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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史] '갓창정' 임창정도 이랬던 시절이…26년 엔터테이너 인생 돌아보기
임창정은 만능 엔터테이너 원조다.1990년 영화배우로 데뷔한 그는 1995년 가요계에도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예능까지 접수하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였다. 그때부터 만능 엔터테이너로 불렸다.배우로서는 26년, 가수로 21년을 살아온 임창정은 늘 유쾌한 입담과 당당함으로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뷔 때부터 정규 13집을 발표한 2016년까지 그의 역사를 되짚어봤다. ▶ 1990년대부분의 사람들은 임창정이 1995년 '이미 나에게로'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한 것으로 알지만 17살 때인 1990년 영화 '남부군'으로 데뷔했다. 때 묻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남부군'은 정지영 감독 작품으로 안성기와 최민수·최진실이 출연한 전쟁 영화다. 임창정은 이때부터 긴 무명 생활을 시작했다. ▶ 1995년임창정은 단역으로 활동하던 시절 드라마 종방연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감독에게 기획사를 소개 받고, 정규 1집 '이미 나에게로'를 발표했다. 가수로 처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 그러나 당시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다시 무명의 시간은 연장됐다. ▶ 1997년제1의 전성기를 맞는다. 1997년 영화 '비트' 출연과 동시에 정규 3집 앨범을 발표했다. 임창정은 '비트'에서 '17대1'이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그때 또 다시'로 KBS 2TV '가요 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거머쥐었고, 상반기 골든컵을 들었다.하반기에도 '결혼해줘'로 다시 한 번 골든컵을 차지했다. 이는 '가요톱10'에서 한 해에 단일 앨범의 수록곡으로 골든컵을 두 번이나 수상한 것으로 '가요톱텐'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다. 이 곡으로 골든디스크 본상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더불어 KBS 2TV '슈퍼선데이-금촌댁네 사람들'에 고정 출연하며 코믹 연기로 주목받으면서 배우·가수·예능까지 섭렵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고유 수식어를 처음으로 얻었다. ▶ 2003년이후 2003년까지 총 10집의 앨범을 내고 승승장구했다. 1997년에 이어 2001년에도 '날 닮은 너'로 골든디스크 본상을 차지했다. 가수로서 10집까지 내고 연기자로 돌아가겠다는 예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연 가수로서 은퇴를 선언하고 영화 배우로서 전념했다. 영화 배우로 젼향한 후 2008년엔 영화 '스카우트'로 4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2009년가수 은퇴 5년 만에 11집을 들고 컴백했다. 임창정은 방송에서 은퇴 이후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면 자기 노래만 2시간 동안 부르고 마이크를 넘겨주지 않을 정도로 가수 활동에 미련이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 2013년개인사로 인해 공백기가 길었음에도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했다. 정규 앨범만 발표했던 임창정은 2013년 첫 싱글 앨범 '나란 놈이란'을 내고, 첫 예능으로 JTBC '히든싱어'에 출연했다. 쟁쟁한 모창자들 사이에서 '내가 임창정이다'라는 걸 보여주며 건재함을 알렸다. 전현무의 깐족 진행에도 뒤지지 않는 입담을 선보이며 화제를 이끌었다. ▶ 2015년임창정에게 제2의 전성기가 돌아왔다. 이번엔 첫 번째 미니앨범이었다. '또 다시 사랑'으로 아이돌 돌풍도 잠재웠다. 음원 차트에서는 없어질만 하면 다시 상위권에 진입해 '음원 좀비'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국민곡'이라고도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 2016년'또 다시 사랑'에 이어 '내가 저지른 사랑'까지 연속 히트다. 임창정은 6일 정규 13집 '아이엠(I'M)'을 발표하고 1년 만에 컴백했다.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 8곳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킬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발표해 '국민곡' 반열에 오른 '또 다시 사랑'도 차트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임창정은 이날 SNS에 올킬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과가 좋아서 행복한게 아니라 내 노래를 들어 줄 누군가가 있기에 행복하다는 걸 느끼며 눈물범벅으로 아침을 보내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사고 안 치고 노래 연기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09.0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