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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극중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악녀 귀요미’ 등극
‘꽃들의 전쟁’ 김현주가 애교 듬뿍 ‘악녀 귀요미’로 등극했다.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연출 노종찬/제작 드라마하우스)에서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조선 최고의 팜므파탈’ 소용 조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극중 모습과 너무 다른 김현주의 ‘이중 매력’이 듬뿍 담긴 다채로운 ‘현장 뒷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표독스럽고 독기 가득한 극중 이미지와 달리 카메라 밖에서는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는, ‘악녀 귀요미’ 자태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는 것. 김현주가 특유의 밝고 유쾌한 성격을 발휘,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특히 김현주는 장장 10시간 동안 진행된 촬영 도중 태양빛을 가리기 위해 우산 뒤에 숨어 고개만 빼곰히 내민 채 ‘개구쟁이 미소’를 짓는가 하면, 소품으로 나온 약과로 두 눈을 가리며 배트걸을 연상케 하는 깜찍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또한 홀로 기지개를 피면서 스트레칭을 하는 등 자연스럽고 소탈한 모습을 선보였다.더욱이 김현주는 리허설이나 쉬는 시간 도중 재치 있는 언변과 장난으로 스태프들을 비롯한 동료 연기자들의 웃음을 터트리게 만드는 등 ‘웃음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불편하거나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밝은 표정을 유지하며 즐거운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 매사에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스태프들을 배려, 빡빡한 현장 분위기를 북돋고 있다는 귀띔이다. 그런가하면, 김현주는 총 50부작인 ‘꽃들의 전쟁’이 어느덧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지나지 않을 거 같은 추위도 지나고 이제는 어느덧 더위가 찾아왔다”며 “지금 온 시간보다 남은 시간은 더 빨리 흐를 것 같은 생각에 벌써부터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꽃들의 전쟁’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이어 김현주는 “얌전이 이제 어느 정도 권력도 잡았고 무서울 것도 없으니 정신없이 달려 절벽 끝까지 가게 될 거 같다”며 “작은 바람이 있다면 얌전이를 무서워하거나 미워만 마시고 살짝씩 보이는 그녀의 아련한 아픔도 함께 봐주시면서 ‘꽃들의 전쟁’을 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한편 지난 17회분에서는 겨우 중궁전으로 복귀한 중전(고원희)이 또다시 위기에 몰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석고대죄를 하는 얌전(김현주)을 보고 격분한 인조(이덕화)가 중전에게 따져 묻다가 강빈(송선미)이 중전에게 보낸 서찰을 발견하는 일촉즉발의 사태가 벌어진 것. 중전의 운명은 어떻게 될 지 극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꽃들의 전쟁’ 17회는 오는 18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05.19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