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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또 비야?' 서스펜디드 악몽, 삼성은 비가 달갑지 않다 [WC1]

와일드카드결정전(WC) 1차전 개시가 불투명하다. 오전부터 대구를 적신 부슬비로 인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엔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정규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와 5위 NC 다이노스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뱅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날 대구엔 오전부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많지 않은 강우량에 처음엔 마운드 쪽만 방수포가 깔렸다가, 오전 9시 경 대형 방수포를 추가로 설치하며 그라운드를 보호했다. 프로야구는 시즌 막판 우천 변수로 일정이 계속 밀린 바 있다. 당초 WC 1차전도 5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규시즌 잔여 경기가 9월 말~10월 초 비로 밀리면서 하루 밀렸다. 삼성으로선 비가 달갑지 않다. 5위 NC에 비해 체력적 우위에 있다는 점과, 비와는 안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삼성은 지난달 30일 순위를 확정했다. 이후 10월 3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최종전이 비로 하루 밀리면서 4일에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삼성은 이날 야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초반엔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고 후반에 백업 선수들을 차례로 출전시켜 체력 안배를 꾀했다. 반면 NC도 4일 최종전(창원 SSG 랜더스전)을 치렀으나 삼성과는 상황이 달랐다. 이날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가을야구를 확정하는 상황이라 힘을 뺄 수가 없었다. 외국인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선발 투입해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쳤다. 다행히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지면서 체력 안배도 꾀했지만, 삼성에 비교했을 때 체력적으로 열세다. 하지만 이날 비로 경기가 하루 밀린다면 어떨까. NC가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삼성의 체력 우위가 없어진다. 기껏 4일 광주 KIA전을 통해 끌어 올렸던 타선의 경기 감각도 이틀 휴식으로 떨어질 수 있다. 삼성으로선 우천 순연이 아닌 6일 경기가 더 유리하다. 삼성으로선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시가 되고, '정상적으로' 경기가 흘러가야만 한다. 우천 중단에 관한 안 좋은 기억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KIA와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우천 중단으로 인한 서스펜디드로 피해를 본 바 있다. 당시 1차전 선발 원태인이 5이닝 동안 66구 무실점 완투 페이스로 호투했으나, 경기 중 내린 비로 1차전이 하루 밀리면서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타선도 1-0으로 앞선 6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경기가 중단돼 흐름이 끊겼다. 이후 KIA 마운드는 안정을 찾았고 결국 이틀 뒤 재개된 경기에서 삼성은 삼성은 역전패했다. 지난 4월에는 '우박 중단'으로 흐름을 내주기도 했다. 4월 1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삼성은 1회 초 선취점을 올렸으나, 1회 말 도중 우박이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중단된 시간은 단 10분이었지만, 재개된 경기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가 흔들렸다. 결국 역전을 허용한 레예스는 2이닝 만에 5실점으로 조기강판 됐고, 팀도 경기에서 패했다. 여러모로 비와 궁합이 잘 안 맞는 삼성이다. 다행히 이후 비 예보는 아직 없다. 경기 개시 2시간 뒤인 오후 4시부터 30%의 강수확률만 있을 뿐이다. 오히려 내일(7일) 한때 강수확률이 60%까지 치솟는다. 삼성으로선 1차전에서 끝내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0:14
연예일반

비혼시대 역행하는 ‘종지부부’... 귀여운 움이, 유쾌한 입담은 ‘덤’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최근 2030세대에서 비혼주의자가 늘어나며, 결혼은커녕 연애조차 기피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 스스로를 “결혼·출산 홍보대사”라고 부르며 가족의 가치를 앞장서 전파하는 부부가 있다. 구독자 약 59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종지부부’(장은지·채종태)는 출산과 육아의 현실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결혼 장려 채널’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들은 2020년 ‘신혼부부 브이로그’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운 시기, 양가 부모와 친척들에게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는 ‘종지부부’는 사회복지사 부부다. 그래서인지 서로를 향한 눈빛과 사소한 장난 속에도 배려가 묻어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인다. 특히 조회수 300만 회를 넘긴 ‘출산 후 부부사이’ 쇼츠에서는 자연분만 이후 여성의 변화를 솔직하게 다루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도 남편 채종태가 “나는 모든 게 감동이었다”고 말하는 순간, 화면 너머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만든다. 이외에도 산후 우울증, 모유 수유, 출산 후 생리 등 교과서에서 접하기 힘든 경험담을 꾸밈없이 공유해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낸다. 그렇다고 ‘딱딱한 가족 채널’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내 장은지의 유쾌한 화법은 1시간이 넘는 라이브 방송도 순식간에 지나가게 만든다. 출산을 강요하는 고모에게는 “고모는 마음대로 아기 다섯 명씩 낳으니까 나라에서 안 도와주는 거다. ‘낳을까 말까’ 밀당해야 지원금을 받는 거예요”라고 받아쳤고, 성형 질문을 던진 팬에게는 “병원 위치가 경기도 양주다. 박희옥씨 자궁이다. 열 달 동안 품어서 만든 작품”이라는 기막힌 답변으로 웃음을 유도했다. 남편 채종태는 그 옆에서 큭큭거리며 웃음으로 힘을 보탠다. 시어머니에게 임테기를 건네며 둘째 임신 사실을 알릴 때도 “사실 코로나19 양성이에요”라는 엉뚱한 농담을 곁들이는 장은지의 재치는 어디서나 빛을 발한다. 특유의 눈웃음 한 번이면 모두가 단숨에 무장 해제되고 만다. ‘종지부부’를 쏙 빼닮은 첫째 움이 역시 랜선 삼촌·이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마까지 내려온 단발머리를 흔들며 쫑알쫑알 떠드는 모습만 봐도 ‘육아가 생각보다 즐거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특히 라이브 방송 도중 불쑥 등장한 움이의 영상은 귀여움이 절정에 달해 조회수 552만 회, 좋아요 25만 개를 기록했다.최근 ‘종지부부’의 영상 조회수가 예전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이들은 사회복지사답게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000만 원을 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 ‘종지부부’의 구독자 김예빈 씨는 “이 채널만의 무해한 매력이 정말 좋다. 첫째 움이도 귀여운데 둘째 도까지 태어나니 사랑스러움이 두 배가 됐다. 보고 있으면 절로 힐링된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06 06:20
스포츠일반

"경기인 등록 원천 봉쇄" 폭력·성폭력에 칼 빼든 체육회

대한체육회가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건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뿌리 뽑기 위해 가해자를 즉시 훈련과 대회에서 배제하고, 경기인 등록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서면결의로 지난 1일 진행한 제7차 이사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과 '경기인 등록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피해자 보호 강화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이다. 개정된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권익침해 사안과 관련해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대리인을 통한 진술권이 보장된다. 또한 훈련이나 대회 도중 폭력 및 성폭력 행위로 신고가 접수되면, 가해자는 즉시 출전이 금지되고 훈련에서 분리 조처된다.경기인 등록 규정의 결격 사유는 대폭 강화됐다. 학교폭력으로 징계받아 대회 참가가 제한된 학생 선수는 앞으로 경기인으로 등록할 수 없다. 특히 선수를 대상으로 폭행을 저질러 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일정 기간 등록이 제한된다. 기존 금고형 이상에서 처벌 수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번 규정 개정은 피해자 보호와 체육계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선수들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는 안전하고 공정한 체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식 기자 2025.10.02 11:57
프로야구

"구단과 감독님 배려 감사 " 이제부터 진짜 시작" " "가을바람 오래 맞고 싶다" 자력으로 3위 확정한 SSG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SSG는 30일 열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4-3으로 승리, 잔여 시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3위를 확정했다. 시즌 전적은 74승 4무 63패(승률 0.540). 선발 김건우가 5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으며 타선에선 4번 한유섬이 4타수 2안타 2타점, 5번 고명준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전반기를 6위로 마친 SSG는 후반기 엄청난 상승세를 탔다. 후반기 승률이 0.585(31승 1무 22패)로 리그 2위. 지난달 29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승리하며 3위로 올라선 뒤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로써 SSG는 오는 8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과 대망의 준PO를 치른다. 30일 키움전에서 홀드를 추가, 2년 연속 부문 1위를 확정한 노경은은 "사실 어제 아내가 갑작스럽게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돼 이틀간 치료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감독님께서 '경기보다 가족이 우선이니 아내 곁을 지켜주라'고 배려해 주셨다. 그런데 아내가 오히려 '이 중요한 시기에 빠지면 안 된다'며 야구장에 나가 출전 대기하라고 했다"며 "어제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오늘은 검사를 마치고 3회 도중에 경기장에 합류했다. 가족을 존중해주는 구단과 감독님의 배려가 감사했고, 나 역시 마지막까지 3위 달성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다. 다행히 아내가 호전됐고, 이런 좋은 문화가 있었기에 팀이 3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젠 포스트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은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3위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모든 선수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포스트시즌에는 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한국시리즈 진출로 팬 응원에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간판타자 최정은 "모든 선수가 끝까지 힘을 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지만,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 시즌 내내 팬 여러분께서 흔들림 없이 응원해 주신 만큼,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핵심 타자인 한유섬은 "올 한 해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다. 있는 힘 없는 힘 다 끌어모아서 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 3위를 확정 지어서 더없이 기쁘다"라며 "아직 정규시즌이 남았고, 가을야구도 중요하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가을바람 오래 맞으면서 야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지훈도 "올 시즌 우리 팀 선수들, 코치님들, 프런트 분들까지 모두 고생이 많았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남았기 때문에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고생해서 3위를 확정했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 만큼 잘 준비해서 가을에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지어서 기분 좋다. 가을야구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게 돼서 긴장도 되지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며 "최선을 다해서 팀 승리를 지켜내고, 동료들과 함께 정상에 도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30 22:46
프로야구

"왜 저렇게 우나 생각했는데.." 오늘 돌부처도 눈물을 흘릴까, 오승환 "이제 은퇴 실감 나네요" [일문일답]

"다들 '왜 저렇게 울지'라고 생각했는데..."은퇴식을 앞둔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오승환이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그의 등번호 '21번'도 삼성의 네 번째 영구결번이 될 예정이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427개의 세이브를 올린 전설적인 투수다. 2014~2015년엔 일본에서 80개의 세이브를 올렸고, 2016~2019년 4시즌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42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은퇴 경기를 앞두고 만난 오승환은 "(은퇴를 선언한) 한 달 전만 해도 (은퇴) 실감이 안 났는데, 어제 밤부터 '벌써 (은퇴식이 있는) 9월 30일이 다 됐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야구장 로비에 지인들이 많이 온 걸 보니 은퇴식이 실감이 나더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승환과 일문일답▶드디어 은퇴식이다.바쁘게 왔다갔다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침까지는 감정이 다르지 않았다. 아직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은퇴식을 하게 되면 많이 실감날 것 같다. ▶이제 은퇴 실감이 나나한 달 전만 해도 실감이 안 났는데, 어제 밤부터 "벌써 30일이 됐구나" 생각했다. 야구장 로비에서 지인들이 많이 온 걸 보니 은퇴식이 실감이 나더라.▶팬들이 커피차도 선물했던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정말 감사드린다. 저렇게 하기가 쉽지 않은데, 서울에서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 끝까지 응원받는구나 생각이 든다. 팬들에게는 항상 감사하다.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일본과 미국 팬에게도 한 마디 한다면.아직도 한신 타이거스 팬들이 많이 기억해주시는 걸로 안다.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일본에서 인사드려야 하지 않을까. 내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메이저리그 팬들은 나를 기억할까(웃음). 미국에서 같이 알고 지낸 한인 분들이 많은데 아직도 연락해주신다. 그분들의 도움 많이 받아서 한국 음식 먹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 ▶박진만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9회 내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준비는 어떻게 했나.은퇴 선언 후 몸 관리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공을 계속 던졌다. 감독님은 9회 등판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오늘은 은퇴식을 떠나 중요한 경기다. 팀이 한 시즌 치열하게 했고, 남은 2경기에서 순위 바뀔 수 있다.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마지막까지 하던대로 준비 중이다.▶9회 등판하면 KIA는 최형우가 대타로 나온다는데.마지막에는 안 맞아야한다. 외국 다녀온 후 최형우 선수에겐 중요한 순간마다 맞았는데, 오늘까지 맞진 않을 거다(웃음). ▶마운드에 서면 어떨 것 같나.어떤 감정일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건 많이 다를 것 같다.▶먼저 은퇴한 동료들과 얘기를 나눈 게 있나.초반 은퇴한다고 발표했을 때 연락이 많이 왔다. 이대호는 "(은퇴식 때) 분명 울 거다"라고 했고, 김태균, 정근우는 "고생했다"고 했다. 추신수 선수는 커피차까지 보내줬다. 감사하다. ▶은퇴 선언을 후회한 적은 없나.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있다. 은퇴 발표하고 경기를 나가지도 않았고, 확실히 은퇴를 발표하고 몸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긴 했다. 후회는 없다. 후회없이 공 던졌기 때문에. ▶향후 계획은.아직 결정한 건 아무 것도 없다. 어떤 결정을 할지 나도 잘 모르겠다. 오늘 은퇴식까지는 그런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단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선수들이 사인 받으러 많이 왔더라. '나를 이제 보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사인 받으면서 다들 자기 이름을 써달라고 하던데, 그래서 '마지막이구나' 싶었다. 강민호, 박병호 등 (고참) 선수 등이 '기분 어떠냐'고 물어봐서 "너희도 느낄 거다"라고 했다.▶본인과 호흡을 맞춘 최고의 포수는.-좋은 포수와 많이 만났다. 처음 진갑용 선수와 호흡을 맞췄고, 해외에선 야디어 몰리나, 들어와서 강민호 선수와 오래 호흡을 맞췄다. 포수 복은 좋았다. 던지는 구위보다도 많은 혜택 받았다고 생각한다.▶은퇴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다 기억에 남는다. 굳이 하나 꼽자면 두산에서 받은 항아리다. 적힌 문구가 좋았다. 두산 회장님이 이틀을 고민했다고 하시더라. 이대호, 이승엽 선수가 항아리 받았을 때는 선수들이 직접 말한 걸 새겼다는데, 나는 내가 먼저 부탁했다. 이틀 고민하다가 문구를 넣었다고 하시더라.▶선수 생활 도중 많은 별명을 받았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끝판대장, 돌직구, 돌부처 등 많은데 다 좋다. 이미지에 맞게끔 잘 지어주셨다. ▶은퇴사는 미리 준비했나.미리 준비해놨다. 항상 인터뷰를 하고 나서 후회되는 부분이 많더라. 속에 있는 얘기를 다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미리 써놓고 준비해놓긴 했다. 읽고 나서도 후회할 것 같긴 하다. 낭독 연습은 한번만 했다. 운동장에서 할 땐 다른 감정이 밀려올 거라고 생각한다.▶다른 선수 은퇴식 보며 '나는 울지 말아야지' 생각했을 것 같은데울지 말아야지 한 건 없고, 왜 저렇게 많이 우는지 생각한 적은 있다.▶남은 경기가 하나 더 있다(10월 3일 광주 KIA전). 혹시 남은 경기 등판 생각 있는지.팀 사정에 따라 움직이려고 한다. 순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음 등판은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한 경기라도 기회가 된다면 그동안 몸을 만들었기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한미일 550세이브 욕심은 없나. 개인기록보다는 팀이 우선이다. 처음에 발표할 땐 이렇게 치열할 줄 몰랐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09.30 18:43
해외축구

19세 GK의 비극…경기 중 머리 충돌해 사망

스페인 5부리그 CD 콜린드레스의 골키퍼 라울 라미레스 오소리오가 1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AP통신은 30일(한국시간) “19세 골키퍼 오소리오가 지난 주말 스페인 축구 5부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뇌사에 빠졌다”며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결정하면서 사망했다”고 전했다.현지시간으로 27일, 콜린드레스와 레비야의 경기 도중 사고가 벌어졌다. 오소리오는 후반 15분께 상대 공격수와 머리를 부딪힌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경기를 지켜보던 간호학과 학생의 응급처치로 잠시 의식이 돌아왔으나 병원 이송 도중 두 차례나 심정지 상황이 벌어지는 상태로 입원했다.뇌사 상태에 빠진 오소리오는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택하면서 1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콜린드레스 구단은 “우리가 늘 함께있다”며 추모했다.김희웅 기자 2025.09.30 10:55
프로야구

[굿바이 오승환] 56년 신문으로 돌아본 오승환의 21년 "저도 정말 오래 뛰었네요"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21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은퇴식을 통해 유니폼을 벗는다. 올해 창간 56주년을 맞은 본지는 최근 오승환과 만나 옛날 기사를 읽으며 지난 2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04년 9월 17일: 단국대 6년 만에 추계리그 우승, 오승환 최우수선수상본지에 오승환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 건 2004년 9월 17일이었다. 오승환이 몸담고 있던 단국대가 6년 만에 추계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과 함께, 오승환이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오승환은 "처음으로 내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된 대회였다"라며 "(팔꿈치 수술 이후) 4학년 때부터 조금씩 던지면서 삼성까지 오게 됐다. 1·2학년 땐 정말 힘들게 재활 훈련을 했는데, 고생 끝에 우승도 했고,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아서 의미가 뜻깊었다"라고 돌아봤다. 오승환은 고등학교 시절 허리 부상, 대학교 시절 팔꿈치 수술 시련을 모두 이겨내고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랐다. ▶2005년 10월 22일: 한국시리즈(KS) MVP 오승환 "팬들의 가슴에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다."2005년 데뷔 해, 오승환은 그해 한국시리즈(KS)에서 팀의 우승을 매조짓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KS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팬들의 가슴에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은퇴를 선언한 지금 돌아보면, 팬들의 가슴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팬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덕분에 많은 별명도 생기고 삼성 투수 최초로 영구 결번(21번)도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2005년 11월 1일: 신인왕 오승환, 10년 만에 신인왕 배출그해 오승환은 신인상을 받았다. 삼성 선수로는 1995년 이동수 이후 10년 만의 신인왕이었다. 당시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10년, 15년 동안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 그는 21년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최고 마무리 자리에 올랐다. 오승환은 "삼성이라는 좋은 팀에 와서 이기는 경기도 많이 했고, 시즌 중반에 마무리까지 맡으면서 신인왕도 타고 KS MVP도 했다. 이런 팀에서 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실 데뷔해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을 거란 상상을 하지 않았다는 그는 "단지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선동열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덕분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6년 11월 18일: 강행군 오승환 무쇠 체력 비결2006년 오승환은 47세이브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KS(10월)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11월)부터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프로야구 일정(3~10월)-KS(10월)-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11월)-도하 아시안게임(12월)이라는 강행군을 모두 펼치면서도 굳건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태연했다. 오승환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오면서 먹는 것도 달라지고 훈련도 체계적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력이 붙은 것 같다"라며 "그리고 그땐 워낙 운동량이 많았다. 원래 삼성이 운동량이 많은 걸로 유명했다. 이런 훈련을 통해 몸이 단련되고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년 9월 24일: 3년 연속 40세이브 도전, 오승환 기록에 ML도 놀란다2008년 오승환은 '세계 신기록'에 도전했다. 3년 연속 40세이브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해 39세이브로 시즌을 마치면서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하나도 안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기록에 워낙 둔했다"라고 말한 그는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가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46개)에 다가설 때(2006년) 처음으로 '기록을 깨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일본 야구가 역사가 긴데, 마무리 투수 기록은 내가 깨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도 이와세(종전 407개)가 갖고 있어서 욕심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기록은 2006년 47세이브, 2024년 408번째 세이브로 모두 오승환이 갈아치웠다. ▶2011년 2월 21일: 다시 보는 '오승환표 돌직구'2009년과 2010년은 오승환에게 시련의 한 해였다. 2009년 7월 어깨 인대 부상으로 도중 낙마했고, 2010년엔 6월 팔꿈치 수술로 도중 하차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절치부심으로 이겨냈다. 당시 기사에서 그는 시즌 전 전지훈련에서 "예전에는 최고 마무리로 불렸을지 모르지만 지난 2년 동안 (타자들에게) 만만한 투수가 됐다"라며 "구속, 구위, 제구 모두 만족스럽다.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해 그는 47세이브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이에 오승환은 "그때 무너졌으면 난 선수 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만 해도 불펜 투수가 4~5년을 꾸준하게 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 그걸 깨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오승환은 끝났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보란듯이 부활을 증명하고 싶었다"라며 부활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2011년 10월 3일: 47세이브 오승환, 4관왕 윤석민 추월?2011년 47세이브를 올린 그는 MVP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쟁쟁했다. 선발 투수로서 4관왕(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승률)을 확정한 윤석민(당시 KIA 타이거즈)과 팀 동료이자 타격 3관왕(홈런, 타점, 장타율)인 최형우가 경쟁자였다. 결국 윤석민이 MVP를 수상했고, 오승환은 득표 2위에 머물렀다. 오승환이 MVP를 수상했다면 그는 1999년 구대성(당시 한화 이글스)에 이은 두 번째 불펜 투수 출신 MVP가 될 수 있었다.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아쉬운 건 없었다. 앞으로 후배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라면서도 "사실 지금 상황(등판 트렌드)에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예전에는 4연투가 일반적이고 등판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지 않나. 몸 생각을 많이 한다. 한 시즌 50세이브도 마찬가지다. 기록을 세우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2013년 10월 29일: 기막힌 오승환, 연투에도 쌩생한 돌직구전성기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은 '돌부처' 표정 만큼이나 체격과 체력 모두 '돌덩이'와 같았던 시절이다. 2012년엔 불펜에서 공 8개만 던지고 등판한다는 기사가 있었고, 2013년 KS에선 2차전 4이닝 53구 뒤 이틀 뒤인 3차전에도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었다. 당시 코야마 진 삼성 트레이닝 코치는 "선천적으로 뛰어나고 후천적으로 다듬은 몸"이라며 오승환의 몸을 극찬했다. 오승환은 "내가 워낙 워밍업이 빨리 되는 스타일이다"라고 웃으면서 루틴에 대해선 "등판 예정 날엔 보강 훈련을 필수로 했다. 경기 후에 꼼꼼히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서야 다른 외국 선수들이 하는 것을 보고 웨이트 훈련에 더 열을 올렸다고. 2013년 KS에 대해선 "그땐 공을 던지면서 힘들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우승이 눈앞이라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2013년 12월 5일: 한신 오승환의 첫 출발 "국민이 응원한다는 말, 울컥했습니다"▶2016년 1월 13일: 세인트루이스 3년 총액 1100만 달러 계약, 불펜 보스 오승환오승환은 2014년부터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2년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고, 이후 2016년부턴 미국 MLB에서 활약하며 4시즌을 소화했다. 일본에서도 '돌부처' 끝판대장 이미지를 이어갔고, 미국에서도 42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오승환은 당시의 해외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됐다며, 후배들에게도 해외 진출을 적극 권유했다. 그는 "해외 경험을 통해 스스로 더 발전할 수 있고, 팬분들에게도 '다양한 리그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다. 한국야구의 질도 덩달아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도전을 바랐다. ▶2019년 8월 12일: 오, 돌아왔어? 올해 세 번째 2만 관중에 유니폼 매진까지▶2025년 8월 8일: 굿바이 끝판대장오승환은 2019년 8월 삼성과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해외 원정도박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2021년엔 44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조금씩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후배들에게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2025년엔 시범경기 도중 모친상 아픔을 겪었고, 이후 잔부상이 겹치며 2025년 8월 은퇴를 선언했다. 2020년 컴백 당시를 돌아본 오승환은 "많은 팬이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신다는 생각에 정말 감사했다. 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고 돌아봤다. 이후 부진에 대해서는 "나도 나이를 먹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 구위가 떨어졌다는 걸) 부인할 필요는 없다"며 "나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여러 시도도 해봤다. 투구 스타일도 많이 바꿨다. 하지만 결국 나이를 이기기는 힘들었다"라며 아쉬워했다. 21년간의 신문을 돌아본 오승환은 "당시가 새록새록 기억이 나서 재밌었고 조금 뭉클하기도 하다. 내가 '오래 뛰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좋은 팀에서 뛰면서 팬들에게 많은 별명과 사랑을 얻었다. 정말 감사했고, 남은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겠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윤승재 기자 2025.09.30 08:04
프로야구

'이럴 수가' 빈손으로 컴백홈 LG, 결국 잠실서 우승 샴페인에 도전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의 안방에서 우승 축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잔여 2경기가 열리는 홈 잠실구장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LG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3-7로 졌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인 LG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 시 2년 만에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LG는 지난 2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24일 창원(NC 다이노스전)-25일 울산(롯데 자이언츠전)을 거쳐 대전에서 원정 3연전을 치렀다. 이 기간 정규시즌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잠실 홈 경기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라는 말에 "전혀 없다. 기회가 되면 오늘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화가 거센 추격을 이어오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선발 투수 임찬규가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고, 6회 불펜진도 연이어 무너졌다. 결국 분위기를 내준 LG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여전히 LG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올리거나, 한화가 잔여 3경기에서 1패만 기록해도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LG는 30일 두산 베어스, 10월 1일 NC 다이노스를 각각 홈에서 상대한다. 이때까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3일 한화-KT 위즈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LG는 홈에서 자력으로 우승 확정을 최고의 시나리오로 여긴다. 이 경우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예정이다. 앞서 2023년 정규시즌 우승 당시에는 10월 3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던 도중 정규리그 1위 확정 소식을 접했다.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는데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져 버스 안에서 한국시리즈 티켓을 얻었다. LG가 이번에는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챔피언'에 도전을 이어간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09.29 21:38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정규시즌 1위가 진정한 챔피언...이번엔 자력 우승하고 싶다" [IS 대전]

"2023년에는 버스 타고 (부산 원정) 이동 중에 우승이 확정돼서..."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머릿속에 오로지 '우승 그림'만 가득 차 있다. LG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서 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 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 우천으로 상대팀 선발 투수가 코디 폰세에서 신인 정우주로 바뀐 것에 대해 "누가 나오든 상관없다. 우승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30일 잠실 홈 경기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라는 이야기에도 "전혀 없다. 기회가 되면 오늘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L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 넘버는 '1'이다. 그러나 29일 경기에서 패한다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염경엽 감독은 '자력 우승'을 희망했다. LG와 염 감독은 2023년 10월 3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던 도중 정규리그 1위 확정 소식을 접했다.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는데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져 버스 안에서 한국시리즈 티켓을 얻은 것이다. 염 감독은 "자력 우승을 한번 하고 싶다"라며 "빨리 우승을 확정해야 나도, 선수들도 마음이 편하다. 또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도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개인 기록에 대해서도 "팀이 우선이다. 모든 게 우승에 초점이 맞춰졌다. 선수들에게도 '우승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상 수성에 실패했던 LG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진 않았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팀이 진정한 1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09.29 17:40
PGA

매킬로이·욘 람 앞세운 유럽, 욕설 야유 딛고 미국 원정서 라이더컵 정상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등이 포함된 유럽이 미국과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13년 만에 원정 우승을 차지했다.유럽 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에서 열린 라이더컵 최종일 싱글매치 경기에서 1승 5무 6패를 거둬 승점 3.5점을 보탰다. 유럽 팀은 승점 합계 15점으로 13점에 그친 미국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유렵은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에서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부터는 8차례 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럽과 미국의 대항전으로 확정된 1979년 이후 열린 23차례 라이더컵에선 13번이나 우승했다. 다만 미국에서의 우승은 지난 2012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열린 대회 이후 13년 만이었다. 1979년 이후 라이더컵에서 원정팀이 홈팀을 꺾은 사례는 이번이 7번째다. 유럽이 원정에서 5번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미국은 1993년 영국 대회 이후 32년째 유럽 원정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유럽 팀은 지난 이틀 동안 포섬(두 선수가 하나의 공으로 경기하는 방식)과 포볼(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홀의 팀 점수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펼쳤다. 승점 2.5점만 보태면 우승할 수 있었던 유럽 팀은 마지막날 싱글 매치에선 미국 팀에 고전했다. 라이더컵에서 승리하면 승자가 승점 1을 획득하고, 무승부를 거두면 승점 0.5를 나눠 갖는다.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유럽 팀은 상대 홈팬들의 욕설 섞인 야유를 들으며 경기를 치렀다. 전날 매킬로이가 샷 준비 도중 나온 팬의 방해해 "닥쳐"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마지막 날 경기 시작 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의 목 부상 기권으로 악재가 겹친 유럽 팀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승리를 따낼 때까지 2무2패만 거두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세계랭킹 1, 2위 대결에서 셰플러가 1홀 차 승리를 거두면서 미국 팀이 막판 맹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유럽 팀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러셀 헨리와 18번 홀 극적인 부승부를 거두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5.09.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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