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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영월 상동고 야구부에 후원금 전달

컴투스는 청소년 야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영월군 상동고등학교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컴투스는 올해 7월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서 수상자 명의로 야구용품을 기부하는 '컴프야존 최다 홈런상' 경기를 진행했다.경기 결과 LG 트윈스 오스틴과 한화 이글스 페라자 선수가 수상자에 올랐고, 두 선수의 이름으로 국내 아마추어 야구를 대상으로 후원하기로 결정했다.이에 컴투스는 KBO 사무국과 협의해 2곳의 고등학교 야구부를 수혜처로 선정했다. 하동 금남고에 이어 강원도 영월군 상동고등학교 야구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후원금은 야구부 선수들의 훈련에 필요한 각종 장비 구매와 운영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상동고 야구부는 지난해 8월 설립된 고교 야구팀이다.7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학교였지만 전교생이 3명에 불과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학교 동문과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어렵게 야구부를 창단했고, 현재 1~2학년을 합해 전교생 30여 명이 모두 야구부에서 활동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7 16:14
일본야구

열도를 달군 여름 고시엔의 인기, "꿈의 무대" 강타한 교토국제고 [IS 포커스]

"꿈의 무대."나카무라 타케시 KIA 타이거즈 1군 배터리 코치가 지난 23일 막을 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甲子園·여름 고시엔)를 두고 한 말이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의 창단 첫 우승으로 끝난 이번 제106회 여름 고시엔 결승전 관중은 무려 3만6000명이었다. 일본 열도가 들썩였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나카니시 카즈미 전 SK 와이번스 2군 매니저는 여름 고시엔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 '희소성'을 꼽았다. 추쿄대학교 부속 추쿄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 여름 고시엔 8강까지 경험한 카즈미는 "일본은 지역 야구 대회가 많지만, 전국 대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대표적인 전국 대회가) 3월에 열리는 봄 고시엔과 최근 막을 내린 여름 고시엔이다. 이 중 각 지역의 1등만 참가하는 여름 고시엔의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올여름 고시엔은 일본 광역자치단체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의 1등(총 47개교)과 지역이 큰 홋카이도와 도쿄도의 경우 추가로 1개씩, 총 49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반면 봄 고시엔은 대회 출전 학교를 선정위원회에서 정하는 데다 본선 진출 팀도 도도부현 수보다 적은 32개에 불과했다. 지역 1위라도 본선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주목도가 여름 고시엔보다 떨어진다. 교토국제고는 결승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었다. 중·고교생 학생 수가 160명가량인 소규모 한국계 학교가 일궈낸 '기적'이었다. 일본 지역 매체 교토신문은 '교토국제고는 산기슭 근처에 위치해서 부지가 좁다. 야구부 운동장은 좌익수 67m 우익수 60m로 짧다. 외야 수비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연습 경기도 쉽지 않다. 이런 핸디캡을 최신 이론을 접목한 훈련과 실전을 가정한 훈련으로 극복했다'라고 조명했다.와타나베 마사토 SSG 랜더스 1군 수비 코치는 "일본에는 정말 많은 고등학교가 있다. 전통적인 강팀과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강팀이 갑자기 나타나 다양한 재미를 준다"며 "처음 보는 학교의 새로운 선수, 처음 듣는 교가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서 (여름 고시엔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토 고지 두산 베어스 작전 코치는 "(여름 고시엔은) 실력이 있어도 우승하기 힘든 대회다. 교토국제고는 정말 큰 일을 해냈다"라고 축하했다.여름 고시엔의 의미는 상당하다. 다치바나 요시이에 삼성 라이온즈 1군 타격 코치는 "(중학생 선수는) 어느 고교로 진학해야 고시엔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한다. 진로를 고민할 정도로 큰 사안"이라며 "3400개 정도의 고등학교가 경쟁하는데 (대회 토너먼트 특성상) 1패만 해도 탈락한다. 일본 고교 야구는 봄 고시엔, 여름 고시엔, 진구 대회 이렇게 총 3개가 있다고 보면 되는데 여름 고시엔의 비중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두산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일본에서 야구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출전하고 싶어 하는 상징적인 대회"라며 "아마추어 대회임에도 일본 국민의 관심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지난겨울 교토국제고는 위기에 빠졌다. 일본 매체 스포치니아넥스는 '투타 엇박자 속에 선수들의 유대가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주장이었던 나카자키 루이가 야수진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고 야수들은 투수들의 불만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갈등의 골을 메운 건 결국 선수들이었다. 허심탄회한 선수단 미팅으로 서로의 마음을 열었다. 나카자키는 우승 확정 뒤 "동료들과 부딪히고 서로를 응원하며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와타나베 코치는 "(대회를 뛰면)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때문에 프로 지명을 받는 데 어필이 된다. 하지만 그것보다 어린 선수들이 고시엔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함께 땀 흘리고 성장하는 부분이 인생에서 큰 의미가 있는 거 같다"며 "사회적으로 이렇게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걸 인정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즈키 후미히로 SSG 배터리 코치도 "고시엔 경험은 (선수들이) 대화할 때 공감대를 형성해 준다. 사회에서도 고시엔 경력을 인정해 준다.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6 05:30
일본야구

한국계 교토국제고, 마침내 새 역사 썼다...'1사 만루 위기 탈출', 창단 첫 우승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마침내 여름 코시엔 정상에 섰다. 창단 25년, 본선 진출 3년 만에 이룬 값진 기록이다.교토국제고는 23일 오전 10시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코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코시엔)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교에 연장 승부 끝에 2-1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교토국제고는 선발 나카자키 루이가 9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연장 이닝 때는 나카자키와 원투펀치를 구성했던 니시무라 이키가 나서 10회 말 무사 만루를 막아내 최종 우승을 지켜냈다.선발 나카자키는 이틀 전 준결승전 4이닝 투구 후 다시 올랐으나 예리한 제구력으로 긴 이닝을 책임졌다. 힘으로 압도하진 않아도 내야 범타를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양산했다.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를 얻는 등 기세가 좋았다.마운드의 호투에도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교토국제고는 3회 초 2사 후 나카자키가 직접 안타를 치고 나갔고 후속 타자 가네모토 유고의 중전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선취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4회 초에도 후지모토 하루키가 볼넷을 얻었으나 견제에 당해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6회 초에도 답답한 상황이 계속됐다. 교토국제고는 첫 타자 미타니 세야가 내야안타로 나간 뒤 후속 타자 번트 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이어 희생 번트로 타점 기회를 노렸지만, 후속 타자들이 희생 플라이도 쳐주지 못하면서 다시 무득점을 이어갔다. 이어 9회 초엔 선두 타자 안타와 희생 번트가 나왔으나 역시 무득점.오히려 9회 말 위기가 왔다. 나카자키가 나루이 사토시에게 사구를 허용하면서 끝내기 위기가 나왔다. 2사 후 고의4구를 선택한 나카자키는 후속 타자 때 유격수 실책이 나오며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간신히 우익수 뜬공을 얻어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결국 선취점은 10회 초에야, 교토국제고에서 나왔다.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교토국제고는 9이닝을 던진 나카자키 대신 대타를 선택했는데, 페이크 번트 슬래시가 성공하면서 만루 기회를 얻었다.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린 교토국제고는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정믈 더 달아났다.마지막까지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2선발 니시무라가 올랐으나 번트 타구에 투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어 유격수 땅볼로 1실점. 아웃 카운트는 얻었으나 후속 타자 볼넷으로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1루 땅볼 때 3루 주자를 아웃시켰고, 마지막 타자마저 니시무라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완성했다.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이로써 창단 25년 만에 우승을 이뤄냈다. 1947년 교토조선중학으로 개교한 교토국제고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산하 교토한국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 있는 학교임에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이라는 한국어 교가로도 한일 양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코시엔 본선마다 NHK 생중계로 교가가 방송된 덕에 일본 전역에 한국어 교가를 울리게 만들었다.야구부 역사는 길지 않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후 지역대회에만 출전했던 교토국제고는 최근 들어 전력을 강화시키며 2021년 봄 코시엔에서 처음으로 전국대회 본선에 올랐다. 그해 무려 4강까지 오르며 새 역사를 쓴 교토국제고는 3년이 지난 올해, 마침내 4강까지 넘어서며 결승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이루며 학교의 새 역사를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2:29
메이저리그

한·일 모두 흔드는 '화제의 팀' 교토국제고의 기적 [IS 이슈]

일본 야구 최대 축제 '여름 고시엔(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이 23일 오전 10시,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06회를 맞이한 이 대회에 총 3957개 학교가 출전했다. 이 가운데 본선에 오른 49개 학교가 지난 7일부터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무대에 서는 두 팀만 남았다. 한국 야구팬의 시선도 고시엔구장을 향하고 있다. 결승전에 오른 학교가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이기 때문이다. 1999년 창단하며 상대적으로 야구부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이들은 103·104회 대회에서 본선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설립한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교토한국학원으로 재편해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교가도 당연히 한국어다. 고시엔 대회에서는 경기 전 출전한 두 학교 차례로 교가를 부른다. 승리한 팀은 한 번 더 교가를 제창한다. 고시엔은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중계되는데, 이번 대회에서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수 차례 전파를 탄 것이다. 교토국제고의 '언더독' 스토리보다, 일본 야구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구장에 한국어가 울려 퍼진 게 더 큰 이슈가 된 게 사실이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쏟아낸 일본인이 많았다. NHK가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사 가사를 일본어 자막으로 내보내면서 동해를 '동쪽의 바다', 한국의 학원을 '한일의 학원'으로 표기해 송출하며 한국인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사실 교토국제고 야구부에 '일본에서 홀로 투쟁하고 있는 한국 야구'라는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현재 야구부 선수뿐 아니라 소속 학생 대부분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중학생을 포함해 총 재적 학생 160명 중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약 30%다. 2003년부터는 일본 정부로부터 정식 일반 중·고교로 인가받았다. 현재 교토국제고 남학생 73명 중 61명이 야구부 소속인데, 순수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 그렇다고 교토국제고를 '일본인 학교'로 볼 수도 없다.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역사와 문화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고, 한국 고교와 교류도 많다. 수학여행은 주로 서울로 간다. 학교엔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여학생들은 대체로 한국 문화, 특히 케이팝(K-POP)에 매료돼 교토국제부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여학생이 댄스부 활동에 열성적이다. 한류 열풍 속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모두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며 입학 희망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도 증가하는 추세다.재일교포들은 물론 교토 지역 일본인들도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결승 진출을 반기고 있다. 아오모리야마다고를 상대한 21일 4강전에서도 재일교포와 일본인이 어우러져 응원전을 펼쳤다. 예선전에서 교토국제고에 패한 세이쇼고, 인근 교토산업대부속고 학생들도 응원석을 채웠다고. 교토국제고의 선전으로 혐한(嫌韓, 한국을 혐오하는 일) 게시물이 퍼졌고, 이에 반일 감정도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더 많은 한국·일본인이 같은 마음으로 교토국제고를 응원하고 있다. 교토국제고는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와 만난다. 한일 화합을 끌어내며 이미 큰 기적을 이뤄낸 교토국제고가 첫 우승까지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3 00:15
일본야구

3년 전 '코시엔 4강 신화' 교토국제고...드디어 창단 첫 결승 진출 해냈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코시엔'에서 개교 이래 첫 결승 진출을 이뤘다.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코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교토국제고는 이번 대회 본선 1차전에서 7-3, 2차전에서 4-0, 3차전에서 4-0, 8강전에서는 4-0으로 각각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교토국제고가 여름 코시엔 준결승에 도달한 건 3년 만의 일이다. 교토국제고는 앞서 2021년 대회 때도 준결승에 올라 화제를 모았지만,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2022엔 본선 1차전에서 석패했고, 지난해엔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마침내 결승에 오르며 2년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창단한지 25년에 불과한 '신흥 강호'이기에 주목할 만한 성과다. '명문'으로 꼽히는 강호가 아니라면 여름 코시엔은 한 번 올라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로 꼽힌다. 하지만 교토국제고는 지난 2021년 첫 4강 진출을 이룬 데 이어 최근 4년 중 3차례나 본선에 올랐고, 마침내 올해 결승 진출까지 이루면서 창단 후 첫 우승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교토국제고는 한국계 학교로도 잘 알려져있다.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현재는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고 있고, 올해 기준 중고교생 합쳐 전교생이 160명에 불과하다.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 수준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엔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도 받았다. 이에 따라 학교명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바꿨다.1999년 창단해 일본 고교야구연맹에 가입한 야구부의 교내 비중도 크다.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이 절반에 가까운 61명에 달한다.교가를 제창하는 모습도 국내 야구 팬들의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코시엔에는 출전학교의 교가가 연주되는데,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올해 대회 때도 한국어 교가를 부른 바 있다. 이들은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불렀고, 이는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1 13:37
프로야구

검찰, 상고장 제출 포기...'최종 무죄' 이영하, 등록일수 보상도 가능할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영하(27)가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영하의 법률대리인 김선웅 변호사는 검찰이 상고장 제출 기한인 지난 20일까지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판결 확정 증명원을 받은 뒤 형사 보상 청구도 진행할 계획이다.선린인터넷고 졸업 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영하는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선린인터넷고 1년 후배 A씨가 온라인과 미디어를 통해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주장했다. 이영하는 즉각 반박했지만, A씨가 2022년 상반기 스포츠윤리센터에 이영하와 그의 동기 김대현을 신고 조치하면서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스포츠윤리센터는 A 씨의 신고를 접수한 뒤 용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검찰은 이영하를 불구속기소 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 중이던 김대현은 군사재판 대상자가 됐다.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야구인 이영하의 시간도 잠시 중단됐다. 2022년 8월 2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영하는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결심 공판에서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이영하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4단독(정금영 부장판사) 재판부는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사 과정에서 고소인 측 진술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부분이 많고 증거도 불충분해 해당 혐의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1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영하는 두산과 연봉 계약을 맺고 지난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검찰은 항소를 진행했으나 지난 13일 항소심에서도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가 기각된 가운데 상고장 제출도 포기하면서 이영하의 무죄도 확정됐다. 이영하와 똑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김대현도 1, 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뒤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함께 혐의를 벗어났다. 무죄의 몸이 된 이영하 측은 1년 동안 뛰지 못하면서 잃게 된 권리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판을 받는 동안 뛰지 못한 탓에 연봉 고과 산정에서 삭감 요인이 많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데 필요한 등록일수도 채우지 못해서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기간 1군 등록일수 145일을 채워야 FA 자격 요건에 필요한 연수 중 1년으로 인정한다. 이영하는 2018~2020년 3년 동안 등록일수를 채웠으나 2022년은 140일, 2023년은 121일밖에 채우지 못했다. 법적 분쟁이 없었다면 두 해 모두 등록일수를 채웠을 가능성이 크다.김선웅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를 통해 무차별적인 폭로로 피해를 본 선수들에 관한 구제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규정이 미비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문제 제기를 통한 방법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2 06:02
프로야구

'뇌종양 투병→고교 최동원상' NC 노시훈 방출, 입단 동기 최시혁도

NC 다이노스 노시훈(26)이 방출됐다. NC는 지난 13일 "육성 선수 신분의 투수 노시훈과 최시혁을 방출했다"고 밝혔다.노시훈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7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투수다. 마산 용마고 2학년 재학 중이던 2016년 뇌종양 수술을 두 차례 받고 병마와 싸워야만 했다. 1년간의 항암 치료를 마친 노시훈은 건강을 회복해 2018년 2월 용마고 야구부에 합류, 마운드에 돌아왔다.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2018년 고교 최동원상까지 수상했다. 노시훈은 2021년 5월 9일 KT 위즈전을 통해 1군에 데뷔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1년 5월 말 팔꿈치 통증을 겪은 뒤, 인대접합 수술을 했다. 이후 노시훈의 1군 등판 기록은 없다. 2022년과 2023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노시훈의 1군 통산 성적은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86이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최시혁(개명 전 최재익)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 1군 등판 기록은 없고, 2군에서도 통산 11경기 등판에 그쳤다.이형석 기자 2024.06.14 07:02
프로야구

두산 이영하, 학교폭력 혐의 항소심도 무죄..."폭력 문화 없어지는 계기 되길"

고교 야구부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선수 이영하(27·두산 베어스)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 2-2부(이현우 임기환 이주현 부장판사)는 13일 특수폭행·강요·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검찰이 공소사실에서 일부 강요 혐의가 발생한 시기와 장소를 변경한 데 대해서도 "피해자의 진술을 보더라도 당시 이같은 범행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범죄의 증명이 없는 때에 해당해 무죄를 선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1심 재판부는 지난해 5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사실오인, 법리 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이씨는 고교 야구부 후배를 때리거나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노래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2022년 8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씨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후배 A씨의 신고를 받은 스포츠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이영하는 항소심이 끝난 뒤 "우리나라 운동부에 그런 (폭력적인) 문화가 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3 11:35
일본야구

'日 고교 140홈런 신기록' 스탠퍼드생, 美 데뷔전서도 홈런···"오타니, 마쓰이보다 힘 좋아"

일본 고교야구 사상 최다 140홈런을 기록한 사사키 린타로가 MLB 드래프트리그 데뷔전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트렌톤 썬더(뉴저지주 트렌톤) 소속의 사사키는 12일(한국시간) 열린 프레드릭 키스(메릴랜드주 프레데릭)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대신 전액 장학금을 받고 스탠퍼드 대학에 진학한 사사키가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 건 이날이 처음이다. 그동안 연습경기와 청백전에만 출전했다. MLB 드래프트 리그는 MLB 사무국이 2021년 유망주를 위해 설립한 무대다. 총 6개 팀이 참가해 6월 초부터 9월 초까지 팀당 80경를 치른다. 전반에는 대학 선수들이 여름 방학 기간 출전한다. 7월 MLB 드래프트를 앞두고 열려 사실상의 쇼케이스로 여겨진다. 이후에는 프로 입단 선수 위주로 운영된다. 2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사사키는 1-1로 맞선 3회 2사 2루 0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의 시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이 4-1로 앞선 네 번째 타석에선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11-1이던 9회 2사 2, 3루 마지막 6번째 타석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사사키는 신장 1m84cm, 체중 113kg의 거구다. 일본 고교야구 역대 최다 기록인 140홈런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 111홈런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사사키는 고교 시절 타율 0.413, 출루율 0.514, 장타율 0.808을 기록했다. 삼진보다 볼넷이 두 배나 많았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NPB)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미국 대학 진학을 결정했고, 복수의 학교를 놓고 고민하다가 명문 스탠퍼드 입학을 최종 선택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스탠퍼드대 야구부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사사키는 학비는 물론 기숙사비까지 학교 측에서 100% 부담한다"고 16일 전했다. 장학금 없이 스탠퍼드 대학을 다닐 경우 4년 동안 학비가 대략 4억5000만원(5000만엔)에 이른다고 한다. 닛칸스포츠는 "야구 선수 인생은 언젠가 끝나는 만큼 사사키는 (야구 외적으로도) 롤모델로 남고 싶어한다"며 "충분히 대학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사키가 졸업 전에 드래프트에 지명되더라도 은퇴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고교 후배다.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출신이다. 이 학교 감독으로 재임 중인 그의 아버지 사사키 히로시가 오타니아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 은사이기도 하다. 사사키는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보단 미국 대학을 거쳐 MLB 신인 드래프트에 직행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오랫동안 그의 파워나 잠재력을 궁금해한 구단에는 매우 흥미로운 순간"이라면서 "한 스카우트는 오타니나 마쓰이 히데키가 처음 미국에 건너왔을 때보다 더 강한 파워를 지녔다"고 전했다. 반면 ESPN은 앞서 "사사키가 미국에서 가장 잘하는 아마추어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지는 미지수"라며 "그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사사키는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정도에서 뽑힐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사사키는 2026년 MLB 드래프트 지명 대상이다. 이형석 기자 2024.06.12 13:37
메이저리그

아버지 심정수 이어 21년 만에, 케빈 심 MLB 시범경기 데뷔전서 2루타와 2타점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였던 심정수(48)의 둘째 아들 심종현(21·케빈 심)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깜짝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의 케빈 심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MLB 시범경기에서 1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MLB 공식 경기 첫 안타다. 케빈 심은 이날 1-5로 뒤진 8회 초 1사 2, 3루에서 제이스 피터슨 타석 때 대타로 등장해 상대 왼손 투수 체이슨 슈리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았다. MLB 시범경기 데뷔 타석에서 기분 좋은 타점을 만들었다.이어 팀이 4-7로 뒤진 9회 2사 1, 3루에서는 오른손 불펜 조너선 홀더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인정 2루타를 기록했다. MLB 시범경기 첫 안타이자 두 타석 연속 타점을 기록한 것이다. 케빈 심은 지난해 7월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37만5000달러(5억원)다.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훈련하던 케빈 심은 이날 일사 차출돼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였다. 케빈 심은 심정수의 둘째 아들이다. 지난해 드래프트 지명 당시 MLB닷컴은 케빈 심을 소개하며 'KBO리그에서 3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심정수는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 프로야구 스타였다. 심정수 가족은 케빈이 7살 때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전했다.아버지 심정수는 OB 베어스(현 두산)-현대 유니콘스-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14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328홈런 1029타점을 기록했다. 심정수는 선수 시절 MLB 진출 의지가 컸다. 영어 학원을 다니며 회화 공부를 했고, 빅리그 경기를 챙겨보는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2003년에는 이승엽과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 타율 0.307(13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도 모색했으나, 소속팀의 반대 등의 이유로 최종 무산됐다. 심정수를 따라 세 아들이 모두 야구 선수를 꿈꿨다. 장남 제이크 심(심종원)은 2020년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며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막내 에릭 심도 심정수로부터 야구를 배우고 있다.케빈 심은 고교 2학년 때 올 아메리칸팀에 선발되는 등 MLB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지난해 MLB 드래프트 대상자인 유망주가 한곳에 모여 3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펼치는 쇼케이스(드래프트 콤바인) 첫날에 케빈 심은 평균 타구 속도 시속 101.5마일(163㎞)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하드 히트(타구 속도 시속 95마일 이상) 15개, 스위트 스폿(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 16개, 비거리 400피트(122m) 이상 타구 4개로 모두 1위에 올랐다.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케빈 심은 "최고의 선수였던 아버지와 쉬지 않고 훈련했다. 이 과정을 통해 타격 자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졌다.케빈 심은 아버지가 못다 이룬 빅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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