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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세븐틴 승관, 제주 홍보대사 위촉… 전 세계에 제주 알려

그룹 세븐틴의 승관이 고향 제주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승관은 19일 오후 제주시 일도일동 제주특별자치도 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위촉식에 참석해 홍보대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이 자리는 제주 출신인 승관이 지역의 글로벌 홍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승관은 위촉식에서 “어린 시절부터 제주도민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껴왔다. 그래서 지난해 ‘유네스코 청년포럼’ 연설 기회가 생겼을 때, 세계 자연문화유산인 제주특별자치도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렇게 제주 홍보대사로까지 임명돼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이어 “제주도민 여러분께 더욱 좋은 에너지와 희망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활동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제주와 세븐틴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활동할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가 배출한 세계적 아티스트가 고향의 홍보대사로 활약하게 돼 기쁘다”라며 “제주의 청정 자연과 문화예술, 세계평화의 섬으로서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하는 문화외교관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승관은 홍보대사 위촉식 이후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해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에도 힘을 보탰다. 그는 “오래 전부터 제주에 어떻게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이 자리를 통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승관은 2015년 데뷔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화보, 광고 촬영을 제주에서 진행하며 글로벌 K-팝 팬들에게 제주를 알려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세븐틴이 제주에서 촬영한 ‘음악의 신’ 스페셜 퍼포먼스 비디오를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승관은 당시 연설에서 제주가 유네스코로부터 자연환경분야 3개 부문을 동시에 지정받은 세계 최초의 지역임을 언급하기도 했다.한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제주도청과 K-팝 제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열고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양측은 제주 문화관광산업 및 K-팝 제주 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고, 제주도와 플레디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9 15:37
예능

‘전참시’ 핫하다 핫해…최현석→온유 일상 공개 관심 폭발

‘전참시’가 스타 셰프 최현석과 샤이니 온유의 일상을 공개하며 토요일 밤 색다른 재미를 전달했다.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20회에서는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셰프 최현석과 빛나는 모습으로 돌아온 샤이니 온유의 모습이 그려졌다.먼저 실험적인 요리사 최현석은 현재 운영 중인 레스토랑에 도착하자마자 김선엽 헤드 셰프와 함께 새로운 조합의 메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까르보나라 아이스크림, 고추 모양의 갈비 버거, 열기구 디저트 등 상상을 초월하는 신메뉴를 만들어냈고 주방은 어느새 과학실험실로 탈바꿈돼 놀라움을 자아냈다.애피타이저부터 메인 코스까지 직원들로부터 특이사항을 보고받은 최현석은 ‘오너 셰프’ 다운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장착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미세 저울로 재료 무게를 재보며 요리 과정을 꼼꼼히 체크했고 그 가운데, ‘흑백요리사’에서 마늘을 빼먹어 화제가 되었던 봉골레를 만드는 모습이 흥미를 자극했다.최현석은 레스토랑 오픈 이래로 최대 인원의 풀코스 요리 준비에 나섰다. 그는 간장게장, 국밥, 삼계탕 등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탄생시켰고 특히 ‘흑백요리사’에서 세 가지 장을 이용해 만들었던 스테이크와 한 땀 한 땀 조각하듯 만든 디저트 ‘발레리나’까지 유일무이한 요리들로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장착한 최현석은 손님들에게 직접 요리를 서빙하며 음식을 설명하기도.그런가 하면 최현석은 ‘흑백요리사’ 출연 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원투쓰리’ 배경준 셰프를 만나 촬영 비하인드를 깜짝 공개했다. 도전장을 내민 배경준 셰프와의 1:1 대결을 회상하던 그는 “전 회차를 통틀어서 원투쓰리랑 할 때가 제일 후달렸어”라고 밝혔다. 또 김선엽 헤드 셰프에게 “시즌 2 나가야지. 안성재 심사위원 평가받아 봐야지”라며 출연을 독려하기도 했다. 솔로 아티스트로 도약한 샤이니 온유의 일상도 펼쳐졌다. 일어나자마자 목소리 상태를 확인하던 온유는 커피 타임을 가지며 뉴스를 시청하는 등 본인만의 모닝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온유의 집에는 옷과 운동기구 등이 배치되어 있었고 운동을 하던 중 돌돌이로 먼지 청소를 무한 반복하며 머리카락 한 올도 허용하지 않는 그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어머니가 해준 밥으로 아침밥을 해결하며 리얼 자취생 모먼트를 발산하던 온유는 ‘1호 아티스트’로 소속돼 있는 새로운 회사에 출근했다. 잠시 후 온유는 추진력이 좋아 솔로 관련 활동 등 단기간에 많은 것을 성사시킨 장문성 매니저와 함께 스케줄 회의를 진행했고, 그 자리에서 대학 축제 스케줄을 확정하기도 했다. 평소 캠핑을 좋아한다는 온유는 19년 전, SM 아카데미로 인연을 쌓은 장문성 매니저와 회사 옥상에서 미니 캠핑을 즐겼다. 직접 고기를 굽는 등 거침없는 요리 실력을 뽐내던 그는 ‘찐친’ 매니저와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며 토크를 이어갔다. 특히 제주도가 고향인 매니저는 제주도에 들를 때마다 자신의 부모님을 챙겨주는 온유에게 고마움을 표해 훈훈함을 더했다.본업 천재 모드를 발동시킨 온유의 첫 솔로 팬 콘서트 백스테이지도 공개됐다. ‘올라!’, ‘스탠드 바이 미’ 등 달콤한 목소리로 현장을 꽉 채운 그는 16년의 내공으로 팬들과 완벽 호흡을 자랑했다. 솔로 아티스트로 우뚝 선 그의 감동적인 하루가 시청자들에게도 행복을 선사했다.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집계 결과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1.5%로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셰프 최현석이 섬세한 손길로 조각품을 만들 듯 이색 디저트 발레리나를 만드는 과정이 담긴 장면은 시청률 4.1%까지 치솟으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3 08:40
스타

이효리·이상순, 제주 떠나 평창동으로…단독주택 60억 현금 매입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를 떠나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25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단독주택과 인접한 대지 1필지를 60억 500만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해당 주택은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연면적은 100평에 달한다. 지분은 이효리가 4분의 3, 이상순이 4분의 1이며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다. 앞서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다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울로 이사한다는 소식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당시 이상순은 “9월에 서울로 올라올 거다. 집도 구해놨다. 현재 인테리어 중”이라며 “원래 우리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본업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살아보자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이사 후 다양한 공연 등 음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지난 2013년 부부의 연을 맺은 후 11년 동안 제주도에서 거주했다. 이 기간 두 사람은 제주도에서의 일상을 담은 ‘효리네 민박’을 시즌제로 선보이는 등 대중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5 15:55
예능

이상순 “이효리와 하반기 서울로 이사…집 인테리어 중” (김범수)

가수 이상순이 아내 이효리와 함께할 서울 생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김범수’에는 ‘EP. 01 김범수의 보고싶다 |초보 사장 김범수가 퍼스널 커피 내려 드립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방송에서 김범수는 이상순에게 “제주 생활은 언제까지 하느냐. 서울에 올라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은 “가을 이후에 하반기쯤 서울로 올라올 거다. 여기저기 다 이야기하고 다녀서 비밀도 아니다”며 “집도 구해놨다. 현재 인테리어 중”이라고 밝혔다.김범수는 11년 동안 제주에 살다가 갑자기 서울로 올라오기로 결심한 계기를 물었고, 이상순은 “이효리도 나도 원래 우리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본업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살아보자고 생각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순은 “보통 젊을 때 도시 생활 즐기다가 나이 들면 귀농을 하는데 반대”라는 이범수의 말에 “제주도에서 열심히 사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되게 힘들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전원주택에서 살면서 꾸는 꿈이 있지 않느냐. 근데 집 바깥일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이어 “젊을 때 시골에서 그런 삶을 산 경험을 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서울에 오면 누릴 거 다 누리고 맨날 배달시켜 먹을 거다. 그런 계획이 있다. 음악 하는 후배, 친구들 만나서 얘기도 하다가 작업도 같이 하는 기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2 21:49
골프일반

유해란, 임진희, 박성현, 박현경, 이예원 삼다수 마스터스 총출동···KLPGA 하반기 스타트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를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8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제주(파72, 6585야드)에서 열린다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올 시즌 미국 LPGA 신인상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는 마수걸이 우승을 노린다. 그는 "고향인 제주에서 열려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감회가 남다르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LPGA 최근 3개 대회에서 톱5에 진입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데이나 오픈에서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한 유해란은 지난 29일 막을 내린 CPKC 여자오픈에서 마지막 날 선두를 뺏겨 공동 3위로 마감했다. 유해란은 "우승을 놓쳐 아쉽지만, 최근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KLPGA투어이기도 하고, 두 번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우승에 대한 갈증을 이번 대회에서 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9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하는 박성현은 스폰서 추천 자격으로 나선다. 그는 "재활 이후 연습 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대회를 앞두고 샷감과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샷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임진희, 유해란, 박성현과 함께 미국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혜진도 7월 롯데 오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KLPGA투어에 나선다. KLPGA투어 통산 9승을 기록 중인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10승을 달성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상반기에만 각각 3승씩을 쓸어 담은 박현경(24)과 이예원(21)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상 포인트와 상금 선두의 박현경은 "최근 3년 동안 이 대회에서 5위, 3위, 3위의 성적을 기록해 언젠가는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이예원은 "상반기에 좋은 기억이 있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새로운 마음으로 하반기를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통산 2승을 일군 고지우는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고지우는 "고향에서 열리는 스폰서의 대회에서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박지영과 황유민, 박민지 등 올 시즌 우승자들이 나선다. 상반기에만 준우승을 3차례나 한 최예림과 윤이나는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유현조와 이동은, 홍현지 등 루키 선수들이 펼치는 뜨거운 신인상 경쟁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이형석 2024.07.31 08:52
스포츠일반

베이징은 치킨, 파리는 마라탕인건가...반효진·오예진이 떠올린 최애 음식 [2024 파리]

파리 올림픽은 마라탕이다. 금메달리스트 2명이 꼽은 메뉴다.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식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일부러 체중을 늘려야 하는 선수도 피해야 하는 음식이 있다. 보통 가장 먹고 싶은 게 그렇다. 이제 메달리스트들에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꼽아달라"는 질문은 기본이 된 것 같다. 2022년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화가 한 몫했다.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에게 한 취재 기자가 "귀국 뒤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물었고, 그가 특정 치킨 브랜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먹고 싶다고 한 게 화제를 모았다. 실제 해당 브랜드 매출 상승에 기여했고, 황대헌은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매일 3만원 상당 쿠폰을 받는 '치킨 연금' 수혜자가 됐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마라탕 인기가 많다. 28일(한국시간) 여자 공기권총 10m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이 "고향(제주도)에 가서 엄마와 마라탕을 먹고 싶다. 여기(파리) 있는 동안은 영상만 찾아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의 아버지 오현석씨도 "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마라탕"이라며 "한국에 오면 그거 사주러 데려가야겠다"고 했다. 30일 쫄깃한 승부로 국민을 들었다 놓은 '여고생 사수' 반효진도 그랬다. 그는 10m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최강자 황위팅을 슛오픈 끝에 0.1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입문 3년 만에 올림피언이 된 것도 모자라, 금메달리스트까지 우뚝 선 열일곱 살 사수에 스포츠팬이 열광했다. 그런 반효진도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마라탕을 꼽았다. 자신의 단점으로 편식을 꼽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학교(대구체고)에서는 여느 여고생처럼 친구들과 마라탕 먹는 걸 즐긴다. 반효진의 아버지 반재호씨, 1992 바르셀로라 올림픽에서 '여고생 사수'로 최초 금메달을 따며 이 계보의 첫 주자가 된 여갑순 국가대표 후보선수 전임 감독도 후배의 쾌거를 축하하며 마타랑과 탕후루를 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태극전사들의 금빛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5개를 모두 채우며 좋은 기운이 자리했다. 앞으로도 웃으며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떠올리고 이를 인터뷰에서 말하는 선수가 등장할 것이다. 아직까진 마라탕 인기가 가장 좋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30 09:29
스포츠일반

고교 무대 평정→자비로 국제대회 출전...준비된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2024 파리]

'고교 최강자'에서 올림피언, 그리고 금메달리스트까지 올라섰다. 스포츠에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걸 보여준 사격 국가대표 오예진(19·IBK기업은행) 얘기다. 오예진은 28일(한국시간) 플아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243.2점을 기록,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대표팀 선배 김예지와 마지막까지 사대에 남아 경쟁했다. 오예진은 세계사격연맹(ISSF) 공기권총 10m 종목 랭킹 35위다. 대한사격연맹이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올림픽 메달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아니다. 5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사격에서 강자들을 제치고 포디움 맨 위에 섰다. 대표팀 내부적으로는 오예진을 '비밀 무기'로 본 모양새다. 2018년 처음 총을 잡은 그가 '엘리트 코스'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예진은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고교 대회 전관왕(9관왕)에 오르며 차세대 한국 사격 기대주로 인정받았다. 파리에 입성한 뒤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사고를 칠 선수'로 여겨졌다. 오예진의 금메달 획득은 선수의 의지, 지도자의 안목, 대한사격연맹의 지원이 앙상블을 이룬 결과다. 오예진은 2022년까지 주니어 국제대회만 출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기준으로 제시한 개인 출전권 자격 취득 기준은 국제사격연맹(ISSF)이 인정하는 성인 국제대회를 최소 두 번 이상 출전하는 것이었다. 당시 제주여상 감독으로 오예진을 지도하고 있었던 홍영옥 현 대표팀 코치는 오예진이 올림픽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선수와 연맹에 출전을 권유했다. 그렇게 오예진은 국제대회 출전 이력을 쌓기 위해 지난해 2월 열린 자카르타 월드컵에 자비로 출전했다. 연맹은 당시 국가대표는 아니었지만, 2022년까지 좋은 성적을 낸 '고교 유망주' 오예진이 자카르타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출전 자격을 부여했다. 오예진은 그렇게 출전한 자카르타 월드컵에서 2관왕(개인전·단체전)에 올랐다. 이후 10월 창원에서 열린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도 출전, 또 2관왕을 차지하며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성인 국제무대 출전 수 자격과 랭킹 포인트를 채웠다. 이듬해(2024년)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1위에 올라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렇게 파리에 입성한 그는 은사 홍영옥 코치의 멘털 관리 지원과 특별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예진은 금메달 획득 뒤 "(메달 획득) 유력 후보가 아니라고 해도, 그런 건 신경 안 썼다. 내 것만 하면 다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금메달 들고 환호하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현실로 이뤄져 기쁘다"라며 웃었다. 어머니 송미순씨를 향해 "엄마, 봤지"라며 애정을 드러낸 오예진. 올림픽이 끝난 뒤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고향 제주도에서 어머니와 함께 여행하는 것을 꼽았다. 송미순씨도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진정하기 어려워 많은 분들의 축하에 제대로 답을 못했다. 일을 마친 뒤 이제야 조금 마음을 가라앉혔다"라며 딸 오예진의 금메달 획득에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9 19:51
스포츠일반

루틴은 레몬 캐러멜 한 조각, 습관은 표적 응시...베테랑 같은 '19세 사수' 오예진의 예견된 반란 [2024 파리]

지난해 고교 공기권총 대회 1위를 휩쓴 오예진(19·IBK기업은행)이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오예진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대표팀 동료 김예지를 제치고 1위에 올라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까지 사대에 남은 두 선수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있어 금메달과 은메달을 확보한 상황. 222.6점을 기록하며 김예지에 0.8 앞서 있던 오예진은 10.0점을 쏴 9.7점에 그친 김예지를 꺾었다. 오예진이 기록한 243.2점은 이 종목 결선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위치와 두 번째 자리에 오른 건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권총 50m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처음이다. 오예진이 금메달을 획득한 건 예상 밖 결과다. 지난해 고교 대회에서 9번 우승하며 전관왕에 오른 선수지만, 성인 무대에서 국제대회를 치른 건 두 번에 불과했다. 세계랭킹도 35위였다. 오예진은 파리 입성 뒤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고, 장갑석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는 그가 대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오예진. 또래처럼 평소 음악을 즐겨 듣고 노래 부르는 걸 즐긴다. 하지만 사대에 오르기 전후는 여느 베테랑 못지 않게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다. 자신만의 루틴으로 시합 5분 전 레몬맛 캐러멜을 먹는 독특한 루틴을 갖고 있고, 집중력은 높이기 위해 특정 사물이나 표적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자신의 강점으로 "끈기와 마인드컨트롤이다. 문제가 발생해도 혼자 해결을 보려고 한다"라고 당차게 얘기하는 선수다. 오예진은 중학생이었던 2018년 친구 따라 사격부에 갔다가 재능을 발견했다. 현재 대표팀 코치이자, 고교(제주여상) 시절 자신을 지도한 홍영옥 코치를 사격 선수로서 은사이자 은인으로 여기며 성장했다. 오예진은 자신의 꿈에 대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목표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꾸준히 잘 하는 선수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할 정도로 '선수'로서 성숙한 자세를 갖고 있다. 오예진은 시상식을 마친 뒤 어머니 송미순씨를 향해 "엄마, 봤지"라고 외쳤다. 올림픽 뒤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고향 제주도에서 어머니와 함께 놀러다니는 걸 꼽은 오예진. 누구보다 벅찬 가슴으로 금의환향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8 21:17
프로축구

정운, 제주서만 K리그 200경기…“또 다른 고향, 팬들이 있어 내가 빛난다”

‘레전드’ 정운이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K리그 2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팬들을 위한 이색 이벤트도 직접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운은 지난 24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정운은 이날 출전으로 제주 소속으로만 리그 200번째 경기 고지(K리그1 176경기, K리그2 24경기)를 밟았다.제주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6년 1월 제주 유니폼을 입은 이후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 중이다. 크로아티아 무대에서 국내로 복귀한 뒤 군복무 기간(2018.6~2020.1, 김포시민축구단)을 제외하면 제주 유니폼만 입었다. 현재 제주 선수단 기준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200경기)을 보유하고 있으며,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 현역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인 이창민(204경기, 군복무 중)의 기록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유공코끼리 시절부터 이어진 구단 역사에 역대 선수 출장 기록 1위(김기동 274경기)의 아성에도 서서히 다가서고 있다.정운의 존재감은 단순히 출장 기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운은 올 시즌 중앙 수비수에서 본업인 왼쪽 측면 수비수로 돌아와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킥 위력도 여전하다. 지난 12라운드 포항전에서도 경기 막판 코너킥 찬스에서 '운체국 택배'라는 별명에 걸맞는 정교한 킥으로 이탈로의 극적인 동점골을 견인했다. 또한 풍부한 경험과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라커룸에서는 큰 목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는 '보이스 리더' 역할까지 도맡으며 동료들에게 귀감을 주고 있다.이런 그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팬을 먼저 생각하는 '팬 퍼스트' 정신 때문이다. 정운은 기록 달성 순간에도 가장 먼저 팬을 떠올렸다. 그리고 오는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팬 사랑 보답 이벤트를 열기로 직접 구단 측에 제의했다. 정운은 인천전에서 ‘친필 사인 유니폼’과 ‘플레이어 응원타월’ 1000장을 팬들을 위해 쏘기로 했다. 여기에 경기 당일 구매 유니폼에 정운을 마킹하거나 정운을 마킹했던 팬들을 위해 200경기 스페셜 패치도 추가로 증정하다. 모든 비용은 선수 본인이 부담한다.정운은 구단을 통해 "어느덧 제주 생활 9년 차다. 이제 제주도는 나의 또 다른 고향과 같다. (이)창민이가 군복무를 위해 팀을 잠시 떠나면서 현재 선수단 중에서 내가 가장 제주에서 오랫동안 뛴 선수가 됐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 커진거 같다. 김기동 감독님이 갖고 계신 구단 소속 최다 출전 기록을 깨트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매 경기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해 뛰겠다. 주변에서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신다. 아직까지도 내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팬들의 존재가 크다. 주황색 물결(팬)이 있기에 내가 더 빛나는 것 같다. 인천전에서 부족하지만 팬사랑에 보답하고자 구단과 함께 준비했다. 많은 팬들이 오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4 11:57
PGA

"공이 완도에 있다" 이런 드라마 또 없습니다, '탱크' 최경주의 생일 자축 우승 "하늘이 도왔다"

"공이 완도에 있다."최경주(54)는 샷 순간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샷이 연못을 향했고, '물에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 때 갤러리의 외침이 낙담한 최경주를 깨웠다. 기적적으로 공이 살아 있었던 것. 연못 가운데 아주 작게 솟은 러프 위에 안착해 있었다. 소리 친 갤러리는 최경주의 고향 '완도'를 외치며 그의 기사회생을 축하했다. 그렇게 최경주는 작은 섬 위에서 친 '아일랜드 샷'을 파 세이브로 연결, 연장전을 2차까지 끌고 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박상현과 동타를 이뤘다. 3라운드를 5타 차로 앞서며 순항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5개 버디 3개로 고전하며 연장까지 경기를 끌고 가야 했다. 17번 홀 첫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고, 18번 홀에서도 세컨 샷이 그린 옆 벙커로 향하며 위기가 계속됐다. 당시 허리 통증이 있었다고 돌아본 최경주는 결국 1차 연장전에서도 샷이 빗나가며 해저드에 빠질 뻔한 위기를 맞았다. 기적적으로 섬 위에 공이 떨어지며 살아난 최경주는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아 2차 연장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회 후 최경주는 '아일랜드 샷'을 두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샷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위치에 있던 것이 안 믿어진다. 하늘이 도왔다"라며 "'K J CHOI 아일랜드'로 (그 섬에 이름을) 붙이고 싶다"라며 웃었다. 최경주는 "정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몸에 계속 부담이 오고 그래서 더 간절해진 것 같다. 그래서 이 아일랜드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렇게 우승해서 기쁘다. 이 감정을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 상황도 드라마틱했지만, 54세 생일, 최고령 우승자라는 타이틀도 한편의 드라마를 완성시킨 소재가 됐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54세 생일에 우승, 2005년 매경오픈에서 최상호가 기록한 50세 4개월 25일 우승을 넘어 투어 최고령 신기록을 세웠다. SK텔레콤 오픈에서 네 번째 우승(2003, 2005, 2008, 2024년)을 차지한 그는 KPGA 투어 통산 17번째 우승을 거뒀다. "국내에서 우승했을 때 오늘처럼 이렇게 감정이 벅찬 적이 없었다"라고 고백한 그는 "사실 대회 개막 전 프로암에서 주최사 대표님께서 ‘이러다가 우승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물어봤다. 그때 나는 ‘제가 우승하면 안 된다. 여기 얼마나 좋은 후배 선수들이 많은데 저는 컷통과만 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는데, 대표님 말씀대로 우승을 하게 됐다. 이번 우승이 정말 기쁘고 앞으로 내 자신의 발전과 함께 삶을 확실히 변화시킬 수 있는 우승인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54세의 나이에도 최경주는 멈출 생각이 없다. 지난주에도 최경주는 '시니어 PGA(미국프로골프) 챔피언십' 메이저 대회 'PGA투어 챔피언스 리전스 트래디션'을 치르고 귀국했다. 최경주는 이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PGA 챔피언스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인 PGA 챔피언스투어 상금 순위 TOP10 진입을 위해 "앞으로 격주로 규모가 큰 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쉽지 않은 무대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윤승재 기자 2024.05.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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