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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출격 감보아, '전임' 반즈처럼 데뷔 첫 6G→5승 겨냥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핫' 플레이어 알렉 감보아(28)가 KBO리그 입성 뒤 여섯 번째 등판에 나선다. '전임' 찰리 반즈가 해낸 기록을 재연할지 주목된다.롯데는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감보아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시리즈 위닝(2승 이상)을 내주고 연패를 당한 위기에 있는 롯데가 에이스 등판으로 승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감보아는 지난 5월 중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방출된 반즈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메이저리그(MLB) 명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지명을 받은 선수로 롯데와 계약하기 전까지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빅리거가 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구사해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5월 27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좌투수에 강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상대했다. 고개를 숙이고 투구를 준비하는 루틴이 간파 당해 홈 스틸을 허용하는 등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습관을 없애고 인터벌을 줄인 그는 이후 네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4연승을 거뒀다. 3점도 내주지 않을 만큼 위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투구 수 100개에 다가서도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렸다. 마이너리그 '눈물 젖은 햄버거'만 먹었던 감보아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열성적인 KBO리그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 그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 2사 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원정 관중석 기립 박수를 받았고, 경기 뒤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전율이 일었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한국, KBO리그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도 그의 연착륙을 도왔다. 여섯 번째 등판 상대는 NC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가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2024)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도 있다. 감보아는 NC전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전임 반즈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는 기회다. 반즈 역시 KBO리그 입성 초반 강렬했다. 첫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11이었다. 무려 4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했고, 자책점 2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당시 반즈는 3~4월 리그 월간 최다승을 거두기도 했다. 앞서 롯데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들도 첫 6경기에서 5승은 거두지 못했다. 2012년 쉐인 유먼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04. 2015년 입성한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각각 4승과 3승을 거뒀다. 2020년 첫 시즌을 치른 댄 스트레일리는 2점대 평균자책점(2.70)을 기록했지만 경기당 득점 지원이 1.33점에 불과해 1승(2패)에 그쳤다. 감보아는 데뷔전(5월 27일 삼성전)에서 4점을 내준 탓에 평균자책점은 0점대로 낮추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4승을 거둬 다승 부문은 반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를 막아야 하는 임무도 갖고 나서는 감보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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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이예스, 6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 주도...감보아도 투수 1위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들이 6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23일 기준으로 6월 타자 부문 1위는 WAR 1.26을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31), 투수 부문 1위는 1.14를 쌓은 알렉 감보아(28·이상 롯데)였다. 레이예스는 현재 KBO리그 '넘버원' 교타자다. 그는 지난 시즌(2024) 팀이 치른 144경기 모두 출전해 202안타를 때려냈다. 2014년 201안타를 기록한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을 넘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도 타이틀 홀더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3일까지 출전한 출전한 75경기에서 타율 0.347(308타수 107안타) 8홈런 59타점 44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안타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레이예스가 유일하다. 6월 레이예스의 타격감을 그야말로 '활화산'같다. 출전한 17경기에서 무려 타율 0.463(67타수 3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안타 모두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경기 연속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해냈다. 무안타는 두 경기뿐이었다. 지난 11일 수원 KT 위즈전 8회 초 타석에서는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롯데의 4-3 역전승을 이끌고 결승타를 쳤다. 투수 부문 1위 감보아는 지난달 중순 어깨 부상으로 팀을 떠난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왼손 투수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보여준 투구 위력은 기대 이상이다. 감보아는 6월 등판한 네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4연승을 거뒀다. 최고 157㎞/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피안타율(0.185), 이닝당 출루허용률(0.97), 경기당 투구 이닝(6과 3분의 1) 등 세부 지표 역시 매우 뛰어나다. 감보아는 5월 중순까지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었다. 현재 빅리거가 된 김혜성(LA 다저스)으로부터 KBO리그에 대해 많이 들었다. 오랜 시간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던 그는 한국 야구 특유의 활기찬 응원 문화에 감탄했다. 많은 박수와 함성 속에 더 힘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타자 부문 WAR 2위는 1.12를 기록한 SSG 랜더스 내야수 고명준이다. 이숭용 감독이 "30홈런·100타점 이상 기록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라며 극찬한 선수다. 그는 6월 출전한 17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했다. 투수 부문 WAR 2위는 1.07을 마크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지키고 있다. 그는 6월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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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을 구합니다' KBO가 5년 만에 심판위원 공개 채용하는 이유 [IS 포커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년 만에 심판위원 공개 채용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KBO는 지난 16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동할 심판위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심판학교 졸업자를 정식 채용하는 경우는 왕왕 있었지만, 협회 차원에서 공개 채용을 진행하는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심판위원 공개 채용 절차를 밟는 가장 큰 원인은 '인력난'이다. 2025년 KBO 가이드북에 등재된 심판위원은 김병주 심판위원장을 포함해 총 50명으로 전년 대비 3명이 줄었다. 심판위원장이 현장에 투입되지 않는다는 걸 고려하면 가용 인력은 최대 49명. 그런데 하루 5경기가 열리는 1군에선 경기당 5명씩(4심제+대기심) 총 25명의 심판위원이 필요하다. 4심제인 2군에서도 20명(5경기 기준)의 심판위원이 현장에 배치되기 때문에 1·2군 경기에만 최소 45명이 근무하는 셈이다. 비디오 판독실에 들어가는 심판위원(3명)까지 더하면 사실상 여유가 없다. 심판 육성위원 2명을 더해도 빠듯한 상황. 만에 하나 병가나 징계 같은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심판들의 부상도 적지 않다"며 "(심판위원들의 나이가) 50대 중후반에 많이 몰려있기도 한다. 이분들이 갑자기 2~3년 안에 빠져나갈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수급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차근차근 계약직으로 뽑아서 잘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심판위원을 공개 채용하는 건 '2군 경기를 4심제로 운영하겠다'는 KBO의 의지이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 심판위원이 부족하면 3심제로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4심제 유지를 목표로 한다. 박근찬 사무총장은 "지금 2군 5경기를 풀(full)로 하는 경우가 있고 중간에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이 들어오면 6경기를 해야 한다. 그때는 3심제로 돌아가는데 이 더운 여름에 3심제를 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다. 가능하면 4심제로 운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2군에선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3군 교류전 기간 특정 경기에서 심판위원 2명(주심, 1루심)이 경기를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는 이런 불상사가 다시 발생하진 않았지만, 심판위원 충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박근찬 사무총장은 "기존보다 현장에서 심판이 해야 할 일이 많이 늘었다. (2군에서는) 피치 클록과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체크 스윙까지 보는데 이걸 3심으로 원활하게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최대한 4심제를 유지하면서 (결원이 발생할 수 있는) 1군 심판을 대비하기 위한 그런 부분도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공개 채용에서 합격한 심판위원은 올 시즌 KBO 공식 심판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평가에 따라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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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롯데 이민석...공만 빠른 투수→기본 5이닝 소화 [IS 피플]

투구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제 5이닝은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다. 롯데 자이언츠 국내 파이어볼러 이민석(22) 얘기다. 이민석은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유일한 흠은 6회 말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맞은 솔로홈런이었다. 타선이 상대 투수 드류 앤더슨 공략에 실패해 무득점에 그쳐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민석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150㎞/h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조합은 유독 빛났다. 1회 말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등 뒤에 주자를 두고 상대한 정준재와 에레디아와의 승부에서 각각 직구를 먼저 보여주고 슬라이더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아 뜬공을 유도했다.3회 말 석정우·최지훈·정준재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할 때는 다양한 공 배합을 보여줬다. 특히 좌타자 최지훈·정준재에게 직구-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보여줘 노림수를 무력화 시킨 승부가 돋보였다. 선두 타자 에레디아에게 내야 안타, 1사 뒤 고명준과 박성한에게 각각 내야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처한 4회 말 위기에서는 조형우와 김성욱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힘으로 제압하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구속을 빠르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아 '미완의 대기'로 남았던 이민석은 개막 로테이션 4선발이었던 좌완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5일 부산 SSG전에서 5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5월 11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반등했고,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22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는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11-4 승리에 기여하고 시즌 첫 승,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후 이민석은 안정감이 생겼다. 지난 1일 다시 만난 SSG 타선을 5이닝 동안 무실점을 막아냈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4실점)에서 주춤했지만, SSG와의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 다시 호투했다. 이제 이민석은 공만 빠른 투수가 아니다. 믿고 5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실제로 경기당 투구 이닝도 5를 기록 중이다. 4·5선발 투수의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에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아 어수선한 롯데 선발진에 이민석이 위안을 주고 있다. 호쾌한 투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모습에 롯데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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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수' 폰세가 여전히 위대한 이유, 이대로 11경기만 해도 최동원·미란다 보인다

눈앞에 보였던 10승 선착이 좀처럼 이뤄지질 않는다. 그래도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차근차근 역사를 향해 가고 있다.폰세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그는 부진한 경기마다 투구 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날은 끈질긴 LG 타자들의 어프로치에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문보경 문성주, 박동원 등 LG가 자랑하는 강타자들이 폰세에게 삼진을 헌납했다.호투에도 폰세는 웃지 못했다. 이날 폰세는 등판하는 동안 단 1득점도 지원받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앞서 상대로 완봉승,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임찬규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묶였다. 폰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화 타선이 7회 말 역전한 덕분에 첫 패전 요건은 지웠지만, 승리 기회는 이미 놓친 뒤였다.연승을 달리던 때만 해도 쉬워 보였던 10승이 좀처럼 잡히질 않는다. 폰세는 지난 4월 9일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5월 17일까지 7연승을 달렸다. 다승 레이스에서 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7연승을 거뒀던 5월 17일 SSG 랜더스에서 노히트노런에 도전하다 113구를 던진 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후 5경기에서 그가 거둔 건 단 1승에 불과하다. 정규시즌 무패는 유지했으나 승에 적힌 숫자는 여전히 9에 묶였다. 실망하기에 폰세의 페이스는 여전히 '역대급'이다. 14일 경기로 정규시즌 15경기째 등판한 폰세는 이제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팀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68경기를 소화했다. 중간 휴식일을 받을 수도 있고, 잔여 일정에서 조금 더 등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풀시즌 기준 30~31경기를 소화할 거로 예상된다.승리에서 여전히 18~19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 다승과 별개로 탈삼진은 여전히 역대 1위를 바라보고 있다. 폰세는 현재 시즌 탈삼진 129개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8.6개. 앞서 지난달 28일엔 12경기 만에 100탈삼진 고지에 올라 2012년 류현진과 함께 이 부문 최소 경기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류현진은 128경기 체제 속에 27경기에 등판해 210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KBO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만든 225개다. 당시 미란다는 28경기만에 최동원(1984년 51경기 223개)을 넘어섰다. 미란다 역시 최동원을 크게 넘어설 거로 기대됐으나, 신기록을 세우는 데만 만족해야 했다. 미란다는 기록을 세운 그해 10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2실점만 기록하고 강판됐다. 제구 난조가 찾아왔고,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탈삼진은 누적 기록이다. 폰세도 건강히 풀 시즌을 마쳐야 신기록을 쓸 수 있는데, 폰세가 한 시즌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을 137과 3분의 2이닝으로 KBO리그 규정이닝에 미치지 못한다.그 점을 고려해도 신기록 가능성은 상당하다. 현재 페이스라면 9경기만 더 뛰어도 200탈삼진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페이스가 2경기 더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로 약 223탈삼진. 최동원과 나란히 하고 미란다에 도전할 수 있다. 10승 고지 아홉 수에 빠졌어도 올해는 여전히 폰세의 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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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패 당한 2년 차 김윤하, 자부심을 가져라 [IS 시선]

2023년 7월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전 9회 말. 16-6, 무려 10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도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한화 선수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19연패를 당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남겼던 투수 장시환이었다. 그는 3-6로 지고 있던 7회 말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8회 초 한화가 역전한 덕분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경기는 이변 없이 한화 승리로 끝났고, 장시환은 무려 1038일 만에 승수를 올리며 비로소 19연패를 끊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인터뷰에 임한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조차 두려웠고, 은퇴까지도 생각했었다"라며 그동안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당시 프로 데뷔 17년 차 베테랑이었던 장시환도 끊기지 않는 연패에 절망감을 느꼈다. 현재 KBO리그엔 14연패에 빠져 있어 멘털 관리가 우려되는 '입단 2년 차' 젊은 투수가 있다. 바로 키움 김윤하(20)다. 그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로 유명세를 치른 선수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에 지명된 A급 유망주이기도 했다. 김윤하는 데뷔 시즌(2024)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진에 진입했고, 개인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7월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데뷔 첫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22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14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5번이나 5점 이상 내줬을 만큼 투구 기복이 컸다. 하지만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를 해낸 세 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타선의 경기당 득점 지원은 키움 선발진에서 가장 적은 1.69점이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회까지 실점 없이 막고 2-0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또 승리가 날아갔다. 최다 연패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 멘털이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키움 코칭스태프도 김윤하를 향해 "나이에 비해 생각이 많은 편"이라고 우려한다. 현재 김윤하에게 가장 필요한 건 자부심이다. 자신이 소속팀에 얼마나 많이 기여하고 있는지 자각해야 한다. 실제로 대체 선발이 부족한 키움 상황을 고려하면, 2년 차 선수가 빠지지 않고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만으로 고마운 일이다. 주장 송성문이 김윤하를 향해 "존재만으로 고마운 선수"라고 말한 이유다. 삼촌 박찬호는 김윤하를 향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야구를 하지 않고, 그저 내가 할 것만 잘 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김윤하는 아직 스무 살이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길 바란다. 나도 그가 계획대로 경기를 운영하는지 더 볼 것이다.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 눈에 띄지 않아도 계속 좋아지는 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김윤하는 2024년 입단한 투수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선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선발 등판 경기 수(25)도 가장 많다. 동기 중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고 자부해도 된다. 1·2년 차에 겪은 실패 경험이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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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만 했어요" 엄상백, 78억값 잊고 초심 찾았다 [IS 인터뷰]

엄상백(29·한화 이글스)이 초심을 되찾고 마운드에 섰다.엄상백은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5패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하다. 엄상백은 KT 품에서 나와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와 계약 했다. 총액 규모(4년 78억원)를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다. 한화는 그가 재정비할 수 있도록 벌써 두 차례나 2군에 다녀오게 했다.안정을 찾았는지 판단하긴 이르지만, 두 번째로 2군을 다녀온 뒤 결과가 좋다. 지난 2경기 동안 11이닝을 던지면서 단 4실점(평균자책점 3.27)만 내줬다. 특히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그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10일 본지와 만난 엄상백은 "이적하면서 먹었던 마음가짐이 문제였다. 시즌 초엔 너무 잘하려고 했고, 안 맞으려고 했다"며 "그러다 내가 원래 어떻게 생각하고 야구를 해왔는지 되돌아봤다. 주변을 의식하고 신경 쓰다 보니 스트레스가 늘더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하던 대로 하겠다. 그러면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엄상백은 시즌 초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투구 레퍼토리를 조정했다. 시즌 초까지 그는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체인지업에 의존해 투구했다. 특히 체인지업 구사율이 직구 이상으로 높았다. 하지만 피장타가 많아졌고, 최근 2경기에선 포심 대신 투심 그립을 잡고 던졌다. 체인지업 구사율은 줄이고 커브 비중을 높였다. 6일 KIA전에선 투심(46구) 체인지업(37구) 커브(13구) 커터(10구)를 섞어 던졌다.엄상백은 "올해는 포심 그립을 잡고 던질 때 손에 감기는 느낌이 덜했다"고 부진 이유를 전하면서 "투심으로 잡고 던지니 그 부분에서 더 낫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인지업 비중을 늘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니 직구 구속도 영향을 받아 조금씩 떨어진다고 느꼈다"며 "체인지업을 줄인 만큼 커브 구사를 늘렸다. 본래 커브를 경기당 1~2개만 던졌는데, 지금은 20구 가까이 던져보려 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3선발 류현진, 4선발 문동주가 연달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엄상백이 본래 궤도에만 올라주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짧게 던지고 내려오면 마음속으로 찝찝했다. 109구를 던지고 온 날엔 개운하게 느껴졌다"고 한 만큼 엄상백의 체력은 최고조다. 그는 "선발 투수가 1년에 두 번 정도는 빠져서 쉬곤 한다. 비록 난 부진해서 2군에 다녀오긴 했지만, 이를 휴식하고 온 거로 생각하겠다. 앞으로는 시즌 끝까지 빠지지 않고 계속 돌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엄상백은 12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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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연패 이어졌지만...'독수리 징크스' 극복한 박세웅, 다승왕 도전 걸림돌 지웠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이글스 포비아를 극복했다. 데뷔 첫 다승왕 도전을 위해 큰 숙제를 해결했다. 박세웅은 26일 현재 8승을 거두며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에만 9승을 거뒀던 2017시즌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12승·2017) 경신을 넘어 다승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올 시즌 소속팀 롯데는 뜨거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 시간 해결하지 못했던 한화 상대 약세도 극복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9경기(18선발) 등판한 한화전에서 단 1승(10패)에 그쳤다. 승률은 0.091. 평균자책점(7.56), 피안타율(0.340), 경기당 이닝(4와 3분의 2), 이닝당 출루허용률(1.84) 모두 개인 평균에 비해 훨씬 높았다.특히 대전 원정에서 매우 약했다. 선발 등판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심지어 한화의 제2구장인 청주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당한 바 있다. 그런 박세웅이 올 시즌 한화전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홈(사직구장)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전 통산 2승째였다. 지난 23일 대전 신구장(한화생명 볼파크) 등판에서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6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의 땅볼 타구를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탓에 출루를 허용한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이 늘었다. 타선의 득점도 2점에 그쳤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개인 9연승에 실패했고 대전 연패도 이어졌지만, 엄밀히 올 시즌 한화전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대전 징크스, 한화 약세를 털어낸 눈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1일 KT 위즈전,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모두 100구 이상 투구한 박세웅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했다. 원래 22일 LG 트윈스전 등판할 차례였지만, 하루 밀려 한화전에 나선 것. 2023시즌까지는 종종 일부로 한화전을 피해 등판 경기를 잡는 감독도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런 이유로 등판 순번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어차피 이겨내야 할 징크스. 박세웅이 더 다부진 자세로 마운드에 오르는 데 김태형 감독의 '노빠꾸' 방침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그 어느 해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박세웅, 그의 질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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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아니죠, 에이스입니다" 새가슴 오원석의 '환골탈태', 무엇이 그를 바꿨나 [IS 스타]

"오원석이요? 우리 팀 에이스죠."KT 위즈의 '5선발' 오원석(24)의 신분이 에이스로 급상승했다. 팀 내 다승 1위(5승) 선발 평균자책점(ERA) 1위(2.34) 승률 1위(0.714) 피안타율 최소 1위(0.208)의 성적이 증명하듯, 오원석은 '복덩이 이적생'으로서 KT의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다. 오원석은 지난 17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이닝 2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오원석은 시즌 최다인 8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도 2실점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을 했다. 이날 실점 중 1점은 비자책으로, 오원석은 2점대 ERA까지 유지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은 5선발이 아니라 우리 선발진 에이스다. 외국인 선수들보다도 더 좋다"라며 껄껄 웃었다. 오원석은 올 시즌 KT에 새 둥지를 튼 이적생이다. 2020년 1차 신인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SSG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한 뒤, 지난해 10월 김민과 트레이드 돼 KT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엔 오원석의 제구 난조와 많은 볼넷을 두고 KT의 손해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다만 오원석은 올해도 볼넷이 많은 편이다. 경기당 볼넷 수가 4.32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낮다. ERA도 토종 선수들 중 임찬규(LG·1.99) 다음으로 낮다. 그만큼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이 예전엔 위기에 몰리면 더 불안해지는 '새가슴' 체질이었다면, 지금은 매우 안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의 달라진 점 중 하나로 '장성우의 리드'를 꼽았다. 이 감독은 "예전엔 오원석이 유인구로 달아나는 피칭을 하다 볼넷을 내줬다면, (장)성우는 변화구보단 볼넷 없는 직구 리드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 구위가 좋은 오원석의 투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체인지업 마스터' 제춘모 투수코치에게 체인지업을 연마한 것도 오원석을 깨웠다고 덧붙였다. 오원석의 '친구' 소형준의 존재도 오원석에게 영향을 줬다.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이 친구(소형준)와 고영표 등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다. 서로 얘기 많이 하면서 좋은 점을 찾아가고 있는데 좋은 시너지 효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원석이 등판할 때 타선까지 힘을 내주면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오원석은 올 시즌 경기당 3.89점의 점수를 지원 받으며, 선발진 중 가장 많은 득점 지원을 받고 있다. 여러 환경과 심적인 변화가 오원석을 '에이스'로 바꿔 놓았다. 오원석은 "(소)형준이나 감독님, 코치님 등 많은 분이 내게 도움을 주고 있다. 덩달아 힘을 받으며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하다 보니,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원동력을 설명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5.19 08:04
프로야구

'리그 최다패' 김윤하, 1군 엔트리 말소→적기에 휴식 부여한 키움

키움 히어로즈가 2년 차 선발 투수 김윤하(20)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휴식이 필요한 적기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2일 발표한 선수 등록 현황을 전했다. 키움은 김윤하와 손힘찬, 투수 2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윤하는 전날(11일)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0-8로 패했고, 김윤하는 패전 투수가 됐다. 김윤하는 올 시즌 등판한 9경기 모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8패를 당했다. 이는 리그 최다 기록이다. 평균자책점(7.13), 피안타율(0.324), 이닝당 출루허용률(1.92) 등 개인 세부 기록도 안 좋고, 경기당 득점 지원(1.22점)도 팀 선발 투수 중 가장 적었다. 결국 홍원기 감독은 김윤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아무리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한 젊은 투수라도, 이토록 패전만 쌓인다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김윤하는 지난 시즌(2024) 4경기나 7이닝 투구를 해내며 '이닝 이터' 기대주로 떠올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로 먼저 알려졌지만, 자신의 기량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다. 올 시즌도 등판한 9경기 중 5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했다. 다른 팀 선발 투수들과 비교해 빼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소화하고 있는 것만으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잠시 쉼표를 찍은 김윤하는 재등록 가능 일수(10일)을 채우면 바로 1군에 콜업될 예정이다. 하지만 키움은 그사이 또 구멍이 생긴 선발진을 메워야 한다. 키움은 케니 로젠버그-하영민-김윤하-정현우-윤현으로 선발진을 구성했지만, 정현우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윤현은 컨디션 난조로 선발진에서 밀렸다. 현재 김선기와 조영건이 대체 선발로 나섰다. 추가 한 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4월 이후 하락세를 끊지 못하고 있는 키움은 13일부터 2위 LG 트윈스과 3연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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