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위즈덤의 후반기 생산성, 슬럼프 빠진 '신인 타자'보다 떨어진다 [IS 냉탕]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처참하다.위즈덤은 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후반기 RC/27이 3.05에서 2.94로 더 떨어졌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했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해당 타자의 안타와 희생타, 도루자, 병살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지난 시즌 부문 1위는 11.20을 기록한 김도영(KIA)이었다.위즈덤의 후반기 RC/27은 55명의 타자 중 54위에 머문다. 후반기 타격 슬럼프에 빠진 신인 박준순(두산 베어스·3.79)보다 더 낮다. 부문 전체 1·2위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14.20) 양의지(두산 베어스·12.51)는 물론이고 외국인 타자 1·2위인 오스틴 딘(LG 트윈스·12.43) 기예르모 에레디아(SSG·11.99)와의 차이가 크다.
위즈덤의 전반기 RC/27은 8.13이었다. 팀 동료 최형우(9.65)에 이은 리그 전체 2위. 타율이 0.266로 정확도가 높은 유형은 아니었지만, 공동 2위에 오른 홈런이 강점이었다. 그런데 후반기 타율이 0.185로 같은 기간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득점권 타율도 0.133로 꼴찌. 상황이 이렇다 보니 RC/27이 수직으로 곤두박질쳤다.KIA는 62승 4무 71패(승률 0.466)로 리그 8위다. 5위 KT 위즈(69승 4무 66패, 승률 0.511)와의 승차가 6경기. 잔여 7경기 중 1패만 기록하면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다. 올 시즌 KIA의 최다 연승은 6연승(1무 포함)이다.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이어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이듬해 8위까지 추락한 역대 두 번째 불명예가 코앞이다.
7월 초 한때 2위까지 올랐던 팀 순위가 떨어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마운드 열세와 수비 불안, 여기에 타격 침체까지 겹쳤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위즈덤의 부진도 뼈아프다. '리그 3강'으로 꼽히는 LG, 한화 이글스, SSG에는 각각 오스틴과 루이스 리베라토, 에레디아라는 걸출한 외국인 타자가 버틴다. KIA에 부족한 차별점이자 팀 순위의 희비가 갈린 포인트 중 하나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4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