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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새로운 친구 '안내 로봇'과 함께 경마 재개 고객맞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민 여가와 레저의 공간으로 돌아올 서울 경마공원에 안전한 방역환경 조성을 위해 새로운 친구가 함께한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비대면·디지털 서비스 확산 추세에 맞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내 로봇을 시범 도입해 서울경마공원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서비스 혁신에 주력한다. 이번 안내 로봇 도입은 서울 경마공원의 고객 입장 재개에 맞춰 비대면 서비스 제공으로 안전한 방역환경 조성과 로봇 공공수요 발굴·도입 등 4차 산업 집중 육성을 목표로 한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시행되는 사업이다. 한국마사회가 공공 부문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안내 로봇의 안정적인 도입과 운영을 위해 LG전자와 협업을 추진해 ‘LG 클로이 가이드봇’ 운영을 확정하고, 서울 경마공원 개장에 맞춰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최첨단 사물인식 기술로 자율 주행과 충전이 자동으로 이뤄지며 음성을 통한 질의응답과 대화가 가능해 고객들에게 방역지침 준수 요청과 길 안내 등 고객 응대 측면에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로봇이 현장에 투입되기 때문에 비대면·언택트 서비스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별도의 휴식시간 없이도 방역활동이 가능해 안전한 방역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내 로봇은 방역활동 외에도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로봇에 탑재된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로 쉽고 편리하게 관람대 시설 안내를 받을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경우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동반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 로봇의 전면 디스플레이를 활용, 건전화 캠페인, 실시간 경주 정보 등을 송출해 고객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안내 로봇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로봇이 사진을 촬영해 문자로 전송해 주는 기능도 탑재돼 가족, 연인 등 경마공원을 찾은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LG전자에서 제공하는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운영과 관련한 솔루션을 통해 기능 업데이트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안내 로봇 도입의 운영 안정성 등을 고려해 3개월간 시범 운영 후 고객 만족도와 활용도 평가 등을 통해 안내 로봇 운영 확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문윤영 경마운영본부장은 “고객들이 오랜만에 서울경마공원을 찾아주시는 만큼 안전한 방역환경을 조성하고,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인공지능 로봇을 도입하게 됐다"며 "안내 로봇이 서울 경마공원을 찾아주신 경마 팬들에게 안전하고 친근한 스마트 관람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부터 수도권 사업장을 포함한 전국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서 고객 입장이 재개된다. 서울경마공원을 비롯한 수도권 21개 장외발매소는 지난해 11월 22일 마지막 입장 이후 거의 1년 만에 문을 열게 됐다. 전국의 모든 경마장과 장외발매소는 방역 패스 의무시설로 적용돼 접종 완료자와 PCR 검사 음성 확인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5 06:58
스포츠일반

경마 '무고객'으로 오는 19일 약 4개월 만 재개

경마가 약 4개월 만에 재개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9일부터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3개 경마공원에서 ‘무고객 경마’를 재개하기로 했다. 경주마 소유자인 마주만 입장이 허용되고 베팅도 할 수 있다. 이외 모든 장외발매소는 개장하지 않기로 했다. 경마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23일부터 장기간 중단됐다. 장기간 휴장으로 말산업 침체와 관련 종사자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됐다. 그러자 마사회는 말산업 정상화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고객 입장 없이 마주만을 대상으로 경마를 재개키로 한 것이다. 마주는 3개 경마공원 총합 100명 이내에서 사전 예약을 거쳐 제한적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모든 시설에 대한 철저한 출입통제 하에서 충분한 거리두기와 한층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향후 고객 입장 시기는 코로나19의 진정 상황과 자체 방역체계, 사회적 여건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경마 재개는 경마상금 투입을 통한 말산업 정상화에 의의가 있다. 고객은 입장하지 않지만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경마가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7 14:15
생활/문화

외국인 경마 기수, 4인4색 코로나19 극복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가 개막하자 각국에서 중계권을 사서 방송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7년 전부터 해외로 실시간 송출되는 한류 스포츠가 있다. 바로 한국경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14개국으로 실시간 송출하며 국제적 사랑을 받는 한국경마에 도전 중인 외국인 기수 또한 흥미요소다.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기수들은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을까. 출국 없이 거리두기 일상 보내는 빅투아르 프랑스 출신의 빅투아르 기수는 경마 휴장 이후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 체류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자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호주·홍콩 등 14개국에서 활동하던 그는 2017년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꾸준한 승리를 쌓으며 한국에 적응한 그는 작년 5월 한국경마 통산 100승을 넘어 섰고 6월에는 인기 경주마 ‘돌콩’과 함께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를 우승하며 한국경마 대표기수로 자리매김했다. 빅투아르는 “한국의 방역체계와 의료시스템을 신뢰했고 출국하지 않고 거리두기 일상을 지낸 것은 더없이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요즘은 초등학생 딸의 개학과 경마재개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승노장’ 먼로와 ‘젠틀맨’ 다비드 경마 종주국 영국에서 온 53세 먼로는 기수 경력 35년의 베테랑으로 ‘백전노장’을 능가하는 ‘천승노장’이다. 통산 1000승을 훌쩍 넘는 그의 기록은 한국에서도 박태종·문세영·유현명 기수 외에는 없다. 영국과 홍콩의 최정상급 대상경주를 우승한 그는 노련함 덕분인지 많은 조교사의 러브콜을 받는다. 지난 1년간 서울경마기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출전횟수를 기록했다. 그는 “종주국인 영국에서도 생중계를 통해 한국경마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경마는 현재도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기수들에게도 도전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말 한국경마에 데뷔한 프랑스 출신의 다비드는 경마 중단 이후 프랑스를 방문해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가족과 함께했다. 그는 지난 4월 6일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현재 경주로에서 경마 재개를 기다리며 훈련에 정진하고 있다. 실력뿐 아니라 다비드상 못지않은 비주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비드는 “한국경마가 중단되기 전에는 프랑스에 중계되었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이 내가 출전하는 경주를 보며 응원해주고 있어 큰 위안이 됐다”고 했다. 그랑프리 우승 안토니오, 자가격리 중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오기 기수는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기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여준다. 한국에 데뷔한 지 만 3년이 된 그는 한국경마 최고 영광의 무대 그랑프리19년도 우승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7번의 대상경주를 휩쓸었다. 최근 1년간 15.7%의 무서운 승률로 서울 전체 승률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고국에 다녀온 후 현재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그는 “한국경마는 늘 열성적인 팬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한국에 오래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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