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지난 해 ‘리딩 사이어’ 1위 디디미, 씨 잘뿌렸네
지난 해 리딩 사이어(leading sire) 리스트 최고의 위치는 '디디미' 자마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딩 사이어 리스트는 직전 연도에 특정 씨수말(progeny) 자마들이 출전해 벌어들인 상금의 총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리스트. 씨수말 가치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척도로 씨수말의 교배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마들이 얼마나 많은 경주에서 우승해 많은 상금을 벌어들였느냐가 씨수말의 가치를 그대로 웅변하는 것이다. 지난 해 서울경마공원의 1420여두의 경주마 중 자식 농사를 잘 지어 리딩 사이어에 오른 씨수말은 '디디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해 모두 72마리의 자마들이 498회 출전해 53승을 기록하며 18억 40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이어 2위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리딩 사이어에 올랐던 '컨셉트윈'으로 70두의 자마들이 32승을 올려 16억 80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로써 '디디미'는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리딩 사이어에 오르며 최고의 씨수말임을 입증했다. 디미미를 리딩 사이어에 올려준 일등 효자마는 '강호명장'이었다. '강호명장'은 지난 해 8회 출전해 4승 2착 2회로, 상금 2억 60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비록 지난 해 '제이에스홀드'라는 대형 마필에 거려 만년 2인자의 설움을 곱씹었지만 짭짤한 상금벌이로 '디디미'의 명성을 굳히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이어 9전 3승을 올려 1억 4000여만 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삼도봉'이 2위, 11전 3승으로 1억여 원의 수득상금을 올린 '럭키세븐'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경마는 경주마 생산의 수준 향상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고가의 씨수말을 들여왔고 지난 해에는 역대 최고가격인 310만달러에 씨수말 '포리스트캠프'를 도입했다. 또 2004년 20억대의 몸값으로 화제가 됐던 '엑스플로잇'과 '커맨더블'의 자마들이 올해 2세마가 돼 빠르면 하반기부터 데뷔할 예정이어서 과연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수성 기자
2008.01.25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