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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윤성빈, 157㎞/h 광속구가 중요한 게 아니다...등판 자체가 반전 [IS 피플]

'아픈 손가락'도 살려 쓰기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윤성빈(26)이 프로 데뷔 뒤 가장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롯데가 0-1로 석패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비록 4연승에 실패했지만, 묵직한 한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일단 강속구 선발 투수 이민석이 상대 에이스 드류 앤더슨과의 맞대결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약점이었던 제구력이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 '불펜 마당쇠'로 거듭난 2년 차 좌완 정현수도 원 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잘 해냈다. 역시 올 시즌 1군 전력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김강현도 1이닝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부상에서 복귀해 지난 한 달 동안 홀드 7개를 쌓은 최준용도 8회 말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가장 주목받은 투수는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윤성빈이다. 그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국가대표 좌타 외야수 최지훈을 상대했고 공 3개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초구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존 살짝 밑으로 들어갔고, 2구째는 바깥쪽으로 크게 빠졌다. 하지만 가운데로 던진 3구째 직구에 타자의 스윙이 밀리며 범타를 유도했다. 구속은 157-156-157㎞/h을 찍었다. 150㎞/h 중반 '광속구'를 앞세워 퓨처스리그 호투를 이어가던 윤성빈은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콜업돼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동안 피안타 4개와 볼넷 6개를 내주고 9실점하며 무너진 바 있다. 윤성빈은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지만 부상과 부진 탓에 그동안 주로 2군에 머문 투수다. 지난해 7월 30일 인천 SSG전에서 대체 선발로 등판했을 때도 1이닝 동안 5점을 내준 뒤 다시 1군에 오르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50㎞/h 중·후반 강속구를 뿌리는 윤성빈의 자질을 외면하지 않았다. 5월 20일 LG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지만, 이후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윤성빈이 주자가 있을 때 구원 투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시했다. 그렇게 윤성빈은 23일 만에 다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예상과 달리 1-0 박빙 상황에서 등판 기회를 얻어 임무를 완수했다. 주축 불펜 투수 등판 관리 등 여러 변수가 작용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김태형 감독이 윤성빈을 이런 상황에 내세운 건 예상 밖이었다. 157㎞/h 강속구를 구사한 것보다 마운드에 오른 자체가 윤성빈에겐 더 큰 의미였다. 롯데는 주축 야수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한 상황에서도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최준용·정철원·김원중 필승조 트리오가 그 중심에 있다. 여기에 이들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윤성빈까지 가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6 12:28
프로축구

“승격 위해 계속 집중” 인천 주장 이명주의 각오 [IS 수원]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 이명주(35)는 팀의 상승세에도 “계속 집중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인천은 지난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서 2-1로 이겼다. 2003년생 공격수 박승호가 멀티 골을 넣으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13경기 무패(11승2무)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시에 2위 수원(승점 31)과의 격차를 10점까지 벌리며 K리그2 독주 체제를 갖췄다.윤정환 인천 감독은 개막 후 이날까지 많은 로테이션을 가동하진 않았다. 대신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철저히 관리해, 최고 경기력을 유지하고자 한다. 그 가운데서 팀의 중심을 맡아주는 베테랑 이명주의 존재가 크다. 윤 감독은 경기 전후 이명주, 무고사, 신진호 등 상승세를 지탱하는 베테랑들을 거듭 강조했다. 30대 중반의 이명주는 올 시즌 팀의 16경기 중 15경기를 소화 중이다.이명주는 수원전 승리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일주일마다 경기를 하니, 최대한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부주장부터 해서, 최고참인 신진호 선수도 정말 많이 도와준다.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클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취재진이 윤정환 감독의 발언을 전하자, 이명주는 “내가 주장이니까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윤 감독님을 보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걸 알게 됐다. 배우는 점도 정말 많다. 또 앞서 말했듯 신진호 선수는 정말 리스펙트를 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의 모습을 보며 우리 후배들이 더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과거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이명주는 승격 경쟁 팀의 주장을 맡아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씻을 기회다. 과거 다수의 우승 경험을 살려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다만 방심은 없다. 이명주는 믹스트존 인터뷰 중 거듭 ‘집중’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의 순위표를 보면 마음이 놓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그저 매 경기 집중하며 경기를 치를 것이다. 정말 어느 한 팀을 만나도 방심할 수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취재진이 ‘과거 상위 리그에서 1위를 지키는 것과, 지금 1위를 지키는 것의 차이’를 묻자, 이명주는 “1등, 우승을 경쟁하는 팀들은 동계부터 1년 동안 계속 집중해야 한다. 양쪽 다 힘들긴 한데, 기분은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작게 웃었다. 계속 몸을 낮춘 이명주였지만, 수원전 2연승에는 큰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승격 경쟁 팀(수원)을 상대로 2번 만나 모두 이기지 않았나. 팬들, 선수들, 인천 구성원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끝으로 그는 “승격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같다고 생각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선 정말 집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6.16 10:00
프로야구

진화하는 롯데 이민석...공만 빠른 투수→기본 5이닝 소화 [IS 피플]

투구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제 5이닝은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다. 롯데 자이언츠 국내 파이어볼러 이민석(22) 얘기다. 이민석은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유일한 흠은 6회 말 선두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맞은 솔로홈런이었다. 타선이 상대 투수 드류 앤더슨 공략에 실패해 무득점에 그쳐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민석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150㎞/h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조합은 유독 빛났다. 1회 말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등 뒤에 주자를 두고 상대한 정준재와 에레디아와의 승부에서 각각 직구를 먼저 보여주고 슬라이더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아 뜬공을 유도했다.3회 말 석정우·최지훈·정준재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할 때는 다양한 공 배합을 보여줬다. 특히 좌타자 최지훈·정준재에게 직구-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보여줘 노림수를 무력화 시킨 승부가 돋보였다. 선두 타자 에레디아에게 내야 안타, 1사 뒤 고명준과 박성한에게 각각 내야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처한 4회 말 위기에서는 조형우와 김성욱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힘으로 제압하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구속을 빠르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아 '미완의 대기'로 남았던 이민석은 개막 로테이션 4선발이었던 좌완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5일 부산 SSG전에서 5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5월 11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반등했고,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22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는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11-4 승리에 기여하고 시즌 첫 승,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후 이민석은 안정감이 생겼다. 지난 1일 다시 만난 SSG 타선을 5이닝 동안 무실점을 막아냈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4실점)에서 주춤했지만, SSG와의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 다시 호투했다. 이제 이민석은 공만 빠른 투수가 아니다. 믿고 5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실제로 경기당 투구 이닝도 5를 기록 중이다. 4·5선발 투수의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에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아 어수선한 롯데 선발진에 이민석이 위안을 주고 있다. 호쾌한 투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모습에 롯데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6 08:38
뮤직

“위 아 백!” BTS, 2년 8개월 만에 오프라인 완전체 재회…다시 만난 ‘봄날’ [종합]

“위 아 백!”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2주년 기념일인 6월 13일, 제이홉이 솔로 월드투어 파이널 무대에서 활짝 웃으며 외치자 현장은 귀를 찢을 듯한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이날 공연의 메인 주인공은 제이홉이었지만, 현장에 모인 BTS 7인과 2만 7천 명의 아미가 랜선 아닌 실제로 재회하는 2년 8개월 만의 순간이었다.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이홉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제이홉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제이홉이 지난 2월 서울 KSPO돔에서 시작, 총 15개 도시 31회 공연으로 이어진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으로 BTS 데뷔 기념일 당일 열린 무대라 의미를 더했다. RM, 뷔가 지난 10일, 지민, 정국이 지난 11일 각각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해 민간인이 된 만큼, 데뷔 기념일 당일 열린 제이홉의 공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던 가운데, 정국과 진은 실제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정국은 공연 초중반 ‘아이 원더...’ 무대에 깜짝 등장해 제이홉과 달콤한 듀엣을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뒤 “단결!”을 외치며 거수경례로 전역을 신고한 정국은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면서도 긴장이 풀리지 않은 표정으로 어색한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정국은 또 첫 솔로 싱글 ‘세븐’ 무대도 꾸몄는데 1년 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은 완벽한 보컬과 퍼포먼스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피처링 랩 파트에는 제이홉이 등장해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했다. 공연 말미 앙코르 무대엔 진이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또 한 번 아미를 기쁘게 했다. 진은 제이홉과 함께 ‘봄날’ 무대를 꾸민 데 이어 지난달 발표한 솔로 미니 2집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를 열창했다. 또 제이홉, 정국과 함께 ‘자메뷰’ 유닛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무대에 오르지 않은 RM, 뷔, 지민을 비롯해 막바지 대체복무 중인 슈가는 객석에서 무대를 즐겼다. 이들은 카메라에 자신들의 모습이 잡히자 춤을 추는가 하면 팬들을 향해 하트를 날리며 팬들과의 재회를 기뻐했다. 제이홉은 “위 아 백!”을 외치며 BTS의 귀환을 즐겁게 알렸고 “멤버들이 다 군 복무 끝내고 돌아오는 시점이 됐다. 보여드릴 게 많지 않겠나. 열심히 준비해 보여드릴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나 역시 늘 똑같다. 내가 움직이고, 할 수 있는 한 여러분에게 계속 좋은 무대 보여드릴 것이다. 계속해서 좋은 음악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완전체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맞이하는 2막의 각오를 드러냈다. BTS 멤버 전원이 한 공간에서 아미와 직접 만난 건 지난 2022년 10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기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 이후 처음이다. 당초 그 해 6월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이들은 해당 공연을 끝으로 그 해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이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입대해 완전체로서의 모습을 보긴 어려웠다. 이날 역시 완전체가 다 함께 무대에 오른 건 아니지만 같은 공간에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는 점 자체로 큰 의미를 남겼다. 데뷔 12주년 당일을 팬들과 함께 자축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 슈퍼스타’의 모습으로 건재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군 복무로 인해 잠시 멈춰 있던 BTS의 2막이 다시 시작된 ‘봄날’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4 08:37
해외축구

‘은사가 부른다’ 손흥민-모리뉴 재결합 가능성…“토트넘, 매각 고려해야”

조제 모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손흥민과의 재결합을 원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더 보이 홋스퍼’는 13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의 듀오를 원한다”면서 “페네르바체는 여름 이적시장을 강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 스타 손흥민과 이브 비수마를 영입 대상으로 지목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모리뉴 감독은 자신의 제자였던 손흥민과 국가대표 출신 비수마를 스쿼드에 합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네르바체 경영진은 선수들의 에이전트들과의 미팅을 통해 이적 절차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단 1년 남았다. 2024~25시즌 공식전 46경기 11골 12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지만, 일각에선 구단이 그를 현금화하기 위해 매각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만큼, 지금이 판매 적기라는 시선이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그가 이전만큼의 경기력이 아니라는 점도 매각 이유로 언급된다.시즌 막바지부터 손흥민은 여러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상태.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이적설이 강하게 대두된 바 있다. 이번에는 모리뉴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손흥민은 과거 토트넘에서 모리뉴 감독의 지휘를 받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년 동안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70경기 나서 29골 25도움을 몰아쳤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없었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이 좋았던 시기 중 하나다.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몇 주간 사우디행 가능성과 연결됐지만, 그는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한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알 나스르, 알 힐랄 등이 그를 주시 중”이라고 주장했다.끝으로 매체는 이 소식을 두고 “손흥민은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토트넘이 그를 매각하기로 결정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한편 손흥민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게 맞는 거 같다”면서 “많은 분들이 (거취에 대해) 궁금해하는 걸 알고 있다. 내 입장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해 “아직 EPL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확실히 선을 그은 것과는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김우중 기자 2025.06.14 07:27
프로야구

입대까지 미뤘는데...롯데 좌완 김진욱, 두 번째 기회는 잡을까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23)이 55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김진욱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개막 로테이션에 '4선발'을 맡은 그는 한 달 동안 등판한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8.69를 기록하며 부진한 뒤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지 못했지만, 불펜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서 다시 부름을 받았고, 지난달 말부터 구원 투수 임무를 잘 수행했다. 롯데는 그동안 빠지지 않고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나균안을 11일 KT 3연전 2차전에 구원 투입했다. 전날까지 선발 등판한 12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그에게 환기할 시간을 준 것. 그리고 그의 순번에 김진욱을 넣었다. 김진욱은 구원 등판 임무를 수행하며 이전보다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마침 지난 시즌(2024)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던 KT를 상대로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김진욱은 KT전 세 경기에서 15이닝을 소화하며 5점을 내줬다. 6월 20일 첫 등판에선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점을 내줬지만, 7월 13일 등판에선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9월 24일 등판에선 4와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1일 '국내 에이스' 박세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는 최근 4경기 연속 4점 이상 내주며 고전했다. 김진욱이 12일 KT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롯데가 계산이 서는 대응을 할 수 있다. 당장 박세웅의 다음 등판엔 나균안을 넣어도, 김진욱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울 만큼 고전하면 선발진 운영이 크게 어려워질 수 있다. 김진욱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등판이다. 그는 입대 대신 1년 더 뛰며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려고 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 중반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대표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가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쳤다. 12일 KT전을 도약대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14:44
NBA

'할리버튼 22득점' 인디애나, NBA 파이널 2승 1패 리드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에서 먼저 2승(1패)째를 거뒀다. 인디애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챔프전 3차전 홈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116-107로 제압했다. 지난 6일과 9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와 1승씩을 주고받았던 인디애나는 7전 4승제의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슈터 레지 밀러가 활약했던 1999~00시즌(준우승) 이후 2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챔프전에 오른 인디애나는 1976년 NBA 참가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이날 인디애나에선 벤치 멤버인 베네딕트 매서린이 팀 내 최다 27점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3점포 4개를 포함해 22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파스칼 시아캄이 21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T.J. 매코널은 10점 5어시스트 5스틸을 보탰다. ESPN은 "통계가 집계된 이래로 NBA 챔프전에서 벤치 멤버로 나와 이것(10점-5어시스트-5스틸)을 모두 해낸 선수는 없었다"고 전했다.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체 최고 승률(68승 14패) 팀인 오클라호마시티는 제일런 윌리엄스(26점 6리바운드)와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4점 8리바운드), 쳇 홈그렌(20점 10리바운드)이 나란히 20점 넘게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1쿼터는 홈그렌이 13점을 책임진 오클라호마시티가 32-24로 앞서 나갔으나 인디애나가 2쿼터에만 40점을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매서린이 2쿼터 중반 42-42에서 5점을 연속으로 뽑아냈고, 할리버튼이 2점을 보태며 5분 10여 초를 남기고 49-42로 벌린 인디애나는 전반을 64-60으로 마쳤다.후반 들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 속에 3쿼터가 끝났을 땐 오클라호마시티가 89-84로 리드했다. 4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6분 40여 초를 남기고 98-98에서 할리버튼의 3점 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인디애나가 근소한 우위를 끝까지 유지했다.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4차전은 14일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이어진다.안희수 기자 2025.06.12 14:37
프로야구

박영현 무너뜨린 롯데...김태형 감독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IS 승장]

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단독 3위를 탈환했다. 투·타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며 리그 세이브 1위(20위)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상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공략에 실패해 6회까지 1득점에 그쳤지만, 1-3으로 밀린 채 맞이한 8회 초 공격에서 3득점했다. 전민재가 선두 타자 볼넷 한태양과 정보근이 각각 좌전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장두성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을 상대로 11구를 끌어내며 힘을 빼놨다.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점 차로 추격했고, 리그 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8회 말 셋업맨 최준용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9회 1사 뒤 이정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5와 3분의 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중반까지 추격 발판을 만든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도 이전 등판(5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3과 3분의 2이닝 8실점) 부진을 만회했다. 6회 1사 뒤 구원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나균안은 앞서 13번 선발로 등판해 얻지 못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전날(10일) KT 3연전 1차전 패전을 설욕한 롯데는 올 시즌 35승(3무 29패)째를 거두며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6으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다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데이비슨이 선발 투수의 역할을 잘 해주었다. 뒤이어 나온 나균안·최준용·김원중 불펜 투수들도 잘 던져줬다. 레이예스를 필두로 야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22:20
프로야구

장두성은 이제 주전 노리는 선수...되짚어야 할 견제·주루사 4개 의미

장두성(26)은 프로 데뷔 뒤 가장 뜨거운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3월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진입 했다. 개막 직후엔 이전처럼 대주자 요원으로 나섰지만, 기존 주전 중견수 황성빈(28)이 5월 초 주루 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한 뒤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까지 맡았다. 이적생 전민재와 함께 전반기 자이언츠 대표 히트상품으로 인정받았다. 장두성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0.296였던 타율은 0.301가 됐다. 5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2할대로 떨어졌던 타율을 다시 3할대로 끌어올린 것.퓨처스리그 도루왕(2021) 수상자였던 장두성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타격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잠재력을 드러냈다. 누적 데이터가 꽤 쌓였는데도, 여전히 좋은 숫자를 새기고 있다. 하지만 이날 KT전에서 장두성은 타석에서 기록한 2안타를 스스로 지워버리는 플레이를 했다. 7회 말 1사 1·2루에서 KT 타자 이호연의 중전 안타를 처리하다가 공을 뒤로 빠뜨린 것. 낙구 위치 포착, 바디 컨트롤 모두 미숙했다. 그사이 1·2루 주자 장성우와 이정훈이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는 투수를 송재영에서 박진으로 교체했지만, 2점을 더 내줬고 결국 3-12로 완패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8점을 내주고 무너지며 경기 중반 승리를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 3경기에 모두 패전 투수가 되는 등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박세웅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해 조기 강판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반면 7회 내준 4점은 그저 실책 탓에 마운드가 무너진 것이었다. 장두성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다. 수비뿐 아니라 누상에서 상황 판단에 미숙한 모습을 종종 보였다. 당장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7회 초 공격에서도 1사 1·2루에서 투수 최지강이 폭투가 홈에서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았지만, 3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당했다.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그의 표정은 확신이 없어 보였다. 방송 화면을 통해 장두성의 판단에 아쉬움을 드러낸 김태형 롯데 감독의 모습이 잡혔다. 당시 롯데는 3-1,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었다. 승부가 막바지로 향한 상황. 이럴 땐 안정적인 플레이가 정석이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가장 강조하는 지도자다. 장두성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황성빈과의 내부 경쟁이 롯데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그가 조금 더 세밀한 야구를 실현해야 한다.장두성은 올 시즌 주루사 3번, 견제사 1번을 당했다. 발은 빠르지만,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게 뛰려는 의도를 읽혔다는 의미다. 그저 과욕으로 단정 지을 게 아니다. 경기 흐름과 상황을 파악하는 시야를 넓혀야 한다. 장두성은 그동안 '경험이 적은 선수'라는 이유로 질타 받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제 그는 주전 자리를 노리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5:10
프로야구

2군서 치고 또 쳤다, 타율 0.191→0.373 LG '재간둥이'가 돌아왔다

LG 트윈스 신민재(29)가 '재간둥이'로 돌아왔다. 신민재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신민재가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라고 칭찬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신민재는 5월 중순 타율 0.191의 부진 속에 2군으로 내려갔다.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던 모습이 사라졌다. 신민재는 1군 복귀 후 16경기에서 타율 0.373(51타수 19안타) 출루율 0.429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다. 2군에 내려가기 전 1할대였던 시즌 타율이 2할 중반(0.255)으로 올랐다. 신민재는 "이천에서 하루에 5시간 정도 훈련했다. 밥 먹고 치고, 자고 일어나 또 치고 계속 타격 훈련만 반복했다"라고 웃었다. 그는 "원래도 타격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이번에는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신민재는 8일 경기에서 '재간둥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기록했는데, 단타성 타구였다. 상대 외야진이 공을 커트해 재빨리 2루로 던졌으나 신민재의 발이 더 빨랐다. 신민재는 이후 내야 땅볼 연속 2개로 홈을 밟았는데, 자신의 타구를 2루타로 연결하지 못했더라면 LG의 선취점을 날아갔을지 모른다. 신민재는 2-0으로 앞선 7회 초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우익수의 홈 송구 때 2루를 파고들어 한 베이스를 더 진루했다. 신민재는 "(발이 빠르지 않은) 2루 주자(포수 이주헌)가 자칫 아웃될 수 있는 타이밍이어서 득점 확률을 높이려고 일부러 2루를 노렸다"라고 말했다. 상대가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홈 승부를 포기하고, 자신을 런다운 플레이로 아웃 처리하도록 영리한 플레이를 꾀한 것이다. 신민재는 "운 좋게 송구가 빗나가면서 2루까지 진루하게 됐다"라고 웃었다. LG는 이후 김현수의 2점 홈런, 문보경의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민재의 타격감 회복으로 LG도 1번 타자 고민을 덜었다. LG는 홍창기의 부상 이탈 후 박해민과 문성주를 돌아가며 1번 타자로 기용했지만, 썩 재미를 보진 못했다. 신민재는 최근 4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출전하고 있다. 1번 타순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368을 기록 중이다. 그는 "타순은 신경 쓰지 않는다. 리드오프에 대한 부담도 없다. 타격감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5.06.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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