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UFC 도전 마치고 돌아온 ‘래퍼 파이터’ 이정현, “이길수는 상대가 안 된다”
‘래퍼 파이터’ 이정현(21)이 로드FC로 돌아왔다. 커리어 첫 패배를 안고 복귀한 그는 로드FC에서 재기를 다짐했다.이정현은 지난 22일 로드FC 067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내가 (UFC에) 도전하고 싶어서 정문홍 대표님과 이야기했고, 잘 안됐을 때 로드FC로 돌아와서 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내게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지고 나서 많은 생각이 있었지만, 이번 시합을 계기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과거 Mnet 힙합 오디션 ‘고등래퍼4’에 출연해 수준급 랩 실력을 자랑한 이정현은 ‘래퍼 파이터’로 이름을 알렸다. 본업인 종합격투기(MMA) 기량은 더 빛났다. 2020년 로드FC에서 MMA 프로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8전 전승을 달리며 국내 플라이급(-57㎏) 강자로 자리매김했다.국내 무대가 좁다는 것을 증명한 이정현은 MMA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무대인 UFC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시아 선수들의 UFC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로드 투 UFC 시즌2에 출전했다.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하면 UFC와 계약하는 특권을 주는데, 이정현은 마크 클리마코(필리핀)와 첫판에서 패했다.
UFC 진출 꿈은 미루게 됐지만, 로드FC에서 반등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의 복귀전 상대는 MMA 전적 1승 1패의 이길수(26). 당연하게도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이정현 쪽으로 이미 승세가 기운 분위기다.복귀전을 앞둔 이정현은 “이번 경기가 다시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길수는 내 상대가 안 될 것이다. 12월 16일에 (이기고) 나는 행복한 연말을 보낼 것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상대인 이길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한국과 독일 경기에서 한국이 이기지 않았나. 나도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겠다”고 칼을 갈았다.내달 16일 열리는 로드FC 067에는 ‘악동’ 권아솔과 개그맨 윤형빈도 출전한다. 권아솔과 윤형빈은 각각 일본 선수인 카즈야, 쇼유 니키와 주먹을 맞댄다. 이들은 100초간 싸워 승부를 가리는 ‘파이터 100’ 룰로 스페셜 매치를 장식한다. 윤형빈은 지난 2014년 로드FC 014에서 다카야 츠쿠다(일본)에게 승리한 후 9년 만에 케이지에 오른다.김희웅 기자
2023.11.25 0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