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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생각보다 힘드네요" 5초나 줄어든 피치클록, 투수도 타자도 포수도 '빠듯하네' [IS 포커스]

"빠듯하네요."평소보다 5초 이상 빨라진 피치클록, 8일 체코전에서 '새로운' 피치클록을 경험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조금 쫓긴다"라고 말했다. 투수는 물론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와 포수 장비를 입어야 하는 포수도 마찬가지 의견이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곽빈을 비롯한 투수진이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자들은 다소 저조한 경기력으로 침묵했으나 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체코전은 달라진 규정이 적용됐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규정대로 치러지는데,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정을 따른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없고, 피치클록은 더 빠르다. KBO리그에선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3초 안에 공을 던지면 되지만, MLB와 WBC에선 주자 없을 때 15초, 있을 때 18초로 촉박하다. 여기에 공인구까지 다르다. 선수들이 실전에 적응하기엔 시간이 필요했다. 경기에 앞서 류지현 감독도 달라지는 규정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소집훈련 첫날(2일) 당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ABS가 없는 것도 다르지만, MLB는 심판들이 피치클록을 더 엄격하게 적용한다. 피치클록 시작도 KBO보다 더 빠르다. 타자들은 타석 사이 준비하는 데, 투수들은 공 던지는 타이밍이나 투구판 이탈 등 세세한 것들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경계했다. 빨라진 피치클록을 직접 경험한 선수들은 어땠을까. 8일 체코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진 곽빈은 "원래도 투구 템포가 빠르다고 생각해서 피치클록을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라면서도 "그래도 시간이 줄었다고 생각하고 던지니까 힘든 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을 소화한 안현민은 타석 준비 과정이 빠듯했다고 전했다. MLB 역시 KBO와 마찬가지로 타자는 타이머가 8초 남았을 때 타격을 준비해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5초가 빨라져 최소 10초 안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안현민은 "확실히 급해진다. 평소와 다른 게 느껴지고 쫓기기도 한다"라며 "빨리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포수 최재훈은 이날 선발 출전해 ABS 없는 인간 심판의 판정과 프레이밍, 피치클록을 모두 경험했다. ABS가 없는 것과 프레이밍은 큰 문제 없었다고 한 그는 "피치클록이 빨라진 건 확실히 힘들긴 했다. 평소보다 많이 촉박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피치클록은 포수가 투수에게 공을 건넨 뒤부터 시작된다. 포수 장비를 차고 벗은 뒤 포구나 타격을 준비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데, 템포를 조절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빨라진 피치클록에 포수도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대표팀은 내년 3월 WBC 이전에 네 차례 실전(평가전)을 통해 달라진 규정에 적응할 기회를 얻었다. 류 감독은 "실전을 통해 피치클록 적응을 한다면 선수들이 실질적으로 더 잘 느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07:01
메이저리그

'51번' 토론토가 적 팀 등번호를 모자에 새긴 이유, WS 결장했던 베시아 "딸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월드시리즈(WS)에 뛰지 않았던 이유가 알려졌다.베시아는 올해 6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02을 기록한 다저스의 필승조였다. 포스트시즌(PS)에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부터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 시리즈까지 7경기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베시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에는 뛰지 못했다. 딸의 사망 때문이었다. 다저스 선수들은 WS에서 모자에 베시아의 등번호 51번을 새기고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토론토 불펜진 역시 6차전부터 모자에 51번을 그리고 뛴 바 있다. 이후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WS에 출전하지 않았던 베시아가 딸 스털링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베시아와 아내 카일라도 소셜미디어(SNS)에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딸이 10월 26일 하늘나라로 떠났다"라고 올렸다. 베시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해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다저스에 감사하다. 야구 가족들이 없었다면 슬픔을 극복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토론토 구단, 그리고 모든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모든 메시지와 댓글, 게시물을 봤다. 정말 큰 위로가 됐다. 스털링을 도와준 모든 의료진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다저스는 지난 7일 베시아와 1년 연장 계약을 했다.윤승재 기자 2025.11.08 22:04
프로축구

'김현준 극장골' 기사회생 대구, 제주와 강등전쟁 '끝까지 간다'

대구FC가 후반 추가시간 김현준의 골로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K리그1 12위 대구는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8분에 터진 김현준의 골로 광주에 1-0으로 이겼다. 김현준의 골은 후반 47분에 나왔다. 김현준이 빠르게 광주 뒷공간을 파고들자 왼쪽의 정헌택이 날카로운 대각선 크로스를 올려줬고, 문전까지 침투한 김현준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가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32를 기록, 11위 제주SK(승점 35)와의 격차를 승점 3으로 줄였다. 같은 시간 제주에서 열린 제주와 안양FC의 경기에서 제주가 1-2로 패했기 때문이다. 이날 대구가 패하고 제주가 승리했다면, 대구의 최하위와 강등이 확정될 수 있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김현준이 팀을 구한 것이다. 두 팀은 A매치 휴식기 뒤인 11월 23일 열리는 37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제주의 홈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운명이 갈린다. 여기서 제주가 이기지 못하면 두 팀의 운명은 마지막 38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게 된다.K리그1 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강등되며, K리그1 11위는 K리그2 2위를 확정한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여부를 가린다.대구는 2016년 2부 준우승팀 자격으로 승격한 뒤로는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았다. 2020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해 승격한 제주는 5시즌 만에 강등당할 위기에 놓였다.윤승재 기자 2025.11.08 19:04
프로야구

"내가 의사라서 잘 알아요" 회계사·전기기술자 '투잡러' 체코 선수단 "한국전, WBC 앞두고 좋은 기회" [IS 고척]

"내가 의사라서 잘 안다."체코 파벨 하딤 체코 감독의 한 마디에 기자회견장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체코 현지와의 시차를 묻는 질문에 "체코 사람들은 이제 일어날 시간"이라면서 "내가 신경과 전문의라서 잘 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첫 경기를 치른다. 류지현 감독의 첫 상대 체코 선수들은 다양한 직업들을 갖고 있다. 선발 투수 얀 노박은 현직 자영업자고, 주장 마르틴 무지크는 그라운드 키퍼다. 외야수 마틴 체르빈카는 회계사이고 전기 기술자도 있다. 감독도 신경과 전문의다. 투잡러들이 많다. 하지만 야구를 향한 열정은 남다르다. 무지크는 "12살부터 야구만 해왔고, 야구가 전부다. 훈련 시간이 부족해서 어렵긴 하지만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딤 감독 역시 "항상 야구를 생각한다. 가족(육아)과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하딤 감독은 "체코에선 의사에게 휴가가 5주 정도 주어진다. 이를 활용해서 한국에 왔다"라고 덧붙였다. 무지크는 "나는 그라운드 키퍼고 자영업자라서 (대표팀 차출 기간엔) 돈을 못 벌고 있지만 괜찮다"라며 웃었다. 경기가 열리는 오후 2시는 체코 시간으로 오전 6시다. 시차적응은 됐을까. 한국에 온 지 나흘 정도 됐다는 무지크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면서 "체코에서도 국민들이 이 경기를 보려고 잠에서 깨어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하딤 감독이 "지금 시간이면 체코 현지 사람들에게 멜라토닌이 분비되고 있다. 나는 신경과 전문의(라서 잘 안다)"라며 좌중을 웃게 하기도 했다. 무지크는 지난 2023년 WBC에 참가해 중국전에서 역사적인 첫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공교롭게도 상대 투수는 KBO리그 KT 위즈에서 뛰고 있는 주권이었다. 'KBO 투수 상대로 홈런을 때린 것을 알고 있나'는 질문에 그는 "질문을 해줘서 알았다. 감독님은 알고 있었다고 한다"며 "그 순간이 체코 야구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딤 감독은 "(그 홈런 덕분에) 선수들이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다양한 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하딤 감독은 "내년 3월에 있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한국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체코는 보이텍 멘식(유격수)-윌리 에스칼라(3루수)-밀란 프로콥(2루수)-마렉 흘룹(중견수)-미칼 신델카(우익수)-마르틴 무지크(1루수)-얀 포스피실(지명타자)-마틴 젤렌카(포수)-마렉 크레아치릭(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얀 노박이 오른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8 13:08
프로야구

대만에 안현민 유니폼 대거 등장, 무슨 일? 한국 응원가까지 부르다니

"KT 안현민 팬이에요!"7일(한국시간) KT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일본)의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이 열린 대만 타오위안시 라쿠텐 타오위안구장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각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몰린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만 타오위안시 초청으로 열린 이번 교류전에는 라쿠텐 몽키스(대만)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KT 등 3개국 프로팀과 각 팀 응원단이 참가했다. KT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안현민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찾은 크리스(26)씨는 "KT 야구를 좋아해서 매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며 "대만에서 KT 야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좋다"고 달뜬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안현민에게 사인 받고 있는 영상을 보여주며 "안현민 팬이긴 하지만, 교류전에 온 선수들도 모두 알고 있다"며 "오늘(7일) 한국 팀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KT가 인기 게임 '메이플 스토리'와 협업해 출시한 따끈따끈한 신상 유니폼을 입고 친구들과 함께 온 천원찬(28)씨도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한국 야구 치어리더를 좋아한다"며 "그 중에서도 KT 치어리더가 최고다. KT 치어리더 파이팅"을 외쳤다. 이날 라쿠텐 타오위안구장엔 6065명의 관중이 몰렸다. 교류전임에도 응원 열기가 실전 경기를 방불케 했다. KT는 김주일 응원단장을 필두로 치어리더 8명을 파견했다. 이날 KT쪽 3루 응원석에선 KT 공격 때마다 김 단장의 선창에 맞춰 떼창이 터져나왔다. KT응원가는 물론이고, 선수들 이름까지 정확하게 따라 부르는 관중들도 더러 있었다. 김 단장은 “관중석에 KT 유니폼을 입은 분들이 많아서 놀랐다”며 “분위기가 무르익은 6회부터는 다들 열성적으로 응원을 따라해줘서 덩달아 더 신나게 응원했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KT는 9일 오후 2시 5분 같은 장소에서 라쿠텐 몽키스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윤승재 기자 2025.11.08 13:01
프로야구

'유틸리티' 송성문·'제3의 포수' 강백호, 미국이 주목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KBO리그 선수들을 조명했다. 투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내야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강백호(KT 위즈) 세 명이 조명을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MLB에 도전하는 일본과 한국 선수'를 소개, "일본프로야구 스타 3명무라카미 무네타카, 이마이 다쓰야, 오카모토 가즈마을 제외하면 MLB 밖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가 폰세다"라고 전했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이다.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강력후보다. 매체는 "폰세는 올해 KBO리그를 지배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폰세는 MLB 팀들과 강력하게 연결돼 있다. 매체는 "폰세는 피츠버그에서 짧게 MLB를 경험했고, 훨씬 발전한 모습으로 빅리그 복귀를 준비한다"라며 "KBO리그에서 투구 메커니즘을 조정했고, 최고 시속 98마일(약 158㎞)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많은 스카우트가 폰세의 투구를 보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송성문은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로 MLB 무대에 도전한다. 2024년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를 기록한 송성문은 올해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할 만큼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급성장한 그의 기량에 MLB 구단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송성문은 지난 여름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해 MLB 진출에 출사표를 냈다. 매체는 "송성문은 다재다능한 내야수로, 최근 2시즌 동안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다"라면서도 "그는 이미 29살이다. 김하성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의 내야수로 평가받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MLB 구단은 송성문을 주전 내야수보다는 여러 포지션에서 뛰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백호는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다. 미국 에이전트와 손을 잡고 해외 진출, 국내 잔류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다. 강백호는 올해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5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 타율 0.347, 102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그는 2023시즌까지 부상 및 부진으로 고전하다 지난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올해는 포수 마스크까지 쓰며 반등에 도전했지만 역시 부상 및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매체는 "26살의 강백호는 1루수와 외야수, 팀의 세 번째 포수로 뛸 수 있는 좌타자다"라고 소개하면서 "강백호는 KBO리그 통산 타율 0.303, OPS 0.876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94마일(151㎞), 최고는 시속 116마일(187㎞)이었다"라고 소개했다.윤승재 기자 2025.11.08 08:57
프로야구

"후반기 부활, 현빈이가 저 살렸죠" 김영웅이 문현빈에게 '저녁 데이트' 신청한 이유는? [IS 인터뷰]

"(문)현빈이에게 저녁 데이트 신청했습니다."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치열하게 창 끝을 겨눴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선 달랐다. 치열했던 '대포 대결'은 뒤로 하고, 이젠 한솥밥을 먹으며 다가오는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외야수 문현빈(21·한화 이글스)과 김영웅(22·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두 선수는 지난 10월 뜨거운 가을을 보냈다. 두 선수가 직접 맞붙었던 플레이오프(PO)가 화룡정점이었다. 문현빈은 PO 5경기에서 타율 0.444(18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 장타율 0.944 맹타를 터트렸고, 김영웅도 5경기에서 타율 0.625(16타수 10안타) 3홈런 12타점 장타율 1.375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응수했다. 결과는 문현빈의 소속팀 한화의 승리(3승2패)로 끝났지만, 김영웅이 PO 최다 타점 타이 기록과 함께 치열하게 싸우면서 흥미를 더했다. 열흘 뒤,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 만났다. 8일부터 시작하는 체코, 일본과의 'K-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을 위한 국가대표에 소집된 것. 지난 5일에 만난 문현빈에게 김영웅과의 만남에 대해 묻자, 그는 "PO 때 정말 대단했다. 원래 친했던 형인데 같은 팀에서 뛰게 돼서 좋다"며 "많이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끼리 PO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엔 "따로 하지 않았다. 좋은 것만 기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때마침 김영웅이 인터뷰 중인 문현빈에게 다가왔다. 김영웅은 "내가 후반기에 좋아진 건 (문)현빈이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원래는 안 친했는데, 이번 시즌에 현빈이가 너무 잘해서 (한화전 때 현빈이가) 3루에 올 때마다 '어떻게 하면 잘 치냐'고 계속 물어봤다. 그러자 현빈이가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요즘 너무 재시는 것 같다'라고 하더라.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서 바꿨더니 후반기에 잘됐다"라며 웃었다. 전반기 타율 0.237, 8홈런으로 주춤하던 김영웅은 후반기 타율 0.264, 14홈런으로 부활한 뒤, 가을의 '영웅'이 됐다. 김영웅은 "현빈이에게 저녁 데이트를 요청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문현빈은 "(김)영웅이 형이 안 맞고 있을 때, '자기 어떻게 치는 것 같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내가 '좋았을 땐 뭔가 거침없는 느낌이었는데, (안 좋았을 땐) 그런 게 없어진 것 같다. 아무래도 잘 안 맞다 보니까 정확하게 치려고 하시는 것 같았는데 더 거침없이 돌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정말 우리랑 할 때도 거침없이 돌리시더라. 무서웠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내가 말해서 영웅이 형이 좋아졌다기 보단, 영웅이 형이 잘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웅의 저녁 데이트 요청에 대해선 "언제든 시간만 되면 같이 먹고 싶다"라며 웃었다. 대표팀은 평소 잘 만날 수 없는 타 팀 선후배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리다. 문현빈은 외야수 박해민에게 일대일 수비 강습을 받기도 했다. 김영웅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문현빈은 "(김)영웅이 형은 나랑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타격 기술은 내가 따라할 수 없고, 영웅이 형의 노림수나, 게스 히팅 노하우를 많이 물어보면서 나만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을 찾고 있다. 많이 물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8 08:01
프로야구

11승 투수 KIA 올러는 왜 재계약 결정까지 시간이 필요할까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KIA 타이거즈)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올러는 올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한 달가량 어깨 불편함 문제로 이탈했지만, 복귀 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선발 등판한 26경기 가운데 24경기에서 최소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6차례였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15, 피안타율은 0.226로 안정적이었다.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여러 차례 드러내 재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구단은 쉽게 결론 내리지 않고 있다.그 배경에는 팀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향후 행보가 있다. 2년째 에이스 역할을 수행한 네일은 재계약 대상자다. 올 시즌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을 차지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에 이어 리그 평균자책점 2위(2.25)에 오를 정도로 성적이 수준급이다.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까지 뛰어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신뢰도 두텁다. 그런데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여부가 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구단 관계자는 "네일의 거취가 가장 중요할 거 같다. MLB에 가고 싶은 꿈이 있는 편이어서 좀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네일이 팀을 떠난다면 올러의 잔류 가능성은 올라갈 수 있다. 외국인 투수 자리 2개를 모두 신규 영입으로 채우기엔 그에 따른 부담이 작지 않기 때문. '강력한 1선발'보다 '안정적인 2선발'에 가까운 올러를 두고 또 다른 에이스 자원을 영입해 구색을 맞추는 게 현실적이다. 쉽게 말해 검증된 올러를 붙잡는 쪽으로 무게가 쏠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네일이 잔류하면 과감하게 올러를 바꿀 수 있다. 교체에 따른 부담이 줄어들어 그만큼 운신의 폭은 더 넓어진다. 올러의 재계약은 네일의 거취와 맞물릴 수밖에 없다. 과연 남을까, 떠날까. KIA의 스토브리그 첫 단추는 두 외국인 투수의 운명에서 시작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8 07:02
스포츠일반

‘13승이 서브미션 피니시’ UFC 14위 봉핌, ‘베테랑’ 브라운과 격돌…”내년 말엔 TOP5 들어간다”

UFC 웰터급(77.1kg) 랭킹 14위 ‘마헤치냐(작은 망치)’ 가브리엘 봉핌(28·브라질)이 UFC 4연승에 도전한다. 봉핌은 오는 9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봉핌 vs 브라운’ 메인 이벤트에서 ‘루드 보이’ 랜디 브라운(35·미국/자메이카)과 격돌한다. 파죽지세를 이어간다. 봉핌은 지난 7월 백전노장 타격가 스티븐 톰슨을 2-1 스플릿 판정으로 제압하고 처음 랭킹에 진입했다. 통산 전적 18승 1패에, UFC에서는 5승 1패다. 14세 때부터 복싱을 배운 5승 무패의 프로 복서 출신이지만, 종합격투기(MMA) 무대에선 주짓수 실력이 더 돋보인다. 18승 중 13번이 서브미션승이다. 봉핌에 맞서는 랜디 브라운도 복싱이 베이스다. 15세 때 복싱에 입문해 19살에 MMA로 전향했다. 키가 191cm에 리치가 198cm로 웰터급에서 매우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췄다. UFC에서만 스무 경기를 뛰어 14승 6패를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통산 20승 6패다. 봉핌이 믿는 건 역시 그라운드 게임이다. 봉핌은 “브라운은 복싱 베이스에 키가 크고, 팔이 긴 위협적인 선수”라며 “그게 유일하게 위협적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훨씬 더 많은 무기가 있기에 그를 피니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그래플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봉핌은 UFC에서 15분당 4번 테이크다운을 성공할 정도로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갖고 있다. 브라운도 승리를 자신한다. UFC에서 20전을 치르는 동안 그래플러 타입의 선수들과 겨뤄본 경험이 많다. 그는 “봉핌은 폭발적이고 힘이 좋은 뛰어난 그래플러”라고 경계하면서도 “이미 다 경험해 본 바 있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최대한 타격전을 유지하겠지만 그래플링 대결도 피하지 않겠다"며 "내 그라운드 실력이 괜찮단 걸 그가 깨닫는 순간 경기가 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봉핌은 브라운을 꺾고 내년 말까지 톱컨텐더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그는 “연초에 톱10 랭커와 싸우고, 연말에는 톱5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UFC 웰터급 정상에 도전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브라운은 봉핌의 야심을 저지하고 처음으로 UFC 랭킹에 진입하고자 한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플라이급(65.8kg) 결전이 펼쳐진다. 한국계 미국인 파이터 ‘데인저’ 맷 슈넬(35·미국)은 ‘보포’ 조셉 모랄레스(31·미국)과 맞붙는다. 슈넬(17승 9패)은 9년째 UFC에서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 파이터다. 모랄레스(13승 2패)는 2018년 UFC에서 방출됐다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33에서 우승해 다시 돌아왔다. 둘 모두 거의 판정까지 가지 않는 화끈한 파이터들이기에 또 한 번의 명승부가 기대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봉핌 vs 브라운’는 오는 11월 9일(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봉핌 vs 브라운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9시) #14 가브리엘 봉핌 vs 랜디 브라운 맷 슈넬 vs 조셉 모랄레스 무슬림 살리호프 vs 우로스 메디치 크리스 파디야 vs 이스마엘 봉핌 크리스 리로이 던컨 vs 마르쿠 툴리우 파이트패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6시) 하이더 아밀 vs 자말 에머스 리키 시몬 vs 하오니 바르셀로스 #10 마이라 부에누 실바 vs #11 자켈리티 카발칸티 조쉬 호킷 vs 막스 지메니스 #13 티샤 토레스 vs #15 데니지 고메스김희웅 기자 2025.11.08 05:55
메이저리그

'무려 1조1155억원 몸값' 6년 연속, 그것도 4개 팀에서 실버슬러거 석권한 소토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천문학적인 몸값을 성적으로 입증했다.소토는 7일(한국시간) 2025시즌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이로써 소토는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수여되는 실버슬러거상을 6년 연속 차지하며 리그 최고 외야수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소토의 올 시즌 성적은 160경기 타율 0.263(577타수 152안타) 43홈런 105타점 38도루. 2년 연속 40홈런,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소토는 26세 시즌까지 총 6번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는데 이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은퇴)만 달성한 기록'이라며 '그는 또 6년 연속 수상했다. NL에서 5회, 아메리칸리그(AL)에서 1회인데 6번의 수상이 네 개 팀에서 이뤄졌다'고 조명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2020~2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22~23) 뉴욕 양키스(2024) 뉴욕 메츠(2025)를 거치면서 리그와 구단 불문하고 실버슬러거상을 놓치지 않았다. 소토는 2024년 12월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1155억원)에 메츠와 계약했다. 총액 기준으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총액 7억 달러(1조208억원) 계약이 역대 1위지만 디퍼를 적용한 현재 가치는 4억6000만 달러(670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소토는 전액 지급유예 없이 받을 예정이어서 오타니의 총액을 사실상 앞선다. 계약 당시에는 '과도한 투자'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성적으로 이를 불식시켰다.한편 2025시즌 NL 포지션별 실버슬러거 주인공은 1루수 피트 알론소(메츠)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외야수 소토, 코빈 캐롤(애리조나),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알렉 버럴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다. 팀 부문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다저스가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AL) 실버슬러거는 8일 발표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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