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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한국마사회 경마심판 심의실 참관 프로그램 운영

경마도 여타 스포츠처럼 심판이 존재한다. 다만 경마심판이 직접 경주로나 중계화면에 모습을 보이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팬들에게는 늘 궁금한 존재다. 한국마사회는 경마 심판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경마의 공정성을 알리기 위해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경마운영구역 일부를 팬들에게 개방하는 ‘경마심판 심의실 참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월 둘째 주 일요일마다 진행되는 심의실 참관 프로그램은 렛츠런파크 서울 럭키빌 1층 안내데스크에서 당일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관람대 지하에 위치한 심의실은 매 경주마다 심판들이 모여 경주의 공정성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경주 결과를 확정짓는 공간이다. 경주중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심의실에서는 기수, 조교사 등 경주마 관계자들을 호출해 경주 전개, 돌발상황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간다. 경주 전개에 있어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될시 관계자들에게 출전정지, 과태료 등 처분이 결정되는 엄숙한 자리이기도 하다.이러한 과정을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심의실 참관 프로그램’은 공간의 제약으로 선착순으로 15명까지(단 가족 동반 경우 추가참관 가능) 참가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약 40분간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지하마도, 예시장 내부 등 관계자가 아니면 방문할 수 없는 경마운영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심의실에서 직접 심판위원들이 심의하는 과정을 지켜 볼 수 있으며 심판위원과 질의응답을 통해 경주 진행 및 심의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도 있다. 한국마사회 박장열 심판처장은 “이번 참관 프로그램이 경마팬들에게는 경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라며 “나아가 경마가 보다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경마심판 역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참관 프로그램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유선 (02)509-1712(월·화 휴무)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6.14 11:00
스포츠일반

[경정] 여성 경정, 아직은 선배급 선수들이 우세

남녀 선수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펼쳐 순위를 가리는 스포츠 경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경정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경쟁한다. 경마도 여성 기수가 있지만 규모에 비해 매우 적다. 현재 현역 경정 선수는 141명이다. 그중 여성 선수는 24명이다. 전체의 20% 수준이지만, 남성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많다. 신인급은 경험이 부족해 두각을 보이는 선수들은 적지만, 선배급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문안나·박정아·이지수(이상 3기·A2)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문안나는 우승 4회, 준우승 7회로 출전할 때마다 꾸준하게 입상권에 드는 선수다. 붙박이 A1 등급이었지만 2024년 A2 등급으로 시작한 박정아도 최근 기세가 살아나며 우승 7회와 준우승 4회를 차지했다. 후반기 A1 승급으로 노리고 있다. 이지수도 우승 6회, 준우승 4회로 문안나·박정아에 밀리지 않고 있다. 한때 여성 경정 쌍두마차였던 6기 손지영과 안지민(이상 A1)은 2024년 희비가 엇갈렸다. 손지영은 지난해 32승을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우승 3회와 준우승 3회를 거뒀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이름값에는 못 미친다. 반면 안지민은 우승 4회와 준우승 11회를 거뒀다. 기복 없는 경주를 보여주고 있다. 세대교체 주역이라 할 수 있는 10~12기 여성 선수들도 성적 차이가 있다. 반혜진(10기·A1)은 우승 5회와 준우승 7회로 기대보다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현(11기·A2)도 우승 6회와 준우승 6회로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다. 반면 2022년 23승을 기록하며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나섰던 김인혜(12기·A2)는 출발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인급이라 할 수 있는 14~16기의 여성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우승 7회와 준우승 11회를 거두며 가장 높은 기대를 받았던 김지영(15기·B1)마저 올해는 아직 우승 없이 준우승만 3회를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 선수 중에서는 선배급 선수들의 성적은 우수한 편이지만, 상당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인급 선수들의 부진은 아쉬운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젊음을 앞세워 패기 있게 경주를 끌어 나갈 필요가 있지만, 아직 소극적인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번 또는 2번으로 배정받은 경주 또는 온라인스타트 방식의 경주에서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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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말이 달려오는 그곳,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가볼까

한낮의 햇살이 몰라보게 따뜻해졌다. 봄의 문턱에 서서 개화를 준비 중인 봄꽃의 새초롬한 얼굴도 사랑스럽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3월 중순경 남부지방의 개나리가 만개하기 시작해 점차 전국이 봄꽃으로 물들 예정이다.이처럼 개나리, 매화 등이 봄의 전령사를 자처한 가운데 진정한 봄의 여왕 벚꽃도 예년보다 서둘러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3월 23일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대구, 강원 등 전국에서 벚나무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인데 수도권은 이보다 조금 늦은 4월 전후로 상춘객을 맞이한다.여의도, 석촌호수 등이 대표적인데 과천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서울이 ‘한번 가본 사람은 매년 가는‘ 숨은 벚꽃명소로 이름을 알리며 약 25만 여명의 봄 손님이 다녀가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약 한달간 「벚꽃야경-The Miracle Night」라는 테마 아래 펼쳐지는 2024년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는, 올해의 경우 야간경마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봄꽃과 레저의 만남이라는 전국 유일의 이색 벚꽃 명소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방문객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금동마상’에서부터 승마용 말들이 사는 ‘승용마사’까지 벚나무 백여그루가 뿜어내는 꽃내음이 말발굽 소리, 함성소리와 어우러져 어디서도 보기 힘든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버스킹 공연, 다양한 체험클래스 뿐 아니라 초보경마퀴즈, 포니체험 등 경마공원을 대표하는 콘텐츠도 다수 선보인다. 매년 인기가 높았던 ‘말’을 주제로 한 우아한 분위기의 포토존과 야간조명 역시 올해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인생샷’과 함께 소중한 사람과의 예쁜 추억도 얻어가 보는 건 어떨까.안희수 기자 2024.03.15 11:00
스포츠일반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석권한 일본, 경마대국 된 비결은?

지난 1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경마축제 제6회 ‘코리아컵(IG3, 1800m)’과 '코리아스프린트(IG3, 1200m)'은 일본의 경주마들이 석권했다. 일본 ‘리딩자키’ 카와다 유가가 두 대회를 동시 석권했다. 지난해 두 개의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던 한국 경주마들은 코리아컵에서 3위, 코리아스프린트에서 2위를 차지하며 고배를 마셨다.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한국 최고 상금 30억원을 놓고 전세계 경주마들이 강자를 가리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경주다. 특히 올해 코리아컵은 총상금 규모가 10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코리아스프린트도 10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대폭 인상돼 주목받았다. 이러한 국제경주 상금 규모 확대는 경쟁력 있는 해외 유수의 경주마 유치로 이어져 한국경마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경마강국 일본, 홍콩에서 출전을 신청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일본은 일타 조교사와 금수저 혈통마, 스타 기수로 무장했고, 홍콩은 초대 '코리아스프린트' 우승 영광의 재현을 위해 출사표를 냈다. 홈그라운드 이점으로 2연패를 노리는 한국까지 어느 때보다 치열한 3개국의 승부가 예상됐다. 경주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려는 한국의 선공 속에서 일본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일본의 '리메이크'가 결승선 200m 앞에서 선두 '벌마의스타(한국)'를 따라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컵'에서도 일본의 '크라운프라이드'가 10마신(말의 코끝에서 엉덩이까지 길이, 1마신은 약 2.4m)의 여유로운 격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일본 경주마들의 활약상은 예사롭지 않았다. 이번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외에도 지난 2월에는 최고 상금 경마대회로 유명한 '제4회 사우디컵(G1)'에서 일본 경주마 ‘판타라사’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경주에 출전한 일본 경주마들도 3~5위를 싹쓸이했다. 일본은 사우디컵을 포함해 이날 열린 8개의 경주 중 3개의 경주에서 우승하며 경마 강국의 위엄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한 달 만에 열린 ‘두바이월드컵(G1)’에서도 일본마 ‘우스바 테소로’가 우승하면서 사우디컵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 냈다. 사실 일본은 약 4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적인 경마 강국은 아니었다. 해외 경주마의 원정 출전도 1981년 ‘제1회 재팬컵’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당시 대회에서 1~4위를 모두 해외 말들이 차지하면서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일본 최고의 경주마들이 북미의 이류 경주마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자각했다.이후 일본은 체질 개선에 나섰다. 막대한 민간 자본을 앞세워 해외 유수의 씨수말과 암말을 대량으로 유입하는 등 혈통 개량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시작했다. 현대화된 트레이닝 센터를 확충하는 등 말의 경주능력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일본은 현재 세계 경마 1군급인 ‘파트1 국가’로 성장했다. 일본의 경마산업은 내수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수준이다.한국 역시 글로벌 경마축제 개최와 해외 경주마들과의 경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키고자 한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이번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경마강국 일본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경마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주마 관계자들과 함께 과감한 혁신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3.09.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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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온정 나누는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온정을 나누고 있다. 이번 11월은 ‘사회공헌의 달’이라고 해도 될 만큼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마사회 임직원들은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1본부 1촌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날 데려가시개’ 유기동물 입양전시회, 경마공원역 인근 환경정화 활동, 강원도 홍천 나무심기 봉사 등에 동참하며 나눔과 봉사 실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연계한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경마공원이 문을 닫기 전까지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으로 매년 1조5000억원의 제세 납부, 1000억 원 이상의 축산발전기금 출연, 130억 원 이상의 기부금 집행 등으로 사회 환원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차질을 빚으면서 사회적 기여 규모도 불가피하게 줄어들었다.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마사회는 올해 일상회복과 함께 경마도 전면 재개되면서 사회공헌을 비롯한 각종 사업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2월 취임한 정기환 신임 회장을 필두로 한 새로운 경영체제를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팬데믹으로 지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사회적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또 마사회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에 초점을 맞춘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새롭게 선보였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 ‘마사회엔젤스’ 400여명은 1인 1반려나무 입양을 통해 한 달간 사무실에서 반려나무를 정성껏 키운 뒤 지역아동센터 및 노인복지센터 등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11월에는 이와 연계한 강원 산불 피해지역 나무심기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지속가능한 녹색 환경 조성에 손을 보탰다.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저소득층, 취약 어르신, 아동, 장애인, 미혼모 시설에 각종 물품을 지원하고, 더욱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심리치료나 일자리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개 지역본부 및 27개 지사를 통해 해당 지역에 필요한 현안을 발굴해 취약계층 지원, 환경보호, 지역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도움의 손길이 전국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사회는 오는 12월에도 저소득층 김장김치 지원, ‘사랑의 산타축제’ 연계 취약계층 월동용품 지원, 취약 어르신 신선과일 지원 등 따뜻한 연말연시를 위한 훈훈한 지원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5 05:29
스포츠일반

마사회, 지속성 강화 초점 '2022년 경마 시행 청사진' 제시

한국마사회가 2022년 경마 시행계획을 공표하며 올해 경마 시행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마사회는 경마 산업의 지속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국산마 수요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확대에 나선다. 또 경마 상품성 제고 및 스포츠성 향상을 위한 제도를 운영하는 동시에 경마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적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마제도를 마련하는 걸 기본 방향으로 삼았다. 먼저 올해는 경마 매출에 맞춰 경마 시행 규모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고객 입장 규모가 20% 미만 시 경주마 자원 보존을 위한 상생형 경마로 전환된다. 고객 입장이 20% 이상인 경우에도 매출 규모에 따라 경주 수와 대상·특별경주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또 올해에는 고객 정상 수용이 완전히 가능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야간경마도 재개할 예정이다.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산 경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국산 저연령마를 한정으로 한 경주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국산마 한정 특별경주도 신설된다. 국산마 생산 육성과 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매 거래마를 대상으로 한 대상경주(문화일보배, 아름다운질주Stakes)를 시행하고 경매마 한정 특별경주, 일반경주도 규모가 확대된다. 마지막으로 국제 트렌드에 맞춰 경마 스포츠의 상품성을 높이고 고객들이 재미와 흥미를 고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제도도 운영한다. ‘트리플 크라운(국산 3세 암수)’, ‘트리플 티아라(국산 3세 암)’ 등 시리즈를 구성하는 경주에서 입상해 누적 승점이 높은 우수마들에 대해 9월 열리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대한 우선 출전권을 부여한다. 또 연말 연도대표마 등 우수마의 국제 경주(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등) 출전을 우대한다. 조교만을 전문으로 하는 직군인 ‘트랙라이더(경주마 조교전문계층)’를 신설해 전문성 강화에 따른 질 높은 조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가 새롭게 운영된다. 마사회는 이런 제도 변화와 연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동에 맞춰 경마 시행을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경마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경마 시행계획을 분기별로 조정·공표할 계획이다. 경주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활용을 위해 경주당 최대 출전 두 수 등도 월별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경마 시행일은 설, 혹서기, 추석, 신정 휴장을 제외하고 총 96일, 48주간 운영된다. 서울과 부산 경마공원에서 시행되는 대상·특별 경주는 총 48경주가 예정됐다. 문윤영 마사회 경마운영본부장은 “올해는 트랙라이더 제도의 도입 등 경주마 훈련수준과 경주 품질 강화에 집중하고,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이 우수한 국산마 생산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완성해 경마 산업이 튼튼한 국가경제의 기반으로 정착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코로나19가 안정돼 경마 팬들과 마주할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07 06:07
스포츠일반

'몽골더비' 열흘 간 1000km, 반에이 경마 1톤 끌고 200m '말 살려'

미국 테네시주에는 ‘빅 독 울트라’로 불리는 특별한 마라톤 경주가 있다. 일반적인 마라톤과는 달리 이 경주는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최고 기록은 무려 75시간, 502km라 이색 스포츠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 밖에도 철인3종, 아내 업고 달리기 등 이색 경주들은 지루할 수 있는 ‘달리기’에 신선한 재미를 더해준다. 경마에는 ‘빅 독 울트라’ 못지않은 이색 경주들이 전 세계적으로 존재한다. 기마 전술로 세계를 정복했던 ‘징기스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몽골에서는 매년 ‘몽골더비’가 열린다. 자그마치 1000km를 달리는 최장거리 경주인 ‘몽골더비’는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약 25마리의 말과 함께 열흘 간 경주를 이어간다. 살인적인 경주거리 외에도 경주 시작 직전 공개되는 험준한 야생 코스와 제대로 길들여지지 않은 경주마 등 익스트림 요소들 때문에 절반 이상의 참가자들이 완주를 포기할 정도로 악명이 높다. 초장거리의 몽골 경마와 달리 고작 200m 거리를 사람보다도 느리게 달리는 경마도 있다. 일본 북해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반에이’ 경마는 일반적인 경주마 무게의 두 배에 달하는 거구의 말들이 약 1톤의 철제 썰매를 끌며 두 개의 고개를 넘는 경주다. 반에이 경마는 1900년대 초 농경마의 힘과 가치를 시험하던 것에서 유래됐다. 코끝을 기준으로 도착을 결정하는 일반 경마와는 달리 반에이 경마에서는 마차의 끝이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이 도착 시간으로 간주된다. 반에이 경주마의 힘겨루기는 일반적인 경마와는 또 다른 박력을 선사한다. 반에이 경마처럼 기수가 말을 타지 않는 경마가 또 있다. 바로 마차 경주다. 흔히 마차 경주 하면 영화 ‘벤허’나 ‘글래디에이터’의 콜로세움 전투장면을 떠올린다. 하지만 마차 경주는 더러브렛 경마 다음으로 많이 보급됐다. 마차 경주는 1920년부터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전역과 북미, 호주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영화처럼 창과 방패를 들진 않았지만 아슬아슬한 간격으로 바퀴를 굴리며 질주하는 모습은 색다른 긴장감을 전해준다. 일반 경마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도 마차 경주의 큰 특징이다. ‘스탠다드브렛, ’프렌치 트로터‘ 등 마차 경주에 활용되는 경주마 품종은 몸통이 길고 다리가 짧아 마차를 끌기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주행 시 일반 경마보다 느린 보법으로 달리기 때문에 부상과 사고율이 현저히 낮다. 한국에도 이색 경마가 존재한다. 서울과 부산·경남의 경마장과는 달리 제주경마공원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의 혈통 보전을 위해 제주마 경마를 시행한다. 체구가 작은 제주마가 달리는 모습은 일반적인 더러브렛 경주마에 비하면 '종종걸음'으로 보일 만큼 앙증맞다. 제주마 경주는 이색경주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지난 1월 경마 종주국 영국과 경주실황 수출 계약까지 체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07 07:00
스포츠일반

경마도 대국민 아이디어 제안

한국마사회가 오는 5월 26일까지 ‘공공기관과 함께 하는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서비스 및 디자인 공모를 한다. 특허청이 주최하는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은 21개 공공기관의 40개의 과제에 대해 대국민 아이디어를 제안받는다. 한국마사회는 서비스 개선 및 디자인 관련 두 가지 공모 과제를 제안한다. 첫 과제는 ‘생활승마 예약 앱(이하 말타) 활성화’다. ‘말타’는 생활승마를 즐기고 싶은 국민과 전국의 승마시설을 매칭 시켜주는 모바일 앱으로 승마저변확대 및 농어촌 상생발전 위해 지난 20년 제작됐다. 한국마사회는 말타의 신규 이용자 유치, 승마시설 협업 활성화, 편의성 향상에 대한 대국민 아이디어를 기다린다. 두 번째는 ‘한국마사회 문화공감센터 모바일 홈페이지 디자인 개선’ 과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정보제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문화공감센터 모바일 홈페이지 개선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이용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자인 제안 시 사용자 편의성뿐만 아니라 가독성, 주목성, 조형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는 계약체결에 따라 대가가 지불되며 ‘말타 앱 활성화 아이디어’는 최대 50만원, ‘모바일 홈페이지 디자인 개선’은 최대 100만원 규모다. 또 각 제안별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겐 특별상으로 한국마사회장상 및 포상금 50만원이 추가로 수여된다. 대한민국 국민(개인 또는 팀 가능)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공모는 아이디어 플랫폼인 ‘아이디어로’에서 온라인 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오는 28일까지 사이 접수 신청등록 후 5월 26일까지 아이디어를 등록할 수 있다. 아이디어들은 심사를 거쳐 7월 중 거래 협의와 시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09 07:00
생활/문화

'경마 컨트롤타워' 경마심판 11명, 매의 눈으로 위반사항 잡아내

결승선을 목전에 둔 경주마들이 질주하는 순간의 경마장은 말굽 소리와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다. 경주마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함성은 이내 아쉬움의 탄식으로 바뀌어 사그라진다. 하지만 우승마를 맞히지 못했다고 낙담하긴 아직 이르다. 경마심판위원의 심의결과로 우승마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주 중 발생한 주행방해 등 공정성에 중대한 위반사항이 발생했을 때 실격 및 순위변동으로 경마 팬들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경주마관계자들의 위반사항을 찾아내 공정한 경주결과를 결정짓는 사람이 바로 경마심판위원이다. 경마도 여타 프로스포츠와 같이 승부의 공정성을 판별하는 심판위원이 존재한다. 한국경마는 외국인 심판2명을 포함하여 총 11명의 경마심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일 한국경마심판위원 명단에 윤성욱 위원이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공정성이 유독 강조되는 스포츠인 경마의 공정성을 책임질 윤성욱 심판위원은 ‘경마심판’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하면 ‘경마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는 “경주와 관련해 크고 작은 문제들이 심판을 통하며 이에 대해 심판이 판단하고 최종 결정한다. 세부적으로는 경주 전 준비사항 확인, 경주 중 경주진행 감시, 결승선 통과 후 위반사항 유무 확인 및 도착순위 확정, 경주 중 특이사항에 대한 관계자 제재 처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을 하루 14회 정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끈을 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경마심판은 한국마사회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 및 선발과정을 거친다. 수년간 심판 실무업무를 충분히 쌓은 후 심판 전문직으로 환직할 수 있다. 이후에도 추가로 5~6년간 심판으로 활동해야 비로소 심판위원이 될 자격이 주어진다. 심판은 약 2000m길이의 경주로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속속들이 살피기 위해 최소 3인, 많게는 5인의 한 개의 경마장을 책임진다. 심판들은 10대가 넘는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 없이 경주를 관찰한다. 특히 프로스포츠에서 활용하고 있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인 ‘호크아이’를 도입해 경주 중 일어난 상황을 정밀하게 판독하고 있다. 윤 위원은 “순위를 변경해야 하는 경우 많게는 수십억 환급금의 주인이 변경되기 때문에 중압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심판의 최종결정에 대해 경마 팬들이 올바른 판단이라며 칭찬해주기도 해서 이 길을 잘 선택했다는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성은 경마의 존립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민이 한국경마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레저 스포츠라는 인식변화가 있기를 바라며 경마심판이 그 중심에서 이끌어가고 싶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20.07.31 07:01
생활/문화

다시 뛰는 경마, 언택트로 보호하고 온택트로 뚫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한국은 K방역에 힘입어 팬들은 ‘무관중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프로야구와 K리그, KLPGA에 이어 경마도 오는 19일부터 무관중으로 재개한다. 한국마사회는 16주 휴장으로 3조8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봤다. 무고객 경마를 재개하면 매출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경마 시행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손실규모가 더 늘어날 예정이다. 그런데도 마사회가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는 이유는 휴장기에 적체된 경주마 순환율을 높이고, 경마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는 등 경마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경마 산업은 경주마가 상금을 획득하면 그 상금이 경주마 생산에 투자되고 육성된 경주마가 다시 상금을 획득하는 순환구조다. 상금은 조교사, 말 관리사, 기수들의 월급 기반이기도 하다. 경마 중단 4개월 동안 약 718억원의 상금이 유입되지 못해 말 생산농가는 집단폐업 위기에, 조교사·말 관리사·기수들은 생계 절벽에 몰렸다. 한 조교사는 “경마에 몸담은 수십 년 동안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조교사를 포기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경마가 다시 시행된다고 하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적자를 보더라도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무고객 경마라는 결단을 내렸다. 이날 경마가 재개되면 단 하루 경주로 17억원의 상금이 경마 관계자 2000여 명에게 유입된다. 다만 한국마사회법상 마권발매(베팅)가 없으면 경마 자체를 시행할 수 없기 때문에 경주마 소유자인 마주들에게만 베팅을 허용했다. 최근 저조한 낙찰률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이번 경마 재개로 마주들의 투자 수요가 회복되고 경주마 생산구조가 다시 순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마가 재개되면 우리 경주 수출도 이루어진다. 마사회는 경마 재개와 동시에 미국·캐나다·영국·스페인·아일랜드·호주·뉴질랜드 등 7개 국가에 경주를 수출한다. 영국 SIS사의 국제경마담당 부서장 윌리엄 모리스는 “경마 시장 정상화를 위해 각국의 경마가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한국 경마가 영국 경마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베팅 시장에도 활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 세계 경마 수출입이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경주가 수출되기 때문에 보복소비 효과가 기대된다. 마사회는 넉 달 간 경주를 수출하지 못했지만 전년도 매출 수준과 비슷한 매출 수준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또 경주 수출로 한국 경마정보가 공유되면 우리의 경주마, 인력 자원의 수출길도 함께 열리기 때문에 생산농가와 경주마 관계자들에게는 호재다. 미국 뉴욕경마협회는 “6월 1일 재개 결정은 뉴욕주의 경마 산업이 연간 1만9000개의 일자리와 30억 달러를 창출하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며 밝혔다. 루이지애나 다운스 경마장은 전체 수용인원 중 50%의 관중을 사회적 거리두기 규범 하에서 입장시키기로 했다. 켄터키주도 ‘유관중’ 경마를 시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마사회는 관계자는 “이번 경마 재개는 경마상금을 투입해 말산업을 정상화하는 데 1차적인 목표가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진정세, 사회적 여건을 고려해 고객 입장이 시작되면 지역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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