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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벌스 데이"...'복덩이' 도슨, 결승타+쐐기포로 키움 홈 13연패 탈출 견인 [IS 스타]

"도슨, 해피 벌스 데이(Happy Birthday)." 키움 히어로즈가 SSG 랜더스에 10-3 완승을 거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경기 뒤. 한 홈팬이 그라운드 위 로니 도슨(27)을 향해 외친 축하 인사다. 도슨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고 키움의 홈 1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1회 말 첫 타석에선 침묵한 도슨은 3회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했다. 키움이 승기를 잡은 5회는 깔끔한 적시타를 쳤다. 2-2 동점에어 이어진 1·2루 기회에서 오원석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후속 타자 김혜성이 2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였던 고영우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은 6회도 3득점하며 7-3으로 앞섰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도슨이 결승타 주인공이 되는 상황. 도슨은 만족하지 않았다. 8회 말 김재현과 고영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김주온을 상대로 중원 스리런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지난 시즌(2023)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도슨은 올 시즌도 출전한 44경기에서 타율 0.341를 기록하며 고공비행, 이 부문 리그 6위에 올라 있다.키움은 지난달 16일 KT 위즈전부터 홈에서 치른 1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홈팬들에게 아쉬움을 줬는데, '복덩이' 도슨이 펄펄 날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도슨은 경기 뒤 자녀들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만끽했고, 키움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도슨의 생일을 알고 있었던 한 팬은 큰 소리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누구보다 신나는 생일을 보낸 도슨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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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결승타+쐐기포' KIA , NC 꺾고 1위 수성...삼성은 한화 추격 뿌리치고 신승

KIA 타이거즈가 리그 1·2위 맞대결에서 신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KIA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시즌 27승 1무 16패를 기록한 KIA는 공동 2위로 내려앉은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KIA는 선발 투수 김건국이 1회 말 1점을 내준 뒤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펜진을 일찍 가동해야 했다. 사실상 오프너 운영을 해야 했던 상황. 화력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최원준이 적시 2루타, 나성범이 땅볼 타점, 최형우가 추가 적시타를 치며 3득점했다. 3회와 5회 그리고 6회 각각 1점씩 내주며 3-4로 역전을 허용한 뒤엔 간판타자 나성범이 나섰다. 무사 1루에서 박찬호가 우전 2루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기회에서 바뀐 좌완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KIA에 5-4 리드를 안겼다. 나성범은 9회 공격에서도 무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쳤다. 7-4, 3점 차로 달아난 KIA는 전상현을 투입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KIA는 간판타자로 성장한 김도영을 선발로 쓰지 못했고,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연장 12회 승부를 치르며 소모한 불펜진 관리를 위해 투수 5명에게 휴식을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불펜 데이가 펼쳐졌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1위를 지켰다. 3위 삼성은 홈(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7-5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5회 말 공격에서 이성규가 투런포, 김헌곤이 적시 2루타를 치며 앞서갔다. 7-3, 4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SSG가 5-4로 승리했다. 4-4 동점이었던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하재훈이 바뀐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만원 관중(2만 3750명) 속 진행된 잠실 경기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5-1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0-0 동점이었던 6회 초, 빅터 레이예스가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고, 8회 초 공격에서 황성빈이 주루로 상대 내야진과 배터리를 흔들며 잡은 기회에서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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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퓨처스 4연타석 홈런' 신화…이제 이성규는 야구가 재밌다

"운이 좋았다. 내 실력이 아닌 거 같다."'미완의 대기' 이성규(31·삼성 라이온즈)가 멋쩍게 웃었다.이성규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결승타를 책임졌다. 3-3으로 맞선 8회 초 2사 2루서 극적인 좌월 투런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SSG 불펜 조병현을 상대로 초구와 2구째 직구 모두 헛스윙했는데 3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이성규의 홈런을 묶어 8~9회 대거 10득점하며 12-4 대승을 거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이성규는 "솔직히 어떻게 쳤는지 잘 모르겠다"며 "(배트를) 냅다 돌렸는데 진짜 운이 좋은 거 같다"고 몸을 낮췄다.이성규는 팀에 필요한 '장타'를 책임진다. 16일 기준으로 홈런 6개(94타석)를 기록, 김영웅(10개·182타석) 구자욱(8개·189타석)에 이어 팀 내 3위. 타석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장 순도 높은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최소 90타석 이상 소화한 삼성 타자 중 장타율이 0.548(맥키넌·0.469)로 가장 높다. 이성규는 "하루하루 나가면서 열심히 할 뿐"이라며 "선수니까 더 잘하고 싶다. 그러면 팀도 분명히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규의 이름 앞에는 '만년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홈런 31개를 터트려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점은 공동 1위. 무려 4연타석 홈런(벽제 KIA 타이거즈전)을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팀에 복귀한 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잔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고전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만 하더라도 입지가 좁았다. 하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를 조금씩 살리고 있다. 16일 경기가 딱 그랬다. 6회 대타로 기용된 뒤 승부를 좌우했다.이성규는 "아무래도 잘 되니까 (야구가) 진짜 재밌다"며 "지난 시즌에는 자신감도 많이 없었고 야구장에 나오면 위축됐다. 요즘에는 그런 거 없이 정말 재밌고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반겼다. 선배들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그는 "타격감이 주춤했을 때 가장 힘든 거 같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아직 미흡하기도 하다. 주변 형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으며 배워가고 있다"며 "민호 형은 매일 야구하니까 하루하루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할 필요 없다고 하더라. 하루 못 쳤다고 기분 상하고, 하루 잘 쳤다고 좋아하고 그럴 필요 없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이성규는 기회가 간절하다. 하지만 욕심내지 않는다. 그는 "간절한데 간절하게 안 하려고 한다"며 "간절해지다 보니까 더 힘이 들어가고 위축되고 그러더라.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수식어로 불리고 싶냐'는 취재진 질문에 짧게 대답했다."그냥 야구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 그거면 될 거 같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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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6년 차 오지환, 신인 투수 노림수 간파→LG 5연승 이끈 결승포

오지환(34)이 시즌 2호포를 결승타로 장식하며 LG 트윈스의 5연승을 이끌었다. 오지환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LG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상황에서 단번에 승기를 가져오는 홈런을 쳤다. LG는 지난 8일 잠실 SSG 랜더스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창원 더블헤더 2차전 결과에 따라 공동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오지환은 2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른 롯데 좌완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커브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오지환은 LG가 2-3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한현희 상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추격 득점 주자로 나섰다. 타자 신민재가 안타를 치며 3루를 밟은 오지환은 박해민의 타석에서 신민재가 투수 임준섭의 견제구로 런다운에 걸린 사이 홈으로 파고 들어 3-3 동점 득점까지 만들었다. LG는 6회 말, 투수 김유영이 유강남에게 좌중간 2루타, 윤동희에게 적시 중전 안타를 맞고 3-4로 역전 당했다. 하지만 7회 초, 투수 김진성이 스스로 자초한 1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좋은 기운을 탔고, 이어진 8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롯데 셋업맨 최준용 상대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오지환은 연장 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진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본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연 뒤 타석에 섰고, 김태형 롯데 감독이 이 상황에서 투입한 신인 우완 투수 전미르의 3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쳤다. 전미르는 커브 구사율이 30%가 넘을 만큼 이 구종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투수다. 프로 데뷔 16년 차 오지환은 먼저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보여준 오지환의 노림수를 확신했고, 3구째 커브에 스윙 타이밍을 늦춰서 대응해 정타를 만들어냈다. 오지환의 노련미가 빛나는 타격이었다. LG는 8회와 9회 수비에서 롯데의 득점을 막아내며 6-4로 승리,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오지환은 지난 1일 조모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전까지는 타율 0.234·1홈런에 그치며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복귀 뒤 출전한 7경기에서도 17타수 3안타에 그쳤다. 팀 5연승이 걸려 있었던 이날, 지난달 2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2경기 만에 홈런을 치며 주인공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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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오신 날 한화 또 웃었다, 이번에도 끝내기···시즌 17번째 만원 관중

한화 이글스가 구단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응원에 또 한 번 끝내기 승리를 선사했다.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요나단 페라자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개막 초반 7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한화는 전날까지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조금 앞선 9위였다.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의 순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전 홈 구장을 찾아 현장에서 응원했다. 한화는 이날 극적으로 최근 3연패를 탈출, 공동 8위(15승 23패)로 한 단계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홈 개막전이었던 3월 29일 KT전에도 김승연 회장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당시에도 끝내기 안타(결승타 임종찬)로 이겼다. 한화는 시즌 17번째 만원 관중을 달성한 이날 1만 2000명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KBO리그 역대 홈 최다 연속 경기 만원 관중 신기록을 작성한 한화는 올 시즌 홈 18경기에서 17차례 매진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는 2회 말 안치홍-최재훈-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상대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야수 선택 3-0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6회 부상에서 복귀한 이주형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7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김재현의 2타점 적시타, 이용규의 역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한화는 8회 말 문현빈의 1타점 적시타로 4-4를 만들었고, 연장 10회 말 선두 타자 페라자의 비거리 125m 끝내기 홈런으로 환호했다. 페라자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노시환, 문현빈, 황영묵, 정은원 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이형석 기자 2024.05.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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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타율 0.091 LG 문보경 선발 제외, 구본혁 선발 3루수···박해민 벤치 대기

LG 트윈스 구본혁이 문보경을 대신해 이번 시즌 두 번째 3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 홍창기(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범석(1루수)-구본혁(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091(33타수 3안타)로 부진한 문보경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염경엽 감독은 "(전 경기에 나선) 문보경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올해 39경기에서 타율 0.266 4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나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중심 타선에서 부진했다. 문보경을 대신해 구본혁이 3루수로 나선다. 주포지션인 유격수인 구본혁이 올 시즌 3루수로 나서는 건 4월 2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두 번째다. 구본혁은 전날(8일) 경기에는 선발 2루수로 나선 바 있다. 구본혁은 올 시즌 타율 0.316, 결승타 4개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전날 선발 명단에서 빠진 신민재가 2루수로 돌아왔다. 외야수 박해민은 이틀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홍창기가 중견수를 맡고 김현수와 문성주가 좌우 코너를 맡는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이 허벅지에 타이트한 느낌이 있어 휴식한다. 수비는 지장이 없다고 해 교체로 투입 가능하다"고 말했다.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직전 경기였던 NC 다이노스전에서 불펜의 방화로 승리 요건이 날아갔던 임찬규는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8경기에서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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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 3연속 직구 승부 예측...'5할 타율' 감각 증명한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반등 동력원' 고승민(24)은 지난 8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수 싸움에서 앞섰다.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승민은 1회 초 첫 승부부터 류현진을 괴롭혔다. 1번 타자 윤동희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고, 초구 커브를 지켜본 뒤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 선취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쳤고, 전준우가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먼저 1점을 냈다. 승부처에서도 고승민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5회 말 공격에서 1사 뒤 이주찬과 박승욱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중견수 정은원의 실책으로 진루까지 해내며 2·3루를 만들었다. 윤동희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2-0으로 앞서 나간 상황. 고승민은 류현진의 3구째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 경기 쐐기타였다. 롯데는 힘이 빠진 류현진을 상대로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5-0으로 앞섰고, 결국 6-1로 승리하며 류현진에게 4패(2패)째를 안겼다. 결승타보다 값진 타점을 기록한 고승민은 경기 뒤 "경기 전에는 위압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겁을 먹고 (타석에) 들어가면 지기 때문에 '잘 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나섰다"라고 했다. 류현진과의 5회 승부는 수 싸움의 승리였다. 고승민은 "빠른 공에는 타이밍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첫 번째 타석에서도 커터를 쳤다"라고 돌아보며 "(5회 타석) 초구에 직구가 들어오고, 2구째는 내 스윙 타이밍이 늦었다. 3구째도 같은 구종(직구)가 들어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타격 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는 고승민은 올 시즌 첫 8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친 뒤 퓨처스리그행 지시를 받았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다시 부름을 받은 그는 이후 8경기에선 타율 0.538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멀티히트만 5번.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안타를 치기도 했다. 상승세와 집중력이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할 때도 이어졌다. 고승민은 자신이 첫 타석(1회) 어떤 공을 쳤고, 3회 어떤 공에 당했는지 고려했고, 승부 양상도 정확하게 분석했다. 5회 승부에서 류현진이 3연속 직구를 던질 것이라는 예측으로 롯데가 승기를 잡는 타점까지 올렸다. 롯데는 황성빈과 손호영, 아직 주전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활약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여전 10개 구단 중 최하위지만, 3·4월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태세를 갖췄다. 그 중심에 고승민이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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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잠실에서만 10년 뛰었더니 고척도 작다...양석환 "구장 덕 홈런, 이 정도면 감사하죠"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은 커리어 내내 '홈구장 덕'을 받아본 적이 없다.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던 그는 2015년 데뷔했고, 2021년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하지만 새 팀은 이웃 두산이었다. 이번에도 홈구장은 잠실이었다.홈런 타자들에게 잠실구장은 거대한 벽과 같다. KBO리그 최대 규모 구장이고, 메이저리그(MLB)와 비교해도 그보다 큰 구장이 많지 않다. 양석환에게도 마찬가지다. 2015년 1군 데뷔 후 지난해까지 그는 원정 경기에서 타율 0.281 장타율 0.489를 기록했지만, 홈에서는 타율 0.247 장타율 0.390에 그쳤다. 원정 경기로 계산된 잠실경기를 포함(두산-LG전 맞대결 원정경기)해도 타율 0.257, 장타율 0.414에 그친다.잠실 공포증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잠실에서 20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24 장타율 0.345에 그친다. 대신 원정에서 보다 더 타오른다. 물론 원정도 부진한 구장이 있지만, 대전(장타율 1.077) 수원(장타율 0.800) 대구(장타율 0.455) 등과는 차이가 크다.지난 7~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도 마찬가지였다. 양석환은 7일 2루타 3개를 때려내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고, 8일엔 6회 초 1-1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8회엔 안타 한 개를 더해 이틀 연속 멀티 히트 흐름도 이어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석환은 '작은' 고척돔 덕분이라고 미소지었다. 고척돔은 KBO리그에서 큰 축에 속하는 곳이지만, '잠실맨' 양석환에게는 충분히 작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화요일까지만 해도 타격감이 괜찮았다. 수요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상대로 124m 중견수 뜬공을 치고 나서 타격 밸런스가 조금 깨졌다. 이번 주엔 작은 구장에 오니 기분이 전환되면서 타격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양석환은 6회 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앞 타석에선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선두 타자니 출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콘택트에 집중했다. 야구장이 작아서 홈런이 됐다. 잠실구장이었으면 절대 넘어가지 않았을텐데 운이 좋았다"며 "잠실을 홈으로 10년을 쓰다보니 고척 펜스 정도면 가까운 편으로 느껴진다. 홈런이 됐으니 감사하게 생각할 일"이라고 웃었다.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양석환은 이적도 고려해볼 수 있었다. 잠실을 버거워한 그가 타자친화적인 홈구장으로 옮긴다면 성적도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친정팀 두산이 4+2년 78억원 대우로 그를 잡았다.양석환은 "매시즌 뛰면서 느끼지만 잠실이 정말 크다. 타구 하나로 일주일이 힘들어질 수도 있고, 일주일, 한 달이 좋아질 수도 있다"면서도 "잠실을 쓰는 타자인 이상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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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어젠 장타 3개, 오늘은 홈런 한 방...'캡틴' 양석환 '7호포', 진짜로 살아났다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이 진짜로 살아났다. 이틀 연속 키움 마운드를 폭격하며 두산의 주포임을 증명했다.양석환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시즌 7호포.양석환은 올 시즌 어깨를 무겁게 하고 시즌을 출발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그는 두산 이적 후 지난해까지 활약을 바탕으로 4+2년 총액 78억원에 잔류했다. 주장도 맡았다. 팀의 주포이자 리더로 나서줄 걸 기대했으나 시즌 초 부진이 길어졌다. 지난달 18일까지 타율 0.190에 머무르는 등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기세가 살아났다.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회 말 2사 후 끝내기 안타를 치더니 4월 넷째 주 6경기 중 3경기에서 3홈런, 결승타 3개 등을 때리며 활약했다. 하위권에 머무르던 두산도 그와 함께 살아났다. 양석환은 7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2루타를 3개나 터뜨렸고, 타선이 폭발한 두산도 13-4로 승리, 마침내 5할 승률에 복귀했다.살아난 타격감이 8일까지 이어졌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던 양석환은 세 번째 타석은 놓치지 않았다. 양석환은 6회 1-1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있던 김성민을 상대했다. 그는 김성민이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아웃로우로 던진 서클체인지업을 통타, 고척돔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는 120m, 올 시즌 그의 일곱 번째 홈런포였다.경기가 6회 말에 접어든 가운데 두산은 양석환의 홈런으로 2-1 리드를 점하고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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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흙투성이 유니폼, 165cm SSG 신인 "전력을 다하는 허슬플레이 보이겠다"

경기 종료 후 "올 시즌 항상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로 기억되면 좋겠다"라고 밝힌 SSG 신인 내야수 정준재의 상하의 유니폼은 이미 흙투성이였다.SSG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송영진(5이닝 1실점)의 호투와 정준재의 결승타 활약 덕분이다. 정준재는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하는 평생 잊지 못할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SSG가 리드를 뺏기지 않고 4-2로 승리하면서 정준재의 데뷔 첫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동국대 재학 중에 얼리드래프트로 나선 정준재는 올해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입단한 신장 1m65cm의 내야수다. 올해 퓨처스리그 18경기에서 타율 0.288을 기록한 뒤 지난 1일 콜업됐다.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교체 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정준재는 7일 LG전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9번 타자 2루수로 나선 그는 2회 1사 1, 2루에서 LG 최원태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4회 1타점 2루타루 0의 행진을 깨트렸다. 프로 데뷔 3타석 만에 터뜨린 첫 안타가 결승타로 남게 됐다. 이 과정에서 정준재는 몸을 던져 2루타를 만들었다. 좌중간에 떨어진 코스는 좋았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중간에서 커트한 뒤 재빨리 2루에 성공했다. 정준재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먼저 2루에 도착했다. 단타성 타구를 2루타로 만든 것것이다. 정준재는 이후 후속 오태곤의 적시타로 데뷔 후 첫 득점까지 추가했다. 이날 하루에만 데뷔 첫 선발 출장, 안타, 타점, 결승타 기록까지 남겼다. 정준재는 "스타팅으로는 첫 출장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 첫 타석에서는 그 긴장 탓인지 여유도 없고 의욕이 앞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코칭 스태프와 선배님들께서 긴장 풀고 지금까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해주셨다. 그 덕분인지 두 번째 타석에서 여유를 가지고 나의 타격 존에 들어오는 공만 콘택트하려고 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첫 안타일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달 말 2루수 김성현(손목 미세골절)과 박지환(중수골 골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연달아 이탈했다. 이날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은 정준재에게도 좀 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이미 흙투성이가 된 유니폼을 입고 있던 정준재는 "올 시즌 항상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로 기억되면 좋겠다. 전력을 다하는 허슬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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