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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양희은, 둘째이모 김다비에 컬래버 러브콜 "댄스도 가능"

가요계 힐링대모 양희은과 예능 치트키 김신영이 '라디오스타'에서 반전의 모녀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힐링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양희은, 김신영, 옥상달빛 김윤주, 오마이걸 지호가 출연한 'K-고막 여친' 특집으로 펼쳐졌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5.2%(수도권 기준)로 동 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8%(수도권 기준)로 역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뽐냈다. 이날 양희은은 명곡에 얽힌 감동 사연을 방출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아내와 함께 양희은의 공연을 찾았던 중년 남성이 '상록수'를 듣고 다시 생의 의지를 다졌다는 사연은 4MC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양희은 역시 힘겨운 시절을 겪었던 터. 나이 서른 살에 난소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기도 했던 양희은은 암과 싸우던 시절 친구의 편지를 받고 몇 십 분 만에 '하얀 목련' 노랫말을 완성한 비화를 덧붙이며 노래에 깊이 새겨진 인생사를 떠올렸다. 김신영은 양희은과의 훈훈한 모녀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김신영은 양희은이 생일파티를 열어준 사연부터 비행기에서 공황장애가 왔을 때 함께 있던 양희은이 손을 꼭 잡아주고 노래를 불러줬던 일화를 소환했다. 이에 양희은은 컬래버 하고 싶은 가수로 '둘째이모 김다비'를 꼽으며 "미뤄둔 도전 중 하나가 춤이다. 댄스도 가능하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설렙파이브에 대한 애정도 뽐냈다. 김신영은 데뷔 연차만 합쳐도 100년이 된다며 멤버 전원이 지병이 있는 세계 최초 '지병돌'의 애환을 드러내는 한편, "임신을 권장한다"라며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점을 들었다. 미국에 있는 안영미 남편이 한국에 오면 2세 계획을 방해하지 않도록 전화금지는 기본, 배란일 계산까지 도와준다고 귀띔했다. 옥상달빛 김윤주는 남편인 10cm 권정열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매운맛 입담을 과시했다. 권정열에 대해 첫인상이 홍대 허세가 많아 극혐(?)이었지만 함께 작업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헛짓거리가 없었다며 음악에 진심인 반전 매력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힐링송을 만들고 부르다 보니 착한 이미지가 부담이 된다고 고충을 토로했고 김신영은 부캐로 '욕상달빛'을 추천해 웃음을 안겼다. 오마이걸 지호는 아이돌 엔딩 포즈 트렌드를 설명하며 입덕을 부르는 상큼 포즈를 선보인 가운데, 함께 출연한 양희은 역시 양손을 볼에 붙이고 세상 귀여운 엔딩 포즈를 더하며 찐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배우 올리비아 허시(올리비아 핫세) 닮은꼴로 화제가 됐다며 "팬이 SNS에 올린 닮은꼴 영상에 올리비아 허시 본인이 직접 등판해 댓글을 달아 주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방송 말미에는 이준호, 오대환, 최영준, 현봉식이 함께하는 '내일은 국민 배우' 특집이 예고됐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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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옥상달빛 김윤주, 10cm 권정열 극혐하다 사랑 빠진 이유

옥상달빛 김윤주가 '라디오스타'에 출격해 남편 10cm 권정열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오늘(2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양희은, 김신영, 옥상달빛 김윤주, 오마이걸 지호와 함께하는 'K-고막 여친' 특집으로 꾸며진다. 김윤주는 '하드코어 인생아', '수고했어, 오늘도' 등 청춘들을 위한 힐링의 노랫말과 따뜻한 멜로디로 사랑받고 있는 인디밴드 옥상달빛의 보컬이다. 2014년 10cm 권정열과 결혼, 인디밴드계 '꿀보이스 커플'로 꼽히며 사랑받고 있다. 이날 김윤주는 "라디오 방송에서 권정열을 처음 만났다. 원래는 극혐(?) 하는 사이였다"라고 운을 뗀다. 그러면서도 "10cm와 함께 공연을 준비하며 예상과 다른 권정열의 반전 매력에 끌렸다"라고 고백해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김윤주는 최근 세월을 역주행한 비주얼과 넘치는 끼 덕분에 '연예계 유죄 인간'으로 불리는 남편 권정열을 지켜본 솔직한 소감(?)도 들려준다. "남편이 끼 부리는 꼴을 못 보겠다. 골반을 함부로 쓰더라"라며 시니컬한 돌직구를 날려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고된 하루를 토닥여주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인 옥상달빛의 히트곡 '수고했어, 오늘도'는 대표 청춘 힐링송이다. 김윤주는 "1시간 만에 썼다"라며 대학교 삼수생 시절 경험담을 곡에 녹여냈다고 소개한다. '수고했어, 오늘도' 덕분에 옥상달빛이 힐링 밴드로 사랑받고 있지만 그에 따른 고충도 만만치 않다고 고백한다. 특히 밴드가 착한 이미지로 자리 잡은 탓에 가사를 쓰며 자아분열을 겪은 사연을 전한다. 옥상달빛이 인디계의 대표 힐링 밴드로 자리 잡기까지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이어진다. 김윤주는 공연 페이로 고구마를 받은 적도 있다고 회상한다. 무명시절 직접 만든 전단지를 들고 매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찾아간 사연부터 유희열과 마주친 운명적인 스토리까지 들려줘 기대를 모은다. 원조 힐링 보이스 양희은의 명곡 '한계령'을 재해석한 무대로 귀 호강을 선사한다. 청아한 목소리로 재해석한 무대에 원곡자 양희은의 극찬이 쏟아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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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마켓' 장민호, 영탁 에너지에 고막 고충 호소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에는 장민호와 영탁이 출연해 꽉 찬 웃음을 전한다. 11일 방송에서는 트로트 열풍의 주역 장민호와 영탁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두 사람은 콜라보 신곡인 ‘읽씹 안읽씹’을 라이브로 처음 공개하며 시작부터 흥을 폭발시켰다. 붐이 “오프닝에 굳이 라이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자 장민호와 영탁은 “오늘 첫 라이브라 저희도 남의 노래 부르는 느낌이 들었다. 안무도 방금 짠 것”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본인 소개 때도 일어나서 춤을 추는 등 남다른 텐션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장민호, 영탁의 티격태격 케미도 이목을 모았다. 영탁이 장민호에 대해 “젠틀한 모습에 가려진 화가 많으신 분”이라고 말하자 장민호는 “이런 자극적인 말을 들으면 화가 난다”고 응수했다. 이어 장민호는 “영탁이 에너지가 넘쳐서 고막 밸런스를 맞추려면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앉아야 한다”고 말해 폭소를 선사했다. 이날 받아쓰기에는 “갈 데까지 가버리네”라는 도레미들의 원성을 자아낸 노래가 출제됐다. 급기야 장민호는 “왜 오늘 이 노래를 풀어야 하는 거냐. 곡 바꾸기 찬스는 없는 거냐”며 화를 내 모두를 배꼽 잡게 했다. 그런 가운데 장민호는 예리한 촉으로 가사를 추리해 실력 발휘에 나섰다. 자신의 요청으로 하게 된 ‘5분의 1초’ 힌트에서는 엉뚱한 실수도 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영탁 역시 ‘모스 부호’ 같은 받쓰 판을 공개하는가 하면, 녹화 내내 파이팅 넘치는 리액션을 쏟아내 오디오가 쉴 틈이 없었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장민호, 영탁은 흥 부자의 면모로 현장을 쥐락펴락했다. 틈만 나면 상황에 꼭 맞는 노래를 불러 “로딩이 없이 바로 노래가 나온다. 기계 같다”는 탄성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이날 간식 게임에서는 역대급 잔치 한마당이 벌어졌다. ‘흥신흥왕’ 도레미들을 위한 ‘노래방 반주 퀴즈’가 출제된 것. 특히 이날은 노래와 댄스 퍼포먼스 점수가 추가, 멤버들의 흥을 완벽하게 봉인 해제하게 만들었다. 장민호와 영탁은 “내 사랑은 ‘놀토’ 뿐이다” 열창과 함께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춤사위로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신동엽은 일취월장한 댄스 실력을 뽐냈고, “오랜만에 신나게 놀아보자”는 박나래의 존재감이 흥미진진함을 높였다. 넉살은 1년 반 만에 래퍼의 본성을 드러내며 “처음으로 멋있었다”는 멤버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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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왠 "7년 전 마지막 연애, 일과 사랑 어떻게 동시에 하나요?"

가수 오왠이 연애의 기승전결을 담은 앨범 '사랑했던 날부터 이별했던 날까지'를 들고 왔다. 사랑의 시작부터 혼자 남은 외로움까지 알차게 녹여낸 음반이다. 지난해 정규 1집 'ROOM O' 발매 후 '동백꽃 필 무렵' OST 참여와 컬래버레이션 음원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왔던 오왠은 이번에도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버스킹 시절을 거쳐 프로 가수로 데뷔하고 승승장구 중인 오왠이지만 사랑만큼은 쉽지 않다. 그는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어렵다"면서 마지막 연애는 7년 전이라 털어놨다. 오랜 연애 공백기로 "다시 처음부터 맞춰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성격도 내성적으로 바뀌었고 집돌이 스타일이 되니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이젠 노래 가사를 상상해서 쓰고 있다"며 웃었다. -철도학과에 다니다가 갑자기 가수가 되기로 한 이유가 궁금하다. "학교는 1학년만 다니다 자퇴했다.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에 바로 군대에 갔다. 이후에 음악을 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 전에도 음악을 막연히 하고 싶긴 했다. 하지만 김해에서 자라서 조기교육을 거치지 않으면 음악은 할 수 없는 분야라 생각했다. 싱어송라이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군대 갈 무렵 알게 되어서 뒤늦게 꿈을 찾았다." -배우지도 않고 음악을 했다는 것은 소질이 있나보다.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게 하긴 했지만 고생을 많이 했다. 처음엔 기타가 재미있어서 12시간씩 치다가 피가 났다. 피는 봤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재미있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어떤 코드인 줄도 모르고 쳤다." -버스킹으로도 잘 나갔다고. "해운대를 평정했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 백수 시절 버스킹을 2시간 나가면 많이 벌 때는 40만원도 들어왔다. 행사 섭외도 조금씩 오니까 너무 좋았다. 하지만 하기 싫은 무대도 있고 이렇게 다니는 것이 지치기도 해서 소속사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당시 좋아했던 빌리어코스티를 검색해서 소속사를 물색했고 결국 한솥밥을 먹는데 성공했다." -뒤늦게 시작한 분야치고는 빠른 성공을 이루고 있다.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정신없다. 김해에서 올라올 때 3년만 고생하자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았다. 날 것의 내게 좋은 옷을 입혀주고 먹여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감사한 마음이다." -앨범명이 아련하다. "타이틀곡 '붙잡을 수가 없잖아'에 들어있는 가사다. 사랑했던 날부터 이별했던 날까지를 트랙에 녹여 컨셉트를 잡았다. 실제로도 이별하면 끝이라 생각한다. 헤어지고 다시 만난 사람은 없다. 보편적으로 한 번 틀어진 사이는 되돌린다고 해서 처음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애는 하고 있나. "군대에 가서 헤어졌다. 그게 7년 전이다. 중간에 좋은 감정을 가지기도 했지만 연애로 이어지진 않았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한지가 오래되다보니,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귀찮아지기도 한다. 서울와서 특히나 자리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일만 했다. 지금은 멀티플레이가 안 되어서 못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유명하던데 "악동뮤지션 수현, 레드벨벳 예리, 공유, 박서준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언급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수현 씨 라디오할 때 가서 꽃다발을 선물해 드린 적이 있다. 다른 분들은 뵌 적이 없는데 나도 정말 팬이라 영광이고 감사하다."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가수가 있다면. "카더가든이랑 하고 싶다. '더팬'하면서 알게 됐는데 그 전부터 팬이었다. 그 이후로 연락을 가끔 한다. 농구하자고 한 뒤로 연락이 없다." -취미생활은 뭔가. "강아지랑 노는 것이 요즘 행복이다. 강아지 수영장, 강아지 운동장 검색해서 다녀오고 한다. 게임도 좋아하는데 카트라이더 모바일에 푹 빠졌다. 피파도 좋아하는데 전국에서 300등 안에 든다. 솔직히 말하면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집에 컴퓨터를 두지 않는다. 너무 게임만 하고 살다가 폐인이 될 것 같아서 치워버렸다." -작사 작곡에 고충은 없나. "원래 경험담으로 가사를 썼는데 이제 너무 우렸다. 이젠 상상해서 가사를 쓰고 있다. 이번 작품도 상상해서 쓴 노랫말이다. 멜로디는 다행히도 빨리 만드는 편이다. 음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떠오르는 것들이 많다." -이번 앨범으로 기대하는 반응은. "오왠같다고 말해주는 게 제일 좋다. '고막남친' 이런 수식어보다는 위로와 공감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런 것을 추구하는 편이다." -정규 계획도 있나. "아직은 없지만 곡을 써둔 것이 있다. 발매로 이어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4~5개 정도 만들었다. 앞으로도 공감해주시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 많이 만들겠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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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어벤져스 출격" 전도연X정우성 '지푸라기라도…' 韓범죄극 신기원(종합)

초호화 캐스팅, 탄탄한 스토리, 매력적인 분위기를 모두 갖췄다. 1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훈 감독을 비롯해 전도연·정우성·윤여정·신현빈·정가람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존재감 넘치는 충무로 배우들이 대거 의기투합, 2020년 최고 기대작 중 한 편으로 꼽힌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할을 맡아 명불허전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친다. 범죄를 앞두고 담담하고 순수한 얼굴부터 눈빛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까지 입체적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전도연표 독한 모습으로 컴백, 기다렸던 기대감을 채워줄 전망이다. "일단 대본이 재미있었고, 뻔한 장르물일 수 있는데 극적 구성이 신선했다. 여러 인물들의 등장도 새로웠다"고 운을 뗀 전도연은 "연희 캐릭터가 센 느낌이 있어 최대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려 했다. 그리고 정우성 씨가 맡은 태영이 아는 연희와, 태영이 모르는 연희의 모습을 다르게 표현하려 했다"며 "태영이 아는 연희는 되게 사랑스럽게 보이려고 했는데 좀 민망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9년 배우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정우성은 2020년 선보이는 첫 영화를 통해 또 한번의 변신에 도전,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극중 정우성이 연기한 태영은 사라진 옛 애인이 남긴 빚 때문에 마지막 한탕을 준비하는 인물. 긴장감 넘치는 전개 과정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위트있게 표현한 정우성은 반전 매력부터 일생일대 기회 앞에서 우유부단하고 절박한 모습을 드러내는 인간적 매력까지 다채로운 설정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정우성은 "한동안 큰 주제를 던지는 영화들이 많았는데, 우리 영화는 인간이 물질 앞에 얼마나 궁핍할 수 있는지 아주 처절하게 보여준다. 그런 내용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전도연씨와 함께 하고 싶어 하게 됐다"고 전도연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이어 "내가 연기한 태영은 허당이다. 때묻은 강아지인데 본인이 밀림의 사자인 줄 안다.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인간이다. 원래 나쁜 짓을 못하는 인간인데 그걸 또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이기도 하다"며 "나를 버리고 간 연희에게 완벽한 복수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타고난 피지컬로 인해 의상 스태프들의 고충이 크다로 하더라. 짠내나는 캐릭터를 위해 별 짓을 다 했는데 '아우라를 감출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자 정우성은 "그건 모든 의상 실장님들의 딜레마다. 감내하셔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애드리브 짐승'으로 꼽힌데 대해서는 "다른 영화에 비해 애드리브를 많이 하긴 했다"며 "그냥 신이 내린 것 같다"고 또 한 번 능청스러운 입담을 뽐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전도연과 정우성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통해 생애 첫 호흡을 맞췄다. 전도역 역시 이 같은 상황을 "현장에서 알았다"며 "처음 만나는데 되게 오래된 연인을 연기해야 해서 창피하고 쑥스러웠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며 "근데 막상 촬영이 끝나니까 아쉽더라. 우성 씨와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성 씨가 영화 만든다길래 '내가 할 역할은 없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정우성은 "난 데뷔 초부터 전도연 씨를 봐왔기 때문에 친근한 동료, 친구로 느꼈지만, 각자 활동을 하다 보니 알 수 없는 거리감도 느꼈다. 도연 씨가 어색했다고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태영 앞에서 연희가 일부러 만들어내는 쭈삣쭈삣함이구나' 생각했다"며 "배우 전도연 캐스팅은 나중에 차분히 전편을 함께 할 수 있는 영화로 만나보고 싶다. 그런 동료다"고 존중했다. 전도연의 러브콜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합류한 윤여정은 외면하고 싶은 현실 속에서 기억을 놓아버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원하는 것을 지키려는 순자 역을 맡아 잊을 수 없는 강렬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순자는 한평생 지켜오던 소중한 것을 모두 잃은 후 아무도 믿지 않고 과거의 기억에 스스로를 가뒀지만 원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끝까지 사수하려는 캐릭터다. 윤여정은 "내가 늙어서 피 나오는 영화 같은 것을 싫어한다. 근데 이 작품은 좀 다르더라. 무엇보다 전도연이 직접 전화를 해 '같이 하자'고 했다. '얘가 나를 캐스팅도 해주는구나' 고마웠다"며 "중요하고 큰 역할인 줄 알았는데 분량은 많지 않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전도연은 "윤여정 선생님이 맡은 역할은 윤선생님 아니면 생각 안날정도로 반전이 있는 인물이다. 선생님만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윤여정은 "그러면 네가 하지 그랬니?"라고 대꾸해 윤여정 특유의 매력을 엿보이게 했다. 이날 윤여정은 '열정 부자'로 지목받았다. 윤여정은 "리허설을 진짜처럼 해 나가 떨어졌고 장롱에 부딪혔다. 리허설을 하다가 다친 것이다. 그건 열정이 아닌 무모함이다"고 놀라운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또 "전도연이 한 번에 간다고 내 따귀를 때렸는데 고막이 나갈 뻔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전도연은 "한번에 못 끝내면 선생님을 계속 때릴 것 같아 '한 번에 가겠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충무로 라이징스타 신현빈과 정가람은 각각 인생 마지막 기로에 놓인 주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체류자 진태를 연기했다. 신현빈이 맡은 미란은 주식투자 실패라는 한순간의 실수로 가정이 무너지고 불행의 늪에 빠져버린 주부다. 정가람이 분한 진태는 가지고 싶은 것을 위해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캐릭터로, 미란과 함께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전도연은 신현빈에 대해 "열정적이고 매력적인 배우"라고 평했다. 신현빈은 "매일 매일 힘들다기 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다. 캐릭터가 변해가는 모습이 많았는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재미있다는 마음이 더 컸다"며 "현장에서 고생스러운 장면은 다들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좋은 추억으로 남게된 작품이다"고 강조했다. 전도연·정우성·윤여정·신현빈·정가람 뿐만 아니라 배성우·정만식 등 '충무로 어벤져스'라 불려도 손색없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내달 1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0.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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