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68건
프로야구

최고 157㎞ 위력, 손 덜덜...여전히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은 9년 차 유망주 [IS 사직]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6)이 2245일 만의 홈 사직야구장 등판에서 또 고개를 숙였다. 윤성빈은 지난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9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6실점·2018년 6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윤성빈의 1군 등판은 지난해 7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294일 만이었다. 특히 홈 사직에선 2019년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245일 만에 등판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윤성빈은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윤성빈은 롯데의 '아픈 손가락'이다. 부산고 출신의 그는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롯데행(2017년 1차지명)을 선택했다. 1m97㎝의 큰 키에서 뿌리는 150㎞대 강속구가 위력적이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쳐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1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7.47로 부진했다. 2018년 18경기 등판 이후 2019년, 2021년, 2024년 한 차례씩 등판이 전부였다. 2021년 11월 현역 입대했지만 건강 문제로 퇴소,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재능은 뛰어나나, 이를 꽃 피우지 못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6차례 등판서 2승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071로 낮았다. 이닝당 2개에 가까운 탈삼진 능력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출발은 좋았다. 윤성빈은 20일 LG전 1회 초 첫 타자 박해민에게 시속 157㎞-156㎞-157㎞ 강속구를 던져 3구 삼진 처리했다. 11경기 연속 매진으로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와~'하는 환호와 감탄을 쏟아냈다. 윤성빈은 문성주(안타)에 이어 3번 김현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기까지 9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이번에도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문제였다. 2사 후에 문보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0-3으로 뒤진 2회에는 볼넷-볼넷-안타-볼넷-볼넷-안타를 헌납했다. 결국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까지 4사구 7개를 남발했다. 총 투구 수 54개 중 볼이 55.6%(30개)로 더 많았다. 윤성빈은 1회 초 호투 중에 피치컴(사인교환기기)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투구 템포가 두 차례나 끊기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또 자신을 향한 기대감에 부담을 느꼈는지, 실점 후 모자를 고쳐 쓰다 손을 떠는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윤성빈은 이날 1회 초 155㎞/h 중반대 강속구를 씽씽 던졌다. 분명 위력적이었다. 결과적으로 희망과 우려를 모두 남긴 투구. 윤성빈은 여전히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있다.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12:20
해외축구

‘빌바오 입성’ SON, UEL 결승전 앞두고 결연한 의지 “아무도 이루지 못한 우승을 하고 싶다”

토트넘(잉글랜드) ‘주장’ 손흥민(33)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2024~25 UEL 결승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 경기를 앞둔 소감과 지난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의 기억,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하루 뒤인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L 결승전을 벌인다. 토트넘과 맨유는 올 시즌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각각 17위, 16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번 UEL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특히 토트넘은 이번 UEL에서 ‘무관 탈출’에 도전한다. 지난 2008년 리그컵 이후 우승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은 17년에 달하는 무관의 한을 풀고자 한다. 맨유는 지난 2017년 이후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주장’ 손흥민 역시 커리어 첫 번째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한 그는 아직 공식전 우승 트로피가 없다. 토트넘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뒤엔 UCL와 리그컵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는 놓치지 않으려 한다.손흥민은 먼저 UEL 결승전에 대해 “내일 우승한다면 당연히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이곳에 10년 있었다. 그동안 아무도 이루지 못한 우승을 하고 싶었다. 내일은 클럽, 선수, 나에게도 정말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현지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단은 빌바오 입성 전 토트넘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고 팀워크를 다진 거로 알려졌다. 이에 손흥민은 “모든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는 게 정말 중요했다. 서로의 삶에 대해 얘기하고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시즌 정말 힘들었지만, 우리는 늘 함께하고 끝까지 뭉쳤다. 이제 마지막 한걸음만 남았고, 꼭 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팬들의 관심사는 손흥민의 몸 상태다. 그는 지난달 오른발등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이달 복귀했다. 현지에선 부상 복귀 후 2경기 동안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그가 결승전에서 벤치로 시작할 것이라 내다보기도 한다. 손흥민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체력적으로는 준비됐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번 시즌 가장 큰 경기를 위해 준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UEFA 주관 클럽 대항전 결승전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19시즌 리버풀과의 UCL 결승전 당시 출전한 그는 당시 선발 11명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도 토트넘에서 활약 중이다. 현지 취재진이 ‘당시의 아픔을 이번 결승전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바꾸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라 묻자,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도 아직 팀에 있다. 그의 헌신을 잊어선 안 된다. 항상 말하듯, 첫 번째 우승이 가장 어렵다. 하지만 우승하면 우리는 멘털리티, 역사를 바꿀 수 있다. 더 많은 트로피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19년 UCL 결승전 당시 토트넘은 이른 시간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PK)을 내주며 실점했다. 현지에서도 이 장면을 돌아보자, 손흥민은 “아직도 그게 핸드볼 파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쨌든 바꿀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경기에서 첫 15분은 경기 템포와 리듬을 잡는 데 정말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기자회견 중엔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6월 만료될 예정이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나오는 등 거취에 대해 의문부호가 찍혔다.이에 손흥민은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진짜로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내년에 UCL에 나갈 수도 있고, 다른 결승전에 갈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하지만 내일이라는 기회는 현실이다. 내일이 바로 UEL 결승이고,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지금은 그 외의 다른 것들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이게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고 또 다른 기회일 수도 있지만, 나는 오직 내일에만 집중하고 싶고,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손흥민은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침이든, 밤이든,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내일은 그들에게 미소와 함께 트로피, 절대 잊지 못할 역사적인 순간을 보여드릴 수 있길 바란다”라고 약속했다.김우중 기자 2025.05.21 07:59
프로야구

시츄에이션이 좋다...김원중, 롯데 프랜차이즈 '최초' 세이브 1위 도전 [IS 포커스]

김원중(32)이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투수 최초로 세이브왕을 노린다. 김원중은 삼성 라이온즈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세이브 3개를 올렸다. 17일 더블헤더(DH) 1·2차전에 연속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고, 18일 3차전에서도 6-3이었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세이브 13개를 기록한 김원중은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위즈) 김서현(한화 이글스)와 함께 지난주까지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를 지켰다. 아직 전반기다. 타이틀 향방을 예단할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김원중은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세이브를 올릴 것을 보인다. 일단 개인 컨디션이 좋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천적'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19경기 자책점은 2점뿐이었다. 19일 기준으로 2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그가 첫 20경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2021시즌 이후 처음이다. 피안타율(0.160) 등 세부 기록도 준수하다. 개막 전에는 투구 인터벌이 길었던 그가 올 시즌 정식 도입된 피치클록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도입된 제도에 맞춰 빨라진 그의 투구 템포에 타자가 더 고전했다. 팀 상황도 좋다. 롯데는 19일 기준으로 28승 2무 18패를 기록, 리그 공동 2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4) 성장한 젊은 야수들이 올 시즌 초반 부진과 반등을 겪으며 더 단단해졌다. 1선발이었던 찰리 반즈는 어깨 부상으로 방출됐지만,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각각 6승과 7승을 올리며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김원중의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는 2021시즌 기록한 35개. 당시 첫 20경기에서 10개를 올렸다. 2021시즌 롯데는 8위였다. 팀 전력이 좋아지며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아진 올 시즌, 김원중은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로 세이브를 쌓고 있다. 그동안 필승조 투수가 부족해 김원중이 1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많았다. 앞으로는 체력 관리도 잘 이뤄질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51홀드를 기록했던 '파이어볼러' 최준용이 최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했다. 4월까지 부진했던 베테랑 셋업맨 김상수도 반등했다. 실제로 김원중은 11일 KT 위즈전부터 5경기 연속 1이닝만 소화했다. 롯데 소속으로 세이브 1위에 오른 투수는 2009시즌 존 애킨스(26개) 2017시즌 손승락(37개) 단 2명이다. 손승락은 롯데가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투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지명을 받아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쥔 투수는 아직 없다. 한화도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리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 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은 김서현은 19일 기준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고 있다. 정해영은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개인 통산 133번째 세이브를 기록, '국보 투수' 선동열(은퇴)을 넘어 타이거즈 구단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경신했다. 박영현은 리그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원중이 롯데 프랜차이즈 투수 최초로 세이브왕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2:15
프로축구

이관우 감독 “내려서도 인천에 3골 먹더라…이명주가 최대한 볼 못 잡게 해야” [IS 안산]

이관우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안산은 18일 오후 4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안산은 K리그2 14개 팀 중 13위, 인천은 선두를 질주 중이다.하위권에 자리한 안산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앞선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인천전을 앞둔 이관우 감독은 “우리에게 쉬운 팀은 없었다. 인천도 4경기에서 경기당 3골을 넣으면서 굉장히 위협적인 모습이다. 그걸 버티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이어 “(맞불을 놓으면) 낭패를 볼 수 있겠더라. 우리가 경남FC전부터 준비한 플랜을 응용할 것이며 콤팩트함을 굉장히 강조했다”고 밝혔다.상대 인천은 바로우-무고사-제르소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위협적이다. K리그1에 올라가도 수준급 공격진이란 평가를 받을 만한 스리톱이다.앞선 인천 경기들을 분석한 이관우 감독은 “(상대가) 내려서는 데도 3골을 먹더라. 게임을 조율할 수 있는 이명주가 최대한 볼을 못 잡게 해야 우리에게 그나마 가능성이 열린다. 초반을 잘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만약 인천까지 잡는다면 안산의 분위기는 확 달라질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대어’ 인천을 낚는다는 의지는 확실하다.이관우 감독은 “사실 우리보다 월등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이 선수들을 어떻게 짜증 나게 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입장에서는 두려울 게 없다. 상대 템포에 끌려가는 것보다 우리 템포를 90분 유지하면 괜찮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안산의 올 시즌 현실적인 목표는 하위권 탈출이다. 이관우 감독은 “시즌 전부터 한 자리 숫자의 순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많이 이야기했다. 분명 팬들은 득점을 원하지만, 시즌이 끝났을 때 순위 또한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우리는 매 경기 (승점) 1점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준비한다. 앞으로 방향도 똑같을 것”이라고 밝혔다.안산=김희웅 기자 2025.05.18 16:32
프로야구

'단타 4개, 그런데 홈런이 7개?' 전력질주 못하는 최정, 그럼 홈런 치면 되지 [IS 인터뷰]

"땅볼 치면 병살될까 봐.. 띄웠더니 홈런이 됐어요."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은 마음껏 달릴 수 없다. 시즌 직전 당한 햄스트링 부상 탓이다. 길었던 재활훈련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주루 시 미세한 불편감이 아직 남아있다. 1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그랬다. 0-0 동점이던 6회 말 1사 1·2루 상황,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한 최정은 '땅볼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빨리 뛰지 못해서) 땅볼을 치면 무조건 병살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죽어도(아웃이 돼도) 혼자 죽자는 생각으로 공을 띄우자고 생각하고 강하게 쳤다"라고 말했다. 결과는 홈런. 신민혁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최정이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외야수들이 수비를 포기한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최정의 시즌 7호 포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최정의 KBO리그 502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지난 13일 인천 NC전에서 KBO리그 최초의 500번째 홈런을 때려낸 최정은 14일과 15일 경기서 연달아 아치를 그려냈다. 5월 복귀 후 최정이 때려낸 안타는 홈런 포함 총 11개다. 이 중에 7개가 홈런이다. 나머지 4개는 장타가 아닌 단타다. 단타보다 홈런이 많다. 이 중 솔로 홈런은 2개 뿐으로, 홈런의 영양가도 높다. 마음껏 달리지 못하니, 아예 홈런을 때려내 뛸 필요가 없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최정은 "홈런을 치려고 한 게 아니라 안타를 치려고 정타를 맞춘 건데 계속 홈런이 나오고 있다. 운이 좋은 것뿐이다"라며 겸손해했다. 감이 좋아도 너무 좋다. 12경기에서 때려낸 홈런만 7개. 경기당 0.6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 페이스를 남은 102경기에도 이어가면 최정은 산술 상 68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즌 초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섰다면 144경기에서 무려 86개의 홈런을 기록한다는 기분 좋은 계산도 가능했다.하지만 최정은 그저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했어도 잘됐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헤맸을 수도 있다. 그저 그동안 재활 훈련하면서 기술적으로 정립하고 타석에 들어간 것이 '중간'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는 그저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500홈런 이후 3경기 연속 아치다. 500홈런의 부담을 덜어내자 오히려 더 많은 홈런이 따라왔다. 최정은 "아무래도 (500홈런 부담에)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타격 템포가 많이 끊어졌다"라고 인정하면서 "기록 달성 후 많이 편해졌다. 지금은 (내 기록이 아닌) 경기에 집중하면서 뛰고 있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홈런 톱10 진입도 눈앞이다. 현재 최정은 공동 11위(7개)에 올라 있다. 홈런 레이스 욕심에 대한 질문에 최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이미 개막전부터 출전을 못해서 (홈런왕 타이틀은) 신경 안 쓰고 있다. 100경기 이상 남았는데, 남은 경기에 다 나가는 게 목표다. 남은 시즌은 출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06:04
프로축구

‘문민서 골’ 광주, 수원FC와 승부차기 혈투 끝 코리아컵 8강 진출 [IS 수원]

광주FC가 코리아컵 8강에 올랐다.광주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라운드(16강)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양 팀 모두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4분 수원FC 박용희가 순간적인 침투로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를 오프키르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대를 때렸다. 오프키르는 흐른 볼을 재차 슈팅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광주도 전반 9분 신창무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전반 25분, 신창무가 처리한 프리킥을 하승운이 받아 타이밍을 재다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수비벽에 막혔다.경기는 상당히 빠른 템포로 진행됐고, 양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골문은 좀체 열리지 않았다.광주는 전반 42분 하승운이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대신 황재환을 투입했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윙어 이준석을 투입했다.후반 19분 수원FC 정승배가 때린 슈팅을 광주 골키퍼가 잡지 못하면서 쇄도하던 오프키르가 밀어 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파상공세를 퍼붓던 광주 역시 후반 25분 가브리엘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수원FC는 후반 28분 아반다가 가브리엘에게 볼을 탈취해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코너킥 찬스가 수원FC에 독이 됐다. 후반 29분 광주가 역습 기회를 잡았고, 황재환이 수원FC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다가 볼을 빼앗겼다. 하지만 뒤따라 들어오던 문민서가 오른발로 툭 찍어 차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1-0으로 앞선 광주도 일격을 맞았다. 후반 39분 수원FC 김주엽이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를 김도윤이 쇄도하면서 발을 갖다 댔고, 볼은 골키퍼 발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연장 전반에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광주는 전반 7분 이민기의 크로스에 이은 박인혁의 백헤더가 수원FC 골키퍼 황재윤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수원FC는 연장 후반 6분 김도윤이 감아 찬 슈팅이 광주 수문장 노희동에게 막히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끝까지 치열했으나 결국 승부차기에서 양 팀 희비가 엇갈렸다.승부차기는 광주 선축으로 시작됐다. 양 팀 모두 1번 키커가 성공했지만, 광주 두 번째 주자였던 황재환과 수원FC 황인택이 나란히 실축했다. 이후 광주는 5번 키커까지 모두 골망을 갈랐지만, 수원FC 5번 주자였던 아반다가 실축하며 광주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5.14 21:49
프로농구

[IS 승장] 3연패 뒤 2연승 전희철 감독 “창원 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벼랑 끝에서 다시 한번 살아남았다. 사령탑은 승리의 공을 선수단에 돌리면서, “창원을 도서관으로 만들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이길 수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86-56으로 크게 이겼다.벼랑 끝에 몰린 SK의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 1~3차전의 3연패 부진을 잊고 2연승을 내달렸다. 모두 25점 차 이상의 대승이다.전희철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지난 4차전 승리 때 SK다운 모습을 되찾은 것 같다”며 막힌 혈이 뚫렸다고 조명했다. 감독의 진단은 정확했다. SK는 이날 특유의 속공으로만 12점을 넣었다.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응징하며 특유의 빠른 템포로 상대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지난 4차전 당시 챔프전 단일 경기 역대 최소 득점(48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LG는 이날 쿼터 종료 7분 50초를 남기고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 자주해서 힘들다”라고 농담한 뒤 “예상한 대로 경기 초반에 상대가 강하게 나왔다. 우리 선수들이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오늘 같은 경기에선 열심히 안 뛴 선수가 없었을 거다.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정규리그 1위의 위엄을 되찾았다는 진단이다. 전희철 감독은 “자밀 워니 선수가 ‘게임을 이기는 게 아니라, 1쿼터씩 이기자’고 말했다. 우리가 4,5차전 8개의 쿼터에서 모두 이겼다. 하나씩 차근차근 이기겠다는 의미였던 거 같은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지난 4차전부터 리듬을 찾았다고 생각했다”라고 호평했다.0승 3패로 시작한 시리즈가 2승 3패까지 끌고 왔다. 오는 15일 창원체육관서 열리는 6차전에서 이긴다면 시리즈 동률이 된다. 전희철 감독은 “힘들 거 같다. 창원 팬들이 워낙 강하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믿는다. 오늘 같은 모습으로, 창원체육관이 도서관이 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잠실로 돌아오겠다는 생각 말고, 창원에서 이기는 게 첫 번째다. 선수들이 본인들의 경기력에 대한 믿음이 있을 것이다. 그게 자신감이고, 큰 소득”이라고 반겼다.“우리 선수들이 마음만 먹으면 잘 한다”라고 거듭 칭찬한 전희철 감독은 “어떤 감독이 하루이틀 만에 팀을 바꾸겠나. 우리가 정규리그 때부터 보여준 수비 방식과 결과였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주문한 별도의 타이밍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해준 거”라고 공을 돌렸다.이날 SK 입장에서 반가운 건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안영준(21점)의 부활이다. 그는 지난 1~3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는데, 4,5차전에선 두 자릿수 득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따로 미팅한 건 아니었다. 1차전 때는 우리가 당한 게 맞다. 3차전부터는 많은 변화를 줬다. 안영준 선수에겐 포스트업 공격을 요구했다. 사실 선수가 감독이 요구한 모든 걸 수행할 순 없지 않나. 그런데 선수 본인이 자신의 장기를 잘 보여주며 리듬을 찾은 것 같다”라고 박수를 보냈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오늘 끝날 줄 알고 LG 팬들이 많이 오신 것 같은데…우리가 2경기를 모두 이겼다”라고 가볍게 농담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5.05.13 22:00
프로농구

[IS 잠실] ‘잠실 MVP 듀오’ 안영준-워니 38점 합작 SK, 챔프전 3연패 뒤 2연승

‘기록의 팀’ 프로농구 서울 SK는 이번에도 쓰러지지 않았다. 최우수선수(MVP) 듀오 SK 안영준과 자밀 워니가 38점을 합작하며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연승을 이끌었다.SK는 13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창원 LG를 86-56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1~3차전을 내준 SK는 원정 4차전과 홈 5차전에서 내리 승전고를 울렸다. 모두 25점 차 이상의 대승이다. KBL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에서 3연패 뒤 역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SK가 여전히 새 역사에 도전 중이다.SK는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팀이다. 특히 46경기 만에 조기 우승하며 KBL 역사상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을 썼다. 이번 챔프전에서 통산 3번째 통합 우승, 4번째 챔프전 정상에 도전 중이다. 사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상대의 짜임새 있는 수비를 뚫지 못해 장기인 속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속공으로만 12점을 올리며 본래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응징하는 SK다운 농구를 뽐냈다.SK 안영준은 21점 2스틸, 워니는 17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2옵션 외국인 선수 아이재아 힉스가 16점을 몰아치는 깜짝 활약도 돋보였다.반면 창단 첫 챔프전 정상을 노린 LG는 마지막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1997년 창단한 LG는 올 시즌 전까지 2차례 챔프전에 올랐는데, 모두 준우승의 아픔을 맛봤다. 올해는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상대의 MVP 듀오를 제어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유기상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으로 분전했다. 아셈 마레이(12점 8리바운드) 칼 타마요(8점 6리바운드) 양준석(10점 5어시스트)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두 팀의 시리즈 6차전은 오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시리즈 두 팀의 공통 약점은 3점슛 부진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SK에선 김태훈과 워니, LG에선 유기상의 3점슛이 초반부터 터졌다. 양 팀에서 침묵하던 선수들의 3점슛이라 더욱 뜻깊었다. 먼저 달아난 건 LG였지만, SK도 장기인 빠른 공격으로 추격했다. LG 수비수 정인덕이 1쿼터 4분 49초를 남겨두고 2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것도 변수였다. SK는 상대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넣으며 접전을 이어갔다.이후 LG 유기상이 3번째 3점슛을 넣자, SK는 안영준의 속공와 3점슛으로 역전했다. 1쿼터는 SK가 24-23으로 근소히 앞선 채 마무리됐다.2쿼터 먼저 달아난 건 SK였다. LG의 3점슛이 림을 연거푸 외면하는 사이, SK는 공격 템포를 올려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특히 워니가 저돌적인 골밑 돌파로 득점을 쌓기 시작하자,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LG가 쿼터 중반 먼저 타임아웃을 외쳤다.이후에도 워니의 골밑 지배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워니는 2쿼터 5분 55초 동안 홀로 10점 4리바운드를 몰아쳐 팀에 10점 리드를 안겼다.LG는 허일영과 양준석의 3점슛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SK가 마지막 수비에 성공, 2쿼터를 25-15로 압도했다. SK가 49-38로 앞선 채 맞이한 3쿼터, 안영준은 정인덕을 상대로 골밑 득점과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터치아웃, 루즈볼 파울에 대한 판독으로 두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이후 LG 양준석이 3쿼터 시작 1분 36초 만에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다.SK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워니의 개인 돌파, 이어 김선형의 레이업까지 터지며 상대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추격자 LG의 마음은 조급했다. 패턴에 이은 슛은 림을 외면했고, 이는 SK의 장기인 속공으로 이어졌다. 아이재아 힉스의 점프슛까지 터지자, 홈팀이 20점 차 리드를 잡았다.LG는 마레이와 타마요의 공격을 택했지만, SK 수비에 막혔다. SK는 워니에게 휴식을 주고도 오히려 더 달아났다. 3쿼터 종료 시점 SK가 무려 24점이나 앞섰다. 4쿼터에도 LG의 반격은 없었다. 오히려 4쿼터 종료 7분 50초를 남기고 주전을 모두 빼며 조기에 백기를 들었다. SK는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운영하며 경기를 매조졌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5.13 20:53
프로야구

이승엽 감독 "최고의 투구 잭로그, 결정적 역할 강승호...오명진도 칭찬"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어린이날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로써 9위 두산은 시즌 16승(20패 1무)과 함께 LG와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 균형을 맞췄다. 두산 선발 투수 잭 로그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3패)을 올렸다. 지난달 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3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잭로그가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7이닝을 책임졌다.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 최고의 투구였다"라고 칭찬했다. 타선에선 강승호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1-2로 뒤진 5회 말 1타점 적시타에 이어 3-2로 역전한 6회에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양석환과 오명진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이승엽 감독은 "타선은 1점 차로 뒤지던 6회 4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기를 가져왔다"라며 "특히 귀중한 2루타 2개를 때려낸 강승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또 3출루 경기를 펼친 오명진의 역할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모두 힘든 9연전 고생 많았다"라고 덧붙였다.잠실=이형석 기자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동원이 2사 3루에서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4번 타자 문보경의 1타점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4회까지 임시 선발 최채흥의 호투에 단 1안타로 막혔던 두산 타선은 5회 말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 타자 양석환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오명진이 1루수 글러브를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쳤다. LG 벤치에서 한 템포를 끊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최채흥은 강승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채흥이 오명진-강승호에게 연속 초구 안타를 맞아 경기 전 예고한 한 박자 빠른 선발 마운드 교체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무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진성이 땅볼-뜬공-땅볼로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미감했다. 두산은 6회 말 공격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초구 중전 안타를 뽑았고, 양의지(안타)와 김재환(볼넷)의 연속 출루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양석환의 내야 안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오던 박명근은 이번 시즌 처음 실점했다. 두산은 이어 오명진이 바뀐 투수 김강률에게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3-2로 뒤집었다. 이어 강승호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두산은 이후 고효준-최지강-김택연 등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승리를 확정지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23:03
프로야구

'로그 7이닝 1실점+강승호 3타점' 두산 위닝시리즈, LG 2위 추락 위기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어린이날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이로써 9위 두산은 시즌 16승(20패 1무)째를 올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 선발 투수 잭 로그는 7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3패)을 올렸다. 지난달 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3일 만에 거둔 승리. 지난 26일 롯데전과 함께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이닝 타이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강승호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양석환과 오명진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동원이 2사 3루에서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4번 타자 문보경의 1타점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4회까지 임시 선발 최채흥의 호투에 단 1안타로 막혔던 두산 타선은 5회 말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 타자 양석환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오명진이 1루수 글러브를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쳤다. LG 벤치에서 한 템포를 끊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최채흥은 강승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채흥이 오명진-강승호에게 연속 초구 안타를 맞아 경기 전 예고한 한 박자 빠른 선발 마운드 교체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무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진성이 땅볼-뜬공-땅볼로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미감했다. 두산은 6회 말 공격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초구 중전 안타를 뽑았고, 양의지(안타)와 김재환(볼넷)의 연속 출루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양석환의 내야 안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오던 박명근은 이번 시즌 처음 실점했다. 두산은 이어 오명진이 바뀐 투수 김강률에게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3-2로 뒤집었다. 이어 강승호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두산은 이후 고효준-최지강-김택연 등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승리를 확정지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21:1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