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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골·3골·2골’ 한때 먹튀 공격수 대반전…PSG, 모나코에 4-1 완승 ‘공식전 4연승·이강인 교체’

2경기 연속 해트트릭(3골) 포함 공식전 7경기 연속골. 한때 ‘희대의 먹튀’ 논란의 주인공 우스만 뎀벨레(28·파리 생제르맹)가 이제는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가 됐다.뎀벨레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1라운드 홈경기 AS모나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뎀벨레는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12분과 45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치열했던 승부에 잇따라 쐐기를 박았다.이로써 뎀벨레는 최근 출전한 공식전에서 무려 7경기 연속 골이자, 최근 3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는 눈부신 기세를 이어가게 됐다.앞서 뎀벨레는 지난달 30일 슈투트가르트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데 이어, 사흘 뒤 브레스트와의 리그1 20라운드에서도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나아가 이날 AS모나코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린 그는 지난달 6일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모나코전부터 이어온 출전 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무려 13차례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17년 무려 1억 3500만 유로(약 2031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오랫동안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전력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대반전 활약이다. 실제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에서 6시즌 동안 뛰면서 단 한 시즌도 리그 1800분 이상 출전한 적이 없을 정도로 잦은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다.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2015~16시즌 스타드 렌 시절(12골)이 유일했다.결국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6년 만에 절반 이상 줄어든 5000만 유로(약 752억원)에 불과했다. 그리고 PSG에서도 첫 시즌 리그 26경기(선발 17경기)에서 3골에 그치면서 부진에 그쳤다.그러나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뒤 비상이 걸린 PSG 공격진의 새로운 해결사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역시 사실 전반기까진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해가 바뀐 뒤 PSG를 넘어 유럽에서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뎀벨레는 리그에서만 16골을 터뜨리며 9년 전 렌 시절을 넘어 개인 커리어하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4골), 트로페 데 샹피옹(1골) 등 시즌 득점도 어느덧 21골까지 늘었다.뎀벨레의 맹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PSG는 최근 공식전 4연승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AS모나코전에서는 뎀벨레 멀티골뿐만 아니라 비티냐와 ‘이적생’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연속골이 더해지면서 4-1로 완승, 리그1 개막 21경기 무패(16승 5무) 기세를 이어갔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교체로 출전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김명석 기자 2025.02.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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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미쳤다’ ESM 이달의 팀 선정, 유럽 전체 베스트11 쾌거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유러피언스포츠미디어(ESM)가 선정한 11월 이달의 팀에 선정됐다. 지난 한 달 동안 유럽 전체를 통틀어 가장 잘한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김민재는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엘프부트발이 선공개한 ESM 선정 이달의 팀에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파트너는 버질 판다이크(리버풀)다. 김민재는 4표를 받아 ESM 선정 베스트11에 선정됐다.유럽에서도 내로라하는 매체들이 함께 선정한 이달의 베스트11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ESM에는 독일 키커, 스페인 마르카, 잉글랜드 월드사커, 포르투갈 아볼라,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12개국 14개 매체가 속해 있다. 매달 유럽리그 베스트11과 한 시즌 베스트11 등을 자체 선정하고,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유러피언 골든슈를 주관하는 것도 ESM이다. 이번 베스트11 선정이 더욱 값진 이유다.11월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한 수상이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2일 우니온 베를린전부터 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까지 공식전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는 5경기를 무실점 경기로 이끌어냈다. 심지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에선 결승골이자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덕분에 김민재는 지난달 유럽 전역에서 활약한 수비수들 가운데 최고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부트발에 따르면 김민재의 파트너는 7표를 받았고, 김민재 역시 4표를 받았다. 11명 중에서는 공동 5위에 해당하는 득표수다.바이에른 뮌헨에서 ESM 11월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민재와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3명이다. 리버풀에서 반다이크와 모하메드 살라,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퀴빈 켈러허 등 가장 많은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의 전 소속팀 동료인 조반니 디로렌초(나폴리)를 비롯해 샤를 데 케텔라에르, 이삭 히엔(이상 아탈란타), 오마르 마르무시(프랑크푸르트)도 ESM 선정 11월을 빛낸 유럽 베스트11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12.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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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미친 존재감’ 결승골 폭발→최고 평점까지…챔스 최고 빅매치 주인공됐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고 빅매치’ 주인공이 됐다.김민재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PSG와의 2024~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PSG전에 선발 출전,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에 무실점 수비까지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김민재의 한 방은 전반 38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는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해 문전으로 흐른 공을 몸을 날리는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김민재가 터뜨린 이 골은 이날 두 팀의 승부에서 나온 유일한 골이자,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 됐다.커리어 첫 UCL 골을 PSG와의 빅매치에서 터뜨린 김민재는 무실점 수비를 통해 수비수로서의 역할도 100% 해냈다.김민재는 지상볼 경합 상황에서 3차례 중 2차례를 이겨냈고, 공중볼 경합 역시도 2회 중 1회를 이겨냈다. 클리어링은 7회, 인터셉트와 태클 2회 등으로 PSG 공격을 틀어막았다. 패스 성공률은 93%에 달했다. 김민재의 원맨쇼는 자연스레 연이은 ‘최고 평점’으로 이어졌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는 8.25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이날 8점대 평점을 받은 선수는 김민재가 유일했다. 바이에른 뮌헨 평점 2위 알폰소 데이비스(7.74)와 격차도 컸다.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김민재는 8.2점을 기록, 조슈아 키미히(8점)를 제치고 최고 평점을 쌓았다. 폿몹 평점 역시 데이비스와 8.3점으로 공동 1위였다.김민재의 맹활약 속 바이에른 뮌헨은 UCL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9(3승 2패)로 16강 다이렉트 진출권 경쟁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총 36개 팀이 참가하는 UCL 리그 페이즈는 1~8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8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반면 PSG는 UCL 2연패 포함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4(1승 1무 3패)로 26위까지 순위가 처졌다.이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했다가 후반 20분에야 교체로 투입했다.이강인은 정규시간 기준 25분 동안 92%의 패스 성공률 속 드리블·키패스 1회씩을 기록했고, 크로스도 4개 중 2개를 정확하게 연결하는 등 PSG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애썼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김명석 기자 2024.11.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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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프랑스 이어 스페인 폭격…5G 연속골→레알은 알라베스에 3-2 신승

감 잡았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음바페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알라베스와 2024~25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 3-2 승리에 이바지했다.이날 음바페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0분, 주드 벨링엄과 2대1 패스로 알라베스 수비진을 허물었다. 그리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가까운 쪽 골대를 보고 꺾어 차 득점했다. 리그 4경기 연속골이자 공식전 5경기 연속골.올 시즌을 앞두고 익숙한 프랑스 리그1을 떠나 라리가에 발을 들인 음바페는 지난달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9월부터 확실히 감을 잡은 모양새다. 동료들과 호흡도 무르익어 가는 터라 연속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을 포함해 공식전 9경기에 나서 7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PSG에서는 대개 뛴 경기 수보다 공격포인트 개수가 더 많았는데, 레알에서도 엇비슷한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리그에서 5골을 넣은 음바페는 현재 득점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6골)를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소속팀 레알(승점 17)도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18)를 1점 차로 바투 쫓고 있다.레알은 연승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공식전 3경기 연속 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였기 때문이다.알라베스전도 순탄치 않았다. 루카스 바스케스, 음바페, 호드리구의 연속 골로 3점 차 리드를 쥔 레알은 후반 40분과 41분 내리 실점했다. 알라베스의 막판 공세에 흔들리면서 어렵사리 승점 3을 챙겼다.김희웅 기자 2024.09.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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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축포’ 이강인, 리그1 전체 1호 골…팀 내 최고 평점까지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3)이 리그1의 첫 골이자 시즌 1호 골을 터뜨리며 팀 대승에 기여했다.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 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AC와의 2024~25 리그1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시즌 1호 득점이자, 리그1 18개 구단의 첫 골이기도 했다. PSG는 이후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바지 3골을 내리치며 4-1로 이겼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날 특유의 4-3-3 전형을 유지했다. 전방에 이브라힘 음바예·곤살루 하무스·이강인이 배치됐고, 중원에 마르코 아센시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가 포진했다. 수비진은 요람 자구에·루카스 베랄두·윌리암 파초·아치라프 하키미,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포문을 연 건 놀랍게도 이강인이었다. 전반 3분 만에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그는 박스 안 오른쪽 지역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르아브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전체 1호 골. 개막전부터 축포를 터뜨린 그다. 하지만 PSG는 이 기세를 길게 이어가진 못했다. 전반 20분 하무스가 거친 태클에 쓰러지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70%가 넘는 점유율은 유지했지만, 2번의 빅 찬스를 모두 놓쳤다. 랑달 콜로-무아니의 헤더는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PSG는 후반 시작과 함께 주앙 네베스를 투입하며 중원을 두텁게 했다. 그런데 후반 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고티에 요리스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다시 한번 추가 득점을 노렸는데, 그의 강력한 슈팅 역시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이후 PSG는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공격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이강인은 뎀벨레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결정력 부재로 골머리를 안은 PSG의 포문은 후반 40분에야 터지기 시작했다. 먼저 왼쪽 진영에서 네베스가 올린 크로스를 뎀벨레가 헤더로 연결해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바로 1분 뒤엔 바르콜라가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감아차기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갈랐다.추가시간 직전 얻어댄 페널티킥(PK) 기회에선 무아니가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대승을 매조졌다.한편 이강인은 이날 71분을 소화하는 동안 1골·드리블 성공 1회·골대 1회·패스 성공률 96%(46회 성공/48회 시도)·롱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그는 아센시오와 함께 PSG의 오른쪽 진영에 배치돼 공격을 이끌었다.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줬다. 그는 비티냐, 파초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했다. 르 파리지엥은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6.5점을 부여했다. 김우중 기자 2024.08.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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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몽펠리에전서 시즌 4호 골...PSG 대승에 기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시즌 4호 골을 터뜨렸다. PSG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라 모송에서 진행된 2023~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6라운드 원정에서 몽펠리에를 6-2로 크게 이겼다. 이강인은 PSG가 3-2로 앞서가던 후반 8분 골을 넣었다. 킬리안 음바페(PSG)는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해 골을 기록한 후, 후반 24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됐다. 득점 상황은 후반 8분. 이강인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후 란달 콜로 무아니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았고,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이강인의 시즌 4호 골이며, 리그에서는 2호 골이다. 이강인은 올시즌 공식 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전을 마친 후 귀국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치르는 대표팀 소집에 합류한다. 음바페는 몽펠리에전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에는 비티냐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했다. 이어 전반 21분 콜로 무아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골을 넣었고, PSG가 2-2로 맞서던 후반 4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후반 17분 비티냐의 로빙 침투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PSG는 최근 3경기 무승부를 끊어내고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PSG는 승점 59(17승 8무 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4.03.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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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우승 이끈 결승골' 폭발…PSG, 툴루즈 2-0 완파 '역대 12번째 슈퍼컵 정상'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자신의 시즌 3호골을 팀의 슈퍼컵 정상으로 이끄는 결승골로 장식했다. 그는 툴루즈와의 프랑스 슈퍼컵에서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했다. 경기 중 시저스킥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경기 내내 무서운 존재감을 선보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더없이 반가운 호재가 됐다.이강인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전에 선발 출전, 전반 3분 만에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프랑스의 2-0 완승, 그리고 PSG의 통산 12번째 슈퍼컵 우승을 이끈 결승골이 됐다.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과 프랑스 쿠프 드 프랑스(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대회다. 이번이 역대 17번째 슈퍼컵 참가였던 PSG는 프랑스 팀들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프랑스 최강의 팀 입지를 다졌다. PSG에 이어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2위는 8차례 정상에 오른 올림피크 리옹이다.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자신의 시즌 3호골을 우승 결승골로 장식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만 뎀벨레의 땅볼 크로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다 왼발로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PSG 데뷔골·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11월 몽펠리에전에선 프랑스 리그1 데뷔골이자 시즌 2호골을 각각 터뜨렸다. 여기에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시즌 득점 수를 3골로 늘렸다. 공격 포인트는 리그1 1골·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1골 등 5개(3골·2도움)다. 이강인의 활약은 선제골뿐만이 아니었다. 전반 35분엔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절묘한 바이시클킥으로 직접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바이시클킥으로 슈팅을 시도할 정도의 과감함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에 달했고, 드리블 성공도 100%(2회)를 달성했다. 각종 매체에서도 팀 내 최고 수준 평점을 받았다.이날 슈퍼컵을 마친 이강인은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미 UAE 아부다비에 캠프를 차리고 아시안컵 카타르 개최지 카타르 입성 전 최종 훈련을 시작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해외파들도 모두 합류한 가운데 이강인은 슈퍼컵 일정으로 인해 가장 늦게 합류한다. 이강인은 팀의 우승을 이끈 결승골 기세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하게 됐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 입장에서도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이날 PSG는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강인은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머리와 함께 중원에 포진했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뉴스, 아치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PSG가 전반 3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날 첫 번째 슈팅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뎀벨레가 문전으로 논스톱 크로스를 전달했다. 2선에서 쇄도하던 이강인은 왼발로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강력한 슈팅은 아니었으나 워낙 절묘한 방향을 그리며 상대 골키퍼를 무력화시켰다. 음바페 등 PSG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이른 시간 이강인의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PSG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14분엔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키미의 중거리 슈팅과 뎀벨레의 오른발 슈팅, 음바페의 슈팅 등이 잇따라 툴루즈 골문을 위협했다. 슈팅은 그러나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PSG의 공세는 이어졌다. 바르콜라, 뎀벨레, 음바페, 하키미의 슈팅이 잇따라 나왔다. 전반 35분엔 이강인도 가세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직선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몸을 돌려 시저스킥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추가골을 노리던 PSG는 전반 44분 결실을 맺었다. 이강인이 기점이 됐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그는 중원에서 왼쪽 측면을 향해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는 중앙에 있던 음바페에게 패스를 건넸다. 음바페는 수비수들을 잇따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결국 전반은 PSG의 2-0 리드 속 막을 내렸다. 점유율은 무려 72%, 슈팅 수는 12-5로 앞섰다. 후반 들어 툴루즈의 반격이 거셌다. 후반 3분과 4분 잇따라 슈팅이 나오며 PSG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이강인과 음바페의 연속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PSG 집중력은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PSG도 후반 11분 하키미의 프리킥 슈팅으로 반격을 펼쳤다.이후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툴루즈가 거센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PSG는 단단한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이강인은 절묘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팀이 2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후반 29분엔 마르코 아센시오가 문전에서 쐐기골을 노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툴루즈의 공세는 거세졌다. 4분의 후반 추가시간까지도 상대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돈나룸마의 선방이 나오는 등 PSG는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PSG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강인의 골이 PSG의 우승을 이끈 결승골이 됐다. 이강인이 PSG 이적 후 들어 올린 첫 번째 우승 트로피이기도 했다.이날 이강인은 2개의 슈팅을 모두 골문 안쪽으로 연결했고, 50회 시도한 패스는 무려 48회(96%)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기회 창출 1회, 롱볼 성공률 67%(3회 중 2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지상볼 경합 상황에서도 57% 승률(7회 중 4회 성공)을 기록하는 등 중원 힘싸움에도 힘을 보탰다. 경기 직후 현지 방송과의 수훈 인터뷰 주인공 역시 이강인이었다.경기 직후 이강인은 각종 매체에서도 팀 내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8점을 받아 하키미(9점) 돈나룸마(8.5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았다. 폿몹 평점에서도 8.3점을 받아 하키미(8.8점) 돈나룸마(8.4점) 음바페(8.4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김명석 기자 2024.01.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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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구단 최초 한글 유니폼…파리는 ‘이강인 바라기’

이강인의 영향력이 프랑스 파리를 집어삼킨 모양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구단 최초로 ‘한글’로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원정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PSG는 지난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르 아브르와의 경기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라고 발표했다. PSG는 오는 3일 오후 9시 스타 드 오세안에서 르 아브르와 2023~24시즌 리그1 14라운드를 벌인다. 공식 발표날, PSG 원정 유니폼에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이 선 공개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최초의 일이다.PSG가 ‘이강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 10월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특히 온라인 주문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들어온다. 이강인의 유니폼은 인터넷 판매 순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라고 짚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합류했는데, 단 3개월 만에 음파페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같은 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11월 ‘이달의 골’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당초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골 후보는 이강인을 포함해 음바페·우스만 뎀벨레·비티냐 4명이었다. 이 중 이강인은 59%의 지지를 받아 이달의 골의 주인공이 됐다.해당 골은 바로 지난달 4일 열린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에서 터진 이강인의 데뷔골이다. 당시 왼쪽 윙어로 나선 이강인은 전반 10분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잡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다이빙조차 하지 못하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득점 장면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준 장면 역시 일품이었다. 득점 후 이강인은 공을 흘려준 음바페와 포옹하며 환호했다. 한편 이 득점 장면은 이강인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가 완성된 순간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교체 투입돼 3-0으로 만드는 쐐기 골이자 자신의 PSG 데뷔골을 넣었다. 이어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선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리그1 1호 어시스트를 올린 바 있다. 한편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62분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팀은 3-0으로 이겼다.당시 경기 뒤 이강인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은 작지만, 공격·중원·수비·득점을 할 수 있다. 완벽한 선수다. 우리가 그와 계약했을 때,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동시에 “그는 여전히 성장할 수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이어 “이강인은 최선을 다하고, 공을 뺏기지 않으며 탈압박에 능하다. 득점하고, 어시스트도 한다. 그는 경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이런 갈망은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반겼다. 영입을 주도한 인물도 밝혀졌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활약할 때부터 알고 있던 선수다. (이강인 영입에는) 루이스 캄포스 단장의 역할이 컸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경기 뒤 프랑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엥은 이강인에게 평점 7.5를 줬다. 이는 이날 PSG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2개의 도움을 올린 하키미는 7점이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 대해 “안전한 패스만 한 것이 아님에도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를 팀에서 쉽게 빼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한편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이후 PSG에선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국가대표에서 날아올랐다. 무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16일 싱가포르, 21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싱가포르전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닷새 뒤 열린 중국전에선 전반 막바지 코너킥 공격으로 손흥민의 헤더를 돕는 등 여전한 킥 력을 선보였다.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그가 지난 6~8개월 동안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행복하다”라고 했고, ‘주장’ 손흥민은 “너무 재밌다. 축구선수로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고, 즐거움을 주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이강인은 “매 경기 훈련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훈련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한다”라는 겸손한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한편 이강인의 영향력은 리그1 사무국이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사무국은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의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다. 파리가 이강인에게 열광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앞서 언급된 ‘유니폼 판매량’에서 음바페와 뎀벨레보다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시아 시장 역시 공략한 모양새다. 사무국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에 몰려들고 있다”고 조명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손흥민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면서 “5~10년 안에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실제로 이강인은 A매치 일정을 마친 뒤 리그 1경기서 쉬어갔으나, 곧바로 이어진 뉴캐슬과의 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선발 출격하며 주전 입지를 넓혀갔다.이강인은 전반 초반 왼쪽으로 출전해 음바페와 날카로운 연계를 선보였지만, 선제골을 내준 뒤론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신 후반 오른쪽으로 이동한 뒤, 뎀벨레-하키미와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PSG는 ‘빅 찬스 미스’를 반복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 역시 후반이 지날수록 트래핑이 길어지는 등 체력적 어려움을 보여줬다. 결국 그는 후반 37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PSG는 정규시간까지 뉴캐슬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으나, 추가시간 뎀벨레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나선 음바페가 강하게 차 넣으며 간신히 승점 1을 가져왔다. UCL ‘죽음의 조’ F조의 5차전 종료 기준 순위는 도르트문트(승점 10) PSG(승점 7) 뉴캐슬(승점 5) 밀란(승점 5) 순이다. 6차전은 1-2위, 3-4위팀 간 맞대결이다. PSG 입장에선 1위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무승부를 거둘 시, 뉴캐슬과 밀란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당시 현지 매체의 평가는 혹평뿐이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선발로 나선 PSG 선수단에 3점~5.5점만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4점으로, 하키미·밀란 슈크리니아르·다닐루 페레이라·마누엘 우가르테와 같은 평점을 받았다. 최저인 3점을 받은 건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비안 루이스·랑달 콜로 무아니였다. 가장 높은 5.5점을 받은 건 뤼카 에르난데스와 음바페, 뎀벨레였다.극적인 무승부를 이끈 음바페는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UCL 경기에서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면서 “우리가 이겨야 할 경기였지만, 축구에선 더 잘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오늘 밤처럼 말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르트문트에서는, 우리가 조 1위를 원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고 전했다.현지 반응 역시 싸늘했다. 엔리케 감독이 경기 뒤 “내 생각에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매우 경쟁력 있는 경기를 했고, 뉴캐슬보다 나았다. 결과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것이 축구다”라고 했다. 이에 현장에선 ‘PSG가 카타르 자본 인수 이후 단 한 차례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이 사실을 두렵지 않은지’라고 물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그에 대해 할 말이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3%(66회 성공/71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8회·태클 성공 2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7회·지상 볼 경합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3. 선발 출전한 PSG 선수 중 4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건 극적인 PK골에 성공한 음바페의 8.5점이었다. 반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7.5점을 줬다. 이는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다만 PSG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는 지난달 몽펠리에전 이후 멈췄다. 그는 다가오는 르 아브르전에서 시즌 4번째 공격 포인트를 정조준한다. 김우중 기자 2023.12.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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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17살 신예 부상에 '경악'…이강인 활용법 또 바뀔까

파리 생제르맹(PSG)도 이른바 ‘FIFA(국제축구연맹) 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06년생이지만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워렌 자이르에머리(17)가 쓰러져 전열에서 이탈했다. 내년은 돼야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강인의 PSG 활용법에도 영향을 있을 것으로 보인다.자이르에머리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베이라에서 열린 지브롤터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A매치 데뷔와 최연소 득점(만 17세 255일) 기록을 모두 썼다. 그는 전반 16분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환하게 웃었다.그러나 기쁨도 잠시, 자이르에머리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볼 경합 과정에서 에단 산토스의 태클에 발목을 가격당한 것이다. 결국 자이르에머리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을 20분 만에 마쳤다. 산토스는 VAR을 거쳐 레드카드까지 받을 만큼 태클 강도가 강했다. 레퀴프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자이르에머리는 부상을 당한 뒤 벤치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고,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나 병원으로 향했다. 천만다행으로 골절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통증이 심각해 당분간 재활에 전념해야 할 전망이다.프랑스 매체 레퀴프도 “자이르에머리가 올해 다시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는 이미 프랑스 대표팀을 떠나 PSG에 합류해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그나마 진단 결과 골절은 관찰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전했다.골절 등 최악은 면했지만 PSG 입장에선 그래도 뼈아픈 부상 소식이다. 자이르에머리는 나이는 어려도 올 시즌 PSG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일 만큼 팀내 입지가 단단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실제 자이르에머리는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선발 10경기)에 출전해 2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 출전 시간(905분)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1080분)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990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을 정도다. 이강인의 PSG 데뷔골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당시 어시스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자이르에머리가 돌아오기 전까진 PSG 중원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재로선 이강인의 활용법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최근 왼쪽 측면과 전방을 넘나들며 공격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데, 중원에 공백이 생기면서 측면에서 공격적인 역할이 아닌 중원으로 자리를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강인의 중원 이동은 이미 프랑스 현지 언론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던 역할이기도 하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등 주전급 측면 공격 자원들이 포진한 가운데 이강인을 중원에 배치하면 그의 날카로운 어시스트 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전망이었다. 측면과 중원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은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았다.물론 최근 측면과 제로톱 등 공격적인 역할을 맡기 시작한 이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던 이강인에겐 아쉬움이 남을 만한 위치 변화일 수도 있다. 이강인은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뒤 다양한 패턴의 공격으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대신 중원에서까지 최근 물오른 기세를 이어간다면 팀 내 입지는 더욱 탄탄하게 만들 기회일 수도 있다. 이강인은 그대로 공격적으로 두면서 비티냐 등 다른 미드필더 자원을 대신 중원에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PSG의 다음 경기는 오는 25일 오전 5시 AS 모나코와의 프랑스 리그1 13라운드 홈경기다.김명석 기자 2023.11.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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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원맨쇼’ 이강인, 선제골 돕고 마지막 축포까지…“매 경기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매 경기 훈련마다 좋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상암벌에서 가장 빛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친 뒤 이같이 말했다.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5-0 대승에 기여했다.말 그대로 이강인으로 시작해, 이강인으로 끝난 밤이었다. 그는 팀이 0-0으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전반 45분,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력화하는 로빙 패스를 건네 조규성(미트윌란)의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나온 ‘이강인 패스→조규성 득점’ 공식이 오랜만에 재현된 순간이었다. 득점포를 가동한 한국은 후반전 정비를 마친 뒤 내리 3골을 퍼부으며 싱가포르의 ‘텐백’을 무너뜨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헤더로 추가 골을 넣었고,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황의조(노리치 시티)도 페널티킥 득점을 신고하며 순식간에 4점 차로 앞서갔다.화려한 후반전의 쐐기를 박은 건 이강인이었다. 후반 41분, 김진수(전북 현대)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냈는데, 공이 이강인 앞으로 떨어졌다. 이강인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완성했다. 완벽한 타이밍의 슈팅, 공은 무회전으로 정확히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으로, 그는 이 기간에만 4골을 몰아쳤다. ‘이강인의 왼발’이 다시 한번 빛난 순간이었다. 그는 지난 10월 튀니지와의 경기에선 멋진 프리킥 골을 포함해 멀티 득점을 완성했고, 베트남전에서도 골망을 흔든 바 있다.한편 경기 내내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를 선보인 그의 활약에. 소속팀 PSG 소식을 다루는 매체들은 연이어 이강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날 경기에는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도 현장을 찾는 등 이강인에 대한 깊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이강인은 “월드컵을 향하는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면서 “항상 팀 승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덤덤히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답답한 흐름을 깨뜨린 조규성의 선제골을 합작한 장면에 대해선 “훈련할 때 감독님이 강조하시는 부분인데, 잘 나온 것 같아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그런 장면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3경기 연속 골이자, 공격 포인트다. 기쁘지 않는지’라 묻자, 이강인은 “기쁘다”고 작게 웃은 뒤 “당연히 기쁘지만, 승리가 더 중요하다. 공격 포인트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동시에 ‘골잡이’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골잡이였다면 3골을 넣지 않았을까”라고 농담한 뒤 “아시아 2차 예선에 이어, 다음에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소집일 텐데, 계속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팀 승리에 초점을 두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이강인이 지난 6~8개월 동안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행복하다”라며 미소지었다. 이강인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 역시 “너무 재밌다. 축구선수로서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고, 즐거움을 주고 있다”면서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능을 지녔다. 우리는 지금처럼 즐겁게 플레이하고 재능있는 선수가 불안감으로 인해 망설이지 않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저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싶다”라고 찬사를 보냈다.이에 이강인은 “(성장을) 따로 느끼는 것보다는, 매 경기 훈련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훈련마다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한다”라는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싱가포르전을 대승으로 이끈 이강인의 시선은 오는 21일 중국전으로 향한다. 그는 “팀 동료, 형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할 거다. 좋은 결과,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오늘처럼, 믿어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3.11.1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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