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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고작 2만1206명 입장…성난 민심, 이런데도 아레나도 트레이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향한 '민심'이 심각하다.미국 야후스포츠는 '지난 1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LA 에인절스에 2만1206명의 관중이 경기를 지켜봤다. 이는 부시스타디움 역사상 논-코로나 기간 열린 경기 중 가장 적은 수치'라고 2일(한국시간) 전했다. 앞서 올 시즌 부시스타디움 관중은 4만7395명(3월 28일) 3만712명(30일) 2만6923명(31일) 2만1206명(1일)으로 꾸준히 줄었다. 2일 에인절스전 관중은 2만1306명이었다.야후스포츠는 '이 지역(미주리주)의 폭풍 경보로 일부 팬이 경기장을 찾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관중 수는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홈 관중은 287만명 정도였다. 홈 관중 300만 명이 무너진 건 코로나 영향 시즌(2020·2021)을 제외하면 2006년 부시스타디움 개장 후 18년 만에 처음이었다. 2007년 구단 역대 최다인 355만명의 홈 관중을 동원한 인기 구단이 팬들의 외면을 받는 건 결국 투자와 성적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83승 7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탈락. 하지만 전력 보강을 하지 않고 별다른 영입 없이 겨울을 보냈다. 오히려 팀의 간판스타인 놀란 아레나도를 사실상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2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잠정 합의했으나 아레나도가 거부권을 행사,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이사가 '세인트루이스와 같이 지출을 삭감한 팀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경고성 메시지까지 보내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팀이 개선될 때까지 관중석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시끄럽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2 18:01
프로야구

지붕 패널 날아가고, 선수 근육 찢어...또 민낯 드러난 야구장 안전 관리 실태 [IS 이슈]

야구 현장 안전 실태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 일어났다. 운영 기구와 10개 구단, 지자체 그리고 야구팬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머리를 다쳐 치료받던 관중이 끝내 숨졌다. 지난달 31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 중이었던 29일 오후 5시 17분께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3루 매점 인근에서 20대 관중 A씨가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오다가 이틀 만인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끝내 숨졌다.경찰 등에 따르면 떨어진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외장 마감 자재 '루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2.6m, 폭 40㎝로 무게는 약 60㎏이었다. 구조물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m 높이에 설치된 상태였다. 하지만 사고 당일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졌고,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은 구장 시설물 관리 주체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 사고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열릴 예정이었던 5개 구장 전 경기를 진행하지 않고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했다. 사고가 생긴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연전(SSG 랜더스-NC 다이노스)은 모두 순연한다. 2일 재개되는 나머지 4개 구장에서도 응원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KBO는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야구장에서 관중이 사망 사고가 일어난 건 공식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물론 이전에도 아찔한 순간은 꽤 있었다. 1986년 10월 22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뒤엔 결과에 광분한 팬들이 구단 버스에 불을 지르는 일이 있었다. 2011년 8월 18일에는 SK 와이번스가 김성근 감독의 경질한다는 소식에 격분한 일부 팬들이 홈구장 그라운드로 난입해 유니폼을 불태우며 소동을 부렸다. 이번 창원NC파크 사태와 가장 흡사한 사례는 지난 2014년 8월 2일 개장 첫해를 치르고 있었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일어났다. 당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지붕 패널 17장이 야구장 근처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던 것. 태풍 나크리의 영향 탓이었다. 당시 KBO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KIA와 삼성의 남은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야구장은 30m/sec의 풍속을 견디도록 설계가 돼 있다. 사고 당시 야구장 인근(광주 북구 운암동)의 순간 최고 풍속은 15.9m/sec(오후 1시 35분 기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저 날씨의 탓으로 돌릴 순 없었다. 선수가 허슬 플레이를 하다가 구조물 탓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2019년 6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전에서 우익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자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담장 앞까지 쫓아 잡아냈다. 하지만 이후 바로 고통을 호소했다. 중계방송에는 그의 손에 피가 나는 모습이 잡혔다. 글러브를 착용한 왼손으로 포구를 했지만 쇄도하던 반동으로 쏠리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오른손으로 홈팀 불펜과 그라운드(파울 지역) 경계선에 있는 기둥을 짚었고 이 과정에서 그물망을 고정하는 쇠 재질의 시건장치에 손바닥이 쓸린 것. 강백호는 피부뿐 아니라 근육까지 찢어졌고, 이튿날 바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창원NC파크 사태를 접한 야구팬들은 "왜 창문에 앞에 저런 구조물이 설치했나"라는 의문을 전했다. 그토록 무거운 구조물 바로 아래 인파가 몰리는 매점이 있는 점을 지적한 이들도 있다. 사고 원인은 대체로 인재(人災)다. 누군가 소홀해 더 조이지 않고, 누군가 안일한 생각으로 한 번 더 점검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다. 결국 야구장에서 가장 큰 비극이 일어났다. 야구장에 방문한 관중의 안전은 구단과 지차제가 지켜야 한다. 야구 인기 증가로 현장 인파가 크게 늘어난 상황. 시설뿐 아니라 식·음료 관리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 야구팬 역시 구장 내 전광판이나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안내 사항을 흘려듣고, 흘려 보면 안 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05:00
해외축구

호날두, A매치 133호 골…UNL 3경기 연속 득점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A매치 133호 골 고지를 밟았다.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3연승을 질주했다.포르투갈은 13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UNL 리그 A 1조 3차전에서 폴란드를 3-1로 제압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연승을 달렸다.주장 완장을 차고 213번째 A매치에 나선 호날두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파엘 레앙(AC밀란)이 슈팅한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든 호날두다. 호날두는 이번 득점으로 UNL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팀은 후반 33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에게 1골 허용했지만, 경기 막바지 상대의 자책골이 터지며 승점 3을 수확했다.호날두는 경기 초반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폴란드를 흔들었다. 전반 11분 레앙의 크로스를 폴란드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호날두가 기습적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 상단을 강타한 뒤 벗어났다.경기 초반부터 폴란드를 두드린 포르투갈은 끝내 골문을 열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주인공이었다. 전반 26분 주앙 네베스의 크로스를, 박스 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절묘한 헤더 패스로 연결했다. 이를 실바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꽂아 넣었다. 이후 호날두가 앞선 아쉬움을 만회했다. 전반 37분 레앙이 하프라인부터 화려한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를 강타했는데, 이를 호날두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넉넉한 리드를 잡은 포르투갈은 후반 18분 만에 레앙과 호날두를 교체하며 선수들을 관리했다. 이때 폴란드는 후반 33분 지엘린스키의 만회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10분 뒤얀 베드나렉의 자책골이 나오며 기세가 꺾였다. 포르투갈이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린 순간이었다.호날두는 이날 63분을 소화하는 동안 1득점·패스 성공 21회·키 패스 1회·슈팅 3개·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 9분에는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고도 페르난데스에게 득점 기회를 양보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대 위로 향하며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다.한편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72시간 안에 두 경기가 있을 때, 선수를 관리하는 게 내 임무”라고 말했다. 득점을 터뜨린 호날두에 대해선 “완벽하다”라고 진단했다.포르투갈은 오는 16일 스코틀랜드와 1조 4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0.13 09:50
스포츠일반

서건우 구하러 ‘경기장 난입’ 택한 금메달리스트 출신 코치→“규정 어겼지만, 오심보다 낫다” 옹호 여론 [2024 파리]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한국체대)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정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4위라는 성적표와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메달을 이루진 못했지만, 앞서 그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끈 오혜리 코치의 과감한 결단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서건우는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제압했다. 이 경기는 서건우의 올림픽 데뷔전이기도 했다.팬들의 이목을 끈 장면은 0-1로 뒤진 채 맞이한 2라운드에서 나왔다. 서건우는 1라운드를 내준 뒤, 2라운드에서도 종료 34초 전까지 6-15로 크게 밀렸다. 그는 이후 연이은 발차기 공격, 그리고 상대의 감점에 힘입어 거센 추격을 펼쳤다. 이어 종료 직전 뒤차기가 상대 몸통에 맞았고, 추르칠은 경기장 밖으로 나가며 감점까지 받았다. 14-16으로 끝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거쳐, 16-16이라는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때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최초 심판진의 결론은 추르칠의 승리였다. 이때 오혜리 코치가 곧장 코트로 뛰어 들어와 이의제기했다. 10초간 경기장에서 심판과 본부석을 향해 강한 항의를 내비쳤다.결국 재검토 끝에 서건우의 2라운드 승리가 선언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측에 따르면 번복된 판정이 정확했다. 서건우가 두 차례 회전 공격을 성공했고, 추르칠은 1번에 그쳤다. 그런데 설정 오류가 정확히 집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건우는 3라운드를 14-1로 크게 이기며 기사회생했다. 서건우의 회생을 이끈 오혜리 코치의 결단은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커뮤니티에선 “서건우의 목숨을 건져냈다” “서건우 선수의 8강을 이끈 일등 공신” “확신이 있었고, 이를 증명해 냈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오혜리 코치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당시 여자 67kg급 금메달을 차지한 실력자이기도 하다.공교롭게도 오혜리 코치는 당시 항의로 인해 WT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규정상 지도자는 심판이 아니라 기술 담당 대표에게 항의해야 한다. 하지만 오 코치는 양팔을 높게 치켜들며 억울함을 표현했고, 코트 위에서 꾸준히 항의했다. WT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공개 사과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징계 조치 중 ‘경고 및 공개 사과’가 적용된 것이라는 시선이다.오혜리 코치 역시 연합뉴스를 통해 사과 의사를 드러내면서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뭐든지 해야 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팬들 역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규정은 어겼더라도, 오심보다 낫다”며 오 코치의 결단을 치켜세웠다.한편 서건우는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를 라운드 점수 2-0(4-4 2-2)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으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게 1-2(4-2 9-13 8-12)로 졌다.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선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0-2(2-15 8-11)로 지며 아쉽게 마침표를 찍었다.김우중 기자 2024.08.10 15:15
스포츠일반

'엉망진창 운영'에 자국도 예외 없다? 양궁 시상식 국기 게양은 프랑스 은메달이 동메달로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은 꼼꼼하게 준비하지 못한 채 허술한 운영이 이어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개막식부터 대한민국을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으로 소개하더니 한국의 첫 금메달 주인공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오상욱 이름을 파리 올림픽 공식 SNS 계정이 영문 이름을 잘못 써서 ‘오상구’로 소개했다가 수정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의 허술한 운영은 자국이라고 해서 봐주는(?) 법이 없었다. 30일(한국시간) 끝난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는 한국에 져서 은메달을 기록했다. 그런데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는 메달을 따낸 나라의 국기를 게양할 때 은메달인 프랑스 국기를 가장 낮은 쪽으로 내리는 실수가 나왔다. 시상식에서 국기를 올릴 땐 금메달이 가운데 가장 높은 곳, 은메달을 따낸 나라 국기는 그보다 아래에, 그리고 동메달 주인공의 국기는 위치상 가장 낮은 곳에 있도록 한다. 하지만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 국기만 보면 프랑스가 동메달처럼 보인다. 이밖에도 사소한 실수는 셀 수 없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남자 농구 조별예선 경기에서는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 경기에 앞서 남수단 국가 대신 수단 국가가 흘러나왔다. 수영 경영의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마카레나 세바요스가 입장하는데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중국 국기가 등장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팬들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이름을 혼동하거나 남수단과 수단을 혼동하는 건 연관성이라도 있지만, 중국 국기와 아르헨티나 국기를 헷갈린 이유가 대체 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남자 축구 조별예선 첫 경기 모로코전에서 관중이 난입해 혼란스러운 상황 속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은 이밖에도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이동할 때 이용하는 셔틀버스가 제때 도착하지 않고 기사가 길을 몰라 헤매느라 시간이 늦어지는가 하면 차에 에어컨을 틀지 않은 채 창문도 열지 않아 불만이 쌓이고 있다. 선수촌 식당에는 메뉴에 고기가 적어 각국 선수들의 불만이 크다. 이은경 기자 2024.07.30 08:01
해외축구

[2024 파리] '관중 난입·2시간 지연' 메시도 마스체라노도 뿔났다 "서커스 같아, 믿기 어렵다"

"믿기 어렵다(Insolito)."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짤막한 한 단어를 남겼다. 자국의 올림픽 첫 경기가 끝나고 난 직후다. 세계 각국에서 여러 축구를 경험한 메시도 2시간이나 파행을 겪은 축구 경기에 의문을 남겼다. 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모로코와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한 골 차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에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극장골로 무승부를 거두는 듯 했으나, 이어진 관중 난입과 경기 지연, 비디오판독(VAR) 등 혼란을 겪은 끝에 득점이 취소돼 패했다. 메디나의 동점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했고 물병 투척이 이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선수와 코칭 스태프 사이에 조명탄까지 날아들었다는 후문이다. 동점골 후 세리머니를 하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이물질이 날아들었다고 표현했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 VAR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라운드의 혼란을 수습하느라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고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들여보냈다. 관중들도 퇴장했고 그라운드 수습에 나선 끝에 2시간 만에 재개돼 끝이 났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한 경기는 7시가 넘어서야 종료됐다. 아르헨티나는 분노했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선수와 코칭 스태프로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서커스나 다름없었고 통제할 수 없는 경기였다"라고 소리를 높였다. 메시도 자신의 SNS에 "믿기 어렵다"라는 짤막한 문구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 경기는 오는 26일 '센강 개회식'으로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32개 전체 종목을 통틀어 가장 빨리 시작한 게 이 경기와 C조의 스페인-우즈베키스탄전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첫 경기부터 대혼란을 빚었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10:04
해외축구

[2024 파리] 축구가 4시간 만에 끝났다고? '관중 난입·물병 투척' 올림픽 첫 경기부터 무슨 일

2024 파리 올림픽의 역사적 첫 경기가 2시간이나 지연된 뒤 끝났다. 경기장에 관중들이 난입하고 물병이 투척됐으며 득점까지 번복되는 혼란도 이어졌다. 모로코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한 골 차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에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극장골로 무승부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흥분한 관중들의 난입과 물병 투척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 비디오판독(VAR)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라운드의 혼란을 수습하느라 이를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들여보냈다. 이후 경기 감독관이 로이터 통신에 이 상황을 '종료'로 간주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는 등 주최 측도 혼선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는 관중들이 모두 퇴장하고 경기장이 정비된 2시간 뒤에야 재개됐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기가 파행된 지 약 2시간이 흐른 후 다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고, 메디나의 헤딩 장면의 VAR 결과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고, 경기는 모로코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한 이 경기는 오후 7시께 재개, 몇 분 안 남은 경기 시간을 마저 채우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축구 경기가 4시간 이상 펼쳐진 것이다. 이 경기는 오는 26일 '센강 개회식'으로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32개 전체 종목을 통틀어 가장 빨리 시작한 게 이 경기와 C조의 스페인-우즈베키스탄전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첫 경기부터 대혼란을 빚었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08:35
해외축구

유로서도 ‘인종차별적 발언’…메가폰 들고 욕설→2G 출장 금지+벌금 폭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이 나왔다.영국 가디언은 24일(한국시간) “알바니아의 공격수 미를린드 다쿠(카잔)가 반 세르비아-북마케도니아 구호로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UEFA 징계 위원회는 “일반적인 행동 원칙을 준수하지 않았고, 품위 있는 행동의 기본 규칙을 위반했으며 축구 스포츠를 불명예스럽게 만들었다”고 징계 배경을 전했다.알바니아축구협회는 크로아티아전에서 나온 다쿠의 인종차별적 발언 탓에 2만 5000유로(3715만원)의 벌금을 떠안았고, 팬들의 그라운드 난입과 폭죽 사용으로 2만 2500유로(3340만원)의 벌금도 추가로 받았다. 논란이 된 다쿠의 발언은 지난 19일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나왔다.가디언에 따르면 다쿠는 경기 후 알바니아 서포터스석으로 가 메가폰을 들고 세르비아와 마케도니아를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욕설이 섞인 말이었다.매체는 “같은 경기장에서 벌어진 서포터들 간 인종 차별에 관한 UEFA의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며 “세르비아축구협회는 세르비아를 향한 혐오 구호에 관해 공식적으로 항의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6.24 11:53
해외축구

호날두, 1대1 찬스서 양보→역대 유로 도움 1위 등극…연이은 관중 난입에는 짜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역사상 최다 도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승리에 미소 지은 그였지만, 5차례나 달하는 관중 난입에 다시 표정이 구겨지기도 했다.호날두는 2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 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3-0으로 완승하며 대회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유로 대회만 6차례나 참가하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호날두는 이번에도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지난 경기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이날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1분 절묘한 패스를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건네며 추가 득점을 도왔다. 호날두가 충분히 혼자서 해결할 수 있던 장면이었으나, 그는 슛 대신 패스를 택하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포르투갈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상대 자책골까지 묶어 완승했다.한편 호날두의 이타심은 새 기록으로 이어졌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 도움은 호날두의 유로 통산 7호 도움. 그는 체코 출신의 카렐 포브르스키(은퇴)를 넘어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옵타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통계 매체에선 그의 도움 기록이 8도움이라고 집계하기도 했다. 득점 부문에선 이미 14골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꿰찬 호날두다.하지만 호날두의 미소는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다름 아닌 연이은 관중들의 난입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선 무려 5차례나 관중들이 경기장 안으로 진입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먼저 후반 중반 어린 소년이 그라운드에 진입해 호날두에게 다가가 사진을 요청했다. 호날두는 웃으며 이에 응했다. 이외 3명의 팬이 연이어 호날두를 향해 달려갔다. 종료 휘슬 뒤에도 떠나는 포르투갈 선수단을 향해 관중들이 달려가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전해졌다.처음에는 미소를 유지하던 호날두도 팔을 크게 휘두르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스페인)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그런 일(관중 난입)이 일어나선 안 된다. 보안이 더 필요하다. 팬들에게도 올바른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메시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한편 포르투갈은 오는 27일 조지아와의 F조 최종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6.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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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이 또또 ‘민폐’…UCL 결승 때면 나오는 최악의 행동

어김없이 나왔다. 빅매치에서 관심을 받기 위해 그라운드에 뛰어든 이들 때문에 경기가 지연됐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시작 직후 다수의 침입자들이 웸블리 스타디움에 난입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고 전했다.2일 열린 도르트문트와 레알의 2023~24 UCL 결승전. 레알이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으면서 통산 15번째 UCL 우승을 차지했다. 다니 카르바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후반에 도르트문트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경기 후 레알 선수단과 팬들의 축제의 장으로 바뀌었다. 축제의 장이 펼쳐지기 전에는 여느 때와 같이 옥에 티가 있었다. 몰상식한 몇몇이 그라운드에 난입한 것이다. 계획한 일이었다.매체는 “첫 번째 침입자는 주드 벨링엄(레알)에게 달려가 사진 찍을 기회를 잡았고, 두 명이 더 뒤따랐다. 네 번째 침입자가 뒤따르려고 했지만, 제지당했다”고 전했다. 이들을 모두 경기장 밖으로 내보낸 뒤에야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 이 중 하나는 인터넷 방송인이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스트리머 ‘멜스트로이(MELLSTROY)’라는 이름을 쓰는 인물이다. 그는 멜스트로이가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고 피치에 난입했다. 매체는 “이 스트리머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뛰어드는 이들에게 30만 파운드(5억3000만원)를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웸블리 스타디움 대변인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장에 난입하는 것은 불법이며, 킥오프 직후 UCL 결승전을 방해한 이들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현재 이들은 모두 체포됐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멜스트로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300만명, 틱톡 팔로워 180만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2015년 게임 콘텐츠를 시작해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웅 기자 2024.06.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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