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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주마 나갈 때 놀라지 않게...서울경마장 호주산 '조용한 출발대' 갖춰

한국마사회가 지난 13일부터 호주산 경주용(더러브렛종) 출발대를 서울경마장에 최초로 투입했다. 제조사는 심트랙으로 호주 및 뉴질랜드 다수 경마장에 출발대를 납품하고, 남미·중동·러시아·아시아 및 유럽 국가에도 활발히 수출하고 있는 호주 회사다. 출발대란 경마시행 시 여러 마리의 경주마를 일렬로 정렬시켜 동시에 출발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서울경마공원은 그동안 2008년에 일본산 출발대(16칸)를 도입해 운영해왔고, 2009년과 2010년에 한국산 출발대(12칸 2대, 14칸 2대)를 각각 개발·제작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기존 출발대들의 노후화로 신규 제작이 필요했다. 이번에 투입된 호주산 출발대는 기존의 일본산·한국산 출발대와 사양 자체는 유사하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 기존 출발대의 앞문이 전기마그네트식, 뒷문이 잠금장치인 반면 신규 출발대의 경우 앞문과 뒷문이 완전 유압식이라는 것이다. 신형 출발대는 유압식을 적용함으로써 앞문의 열림과 뒷문의 개폐 시 구형 대비 현저히 조용한 무소음 방식이다. 경주마들은 소리에 예민하고 겁이 많아 간혹 출발대 개폐 소리에 놀라 출발을 거부하기도 하는데 이번 도입으로 이런 상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신형은 구형 출발대의 도입 단가와 유지관리 비용, 전문적인 제작 기술력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또 안정적인 제작 기술력이 있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 12일에는 신규 출발대의 본격적인 경주 투입에 앞서 정기환 회장, 문윤영 경마본부장 및 주요 실·처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경마장 출발 1200m 지점에서 구형 출발대와의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한 신형 출발대 시연회도 진행됐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신규 출발대 도입을 통해 경주 출발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욱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마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8 18:20
스포츠일반

코리아컵 예비 출전등록 마감, 첫 승격 국제경주 기대감 고조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의 예비 출전등록이 마감되면서 개괄적인 참가 국가 및 경주마 등록현황이 공개됐다. 11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현재 일본, 프랑스,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선진 경마국가에서 출전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아직 최종 출전마는 확정 전이지만 9월 초 오랜만에 국내 최고의 상금이 걸린 경마 국가대항전이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만큼 경마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16년 한국경마가 파트3에서 파트2 국가로 승격되던 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경주로 신설돼 2019년까지 매년 9월 개최됐다. 국제경마연맹(IFHA)은 경마시행국을 파트1, 2, 3으로 분류하고 있다. 파트란 국가의 경마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파트1은 G7, 파트2는 OECD, 파트3은 개발도상국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파트1에는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 경마 선진국들이, 한국이 있는 파트2에는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의 국가들이 속해있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파트2 국가인 우리나라가 주관하는 국제경주이지만 지난 2019년 대회 신설 불과 3년 만에 파트1 국가의 G3 수준 경주(IG3)로 승격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계속해서 국제적으로 높은 레이팅을 가진 우수한 말들을 우리나라 경주에 대거 유치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각 경마시행 국가에서 열리는 대상경주는 상금 및 입상마 레이팅에 따라 G1, G2, G3 경주로 나뉜다. 물론 등급이 높을수록 상금도 커진다. 코리아컵과 스프린트는 각각 우리나라 최고 등급의 대상경주로 두 경주에 걸린 총상금만 2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로 국제경주가 연속 취소되면서 올해 드디어 코리아컵과 스프린트가 IG3 경주로 공인된 이후 시행되는 첫해다. 올해는 한국경마 100년이 되는 해로 이번 국제경주 개최는 새로운 100년 비전을 선포한 한국마사회가 앞으로 세계무대에서의 활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출전했던 나라들을 살펴보면 일본,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권 국가와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 서구권 국가에서 고루 참여했다. 2016년 첫해에는 코리아컵과 스프린트에서 각각 일본과 홍콩 말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년에는 일본 경주마가 강세를 보이며 2년 연속 전 경주를 석권했다. 우리나라 경주마도 2017년 코리아스프린트 2위, 2018년 코리아컵 2위라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8년 코리아컵에서는 ‘돌콩’, ‘클린업조이’, ‘청담도끼’가 2~4위를 차례로 차지하며 한국 경주마의 기량을 뽐냈다. 2019년에는 한국의 ‘문학치프’와 ‘블루치퍼’가 각 코리아컵과 스프린트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첫 한국 경주마 우승의 기쁨을 선사했다. 블루치퍼는 코리아스프린트 우승 2개월 뒤 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미국 브리더스컵 G1 경주에서 3위를 차지해 한국 경주마의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2 05:50
스포츠일반

경마 '명예의 전당' 구경하러 오세요

한국마사회가 한국경마 100년을 기념해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내에 특별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바로 지난 5월 공개된 ‘한국경마 100년 기념관’이다. 100년 기념관은 지난 100년의 역사 속에서 길이길이 기억될 경주마들과 경마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소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 경마가 어떻게 태동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등 흥미로운 정보로 가득하다. 한국경마의 역사는 우리나라 근현대의 역사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최초의 공식 경마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에서 시작됐다. 1942년 전국의 경마구락부를 통합해 발족된 조선마사회는 1945년 해방 및 정부 수립 후 1949년 9월 29일 한국마사회로 새롭게 태어났다. 마사회의 창립기념일이 1922년이 아닌 1949년인 이유다. 2000년대 들어서는 국제경주 출전, 대회유치 및 경주수출 등 국제화에 주력하며 ‘PARTII’ 경마시행국가로 발돋움했다. 지난해는 마사회 자체기술로 발굴한 닉스고라는 경주마가 세계랭킹 1위를 달성, 한국경마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기념관 벽면에는 한국경마의 주요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간략한 소개와 함께 역사적 사진들이 전시됐다. 해방 후 경마장을 자주 찾았던 백범 김구 선생부터 2022년 세계 경주마 1위에 등극한 닉스고까지 경마사의 보물 같은 사진들이다. 경마의 도약을 이끌어온 주인공은 경주마다. 훌륭한 말들이 배출되어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수록 스포츠로서 경마의 재미와 가치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세기 동안 각종 기록을 세우거나 라이벌전을 통해 명성을 떨쳤던 명마들을 다시 추억할 수 있도록 영상, 사진, 트로피들을 전시해 명예의 전당으로 꾸며졌다. 명예의 전당에는 통산전적 25전 20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이름을 날렸던 ‘포경선’부터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팬들이 은퇴식을 열어준 ‘백광’, 한국경마 최초 두바이 월드컵카니발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한 ‘석세스스토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불모지에서 시작된 한국경마는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경마 종사자들의 노력과 고객들의 관심 덕분에 현재 경마 매출 기준 세계 7위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100년의 성과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경마 100년 기념관은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관람대 1층 ‘놀라운지’로 오면 찾을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16 18:28
스포츠일반

100년 한국경마, 2037년 글로벌 톱5 비전 제시

한국경마가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 설립 후 5월 20일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 올해로 시행 100년을 맞았다. 불모지에서 시작된 한국경마는 지난 100년간 대중 스포츠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매출액 기준 세계 7위 경마시행 국가로 발돋움했다. 선진국 수준의 경마 시설을 조성해 국민에게 레저 공간을 선사하고 아시아 경마회의(ARC) 개최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승마경기 성공 기반을 닦았다. 이런 노력으로 해외 16개국에 한국경마 실황을 송출(2021년 517억 원 매출)하고 경마 개도국에 경마 인프라를 수출했다. 또 국제 대회 개최 및 국내산마 해외원정 선전과 닉스고의 세계 제패에 이르기까지 한국경마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경마시행 100년을 목전에 두고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경마 중단과 말산업 존립 기반 붕괴 등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사회적으로 경마시행 권한 분산과 말 복지 개선 요구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국내 경마와 말산업 재건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경마시행 100년이 되는 올해를 기관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정했다. 또 새로운 비전을 통해 위기 극복과 미래를 향한 혁신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게 됐다. 마사회는 1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을 개최해 그동안 한국경마가 이룩한 성과를 공유하고 새롭게 맞이할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마사회가 제시한 비전은 ‘VISION 2037, 글로벌 톱5 말산업 선도기업’이다. 15년 이내에 경마산업은 전 세계 7위 수준에서 5위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승마산업은 5대 말산업 선진국(미국·프랑스·영국·독일·호주)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비전 선포는 정기환 마사회 회장과 한국경마 100년 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수아 신입사원이 함께 발표했다. 기성세대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다 같이 100년 비전 실천을 다짐한다는 의미를 아울러 부여하기 위해서다. 외부 위원회와 경마 유관단체, 마사회 임직원 의견을 바탕으로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슬로건을 ‘말과 함께 한 100년, 다시 뛰는 한국마사회’로 확정했다. 이는 경마 100년 업력 성과 공유를 통해 기관 고유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구심점 삼아 재도약하기 위해 경마 구성원들 모두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경마 서비스 제공, KRA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반려마 시대 개막, 사회와 소통하는 ESG경영 추진 등을 수립했다. 이는 상생과 소통, 협력, 조직 투명성, 동물 복지, 성장과 나눔을 핵심 키워드로 하는 12가지 실천과제들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정기환 회장은 “지난 100년 많은 한계에 도전해 세계무대에서 위상까지 달라졌지만 국민의 기대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오늘 국민 앞에 약속한 새로운 100년 비전 실천을 통해 국가와 공익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경마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해 세계 속 자랑스러운 K-경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20 07:00
스포츠일반

경마와 쇼트트랙, 0.001초 짜릿한 묘미

'0.001초'로 승부가 결정되는 경마와 쇼트트랙은 짜릿한 묘미가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편파판정이 나와 공분을 샀다. 쇼트트랙은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심판장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쇼트트랙은 심판장 1명과 2명의 보조 심판, 비디오 판독 심판 등 총 4명의 심판이 있다. 하지만 심판장 외 다른 심판들은 판정할 권한이 없다. 반면 경마는 최소 3인, 많게는 5명의 심판위원이 합의제 방식으로 결정한다. 어느 한 명의 심판위원에게 권한이 몰리지 않는다. 경주 중에는 심판위원의 육안 감시뿐 아니라 감시카메라 12대를 활용한 모니터 감시도 함께 이루어진다. 2019년부터는 선진영상판독시스템인 '호크아이'를 도입, 다양한 각도의 경주 화면을 기초로 심의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있다. 반칙, 실격 등 제재처분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쇼트트랙을 포함해 일반적인 스포츠에서 심판은 제재 당사자의 진술 청취 없이 즉결처분을 내린다. 하지만 경마 심판위원은 당사자의 이의신청 및 진술 청취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처분이 부당하거나 과중하다고 판단될 경우 당사자는 재심청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원처분에 관여한 심판위원은 재심위원으로 선임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에서 황대헌은 막판 ‘극적 날밀기’로 결승선을 2위로 통과했다. 결승선 바로 앞에서 스케이트 날을 밀어 넣어 40초636을 기록해 아브잘 아즈할리예프(카자흐스탄·40초643)를 0.007초차로 따돌린 것이다. 쇼트트랙의 결승선 통과 기준은 ‘날’이다. 한쪽 스케이트 날이 결승선에 닿는 순간을 골인 기준으로 삼는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1000m에서 김동성과 전이경이 처음 ‘날밀기’ 기술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날밀기는 쇼트트랙 최강국 한국의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지금은 모든 국가와 선수들이 이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 경마 역시 결승선 통과 기준에 특별한 규정이 있다. 말의 코가 결승선에 닿아야 골인으로 인정된다. 경마시행규정에 따르면 도착 순위는 ‘말의 코끝’이 결승선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판정한다. 기수가 팔을 내민다거나 말이 혀를 내밀어도 소용이 없다. 이는 전 세계 경마 시행국의 공통된 사항이다. 경마에서는 결승선을 먼저 도착한 말과 뒤이어 도착한 말의 차이를 판정하는 기본이 되는 최소 단위를 ‘코차’라고 한다. 코차는 약 0.1~21cm 정도의 차이로 짜릿한 승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서울경마공원 전체 865경주 중 1위부터 5위까지의 코차 승부는 151건으로 약 17%이다. 경마일 한 두 번은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연출된 것이다. 한국마사회의 심판위원은 “경마와 쇼트트랙은 모두 스피드를 겨루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짜릿함과 몰입감을 준다”며 “기록이 아닌 순위를 다투는 경기인 만큼 몸싸움과 자리싸움도 치열하고, 반칙, 실격 등도 빈번히 발생한다. 따라서 공정한 판정과 청렴한 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5 06:21
스포츠일반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미개최…올해 남은 경마 운영은

매년 가을, 경마공원을 뜨겁게 달궜던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올해는 개최되지 않는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19년 5월 국제 GⅢ 경주로 승격됐다. 지난해 5월에는 블루북(전 세계 경마시행국가·경주를 총괄 분류하는 책자)에 공식 등재되며 국제적인 위상을 알렸다. 2013년 한·일전을 시작으로 다국가 참여 국제경주로 발돋움하며 명맥을 이어 온 코리아컵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으로 열리지 못했으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비록 세계인의 축제인 코리아컵은 열리지 못하지만, 국제 교류가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마사회는 경주 수출 활성화로 위기 극복을 위한 활로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경주 수출과 관련해 매출과 수익 부분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주(미국·캐나다) 지역과 경주수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남아공 등 신규 국가 수출 추진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기존 수출국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위해 국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경주 실황중계 정보 재배치, 그래픽 디자인 개편 등으로 콘텐트 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국과의 관계 증진으로 경주 수출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해 나가며 코로나19 이후 국제·교류 경주 정상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이와 함께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맞춰 4분기 경마 시행계획을 확정짓고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경마 시행규모를 조정해 철저한 방역 하에 운영하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해 경마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주요 운영 방향으로는 코로나19 환경 하에서 안정적인 경마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방역 안전을 담보하는 최적의 규모로 경주를 편성해 코로나19 확산세 및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춰 월별 경주 규모에 차등을 뒀다. 고객 입장이 20% 미만일 경우 서울은 1주당 18경주, 부산과 제주는 12경주가 운영될 예정이고, 20% 이상이 입장하게 되면 주당 2경주씩 늘리는 방식이다. 또 4분기에는 말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국내 경주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말들을 가리는 주요 대상경주 총 18경주(서울 11R, 부경 7R)가 개최된다. 국산 3세마 최강을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KRA컵 마일(GⅡ, 1600m, 총상금 4억5000만원)’과 ‘코리안더비(GⅠ, 1800m, 총상금 6억5000만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 총상금 4억5000만원)’를 비롯해 트리플 티아라(국산 3세 최우수마)·쥬버나일(국산 2세 최우수마) 시리즈도 시행된다. 여기에 마주복색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주복색 등록 마주가 소유한 말의 경우 대상경주 편성에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단거리와 장거리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경주마를 뽑는 2021년 챔피언십도 시행한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원정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3위 안에 입상한 말이 차년도 두바이월드컵카니발(DWCC) 원정 등록과 출국 수송을 완료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최우수마에 대한 혜택도 강화한다. 경마 상금 운영기준도 고객 입장 재개에 대비해 기존 체계로 재편한다. 일반경주 등급별 순위상금 규모와 순위별 배분비율도 조정하고, 상생경마 기간 한정 운영됐던 출전료를 폐지한다. 출전장려금 지급대상도 기존 정상 경마 시행 때처럼 9위까지 지급한다. 이번에 수립된 4분기 경마 운영계획은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되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고객 수용 규모와 경마 시행 형태가 조정될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0 17:00
생활/문화

코로나19 확산에 한국은 경마 중단…홍콩은 무관중 시행

한국마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는 3월 8일까지 예정된 경마를 취소했다. 서울·부산경남·제주경마장과 전국 30개 지사, 목장 등 전 사업장 임시 중단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마사회는 지난 23일 휴장 기간 전 경마장·지사에 철저한 소독을 통한 방역활동을 했다. 그러나 방문 고객 및 지역사회 안전을 확보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경마 취소 및 전 사업장 휴장을 연장했다. 코로나19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함에 따라 아시아 각국 경마시행체들도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경마를 시행하는 주요 아시아국가로는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일본을 들 수 있다. 4개국의 경마시행체 모두 경마를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고객 대상 계도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하는 가운데 예정된 경마를 차질 없이 시행하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는 경마를 정상적으로 시행하며 고객 편의를 지속해서 제공하고는 있지만, 고객 운집은 최소화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 5일부터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경마가 시행되는 날에도 경마장 입장을 제한하고, 전국 130여 개의 장외발매소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경마 시행을 위한 인력 역시 조교사, 기수 등 핵심인력 외 경마장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마카오 역시 5일부터 19일까지 휴장 후 22일부터 경마를 재개했다. 그러나 현장 베팅은 일부 구역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온라인·전화를 통해 경마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경마 시행이 가능한 것이다. 경마장과 장외발매소로 국한된 한국과는 달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장소와 상관없이 다양한 수단으로 손쉽게 경마를 즐길 수 있다. 결국 코로나19와 관련한 아시아 각국의 경마시행 양상도 고객 운집 최소화에 맞춰졌다. 고객 운집으로부터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마 시행과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전 지사 방역활동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28 06:01
생활/문화

한국마사회, 2020년 경마시행계획 발표

'올 한해 한국경마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지난 2019년, 한국경마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 해였다. 서울 경마장의 '돌콩'이 경마월드컵 결승전인 두바이 월드컵에 진출했고, 부산경남 경마장의 '블루치퍼'는 경마 올림픽인 미국 브리더스컵마일 경주에서 3위로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글로벌 경주로 발전한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최초로 우승하는 등 한국경마의 일취월장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2012년 '코리안더비' 우승마 '지금이순간'의 피를 물려받은 '심장의고동'이 국산 씨수말 자마로는 최초로 대상경주(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함으로써 한국경마의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한 해였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토대 위에서 경마 수준을 높이기 위한 2020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경마시행 안정성 강화 ▲국산마 경쟁력 제고 ▲경주 상품성 제고 ▲우수마 선발체계 고도화 ▲생산 환류체계 정착 등이다. 우선 작년 말 한국경마기수협회와 합의사항이 본격 시행된다. 기수의 일 기승 횟수를 서울 8회, 부산경남 7회로 각각 제한하고 1위 순위상금 비중을 축소했다. 이밖에도 상금편중 현상 해소를 위해 하위등급 순위상금을 기존 2400만원에서 100만원 인상하고 기존 8위까지 지급하던 조교사, 말관리사 출전 장려금 금액을 9위까지로 상향 확대했다. 1월 첫째 주 경주 시행결과, 기수의 기승횟수 편차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제도 개선의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2020년 경마시행계획에는 작년 10월에 수립한 '한국경마 중장기 발전전략'을 통해 '한국경마 100주년, 국산마 생산 30주년이 되는 2022년까지 국산 경주마의 코리아컵·스프린트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복안들을 담았다. 먼저 경주 상금을 우대하는 국산 저연령마(3세 이하) 경주를 확대하고, 2세 최고마 조기 발굴을 위한 경주인 루키스테이크스(L)를 신설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하반기 6개의 대상경주를 묶어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를 신설해 최고 경주마들 간의 흥미진진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드 경마팬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명마들 이름을 딴 대상경주도 신설된다. 장애를 딛고 최고 암말의 영예를 안았던 '루나'를 추억하기 위한 '루나Stakes’, 연도 대표마 자리에 올랐던 '아름다운질주'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가져 온 '아름다운질주'를 신설해 의미와 재미를 담은 경주들을 팬들에게 선보인다. 이밖에도 부마 또는 모마가 경주 퇴역마인 국산마만 출전할 수 있는 대상경주를 개최해 제2의 '심장의고동'을 발굴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김종국 경마운영본부장은 "한국마사회는 더욱 공정하고 안정적인 경마제도의 시행을 통해 경마 팬에게 재미있는 경주를 선사함과 동시에 국내외에서 한국 경주마들의 선전소식을 가득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1.10 06:00
생활/문화

한국마사회, 베트남과 '경마장 건설 및 운영' 1차 자문사업 완료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이달 베트남 DIC사와 호치민시 경마장 건설 및 운영 1차 자문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6월 김낙순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건설부총리와 재정기획부장관을 만나 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앞서 2017년 3월 베트남 정부는 경마 및 발매사업 관련 법안을 공표했다. 호치민을 비롯해 하노이에 경마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베트남이 경마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세수확보와 지역개발 외에 불법도박과도 관련이 깊다. 베트남은 현재 불법도박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규제에도 불구 축구, 카지노 등에 불법베팅이 일상화돼 있다. 2023년까지 호치민 경마장이 완공되면 불법도박 흡수자금만 연 13억 달러(19년 기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 간접적으로 일자리도 2만5000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예상돼 베트남이 한국마사회와 자문 사업에 갖는 관심은 상당하다. 한국마사회와 1차 자문계약은 경마장 건설을 위한 환경 분석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치·경제·사회적 특징 ▲과거 경마시행 사례 ▲정부동향 및 국민성향 ▲경쟁사업 현황 등을 파악했으며 경마시행을 위한 주요지표도 함께 설정했다. 도출된 내용을 기반으로 마사회는 1월 베트남과 2차 사업을 체결하기로 했다. ▲경마장 건설 ▲ 인력·경주마 운영 ▲ 인프라 구축 등 세부 플랜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DIC사가 경마장 설계를 위탁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정영균)와도 설계자문을 체결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사회와 국내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문에 그치지 않고 ▲500억원 규모의 경주마수출 및 경마운영시스템 공급 ▲ 전문인력(기수·조교사 등) 양성 및 현지취업 지원 등 국내 수출사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마사회 관계자는 "경주 중계실황 수출, 해외취업지원 등 개별성과는 많았으나 종합적인 해외사업은 최초다. 동남아에 한국경마를 수출할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호치민 경마장건설을 담당하는 DIC사 뚜언 회장은 "올해 6월 마사회와 자문계약을 체결하자 베트남 현지에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 2023년 개장에 차질이 없게 2차 자문을 통해 한국의 선진 경마지식과 기술을 완벽히 전수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낙순 회장은 "한국의 경마체계가 도입되면 장기적으로 경주마에서 발매장비, 인력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수출이 연계될 수밖에 없다. 경주중계 수출과 더불어 경마시스템 자문사업은 한국경마의 외연을 크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마가 베트남에서 대중스포츠로 사랑받고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다. 한국경마가 사행산업에 그치지 않고 해외 수출사업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사진=한국마사회 2019.12.20 06:00
연예

경주 퇴역마 말레이시아 수출한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한국 경주마의 해외 수출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기념행사를 지난 10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개최했다. 경주 퇴역마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한 국내외 4자간 상호 업무 협력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퇴역마 복지가 진일보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양해각서는 해외와 국내 민·관·공이 퇴역마 복지 향상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말레이시아 사바 주(州) 코타키나발루의 경마시행체 로얄사바터프클럽(Royal Sabah Turf Club·이하 RSTC)과 말산업특구 제주특별자치도·서울마주협회·한국마사회까지 4자 간 체결된 MOU다. 이번 양해각서의 주요 골자는 한국 퇴역마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통한 양국의 말산업 발전과 경마 수준 제고다. 말레이시아는 2017년도 기준 매출액이 약 1181억원으로 세계 24위, 경주 수 679개 세계 26위로, 국제경마연맹(IFHA) 정회원 61개국 중 중위권에 해당한다. 무더운 기후와 우기에 집중되는 강수량 등 환경적 요인으로 경주마를 생산하지 않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한국 퇴역마의 지속적인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 RSTC는 퇴역 경주마 검수 및 수입검역을, 제주특별자치도청은 보유 자원을 활용한 수출 지원을, 서울마주협회는 수출 퇴역마의 모집 및 선발을, 한국마사회는 각 주체와의 협의 및 인적·물적 인프라 지원을 맡는다.지난 10월 13일 서면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지난 1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경주와 연계해 기념행사를 시행했다. 한국마사회 김종국 경마본부장과 제주특별자치도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부협회장 등 각 기관의 주요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협력 의지를 다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제1호 말산업특구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수립·발표한 '제2차 제주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의 경주마 해외수출 계획과 연계해 국가 말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국마사회 김종국 경마본부장은 "국내에서 경주마로서 용도가 종료 혹은 임박된 경주마들의 인도적 처분 및 활용 연장을 통해 신규 판로를 개척했다. 경주마 생산으로 축적된 노하우 및 개량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경주마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9월에도 서울, 부산경남 마주협회와 '경주 퇴역마 복지 향상 및 활용도 제고'에 대한 MOU를 체결하는 등 퇴역마 복지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6두의 퇴역마 기부를 이끌어내며 현재 한국경마축산고·전주기전대·홍성군 승마장에서 퇴역마 관리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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