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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권은비, ‘170cm, 47kg’ 친구에 부러움 폭발 "몸무게만 같아"(‘눈떠보니 OOO’)

권은비가 본인의 몸무게를 공개했다.ENA 예능 ‘눈떠보니 OOO’은 어느 날 갑자기 OOO의 삶을 살게 된 스타들의 리얼 일상 생존기다. 30일 방송되는 ‘눈떠보니 OOO’ 4회에서는 ‘하노이 인력거꾼’ 김동현과 ‘타이베이 예고생’ 권은비의 N차 인생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김동현은 인력거 선배 럼형의 고향인 베트남 남딘에 동행해 로컬 여행을 즐기고, 권은비는 졸업 과제인 댄스 챌린지 촬영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대만 단수이로 향한다.이날 권은비와 친구들은 단수이에서 혈기왕성한 여고생답게 남다른 먹방을 보여준다. 먹거리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에서 주전부리를 한바탕 섭렵한 권은비와 친구들은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를 피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해 웃음을 선사한다. 단수이의 명물 ‘아게이’를 해치운 권은비와 친구들은 다이어트를 주제로 열을 올려 웃음을 더한다. 이중에서도 키 170cm에 몸무게 47kg이라는 친구 칭의 말에 놀란 권은비는 “나랑 몸무게 똑같은데? 진짜로”라며 대뜸 본인의 체중을 공개한다. 이어 칭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부럽다”를 연발해 폭소를 자아낸다.‘눈떠보니 OOO’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30 14:49
연예일반

‘백지영♥’ 정석원, 연극 ‘나한테 시집오지 않을래요’로 복귀 [공식]

배우 정석원이 복귀 무대로 연극 ‘나한테 시집오지 않을래요’를 선택했다.4일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에 따르면 정석원은 지난 3일 개막한 ‘나한테 시집오지 않을래요’로 관객을 만났다. 작품은 진실하고 절박함이 사라져 가는 각박한 세상에 따뜻하고 애틋한 순백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정석원은 극 중 해피 리조트에서 일하는 민후 역을 맡았다. 구수한의 친구인 민후는 겉으로는 직설적이고 짓궃어 보이지만 속정이 깊어 고향과 친구, 친구의 가족까지 챙기는 ‘겉바속촉’같은 인물이다.정석원은 첫 공연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민후 역에 동화돼 열연을 펼쳤다. 전작 ‘스위트홈’ 시즌2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액션을 보여준 바, 이번에는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게 됐다.앞서 정석원은 2018년 마약 관련 혐의로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그는 같은 해 호주의 클럽에서 친구들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휴식기를 가졌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04 13:05
프로농구

주목받지 못하던 DB의 반전…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통산 7번째이자 공동 1위에 올랐던 2019~20시즌을 제외하고 6년 만이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우승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던 팀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수원 KT를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38승 10패를 기록,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창원 LG와 격차는 7.5경기 차다.D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전신 삼보 시절을 포함해 통산 7번째다. DB는 앞서 2003~04시즌과 2004~05시즌, 2007~08시즌, 2011~12시즌, 2017~18시즌, 2019~20시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2019~20시즌은 다만 코로나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돼 DB와 서울 SK가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친 시즌이었다.매 라운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오른 정규리그 정상의 자리였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11~12시즌 동부, 2018~19시즌 현대모비스, 2022~23시즌 KGC 이후 역대 4번째다.48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건 역대 2번째로 빠른 타이기록이다. 동부 시절이던 지난 2011~12시즌 47경기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기록은 2007~08시즌(동부)과 공동 2위 기록이다. 그야말로 극적인 반전이다. 실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이들은 없었다. 부산 KCC와 서울 SK의 2강 구도가 유력해 보였다. 지난 시즌에도 7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던 DB는 김주성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른 첫 시즌, 봄 농구를 목표로 제시했다.그러나 DB는 시즌 내내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일찌감치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프로농구 판도를 뒤흔든 기세였다. 결국 DB는 값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강상재는 “아무도 우승후보라고 이야기를 안 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슈퍼팀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원클럽맨’ 김주성 감독은 선수로서 DB의 영광을 이끈 데 이어 이번엔 감독으로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았다. 정식 사령탑 데뷔 첫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역대 5번째 사령탑으로서 프로농구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원클럽맨 선수 출신으로 정규리그 1위까지 이끈 건 추승균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사례다.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DB는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정규리그 4위와 5위 팀이 격돌하는 6강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열세를 극복하고 연장 대접전 끝에 이뤄낸 정규리그 1위라 더욱 짜릿한 우승의 순간이 됐다.3499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DB는 2쿼터 15점 차까지 밀리며 궁지에 몰렸다. 슛 난조가 심해지면서 허훈과 패리스 배스를 앞세운 KT에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대반격에 나섰다. 3쿼터 46-46 동점을 만든 뒤 그야말로 KT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KT 역시 만만치 않았다. 엄청난 홈팬들의 열기를 더해 DB가 승기를 잡는 듯 보이다가도 KT가 금세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치열한 흐름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결국 두 팀은 정규 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접어들었다.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건 DB였다. 디드릭 로슨의 결정적인 3점슛 2개로 승부를 뒤집은 뒤 높은 수비 집중력까지 더해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경기는 DB의 107-103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19점 차 이하로 져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DB는 짜릿한 승리로써 마지막 남은 매직넘버를 지웠다.DB는 로슨이 무려 47득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원맨쇼를 펼쳤다. 3점슛은 14개를 던져 절반을 성공시켰다. 중요한 순간마다 어김없이 외곽포 등을 적중시켰다. 박인웅도 3점슛 3개 포함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강상재는 14점에 리바운드만 14개를, 김종규도 4점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KT는 허훈이 3점슛 6개 포함 29득점 6어시스트, 배스가 29득점에 무려 1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고도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려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하윤기도 18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우승이 확정된 순간 DB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DB의 정규리그 우승 순간을 기다려온 많은 관중도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을 축하했다. DB의 정규리그 제패를 알리는 축포와 함께 코트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나는 부족한 감독인데, 내가 더 배울 수 있게끔 선수들이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다”며 “많이 기쁘다. 떨리기도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김 감독은 “처음 원주에 왔을 때 20년 넘게 있을 줄은 몰랐다. 처음엔 원주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인생에서 제일 오래 산 제1의 고향이 됐다. 팬분들께서 더 응원해 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선수로서 우승할 때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는데, 감독이 되니 뛸 수가 없어서 좀 아쉽다. 만약 통합 우승을 하게 되면 펄쩍펄쩍 뛰어보겠다. 선수 시절과 감독 시절 모두 우승의 순간이 비슷하게 기쁜데, 저를 낮추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부족한 감독을 좋게 만들어준 만큼 현재가 더 기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선수들뿐만 아니라 한상민, 이광재 코치 등 코치진에게도 공을 돌렸다. 김주성 감독은 “저 혼자서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상민, 이광재 코치와 토론도 하고 언성을 높여가면서 소통을 했다. 감독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농구에 대한 열정들이 크다. 항상 저랑 같이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다. 재미있게 서로 배워가며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장 강상재는 “100% 이상 발휘했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결실을 낼 수 있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슈퍼팀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4 22:46
프로농구

정식 감독 첫해 정규리그 1위까지…김주성 “나는 부족한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IS 원주]

프로농구 원주 DB 정식 감독 부임 첫해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주성 감독이 “나는 부족한 감독인데, 내가 더 배울 수 있게끔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김주성 감독은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승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이 기쁘다. 떨리기도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이날 승리한 DB는 38승 10패를 기록,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D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삼보(전신) 시절 포함 역대 7번째다. 또 48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역대 2번째로 빨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역대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사도 남겼다.개막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팀이 아니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실제 DB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권 밖인 7위에 머물렀고, 김주성 감독도 우승이 아닌 봄 농구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DB는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정상의 자리까지 우뚝 섰다.DB 원클럽맨으로서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서 정규리그 1위까지 이끈 만큼 김 감독의 감회는 더욱 새로울 수밖에 없다. 그는 “처음 원주에 왔을 때 20년 넘게 있을 줄은 몰랐다. 처음엔 원주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먼 곳이라고만 생각했다. 지금은 인생에서 제일 오래 산 제1의 고향이 됐다. 팬분들께서 더 응원해 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선수로서 우승할 때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는데, 감독이 되니 뛸 수가 없어서 좀 아쉽다. 통합 우승하면 펄쩍펄쩍 뛰어보겠다. 선수 시절과 감독 시절 모두 기쁜데, 저를 낮추는 게 아니라 부족한 감독을 선수들이 좋게 만들어준 만큼 현재가 더 기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모멘텀으로는 지난 컵대회에서의 부진을 꼽았다. 김주성 감독은 “컵대회가 이번 시즌 제일 큰 터닝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는데, 컵대회에서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서 선수들을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을 했다. 나한테도 많이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이어 김 감독은 “다음날 비디오 미팅을 4~5시간씩 했다. 선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겠다고 했다. 개막 일주일 앞두고 그 3~4일 강도 높게 훈련을 한 게 터닝 포인트이지 않았나 싶다. 고양 소노전도 마찬가지지만 홈에서 부산 KCC에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는 주장 강상재를 꼽았다. 김주성 감독은 “주장을 맡으면서 성격을 탈피하고, 나이가 중간인데도 선후배를 잘 이끌어서 여기까지 잘 왔다고 생각한다. 강상재 선수가 가진 능력이 있는데, 올해 만개를 해서 감독으로서 많이 뿌듯하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디드릭 로슨도 말로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훌륭한 선수다. 컨디션이 안 되는 부분도 다른 부분으로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수준 높은 선수다. 그 선수가 있기에 우리 팀도 이 정도로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큰 존재”라고 극찬했다.한상민, 이광재 코치에게도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저 혼자서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상민, 이광재 코치와 열띤 토론도 하고 언성을 높여가면서 소통을 했다. 오히려 더 재미있게 이끌어나가지 않았나 싶다”며 “감독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농구에 대한 열정들이 크다. 항상 저랑 같이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다. 재미있게 서로 배워가며 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면서 이제 남은 정규리그 6경기에 대한 운영 계획도 고민이 필요한 상황. 김주성 감독은 “코치들과 상의해야 한다. 김종규는 무릎이 많이 안 좋은데, 마냥 쉬기보다 플랜을 잘 짜서 시간 조절을 해야 될 것”이라며 “플레이오프 상대는 누가 되더라도 어렵다. 남은 기간 경기들을 잘 살펴보겠다”고 했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4 22:11
영화

김영옥 ‘소풍’ 관객들 만나기 위해 나선다… 금순이의 특별한 나들이

배우 김영옥이 영화 ‘소풍’의 관객들과 만난다.영화 ‘소풍’ 측이 3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금순이 서울 나들이 GV with 김영옥 배우’ 행사를 5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한다.누적 관객 수 약 3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순항을 하고 있는 ‘소풍’의 ‘금순이 서울 나들이 GV’에는 배우 김영옥을 비롯해 김용균 감독이 참석한다.김영옥은 ‘소풍’에서 고향에서 평생을 산 금순을 연기해 실제를 방불케 하는 생활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에서도 익히 알려진 입담으로 좌중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소풍’은 60년지기 친구들의 마지막 소풍을 담은 영화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4 17:00
연예일반

임영웅 ‘모래 알갱이’→그 시절 가요…‘소풍’ 흥행 이끈 음악 프로덕션

‘소풍’이 장기 흥행 비결을 공개했다.영화 ‘소풍’의 흥행 비결 중 하나로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를 비롯해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음악이 거론되고 있다.‘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수십 년이 지나 다시 만났지만, 어린 시절의 우정을 여전히 간직한 친구들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소풍 길을 함께하며 세대 불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전한다. 그리고 그 감동에는 이야기를 이끄는 음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정현수 음악감독‘소풍’의 음악은 영화 ‘보고타’, ‘교섭’, ‘신세계’의 메인 테마 ‘빅 슬립’(Big Sleep), ‘변호인’의 엔딩 테마 ‘99인의 변호인’ 등으로 알려진 정현수 음악감독이 맡았다. ‘소풍’은 남미 보사노바 풍을 테마로 남해의 태양, 지형, 분위기를 남미의 어느 마을로 해석해 마음은 여전히 젊은 노인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표현했다.은심(나문희), 금순(김영옥), 태호(박근형)가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진솔한 대화를 나눈 뒤 해변을 거닐고 낚시를 하는 즐거운 한 때에 사용된 곡은 지난 2017년 정현수 감독이 발매한 ‘더 컬러 오브 러브’(The Color of Love)의 수록곡 ‘롱잉’(Longing)으로 가수 남궁진영이 가창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처연한 가사가 돋보이는 ‘롱잉’에 나문희가 밝게 부르는 타령이 교차하며 페이소스의 감정을 고조시킨다.◇잊혀진 그 시절 가요태호는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에 맞춰 첫사랑 은심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박근형은 지난 1965년 배호가 불러 유명해진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을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소화한다. 금순은 지난 1972년 도성이 발매한 ‘배신자’를 부른다. 김영옥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가창력을 폭발시킨다. 특히 이들을 시기하는 맹희 역의 이용이가 문 뒤에서 몰래 춤추며 어울리는 장면은 큰 웃음을 선사한다.◇동요·가곡 등장가곡 ‘가고파’는 요양원에 있는 친구 청자를 만나러 간 장면, 선재암으로 소풍을 간 장면에서 은심이 부르는 구슬픈 노래다. 동요 ‘바닷가에서’는 금순이 달력 뒤에 쓴 해당화 시를 읽게 된 은심이 인생에서 제일 예쁘고 순수했을 그 시절로 돌아가 오래된 추억을 소환하며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다.◇임영웅의 ‘모래 알갱이’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은심과 금순이 잠시 뒤를 돌아보면 세상의 모든 소리가 멈춘 듯 침묵이 찾아온다. 두 인물이 자신들의 결정을 미루지 않고 담담하게 고개를 돌린 그 순간,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흘러나와 대미를 장식한다. 마치 은심과 금순의 이야기 같은 가사와 임영웅의 따스하면서도 울림 있는 목소리는 관객의 눈시울을 붉힌다. ‘모래 알갱이’는 삶의 여정에서 쥐고 있던 모든 것을 모래처럼 흩날리는 두 인물에게 동화된 관객을 위로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한편 ‘소풍’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7 14:39
영화

[IS인터뷰] ‘소풍’ 김영옥 “백세시대? 건강히 거동할 수 있어야 행복이지”

“살아도 산 게 아닌 상태인데 의료적으로 연명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우리 영화 ‘소풍’이 던진 질문이 그거 아닌가 싶어요. 제 입장이라면 저는 제 의지로 마지막을 해결할 수 있는 게 행복이라 생각할 것 같아요.”영화 ‘소풍’에서 금순 역을 맡은 김영옥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개봉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해 한국 극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김영옥은 ‘소풍’에서 고향에서 평생을 산 금순을 연기했다. 금순은 16살 때부터 친구인 은심(나문희)과 사돈까지 된 사이.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났던 은심이 오랜만에 고향에 오면서 두 사람은 다시 깊은 속내를 나누게 되고, 그러면서 둘 모두 존엄한 삶과 마지막을 고민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사실 전 유언을 수도 없이 흘리고 다녔어요. 젊을 때 제가 좀 많이 아픈 적이 있거든요. 동료들에게 ‘누가 나중에 와서 김영옥 아들이다, 딸이다 하면 어루만져주기라고 해라’고 하곤 했어요. 그래서 마지막을 많이 고민을 해봤고, 연명치료에 대해선 회의적이에요.”영화에서 ‘소풍’은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닌다. 한바탕 즐기다 가는 인생 자체를 비유하고 있기도 하고 60년 우정을 이어온 금순, 은심 두 친구의 마지막 나들이를 의미하기도 한다. 전자가 ‘삶’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 후자는 ‘죽음’을 생각하게 한다. 언뜻 보기엔 노년에 다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다룬 작품이지만, 파고들면 들수록 무게감이 상당하다. ‘소풍’을 보고 난 많은 관객들이 ‘생각이 많아진다’는 후기를 남기는 건 이 때문이다.김영옥은 “백세시대라곤 하지만 꼼짝 못 하는 채로 생명만 유지하는 걸 누가 그렇게 원하겠느냐”며 “‘소풍’을 통해 존엄사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도 더 논의됐으면 한다. 나 역시 아들, 딸들에게 의식이 오락가락하고 더 이상 회복될 가망이 없을 때는 더 오래 (치료를) 끌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 보라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김영옥이 이런 어려운 작품을 선택한 건 나문희 때문이었다. 60년지기를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김영옥뿐이라고 생각한 나문희가 끈질기게 김영옥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처음엔 안 한다고 했던 김영옥도 나문희의 긴 기다림에 응답했다.그는 “사실 좀 오만해 보일 수 있겠지만 누가 내가 꼭 필요하다고 하면 ‘이건 진짜 내가 해야겠구나. 그래, 이건 내가 해야 잘 표현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래서 내가 스스로를 망가뜨릴 정도로 욕심을 부릴 때가 있다”며 웃었다. “살다 보면 언젠가는 노인이 되잖아요. ‘소풍’은 80대 노인들의 이야기지만, 젊은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부모 세대가 해온 희생과 사랑 그런 것들도 알아주면 고맙겠고요. 자꾸 서로를 머리로라도 이해하려고 하면서 살다 보면 어느 순간은 가슴으로 이해되는 날도 오겠죠.”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6 05:34
연예일반

[IS리뷰] ‘소풍’ 나문희 김영옥이 펼치는 '인생' 연기… 존엄한 삶을 묻다①

존엄한 삶이란 무엇일까. 또 존엄한 죽음이란 무엇일까. 영화 ‘소풍’은 60여년을 이어온 두 친구와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며 죽음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묻는다.‘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6살에 만나 80살에 이른 은심(나문희)과 금순(김영옥). 10대에서 80대로 나이는 훌쩍 먹었는데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종종 ‘삐심이’, ‘투덜이’라는 옛 별명으로 부른다.은심은 가정 문제로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난 뒤 오랫동안 발길을 끊었다. 다만 사돈으로 맺어진 금순하고만 이따금씩 연락을 한다. 어느 날 아들 때문에 속상해하던 은심을 금순이 찾아오고, 은심은 고향에 가볼 결심을 한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짝사랑했던 태호(박근형)와 만난다.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은 여전한 것 같으면서도 변화의 폭풍을 맞고 있다. 마을에 리조트가 들어오려고 하면서다. 태호는 “고향을 우리 주민들의 손으로 지켜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반대 운동을 펼친다. 그런 한편 자신에게 물려줄 재산이 오래된 집과 양조장밖에 없다는 현실에 고민스럽기도 하다. 집과 양조장을 물려받은 탓에 딸이 고향을 떠나지 못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부채감이 있기 때문이다. 은심은 태호에게 “그렇게 생각이 들면 리조트 짓는 것에 찬성하고 보상금을 받으면 되지 않느냐”고 묻고, 태호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으면서도 리조트가 지어지면 우리가 살던 이 집과 마을이 다 사라진다는 게 씁쓸하다”고 털어놓는다.학창시절 노래를 잘했던 은심이는 여전히 노래를 좋아하고 금순은 시를 쓰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중학생 때 은심을 짝사랑했던 태호는 노인이 돼서야 만난 은심과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전이며 라면을 나눠 먹으며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하지만 행복은 언제까지나 지속되지 않는다. 오래오래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기엔 이제 세 사람은 나이가 많이 들었다. 자식들은 돈 문제로 속을 썩이고 은심, 금순, 태호 세사람에겐 큰 질환이 있다. ‘밤사이 안녕’이라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 나이다. 그러던 중 요양원에 있는 한 친구는 “숨이 붙어 있어도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여기서 오순도순 지내는 건 불가능하다”며 괴로운 심경을 털어놓는다. 영화는 은심, 금순, 태호가 마주한 상황을 서두르지 않고 따라간다. 이들이 다시 만나는 과정, 고향에 온 은심에게 보이는 풍경, 옛 친구들, 자식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천천히 보여준다. 그렇게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존엄을 지키는 삶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마음 속에서 떠오른다.실제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함께 호흡해온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은 영화 속에서 찰떡같은 케미를 보여준다. 연기 경력 도합 195년의 관록 있는 명배우들의 명불허전 열연은 세대를 초월해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배우들이 연기한 ‘인생’이 담긴 ‘소풍’은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114분. 12세 관람가.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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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부럽지 않아…나문희·김영옥·박근형 ‘소풍’ 캐릭터 스틸 공개

‘소풍’이 60년지기 친구들의 빛나는 우정을 예고했다.영화 ‘소풍’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8일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공개된 스틸은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의 압도적인 연기로 그린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담아 각 인물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은심(나문희)과 금순(김영옥)은 서로를 옛 별명으로 부르는 오랜 친구 사이다. 은심은 어린 시절 떠나온 고향을 단 한 번도 찾지 않았고 금순하고만 연을 잇는다. 아들 때문에 속상했던 차에 마침 찾아온 금순과 함께 수십 년 만에 고향에 갈 마음을 먹은 은심. 그곳에서 태호(박근형)와 재회하며 유쾌한 웃음을 짓는다.양조장을 운영하며 고향을 지키는 태호, 어른이 되어서야 고향에 돌아와 태호의 막걸리를 마시며 즐거워하는 은심, 여전히 다정한 둘 사이를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금순까지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행복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연기 경력 도합 195년의 관록 있는 명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의 명불허전 열연은 세대를 초월한 관객의 기대감은 물론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친구들과 우정으로 추억을 자극할 전망이다.한편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음 달 7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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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이선빈 “못생긴 눈썹 분장? 지거예유” [IS인터뷰]

이선빈은 자신이 못생기게 나올수록 좋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선풍적인 인기와 화제몰이를 하며 종영한 ‘소년시대’의 이선빈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충청도 천안 출신이라는 그는 “무척 즐겁게 촬영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1980년대 배경이다 보니 드라마 속 말투가 저나 제 친구들이 쓰던 사투리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아빠, 삼촌한테 들었던 그 말투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너무 편하고 친숙했어요.”‘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이선빈이 연기한 박지영은 부여 학생 모두가 알고 있는 여고 짱 ‘흑거미’지만, 부모에게 만큼은 비밀인 인물이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병태와 고등학생이 돼 한 지붕 이웃으로 재회한 뒤 그의 조력자가 된다. 아산의 싸움 짱 ‘아산 백호’ 행세를 하는 병태에게 연민을 느꼈기 때문.그런 한편 지영은 병태를 짝사랑하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병태는 부여의 소피 마르소인 선화(강혜원)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 이선빈은 “강혜원의 예쁜 얼굴이 나온 뒤 수수한 내가 잡혔을 때의 화면 전환이 좋더라”며 “더 못난이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지영이는 병태가 좋아서 예쁜 척을 하고 싶다가도 어쩔 수 없이 우악스러움이 삐져나오고 말아요. 그런 면면을 살리려고 노력 했어요. 특히 ‘소피 마르소’ 혜원이가 나온 뒤에 제가 잡히면 그게 진짜 좋더라고요. 장면이 사는 것 같았어요.”이선빈의 이런 노력 때문이었을까 시청자들 사이에선 “예쁘게 보이려고 하지 않는 게 예뻐보인다”며 이선빈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그런 평가들 사이에서 이선빈이 크게 웃었던 게 있다. 바로 “어떻게 눈썹을 저렇게 분장했느냐”는 것. 이선빈은 “사실 그건 내 눈썹이었다”고 고백했다.이선빈은 “어떤 분이 ‘진짜 그 시대 때의 못난 눈썹’이라고 하시던데 사실은 그게 메이크업 안 한 내 눈썹”이라면서 “일부러 눈썹을 정돈하지 않고 기르니까 그렇게 됐다. 분장인 줄 아시는 시청자 분들을 보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또 “지금까지 나는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다. 그분들을 통해 내리사랑을 배웠다”며 “현장에 한 살이라도 어린 동생이 있으면 내 눈엔 그러게 예쁘더라. 혜원이가 너무 예뻤다. 리딩을 하면서도, 촬영장에서 쉴 때도 예뻐서 계속 쳐다봤다. 드라마 속에서 지영이와 선화가 만나는 장면이 많지 않았던 게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이선빈은 주로 함께 호흡했던 병태 역의 임시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임시완 선배가 노력파라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상상했던 것 이상이더라.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 준비해서 현장에 나왔다. 그러다 보니 애드리브를 하더라도 디테일이 살았다”고 설명했다.이렇게 좋은 동료들과 함께 촬영한 작품이기에 이선빈은 다음 시즌에도 마음을 열고 있다. 다시 한 번 지영이가 돼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다면 무척 기쁠 것이라고 토로했다. 자신이 자라온 충청도의 매력을 듬뿍 담은 작품이라는 것도 물론 ‘소년시대’에 마음이 가는 이유다. 이선빈은 인터뷰에서도 실제 충청도 사투리를 들려주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소년시대’는 어른 세대에게는 향수를, 그 시대를 살지 못 한 분들에게는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작품이에요. 정겨움도 살아 있어서 많은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시즌2, 스핀오프가 나오면 좋겠어요. ‘소년시대’의 세계관이 더 확장될 수 있길 바라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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