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현장IS] "절대 마지막 아냐"…빅뱅, 6만 관객과 1막 피날레 [종합]
빅뱅이 '라스트댄스'를 끝으로 긴 공백기를 갖는다. 멤버들은 관객들을 눈에 담으며 "우리가 만든 추억으로 다섯이서 만날 날까지 힘을 얻겠다"고 외쳤다.빅뱅은 30일,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댄스 인 서울(BIGBANG 2017 CONCERT LAST DANCE IN SEOUL)' 열고 6만 여명의 팬들과 마주했다. 이번 콘서트는 2017년의 마지막날에 열리는 동시에 태양과 지드래곤이 군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무대로 한시적 고별콘서트의 의미를 갖는다.승리는 "공연 시작 전부터 빅뱅과 함께한 스태프분들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소중한만큼 뜨거운 콘서트 함께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같이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같이 뛰고, 고척돔이 흔들릴 정도의 사랑과 성원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콘서트에 임하는 마음을 전했다.지난 1월 같은 곳에서 시작한 '빅뱅10 더 콘서트:0.TO.10 파이널 인 서울'로 새해의 포문을 열었던 빅뱅은 이번 콘서트로 당분간 긴 공백을 갖는다. 아쉬운 만큼 역대급 스케일로 팬들과의 추억을 만들기로 했다. 빅뱅은 최대의 스케일로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준비했다. 4K급 화면의 LED로 압도적인 영상스케일을 선보였고 13mX4m의 거대한 무빙 스테이지는 빅뱅과 관객들 사이를 좁힐 수 있게 했다.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무대로 고척 4층 관객들에게도 다가갔다.'핸즈업' '맨정신' '위 라이크 투 파티' '에라 모르겠다' '루져' '배드 보이' '이프 유'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그동안의 히트곡 중 최신 앨범으로 엄선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솔로 활동을 한 태양은 '웨이크 미 업' '달링'으로 감미로운 보이스로 공연장을 채웠고 지드래곤은 '개소리' '무제'로 반전있는 무대를 선사했다.'스트롱베이비'를 부른 승리와 일본에서 낸 노래로 무대에 오른 대성은 듀엣으로도 활약했다. 지드래곤과 태양의 유닛을 위협하는 '진국보이'로 뭉쳐 '날봐 귀순'을 불렀다. 댄스브레이크 타임도 녹여내 섹시한 매력을 어필했다.2006년 데뷔 이래 11년간 쉼 없이 달려온 빅뱅은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승리는 "지금까지 빅뱅이 낸 노래가 솔로곡 합쳐서 280곡이다. 추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약속이라 생각한다. 다시 만날 때에는 5명이서 더 멋있는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소리쳤다.입대를 앞둔 지드래곤은 "'라스트댄스'라는 투어명이 여러 분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사실 모르겠다. 우리에겐 결코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크진 않다.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 안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제대 후 만날 날을 약속했다.내년 2월 민효린과의 결혼을 발표한 태양은 "언제나 저에게 주어진 많은 것들에 대해서 빅뱅의 태양으로, 인간 동영배로 더 큰 책임감으로 살아가겠다. 제 앞으로의 삶과 음악을 지지해줄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가장 소중한 멤버들을 위해서 끊임 없이 노력하면서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또 "이번 공연이 끝나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분들을 만날 수 없다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면서 여러분들에게 새롭게 성장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든다. 여러가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이 섞여 있는 것 같다. 여러분 앞에 5명이서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약속했다.대성은 "너무 즐거웠다. 무사히 끝나서 기쁜 마음이 크고 모든 일엔 처음과 마지막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우리 처음 빅뱅이 한국에서 시작한 만큼 다시 한국에서 마지막을 찍는다. 제 1막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남자로 의무 다 지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테니 여러분들도 건강한 하루하루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라겠다, 이게 끝이 아니니까 앞으로의 시간들 같이 쌓아나가면 좋겠다. 팬들과 더 돈독한 관계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인생 만남이 되고 싶다. 나의 인생 만남은 VIP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오그라드는 걸 싫어하는데 감사합니다. 감사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라고 고개숙여 인사했다.팬들은 '라스트댄스'를 부르며 앙코르를 기다렸다. '천국' '거짓말' '삐딱하게' '베베'와 '라스트댄스'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지드래곤은 "지금까지도 사랑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염치 없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며 화려한 1막 피날레를 알렸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12.31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