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1건
스포츠일반

[경륜] 한국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1994년 10월 개막한 한국 경륜은 1기 112명을 시작으로 28기까지 선수 수가 은퇴 선수까지 총 1,187명에 달하며, 과거 잠실 경륜장과 현재 광명스피돔에서 시행된 경주가 무려 6만 경주에 육박한다. 꽤 오랜 시간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를 비롯해 경륜 전문가, 경륜 선수,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고객들의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한국 경륜 30년, 역대 최고의 명승부 5선’을 선정해 보았다. 1.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라 평가받는 1998년 경륜 올스타전1994년 말 개막한 경륜은 95년 3월부터 본격적인 경주가 시작되었다. 이때 경륜 2기로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직행한 김보현(은퇴), 원창용(은퇴), 정성기(2기, B3, 일산)는 단숨에 잠실 경륜장을 점령했고,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당시 지역 최강은 창원팀이었고, 경륜의 일인자는 ‘국가대표, 중앙대학교, 기아자동차 실업팀’ 출신 선수들의 몫이었다. 이런 흐름은 2008년 조호성이 은퇴하기 전까지 무려 13년간 이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그 아성을 잠시지만 깨트린 이가 있었으니, 바로 경륜 4기 엄인영(은퇴)이다. 엄인영은 위의 상대들보다 2년 늦게 입문한 탓에, 초반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가며 98년 마지막 경주인 경륜 올스타전에서 위 선수들과 정면승부를 선포했다. 출발 총성이 울리고, 타종 전부터 원창용의 선행이 시작되었고, 엄인영의 젖히기 반격으로 주도권 다툼이 펼쳐졌지만, 두 선수가 경주 막판에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끝까지 뒤에서 참고 기다린 김보현이 추입, 역전에 성공했다. 이 경주는 당시 경륜을 대표하는 간판급 선수들이 총출전한 점, 개인전 못지않게 팀전 양상까지 더해진 점, 당대 최고의 맞수이자 가장 인기를 끌었던 엄인영, 원창용의 첫 정면 승부, 선행 대 젖히기에 이은 막판 추입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전개 등 경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매력을 발산한 경주로 꼽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 경주를 당시에는 보기 힘든 ‘10년 이상 시대를 앞서간 경주’로 평가하고 있다.2. 조호성과 홍석한의 첫 맞대결(2004년 11월 28일 결승 14경주)2004년 혜성과 같이 벨로드롬에 등장한 조호성, 당시 ‘신인은 첫해 그랑프리 경주에 참여할 수 없다.’라는 규정으로 11월 마지막 경주를 끝으로 일찌감치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그때 그 마지막 경주에서 조호성은 당시 경륜 1위 홍석한(8기, A2, 인천)을 마주했다. 홍석한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스프린터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라 평가받았고, 이와 유사한 경륜 종목에도 최적화된 선수였다. 그런 그의 명성에 걸맞게 2002년과 2003년 그랑프리 2연패, 성적 1위, 상금 1위를 독식하고 있었다.이런 두 선수의 대결은 연말 그랑프리 못지않게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아마추어 학생들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였으며, 구름 관중이 잠실 경륜장에 몰려들었다.경륜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우승은 조호성이었다. 당시 신인 조호성이 홍석한을 상대로 심지어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하지만 조호성은 홈스트레치부터 선두로 나서며 적절하게 완급조절을 했고, 나머지 선수들을 견제용으로 활용하며 시종일관 홍석한을 괴롭혔다. 그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인이었던 조호성은 첫해 홍석한이라는 어마어마한 대어를 낚았고, 이 경기로 인해 두 선수의 위상은 크게 바뀌게 되었다. 이후 엄청난 인지도를 얻은 조호성은 경주마다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며 승승장구했고, 그랑프리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3. 조호성을 무너뜨린 김민철(2007년 제13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홍석한을 무너뜨린 조호성은 그랑프리 3연패를 비롯해 연승 기록 등 경륜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경륜의 황제로 군림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조호성에게도 뜻밖에 천적이 나타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특선에서 준 강자 정도로 평가받으며 어찌 보면 평범했던 선수에 불과한 8기 김민철이다. 이날 대상경주에서 조호성을 만난 김민철은 당시 같은 팀 선수인 정점식(6기, 은퇴)과 송경방(13기, A3, 동광주)의 뒤를 따르며 거리를 크게 벌리는 일명 ‘차 간 두기’ 전술을 시도했고, 뒤따라오던 조호성의 속력을 올렸다 내렸다가 하는 완급조절로 타이밍을 빼앗아 막판 추입에 성공했다. 처음의 1승은 이변 또는 운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후 김민철과 조호성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김민철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경륜 황제 조호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이고, 특히나 대상 경륜이나 조호성이 연승 중일 때마다 조호성의 발목을 잡아 더 큰 인상을 남겼다. 4. 경륜의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한 이명현(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2008년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돌연 은퇴를 선언한 조호성이 떠난 경륜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힘 좋은 신예들이 등장하자 어느덧 선임되어버린 또 다른 경륜 강자 홍석한도 노쇠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수도권 황태자로 꼽히는 이국동(15기, A1, 신사)이 그랑프리를 접수하며 이전 지역 최강인 수도권의 명맥을 이어가나 싶었지만, 그 꾸준함이 이전 선배들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 패권도 수도권과 경상권으로 양분화되었지만, 두 지역 모두 화력이 예전과 같지는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대혼란을 평정하는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는데 바로 이명현이다. 그가 특별했던 점은 큰 경기이거나 편성이 불리해도 당황하는 모습 없이 항상 편안하게 경기를 펼치고 또 우승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경기가 2012년 제18회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이다. 경주 초반 대열 두 번째에 있던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최순영(13기, A2, 양주), 이욱동(15기, A1, 신사), 김영섭(8기, S1, 서울 개인), 김현경(11기, S3, 대전 도안)이 마지막 반 바퀴 남은 시점까지 가둬놓았음에도, 마지막 4코너에서 그의 전매특허인 ‘이단 젖히기’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통해 이명현의 위상은 하늘을 찔렀고,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며 진정한 경륜 일인자로 등극했다. 유독 큰 경기에 강했던 이명현은 대상 경륜 7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표현은 경륜에서는 이명현 몫이었다. 5. 그랑프리 5회 우승의 주인공, 정종진 화려한 등장(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 결승 경주) 스포츠는 물론이고 어느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은 그 성장 과정만 보더라도 드라마 같은 감동 요소가 가득하다. 경륜에서 이에 걸맞은 대표적 선수를 찾는다면 바로 정종진(20기, SS, 김포)이다. 정종진은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어렵게 사이클에 입문했고, 아마추어 시절 노력형 선수였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선수였다. 경륜 입문 전 생활고로 옷 가게 아르바이트도 했었고, 경륜훈련원 재수 등 온갖 시련이 있었다. 이런 정종진이 그랑프리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대형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하기 충분하다. 정종진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화려하게 등장하는 서막을 알리는 경주가 2015년 이사장배 대상 경륜(네티즌배) 결승 경주이다. 이 경주에서 경륜에 입문하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정종진은 혈혈단신으로 박용범(18기, S1, 김해B), 박병하(13기, S1, 창원 상남), 이현구(16기, S2, 경남 개인), 이명현(16기, S3, 북광주)을 상대해야만 했다. 이 선수들은 역대 그랑프리 우승자로 당시 기세가 절정이었다. 정종진이 이런 선수들을 1:1로 상대해도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무려 4명이나 만난 것 자체가 압박감이 상당했을 것이고, 경륜 고객들도 정종진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정종진은 대열 후방에 자리 잡은 후 2코너에서부터 폭발적인 속력으로 이 네 명의 선수들 모두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를 통해 정종진의 위상이 크게 바뀌었고, 본인은 물론 김포팀을 사실상 최고의 지역팀 반열에 올려놓게 되었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위 다섯 경주 모두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을 만큼 경기 내용이 훌륭하다.”라고 말하며, “지금도 매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많은 분이 광명스피돔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한편,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 30년 최고의 명승부 5선’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오는 6월경 장내 방송 및 경륜경정총괄본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15 11:00
스포츠일반

[경륜] 겨울에 흘리는 구슬땀! 경륜선수 동계 훈련 분석

입춘을 지나면서 추위가 한풀 꺾이고 봄기운이 찾아왔다. 경륜 선수들은 동계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며,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팀별 훈련 상황을 파악했다.◆ 동서울팀, 훈련부장 교체'수도권 전통 강호' 동서울팀은 체계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전원규(23기·SS)에서 박경호(27기·S1)로 훈련부장을 교체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광명스피돔에서 겨울을 보낸 동서울팀은 영종도 차량 유도 훈련을 통해 스피드 보강에도 집중하고 있다. 3월에는 정하늘(21기·S1) 곽현명(17기·S3) 등이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 실내 훈련장 임대한 미원팀미원팀은 실내 자전거 트레이닝센터을 임대, 기초 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훈련 방식은 이번 동계 훈련에 처음 도입했다. 신양우(1기·B1) 남태희(4기·B2)를 비롯해 곽훈신(15기·B2) 김지식(23기· A2) 등 팀원 대부분 참가해 그 여느 해보다 훈련 열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훈신은 "추위가 덜한 날에는 도로 훈련을 진행한다.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하면 실내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알차게 겨울을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 '오토바이 유도 훈련' 부산팀부산팀은 오성균(7기·B1) 천호성(18기·A1) 박성호(13기·A2) 조성래(8기·A2) 등 주요 선수들 대부분이 부산 경기장에 나와 알차게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오성균은 "훈련 여건이 좋아 다른 지역보다 수월하게 동계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겨울철에도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통해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요일별로 스타트, 긴 거리 인터벌 훈련 등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라고 했다. ◆ 광주팀, 훈련 장소 이원화광주팀은 장소를 나눠 훈련을 진행 중이다. 나주 노안면에서는 정성오(5기·B3) 정관(7기·B1) 임섭(5기·B1) 김민철(8기·A1)이 주축이다. 정성오는 "눈이 오기는 했지만, 곧바로 녹아서 훈련 여건은 나쁘지 않다"라며 "노안 지역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훈련 열기가 대단하다"라고 했다. 광주 지역에서는 김성현(17기·A2) 박훈재(11기·A2) 등 다른 선수들이 꾸준히 높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다. ◆ '언덕 코스 훈련' 동광주팀동광주팀은 광주와 장성 인근의 도로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도로 훈련 여건이 좋은 편이다. 강도 높은 인터벌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긴 거리 언덕 코스를 오르고 내리는 훈련을 통해 근지구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윤진규(25기·A1)는 “주축 선수들이 빠짐없이 훈련에 참여하며 알차게 겨울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 전주팀, 실내 훈련 프로그램날씨 탓에 벨로드롬이 이용이 어려운 전주팀은 와트바이크 등 인도어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부족한 훈련을 대체하고 있다. 최래선(22기·S1) 배수철(26기·A1) 유지훈(20기·A1) 임대승(18기·A2) 유다훈(25기·S3) 등 팀 선수들이 빠짐없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유다훈 등 젊은 선수들은 시합을 앞두고 광명에 미리 올라와 전지훈련을 하며 실전 적응훈련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가평·청평팀, 광명스피돔 맹훈련가평팀은 광명과 가평을 오가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베테랑 정현호(14기·A2)부터 새내기 유연우(28기·B1)까지 광명스피돔에서 벨로드롬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청평팀도 선수 대부분 광명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동서울팀과의 연합 훈련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동계 훈련을 통해 이규봉(7기·B1) 손재우(24기·A2) 강진원(21기·A1)의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다.안희수 기자 2024.02.14 13:08
연예일반

‘마당이 있는 집’ 뒷마당 시체 범인은 김성오… 임지연에 협박까지

비로소 뒷마당 시체 냄새의 비밀이 밝혀졌다. 김성오가 ‘핑크폰’의 주인인 소녀 시신을 뒷마당에 유기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 것.지난 27일에 방송된 ENA ‘마당이 있는 집’(이하 ‘마당집’) 4회에서는 주란(김태희)과 상은(임지연)이 문제적 남편들이 감춰둔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은밀한 동행을 시작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그 결과 ‘마당집’의 4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전국 평균 2.5%, 수도권 평균 3.0%로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은 주란의 가족이 도망치듯 서울을 떠나게 된 사건의 전말을 밝히며 흥미롭게 시작됐다. 주란은 과거 언니를 살해한 범인으로 옆집 남자를 의심하다 우연찮게 그가 아들 승재(차성제)의 임시 담임으로 부임하자 승재에게 해를 가할까 봐 극도의 불안에 시달렸고, 급기야 승재의 수련회 날 전교생이 보는 가운데 승재 담임을 폭행하는 사건을 일으켰던 것이었다. 이런 과거의 전력 때문에 매사에 위축되어 있던 주란은 남편 재호(김성오)가 자신을 통제하려 한다는 확신이 들자 달라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재호가 주던 신경정신과 약을 끊었고, 이웃집 해수를 찾아가 윤범(최재림)의 사망 당일 재호가 밤늦게 외출하는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 또한 상은의 집에 찾아가 “당신 남편이 내 남편을 죽였다”고 말했던 상은에게 설명을 요구했다.상은은 주란에게 재호와 윤범 사이에 있던 금전 협박에 대해 알렸다. 그리고 윤범이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던 소녀와 재호의 불순한 관계를 빌미로 협박을 했고, 입막음을 위해 재호가 윤범을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란은 그럴 리 없다고 항변했지만, 그 순간 상은이 가지고 있던 소녀의 ‘핑크폰’으로 재호의 전화가 걸려오고, 상은에게 만나자고 제안하는 재호의 육성을 듣자 더는 재호의 편에 설 수가 없었다. 이에 주란은 사건의 모든 실마리를 쥔 소녀 이수민(윤가이)을 만날 작정이라는 상은과 동행하기로 결심했다.다음 날 주란과 상은은 재호 몰래 수민의 집을 찾아갔다. 상은은 홀로 수민의 집에 들어가 담임 선생님이라는 거짓말로 부친과 대화를 나눴는데 수민이 3개월 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는 이야기 외에는 아무런 힌트도 얻지 못했다. 그도 잠시, 상은이 수민의 담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부친은 경계심을 드러냈고 순간 언성을 높이는 수민 부친의 모습에서 과거 윤범에게 당했던 가정폭력의 악몽이 떠오른 상은은 패닉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때 주란이 뛰어들어 상은의 탈출을 도왔고, 큰 소동을 겪으며 서로를 의지하게 된 두 여자 사이에 미묘한 동지애가 싹트며 먹먹한 여운을 자아냈다.그날 밤 상은은 재호와 대면했다. 주란이 스피커폰을 통해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듣고 있는 상황을 모르는 재호는 2억에 협상을 시도하며 본색을 드러냈다. 재호는 협상금을 3억으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상은이 5억을 요구하자 살벌한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이때 재호는 싸늘한 표정으로 “김윤범을 왜 죽였냐”고 물어 상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상은의 낯빛을 통해 윤범을 살해한 범인이 상은이라고 확신한 재호는 순식간에 주도권을 쥐었고, 자신이 협상에 응한 것도 “설명하자면 너저분한 이야기라 깔끔하게 덮기 위해서”라며 여유를 부렸다. 예기치 못한 일격을 당한 상은은 애써 태연한 척하며 “그 너저분한 이야기 5억 될 때까지 알아볼 작정”이라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재호는 “곧 경찰이 연락할 거다. 그땐 지금처럼 너무 티나게 당황하지 말아라”라고 조언하며 자리를 떠 숨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이처럼 상은은 재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재호는 되려 상은이 진범이라고 주장하지만 뭔가 치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상황에서 주란의 심경은 복잡해졌다. 주란은 상은에게 “정말 내 남편이 범인이라고 믿는 거냐. 아니면 그래야 하는 거냐”고 물으며 3억을 대신 줄 테니 모든 걸 덮자고 제안했다. 상은이 고민하던 찰나, 수민의 보호자라는 인물로부터 ‘이수민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에 상은은 잠시나마 흔들렸던 마음을 덮어두고 주란과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뒤 걸음을 돌렸다. 이에 한층 복잡한 상황과 감정으로 얽히게 된 주란과 상은의 위태로운 동행이 향후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이 고조된다.무엇보다 극 말미 재호의 추악한 민낯이 밝혀졌다. 재호가 수민을 자신의 뒷마당에 암매장했고 자신의 악행을 감추기 위해 뒷마당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란의 말을 망상으로 취급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과연 재호와 수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의문이 싹트는 한편, 수민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주란과 상은이 맞닥뜨릴 파란에 귀추가 주목된다.‘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만날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8 08:39
생활문화

'벚꽃 명소' 20·30대는 서울숲·도산공원·뚝섬, 60대는 교외로

4월 초 벚꽃 만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2030 세대는 서울숲, 도산공원, 뚝섬유원지로 벚꽃놀이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SK텔레콤은 AI(인공지능)가 전처리한 모바일 데이터를 학습해 통계화한 유동 인구를 측정·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SKT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지오비전퍼즐'을 기반으로, 지난해 벚꽃 시즌(2022년 4월 9~17일) 서울과 수도권내 관광명소 방문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벚꽃 시즌 기간 중 서울·경기 전체 봄 나들이객 대비 20·30대의 방문선호도와 방문자 수 두 가지를 지표로 했다. 방문선호도는 특정 연령대의 방문 비중을 보여주는 것이다.서울숲에는 20·30대 방문자가 2만6000명이었으며, 방문선호도는 전체 봄 나들이객 대비 1.85배 수준이었다. 도산공원에는 총 11만명이 몰렸으며, 이는 1.78배 수준이었다. 뚝섬한강공원은 8만1000명으로 1.72배, 낙산공원은 1만9000명으로 1.53배 수준이었다.20·30대가 선호하는 서울숲과 도산공원과 낙산공원 등은 주변에 카페가 많은 장소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선호하는 벚꽃 명소는 주변인 만남과 높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방문자 수 기준으로는 석촌호수(59만8000명), 여의도 윤중로(23만8000명), 도산공원(11만명), 뚝섬한강공원(8만1000명), 망원한강공원(3만9000명) 등 순이었다.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벚꽃 명소가 달랐다.20대는 서울숲과 뚝섬한강공원, 낙산공원·도산공원 등 서울 시내와 한강 주변의 공원을 선호했다.30대는 도산공원과 서울대공원, 한국민속촌, 임진각평화누리, 동탄호수공원 등 가족들과 함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가족'형이 많았다.40대는 화성시 동탄여울공원, 한국민속촌, 화성시 개나리공원, 평택시 배다리생태공원 등 주거지 인근의 공원을 찾는 '집주변' 형이 다수 보였다.50대는 행주산성과 화성시 화산체육공원, 시흥시 물왕호수, 군포시 반월호수 등을 많이 찾았다.60대부터는 교외지역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60대는 김포시 대명포구와 남한산성, 안양예술공원을 선호했으며, 70대는 동두천시 소요산, 보라매공원, 올림픽공원 등에 집중됐다.방문자 수 기준으론 20·30대는 석촌호수, 40대는 미사리경정공원, 50대는 물왕저수지, 60·70대는 수원 화성일대를 가장 많이 찾았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31 09:48
부동산

"상가 점포 계약했는데 '억' 날리게 생겼어요"…신도시 분양 사기에 우는 중서민들

최근 경기도 신도시에 상가 점포를 분양받았다가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몰린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상가 점포는 30억원에서 100억원에 달하는 빌딩과 비교해 직장인이나 은퇴자 등 중서민들이 접근하기 쉽고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그러나 분양사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계약금을 날릴 처지에 몰리거나, 분양은 받았는데 임대가 되지 않아 퇴직금을 날릴 위기에 처한 이들까지 다양한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 '지정'이란 말만 믿었는데… "시행사가 상가 전체에 사실상 독점과 같은 효력이 있는 '업종 지정'을 약속받아 준다고 한 녹취록도 있는데, 자기네는 모르는 일이라네요." 약사 A 씨는 개국을 위해 지난 4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있는 신축 오피스텔 겸 근린생활시설 1층의 한 호실을 분양받기로 결심했다. 2층에 약 300평 규모의 의원이 문을 열고 성업 중인데, 해당 건물에 아직 약국이 들어서지 않아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약국 개국(개업)을 고민하던 중에 '독점 약국 분양'이라고 홍보하던 이 상가 점포를 알게 됐다"며 "분양 대행사와 시행사가 '독점과 비슷한 법적 효력이 있는 업종지정확인서를 상가 전체 호실에서 받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말만 믿고 덜컥 사인했다"고 털어놨다. 업종 지정이란 지정된 해당 호실 이외의 호실에서는 동종 영업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건물에 또 다른 약국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A 씨 입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문제는 계약금을 보낸 직후에 벌어졌다. 이 건물은 1~2층을 상가, 나머지 층은 오피스텔로 사용 중이다. 그런데 이 건물의 시행사인 안강개발 측은 상가 1층의 타 호실 및 2층의 일부 호실을 상대로 업종지정확인서를 받아줬으나, 2층의 10여 개 호실에 대해서는 받지 못했다. A 씨에 따르면 10개 호실을 분양받은 이는 현재 임대 중인 업종(병원)이 계약 기간 만료 등 다양한 사유로 공실이 될 경우, 약국을 낼 수도 있다면서 분양사에 확인서를 주지 않았다. A 씨는 "분양가만 10억원에 달하는 고가 점포다. 만약 2층에 다른 약국이 들어오면 영업을 이어나가기 어렵다. 분양사가 독점과 같은 효력의 업종지정확인서를 받아준다고 약속했는데, 이제는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면서 모르쇠로 일관 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 씨를 속상하게 하는 부분은 더 있다. 분양사 측이 약사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호실을 분양 중이라는 홍보성 게시글을 올린 것을 확인한 것이다. A 씨는 "병원이 있는 상가 2층의 10여 개 호실에서 업종 지정을 보장받지 못하면, 누가 들어와도 약국 운영이 어렵다. 나와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결국 A 씨는 계약자인 남편과 함께 시행사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시작했다. 이 건물은 종합부동산·건설그룹 안강건설이 짓고, 안강개발이 시행을 맡았다. 안강건설은 지난 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한 프로 선수 등을 주축으로 여자 프로 골프단을 창단할 정도로 업계 내 규모가 작지 않다. 안강개발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수분양자의 소장이 접수됐다고 알고 있다. 아직 우리는 법리적인 검토를 충분히 하지 못한 상태로, 추후 계약금을 반환할지 혹은 소송을 그대로 진행할지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로써는 아무것도 정리되거나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책임 임대' 약속 믿었는데… "책임지고 임대 해준다고 했었거든요. 지금은 손실금만 어림잡아 3억원은 됩니다" 50대 중반의 B 씨는 2018년 경기도 하남 미사 신도시에 있는 상가 점포를 몇 호실 분양받았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은 미사경정공원이 멀지 않고, 새로 유입되는 인구도 많은 지역이어서 "임대 걱정은 하지 말라. 우리가 책임지고 임대 관리를 해주겠다"던 분양 대행사의 말을 믿었다. 고민하던 B 씨는 "늘그막에 월급 나오는 투자처를 만들자"는 생각에 노후 자금이던 퇴직금을 쏟아부었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어렵게 들어왔던 임차인은 장사가 잘 안된다면서 나갔다. B 씨의 상가 점포 중에는 분양 뒤 한 차례도 임차인을 맞이하지 못한 채 공실인 곳도 있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안정적인 임대료를 꿈꿨던 B 씨는 이자를 내기 위해 투잡을 뛰고 있다. 한때 수익형 부동산이 집결한 지역으로 주목받던 미사역 인근 중심상가는 공실률이 낮게는 30% 높게는 50%에 이른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핵심 상권인 지하철역 근처에 상가점포가 수만개는 된다. 한때는 웃돈도 붙었지만, 지금은 공실 때문에 골칫덩이가 됐다"며 "미사경정공원이 조망되는 상가 중에서도 공실인 곳이 많다"라고 했다. 상가 공급이 차고 넘친 결과다. 부동산R114의 상가 입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전국의 상가 입주물량은 총 2만6217개로, 지난해 3만2752개에 비해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상가 입주 물량은 수도권 2만1594개(82.4%), 지방 4623개(17.6%)로 큰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R114는 신도시 등 택지지구 개발로 경기도 등 수도권에 상가 공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상가 점포를 계약할 때 분양사의 말만 믿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상가 점포로 고통을 겪는 분 중에는 계약할 때 공급자(시행사나 분양사)의 말을 너무 쉽게 믿었던 경우가 많다"며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이 걸린 일이다. 이런 큰돈을 투자할 때는 공급자 외에도 다른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고, 스스로 발품을 팔아 공부를 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경기·인천 내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과잉이 우려돼 상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며 "택지지구 내 대규모 아파트 배후 수요를 끼고 있더라도 일대에 상가 물량이 많다면 공실의 위험이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05 07:00
스포츠일반

스피드온 1주년 '금빛경륜' 시행…'원패스 시스템' 도입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가 스피드온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10월 9일까지 8주간 ‘금빛경륜’을 시행한다. 금빛경륜 기간에는 21~23경주가 추가로 시행되고, 이는 경륜 지방시행체인부산지방공단스포원과창원레포츠파크가 진행하게 된다. 평소 진행했던 20경주(지방 4경주, 광명 16경주) 종료 직후인 오후 7시 10분 21경주를 시작으로 오후 8시(23경주)까지 진행된다. 개최 장소는 19일 부산을 시작으로 창원과 매 회차별(금·토·일요일) 번갈아 가며 각 4주씩 열리게 된다. 확대된 경주의 현장관람을 희망하는 고객들은 회차별 진행되는 해당 지방시행체(부산·창원)를 방문하면 된다. 동 시간대 수도권과 충청권 소재 장외지점은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지역 고객들은 모바일 스피드온을 통해 경주권을 구매하면 된다. 금빛경륜 기간에 고객 참여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정해진 기간별 스피드온을 통해 구매(21~23경주)한 누적금액 상위자 400명(각 200명)에게는 2만원의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진다. 또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오는 31일부터 경륜·경정 본장과 전 지점에 입장 절차가 간소화된 ‘원패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난 2월 강남지점에 시범적으로 도입됐던 원패스 시스템은 그간 이용률 분석, 불편사항 개선, 고객 선호도 조사 등의 발전된 과정을 거쳐 전 영업장으로 확대해 적용하게 됐다. 새로운 입장 절차는 스피드온 회원과 비회원으로 구분된다. 스피드온 회원은 입장 예약과 동시에 입장료를 스피드온 잔여 예치금으로 사전에 일괄 결재하고 영업장 현장에서는 스마트폰에 생성된 예약 QR코드가 확인되면 입장할 수 있다. 원패스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매일 300원(12월 31일까지)이 할인된다. 기존에 영업장 입장 시 사용했던 티머니 카드 입장료 결재는 이날부터 운영이 중단된다. 또 지정좌석실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은 반드시 스피드온에 가입해야 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지정좌석실 현장발권은 중단되고, 스피드온을 이용한 입장 예약 시 입장료와 함께 지정좌석실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피드온 비회원 등의 편의를 위해 현금결제 입장절차도 다시 재개됐다. 영업장 현장에 설치된 ‘무인 현장 발권기’를 이용해 발행된 입장권으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현금결제 고객은 객장의 일반석 이용만 가능하고 지정좌석실 사용은 제한된다. 경주사업총괄본부 관계자는 “원패스 시스템의 시범운영 기간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많은 부분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6 18:33
스포츠일반

경륜경정장 3일부터 손님맞이 정상 운영

경륜·경정이 3일부터 고객 재입장 등 정상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경륜·경정장의 손님맞이는 지난해 11월 본장과 수도권에 위치한 지점이 휴장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이다. 경주사업총괄본부는 고객의 경주에 대한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3일부터 경륜·경정 경주 승식에 복승식과 삼쌍승식 발매를 추가로 시작한다. 이에 단승식, 쌍승식, 삼복승식, 쌍복승식에 2가지 승식을 더해 6가지 승식으로 운영된다. 복승식은 순위에 관계없이 결승선에 1·2위로 도착한 선수를 적중시키는 방식이다. 삼쌍승식은 결승선에 순위대로 1·2·3위를 적중시키면 된다. 이번 조치로 경륜·경정장에 입장이 가능한 고객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접종완료 후 14일이 경과된 자) 또는 PCR 검사 음성 확인자에 한해 허용된다. 입구에서 전자증명서(QR코드 인증)나 종이증명서(접종완료 증명서, 신분증 확인) 또는 PCR 음성 확인서(신분증 확인)가 확인되면 영업장에 입장할 수 있다. PCR 음성 확인서는 음성결과 통보 시점부터 48시간이 경과되는 날의 자정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영업장의 밀집예방을 위해 영업장별 좌석 수까지 입장을 제한한다. 영업장 입장을 위해서는 경륜·경정 홈페이지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입장 신청시간은 입장 전일 오후 7시부터 당일 오후 5시까지다. 입장 신청이 완료되었으나 입장을 하지 않은 고객은 당일 오후 3시에 자동으로 신청이 취소된다. 방문객은 영업장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 확인, 손 소독기 사용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발열체크 등 방역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고객이 입장 수칙을 거부할 경우는 영업장에 출입할 수 없다. 영업장에서는 꼼꼼한 방역으로 선수들의 안전한 경주 진행과 고객들이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밀폐된 실내 흡연실은 모두 폐쇄하고 고객들이 한 공간에 모이지 않도록 직원들이 영업장을 돌아다니며 안내를 하는 등의 조치를 한다. 경기 중에도 내부 창문을 개방하고 동시에 공조기 가동을 통해 실내공기를 환기한다. 관람석을 포함한 경륜·경정장 전 구역을 매일 2회 소독하며 전문 업체를 통해 주 1회 특별방역을 별도로 실시한다. 또 비알콜성 음료 외에 취식을 제안하고 장외지점의 매점은 운영하지 않는다. 아울러 방문 고객의 안전을 위해 내부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3주간 15개 전 지점을 순회하며 건축, 기계, 전기, 소방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한다. 김성택 경주사업총괄본부장은 “어렵게 재입장이 시행되는 만큼 철저한 입장관리와 꼼꼼한 방역으로 경륜·경정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과 선수의 안전을 위해 영업장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직원과 선수들도 한 치의 방심은 없다는 각오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3 06:59
스포츠일반

'무고객 경마' 고육지책··· 축산발전기금 손실 불가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돼 고객 일부를 맞이할 기대감이 감돌았던 서울 경마공원은 다시금 어둡게 가라앉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서도 서울 경마공원에는 관중이 한 명도 입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사회는 기수·조교사의 생계를 보장하고 경주마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경마의 온라인 발매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에 무고객 경마를 시행하면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경마 매출의 손실은 국세, 지방세, 축산발전기금의 손실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마권매출액의 73%가 고객들에게 환급되고, 18%가 레저세,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 축산발전기금으로 납부된다. 2019년 국세, 지방세, 축산발전기금 납부액은 1조5000억원이었다. 지방세인 레저세, 지방교육세는 경마장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이 되고, 국세인 농어촌특별세와 축산발전기금은 말산업을 비롯한 농축산업 유지에 보탬이 된다. 특히 마사회는 이익금의 70% 전액을 축산발전기금에 납부한다. 축산발전기금은 1974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조1578억원이 조성됐다. 이 중 한국마사회 납입금이 30.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축산발전기금은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이 주기적으로 창궐하고 수입 축산물이 밀려들어 오는 상황에서 우리 축산물과 축산농민을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축산발전기금은 안정적인 축산물 수급을 관리하고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국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인 친환경축산환경 조성사업에도 축산발전기금이 집행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발병으로 힘들었던 지난해에는 가축방역사업에 기금예산을 증액해 집행하기도 했다. 이렇게 축산발전기금이 사용될 곳은 많은데 비정상적인 경마 시행으로 올해 마사회는 축산발전기금을 한 푼도 출연하지 못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와 말산업 관련 단체들이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연일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을 촉구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경마 시행은 국내 말산업 붕괴를 가속하고 축산업 침체까지 불러오고 있다. 같은 경주류 사행산업인 경륜·경정과 비교하면 축산경마비대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진다. 경륜·경정도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매출이 2019년 대비 86% 감소해 국민체육진흥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청소년육성기금 등의 기금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온라인 발매제도 도입을 위한 경륜·경정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경륜·경정은 오는 8월 6일부터 온라인 발매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 발매에 기반을 둔 경륜·경정 사업으로 국민체육기금 등 공공재정을 원활히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6 07:00
스포츠일반

연승 끊긴 심상철, 연승 행진 다시 시동

11연승 기록에서 아깝게 멈춰 선 심상철(A1)이 아쉬움을 털어내고 심기일전하고 있다. 심상철은 지난 2019시즌 제29회 2일차(12월26일) 경주에서 1위를 차지한 후 2020시즌 10경주에 나서 단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고 11연승 가도를 달렸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팬들은 역대 경정 최다 연승을 심상철이 깰 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역대 경정 최다 연승은 지난 2006년 우진수(A2)가 기록한 14연승이다. 경정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심상철은 2021시즌 제6회 1일차(3월10일) 경주에 첫선을 보였다. 온라인 스타트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코스인 6번정을 배정받은 심상철은 빠른 스타트를 선보이며 1턴 마크에서 휘감아찌르기를 시도해 첫 번째로 통과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바로 옆자리 5번정에 탑승한 나병창(A1)의 노련함과 역주를 이겨내지 못하고 아쉽게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2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연승의 아쉬움을 털어낸 심상철은 곧바로 같은 날 열린 다음 경주와 다음 날 열린 경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연승 기록 도전에 나섰다. 이어 지난주 제10회차(4월 7일∼8일) 경주에 나선 심상철은 총 3경주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현재 5연승을 기록 중에 있다. 특히 지난 8일 8경주가 압권이었는데 심상철의 연승이 끊긴 지난달 10일 경주와 마찬가지로 나병창과 만났다. 이번에는 심상철이 5번정, 나병창이 6번정을 배정받았다. 스타트 방식도 온라인으로 같아 경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출발 신호와 함께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심상철은 1턴 마크를 앞에 두고 크게 선회를 하더니 3번정과 4번정 사이를 휘감아 찌르며 선두에 나섰다. 이후 2번정과 직선코스에서 경합을 펼쳤으나 앞선 선회력을 보인 심상철이 승기를 잡으며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심상철은 연승이 끊긴 결과에 대해 “사실 크게 연승을 의식하지 않았으나 막상 연승이 끊기고 나니 많은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목표이니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조인성(A1)을 올해 눈여겨볼 후배로 꼽은 심상철은 “선배로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올해는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경주가 중단되지 않고 안정적인 경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코로나19가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주간 경륜·경정을 휴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휴장은 다시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경륜·경정 영업장 소재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다. 앞서 공단은 수도권 이외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지난 2월 19일부터 광명 스피돔과 미사 경정장에서 무관중 경주를 개최했다. 부산과 창원 그리고 대전·천안지점에서 좌석 수의 20% 인원만 입장하는 부분 재개장을 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14 07:00
생활/문화

박종현·박상현 회장,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촉구 1인 시위

박종현 한국프로사이클협회장과 박상현 한국경정선수회장이 경륜·경정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즉각 시행하라’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경륜·경정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2월 말부터 정상적으로 경주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주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은 상금을 못 받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20% 이내의 입장객이 허용되며 부분 재개장을 했다. 하지만 1년간 이어온 비정상적인 사업 운영으로 시행체는 물론 선수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합법 사행산업이 멈춰있는 틈을 노려 불법 도박을 운영하고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접수 현황은 4234건으로 전년 670건에 비해 532%가 늘어났다. 접수 현황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넘겨 차단된 건수도 2019년 368건에 비해 2020년 3508건으로 853% 급증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비대면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경륜·경정 등 경주류 사업에도 온라인 발매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위원장이 경륜·경정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1인 시위에 나선 박종현 회장은 “선수들은 경기장이 일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고객 입장이 제한되며 지난해부터 제대로 훈련과 경주를 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있다”며 “경륜·경정 사업도 비대면 사회에 적합한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온라인 발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현 회장은 “앞으로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1인 시위와 더불어 상임위원실을 방문해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경주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늘어난 비대면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는 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불법 온라인 도박시장 확산을 방지하고 경륜·경정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보장과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공공재정 조성 기여를 위해 발의됐다. 일본·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온라인 발매가 시행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24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