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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나나,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송강호·서예지 등과 한솥밥

배우 나나가 써브라임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써브라임은 2일 나나와의 전속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나나 배우와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나나 배우의 매력과 재능이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와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도 더욱 짙어질 수 있도록 써브라임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나나는 2009년 애프터스쿨로 데뷔, 2016년 tvN 드라마 ‘굿 와이프'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킬잇’, ‘저스티스’, ’출사표’, ’오! 주인님’, ‘글리치’, ‘마스크걸’, ‘내 남자는 큐피드’,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영화 ‘패션왕’, ‘꾼’, ‘자백’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나나와 계약을 체결한 써브라임은 배우 송강호, 고소영, 윤정희, 기은세, 티파니영, 김윤지, 혜리, 하니, 서예지, 김진경, 러블리즈 정예인, 한현민, 신수현, 안태환, 김도연, 조한결, 한재인, 프리지아 등이 소속돼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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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써브라임과 전속계약 체결…혜리와 한솥밥

배우 서예지가 써브라임과 전속계약을 맺었다.써브라임 측은 25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팔색조 매력을 지닌 서예지와 함께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파트너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MBC 시트콤 ‘감자별 2013QR3’로 데뷔한 서예지는 그간 드라마 ‘무법 변호사’ ‘구해줘’ ‘사이코지만 괜찮아’, 영화 ‘양자물리학’ ‘암전’ ‘기억을 만나다’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하지만 2021년 전 연인 김정현에 대한 가스라이팅 의혹을 비롯해 학교폭력, 학력 위조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렀다. 당시 서예지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이듬해 드라마 ‘이브’로 배우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후에는 FA 상태로 특별한 활동 없이 지내왔다.한편 서예지의 새 둥지가 된 써브라임은 배우 송강호, 고소영, 윤정희, 가수 겸 배우 티파니, 하니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로 최근 혜리가 새로운 식구로 합류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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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 아닌 영화적 상상력으로 구축한 北…이제훈x구교환 ‘탈주’ 프로덕션 비하인드

이제훈X구교환 주연 ‘탈주’의 고증의 벽을 넘어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완성된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14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했다.‘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 이 작품의 프로덕션 제1원칙은 다큐멘터리적인 고증을 쫓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탈주하고자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에 우선 눈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 이종필 감독은 규남이 꿈을 꾸고 있다는 말로 시각적인 컨셉의 방향을 키 스태프들에게 주문했다. 그 결과 북한을 리얼하게 그리기보다 과감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공간과 의상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또한 인물과 함께 달리고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카메라 워킹으로 질주감을 극대화했다. ‘완벽한 타인’, ‘미씽: 사라진 여자’의 김성안 촬영감독이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으로 ‘탈주’의 속도감, 리듬감까지 만들어냈다. 김 촬영감독은 “카메라가 관망하는 포지션이 아니라 인물과 함께 호흡하면서 상황과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망원렌즈보다는 광각렌즈 위주로 인물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좌우로 분주하게 카메라를 이동하며 규남의 탈주 동선을 함께 했다. 뿐만 아니라, 와이어 캠, 드론, 로닌과 같이 다양한 촬영 장비를 활용해 배우들의 표정과 숨소리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며 탈주와 추격의 긴장감까지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여기에 ‘곡성’, ‘킹덤’의 달파란 감독은 “‘탈주’의 음악은 한 시대와 장르에 구속되지 않는 느낌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붉은 조명 아래, 악몽에서 깨어나듯 눈을 뜨는 규남의 첫 장면에는 음악보다 사운드에 가까운 앰비언트 뮤직으로 시작, 북한이 느껴져야 할 부분에서는 4, 50년대 느낌으로 편곡을 하다가도 현대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배치하는 등의 달파란 음악감독의 작업은 전형을 벗어난 스타일리시한 음악으로 극에 젊은 감각을 더했다. ‘밀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검은 사제들’의 윤정희 의상감독은 ‘탈주’의 의상 역시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완성시켰다. 북한 군복의 기본적인 특징은 가져오되 스타일과 컬러는 인물의 성격에 맞게 디자인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윤 의상감독은 “군복=카키라는 선입견을 지워야 했다”며 “그림동화처럼 핑크, 그린, 오렌지처럼 흰색이 많이 섞인 컬러들과 ‘붉은 군대’와 사진작가가 찍은 레드 일색의 강렬한 북한 사진을 보며 전투복과 정복의 색을 정했다.가장 공들인 부분은 이제훈, 구교환 두 배우의 대립 관계를 어떻게 의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였다”라​고 밝혔다.그 결과 규남과 현상의 의상은 대비되는 보색으로, 규남은 올리브 색상의 군복으로, 현상은 강렬한 붉은 색상의 정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콜’의 배정윤 미술감독은 정교한 디테일과 리얼리티를 살려 ‘탈주’​의 수많은 공간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는 북한의 중심부를 보여주기 위해 사단장실과 연회장을 강렬한 붉은 톤으로, 내무반과 중대장실 같은 공간은 블루 톤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단조로울 수 있는 평범한 공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면서도 리얼함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예고편 속 규남과 동혁이 탈주하는 여정에 수없이 등장하는 비무장지대와 숲 등의 모든 배경에 대해 배 미술감독은 “외부 풍경을 찍을 때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라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고 밝히며 쉽게 보기 힘든 특색을 가진 공간을 찾기 위해 험난한 로케이션 헌팅을 거쳤다고 전했다. 여기에 모든 외부 풍경을 구현해야 했던 미술팀은 실제로 늪을 만들고, 비 온 뒤의 물길을 내며, 철조망도 직접 설치하는 등 현실감을 살리기 위한 노력 또한 놓치지 않았다. 미술팀의 수작업으로 탄생한 규남의 탈주 동선은 관객들의 몰입을 배가시킨다.‘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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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 측 “단순 참고인 조사일뿐…카카오엔터 고가 인수 의혹 무관” [공식]

장항준 감독 측이 카카오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은 7일 “장항준 감독은 최근 단순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 의혹이 있어 검찰 조사를 받은 점이 아니”라고 밝혔다.이어 “장항준 감독은 바람픽쳐스에서 지난 2019년까지 이사직을 맡기만 했으며 지금은 어떠한 지분 관계도 없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고가 인수 의혹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바람픽쳐스 전직 임원이었던 장항준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0년 바람픽쳐스를 기업 가치보다 고가인 200억 원에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공모해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장항준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바람픽쳐스 사내 이사를 지냈다. 장항준 감독의 아내인 김은희 작가는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해 극본 계약을 맺기도 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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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 카카오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참고인 조사

장항준 감독이 카카오의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최근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전직 임원이었던 장항준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바람픽쳐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세에 비해 비싸게 인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공모해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장항준 감독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바람픽쳐스 사내 이사를 지냈다. 장 감독의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해 극본 계약을 맺기도 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바람픽쳐스를 200억 원에 사들 였는데, 당시 바람픽쳐스는 수년째 영업 적자 상태였다. 검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 과정에서 증자하면서 총 400억원대의 손해를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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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제작사 고가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측 “구속영장 유감…적법한 투자” [공식입장]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 측이 “적법한 투자였다”며 “법원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30일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의 법률대리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본건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적법한 투자”라며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작품의 기획제작 기간이 짧지 않아 투자 성과가 발현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는 점, 타 산업군에서 이루어지는 회사에 대한 가치평가 방법론을 엔터 산업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점 등 엔터 산업의 특성을 적정히 고려하지 않고 구속 영장까지 청구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영장 혐의사실 관련해서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해 전날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 대표 등은 지난 2020년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바람픽쳐스는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호식 대표가 이끄는 드라마 제작사로 ‘무인도의 디바’ 등을 제작했다. 당시 카카오는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바람픽쳐스를 2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 제작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업사업본부장이었던 이 부문장이 부인인 배우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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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제작사 고가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해 전날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김 대표 등은 지난 2020년 7월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바람픽쳐스는 ‘최악의 악’, ‘무인도의 디바’ 등을 제작한 제작사다. 당시 카카오는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바람픽쳐스를 2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 제작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당시 영업사업본부장이었던 이 부문장이 부인인 배우 윤정희가 대주주로 있는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두 사람을 입건해 수사해왔으며, 지난 24일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30 19:14
연예일반

‘영원한 은막의 별’ 故 윤정희, 오늘(19일) 1주기

배우 고(故) 윤정희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지났다.윤정희는 지난해 1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윤정희는 지난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후 남편, 딸과 함께 파리에서 거주해왔다.당시 남편은 한 방송을 통해 “사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게 그렇게 좋은 뉴스는 아니지 않나. 그러나 이제는 더 숨길 수 없는 단계까지 왔고 윤정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사실 다시 화면에 나올 수도 없는 거고 해서 알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윤정희의 투병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알츠하이머 투병 소식이 전해진 후 윤정희의 성년후견인 지정 관련 가족 간 송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대법원은 윤정희가 세상을 떠난 후인 지난해 3월 딸을 성년후견인으로 최종 확정했다.윤정희는 지난 1966년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인배우 오디션에 합격해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약 300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했으며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7번 수상하기도 했다. 유작은 지난 2010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9 09:14
경제일반

카카오 노조, 종각오피스 앞 팻말 시위…"카카오엔터 경영 실패 원인 밝혀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가 8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종각 오피스 앞에서 팻말 시위를 벌였다.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계속 경영 위기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진행했지만, 위기 발생의 원인을 밝힌 적은 없다"며 "경영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의도적으로 시세를 높여 경쟁사의 주식 매입을 방해한 혐의다.최근에는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대한 고가 인수 논란도 불거졌다.2020년 자본금 1억원이었던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40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다.이 과정에서 인수를 주도한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부인인 배우 윤정희가 바람픽쳐스에 투자한 사실도 드러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서 지회장은 카카오와 계열사의 경영 실패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을 '내부 견제가 없는 독단적 의사 결정 구조'로 꼽았다.그러면서 회사 경영에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고정적인 채널이 필요하다며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8 14:46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위대한 영화 선지자 김수용 감독 타계

젊은 관객들 대부분은 알지 못하겠지만 3일 타계한 고(故)김수용 감독이 한국 영화계에 이룬 업적은 심대하다. 무엇보다 어마어마한 창작욕과 창작력으로 후학들에게 귀감이 됐다. 공식적인 기록으로 108편을 만들었다. 비공식적으로 122편이라고 하는데 이건 이후 좀더 면밀하게 조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58년 ‘공처가’로 데뷔해서 1987년 5공 정권의 ‘허튼 소리’에 대한 검열 파동으로 사실상 은퇴하기까지 약 30년간 그는, 평균 1년에 3편 이상씩 만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본인 스스로도 그래서 ‘이건 기네스감’이라고 했지만 평소 그것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는 않고 살았다. 오히려 ‘허튼 소리’ 이후 극도의 침잠 상태로 들어갔으며 1995년의 ‘사랑의 묵시록’과 1999년 ‘침향’을 끝으로 영화 연출은 더 나아가지 못했다. 1929년생인 만큼 나이 70이면 영화감독으로서는 아직 활동이 가능한 나이였지만 혹독한 시대의 어둠이 그의 창작 욕구를 완전히 꺾어 버렸다. 김수용 감독의 대표작들은 두가지 성격으로 구분된다. 그의 작품 경향, 혹은 김수용의 작가적 성향이 두 갈래로 나뉘는 것에서 기인하는데 한쪽으로는 문예영화를 만들었고 또 다른 한쪽으로는 사회적 시선을 담은 영화를 만들었다. 앞쪽 성격의 대표작은 ‘갯마을’과 ‘산불’ 그리고 ‘안개’다. ‘갯마을’은 오영수 작가의 단편을 토대로 만든 것이며 ‘산불’은 극작가 차범석의 희곡을, 안개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 제목을 바꿔 만든 것이다. 모두 다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이유로 언론은 그에게 ‘문예영화’ 감독이라는 라벨을 붙였다. 문예영화란 말은 다소 고답적인 느낌을 준다. 김수용은 그보다 자신이 철저한 지식인이자 인문주의자임을 나타내려 했다. 60,70년대의 지식인은 책과 문학을 중요시 했고 김수용 역시 영화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문학으로부터 그 상상력을 차용해 와야 한다고 믿었다. ‘갯마을’ 등은 그의 그러한 문학 애호의 토대에서 나온 작품들이다. 뒤쪽 성격의 영화들, 그러니까 사회파 영화들도 꽤 만들었는데 ‘저 하늘에도 슬픔이’나 ‘도시로 간 처녀’ 등이 그렇다. 두 작품 모두 도시의 음영, 빈민의 모습들을 담은 작품이다. 사람들은 다음의 이 작품에 사회적 시선이 담겨 있다고 믿지 않겠지만 1977년작 ‘야행’은 모더니즘의 신봉자로서 그 나름대로 독재 정권에 항거한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다. 신성일 윤정희 주연의 ‘야행’은 한 여인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으로 섹스신이 제법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연히 검열 당국의 탄압을 피해가지 못했으며 1973년에 만들어진 영화는 가위질과 수정, 타협을 거쳐 77년이 되어서야 세상에 나왔다. 모더니즘의 지식인으로서 개인의 자유란 가치를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신봉했던 김수용 감독은 박정희 정권의 닫힌 구조를 욕망의 섹스학으로 대항한 셈이다. 감독이 갖고 있는 표현의 무기는 때론 욕망과 섹스가 된다. 영화감독이 종종 야한 상상을 하는 이유는 그가 그런 취향이어서가 아니라 개인의 그런 감성조차 보장되지 못하는 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서다. 1977년은 그런 시대였다. 그런 의미에서 ‘야행’은 두고두고 재평가 돼야 할 작품이다.이만희 감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만추’에서 김혜자와 정동환이 기차길 옆 갈대밭에서 정사를 나누는 그 음욕의 분위기 역시 1981년을 향한 김수용식 격정의 심사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김수용의 ‘만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던 셈인데 이 영화는 이후 김태용 감독이 현빈과 탕웨이를 데리고 세 번째로 리메이크하면서 분위기가 살짝 바뀌었다. 김태용의 ‘만추’는 금기의 사슬에 묶인 남녀의 아쉬운 러브 스토리로 대체됐다. ‘만추’는 이만희와 함께 김수용의 작품으로 기억돼야 할 영화다.5일 오전 11시30분에 영화인장으로 열린 영결식에는 많은, 기라성 같은 원로 중견 영화인들이 몰려 들었다. 배우 신영균이 구순의 노구를 이끌고 참석했으며 정지영 이장호 배창호 같은 후배 감독,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같은 후학(그는 김수용과 동시대 인물이었던 유현목의 제자이다), 장미희 강석우 같은 그가 길러낸 배우들이 함께 했다. 청주대 영화과의 제자들 중에는 조한철이 참석했다. 다행스럽게도 김수용 감독이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영화가 시대의 산물이며 또한 시대를 이어 가며 영속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오랜 제작자 황기성은 조사를 통해 저 하늘에서 신상옥 이만희 김기영 유현목 하길종 감독들을 다시 만나 즐겁게 파티 한번 하시라고 권했다. 그 이름들이 영화계의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다. 김수용의 영화 제목과 달리 ‘저 하늘에도 슬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영화 선지자들의 빛나는 영광이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는 바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2.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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