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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승패 신경 쓰지 않는다" 양키스 원정 7이닝 1실점 괴력…저지 상대 2K, 이마나가 전반기 피날레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2·시카고 컵스)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깔끔하게 책임졌다.이마나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팀의 4-1 승리를 이끈 이마나가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2.80에서 2.65로 낮췄다.군더더기가 없었다. 1-0으로 앞선 2회 말 선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동점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옥에 티. 3~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양키스 타선을 막아냈다. 6회 말에는 선두타자 오스틴 웰스를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1사 후 폴 골드슈미트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7회 말에도 마운드를 밟은 이마나가는 코디 벨린저-애런 저지-스탠튼을 다시 한번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관심이 쏠린 홈런왕 저지와의 맞대결 결과는 3타수 무피안타 2탈삼진.이날 이마나가의 투구 수는 91개. 최고 91.7마일(147.6㎞/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43개)에 스플리터(26개) 스위퍼(19개) 커브(2개) 싱커(1개) 등을 자유자재로 조합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경기 뒤 "솔직히 승패는 신경 쓰지 않는다. 가능하면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좀 더 늘리고 싶다"며 "그러지 못하더라도 6회, 7회까지 투구할 수 있다면 좋은 거 같다. 후반기에는 그런 투구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4 09:26
메이저리그

"그를 위해 기도할 것" 2021년에 이어 또 팔꿈치 수술…'최악의 시나리오'

미국 뉴욕 메츠 오른손 불펜 데드니엘 누네스(29)가 수술대에 오른다.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13일(한국시간) '누네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앞서 "누네스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는다"라고 밝혔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누네스는 올 시즌 10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3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누네스의 팔꿈치 수술은 202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SNY는 '수술은 다음 주에 할 예정인데 전통적인 토미존 서저리인지 이보다 회복 기간이 더 짧은 내부 보조기 수술인지 확실하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반복된 부상 탓에 그를 지켜보는 멘도사 감독의 마음도 더 아프다. 누네스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2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31로 쾌투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2.3개에 이를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7월 말 내전근, 8월에는 오른쪽 팔뚝 문제로 이탈했다. 8월 말 조기에 시즌을 종료한 그는 지난 5월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오래가지 않아 부상이 재발한 상황. 멘도사 감독은 "안타깝다. 누네스는 작년에 부상으로 잔여 시즌을 놓쳤는데 1년 내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그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5:16
메이저리그

'최고 153.5㎞' 고우석, 2이닝 1실점 4K 세이브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는 고우석(26)이 2이닝 1실점 세이브를 거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털리도 머드헨스에서 뛰는 고우석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언 워너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고우석은 지난달 30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전에서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챙긴 뒤 13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고우석은 팀이 7-5로 앞선 8회 초 등판해 2사 후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사 후 MJ 멜렌데스에게 2루타를 내줬다. 2사 3루에서 캐번 비지오에게 던진 시속 152.2㎞ 직구가 몸쪽 높게 제구돼 적시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조이 위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고우석의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95.4마일(153.5㎞)이 나왔다.고우석의 올 시즌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5.02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된 고우석은 지난달 말 디트로이트 구단과 마이너 계약으로 빅리그 도전을 이어간다. 이형석 기자 2025.07.13 14:21
메이저리그

'강판 3시간 만에 마이너행 통보' MLB 데뷔전서 감독·단장 동시 경질 오가사와라…또 '칼바람'

일본인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28·워싱턴 내셔널스)가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오가사와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했다. 지난 7일 보스턴 레드삭스(2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실점) 상대로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른 오가사와라는 밀워키전이 두 번째 등판이었다. 공교롭게도 보스턴전을 마친 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마이크 리조 단장이 동시 경질되는 등 구단 분위기가 뒤숭숭했다.오가사와라는 밀워키전에서 한층 안정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최고 92.7마일(149.1㎞/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22개)에 슬라이더(12개) 너클 커브(12개) 체인지업(9개) 스위퍼(1개)를 조합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2-0으로 앞선 4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살 프렐릭을 몸에 맞는 공, 후속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오가사와라는 잭슨 추리오에게 통한의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계속된 2사 2·3루에선 앤드류 본에게 역전 2타점 2루타까지 내줬다. 비장의 무기인 2구째 너클 커브가 장타로 연결된 게 뼈아팠다. 워싱턴 벤치는 5회부터 불펜을 가동, 오가사와라를 투구 수 56개(스트라이크 34개)에서 교체했다. 세 번의 기회는 없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워싱턴 구단이 오가사와라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로 강동했다. 이는 밀워키전 강판 이후 3시간 만에 발표가 나왔다'라고 전했다.야심 찬 영입이 실패로 귀결하는 모양새다.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46승을 기록한 오가사와라는 지난 1월 워싱턴과 2년, 총액 350만 달러(48억원)에 계약했다. 활약은 기대를 밑돈다. 오가사와라의 MLB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9.45. 마이너리그 성적은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에 머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2:56
프로야구

부진에 눈물에 부상까지…다사다난한 KIA 윤영철의 '전반기' [IS 피플]

다사다난. 왼손 투수 윤영철(21·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전반기를 '부상'으로 마무리했다.윤영철의 이름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 이범호 KIA 감독이 윤영철을 1군에서 제외한 건 부상 때문이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윤영철은 2이닝 4실점(2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는데 왼 팔꿈치 통증 탓에 복수의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굴곡근 부분 손상이 확인돼 당분간 공을 놓게 됐다.개막 4선발을 맡은 윤영철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5.88로 부진했다. 지난 4월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이닝 6실점 한 뒤 더그아웃에서 고개 숙여 눈물 쏟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결국 4월 19일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 5월 2일 1군에 재등록된 윤영철은 이후 10번의 등판 중 6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들쭉날쭉한 피칭 탓에 이범호 감독의 속을 썩이기도 했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안정된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달 6일 광주 한화전에선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하지만 부상 앞에 장사 없다. 애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대체 선수(감독 추천)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팔꿈치 부상 문제로 결장했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상 부위를 고려하면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도 어렵다. 시즌 성적은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 KIA로선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또 다른 왼손 선발 이의리가 후반기 일정 시작과 동시에 복귀할 전망이어서 한시름 놓았다. 다만 부상 복귀 선수인 만큼 당장 100%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윤영철의 이탈은 뼈아프다. 부진에 눈물, 부상까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윤영철의 전반기가 끝났다. 구단은 윤영철에 대해 "당분간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4주 뒤 재검진"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2:16
메이저리그

'역대 기록' 어? 5경기만 뛰고 올스타전에 나간다고? "SNS 이슈된 선수가 나가냐" 맹비난

신인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23·밀워키 브루어스)의 올스타전 발탁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미국 NBC뉴스는 13일(한국시간) '신인 미시오로스키가 단 5번의 선발 등판으로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선정됐다'라고 전했다. 왼손 투수 매튜 보이드(시카고 컵스)의 대체 선수로 '별들의 무대'에 초청된 미시오로스키는 메이저리그(MLB) 역대 '통산 최소 경기 소화 올스타전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지난달 13일 빅리그에 데뷔한 미시오로스키의 시즌 성적은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 지난 시즌 통산 11경기를 소화하고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관련 기록을 크게 앞당기게 됐다.2m01㎝ 장신인 미시오로스키는 MLB 데뷔 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등판인 9일 LA 다저스전에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표를 남겼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01.6마일(163.5㎞/h), 슬라이더 평균 구속이 94.6마일(152.2㎞/h)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MLB 최고의 슬러거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인상적이다. 젊은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미시오로스키는 "말문이 막힌다. 정말 굉장하다. 예상치 못한 일이고 영광"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선 '5경기만 뛰고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게 적절한가'라는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필라델피아는 에이스 잭 휠러가 올스타전 무대를 밟지만, 크리스토퍼 산체스(7승 2패 평균자책점 2.59) 레인저 수아레스(7승 3패 평균자책점 1.94) 등 전반기를 빛낸 마운드 주역들이 초청받지 못했다. 심지어 NL 최다안타 1위 트레이 터너마저 명단에서 빠진 상황. 필라델피아 포수 J.T 리얼무토는 "이게 지금 바로 MLB가 하는 방식"이라며 "미시오로스키에 대한 악감정은 없지만 두 선수(산체스·수아레스)는 애초에 팀에 들어갈 자격이 충분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리얼무토와 닉 카스테야노스는 MLB가 성과보다 인기와 소셜미디어(SNS)의 화제에 따라 올스타전 선수 출전을 결정한다는 뉘앙스로 얘길 했다. 터너는 이에 대해 "100% 맞다. 최고의 선수나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들이 출전하는 그런 의미의 올스타전이 아니다. 티켓을 가장 많이 팔거나 SNS에 가장 많이 올라온 사람이 올스타전에 나선다. 그런 의미로 바뀌었다"라고 꼬집었다.한편, 2025 MLB 올스타전은 오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올스타전의 꽃'이라고 불리는 홈런 더비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를 비롯한 홈런왕 출신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한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시오로스키의 출전 후폭풍까지 거세지면서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0:41
메이저리그

100마일로 KKKK...구위에 노련함까지→오타니 "강속구도 좋지만...변화구 던지는 즐거움 늘었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또 한 번 선발 투수로 한 계단에 올랐다.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이닝 소화를 늘린 그가 전반기 등판 일정을 순조롭게 마쳤다.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해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팀이 2-1로 이기는 발판은 됐다. 이전까지 7연패에 빠졌던 다저스엔 값진 승리다. 이날까지 올 시즌 투수로 5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1.00까지 떨어졌다. 투구 내용도 성적만큼 좋았다. 1회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첫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잡고 출발했다. 리드오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겐 시속 98.9마일(159.2㎞) 하이패스트볼로 방망이를 끌어냈다. 그는 엘리엇 라모스를 상대로도 시속 99.9마일(160.8㎞) 하이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썼다. 기세를 탄 그는 거포 라파엘 데버스에게 커터와 슬라이더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고, 5구째 슬라이더를 낮은 존에 꽂아 세 번째 헛스윙 삼진을 완성했다.이후에도 오타니는 순항했다. 2회 말엔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에게 유격수 앞 땅볼과 파울 플라이를 얻었다. 5타자 퍼펙트는 이정후에 의해 끊어졌다. 이정후를 상대로 오타니가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고, 이정후는 신중하게 공을 골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케이시 슈미트에게 유격수 뜬공을 유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이닝을 소화했던 오타니는 이날 처음으로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도미닉 스미스에게 3루수 뜬공을 유도한 그는 패트릭 베일리에게 루킹 삼진으로 네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이후 야스트렘스키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라모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이로써 오타니는 전반기 등판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투수 복귀 페이스를 조절 중이다. 2024년을 타자로만 뛴 그는 당초 개막에 맞춰 복귀할 거로 보였으나 계획을 바꿨다. 투수 복귀 준비를 늦추고 휴식을 취했고,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대신 라이브 피칭으로 몸을 만들었다. 복귀 후에도 페이스를 높이지 않는다.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오프너로 실전에 복귀한 오타니는 이후 1이닝 2경기, 2이닝 2경기를 소화한 뒤에야 13일 처음으로 3이닝을 책임졌다. 페이스를 늦춘 덕분에 구위 역시 다른 부상 복귀 투수들에 비해 빼어나다. 그의 구위는 이미 시속 101.7마일(163.7㎞)을 기록하는 등 부상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건강하게 이 시점까지 뛸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다. 현재 던지고 있는 구종은 원하는 대로 던지고 있고, 아직 시도하지 않은 구종들은 불펜에서만 던지면서 (실전에서 어떨지) 알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더 긴 이닝을 던질 때 시험하려 한다"고 했다.구속에 대한 기대도, 우려도 모두 오타니를 따르고 있다. 페이스를 조절해야 하는데, 실전 등판이다 보니 최고 구속이 심심치 않게 찍혀서다. 오타니는 "마음먹은 대로 구속이 나오는 게 가장 좋은 점 아닐까. 제구를 중시하면서 투구 리듬을 만드는 걸 먼저 생각한다. 구속은 자연스럽게 나오니 좋은 일이라 본다"고 전했다.시속 100마일을 재현했지만, 투수로서 마음가짐은 전보다 원숙해졌다. 오타니는 "빠른 공을 던지는 건 어릴 때부터 동경했다. 강속구 투수가 좋아 그 길을 걸어왔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변화구를 던지고 (타자를) 무너뜨리는 즐거움도 나이를 먹을수록 늘고 있다.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100마일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게 지금의 내 무기 같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 페이스대로 오타니의 소화 이닝을 늘려 최종적으로 5~6이닝을 맡기는 게 목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연패 탈출의 공을 오타니에게 돌리며 "오타니의 등판일엔 분명 분위기가 다르다. 세 타자 연속 탈삼진을 볼 수 있었고, 그가 흐름을 만들어줬다. 선발의 첫 투구가 경기의 분위기를 만든다. 지금 기분은 지난 7연패 동안의 어느 날과 비교해도 훨씬 좋다"고 기뻐했다.로버츠 감독은 후반기 투수 기용을 두고 "구단 전체가 투수 파트와 상의하면서 결정할 생각이다. 올스타전 후에 블레이크 스넬이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고려하면 현재 멤버를 어떻게 기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다만 오타니는 5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론 반드시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3 09:11
메이저리그

'최고 99.9마일' 투수 오타니, 부상 복귀 최다 3이닝 무실점…다저스 7연패 탈출 선봉

'투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팀 7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투수·지명타자로 출전해 투수로는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타자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타석에서 존재감은 미미했으나 투수로는 부상 복귀 후 '최다 이닝' 소화했다. '투수'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는 2-1로 신승을 거두며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1회 초 첫 타석 2구째 1루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곧바로 1회 말 마운드를 밟았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1~3번 타자인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엘리엇 라모스·라파엘 데버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 말에는 2사 후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케이시 슈미트를 범타 처리,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아웃된 오타니는 3회 말을 피안타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어 4회 말 수비부터 에밋 시한과 교체돼 '타석'에만 집중했다. 오타니는 5회 초 루킹 삼진, 7회 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다저스는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 초 2사 1,2루에서 나온 김혜성의 쐐기 적시타를 앞세워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의 기록은 4타수 1안타 1타점. 샌프란시스코 6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이날 오타니의 투구 수는 36개. 포심 패스트볼(23개) 스위퍼(5개) 컷 패스트볼(4개) 슬라이더(3개) 싱커(1개)를 섞어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99.9마일(160.8㎞/h)까지 찍혔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오타니는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대로 '투수 복귀전'을 치렀고 샌프란시스코전이 다섯 번째 등판이었다. 종전 시즌 최다 이닝은 2이닝, 투구 수는 31개였다. 투수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9이닝 1실점. 타자 오타니는 타율 0.275(367타수 101안타) 32홈런 60타점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08:48
메이저리그

KIM, ‘키움 듀오 맞대결’서 웃었다…쐐기 타점으로 팀 7연패 탈출 이끌어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김혜성(26)이 하루 만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앞에서 설욕했다.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김혜성은 시즌 13번째 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345(110타수 38안타)가 됐다.김혜성의 타점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 2사 1,2루 상황에서 나왔다.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루프의 커브를 정확히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 2루 주자 마이클 콘포토가 홈을 밟았다. 김혜성은 내친김에 2루를 누렸으나 아웃됐다.다저스가 이날 최종 2-1로 이기면서, 김혜성의 타점이 쐐기 타점이 됐다. 전날 두 팀의 1차전에서는 김혜성과 이정후가 나란히 3안타를 터뜨린 바 있다. 난타전 끝에 샌프란시스코가 8-7로 이기며 다저스를 7연패로 몰아넣었다. 당시 이정후가 3타점을 터뜨리며 먼저 웃었는데, 이날은 김혜성이 판정승했다.다저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는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침묵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가장 긴 3이닝을 던졌다. 그는 3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4개 포함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최고 시속은 99.9마일(약 160.8㎞)이 찍혔다. 올 시즌 ‘투수’ 오타니의 성적은 5경기 9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0에 불과하다. 한편 6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0.249(342타수 85안타)가 됐다. 그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오타니의 공 4개를 지켜봐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7.13 08:02
프로야구

'안녕 쿠에바스' KT 라커룸 눈시울 붉힌 7년 낭만투, "정말 좋은 동료였다" [IS 비하인드]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결국 한국을 떠난다. KT는 11일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올해로 KBO리그 7년 차를 맞은 '장수 외국인'이다. 2019년 KT에 입단해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됐으나, 2023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돌아와 올해까지 수원 마운드를 지켰다. 7시즌 동안 149경기에 나와 55승 45패 평균자책점(ERA) 3.9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7년간 쿠에바스는 많은 업적과 낭만을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과 2019년 KT 입단 동기인 그는 2020년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으나, 다소 고집이 센 탓에 이 감독의 속을 여러 번 썩인 선수였다. 포수의 리드보단 자신의 기분에 따라, 변화구 타이밍에 직구 승부를 펼치다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강철 감독에겐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2021년 쿠에바스는 성적도 멘털도 성장했다. 2021시즌 막판 쿠에바스는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1위 결정전’까지 몰렸던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을 당하며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2022년 재계약한 쿠에바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도중 방출됐다. 하지만 2023년 KT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돌아왔다. 당시 쿠에바스는 KBO리그 5개 팀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수원은) 내 홈(home)이다"라는 이유로 KT 컴백을 택했다. 돌아온 쿠에바스는 그해 12승 무패 승률왕에 등극하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KS 준우승 직후엔 스파이크도 벗지 않고 더그아웃 벤치에 덩그러니 앉아 상대의 우승 순간을 지켜보며 설욕을 다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설욕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2024년 재계약에 성공한 쿠에바스는 31경기 7승 12패 ERA 4.10으로 주춤했고, 그의 부활을 믿고 7년 차 재계약을 맺은 올해엔 18경기 3승 10패 ERA 5.40으로 더 부진했다. 결국 KT는 고심 끝에 쿠에바스를 교체했고, 9일 선수단 미팅을 마지막으로 쿠에바스는 팀을 떠났다. 쿠에바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쿠에바스와 6년을 함께 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쿠에바스는 정말 좋은 동료였다. 어떤 상대든 최선을 다해 싸우고 프로 의식이 투철한 선수였다"며 그를 추억했다. 한편, KT는 새 외국인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4시즌 통산 109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4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후반기엔 배제성까지 6선발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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