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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붉은 적 없다" 들끓는 울산 팬들의 '분노'…더 거세지는 '빨간색' 관중석 논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울산광역시와 울산시설공단이 문수축구경기장의 일부 관중석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구단 상징색과 전혀 무관한 빨간색을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일각에선 정치적 연관성 의혹까지 제기하는 가운데, 울산 팬들은 트럭시위 등을 통해 거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9일 울산시, 울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20억원(국비 6억원·시비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2년 개장한 문수축구경기장 3층 노후 관중석 1만 5000여 석을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3층 좌석 철거는 마무리됐고, 새로운 좌석 설치를 앞두고 있다. 당초 지난해 5월부터 계획된 이 공사는 지난해 팬들의 반발과 시즌 일정 등과 맞물려 연기되다 비시즌 기간인 최근 재개됐다. 사업기간은 오는 3월까지로 예정돼 있다.문제는 울산시가 빨간색과 파란색을 혼용한 그러데이션 방식의 좌석 설치로 방향을 잡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울산 구단의 상징색은 파란색과 노란색이고, 심지어 빨간색은 최대 라이벌인 포항 스틸러스의 상징색이라는 점에서 울산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개장 당시 네 가지 색으로 구성됐던 1층과 2층 관중석은 지난 2016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울산 구단을 상징하는 파란색 좌석으로 전면 교체된 상태다. 지난해부터 '뜬금없는' 빨간색 논란…정치적 연관성 의혹의 눈초리까지울산 팬들의 분노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3층 관중석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울산 구단 측에 빨간색과 파란색을 혼용한 그러데이션 방식, 빨간색, 파란색 등 세 가지 안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특히 세 가지 안 가운데 두 가지 안에 '뜬금없는' 빨간색이 포함된 사실에 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구단 관계자도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울산시와 공단 측에 전한 바 있다.이후 울산 팬들은 빨간색 관중석 설치를 반대하는 5000여명의 반대 서명을 울산시에 냈고, 경기 중 걸개 등을 통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수차례 냈다. 당시 울산시청 게시판 등에도 “버젓이 파란색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인데 출정식부터 빨간색을 끼워 넣기 하더니 구장에 빨간 의자까지 놔두려고 욕심을 부리느냐” 는 등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결국 지난해 진행될 예정이던 공사는 계속 미뤄지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최근 기존 좌석 철거 등 공사가 재개된 상황이다.다만 재개된 공사 과정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새 관중석 색깔을 울산시나 울산시설공단 등 어느 곳에서도 좀처럼 공개하지 않았다. 직접 시나 공단 관계자에게 좌석 색깔에 대한 확인을 요청해도 담당자 부재 등을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다는 게 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자연스레 팬들 사이에선 울산시가 당초 계획한 대로 빨간색을 활용한 좌석 설치를 밀어붙이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울산 서포터스 관계자는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울산시 측에서 이미 관중석 색깔을 확정해 놓고 공개를 안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해봐도 다 답변을 회피했다”며 “울산시가 (팬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기들 뜻대로 빨간색으로 밀어붙이려는 우려가 커졌다. 빨간색 좌석이 필요한 명분이 확실하다면 당당하게 이유를 밝히고 공개하면 될 일인데, 자꾸 뒤로 숨긴 채 회피하면서 어느 순간 마음대로 설치하려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급기야 정치적 연관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김두겸 울산시장이 구단주인 울산시민축구단의 경우 지난해 파란색이던 돌연 홈 유니폼이 빨간색으로 바뀐 사례도 있다. 홈 유니폼 색깔이 아예 바뀌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 지난해 울산 HD 출정식 당시에도 선수단이 목에 두른 머플러 등 빨간색이 대거 활용되면서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팬들이 이미 명확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음에도 빨간색을 고수하는 현 상황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이다. 트럭 시위까지 등장, 야당 시의원들도 비판 목소리결국 울산 팬들도 단체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울선 서포터스 처용전사 이름으로 9일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트럭시위를 시작했다. 트럭에는 ‘울산 HD는 단 한 번도 붉은 적이 없다’, ‘휘둘리는 정치에 휘둘리는 축구팬, 좌석교체 시정하라’, ‘지난 7월 시민 5000명 반대 목소리에 돌아온 대답은 무성의한 회피답변’ 등 비판 목소리가 담겼다.뿐만 아니라 울산 서포터스는 다음 주 중 울산시청 인근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방식으로 비판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울산시청뿐만 아니라 울산 다른 지역 내에서도 트럭시위 등을 통해 현 상황을 알리고, 울산시 행정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낸다는 계획이다.서포터스 관계자는 “지난해 반대 서명 운동도 했고, 성명서도 냈지만 직접적인 효과가 없는 거 같아 이번엔 트럭시위나 근조화환 등을 통한 시위 등을 진행하거나 계획 중이다. 추후 대응책도 계속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문수축구경기장을 실사용하고 있는 구단은 울산 HD다. 최근에는 관중분들도 엄청 많아지셨고, 실사용하시는 시민분들은 파란색을 원하신다. 정치적인 걸 떠나 실사용자들의 마음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야당 시의원들도 가세해 울산시 행정 등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근호·손명희 시의원들은 9일 오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건 철거가 끝난 뒤 설치한 관람석의 색깔도 정해졌다는 이야기지만, 울산시는 축구팬들에게 어떠한 공식적인 발표도 없다. 이미 그러데이션 스타일로 정해놓고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는 홈팬들의 불만은 김두겸 울산시장을 향해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김두겸 시장의 소속 정당 색깔이 빨간색이라 그런지 김두겸 시정이 들어선 이후 행사장이나 시 홍보물 등이 빨간색 위주로 진행되고 있기에 울산 HD 홈팬들이 이야기하는 ‘정치색을 입히려 한다’는 의혹이 타당성이 없어 보이지도 않는다”며 “울산시는 지금 당장이라도 울산 HD 팬들이 반대하는 색깔의 관람석 교체를 멈춰주길 바란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담아야 할 건 김두겸 울산시장의 마음이 아니라 울산을 사랑하고 울산 HD를 사랑하는 울산시민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 “디자인·공익성 등 원칙에 따른 결정…정치적 판단 없었다”거센 비판 속 울산시는 문수축구경기장은 공공체육시설인 만큼 울산 HD 팬들뿐만 아니라 시민 전체를 고려해야 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치적인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울산 HD 팬들은 파란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중석도 전부 파란색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신다. 다만 시 입장에서 보면 문수축구경기장은 월드컵 개최를 위해 건립된 공공체육시설”이라며 “울산 HD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건 저희도 수긍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2016년과 2022년엔 네 가지 색깔이던 관중석 1층과 2층을 파란색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3층까지 전부 파란색으로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현재 울산 HD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1년에 한두 차례 정도는 A매치가 열리는 곳이다. 특정 구단의 상징색으로 관중석 전부를 교체하는 건 안 맞다는 게 내부 의견이었다”며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유니폼도 적색 계열이고, 유럽 구장들도 유니폼 색에 맞춰 관중석 색깔을 결정하지만 단일 색으로 하는 건 드물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색깔이 주는 이미지도 있다. 파란색은 차분하고 냉정하게 느껴지지만, 빨간색은 열정이나 흥분 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파란색으로 하는 건 맞지 않고, 3층 부분만 파란색과 빨간색이 교차되는 그러데이션 방식을 채택했다. 울산 HD 팬분들의 말씀도 이해는 되지만 시 입장에서 문수축구경기장은 울산 HD 전용 구장이 아니고 소유주 또한 울산시다. 그러면 울산 시민 전체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울산시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디자인이나 경기장의 색채가 주는 효과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울산시설공단에서 여러 안이 왔을 때 ‘단일 색으로 가는 건 안 맞다,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지금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조금씩 변형돼 교차되는 그러데이션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디자인, 공익성 등 원칙을 가지고 결정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연관성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만약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했다면 3층 관중석 전부를 다 빨간색으로 하지 않았겠느냐”며 “거듭 강조하지만 정치적인 판단이 고려된 건 아니다. 실무자 선에서도 그런 (정치적인) 생각을 전혀 갖지 않고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9 17:03
해외축구

LEE 주시하는 EPL 3개 구단 등장→아스널·뉴캐슬…맨유도 포함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한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으로부터 관심받고 있다. 아스널·뉴캐슬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지난 8일(한국시간) “PSG 입장에서 이강인은 중요한 선수이며, 1월 이적시장에서 그를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에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다”라고 전했다.이어 매체는 디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 “이강인은 아스널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대화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의 프로필은 아스널에 적합해 보인다”면서 “뉴캐슬과 맨유도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이강인을 향한 아스널의 러브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일 스포츠 매체 90min 프랑스판 역시 “아스널이 PSG 공격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르코 아센시오, 랑달 콜로 무아니는 아니다. 아스널은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PSG 경영진은 즉시 거절했다”라고 전했다.최초로 보도된 디애슬레틱에선 “아스널이 ‘임대 후 이적’ 형태로 이강인과의 계약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계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PSG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아니면 판매할 의사가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엔리케 감독과 함께 PSG에 입성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2시즌 동안 공식전 60경기 11골 7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리그 우승 포함 4개의 트로피를 품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1군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90min은 “엔리케 감독은 현재 이강인의 이적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다. PSG 경영진은 이강인을 4400만 유로(약 66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아스널 입장에서 너무 높은 금액”이라고 짚었다. 끝으로 렐레보는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아닌 이상, 실제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작다고 점친 셈이다.김우중 기자 2025.01.09 15:42
프로야구

호주에서 조귀 귀국한 NC 파이어볼러 단순 염증 진단...이호준 감독 안도의 한숨

호주프로야구(ABL) 퍼스 히트에 파견 중에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신영우(20)가 정밀 검진결과 단순 염증 진단을 받았다. NC 구단은 9일 "신영우가 전날(8일) 총 세 곳의 병원에서 오른 팔꿈치에 대한 검진을 했다. 단순 염증으로 인한 불편함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영우는 오는 13일부터 마산야구장에서 운동 및 약물 치료 등 본격적인 관리를 시작한다. 구단은 "3~4주 소요될 것"이라고 점쳤다. 신영우는 이번 겨울 서의태, 원종해, 박지한 등과 함께 ABL 퍼스 구단에 파견돼 공을 던졌다. 지난 4일 호주 현지에서 미세한 통증을 느꼈다. 구단은 무리하게 투구를 이어가는 것보다 조기 귀국해 검진받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신영우는 귀국하자마자 총 3곳의 병원에서 검진을 진행했다. NC는 유망주 신영우가 단순 염증 진단을 받으면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신영우는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NC의 핵심 유망주다.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해 4경기에 등판했다. 2024년 가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팀과 교류전, 울산-KBO 가을리그에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이 올 시즌 마운드에서 가장 기대하는 신예 투수이기도 하다. ​신영우는 호주 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총 7경기에 등판해 3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팀 내 30이닝 이상을 책임진 투수 중에선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신영우는 ABL 리그 일정상 미국 1차 전지훈련 명단에서 빠졌는데, 대만 2차 스프링캠프 합류 여부는 미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1.09 15:19
프로농구

하드콜 후폭풍? 프로농구, 떨어지는 평균 득점 고민

올 시즌 프로농구가 뚜렷한 ‘저득점’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기준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76.9점이다. 최근 10시즌 중 가장 낮다. 야투 성공률 역시 43.1%로 최하위다.프로농구연맹(KBL) 경기본부는 올 시즌 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하드콜' 판정이다. 국제대회의 판정 기준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변화였다.하지만 선수들간 신체 접촉이 많아지고 더 격렬해지면서 슛 성공률, 득점은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빡빡한 일정까지 겹치며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허훈(수원 KT), 허웅(부산 KCC), 이정현(고양 소노), 김선형(서울 SK) 등 집중 견제를 받는 스타 선수들은 한 번씩 부상으로 이탈했거나, 여전히 부재중이다.올시즌 개막 당시 KBL 경기본부는 “선수들이 판정에 적응한다면, 득점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리그 3라운드 평균 득점은 76.7점으로, 1라운드(76.4점)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히려 2라운드(77.5점) 대비 떨어졌다.현장에선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달라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이규섭 IB 스포츠 해설위원은 “득점이 좋아질 것이라는 경기본부의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판정이 일부 가벼워졌다는 시선이 많은데도, 득점은 떨어지고 있다”면서 “1라운드 때 많은 부상자가 나왔다. 주전 공백을 메우려다 선수단 전체에 과부하가 오고 있다. 다른 시즌 후반기에 볼 법한 상황이, 3라운드부터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일부 구단을 제외하곤 8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저득점 양상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이 위원은 상대적으로 완화된 U파울에도 주목했다. KBL 경기본부는 올 시즌 속공 때 손이 공을 향하는 반칙에 대해서는 U파울이 아닌 일반 파울로 분류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결국 속공 기회는 줄어들고, 과격한 몸싸움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 위원은 “농구라는 스포츠는 세트 오펜스보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많은 득점, 재미있는 상황이 나온다. 지금처럼 속공을 저지해도 일반 파울로만 끝나면, 득점이 많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끝으로 주목할 건 경기 시간이다. 몸싸움에 관대해져 휘슬이 덜 불리는 상황인데도, 경기당 평균 소요 시간은 1시간 54분으로 지난 시즌(1시간 53분)보다 길다. 지난 시즌은 휘슬을 너무 자주 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경기 시간이 늘면, 자연스럽게 체력 소모가 커진다. 파울 강도는 지난 시즌보다 더해졌다.이규섭 위원은 “선수 개인 기량으로 이겨낼 부분이 생긴다 하더라도, 당장 올 시즌 내 발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휴식기가 2번 더 남았지만, 회복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5.01.09 06:00
해외축구

英 스카이스포츠 “SON과 연장 계약? 쉬운 결정, 그는 구단의 주장”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손흥민(33·토트넘)의 연장 계약을 두고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매체는 7일 저녁(한국시간) 토트넘과의 동행을 1년 더 연장한 손흥민의 소식을 다뤘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 그와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로 늘렸다. 이날 전까지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였다.손흥민은 이번 계약 연장으로 토트넘에서만 10년 넘게 활약할 수 있게 됐다. 타 팀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는 이상, 토트넘에서 계속 남아 활약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31경기 나서 169골 90도움을 기록 중이다.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계약을 두고 “바르셀로나(스페인)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이번 여름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루머가 있었지만, 그는 토트넘에 남게 됐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자일 뿐만 아니라 현역 중 제이비 바디(레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라며 “손흥민은 지난 8시즌 동안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살라와 골든 부츠(득점왕)를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라고 주목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역시 반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과의 2024~25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4강 1차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흥민은 이미 이 클럽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았다. 지난 10년 동안 클럽과 프리미어리그에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계약을 연장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의 목표와 야망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치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하는 것”이라고 외쳤다.한편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한 이유에 대해 “그는 라커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다. 토트넘은 그가 여전히 많은 것을 팀에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지난 9월에 보도한 바와 같이, 계약 연장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클럽은 손흥민을 유지하기 원했고, 손흥민 역시 남기를 원했다”라고 덧붙였다.관건은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2차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바 있다. 공식전 기록은 7골 6도움으로 다소 페이스가 더디다. 이를 두고 매체는 “그는 평소의 기량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했지만, 두 가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그의 평소 기량은 매우 수준이 높다. 그리고 7월에 33세가 된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한국 팬, 그리고 양민혁의 존재에도 주목했다. 손흥민이 구단에서만 10년 이상 머물면서, 토트넘의 인지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토트넘은 한국 출신의 재능 있는 윙어 양민혁을 영입했다. 손흥민은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는 양민혁을 돕고 있다”라고 조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1.08 16:00
배구

최태웅 감독, '단기 인스트럭터' 출격→김지원 전담...후배 이영택 "정말 감사드린다"

최태웅(49) 전 현대캐피탈 감독이 '단기 인스트럭터'로 나서 GS칼텍스의 14연태 탈출을 지원했다. GS칼텍스는 지난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1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14연패를 당하며 창단 최다 불명예 신기록을 경신하며 고전하던 GS칼텍스가 리그 1위 흥국생명을 꺾는 이변을 보여준 것. 무려 67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51득점을 해낸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의 수훈도 컸지만, 연패 탈출을 위해 투지를 보여주며 집요한 수비를 보여준 국내 선수들이 없었다면 거둘 수 없었던 승리였다. 이날 GS칼텍스는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을 2세트까지 6점으로 틀어막았다. GS칼텍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5세트 14-13에서 김연경이 서브 범실을 범하며 승리를 확정한 뒤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솔직히 정말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2020~21시즌 여자부 첫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KOVO컵)을 이끈 차상현 감독의 후임이다. 하지만 부임 첫 시즌부터 처참한 성적을 낸 탓에 전반기 내내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 뒤 인터뷰를 소화한 그는 가장 먼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시즌(정규리그) 중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기 힘든 훈련을 진행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새해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전 승리 원동력으로 수비 훈련을 많이 한 성과가 나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수훈 선수 실바는 휴식기 맹훈련을 돌아보며 "그야말로 미친 듯이 했다. 귀가 뒤 (딸) 시아나와 얘기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다른 팀들은 체력 회복을 도모한 시간에 GS칼텍스는 쉬지 않았고, 결국 새해 첫 경기부터 그 효과를 확인했다. 이영택 감독이 감사 인사를 전한 이들이 또 있다. 바로 배구계 선·후배들이다. 이 감독은 브레이크 기간 몇몇 친분 있는 배구인들을 청평 소재 팀 훈련장으로 초빙해 선수들 지도를 부탁했다. 그중 한 명이 한국 남자배구 대표 세터였던 최태웅 전 감독이었다. 이영택 감독은 방송사 해설위원 일정이 빈 그에게 도움을 청했고, 최 전 감독은 GS칼텍스 주전 세터 김지원을 전담 마크했다. 실제로 7일 흥국생명전에서 김지원의 경기 운영도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영택 감독은 "최 감독님께서 2박 3일 동안 집중적으로 선수들 훈련을 도와주셨다. 중계 일정이 없어 (청평으로) 와달라고 떼를 썼는데, 오래 인연이 이어진 선배이신데, 나도 감독님께 멘털적으로 도움으로 받았다"라며 웃어 보였다.이영택 감독은 연패 수렁에 암담했던 시기,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며 힘을 냈다고 한다. 연패 탈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룬 이 감독은 "이제 시즌 2승(17패) 째를 거뒀는데, 자만하겠는가. 또 열심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1위 팀을 잡은 게 우리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1:11
프로야구

흙 15톤 쏟아붓고 연습경기 확 줄이고, '8년 만의 괌 캠프' 삼성의 이유 있는 선택 [IS 포커스]

엉망인 그라운드에 흙 15톤을 쏟아부었다. 항공편도 수소문 끝에 이틀이나 앞당긴 티켓을 구했다. 이미 잘 정돈된 일본 오키나와 캠프가 있는데 삼성 선수단은 왜 괌으로 먼저 떠날까. 이유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괌과 오키나와 두 곳에서 치른다. 오는 22일 두 비행기에 나눠 괌으로 출국하는 선수단은 약 2주간 훈련에 매진한 뒤 내달 4일에 귀국, 5일 다시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라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삼성은 2018년부터 오키나와에서만 캠프를 진행해 왔다. 2005년부터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 시설에 대대적인 투자를 한 끝에 오키나와 캠프지 중 최고의 시설을 갖췄다. 다른 곳으로 갈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삼성이 2017년 이후 8년 만에 괌을 찾는다. 박진만 감독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보다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고 돌아와 오키나와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겠다는 심산이다. 실제로 최근 오키나와 캠프에선 예상치 못한 비와 추위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선수들이 캠프 초반 정상적으로 몸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에 감독과 선수들이 나서 괌행을 추진했다. 사실 삼성 선수단이 괌과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건 어색한 일이 아니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13년 동안 해왔던 일이기 때문이다. 좋은 기억도 많다.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른 13년 동안 삼성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6차례(2005~2006, 2011~2014)나 했다. 2009년, 2016~2017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해 KS 준우승에 머물렀던 삼성은 좋은 기억이 있는 괌을 찾아 우승의 기운을 다시 받고자 한다. 다만 괌행이 최종 결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선 삼성은 지난해 12월 직원을 파견해 실사를 진행했다. 기존에 썼던 레오팔레스 리조트의 야구장이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곳을 물색해야 했다. 리조트에선 체력 단련에 필요한 부대시설만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대체 구장을 물색하던 구단은 버스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파세오 야구경기장을 섭외했다. 여기도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라운드를 다지려면 최대 15톤의 흙이 필요하다는 견적을 받았다. 이에 구단은 관련 업체 인원을 괌에 파견,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진행해 준비를 마쳤다. 리조트 근처에 불펜 훈련 공간을 신설해 투수들의 훈련 장소도 마련했다. 항공편도 문제였다. 설 연휴 등이 겹쳐 항공편 구하기가 어려웠다. 설상가상 KBO가 지정한 비활동 기간이 끝나는 1월 25일부터 각 구단의 단체 훈련이 가능한데, 가장 빠른 비행기가 22일에 있었다. 비활동 기간 훈련 위반을 의식한 구단은 KBO와 선수협에 조기 출국을 문의했다. 다행히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 대신 23일 괌에 도착한 선수들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25일에 훈련 일정에 돌입한다. 일정과 행선지가 바뀐 만큼, 캠프 내용도 확 달라졌다. 지난해 삼성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일본프로야구(NPB) 팀과 연습경기를 많이 잡았다. 하지만 오히려 7전 7패라는 아쉬운 성적과 함께 선수들의 자신감과 체력 문제에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 삼성은 연습경기의 수를 과감하게 줄이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몸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일정을 분배했다. 한편, 오키나와에서는 훈련 외에 청백전 3차례가 예정돼 있다. 또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원정)와 주니치 드래건스, SSG 랜더스, KT 위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이상 홈) 등과 연습경기도 치를 계획이다. 오키나와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 뒤에는 3월 5일 귀국한다. 윤승재 기자 2025.01.08 06:04
프로농구

[IS 스타] 덩크 실패→후반 폭발 안영준의 반성 “멘털 잡기 힘들어, 1위 경기력 아냐”

포워드 안영준(30·서울 SK)이 팀의 5연승에도 밝게 웃지 못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 선수단 분위기가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안영준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선발 출전, 33분 동안 15점 8리바운드 2스틸을 보태며 팀의 63-55 승리를 이끌였다. 이날 SK는 주전 가드 김선형과 오재현 없이 경기를 소화했는데, 안영준과 자밀 워니(22점 10리바운드)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상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SK는 단독 1위(20승 6패)를 지키면서, 시즌 20승 고지를 선점했다.팀 공격을 이끈 안영준은 전후반 희비가 엇갈리는 활약을 펼쳤다. 전반에는 상대 견제에 시달리며 단 2점에 그쳤다. 특히 1쿼터 속공 상황서 노마크 덩크에 실패하더니, 이어진 중거리슛도 놓쳤다. 하지만 그는 3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더니, 4쿼터에도 연이은 야투 성공으로 아쉬움을 털었다. 안영준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안 풀렸다. 1위다운 경기력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있다. 오는 금요일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 잘 준비해서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자신의 경기력 기복에 대해선 “몸이 많이 무거웠다. 안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계속하려고 했다. 부상으로 인해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하다보니 후반에는 좀 풀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덩크 실패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향하자, 안영준은 눈을 질끔 감았다. 그는 “멘털을 못 잡겠더라. 실패하고 2점슛도 놓쳤다. 라운드가 넘어가면서 몸 상태가 처졌다. 근육도 많이 떨어졌다. 스케줄이 타이트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끝으로 안영준은 “어쨌든 승리했지만, 이런 경기력으로는 플레이오프(PO)에 가거나 중요한 1,2위 매치업에서 이길 수 없다. 사실 많이 답답한 것 같다. 오늘 우리가 이겼는데도, 분위기가 안 좋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SK는 오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돌한다. SK 입장에선 1위 굳히기를 위한 중요 매치업이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07 22:05
프로농구

[IS 잠실] ‘4연승’ SK-‘2연승’ KOGAS의 고민거리는 부상…김선형·벨란겔 OUT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주전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SK와 한국가스공사는 7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리그 단독 1위 SK(19승 6패)는 시즌 두 번째 5연승과 리그 첫 20승에 도전한다. 3위 한국가스공사(15승 10패)는 3연승에 도전한다.리그 상위권 팀 간의 대결이다. SK는 속공, 한국가스공사는 3점슛이라는 뚜렷한 팀컬러가 있다.다만 경기를 앞둔 두 팀은 나란히 부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에선 주전 가드 김선형과 오재현이 결장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 샘조세프 벨란겔이 부상 여파로 잠실 원정에 함께하지 않았다. 주전 가드 김낙현 역시 마찬가지다.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선형 선수는 종아리 위쪽이 부은 상태다. 진단은 1주 정도”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혁 감독 역시 “니콜슨과 벨란겔 선수는 발목 부상으로, 김낙현 선수는 골반 통증으로 빠졌다”라고 말했다.빡빡한 일정 속, 사령탑의 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희철 감독은 “일단 김태훈-최원혁 선수가 앞선에 선다. 고메즈 델 리아노 선수도 최소 10분 이상 뛸 것이다. 힘든 스케줄이 계속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포워드 안영준에게 2번(슈팅가드)에 배치하는 전략도 고민했지만, 일단 최원혁과 김태훈을 먼저 투입할 것이라 예고했다. 전 감독은 “상대가 결국 높은 신장을 활용하지 않겠나. 안영준 선수를 2번으로 투입할 생각도 했지만, 경기를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이날 경기의 관심사 중 하나로 ‘턴오버’를 꼽았다. 전 감독은 “한국가스공사와 맞붙었을 때 엇비슷한 턴오버를 기록했다. 상대가 신장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풀코트 프레스를 할 수 있다. 우리가 턴오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맞선 강혁 감독은 “누구 없다고 경기를 안 하는 건 아니다. 모든 경기를 이기러 나가는 것이니까,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강 감독은 신승민, 전현우, 이대헌 등에게 기대를 건다. 부상자가 많은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선 올스타 브레이크가 절실하다. 하지만 이날을 포함해 5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강혁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다. 강 감독은 “항상 ‘버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경기력, 결과가 일관적이진 않지만, 불만족스럽지 않다. 연패만 안 빠지면 된다. 연승은 보너스라 생각한다. 2~3라운드는 구상대로 가고 있다. 부상 선수가 하나둘 돌아와서, 승수를 최대한 쌓는 게 목표”라고 짚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07 18:48
해외축구

컵대회 4강전인데도 매진이 아니네…토트넘 팬 “구단이 죽어가는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팬들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이 죽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향후 22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한다. 부상으로 가득한 토트넘 입장에선 정말 부담스러운 일정”이라며 “하지만 팬들은 부상자가 넘치는 상황보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티켓 판매 추세에 대해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조명했다.매체가 주목한 건 오는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2024~25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이다. 빅 매치로 꼽히지만, 매체에 따르면 여전히 매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경기가 2일 넘게 남은 상황에서, 팬들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 위해 경기장을 찾지 않으려고 한다. 여전히 많은 티켓이 남았다”고 조명했다.특히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선 처음에 허용된 것보다 많은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온다. 팬들은 ‘구단이 우리 눈앞에서 죽어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팀은 웃음거리가 됐다” “많은 팬들이 포기하게 만든 수년간의 잘못된 경영의 결과” “수백 장의 티켓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정말 웃긴 상황이다. 이런 규모의 경기는 티켓이 금값처럼 소중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충성심을 잃었다” 등 부정적인 시선을 구단에 보냈다.끝으로 매체는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는 “아스널 팬들은 벵거 감독 말기 수년간의 정체 상태에 크게 실망했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은 눈에 띄게 빈 좌석이 많았다. 심지어 맨체스터 시티와의 중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도 그랬다. 결국 구단은 우나이 에메리, 이어 미켈 아르테타를 데려와 다시 경쟁력을 갖추도록 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토트넘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카라바오컵 우승을 노린다. 리버풀과의 1·2차전을 통해 결승전 티켓을 다툰다. 반대편 대진에선 아스널과 뉴캐슬이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5.01.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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