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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 그 자체 되기까지…이은결의 29주년 발자취 ‘트랙’ [IS리뷰]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된 장인들이 있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또한 국내 마술계에 있어 그런 존재다. 마술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일루션’이라는 독자적인 장르를 구축하기 이른 그의 발자취는 단지 개인의 궤적이 아닌 곧 K마술계의 역사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트랙’은 그런 이은결의 활동 29주년 내공을 집대성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단독공연이다. 그의 굵직한 대표작들은 물론,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공연으로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에서 출발해 제주, 김해, 대구, 용인, 안산 등 성황리에 전국투어 중이다.제목처럼 길 위에서 시작점을 돌아보면서 공연은 출발한다. 평범했던 소년이 한국을 대표하는 일루셔니스트가 되기까지의 자전적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녹여 귀를 기울이게 한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화려한 기술의 향연이 이어진다. 한국인 최초로 마술 세계대회 1위를 차지했던 역사적인 퍼스트액트를 선보여 압도한다. 손 위에서 놀던 트럼프 카드 한 벌이 순식간에 비둘기가 되기도, 상자에 갇힌 파트너가 사라지기도 하면서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광경들이 지나간다. 이를 한껏 압축한 “비둘기에 카드 마술”이라는 관객 리뷰마저 이은결은 유쾌한 퍼포먼스로 승화시켜 직접 봐야 알 수 있는 임팩트를 선사한다.그렇다고 순간이동, 마임, 퍼펫(인형마술) 등 스펙터클 그 자체가 이은결 공연의 핵심은 아니다. 방점은 스토리텔링에 찍혀있다. 주요 국제마술대회를 휩쓸며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던 시절부터 터무니없는 9대 1 정산 계약을 당했던 가장 어두운 시기까지, 이은결은 마술이라는 ‘언어’를 빌려 인생의 굴곡을 이야기한다. 그의 마술은 볼거리를 넘어 보다 넓은 이야기의 적재적소 연출로서 빛난다. 보다 보면 마술 아닌 ‘일루션’이 무엇인지 와닿게 된다. 단순한 공중부양 마술이 아닌, 손 그림자가 프로젝션 새 이미지와 연결되어 현실의 대상을 함께 들어올리는 장면을 보면 가상과 실재가 모호한 ‘환상’ 그 자체로 느껴진다. 이는 영화 기술 초창기 최초의 SF 영화 ‘달세계 여행’을 만든 마술사 겸 영화감독 조르주 멜리에스를 오마주한 그의 공연 ‘멜리에스 일루션’을 거쳐 이번 ‘트랙’에도 녹아있다. 이번 공연에선 카메라와 화면을 활용해 무대 위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데, 결과물은 편집 툴로 만든 영상처럼 감각적이기에 트릭을 감추지 않아도 성립하는 일루션의 매력을 관객의 머릿속에 심어준다.꿈결 같은 무대에 자신도 오르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부터 나이를 잊고 눈을 빛내는 어르신까지, 이은결 공연은 연령층도 두루 넓다. 지난 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공연에는 첫 관람객뿐 아니라 두 번 이상이라는 마니아 관객층도 상당했다.관객과 상호작용을 놓치지 않는 이은결의 친근한 무대매너 덕분이기도 하다. 객석에 앉고 불이 꺼지면 조용히 감상해야 한다는 관극 문화가 요즘은 매너처럼 여겨진다지만 이 공연은 콘서트를 보듯 환호하거나 박수칠수록 재밌다. 공연 전 입장 시간부터 야구장 키스타임처럼 착석한 관객들을 카메라로 비추며 실시간 자막을 통해 말을 거는데, 즉석 티키타카가 극장의 엄숙한 공기를 걷어내고 말랑한 분위기를 형성한다.‘트랙’은 오는 18~20일 인천 부평아트센터해누리극장 공연을 끝으로 재단장 시간을 갖는다. 이은결은 오는 2026년, 기념비적인 3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장르가 된 장인이 펼칠 색다른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숏폼 시대에 마술 공연 직관의 의의를 실감할 수 있는 120분이다. 6세 이상 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09 06:00
프로야구

'33년 만의 전반기 1위' 한화, 후반기 앞두고 고민 생겼다…'플로리얼이냐 리베라토냐'

부상으로 이탈했던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다. 하지만 '대체' 경쟁자의 활약이 만만치 않다. 한화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플로리얼은 오른 손등 사구 이후 검진 결과 뼛조각이 발견돼 지난달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회복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 가운데, 한화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팀에 합류한 리베라토는 오자마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BO리그 데뷔전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더니, 지난 6일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420(50타수 21안타) 2홈런 10타점 만점활약을 펼쳤다. 단기 계약으로 6주 만에 떠나보내기엔 아쉬운 활약이다. 한화로선 고민이다. 플로리얼 교체 혹은 잔류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두 선수의 활약이 괜찮기 때문이다. 플로리얼은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한때 퇴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이후 부활에 성공하며 한화 타선에 잘 안착했다. 부상 전까지 65경기 타율 0.271(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36득점 13도루, 출루율(0.333)과 장타율(0.450)을 합한 OPS 0.783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적극적인 플레이에 책임감 강한 그의 성격도 합격점을 받았다. 교체하기에도 아까운 선수다. 플로리얼이 전열에서 이탈한지 약 4주 가량의 시간이 지났다. 대체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가 '6주 단기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아직 2주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 그동안 한화는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었던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전반기 1위의 원동력 중 하나가 외국인 원투펀치(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였다. 전반기에 동반 10승을 달성하며 팀을 선두로 이끌었다. 마지막 남은 퍼즐 조각이 바로 외국인 타자다. 21세기 첫 우승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한화가 외국인 타자 카드를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08 13:04
스포츠일반

마르티네스, PBA 새 역사 썼다…누적 상금 10억원 ‘최초’+통산 8번째 우승 ‘최다’

스페인 3쿠션 ‘차세대 주자’ 다비드 마르티네스(33∙크라운해태)가 PBA 최다인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프로당구 최초로 누적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2차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서 마르티네스는 조재호(45∙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2(15-5, 2-15, 15-9, 15-14, 11-15, 15-1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이로써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24~25)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 이후 210일(6개월 28일), 4개 대회만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면서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8회 우승을 따라잡은 마르티네스는 PBA 최다 우승 1위에 나란히 섰다.이번 우승으로 새 역사도 썼다. 상금 1억원을 추가한 마르티네스는 프로당구 선수로는 최초로 누적 우승 상금 10억원(10억 1600만원)을 돌파하면서 역시 종전 프레드릭 쿠드롱이 기록한 9억 9450만원을 앞질러 누적 상금 1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 64강에서 이해동을 상대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까지 수상하는 보너스도 얻었다.반면 조재호는 지난 시즌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4개 대회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마르티네스가 1세트를 15-5(7이닝)로 먼저 따내자 조재호가 2세트 초구 1득점에 그친 마르티네스의 공격 실패를 하이런 13점으로 받아치는 등 3이닝 만에 15점을 채워 15-2, 팽팽하게 줄을 당겼다.마르티네스는 다시 3세트를 15-9로 따내며 리드를 잡았다. 7-5로 근소하게 앞서던 6이닝째 하이런 6점으로 13-6 격차를 벌린 후, 6이닝째 뱅크샷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 선공을 쥔 마르티네스가 1이닝째 3점, 2이닝째 1득점으로 4득점에 그친 사이, 조재호가 1이닝째 6점, 2이닝째 7점을 더해 단숨에 13-4로 달아났다. 마르티네스는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8점을 몰아치며 13점으로 점수를 맞췄다. 2점 남은 상황에서 조재호의 추가 득점이 1득점에 그치자 마르티네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2점을 채워 15-13, 세트스코어 3-1로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겼다.조재호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5세트 7이닝까지 13-11로 앞선 후 8이닝에서 뱅크샷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15-11로 한 세트를 추격했다. 6세트서도 조재호는 마르티네스와 일진일퇴 공방전으로 4이닝까지 12-12로 맞섰으나 5이닝째 마르티네스의 공격이 3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5-12, 결국 마르티네스의 세트스코어 4-2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마르티네스는 우승 직후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항상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다고 느낀다. 그만큼 우승하면 큰 보람이 따른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내가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만족스럽다(대회 애버리지 2.087)”고 밝혔다. 이어 누적 우승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것에 대해 “최초라는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스럽고 기쁘지만, 사실 금액적인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겐 항상 우승 트로피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다. 트로피를 획득하면 상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면서 “이제 팀리그가 곧 개막하는데, 우리 팀(크라운해태)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시즌 두 번째 투어를 마친 PBA는 12일부터 4일간 드림투어(2부) 개막전을 개최한다. 이어 22일부터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개막 라운드를 진행한다.김희웅 기자 2025.07.08 07:58
국가대표

이동경·주민규 릴레이 득점…홍명보호, 동아시안컵 중국전서 2-0 리드 (전반 종료)[IS 용인]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개막전서 이동경(28·김천상무)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의 축포를 앞세워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쳤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안컵 중국과 만나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이 경기는 대회 개막전이다. 대표팀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5회)으로, 2019년 우승 이후 6번째 정상에 도전 중이다.동아시안컵은 시험의 장이자, 스타 등용문으로 꼽히는 대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터라, 유럽파 차출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참가 팀들은 국내파 위주로 선수단을 꾸린다. 대표팀에 소집된 26인 중 23인이 K리거다. 이중 9명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홍명보 감독은 중국에 맞서 주민규·문선민·이동경·김진규·김봉수·박진섭·이태석·김주성·박승욱·김문환·조현우(GK)를 선발로 내세웠다. 5-2-3, 4-3-3을 오가는 전형이었다. 김봉수는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대표팀은 전반 8분 만에 축포를 터뜨렸다. 오른 측면을 침투한 김문환이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건넸다. 이를 넘겨받은 이동경의 트래핑은 불안했는데, 그는 곧장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중국의 골대 구석을 뚫었다. 이동경의 A매치 2호 골. 그가 A매치에서 득점한 건 지난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전 이후 4년 만이다. 두 번째 득점은 전반 21분에 나왔다. 베테랑 주민규이 머리가 빛났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이태석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박스 안에서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터진 그의 A매치 3호 골이다.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2분 중국 미드필더 가오 톈이가 발을 높게 들어 이동경의 오른발을 가격했다. 이동경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는데, 다행히 통증을 털고 일어섰다. 톈이는 옐로카드를 받았다.중국은 전반 37분 역습에 이은 톈이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대표팀은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김진규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44분에는 전방 압박에 성공한 문선민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슈팅 대신 패스를 택했는데, 주민규에게 향한 공이 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후반전을 앞둔 대표팀의 숙제 중 하나는 체력이다. 이날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체감 온도가 32도에 달한다. 대표팀이 전반전에 보여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중국에 맞서 주민규·문선민·이동경·김진규·김봉수·박진섭·이태석·김주성·박승욱·김문환·조현우(GK)를 선발로 내세웠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7 20:48
해외축구

‘포체티노 또 준우승’ 미국, 골드컵 결승전서 멕시코에 역전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번 결승전에서 좌절을 맛봤다.미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RN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결승전에서 멕시코에 1-2로 역전패했다. 멕시코는 지난 2023년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이 부문 2위인 미국(7회)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출발이 좋았던 건 미국이었다. 전반 4분 만에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크리스 리차즈의 강력한 헤더가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기회를 노리던 멕시코는 절묘한 패스 플레이로 반격했다. 전반 27분 마르셀 루이스의 침투 패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고, 라울 히메네스가 왼발 슈팅으로 강하게 골대 구석을 뚫었다. 히메네스는 득점 직후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를 기리기 위해 비디오게임을 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조타는 지난 3일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 축구계에 슬픔을 안겼다. 히메네스는 과거 울버햄프턴에서 조타와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1-1로 팽팽했던 흐름은 후반 32분 깨졌다. 멕시코의 에드손 알바레스가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다이빙 헤더로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역전을 허용한 미국은 아껴둔 교체 카드를 꺼내며 멕시코에 맞섰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을 노린 패트릭 아계망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미국은 안방에서 ‘라이벌’ 멕시코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연봉 80억원에 달하는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비난도 거세질 전망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토트넘(잉글랜드)을 지휘하며 손흥민을 지도해 팬들에게도 익숙한 사령탑이다. 이후 첼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이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미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성적은 신통치 않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을 이끈 16경기 동안 10승 6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18년 만에 4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골드컵 결승까지는 5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으나, 결승전에서 좌절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7 16:05
메이저리그

'7월 타율 0.294' 이정후, 7일 애슬레틱스전 결장...SF는 완승

타격감 회복세에 있었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장했다. 그의 자리에 출전한 선수는 활약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헤이드 버드송이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고, 타선은 9안타를 치며 6점을 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49승(42패)째를 거두며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1위 LA 다저스를 7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이날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는 결장했다. 6월 한 달 동안 타율 0.143에 그치며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던 이정후는 7월 첫 경기였던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단타·2루타·3루타를 치며 반등 신호탄을 쐈다. 이튿날(4일) 애리조나전에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전날(6일) 나선 애슬레틱스에서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월 4경기 타율(0.294)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이정후는 결장했다. 반면 중견수로 나선 샌프란시스코 젊은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는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5회 초 2사 만루에서 애슬레틱스 투수 J.T 긴의 3구째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지구 최강팀 다저스는 독주 체제를 갖춘 상황.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중부 밀워키 브루어스, 동부 뉴욕 메츠와 함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결장했지만, 라파엘 데버스·윌머 플로레스가 각각 2안타, 윌리 아다메스가 3타점을 올리는 등 큰 공백을 드러내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14:21
프로야구

'0.191 규정타석 미달→0.377 리그 1위' 대반전, 3할 터치 "최고의 1번 타자"

LG 트윈스 신민재(29)의 2025시즌은 2군행 전후로 명확하게 나뉜다.신민재는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폭풍 질주'를 했다. 팀이 1-1로 맞선 5회 초 2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그는 후속 천성호의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렸다. 신민재가 빠른 발로 만든 결승 득점.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신민재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한동안 가쁜 숨을 내쉬었다. 이어 7회 안타, 9회 볼넷으로 출루했다. 신민재의 허슬 플레이로 승리 의지를 깨운 LG는 이날 4-2로 승리, 공동 2위에 복귀했다. 2023년 대주자에서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해엔 성인 대표팀(프리미어12)에도 처음 다녀왔다. 그러나 신민재는 5월 11일까지 타율 0.191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했다.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신민재는 5월 22일 1군 복귀 후 타율 0.377로 펄펄 날고 있다. 이 기간 리그 타율 1위. '최다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가(0.376)가 신민재 바로 뒤에 있다. 신민재는 5월 2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6월 26일 KT 위즈전까지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4일 삼성전에선 9회 1사 후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에게 솔로 홈런을 뽑았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프로 입단한 그가 개인 통산 1223타석 만에 뽑아낸 데뷔 첫 홈런이다. 특히 LG는 신민재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선발 투수 이승현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한 상황. 신민재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한 팀을 위기에서 건져낸 것이다. 또 다음날(5일)에는 4타수 4안타를 올렸는데, 2-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투수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루 도루 성공에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신민재는 "이천에서 하루에 5시간 정도 훈련했다. 밥 먹고 치고, 자고 일어나 또 치고 계속 타격 훈련만 반복했다"라며 "특히 이번에는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LG는 5월 중순 리드오프 홍창기가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이탈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후 마땅한 1번 타자를 찾지 못해 고심이 깊어졌다. 그때 '세 번째 카드'였던 신민재가 등장해, 1번 타순에서 타율 0.345(116타수 40안타)로 펄펄 날고 있다. 4월 9일 이후 3개월 만에 3할 타율(0.302)에 복귀했다. 현재 리그에 3할 타자는 11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곁을 지나가자 "최고의 1번 타자"라며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07 13:44
프로야구

6일 롯데-KIA전, 주말 최고 시청률 2.863%...흥행카드 입증

지난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3차전 시청률이 5개 구장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중계 방송사 KBS N 스포츠에 따르면 롯데-KIA 3차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2.863%(전국 유로방송 가구 기준)였다.전통의 라이벌 롯데와 KIA는 주말 3연전 시청률에서 모두 2% 이상을 기록했다. 전반기 10번의 맞대결 평균 시청률도 2%를 상회했다. 6일 3차전은 올 시즌 롯데-KIA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동시에 1.453%의 최고 타깃시청률도 기록했다. 이 라이벌전이 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임을 보여준 것.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롯데는 이날 경기 승리(스코어 5-2)로 LG 트윈스와 함께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고 KIA는 4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8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도 KBS N 스포츠가 중계한다. 안희수 기자 2025.07.07 11:11
프로야구

'은퇴' 김재호, "처음엔 나를 택했고, 나중엔 내가 택한 두산,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IS 잠실]

"두산이요? 처음엔 저를 택했지만, 추후엔 제가 택한 팀이죠.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팀입니다."'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재호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에 오른 김재호는 경기 후 공식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재호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긴장도 되고 선수 때 루틴으로 어제 잠도 잤고 출근 시간도 맞춰서 나왔다. 운전하면서 '왜 이렇게 심장이 떨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 때로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2004년 1차지명으로 두산베어스에 입단한 김재호는 2024시즌까지 21년 통산 1793경기에서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을 기록했다. 베어스 원 클럽맨으로 구단 역대 최다 경기출장 및 유격수 최다 안타, 타점, 홈런 등 각종 기록 꼭대기에 이름을 남겼다.이날 김재호는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김재호라는 이름이 (경기 시작과 함께) 먼저 불리는 게 좋겠다 싶어서 처음부터 선발 투입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얼마나 뛰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경기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재호는 "감독님이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출전 권한은 감독님이 있으니까. 끝까지 뛰라면 끝까지 뛰겠다"라며 "긴장도 많이 될 거 같고, 오랜만에 좋은 땅에서 야구하는데 실책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웃었다. 21년간의 선수 생활을 돌아본 그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았던 시기보다 안 좋았던 시기가 더 길었던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좋았던 그 짧은 시간들이 많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힘든 시간 모두 내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야구 속에서 많은 걸 깨닫고 많은 걸 배웠다. 21년간 좋았던 인생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출근길에 많은 팬을 봤다는 그는 "사인을 다 못해드려서 죄송하다. 스케줄이 빡빡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은퇴하고 나서 많은 팬이 사랑해줬다느 걸 느꼈다. 선수 땐 '나는 다른 선수에 비해 인기가 없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은퇴하고 나서 보니, '많은 사람이 김재호의 야구를 사랑했구나'라는 걸 느껴서 뭉클했다"라고 덧붙였다. 밖에서 바라 본 두산 팀에 대해선 "공교롭게도 제가 나가면서 팀 성적도 조금 안 좋아졌다. 책임감 없이 떠났나라는 마음이 조금 있다"라며 "매년 두산이 가을야구를 했었고, 사람들도 기대를 하고 있지만 이제는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 이제는 변화가 좀 필요하지 않나"라며 조심스레 말했다. 후배 유격수들에 대해선 "이제부터 시작이다. 경쟁해서 뺏어야 하는 자리고, 어떤 사람이 독한 마음을 먹고 쟁취하느냐가 중요하다. 하루하루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어떻게 하면 프로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김재호를 추억하면서 "누구보다 진지하게 훈련했던 선수"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호는 "맞다"라고 농담하면서도 "노력이라면 무조건 많이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훈련하면서 얼마나 느끼고 생각하는 야구를 하느냐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김재호는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5년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초등학교 이후에 우승을 한 적이 없었다. 프로에 와서 내가 주전은 아니었지만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멤버를 구축했으면서도 우승을 못했던 시기도 있었다. 2015년도엔 앞서 흘린 눈물을 보상받는 행복의 눈물을 많이 흘렸던 순간이었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재호에게 두산은 어떤 팀으로 기억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엔 나를 택해줬고, 추후엔 내가 선택한 팀이다"라면서 "많은 추억을 갖게 해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을 만나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팀이다. 죽을 때까지 남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6 16:22
프로야구

이승현이 끌고 이승현이 지켰다, 단순한 2승이 아니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의 3연전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정지었다. 삼성은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전날(4일)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삼성은 이튿날(5일) 경기에서도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상수'가 아니었던 의외의 카드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 경기 모두 이승현의 '손'이 결정적이었다. 4일엔 선발 좌완 이승현, 5일엔 불펜 우완 이승현, 동명이인의 이승현이 삼성을 구해냈다. 4일 경기에선 좌완 이승현의 '완봉급' 투구가 빛났다. 이승현은 이날 9회 초 1아웃까지 4사구만 3개 내줬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는 '노히트 노런'을 이어갔다. 아쉽게 9회 신민재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가 KBO리그 15번째 노히트 노런 작성엔 실패했지만, '5선발' 이승현의 완벽투로 3연전 기선제압을 확실히 했다. 좌완 이승현은 '5선발'이다. 외국인 선수 2명(아리엘 후라도, 헤르손 가라비토)과 원태인, 최원태에 이어 5번째로, 이날 경기 전까진 선발 5명 중 성적이 가장 떨어지는 건 사실이었다. 14경기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5.22(60⅓이닝 35자책)를 기록했다. 다음날(5일)이 '대체 선발'이 나서는 경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불펜 투수를 최대한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5선발 이승현에게 거는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현이 4일 LG 타선을 꽁꽁 묶고 8⅓이닝을 버텨주면서 불펜 부하를 줄였다. 3연전 첫 경기 기선제압의 의미도 컸지만, 남은 주말 2연전을 앞두고 불펜 운영을 원활하게 만든 호투였다는 점이 더 고무적이었다. 5일 경기에선 우완 이승현이 팀을 지켰다. 이날 삼성은 LG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불펜의 난조로 동점을 내줬다. 밀어내기 2실점 동점에 2사 만루 재역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건 우완 이승현. 이승현이 오지환과 함창건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고, 8회에도 1실점으로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두 '승현'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우선 현재 삼성은 선발진이 완전체가 아니다. 원태인이 등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 전반기 남은 경기에 나올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4일 선발 이승현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호투로 귀중한 1승을 챙기는 동시에 불펜 소모까지 줄이는 큰 역할을 해냈다. 불펜진 역시 베테랑 필승조의 부상 및 부진, 평균자책점 1점대(1.95)의 필승조 백정현이 부상으로 빠지며 부진하고 있던 차였다. 이때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정비를 한 우완 이승현이 돌아와 필승조 역할을 해내며 삼성 불펜진에 희망을 안겼다. 삼성은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부상 선수들과 부진에 빠진 선수들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후반기에 치고 올라가겠다는 의지다. 그러기 위해선 전반기 남은 경기를 잘 버텨야 하는데, 두 이승현이 승부처에 희망을 안기면서 박진만 삼성 감독의 걱정을 덜었다. 윤승재 기자 2025.07.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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