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구단에 ‘입장 표명’ 요구한 서울 서포터스, 2차 행동 예고 “김기동 감독 포함 간담회 요청 예정”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이 ‘레전드’ 기성용(36)의 이적을 두고 구단 측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으나, 약속된 시한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거로 알려졌다. 수호신은 ‘2차 행동’을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수호신은 26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수호신 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기성용 선수 이적 상황과 관련한 일련의 사안들에 대해 구단 측에 명확하고 투명한 입장 표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운을 뗀 뒤 “연대는 이와 관련하여 금일 오후 2시까지 구단 측에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구단은 입장 전달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해 연대는 더 이상의 양해는 어려우며, 추가 입장이 없을 경우 2차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달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이어 “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밝힌 수호신 연대는 내부 논의 끝에 경기 전날 김기동 서울 감독을 동반한 간담회를 추진했다고 덧붙였다.이날 수호신 연대는 “경기 전날 간담회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구단에 전달했으나, 경기 전날이라는 지점에서 감독님은 참석이 불가능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연대는 김기동 감독의 참여가 필수라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김 감독이 참석하지 않는 간담회는 진행할 수 없다는 뜻도 구단에 전달한 상태다. 추후 간담회와 관련해 감독, 단장, 전체 수호신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다시 요청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전날(25일) 서울은 기성용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성용은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 뒤 복귀를 노렸으나, 최근 김기동 감독으로부터 ‘전력 구상 제외’라는 얘기를 듣고 퇴단을 택한 거로 알려졌다. 차기 행선지로는 포항 스틸러스가 꼽힌다. 관건은 6개월 남은 계약 기간인데, 서울과의 계약 해지 등 행정 절차만 남겨둔 거로 알려졌다.당일 서울 훈련장인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팬들과 마주한 기성용은 “이런 결정을 내려서 너무 아쉽고, 팬들을 생각하면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선수로서 너무 초라하게 끝내는 건 싫었다. 외부의 시선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부에서 믿음이 없다고 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당시 서울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 하는 선수 측의 요청에 따라 결별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은퇴식을 열고 지도자 생활을 돕는 등 ‘레전드 예우’를 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김우중 기자
2025.06.26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