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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제니부터 이강인까지...'K팝-K스포츠 스타가 '다해주는' 아디다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K팝과 K스포츠 스타와의 성공적인 협업과 반짝이는 현지 마케팅을 통해 빠른 속도로 국내외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라이벌 구도의 나이키에 밀린 모습이었지만, 주요 시장에 대한 ‘선택과 집중’ 및 현지화 마케팅으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평가다. 제니부터 이강인까지아디다스는 이달 초 축구화 ‘F50 레디언트 블레이즈’를 출시하면서 모델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망)과 함께한 ‘혼자가 아니니까, 널 믿어. You Got This’ 캠페인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축구화 광고는 보통 선수의 퍼포먼스에 집중하게 마련인데, 아디다스는 이강인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누나 이정은 씨를 비롯해 파리의 식당 직원 등을 등장시켰다. 이어 이강인의 2025 UEFA 슈퍼컵 우승 뒤에 선수를 믿는 가족과 팬이 있다는 스토리를 완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아디다스가 한국 출신 톱스타와 성공적으로 협업한 사례는 더 있다. K팝을 대표하는 가수 제니다. 제니는 지난해 10월 새로운 싱글 ‘만트라’의 뮤직비디오에서 아디다스 로고가 선명한 빨간색 크롭 트랙수트와 신발을 착용했다. 대중은 제니를 만나 섹시하고 화려하게 변신한 아디다스에 환호했다. 아디다스의 ‘도쿄’, ‘태권도’ 스니커즈는 제니가 착용한 모습이 공개된 뒤 일명 ‘제니 신발’로 화제를 모았다.요즘 아디다스는 전개하는 캠페인과 마케팅마다 MZ세대의 감도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슈퍼스타: 디 오리지널’ 캠페인을 선보이며 패셔니스타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캠페인에는 제니를 비롯해 배우 사무엘 L 잭슨, 힙합 선구자 미시 엘리엇, 스케이트보딩 전설 마크 곤잘레스 등 8명의 트렌드세터가 참여해 슈퍼스타와 파이어버드 트랙수트를 각자의 방식으로 선보였다. 강렬한 흑백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슈퍼스타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디다스의 현지화 노력아디다스가 K팝·K스포츠 스타에 힘을 주는 이유가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글로벌 주류로 확장하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가운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 한국 시장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속에서 독립시키고 단독 마켓으로 올렸다.지난 6월에는 아디다스코리아에 마커스 모렌트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모렌트 대표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리테일 및 이커머스 사업을 이끌어 한국 시장에 대해 해박하다는 평가다. 모렌트 대표는 지난 2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F50’ 출시 행사에 직접 참석해 유창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진짜 행복하다”고 밝게 웃은 모렌트 대표는 하루 종일 진행됐던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진두지휘했다.이 행사에서는 모렌트 대표만의 만의 손에 잡히는 마케팅을 엿볼 수 있었다. 근사한 인터뷰와 팬사인회로 마무리 짓지 않고,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8~9층에 마련된 풋살장인 '아디다스 더베이스'에서 F50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챌린지와 5대 5 풋살 매치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이미지 홍보를 넘어서,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제품력을 확인하고 실질적 매출로 연결하려는 것으로 풀이 된다. 아디다스만의 현지 문화와 어우러지는 독창적인 공간과 디자인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도산 플래그십스토어 매장과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전통춤인 탈춤을 재해석해 담은 ‘삼바 탈’은 북촌 매장에서만 판매해 한류에 푹 빠진 외국인 관광객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날아오르는 실적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아디다스 글로벌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지역에서 매출이 16% 늘었다.올 2분기 실적도 준수하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60억 유로(95217억원)의 매출과 5억4600만 유로(약 64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58%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매출 121억 유로(195809억원), 영업이익 12억 유로(19419억원)를 달성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디다스가 올해 북미·중국·EM·남미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한다”며 “글로벌 마케팅 투자에도 외형 성장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디다스만의 ‘힙’한 감성으로 나이키를 누르고 글로벌 1위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고 있다. 비외른 굴덴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아디다스가 칸예 웨스트와 갈등으로 2조원에 달하는 재고를 떠안았고 이미지에도 치명상을 입었다”며 “아디다스가 한국 시장과 대중문화의 파급력을 이해하고 감도 높은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반전을 일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에서 트렌드 세터를 찾고, 아디다스만의 헤리티지와 연결하려는 노력과 젠지세대의 눈길을 잡아 끄는 디자인으로 글로벌 1위 스포츠 브랜드로서 자리매김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2025.08.18 06:30
메이저리그

오타니, 5G 연속 홈런...커리어하이·다저스 소속 타이기록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0 동점이었던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제 솔로홈런을 쳤다. 미네소타 선발 투수 크리스 페덱이 구사한 3구째 커브를 공략해 비거리 441피트(134m) 중월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부터 이날 미네소타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커리어 최다 기록이다. 더불어 로이 캄파넬라(1950년) 숀 그린(2001년) 맷 캠프(2010년) 아드리안 곤잘레스(2014·2015년) 작 피더슨(2015년) 맥스 먼시(2019년)에 이어 7번째로 다저스 소속 선수로 5경기 연속 홈런은 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MLB 연속 경기 홈런 최다 기록은 8경기다. 데일 롱(1956년)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 켄 그리피 주니어(1993년)이 달성했다.오타니는 미네소타 시리즈 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 퍼포먼스만 총 11번 해냈다. 23일 미네소타전 9회 말 '파이어볼러' 조안 듀란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치며 이 기록(연속 경기 홈런) 커리어 하이를 해냈고, 이날 그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오타니는 5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37호 홈런을 쌓았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1위에 올랐다. MLB 전체 1위 칼 롤리(39개·시애틀 매리너스)와는 2개 차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4 07:39
해외축구

‘대충격’ 레알 원정 무승 팀에 덜미…비니시우스 PK 실축→17년 만에 안방 패배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우승 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졌다.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끝난 발렌시아와의 2024~25 라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리그 5패(19승6무)째를 올린 레알은 2위(승점 63)를 지켰다. 같은 라운드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7)가 무승부를 거두면서, 두 팀의 승점 차는 4로 벌어졌다. 레알 입장에선 뼈아픈 패배였다. 레알은 이날 페널티킥(PK)으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실축하며 경기 분위기가 요동쳤다. 바로 2분 뒤 발렌시아가 선제골로 일격을 날렸다. 후반에 1골 만회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추가 골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궜다.레알이 홈에서 발렌시아에 진 건 지난 2008년이 마지막. 심지어 발렌시아는 올 시즌 리그 경기서 단 1번도 원정에서 이긴 적이 없었다. 시즌 후반기, 발렌시아가 대어 레알을 잡으며 강등권(18~20위)과 격차를 7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발렌시아는 15위(승점 34)까지 순위를 올렸다. 레알은 주중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주전을 대거 투입했다. 유일한 변수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와 안드리 루닌이 모두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는 점. 유스 소속인 프란 곤잘레스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하지만 레알은 경기 초반 먼저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킥오프 9분 발베르데의 놀라운 장거리 패스가 음바페에게 향했다. 음바페는 박스 안에서 세자르 타레가에게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PK가 선언됐다.키커로 나선 건 비니시우스. 하지만 비니시우스의 킥은 발렌시아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에게 막혔다.위기를 넘긴 발렌시아는 곧바로 일격을 날렸다. 전반 15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무크타르 디아카비가 정확한 헤더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레알은 이후 음바페, 벨링엄, 비니시우스의 연속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박스 안 슈팅은 마마르다슈빌리의 손끝에 걸렸다.레알은 후반 5분 만에 아쉬움을 털어냈다.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서 벨링엄이 올려준 공을, 비니시우스가 넘어지면서 밀어 넣었다. 앞선 PK 실축을 만회하는 동점 골. 이후 레알과 발렌시아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레알은 음바페의 슈팅으로 역전 골까지 넘봤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마지막 반전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레알의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발렌시아가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라파 미르가 오른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우고 두로가 밀어 넣으며 레알을 침묵에 빠뜨렸다. 레알은 경기 막바지 엔드릭, 안토니오 뤼디거의 슈팅이 모두 무산돼 고개를 떨궜다.김우중 기자 2025.04.06 08:29
메이저리그

겨우 '1년'하고 '1경기' 검증...보스턴은 왜 크로셰에 2500억 태웠나→"매년 우승 도전하기 위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판도를 흔들 준비를 시작했다. 개럿 크로셰(26)와 연장 계약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미국 ESPN,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1일(한국시간) 크로셰가 보스턴과 6년 1억 7000만 달러(2502억원) 조건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약은 2026년부터 시작되고, 2030시즌을 마친 뒤 선수가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 선언)을 행사할 수 있다.크로셰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크로셰는 부상과 성장통을 겪다가 지난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고 100마일(161㎞/h)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커터로 기록되지만 슬라이더에 가까운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남겼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이 2.69일 정도로 투구의 질이 빼어났다. 크로셰의 퍼포먼스에도 화이트삭스는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화이트삭스는 현재보다 미래가 필요했고, 현재가 필요한 보스턴이 접근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보스턴이 포수 카일 틸(트레이드 기준 MLB닷컴 유망주 랭킹 25위) 외야수 브랜든 몽고메리(전미 54위)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보스턴 팀 내 11위) 오른손 투수 위켈맨 곤잘레스(보스턴 팀 내 14위)를 화이트삭스에 내주고 크로셰를 차지했다.보스턴이 크로셰에게 기대하는 건 황금 세대를 이끌 에이스다. 크로셰 트레이드에 유망주를 유출했는데도 보스턴은 젊은 야수 자원이 많다. 지난해 타율 0.285 OPS(출루율+장타율) 0.834 21홈런 2루타 48개를 기록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8.7(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을 기록한 재런 듀란과 함께 전미 유망주 2위 로만 앤서니, 6위 크리스티안 캠벨, 11위 마르셀로 마이어가 MLB에서 활약할 준비를 마쳤다. 켐벨은 개막에 맞춰 데뷔했고 나머지 2명도 시즌 내 콜업이 유력하다. 다만 뛰어난 유망주 풀에도 1선발을 맡을 에이스가 부족했다. 크로셰는 보스턴의 기대에 부응할 구위를 갖췄다. 다만 불안 요소가 있다. 보스턴도 이를 안다. 디애슬레틱은 "크레익 브레슬로 보스턴 단장은 이번 계약의 위험 요소를 안다. 크로셰는 빅리그 로테이션에서 단 한 시즌을 뛴 것(보스턴 이적 후는 1경기)뿐이다. 지난해 32번의 선발 등판 중 7월 2일 이후 등판에선 4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을 정도로 투구를 엄격히 제한헸다"고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브레슬로 단장은 "이러한 유형의 계약은 항상 위험이 따른다. 우리도 이를 안다"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25세(현지 기준)의 엘리트 선발 투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 믿고, 전성기를 기다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가 해낸 일뿐 아니라 할 수 있는 일까지 지켜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크로셰와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다. 보스턴은 크로셰 외에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3년 1억 2000만 달러에 영입한 바 있다. 현재 보스턴의 팀 페이롤은 2억 5000만 달러로 사치세 기준을 초과했다. 더 이상 돈을 아낄 이유가 없어진 상황. 앞으로는 젊은 선수들과 연장 계약도 추진해야 한다.디애슬레틱은 "보스턴은 이제 젊은 야수들의 재능도 확보해야 한다. 빌리 아브레이우, 듀란, 트리스톤 카사스 등과 연장일 수도 있고 캠벨, 마이어, 앤서니와 연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며 "이미 지난 주말 캠벨은 구단과 연장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브레슬로 단장은 "이번 계약이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지속 가능하며 건강한 조직을 위한 하나의 계단이 되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보스턴이 올라오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판도도 변한다. 앞서 2021년엔 탬파베이 레이스가, 2022년과 2024년은 뉴욕 양키스, 2023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보스턴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이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07:04
메이저리그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모셔온 좌완 에이스, 연장까지 도장 쾅! 보스턴, '6년 2509억원'에 크로셰 연장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특급 유망주까지 내주며 영입한 개럿 크로셰(26)가 앞으로도 보스턴 에이스로 남게 됐다.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일(한국시간) 크로셰의 계약을 속보로 전했다. 파산은 "소식통에 따르면 크로셰와 보스턴이 6년 1억 7000만 달러(2509억원) 규모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파산에 따르면 크로셰와 보스턴의 계약은 2026년부터 시작되고, 선수는 2030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파산에 따르면 이는 서비스타임 4년 차 이상 투수 기준 가장 큰 계약이다.크로셰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 11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 프로 1년 차인 2020년 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화이트삭스에서만 뛰었다. 이 기간 32승 1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부상과 성장통을 겪던 크로셰는 지난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고 100마일(161㎞/h)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커터로 기록되지만 슬라이더에 가까운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남겼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이 2.69일 정도로 투구의 질이 빼어났다.크로셰의 퍼포먼스에도 화이트삭스는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화이트삭스는 현재보다 미래가 필요했고, 현재가 필요한 보스턴이 접근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보스턴이 포수 카일 틸(트레이드 기준 MLB닷컴 유망주 랭킹 25위) 외야수 브랜든 몽고메리(전미 54위)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보스턴 팀 내 11위) 오른손 투수 위켈맨 곤잘레스(보스턴 팀 내 14위)를 화이트삭스에 내주고 크로셰를 차지했다.크로셰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될 때까지 2년이 남은 상황. 하지만 보스턴은 2년보다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보스턴은 전미 유망주 2위 로만 앤서니(MLB닷컴 기준)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을 잔뜩 갖춰둬 올해부터 다크호스로 꼽히는 중이다. 오랜 시간 우승에 도전하려면 그 시간을 함께할 에이스가 필요했고, 보스턴은 크로셰에게 장기 계약을 안겨 이 준비까지 끝냈다.물론 위험이 큰 '도박'이 될 수도 있다. 크로셰가 풀타임 선발로 뛴 건 지난해가 전부다. 그것도 146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다. 부상 리스크도 있고, 풀타임 선발 경험이 짧아 다시 부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보스턴으로서는 젊은 크로셰의 가치가 최고점을 찍기 전에 도장을 찍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보스턴은 크로셰 영입 전에도 맥스 프리드, 코빈 번스 등 FA 투수들 영입을 고려했으나 모두 포기하고 크로셰와 계약했다. 검증된 프리드와 번스를 영입하려면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하지만, 크로셰는 더 젊은데도 2억 달러 아래에 계약이 가능했다.보스턴은 이미 검증된 투수와 계약했다가 실패한 경험들도 있다. 보스턴은 지난 2015년 사이영상 출신 데이빗 프라이스를 7년 2억 1500만 달러에 영입했고, 2019년 크리스 세일과도 5년 1억 4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보스턴에서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84에 그쳤고, 세일도 계약 후 17승 18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부진했다. 어차피 위험도가 높다면, '저렴한' 크로셰를 선택한 게 정답일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10:47
메이저리그

'전광판 찢었다' 162.5㎞ 마크+3이닝 7K 압도한 보스턴 '뉴 에이스'←이래서 다저스가 노렸구나

보스턴 레드삭스가 공들여 영입한 '귀한 몸' 개럿 크로셰(26)가 시범경기에서 절정의 구위를 과시했다. 최고 구속이 벌써 시속 101마일(162.5㎞)을 찍었다는 소식이다.크로셰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이던 이날 그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탈삼진이 무려 7개에 달했다.아직 개막까지 한 달 가까이 시간이 남았는데, 구위는 벌써 절정에 달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전광판에 시속 1010마일이 여러 차례 찍혔다"고 전했다.구속 증가 페이스에 크로셰도 만족했다. 그는 경기 후 "잘못 나온 게 아닐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기분이야 좋고, 잘 나왔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렇게 (컨디션이) 좋았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크로셰가 지난해 시속 100마일을 넘긴 건 딱 4구뿐이었다. 올해 페이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크로셰는 명실상부한 보스턴의 에이스다. 지난해엔 아니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020년 데뷔한 크로셰는 지난해에야 풀타임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강속구 왼손 투수인 그가 변화구 구위와 제구까지 갖추면서 가치가 급증했다.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 146이닝 동안 탈삼진 209개를 잡으면서 아메리칸리그 대표 에이스로 떠올랐다.하지만 화이트삭스는 크로셰가 머무를 자리가 아니었다. 지난해 MLB 최저 승률로 추락한 화이트삭스는 크로셰를 유망주와 맞바꾸려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다승 팀이고,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룬 LA 다저스가 시즌 중 크로셰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1시간 전까지 대화를 이어갔으나 끝내 크로셰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못했다.시즌이 끝난 뒤엔 크로셰 영입을 바란 팀이 더 많아졌다. 다저스뿐 아니라 보스턴 등 유망주를 여럿 보유한 팀들이 화이트삭스와 대화했다. 결국 가장 유망주가 많은 보스턴이 크로셰를 손에 넣었다. 보스턴은 최고 포수 유망주였던 카일 틸(당시 기준 팀 내 4위, 리그 전체 14위)을 중심으로 외야수 브레이든 몽고메리(전체 54위),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팀 11위), 우완 투수 위켈만 곤잘레스(팀 14위)를 내주고 크로셰를 차지했다. 출혈이 컸지만, 크로셰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 중이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크로셰는 계속 나아지기 위해 투수 파트와 열심히 연구 중이다. 그는 (활약했던)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빅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뛴다는 게 어떤건지 막 느꼈을 뿐이다. 그는 30번의 선발 투수에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한다"고 전했다.크로셰는 보스턴에서 새로운 '진화'도 노린다. MLB닷컴에 따르면 크로셰는 "오늘 자이로 슬라이더를 몇 개 던졌는데,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크로셰가 기존에 던지던 주 변화구는 커터였다. 횡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슬라이더처럼 크게 달아나지 못한다. 보스턴과 크로셰는 자이로 슬라이더가 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크로셰는 "일반적인 슬라이더라고 생각한다. 스위퍼와는 다른 공이라 자이로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보스턴은 크로셰와 연장 계약도 희망하는 중이다. 크로셰 역시 새 팀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그는 "팀에 소속감이 느껴진다. 선수들과 소통도 하고, 잘 어울리는 중"이라고 했다. 코라 감독도 "그에게 '팀이 네게 필요한 걸 모두 제공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니 '그래요. 정말 좋습니다'라더라. 투수 파트, 스카우트 파트와도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며 연장 계약 가능성을 높게 봤다. 베테랑 투수들과 호흡하는 것도 크로셰가 보스턴에서 느끼는 매력이다. 보스턴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워커 뷸러, 그리고 지난해 재활로 쉬어간 루카스 지올리토가 크로셰와 시너지를 일으키길 기대한다.크로셰는 "뷸러는 구종 배합 이야기를 정말 훌륭하게 나눠준다. 정교하면서도 힘으로 누르는 투수가 되고 싶었다. 뷸러에게 배합을 배울수 있어 기쁘다. 정말 유익한 경험"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6 14:44
메이저리그

PIT 배지환, 1라운더 투수 상대 홈런...시범경기 첫 3안타·타율 0.545

'26번째 코리안 빅리거'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 3안타를 치며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배지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75에서 0.545(11타수 6안타)로 끌어올렸다. 배지환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2019년 1라운더 유망주 투수 퀸 프리스터의 초구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배재환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츠버그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프리스터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1·2구를 골라낸 뒤 3구째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169㎞/h.기세가 오른 배지환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루이스 게레로의 158㎞/h 강속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3안타'를 완성했다. 피츠버그는 이어진 상황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스가 볼넷, 앤드류 맥커친이 사구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고, 닉 곤잘레스가 적시타를 치며 배지환의 득점을 이끌었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를 치른 배지환은 2023년에는 111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2024년에는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현재 피츠버그 40인 로스터에 든 배지환은 26명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외야수 자리에서 경쟁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5 08:06
해외축구

‘보고 있나 홀란?’ 음바페 해트트릭…레알, 맨시티에 3-1 완승→UCL 16강행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부임 후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5 UCL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1차전서 3-2로 맨시티를 제압한 레알은 합계 6-3이라는 넉넉한 점수 차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홈팀의 승리를 이끈 건 음바페였다. 그는 이날 홀로 3골을 모두 책임지며 맨시티 격파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전반 초반에만 멀티 골을 완성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에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3점슛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승리를 일찌감치 자축했다.반면 맨시티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16강을 밟지도 못하고 짐을 쌌다. 이날 맨시티는 이적생 오마르 마르무시, 니코 곤잘레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등을 선발로 택했으나 레알을 상대로 고전했다. 무릎에 불편함을 느낀 엘링 홀란은 벤치에 앉아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레알은 음바페, 호드리구,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주전 공격진을 모두 내세우며 맨시티에 맞섰다. 레알 입장에선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맨시티는 마르무시, 사비뉴,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필 포든 등을 먼저 내세웠다.포문을 연 건 레알이었다. 전반 4분 만에 라울 아센시오가 전방으로 장거리 패스를 시도했다. 공을 잡은 음바페가 절묘한 터치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맨시티는 선제골을 내준 뒤 수비수 존 스톤스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악재까지 겪었다.반면 기세를 탄 레알은 전반 33분에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벨링엄, 비니시우스의 공격 합작 이후 호드리구가 절묘한 패스를 음바페에게 건넸다. 음바페는 슈팅 페인팅으로 수비를 속인 뒤,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맨시티는 이후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전반전 맨시티는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후반에도 웃은 건 레알이었다. 후반 16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박스 오른쪽에서 드리블 뒤 왼발로 낮게 깔아 찼다. 공은 그대로 골대 반대편 구석으로 향했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몸을 던졌으나, 공에 미치지 못했다. 음바페의 해트트릭이자, 올 시즌 공식전 27호 골. UCL에선 7호 골이었다.맨시티는 포든의 연속 슈팅으로 만회를 노렸으나, 모두 골문과 거리가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귄도안과 포든을 빼고 마테오 코바치치와 제임스 매카티를 투입했지만,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음바페는 후반 33분 만에 임무를 마치고 벤치로 향했다.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마르무시의 직접 프리킥에 이은 곤잘레스의 만회 골로 영패를 면했다.레알은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하며 리드를 지켰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김우중 기자 2025.02.20 06:52
해외축구

‘우리도 지갑 연다’ 5위 추락 맨시티, 곤살레스 영입…이적료 900억 [오피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니코 곤잘레스(23)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구단은 FC포르투(포르투갈)로부터 곤잘레스를 영입하며 이적시장 네 번째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2003년생인 곤살레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을 거친 유망주 출신이다. 이어 바라렌시아에서 임대를 마치고, 2023년부터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공식전 37경기 2골 2도움을 올렸다. 포르투에 합류한 뒤엔 주전 미드필더로 발돋움하며 공식전 68경기 9골 9도움을 올렸다. 곤살레스는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로드리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평가받는다.맨시티는 “곤살레스는 맨시티와 4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비토르 헤이스, 오마르 마르무시에 이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스쿼드에 합류한 네 번째 선수”라 조명했다.곤살레스는 이적 후 “커리어에서 완벽한 기회”라며 “잉글랜드에서 내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맨시티보다 나은 클럽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맨시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월드클래스 선수로 가득하다. 모든 축구 선수가 이 팀의 일부가 되길 원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입을 주도한 치키 베히리스타인 맨시티 단장은 구단을 통해 “곤살레스는 매우 재능 있는 젊은 미드필더다. 맨시티에 있어 이상적인 영입이다. 그의 올 시즌 퍼포먼스는 뛰어났다. 이적이 쉽지 않았지만, 마감 전에 영입을 마칠 수 있어 기쁘다. 곤살레스는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에서 우리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개했다.끝으로 구단은 “곤살레스는 공수 양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바르셀로나 시절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와 같은 세계적인 미드필더와 뛰며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 단순히 공을 운반하는 역할을 넘어, 속도감 있는 드리블로 팀을 전진시키거나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올 시즌 리그에서 다소 부진한 맨시티는 4일 기준 EPL 5위(승점 41)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2억 1800만 유로(약 3290억원)를 투자하며 스쿼드를 대폭 보강했다.김우중 기자 2025.02.04 11:47
메이저리그

'MLB 떠난지 5시즌'...MLB네트워크 "추신수, 2026 HOF 후보 가능성 있어"

추신수(43)가 현지에서 전망하는 내년도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피투표권을 얻을 후보로 선정됐다.MLB 네트워크는 22일(한국시간) '2026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새롭게 등록될 선수'로 추신수를 꼽았다. 해당 매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13명을, 매체 영상을 통해 9명의 예비 후보를 소개했다. 추신수는 두 플랫폼 모두에서 이름을 올렸다.추신수 외에도 동시대 활약한 라이언 브라운, 에드윈 엔카나시온, 알렉스 고든, 콜 해멀스, 맷 켐프, 닉 마케키스, 헌터 펜스, 릭 포셀로와 지오 곤잘레스, 하위 켄드릭, 대니얼 머피, 닐 워커가 이름을 올렸다.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초반 빅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이적 후 팀을 대표하는 호타준족 외야수로 성장했다.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로 활약했다. 특히 선구안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통산 출루율 0.377을 지키고 빅리그 커리어를 마감했다. 개인 타이틀이나 실버슬러거 등 수상은 이루지 못했으나 세 차례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소속 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의 팀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추신수의 빅리그 커리어는 2020시즌 텍사스에서 마무리됐다. 추신수는 이후 MLB 잔류 대신 고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SSG 랜더스와 계약, 2024시즌까지 뛴 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유니폼을 벗은지는 1몇 달도 되지 않았지만, 빅리그를 떠난지 5시즌이 지나는 내년 헌액 선정 때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다.다만 헌액은 물론 후보가 되는 것도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을 결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자격을 갖춘 은퇴 선수 중 '진짜 후보'를 선정해 투표 대상자에 올린다. 가령 199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해 201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 생활을 마감한 박찬호는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헌액 가능성은 더 낮은 편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했지만, 2014년 텍사스로 이적 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통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34.6(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헌액 선수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래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면 한국 야구 역사의 '최초'를 쓰게 된다.일본 선수들 중에서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이는 많지 않다. 노모 히데오와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가 이름을 올렸으나 노모와 마쓰이는 첫 투표에서 1.1%, 0.9% 득표에 그치면서 후보 자격을 일찌감치 상실(득표율 5% 미만)했다. 반면 이치로는 후보 등록 첫 해인 이번 투표에서 394표 중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역대 공동 2위) 기록을 쓰고 입성에 성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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