묶인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4 10:20
프로야구

'2000년생 코조노 7타점' 도쿄돔에서 미국 집어삼킨 일본, 대회 2연패 보인다 [프리미어12]

일본이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미국을 압도했다.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슈퍼라운드(4강) 미국전을 9-1 대승으로 장식했다. 조별리그를 5전 전승(B조 1위)으로 통과한 일본은 슈퍼라운드 첫 경기마저 승리, 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22일 베네수엘라, 23일 대만전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반면 A조 2위(3승 2패)를 차지한 미국은 대패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22일 대만, 23일 베네수엘라를 연거푸 상대한다.이날 승부는 5회 결정 났다. 미국은 0-0으로 맞선 5회 초 선두타자 콜비 토마스가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WBSC 세계랭킹 1위 일본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5회 말 1사 1·2루 기회에서 터진 사카쿠라 쇼고(26·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코조노 카이토(24·히로시마)의 2타점 3루타로 역전했다. 일본은 7회 말 쐐기를 박았다.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연결한 1사 1·2루에서 코조노가 우월 3점 홈런으로 미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코조노는 8회 말 2사 1루에서 다시 한번 우월 홈런으로 '경기 7타점째'를 올렸다. 일본은 선발 타카하시 히로토(22·주니치 드래건스)의 4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에 이어 5회부터 불펜을 가동, 최소 실점으로 미국 강타선을 막아냈다. 2번 타자로 출전한 코조노가 5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맹타로 승리의 일등 공신, 3번 타자 타츠미 료스케(28·라쿠텐 골든이글스)가 5타수 2안타로 화력을 지원했다.2000년생인 코조노는 이번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일본 대표팀 야수 중 쿠레바야시 코타로(22·오릭스 버팔로스) 다음으로 나이가 어리다. 모리시타 쇼타(24·한신 타이거스)와 함께 일본 야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평가받는데 미국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냈다. 프로 6년 차 코조노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143경기에 출전, 타율 0.280(540타수 151안타) 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보다는 정확도가 높은 유형의 타자다. 미국은 선발 리치 힐이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했으나 불펜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2~4번 타자로 출전한 매트 쇼(4타수 무안타) 루크 리터(3타수 무안타) 라이언 워드(4타수 무안타)가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게 뼈아팠다.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 베네수엘라가 대만을 2-0으로 꺾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23:03
프로야구

'한국전 피홈런 충격' 다카하시, 오늘 미국전 등판 "세계 1위 향해 후회 없이"[프리미어12]

한국전에서 홈런을 맞았던 일본 야구대표팀의 다카하시 히로토(22·주니치 드래건스)가 아쉬움을 만회하러 나선다. 다카하시는 21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5일 한국과의 B조 예선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엿새 만의 등판이다. 다카하시는 등판 하루 전인 20일 현지 인터뷰에서 "올해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것이다. 절대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싶다"라며 "팀이 꼭 이겨 세계 1위를 지키는 것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오른손 투수다. 올 시즌 피홈런이 단 1개에 불과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8㎞/h 이르고 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진다.다카하시는 한국전에서 전혀 위압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우리 타자의 방망이에 나름 고전했다. 특히 박동원(LG 트윈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박동원은 올 시즌 143과 3분의 2이닝 동안 피홈런 1개로 장타 억제 능력이 뛰어났던 다카하시에게 동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다카하시는 이날 4이닝 7피안타 2실점(투구 수 78개)으로 투구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는 "5일 간의 조정기간 동안 피로 회복에 가장 신경 썼다. 커브와 컷패스트볼을 미세하게 조정했다. 불펜 투구에서도 좋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다카하시는 지난해 일본이 우승을 차지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당시 미국과의 결승전 3-1로 앞선 5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무키 베츠(LA 다저스)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에게 볼넷을 내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카하시는 마이너리그 유망주로 구성된 미국 선수들에 대해 "스윙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또 홈런 1위도 잇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던지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1.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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