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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팀 승률 0.727' 5선발 송승기의 파워, LG 선두 질주의 힘

LG 트윈스 5선발 송승기(23)가 에이스 못지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LG가 선두를 질주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송승기는 지난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15-0 대승을 이끌었다. 4월 23일 맞대결서 6이닝 무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NC를 상대로 이번에도 호투했다. 송승기는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다. 3일 기준으로 리그 전체에서 다승 공동 7위, 평균자책점 7위에 올라 있다. 국내 왼손 투수로는 오원석(KT 위즈·7승 2패 평균자책점 2.51)과 최고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양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대선배를 앞지른다. 송승기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달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일찌감치 송승기를 5선발로 낙점하며 "최소 한 달 동안 기회를 주겠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송승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전체 87순위) 출신으로 1군 등판 경험이 8경기(선발 0회)로 적어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LG는 송승기가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으면서 큰 힘을 얻고 있다. 송승기의 등판일에 LG의 승률은 0.727(8승 3패)이다. 5선발 투수가 나선 경기에서 팀 승률이 7할대를 돌파, 시즌 전체 승률(0.621)보다 훨씬 높다.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나선 경기에서 LG는 8승 4패를 기록했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승 3패)와 코엔 윈(2승 3패) 대체 선발(3패·김주온, 이지강, 최채흥)이 나선 경기에선 승률이 5할을 밑돈다. 임찬규(8승 3무 1패)와 손주영(8승 3패)의 등판일에도 송승기와 마찬가지로 LG의 승률은 0.727로 같다. 다만 임찬규와 손주영은 계산이 섰던 투수였다. 상대 에이스 킬러이기도 하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로건 앨런(NC) 케니 로젠버그(키움 히어로즈) 등 상대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도 이겼다. 지난 3일 NC전에서는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이닝 소화력(평균 5와 3분의 2이닝)과 탈삼진(9이닝 기준 8.81개) 능력도 갖췄다.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경험이 쌓일수록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며 흡족해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송승기는 쟁쟁한 고졸 신인들을 제치고 KT 위즈 안현민과 치열하게 '중고 신인왕'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는 "최대한 오랜 이닝을 책임지며 최소 실점하는 것이 목표다. 불펜 싸움을 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라며 "가끔 개인 성적을 확인한다. 신인상에 관심은 없다. 시즌 끝까지 현재 성적을 유지하고 싶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2025.06.04 14:11
프로야구

'3대 640㎏' 터미네이터, "주전도 신인왕도, 꽉 잡고 안 놓칠래요" [주간MVP]

"상(賞)과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지난 4월 30일은 안현민(22·KT 위즈)에게 잊지 못할 날이었다. 무명 선수였던 그는 이날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3번·지명타자로 '깜짝'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이튿날인 5월 1일 두산전에서 홈런포까지 쏘아 올린 안현민은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후 5월 4일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안현민은 이 기간 타율 0.429(21타수 9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1.048)과 출루율(0.455)을 더한 OPS가 1.503에 이를 만큼 임팩트 강한 일주일을 보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점과 홈런을 기록한 안현민을 5월 첫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안현민은 "이런 상이 있는지 몰랐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자신이 상과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다는 그는 "성적을 떠나 경기에 나간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기간이었다. 내 컨디션이 좋았고,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서) 내가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 여기에 성적까지 좋았으니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안현민은 17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5월 15경기에서 7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가장 높은 장타율(0.855)을 기록했다. 2루타는 4개, 3루타도 1개로 발까지 빨랐다. 장타의 원동력은 역시 '터미네이터(Terminator)'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다부진 체격이다. 1m83㎝, 90㎏의 안현민은 선수들 사이에서 괴력의 소유자로 통한다.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를 합친 무게를 뜻하는 '3대 운동'에서 640㎏을 기록했다. 안현민은 "웨이트 훈련은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군대 훈련소에서 잘 먹다 보니 살이 쪘고, 군대(취사병)에서 근육량을 더 늘렸다"라고 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을 올린 이유는 딱 하나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 내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다. 안현민은 고교시절(마산고)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도루왕을 할 정도로 주력까지 뛰어난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고등학교 땐 내 앞에 주자가 별로 없어서 뛸 기회가 많아 도루가 많았을 뿐이다"라며 "내 장점은 빠른 발보다 파워라고 생각해서, 프로 입단 후에도 힘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훈련에 더 매진했다"라고 말했다. 2022년 시작한 그의 프로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KT 입단 후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고,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라인업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6월 23일 LG 트윈스전에서 도루를 하다 손가락(오른쪽 약지)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안현민은 "지난해 찾아온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올해 다시 찾아온 찬스를 안현민은 꽉 잡으려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급인 그에게 4번 타자 중책을 맡길 정도로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그는 "팀에서 주는 부담보다 내가 자신에게 주는 부담이 크다. 잘하려는 욕심이 많은데,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멘털을 잘 잡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초 대폭발했던 안현민은 이후 10경기 동안 홈런 없이 주춤했다. 그의 파괴력을 본 상대 팀이 안현민을 집중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상대의 견제가 많아지는 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타구를 때려내는 게 내 역할"이라며 씩씩하게 웃었다. 안현민은 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장외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했다. 프로 3년 차 안현민은 그동안 많은 경기에 뛰지 않아 올해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송승기(LG) 등 '중고 신인',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등 고졸 루키와 신인왕 레이스에서 경쟁 중이다. 그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따라오는 게 성적이다. 상도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신인왕을 의식하지 않겠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이 상(조아제약 주간 MVP)처럼 좋은 상을 받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2 07:04
프로야구

어깨 문제 이후 첫 2군 등판, 최고 146㎞/h…정현우 1군 복귀 시점은? [IS 광주]

신인 투수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부상 이후 첫 공식전을 소화했다.정현우는 27일 고양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 25개(스트라이크 16개).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섞어 컨디션을 체크했다. 빠른 공 구속은 최고 146㎞/h까지 찍혔다.덕수고를 졸업한 정현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초대형 유망주. 지난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점) 하며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려 122구를 소화, 고졸 신인 데뷔전 역대 투구 수 2위(1위 김태형 135구)라는 달갑지 않은 훈장도 달았다. 정현우는 이후 두 번의 선발 등판을 추가한 뒤 어깨 불편함 문제로 지난달 1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 전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4.80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7일 광주 KIA전에 앞서 "오늘 부상 이후 첫 실전, 1이닝을 던졌다. 던진 후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보고만 받았다. 구속이나 마운드에서의 모습은 정상에 가까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귀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홍 감독은 "지금 빌드업 과정이면, 빠르면 6월 중순 안쪽으로 등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19:14
프로농구

WKBL, 새 시즌 심판·경기요원 공개 모집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경기 진행을 맡을 심판과 기록·통계 업무를 담당할 경기 요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심판은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 자격증 소지자 가운데 고졸 이상 학력으로 군필 혹은 면제자가 지원할 수 있다. 승부조작 등 불공정 행위로 징계 처분을 받은 경우에는 지원할 수 없다.1차 서류 심사, 2차 면접, 3차 실기 테스트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 접수 기간은 19일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다.경기 요원은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퓨처스리그, 박신자컵 등 WKBL에서 주최하는 각종 대회의 기록·통계 업무를 맡는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 통계원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1차 서류 심사, 2차 면접을 거쳐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교육·필기 시험을 진행한다. 서류 접수 기간은 19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다.지원자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서류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WKBL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5.12 11:18
프로야구

정현우 어깨 회복...홍원기 감독은 신중론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던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마운드에 선다. 사령탑 홍원기(52) 키움 감독은 그의 1군 복귀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다. 홍원기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정현우에 대해 "현재 통증은 없고, 병원 진료 결과도 좋다. 투구 시작 날짜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곧 잡을 것"이라고 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도 "어제(10일) 받은 진료 결과 부상 부위(왼쪽 극상근)는 거의 다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곧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현우는 지난달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왼쪽 어깨 근육이 뭉치는 증세가 생겼고, 병원 검진 결과 극상근에 염증이 발견됐다. 4주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받은 특급 기대주다. 지난 2·3월 스프링캠프에서 잠재력을 증명하며 2025시즌 키움 마운드의 4선발로 낙점됐다. 정현우는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그는 5회까지 공 122개를 던졌다. 이는 역대 고졸 신인 투수 데뷔전 투구 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정현우는 5이닝 동안 6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많은 득점을 지원하고 키움이 17-10으로 승리하며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하지만 정현우가 122구 기록할 때까지 투수를 교체하지 않은 홍원기 감독의 선택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현우는 4월 6일 NC 다이노스전, 12일 한화 이글스전에 나서며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그러나 데뷔 후 네 번째 등판을 앞두고 결국 부상을 당했다.정현우는 등판한 세 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경기 운영 능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키움 입장에선 그의 복귀가 절실하다. 홍원기 감독은 신중하다. 팀 상황은 안 좋지만, 정현우가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홍 감독은 "선수(정현우)가 아직 어리다 보니 회복 속도는 빠르다. 하지만 정확한 복귀 실점은 아직 말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실전 감각 회복뿐 아니라 80개 이상 던질 수 있는 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퓨처스(2군)팀 지도자들의 평가도 들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홍원기 감독은 "재발 우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완전한 몸 상태로 올라와야 한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바로 1군에 올릴 순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08:15
프로야구

소형준, 업그레이드 투심 패스트볼 앞세워 '괴물' 모드 재가동 [IS 피플]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편안하게 봤네요."11-1 대승을 거둔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떠올리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전한 말이다. 5회까지 11점을 낸 타선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 감독에게 안도감을 선사한 진짜 주인공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소형준(24)이다.이날 소형준은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컷 패스트볼(커터), 체인지업과 커브를 두루 배합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세 차례씩 맞붙은 1~4번 타자(송성문·이주형·최주환·야시엘 푸이그)에게 단 1안타만 내줬다. 소형준은 이 경기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44(25이닝 4자책점)으로 낮췄다. 21일 기준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4위를 지켰다. 속구 계열(투심·커터) 구종을 구사하며 구속 변화로 투구 레퍼토리에 변주를 줬다. 이강철 감독은 "정말 잘 던지더라. (소형준이 신인왕을 받은) 2020년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이제는 매우 성숙한 소형준"이라며 재차 감탄했다. 이 감독은 통산 다승 부문 5위(152승)에 올라 있는 KBO리그 대표 레전드다. 임세업 KT 전략데이터팀 과장은 올 시즌 소형준의 투구에 대해 "이전보다 투심 수평(horizontal) 무브먼트(공의 좌우 움직임)가 더 많이 발생해서 움직임이 더 좋아졌다. 투심은 로케이션을 통제하기 어려운 구종인데, 소형준은 그걸 잘 해내고 있다"라고 했다. KT 전략데이터팀 분석에 따르면,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이었던 2023시즌 소형준의 투심 평균 수평 무브먼트는 38.51㎝였다. 19일 키움전에서는 40.08㎝에 달했다. 우투수의 투심은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간다. 히팅 포인트를 흔들어 땅볼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소형준은 이전보다 꺾이는 각도가 큰 투심을 던지면서도 좋은 제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평균 구속도 크게 올랐다. 2023시즌은 141㎞/h였지만, 19일 키움전에선 145㎞/h를 기록했다. 임 과장은 소형준의 체인지업 완성도도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 역시 체인지업 제구력과 움직임이 이전보다 좋아져, 최근 소형준이 등판한 경기에서 체인지업 사인을 자주 내고 있다고 전했다.1차 지명 기대주였던 소형준은 데뷔 시즌(2020)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3승(6패)을 거두고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후 1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고졸 신인 투수가 되며 '제2의 몬스터'라는 별칭도 없었다. 소형준은 2021시즌 KT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2022시즌도 13승을 거뒀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2023년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긴 공백기를 보내며 잠시 선수 생활에 쉼표를 찍었다. 소형준은 지난해 9월, 16개월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고 KT의 포스트시즌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더 단단해진 신체와 멘털을 앞세워 올해 다시 제자리(선발 투수)를 되찾았다. 올 시즌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보여주며 '몬스터' 모드를 가동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3 07:00
프로야구

신인 정현우 결국 어깨 부상 이탈...키움 국내 선발진 운영 '가시밭길' [IS 포커스]

신인으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았던 정현우(19)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가 한 명뿐인 키움 히어로즈에 악재가 생겼다. 정현우는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날(16일) 훈련 중 왼쪽 어깨 근육이 뭉치는 증세가 나타났고, 오늘(17일) 서울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크로스 체크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홍 감독은 18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근육 미세 손상으로 4주 동안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했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슈퍼루키'다운 자질을 증명하며 올 시즌 키움의 4선발로 낙점됐다. 등판한 3경기에서 2승·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예견된 부상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정현우는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공 122개를 던졌다. 이는 역대 '고졸 신인' 데뷔전 최다 투구 수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키움이 5회 초까지 11-4로 크게 앞서가자, 4회까지 투구 수 93개를 기록한 정현우를 5회도 내세웠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춰주기 위해서였다. 정현우가 KIA 하위 타선에게 고전하며 투구 수 110개를 넘긴 뒤에도 교체하지 않았다. 결국 정현우는 5이닝을 채웠고, 키움이 17-10로 승리하며 데뷔전부터 선발승을 거뒀다. 하지만 키움 벤치의 선택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정현우는 열흘 뒤인 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두 번째 등판에 나섰고,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5일 휴식 뒤 나선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122구 후유증' 우려가 잦아들 무렵 결국 탈이 났다. 정현우의 투구 수가 고교 시절보다 크게 늘어난 게 사실이다. 이번 부상이 통상적으로 겪는 성장통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키움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는 정현우의 부상 재발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키움은 정현우가 이탈하며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정현우 대신 17일 KT전에 나선 전준표는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딱 '오프너' 임무만 수행했다. 18일 KT전에선 지난 시즌(2024)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김선기를 내세웠지만, 3회까지 8점을 내주며 무너진 탓에 1-11로 대패했다. 3선발 김윤하도 등판한 5경기에서 7점 대 평균자책점(7.33)을 기록하며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다. 2선발 하영민은 최근 두 차례 등판 연속 6실점을 기록했다. 20일까지 선발 등판한 키움 국내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6.78이다. 홍원기 감독도 20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4·5선발보다는 1~3선발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하고 있는 점을 더 고민했다. 가장 안정감이 있었던 정현우까지 이탈한 상황. 더 험난한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06:00
프로야구

홍원기 감독 "정현우, 어깨에 염증 발견"...크로스 체크 예정 [IS 부산]

키움 히어로즈 좌완 신인 투수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의 어깨에 염증이 발견됐다. 구단은 면밀한 상태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키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즈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정현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정현우는 16일 훈련 중 어깨에 뭉침 현상이 생겼고, 17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홍원기 감독은 "염증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구단은 "현재 크로스 체크 중이다. 염증은 첫 번째 병원의 소견이다. 다른 병원 두 곳에서도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짧으면 열흘, 상황에 따라서는 며칠 더 1군 엔트리에서 빠질 전망이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자질을 인정 받고 2025시즌 키움의 4선발로 낙점됐다.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러 5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7-10 승리에 기여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 정현우는 투구 수 122개를 기록했다. 5회 고전하며 투구 수가 늘어났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겨 주기 위해 5회를 맡겼다. 정현우는 역대 12번째로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고졸 신인' 데뷔전 최다 투구 수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현우는 1일 리그 전체 경기가 창원에서 일어난 비극으로 열리지 않으며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 뛰었다. 이후 등판한 6일 NC 다이노스전, 12일 한화 이글스전 모두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신인왕 1순위 후보다운 레이스를 보여줬지만, 부상 변수에 잠시 쉼표를 찍었다. 정현우가 나설 예정이었던 18일 KT 위즈전은 2024년 1라운더 전준표가 나선다. 키움은 개막 로테이션 5선발이었던 윤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19일 경기 대체 선발도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7 17:28
프로야구

'신인왕 후보' 정현우, 잠시 쉬어간다...어깨 뭉침 증세→1군 엔트리 말소 [IS 부산]

'신인왕' 후보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즈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신인 선발 투수 정현우가 말소됐다. 정현우는 왼쪽 어깨에 뭉침 현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관리 차원이다. 정현우는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데뷔전에서 투구 수 122구를 기록, 역대 고졸 신인 데뷔전 최다 투구 수 부문 2위에 올랐다. 당시 키움 벤치는 정현우가 5이닝을 채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그를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았다. 정현우는 결국 5이닝을 채우고 역대 12번째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신인 투수가 됐다. 이후 정현우의 관리 문제는 키움의 숙제였다. 창원에서 일어난 비극으로 리그가 잠시 멈춘 지난 1일, 정현우는 휴식할 시간을 더 얻었고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열흘 만에 등판했다. 5이닝을 소화하며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정현우의 1군 말소가 122구 투구 탓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정현우의 몸 상태에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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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소형준 떠오르네...'풍운아' 정현우 [IS 피플]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등판마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쓰며 야구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정현우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소속팀의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무패)째를 거뒀다. 두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등판이었다. 우선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 정현우는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7볼넷,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한화전에서는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특히 5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한 '거포' 노시환과의 승부가 돋보였다. 앞 타자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준 상황에서 장타 허용 부담이 큰 노시환를 상대했지만,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2구째 슬라이더를 모두 스트라이크존(S존)에 넣어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든 뒤 5구째 커브를 몸쪽(우타자 기준) 붙여 추가 실점을 막는 뜬공을 유도했다. 데뷔전을 치른 뒤 "다음 등판에서는 더 공격적인 1·2구 승부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던 정현우는 두 번째 등판이었던 6일 NC전에서도 4·5회 8타자를 상대하며 한 번밖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할 만큼 고전했다. 하지만 12일 한화전에서는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S존에 넣을 만큼 과감한 승부를 보여줬다. 그 결과 NC전 4.81개였던 타자당 투구 수는 3.82개, 20.2개였던 이닝당 투구 수는 16.8개로 줄었다. 경기 뒤 정현우는 "불필요한 공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정현우의 호투 덕분에 2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정현우는 키움이 개막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른 3월 26일 KIA전에서도 난타전 양상 속에 5이닝 6실점을 기록, 키움의 리드를 지켜내고 17-10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올 시즌 등판한 3번 중 2번이나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정현우의 데뷔 첫 달 퍼포먼스는 2020년 신인왕 소형준(KT 위즈)을 떠오르게 한다. 소형준도 소속팀이 개막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데뷔전(5월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나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고, 두 번째 등판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호투하며 KT가 4연패를 벗어나는 데 기여했다. 정현우는 KIA와의 데뷔전에서 투구 수 122개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 데뷔전 투구 수 역대 2위에 오를 만큼 많은 공을 던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정현우는 씩씩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12일 한화전에서는 앞선 두 차례 등판보다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부상 우려를 지웠다. 5년 전 소형준과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며 신인왕 수상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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