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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광주 3년 차’ 정지훈 “얼굴값? 마냥 좋지 않다…사람마다 터지는 때가 있다” [IS 인터뷰]

광주FC 윙어 정지훈(21)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차분했다. 프로 3년 차에도 아직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했으나 “나보다 주위 사람들이 더 급한 것 같다”며 여유롭게 웃었다.정지훈은 지난 28일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지만, 이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그는 올 시즌 네 번째 출전 경기였던 울산전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후성과 교체됐다.고교 졸업 직후인 2023년 광주에 입단한 정지훈은 아직 기량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광주 팬들이 주목하는 선수다. 그동안 측면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로 기대감을 높여놓은 터라 팬들은 ‘골만 터지면 된다’며 그의 첫 득점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정지훈은 잘생긴 외모로도 주목받는다. ‘광주 아이돌’로 불리기도 한다.여느 축구선수와 같이 정지훈도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게 소망이다. 외모에 관한 칭찬이 이따금 기분 좋지만, 플레이가 안 풀릴 때면 ‘얼굴값 못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터라 스트레스도 받는다고 털어놨다. 울산전을 앞두고 본지와 만난 정지훈은 “사실 팬들이 얼굴 이야기를 하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좋은 말을 해 주시는 분들은 감사하지만, (못 할 때) 욕이 좀 심할 때도 있다”며 “딱히 (외부 반응을) 신경 안 쓰는데, 경기가 안 될 때 보면 기분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이정효 광주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정지훈은 프로 첫해인 2023년 K리그1 12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에도 9경기에 나서며 신인임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울산전까지 K리그1 통산 25경기에 나선 그는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공격수는 포인트로 증명한다’는 말이 있듯, 정지훈으로서는 조급할 만하다. 그러나 그는 “다들 골 세리머니 뭐 할 거냐고 묻는데, 이때까지 세리머니를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나는 경기에서 이기는 게 먼저다. 이겨야 기분도 좋고, 팀이 잘 돼야 나도 기회를 계속 받을 수 있다. 골을 못 넣는 건 아쉽지만, 언젠가는 넣을 때를 상상하면서 운동하고 있다”고 속내를 전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선배’ 오후성은 2018년 프로에 데뷔했으나 8년 차인 올해야 빛을 보고 있다. 정지훈은 “내가 생각했을 때 사람마다 다 터지는 때가 있다고 본다. 그때를 위해 더 열심히 하면서 기다리고 있다”며 “나는 (득점이) 그렇게 급하지 않는데, 주위에서 더 급한 것 같다. 부모님, 친구들 등 ‘하나만 터지면 될 것 같은데 안 된다’고 그런다. 나도 답답한 마음이 있긴 한데, 뭔가를 (애써) 더 하려고 하진 않는다”고 했다.‘스승’인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면에서 ‘대가’로 꼽힌다. 정지훈은 “드리블하다가 뺏기는 게 낫지, 백패스 하다가 뺏기면 오히려 경기에 못 나선다. (이 감독이)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신다”며 “(이 감독과 만난 뒤) 축구 보는 눈이 완전히 바뀌었다. 해외 축구 등 영상을 많이 보다 보니까 이럴 때는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판단이 빨리 선다”며 그간의 변화를 이야기했다.광주=김희웅 기자 2025.05.31 06:47
메이저리그

병역의무 기피자가 된 박효준과 김성준의 도전 [IS 이슈]

지난해 12월 병무청이 발표한 '2023년 병역의무 기피자'는 총 422명이었다. 현역병 입영 기피(147명) 사회복무요원 소집 기피(41명) 병역판정검사 기피(31명) 등 이유는 제각각이었는데 2014년 7월 메이저리그(MLB) 명문 뉴욕 양키스 구단과 계약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박효준도 명단에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병무청은 박효준이 병역법 제92조 '국외여행허가 의무 의반' 조항에 저촉했다고 판단했다. 국외여행 허가 기간이 끝난 뒤에도 귀국하지 않은 걸 병역 회피로 해석한 것이었다.박효준은 야탑고 시절 전국구 유망주였다. 고교 시절 1년 선배인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찰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자랑했다. 양키스와의 계약금도 116만 달러(16억원)로 적지 않았다. 하지만 병역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미국 내 경력이 단절될 위기다. 이달 초에는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여권 반납 명령 취소 청구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패소한 상황. 박효준은 국외여행 허가 기간이 끝난 2023년 3월 서울지방병무청으로부터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고, 외교부는 2023년 4월 25일 여권 반납 명령 통지서를 송달했다. 박효준 측은 여권 반납 명령이 사전 통지되지 않았고, 위반 상태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지난해 5월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미국 무대에 직행한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의 베스트 시나리오는 국제 대회를 통한 '병역 혜택'이다.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 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 1998년 방콕 AG 박찬호와 서재응, 2010년 광저우 AG 추신수 등이 이 방법으로 병역을 해결했다. 하지만 국제 대회 엔트리가 제한적이고 현역 빅리거가 아니라면 태극마크를 다는 게 쉽지 않다. 고교 졸업 후 미국에 진출했던 한 선수는 "군대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라 쫓길 수밖에 없었다. 만만하게 볼 문제가 아니였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지난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김성준(18·광주일고)도 결국 병역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그의 미국 내 성공을 좌우할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0 14:51
메이저리그

고교 후배에게 2안타 맞고 허허..."오타니에게 단타는 얼마든지 OK"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LA 에인절스)가 '고교 후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승부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단타만 내줬다"라며 웃었다. 기쿠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4-1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7회 말 4-4 동점을 허용해 시즌 10번째 등판에서도 이적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기쿠치의 유일한 실점은 4-0으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오타니에게 내준 적시타였다. 앞서 3회 2사 후엔 오타니에게 시속 155.9㎞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안타를 허용했다. 기쿠치와 오타니는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출신이다. 기쿠치가 3년 선배로, 둘이 같은 기간에 다닌 적은 없다. 오타니는 '고교 선배' 기쿠치를 상대로 타율 0.346(26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으로 강한 모습이다. 기쿠치 상대 OPS(출루율+장타율)도 1.101로 높다. 기쿠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지난해 4월 오타니에게 타구 속도 191.9㎞ 안타를 얻어맞기도 했다. 기쿠치는 경기 후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단타 2개를 허용했다. 홈런을 내주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오타니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두 명에게는 단타로 막으면 오케이(OK)로 여긴다. 안타 2개를 맞았지만 괜찮다"라고 말했다. 기쿠치는 오타니를 맞아 올 시즌 왼손 타자를 상대로는 처음으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오타니에게 그런 승부를 하지 않으면 잡기 어렵다. 최근 스윙을 보면서 어떻게 막을지 고민했다"라며 "체인지업 등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좀처럼 억제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기쿠치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지난해 11월 에인절스와 3년 총 6300만 달러(882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적했다. 기쿠치는 올 시즌 4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5차례 올렸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에인절스는 기쿠치의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간 뒤 곧바로 8회 초 공격에서 트래비스 다노의 결승 솔로 홈런이 터졌다. 기쿠치는 이날 6회 수비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 중에 토미 에드먼과 충돌 후 교체됐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아팠지만 지금은 걷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다음 등판까지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9 18:35
메이저리그

"우리도 이제 30대니까" 오타니도 사람이었다, ML에서 만난 日 고교 선·후배가 나눈 대화는?

"안티 에이징(Anti-aging)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했다."세계최고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도 결국 사람이었다.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동료 기쿠치 요세이(34·LA 에인절스)가 오타니와의 사담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기쿠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겨울 LA 에인절스에 새 둥지를 튼 뒤 처음으로 나선 다저스전이었다. 이날 시리즈 도중 기쿠치는 다저스 일본인 3총사와 함께 만나 사담을 나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와 한 그라운드에 서서 이야기를 나눴다. 시리즈 후 일본 매체들과 인터뷰에 나선 기쿠치는 당시 회동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세계 제일의 무대에서 모두 모여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와도 긴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쿠치는 오타니의 '고교 선배'다. 오타니와 기쿠치는 모두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를 졸업한 바 있다. 그는 "우리 둘 다 나이 서른을 넘겼다. 안티 에이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화장수(스킨로션)는 어떤 제품이 좋은지 말했다"라고 웃었다. 오타니의 애완견 데코핀과 함께 '도그 런(dog run)'을 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친근한 대화는 잠시, 두 선수는 19일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의 맞대결만 봤을 땐 3타수 2안타를 친 오타니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승부는 기쿠치가 웃었다. 기쿠치는 이날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7회 다저스의 동점으로 승리 요건은 채우지 못했으나, 팀은 승리했다. 다저스는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19일 부상 복귀전을 치른 클레이턴 커쇼가 4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고, 김혜성은 결장했다. 다저스는 29승 1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샌디에이고(27승 18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8승 19패)에 한 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9 11:24
메이저리그

'이럴 수가, 또' ERA 3.50인데 10경기째 승리 없는 오타니 고교 선배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LA 에인절스)가 시즌 10번째 등판에서도 이적 후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기쿠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그는 팀이 4-1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첫 승을 앞뒀지만, 불펜진이 7회 4-4 동점을 허용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기쿠치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왼손 투수다. 지난해 11월 에인절스와 3년 총 6300만 달러(882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적 후 10경기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기쿠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50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5차례. 공교롭게 이날 경기에서도 에인절스는 기쿠치의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간 뒤 곧바로 8회 초 공격에서 트래비스 다노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했다. 9회 1점을 보탠 에인절스가 6-4로 이겼다. 기쿠치는 이날 경기 볼넷 4개를 내줬지만, 피안타 3개·탈삼진 7개로 위기를 모면했다. 유일한 실점은 4-0으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내준 적시타였다. 기쿠치는 '고교 후배' 오타니와 승부에서 이날 3타수 2안타를 허용하며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오타니와 기쿠치는 모두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이형석 기자 2025.05.19 08:16
스포츠일반

1차 선발전 종합 1위 ‘고교생 돌풍’ 임종언 “세대교체 자신 있어요” [IS 목동]

쇼트트랙 임종언(18·노원고)이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그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종합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임종언은 지난 9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25~26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남자부 랭킹 포인트 55점을 기록, 2위권에 13점이나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임종언은 지난 2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에서 우승한 기대주다.임종언은 이번 대회에서 박지원(서울시청) 황대헌(강원도청) 등 아시안게임(AG)·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과 경쟁했다. 그는 첫날 1500m에서 1위를 차지하더니, 마지막 날 1000m 결승전에서도 2위에 올랐다. 500m에선 17위를 기록했다. 1차 선발전 11번의 레이스 중 단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고교 돌풍’을 이끌었다. 임종언은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긴장을 많이 했지만,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레이스가 끝난 뒤 선배들께서 ‘축하한다’라고 다독여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메달리스트들과 경쟁했음에도 주눅이 들지 않고 과감한 아웃코스 추월이 돋보였다. 이에 대해 임종언은 “전략에 따라 택한 경기 방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체력과 스피드가 강점”이라고 소개한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난다. 2차 때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임종언은 초등학생 시절 인라인 스케이트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당시 선수들의 레이스를 보고 감명받고 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가 꼽은 우상 중 하나는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다. 빅토르 안은 소치 대회 당시 러시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한 바 있다. 한편 임종언은 쇼트트랙 세대교체의 중심이 될 거란 기대를 받는다.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자신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끝으로 임종언은 “내 신념은 멋진 레이스보단, 완벽한 경기를 하는 것”이라며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꿈이다. 그 꿈에 더 가까워진 것 같다”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임종언을 포함해 1차 선발전 성적 상위 24명은 오는 12일과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 선발전을 벌인다. 이후 1·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 상위 8명(여자부 7명)이 대표팀에 승선한다.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권은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진다.목동=김우중 기자 2025.04.09 19:05
프로야구

고교 시절에도 없던 홈런을 프로 데뷔전에서...키움 어준서도 날갯짓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가 개막 3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또 한 명의 신인 내야수가 데뷔전에서 홈런을 치며 위안을 안겼다. 키움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서 6-11로 패했다. 선발 투수 김윤하가 피홈런 5개를 허용하며 8점을 내줬고, 불펜진도 추가 3점을 내줬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키움은 개막 3연패를 당했다. 최근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키움은 윈-나우(Win-now)를 선언하며 올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하며 장타력 보강을 노렸다.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선수 구성을 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들이 3경기 연속 대량 실점하며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신인 내야수 어준서(19)가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건 고무적이다.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1순위)에 지명된 어준서는 여동욱·전태현과 함께 키움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신인 내야수다. 개막 엔트리에서는 제외됐지만, 퓨처스리그에서 4할 대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홍원기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이날 1군에 콜업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어준서는 2회 초 첫 타석에선 상대 투수 아담 올러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존(S존)에 들어가는 직구와 커브를 모두 놓친 뒤 3구째는 커트했지만, 3구째 슬라이더에 어설픈 스윙을 했다. 그사이 경기는 기울었다. 키움은 1회 3점을 냈지만, 선발 투수 김윤하가 4회까지 홈런 4개를 맞고 7점을 내줬다. 어준서의 홈런은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나왔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그는 올러와의 두 번째 승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3㎞/h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프로 무대 첫 홈런. 심지어 고교 시절을 포함해도 첫 홈런이다. 어준서는 내야 수비력이 좋은 콘택트 유형 내야수다. 그런 그가 데뷔전에서 아치를 그린 것. 키움 선배들은 '침묵 세리머니'로 신인 선수의 데뷔포를 축하했다. 키움은 지난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도 다른 신인 여동욱이 2회 초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홍원기 감독은 여동욱에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그를 개막전 선발 3루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전태현·어준서에게도 꾸준히 기회를 줬다. 전태현은 여동욱과 함께 개막 엔트리에 넣었고, 어준서도 3경기 만에 콜업했다. 어준서는 7회 타석에서도 1사 1루에서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데뷔 두 번째 안타를 쳤다. 앞서 대타로 나서 역시 안타를 친 선수는 여동욱이었다. 8회 김동헌의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전태현도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22일 개막전에 이어 2호 안타를 쳤다. 3연패에 빠진 키움. 승리보다 큰 위안은 없다. 하지만 강팀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도 있는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07:38
프로야구

"예상했던 것만큼 지금 해주고 있다" 두산 돌격대장 예약한 '롯데 이적생'

'이적생' 왼손 타자 김민석(21)이 두산 베어스 '리드오프 자리'를 예약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민석이가 예상했던 것만큼 지금 해주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김민석은 지난해 11월 깜짝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될 때만 하더라도 고교 선배인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뒤를 이을 타자 재목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고 결국 '트레이드 매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두산은 김민석의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2022년 신인왕 출신 오른손 투수 정철원(26)을 내줬다. 출혈이 작지 않았으나 그만큼 김민석을 향한 기대가 크다는 걸 의미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 과정은 순조롭다.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팀에 녹아든 김민석은 리드오프 자리를 굳혔다. 이승엽 감독은 "조금 더 어려운 좌투수를 상대해 봐야 한다"는 전제하에 "지금까지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계속 1번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 만약 민석이가 된다면 1번으로 경기에 많이 나갈 확률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두산의 1번 타순 타율은 0.278로 리그 7위였다. 베테랑 정수빈이 주전 리드오프였는데 올 시즌 그의 타순은 9번이 유력하다. 발이 빠른 김민석을 리드오프로 내세워 정수빈과의 '연결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이어 2번 타순에 슬러거 김재환(통산 263홈런)을 배치,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은) 외야 수비를 진두지휘해야 하고 도루도 많이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여러 가지 봤을 때 수빈이가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연결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면 우리 팀이 좋아지지 않을까"라며 "결정된 건 없지만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06:18
프로야구

마운드와 변화구...LG 신인 김영우 "피홈런 맞고 또 배웠다"

2025년 LG 트윈스의 '핫 플레이어'로 떠오른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스프링캠프를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 김영우는 5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인으로 개인 첫 스프링캠프를 완주한 그는 "평가전에서 홈런을 맞았는데 내게는 또 한 번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LG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은 오른손 투수다. 고교 시절 최고 시속 156㎞의 직구를 던진 파이어볼러.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팀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들어왔다"며 그를 반겼다. 김영우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임시 마무리' 후보로 떠올랐다. 올 시즌 LG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으로 기대된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 중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를 다쳐 이탈했다. 복귀까지 최소 4주 이상 소요될 예정. 빠르면 개막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나, 재활 치료가 늦어지면 4월 초에 합류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를 두고 개막 엔트리에 등록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영우는 지난 20일 애리주나에서 열린 청백전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27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평가전에 마지막 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선 김민혁에게 투런포를 맞아 고개를 떨궜으나, 이번 캠프에서 최고 시속 154㎞ 빠른 공을 던져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KIA와 평가전은 즐기는 기분으로 던졌다. KT전 역시 마음가짐은 같았지만 밸런스가 안 좋아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어 밸런스가 흔들렸다. 그런데 다른 선배들은 같은 환경에서도 빨리 적응하는 걸 봤다. 선배들께 많이 묻고 배웠다"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세서도 마운드에 적응해 던졌어야 한다. 또 변화구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민혁에게 홈런을 내준 부분에 대해) 맞아 봐야 다음에 또 잘 던질 수 있다. 계속 잘 던져도 불안하다"라고 했다. 김영우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는 "(개막 엔트리 등록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감독님께서 믿어주고 기회를 주는 만큼 현실에 안주하면 안 된다. 더 성장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06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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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말고 NBA 트레이드가 초대형" 부담 없는 김민석, 두산 새 1번 꿰찰까 [IS 현장]

"NBA도 초대형으로 났더라. 내 트레이드는 초대형이라고 표현하기엔 좀 부족한 것 같다."부담을 재치로 떨쳐냈다. 김민석(21·두산 베어스)이 이적 후 첫 스프링캠프에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김민석은 4일 2025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성과가 제법 있다. 그는 캠프 종료 후 이승엽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7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장점인 콘택트를 확실히 증명했다.좋은 '첫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던 김민석은 2023년 129경기 타율 0.255 102안타를 쳤다. KBO리그 고졸 신인 중 역대 8번째로 100안타 기록이었다. 하지만 2년 차인 지난해 41경기 타율 0.211 16안타에 그쳤다. 윤동희, 황성빈 등 외야수 선배들이 성장하면서 1군에서 자리도 좁아졌다.그때 두산이 김민석을 영입했다. 두산은 2023년 신인왕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면서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 신인왕이자 마무리였던 정철원이 반대급부였고, 김민석 역시 드래프트 당시 고교 최고 타자였던 기대주다.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라는 평가와 함께 관심이 김민석에게 쏠렸다. 이적 후 곰들의 모임, 창단 기념식 등에서 꾸준히 관심이 집중됐지만, 김민석은 부담에 짓눌리지 않았다. 4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석은 가벼운 표정으로 "내가 잘한 것보다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세세하게 봐주시고, 성장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신 덕분에 내 타격 타이밍과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MVP 소감을 밝혔다.'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이다'라는 평가에 대해 묻자 김민석은 "나도 그런 의식은 했다"면서도 "그런데 트레이드된 후에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초대형 트레이드가 났더라. 그러고 나니 내 트레이드를 초대형이라고 표현하기엔 조금 부족한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석이 말한 초대형 트레이드는 지난달 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간판 스타인 가드 루카 돈치치를 LA 레이커스에 주고, 앤서니 데이비스, 맥스 크리스티, 202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일을 말한다. 당대 최고의 가드면서 아직 20대 중반인 돈치치가 이적한 '역대급' 사건이다.돈치치에 비하면 김민석은 아직 만개하지 않은 유망주다. 관심도, 부담도 그와 비교하면 별 것 아닐 수 있다. 김민석은 "(원래도) 그렇게 부담을 많이 받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관심이) 재밌고,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김민석을 향한 기대는 팬들만 하는 게 아니다. 이승엽 감독은 김민석에 대해 "호주 캠프 때보다 일본 캠프에서 더 좋아진 것 같다. 우리 팀에 항상 필요한 게 콘택트인데, 김민석의 콘택트는 우리 팀에서 두 손가락 안에 드는 것 같다"며 "콘택트 능력이 시즌 때도 발휘되면 좋겠다. 마지막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5안타)가 시즌 때 나온다면 팀에 굉장히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감독은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정수빈이 1번 타자로 나왔다. 김민석이 콘택트가 좋고 어느 정도 장타도 칠 수 있으니 시범경기 초반 그를 1번 타자로 보내볼까 한다"고 예고했다.이승엽 감독과 인터뷰 후 이 사실을 들은 김민석은 스물한 살 답게, 조금 들뜬 목소리로 반응했다. 김민석은 "(캠프 때) 들은 내용은 아니었다"며 "초구부터 적극적인 타격을 보여드릴 수 있게 잘해보겠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첫 타자다. 중요한 역할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쉽게 죽지 않는, 끈질긴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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