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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방출 선수 트라이아웃은 프로야구 새로운 콘텐츠가 될 수 있다

21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가 막을 올렸다. 2024 시즌 KBO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단기전이 시작됐는데 다른 한편에선 내년 준비가 한창이다. KS에 오르지 못한 8개 구단이 한발 먼저 스토브리그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프런트가 가장 바쁜 시간으로 '방출 선수 시장'부터 시작된다.각 구단은 정규시즌을 마감하면 가장 먼저 기존 선수들을 정리한다. 매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최소 11명의 선수가 새롭게 영입돼 그만큼의 선수가 팀을 떠나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출 선수 시장은 연례행사에 가깝다. 구단들은 방출 선수를 2~3회에 걸쳐 발표한다. 가장 먼저 퓨처스(2군)리그가 종료되는 시점에 1.5군이나 2군 선수를 방출한다. 정규시즌이나 포스트시즌(PS)이 종료되는 시점과 다음 시즌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하는 11월 25일 전에 마지막 정리를 한다.기존 선수의 방출이 마무리되면 타 구단에서 정리된 방출 선수들을 검토한다. 의외의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되기도 하는데 대부분 나이, 부상,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이 문제. 이 가운데 원소속 구단이 세대교체를 단행해 방출된 경우는 상황에 따라 쏠쏠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경험이 중요한 불펜 투수들은 나이가 많더라도 즉시 전력으로 영입된 사례가 적지 않다. 고효준(전 SSG 랜더스) 노경은(SSG) 김진성(LG 트윈스) 김상수(롯데 자이언츠)가 대표적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고효준과 노경은은 그해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기록뿐만 아니라 야구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라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구단으로선 타 구단의 방출 선수를 영입하는데 고민이 따른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면 기존 선수들의 기회가 줄어드는 걸 피할 수 없다. KBO리그는 구단 모두가 선수 육성의 가치를 높게 두고 있어 타 구단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를 굳이 데려와야 하냐는 반대 의견과 충돌할 수 있다. 그럼에도 타 구단 방출 선수에 주목하는 건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영입 비용(연봉)이 저렴해 투자 위험성이 적으면서도 절실함으로 무장돼 있다는 점도 간과하기 힘들다.올해 프로야구 방출 선수 시장이 조용한 편이다. 21일 기준, 10개 구단에서 78명이 팀을 떠났는데 이 중 내야수 강진성(SSG→키움 히어로즈)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영입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다음 달 25일 보류선수 명단 제출까지 30명 전후의 선수들은 추가로 방출된다고 볼 수 있다.방출 선수들은 테스트라도 받으면 미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한국야구위원회(KBO) 또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KPBPA) 차원에서 방출 선수들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이나 연습경기를 시행해 보면 방출 선수들이나 '진흙 속의 진주'를 캐고 싶은 구단들 입장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이들의 사연이 미디어의 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다. 방출 선수들의 재기와 그들의 스토리는 1000만 관중 시대의 KBO리그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0.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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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 은퇴' 정찬헌, 코치로 새 출발...키움은 윤정현 등 선수단 정리

누군가엔 추운 가을이다. 키움 히어로즈도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키움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팀 재정비를 위해 선수단을 정리했다"라고 밝히며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윤정현, 내야수 김수환·김주형·신준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투수 노운현, 외야수 송재선, 포수 변헌성·안겸은 육성선수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투수 윤정현은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받은 유망주였지만, 1군 통산 52경기에서 1승·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백업 내야수 김주형은 2022년 55경기에 출전하며 130타석을 소화한 이력이 있다. 올 시즌도 22경기에 나섰다. 신준우도 2021시즌 56경기, 2022시즌 76경기에 나선 백업 요원이었다. 투수 노운현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받은 그는 던지는 팔이 지면에 거의 닿을 만큼 '전통적' 잠수함 투수 투구폼을 보여주며 주목받은 바 있다. 데뷔 시즌 1군에서 5경기에 나섰다. 정찬헌도 선수 명단에선 제외됐다. 키움 구단은 "선수 생활 은퇴를 결정한 정찬헌은 재계약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보직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구단들은 최근 선수단 정리를 단행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슬라이더 마스터'로 불린 신정락, SSG 랜더스는 23년 차 고효준과 결별을 선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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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가능성 일축한 고효준 "내 야구는 잡초, 하루 쉬고 바로 운동 시작했다" [IS 인터뷰]

베테랑 불펜 고효준(41)이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난 지금 죽음과 삶의 기로에 서 있다. 사활(死活)이라는 단어를 마음속에 새겨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효준은 지난 5일 '무적 신세'가 됐다. 친정팀이나 다름없는 SSG 랜더스에서 방출, 선수 생활 기로에 섰다. 2002년 데뷔한 그는 프로 23년 차 베테랑. 1983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아 은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예상됐다. 이에 대해 고효준은 "시즌을 마친 뒤 하루 쉬고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며 "나이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속 저하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전혀 아니다. 지금도 충분히 140㎞/h 후반대 구속이 가능하다. 내년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다"며 선수 생활 연장을 희망했다.고효준의 통산 성적은 601경기 47승 54패 5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27이다. 2009년에는 두 자릿수 승리(11승) 2019년(15홀드)과 2023년(13홀드)엔 두 자릿수 홀드를 따냈다.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2022년에는 45경기 평균자책점 3.72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 성적(26경기, 평균자책점 8.18)이 급락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고효준의 1군 등판은 지난 6월 27일 인천 KT 위즈전이 마지막이다. 이튿날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그는 9월 말까지 경기를 뛰었다. 2군 성적(17경기, 평균자책점 6.05)은 기대를 밑돌았다. 고효준은 "3개월 이상 1군에 못 올라오는 상황이었다. 방출이 되더라도 내년 시즌 계속 야구하려면 어떻게 준비를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며 "2군 일정을 소화하면서 변화구(체인지업)를 계속 테스트했다. 변화구는 배트에 맞아 나가야 연습이 된다. 안타를 맞더라도 계속 던졌다"라고 말했다.고효준이 체인지업 연습을 시작한 이유가 있다. 시즌 마지막 1군 등판,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통한의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는데 그때 결정구가 포크볼이었다. 체인지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그가 2군에서 준비한 비장의 무기인 셈이다. 고효준은 "앞으로도 포크볼을 계속 쓰겠지만 이득이 될 수 있는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해 슬라이더 각을 바꿔보고 체인지업 연습도 계속했다"며 "2022년 SSG로 이적했을 때 강도로 지금 운동하고 있다.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고효준의 왼손 타자 경쟁력은 여전하다. 8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한 올 시즌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205, 지난 시즌엔 오른손 타자(피안타율 0.165)를 더 잘 막았다는 걸 고려하면 어느 정도 성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더 도전하는 거"라며 "세게 던져 140㎞/h도 안 나오면 먼저 포기했을 거다. 2군 마지막 경기에선 평균 144~45㎞/h 정도 기록했다. 올해 부진을 걱정하는 분도 계실 텐데 부상이나 그런 게 아니고 밸런스 문제였다"고 자평했다.고효준은 현재 상황을 두고 '죽음과 삶의 기로'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그만큼 비장하다. 그는 "내년에도 선수로 계속 뛴다면 이 선수가 정말 죽음과 삶의 기로에서 (절실하게) 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난 밑바닥부터 야구했다. 잡초 같은 느낌이어서 지금의 어려움은 크지 않다. 소속팀을 구하는 게 목표지만 (가능하다면) 송진우 선배의 최고령 기록(43세 7개월 7일)을 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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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방출 칼바람, '41세 투수' 고효준 '반짝 4할 타자' 강진성 등 10명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SG 랜더스가 10명을 방출했다. SSG는 5일 오전 "총 10명의 방출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선수단 정비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SSG는 고효준, 박민호, 서상준, 이찬혁, 허민혁 등 투수 5명과 김지현, 전경원(포수) 강진성, 최경모, 최유빈(내야수) 등 총 10명을 내보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고효준이다. 고효준은 2021년 LG 트윈스 방출 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에 합류했다. 2022년 45경기에서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올렸고, 한국시리즈에도 두 경기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73경기서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고효준은 올해에는 26경기에서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다. 1983년 2월생으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에 이어 두 번째 최고령 투수였던 고효준은 결국 방출 통보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5월 두산 베어스에 투수 김정우를 내주고 데려온 강진성도 SSG 유니폼을 벗게 됐다. 우타 외야수 뎁스 강화를 목표로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며, 코너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한 강진성의 트레이드 영입으로 공·수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지난해 58경기에서 타율 0.261을 올린 강진성은 올 시즌 1군 16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0.185 0홈런 2타점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9경기에서 타율 0.319를 기록했다. 강진성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중반까지 4할 타율(시즌 타율 0.309)을 질주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이후 내림세를 타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올 시즌 1군 19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76을 올렸던 박민호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이형석 기자 2024.10.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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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실점' 최근 10G ERA 10.90, 한여름 녹아내린 SSG 불펜 [IS 냉탕]

SSG 랜더스 불펜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고 있다.SS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8-16으로 대패했다. 5회까지 5-3으로 앞서 승기를 잡은 듯했지만, 불펜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뒤 경기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등판을 망친 것도 '불펜'이었다.이날 시라카와는 5-3으로 앞선 6회 초 1사 1·2루에서 고효준(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과 교체됐다.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였다. 그런데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고효준은 1사 만루에서 문상철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 1사 1·2루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시라카와의 경기 기록은 5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5실점(3자책점)으로 악화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부터 마운드를 밟은 한두솔(0이닝 2피안타 2실점) 서진용(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 백승건(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 신헌민(1이닝 2피안타 2실점)이 모두 실점했다.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낸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타선이 8점을 뽑아냈으나 마운드가 장단 19피안타로 무너졌다. 불펜이 허용한 실점만 11점. 타격만으로 승리를 따낼 수 없는 조건이었다.SSG 계투진의 불안은 가속화하고 있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4.95로 7위. 그런데 6월 월간 불펜 평균자책점이 6.14로 9위까지 처진다. 지난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최근 10경기 기준 불펜 평균자책점은 10.90으로 낙제 수준이다. 이 기간 고효준(2경기·평균자책점 16.20) 문승원(3경기·평균자책점 31.50) 서진용(6경기·평균자책점 6.75) 조병현(5경기·평균자책점 7.20) 한두솔(4경기·평균자책점 21.60) 등이 크게 흔들렸다. 노경은(5경기, 평균자책점 1.69)마저 없었다면 더욱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었다.SSG로선 전열에서 이탈한 별다른 주력 불펜이 없다는 점에서 기존 선수들로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외부 전력을 수혈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SSG가 어떤 해답을 찾아낼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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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최정 쫓아오니 로하스·김도영·데이비슨도 쾅쾅쾅, 점입가경 홈런왕 레이스

강백호와 최정이 쫓아오니 이젠 멜 로하스 주니어가 달아났다. 로하스가 쫓아오니 이번엔 맷 데이비슨이 달아났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한여름 밤에 홈런포가 펑펑 터졌다. 그것도 홈런왕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 타자들이 연달아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먼저 불을 지핀 것은 KT 위즈 강백호였다.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는 1회 상대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의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45km/h 포심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강백호의 시즌 20호포. 2020년(23개) 이후 4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부활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시즌 홈런 20개를 기록 중이었던 로하스와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자 최정이 힘을 냈다. 강백호와 함께 홈런 19개로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라있던 최정은 같은 경기에서 5회 초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강백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SSG의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상대 선발 벤자민의 134km/h 컷 패스트볼을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9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6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KBO리그 두 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첫 번째 선수는 2011년부터 2022년(2016, 2017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 제외)까지 매 시즌 20홈런 이상 쏘아 올린 박병호(삼성 라이온즈)다. 그러나 졸지에 2위 경쟁자가 4명이 된 로하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KT의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로하스는 5-5로 팽팽하던 6회 초 상대 투수 고효준의 높은 포크볼을 퍼올려 역전 3점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시즌 21호포를 기록한 로하스는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 이번엔 데이비슨의 홈런포가 터졌다. 같은 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데이비슨은 5회 초 무사 1루에서 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4호포. 이 홈런으로 다시 2위와 격차를 3개로 벌리며 홈런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홈런 TOP5 중 김도영만 남은 상황. 그리고 김도영까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같은 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3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1-11로 끌려가던 7회 초, 상대 투수 이민석의 바깥쪽 149km/h 직구를 퍼올려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1호포. 김도영도 다시 홈런 공동 2위에 등극하며 홈런왕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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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시라카와, '어쩌면 마지막' 선발 등판서 아쉬운 패배 [IS 인천]

시라카와 케이쇼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선발 등판에서 승리 요건을 놓쳤다. 시라카와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SSG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선발 등판이었다. 시라카와는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부상 이탈하면서 SSG가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투수. 엘리아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SSG는 시라카와의 동행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만약 SSG가 이별을 결정한다면 시라카와의 선발 등판은 이날이 마지막이 된다. 이날 시라카와는 최고 151km/h의 직구를 앞세워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헛스윙을 유도한 포크볼 23개와 커브 15개, 컷 패스트볼 9개, 슬라이더 6개 등 다양한 레파토리로 5이닝 이상을 버텼다. 88구 중 스트라이크가 60개가 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그 결과 시라카와는 피안타는 9개로 많았지만,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고 5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초반엔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내준 뒤 강백호에게 선제 2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실점했다. 1사 후엔 오재일과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윤석을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엔 선두타자 내야 안타에 이어 희생번트 및 적시타, 실책을 차례로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강백호와 장성우 강타자들을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시라카와는 4회 선두타자 오윤석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준영의 번트 슬래시 타구가 유격수 방향으로 느리게 흘러가면서 병살로 연결, 무실점으로 숨을 골랐다. 5회 초엔 강백호와 장성우에게 다시 연속 삼진을 기록한 뒤 오재일까지 범타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하지만 6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한 시라카와는 후속타자 황재균을 땅볼 아웃시켰으나, 오윤석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시라카와는 여기까지였다. 송신영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그에게 엄지 손가락을 추어 올렸고, 시라카와는 고효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SSG에서의 선발 등판이 그렇게 마무리됐다. 애석하게도 시라카와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고효준이 김상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내줬고, 대타 문상철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시라카와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시라카와의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늘어났다. 이후 고효준이 로하스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팀도 8-16으로 패배, 시라카와의 '어쩌면 마지막' 선발 등판은 아쉽게 승리 없이 끝났다. 한편, 시라카와와의 동행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시라카와 투구를 두고 동행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7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3연전 이전에 결론이 날 것이 유력하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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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로하스 쾅쾅!' KT, SSG에 16-8 대승…3연속 우세 시리즈[IS 인천]

KT 위즈가 타선 대폭발에 힘입어 3연속 우세 시리즈를 거뒀다. KT 위즈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6-8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3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다.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2승 1패 씩 거둔 KT는 SSG를 상대로도 2승 1패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6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한 가운데,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SSG 마운드를 맹폭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로하스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김상수도 4안타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재일과 황재균이 3안타씩, 배정대도 2안타를 때려냈다. 반면 SSG는 실책 4개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5⅓이닝 5실점(3자책)했고, 고효준이 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타선에선 최정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선제 2점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KT는 오재일과 황재균의 안타로 2사 1,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득점은 없었다. SSG도 곧바로 따라잡았다. 1회 말 선두타자 박지환의 안타와 도루 후 추신수의 좌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SSG가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포일로 이어진 무사 3루 기회에서 최정이 좌익수 파울 희생플라이를 쳐냈고, 추신수가 전력질주로 홈을 밟으며 동점이 만들어졌다. KT는 2회 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정준영이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로하스가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KT가 추가 득점했다. 좌익수 에레디아가 3루수 최정에게 던진 공이 바운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김상수의 자동 홈 진루가 인정돼 KT가 다시 달아났다. SSG는 3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2사 후 터진 최정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SSG가 역전했다. SSG는 5회 말 최정의 홈런으로 5-3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KT도 4회 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윤석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것. 이후 정준영이 번트 슬래시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느리게 흘러 가면서 병살로 이어졌다. 하지만 KT는 6회 초 빅이닝을 만들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 선두타자 배정대의 안타에 이어 오윤석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상수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후 대타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KT는 로하스의 역전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KT는 7회 초 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2루타와 배정대의 안타, 황재균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희생번트 실책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와 홍현빈의 안타, 로하스와 강백호의 연속 땅볼 득점으로 13-5까지 달아났다. SSG도 7회 말 김성현과 박지환의 연속 안타, 정준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여기까지였다. 8회 초 오재일에게 홈런을 맞으며 추격의 동력이 완전히 끊겼다. KT는 9회 초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더 달아났다. SSG는 9회 말 에레디아와 고명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KT가 16-8 대승을 거뒀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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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가 해냈다' 박지환 전율의 역전 3루타+끝내기 안타…SSG, KIA전 5승 2패 [IS 인천]

'슈퍼루키' 박지환(19)을 앞세운 SSG 랜더스가 홈에서 웃었다.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7-6(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첫 경기에 승리한 SSG는 시즌 KIA전 맞대결 전적 5승 2패 우위를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33승 1무 31패. 반면 연승에 도전한 KIA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시즌 27패(37승 1무)째를 당했다.정규이닝은 장군멍군이었다. KIA는 2회 초 대량 득점했다.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최원준의 우전 적시타로 1-0. 계속된 1사 1·3루에서 SSG 선발 앤더슨의 보크로 추가 득점했다. 1사 2루에서 박찬호의 적시타, 김도영의 1타점 2루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2회 말 고명준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한 SSG는 3회 말 최지훈의 2루타와 추신수의 안타로 연결한 무사 1·3루에서 최정의 적시타,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2루수 병살타로 3-4까지 추격했다. 흐름을 탄 SSG는 5회 말 2사 1·2루에서 터진 박성한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7회 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SSG 불펜 고효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루타 기록(4077루타)과 타이를 이뤘다.패색이 짙던 SSG는 8회 말 재역전했다. 박성한의 안타, 고명준의 볼넷으로 2사 1·2루로 주자를 쌓은 뒤 9번 박지환이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KIA는 박지환 타석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박지환이 2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장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KIA는 9회 초 1사 1·2루에서 이우성이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SSG는 9회 말 2사 1·2루에서 이지영이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렸지만 2루 주자 에레디아의 홈 슬라이딩을 주심이 아웃으로 오심했다. 비디오 판독 기회(2회)를 모두 소진한 터라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고 두 팀의 연장 승부는 10회 말 SS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SSG는 선두타자 오태곤이 내야 안타를 기록한 뒤 상대 수비 실책이 겹쳐 무사 2루. 최민창의 번트 실패로 아웃카운트가 올라갔지만, 후속 박지환이 끝내기 적시타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박지환은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번 추신수도 5타수 4안타 2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KIA는 6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달성하는 등 장단 14안타를 쏟아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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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4077루타 공동 1위 등극 [IS 인천]

베테랑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값진 홈런을 터트렸다.최형우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4로 맞선 7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SSG 불펜 고효준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비거리는 120m.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아울러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리그 역대 최다 루타 기록(4077루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한편 경기는 7회 현재 KIA가 5-4로 앞서 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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