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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놈’ 신태용 감독, 데뷔전서 신승…울산은 3개월 만에 승전고 (종합)

신태용 울산 HD 신임 감독이 13년 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울산은 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자마자 공식전 11경기 무승(3무8패)의 터널에서 탈출했다.울산은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서 제주 SK를 1-0으로 제압했다. 울산은 무려 3개월 만에 리그 9승(7무9패)째를 신고, 6위(승점 34)로 한 계단 올라섰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공식전 11경기 무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5일 부임한 신태용 감독의 첫 경기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전 투입된 외국인 선수 루빅손의 선제골이 이날의 결승 득점이 됐다. 이 득점 장면에서 관여한 것도 함께 투입된 강상우였다. 울산은 무려 20개가 넘는 슈팅을 시도해 제주를 두들겼다. 공격적인 축구를 약속한 신태용 감독의 축구가 첫 경기부터 모습을 드러냈다.반면 제주는 리그 2연패에 빠지며 9위(8승5무12패·승점 29)에 머물렀다. 이날 두 팀은 나란히 3-4-3 전형을 택했다. 초반 경기를 주도한 건 울산이었다. 좌우 윙백을 높은 위치로 올려 적극적으로 제주의 측면을 노렸다. 오른쪽에 조현택, 왼쪽에선 최석현이 깊숙이 상대 진영까지 넘어왔다. 제주는 유리 조나탄을 향한 롱볼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포문을 연 건 울산이었다. 전반 12분 말컹이 다소 먼 거리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제주 골키퍼 김동준 품에 안겼다.이후로는 점유율 싸움이 벌어졌다. 28분 최석현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오기 전까지, 다소 부정확한 패스로 경기 흐름이 더뎠다. 비로 인해 두 팀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기도 했다.먼저 기회를 잡은 건 울산이었다. 전반 30분 장민규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울산이 윤재석의 속공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윤재석의 슈팅은 물론, 말컹의 2차 슈팅도 김동준에게 막혔다. 제주는 전반 44분 남태희의 패스에 이은 유인수의 슈팅으로 마침내 답답함을 풀어내는 듯했지만, 조현우의 손을 피하지 못했다. 동시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직후 김준하가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조현우가 펀칭으로 저지했다. 첫 45분은 그렇게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울산과 제주 모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제주는 김준하 대신 오재혁을, 울산은 정승현·최석현 대신 서명관과 강상우를 투입했다.제주의 역습으로 시작한 후반 초반, 울산은 에릭의 오버헤드킥으로 응수했다.후반 11분에는 울산이 말컹을 활용한 패스 플레이로 완벽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조현택의 슈팅은 송주훈의 슬라이딩 태클에 저지당했다. 곧장 역습에 나선 제주는 공격 실패 뒤 높은 라인을 유지하며 공격권을 되찾고자 했으나,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울산은 후반 25분 연이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말컹에 대한 제주의 집중 수비가 단단했다.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27분 마침내 결실을 보는 듯했다. 강상우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돼 루빅손 앞에 떨어졌다. 루빅손의 슈팅은 김동준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에릭이 쇄도해 차 넣었다.하지만 김동준의 선방 직후 에릭의 위치를 두고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다. 에릭의 위치는 오프사이드로 볼 수 있었지만, 최초 루빅손이 슈팅한 공이 김동준의 손을 맞고 골라인을 이미 넘어갔다는 판정이 나왔다. 루빅손의 리그 2호 골.이후 수비를 강화한 울산이 제주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날 강원FC와 김천 상무는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맞대결서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지만, 리그 8위(승점 31)를 지켰다. 김천 역시 2위(승점 40)에 머물렀다.이날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연이은 오프사이드로 인해 아쉬움을 삼켰다.먼저 포문을 연 건 김천이었다. 전반 20분 이동준이 절묘한 타이밍으로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골대를 맞고 박상혁 앞에 떨어졌고, 김천의 선제골이 나왔다. 하지만 이동준의 위치에 대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이 와중 강원은 부상 악재까지 맞이했다. 볼 경합을 하던 미드필더 김동현이 무릎을 다쳐 쓰러졌고, 결국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는 후반까지 이어졌다. 후반 23분에도 김천 박상혁이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강원은 이후 신민하의 오른발 슈팅으로 응수했는데, 김천 골키퍼 이주현의 선방에 막혔다. 김천은 박대원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는데, 강원 골키퍼 박청효가 저지했다.결국 그 누구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두 팀은 승점 1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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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 부산, 조성환 감독 사단 코치진 공개…오장은·권한진 코치 합류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코치진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배일환 코치 외 완전히 새로운 코치·스태프진을 구성했다. 오장은 전 수원 삼성 수석코치, 권한진 플레잉코치가 부산으로 향한다.부산은 1일 오전 “구단은 2025시즌을 이끌 코치진 구성을 완료했다. 조성환 감독이 올 시즌 새롭게 코치진을 꾸려 승격에 도전한다”라고 밝혔다.먼저 오장은 수석코치가 부산에 합류해 조성환 감독을 보좌한다. 오 코치는 대구, 울산, 수원삼성 등에서 활약하며, K리그 통산 291경기를 출전한 베테랑 미드필더 출신이다. 은퇴 후에는 FC도쿄(일본)의 유소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 수원으로 합류해 2군 코치부터 수석코치까지 활약했다.양동원 골키퍼 코치는 대전, 수원, 안양 등에서 활약했다. 수원FC U18팀과 강원의 GK코치를 역임했다. 오장은 수석코치와는 현역 시절 수원삼성에서 함께한 적 있다.조성환 감독의 애제자인 권한진 코치는 플레잉코치로 부산에 합류한다. 현역 시절 가시와 레이솔, 쇼난 벨마레, 자스파구사츠 군마, 로아소 구마모토 등 일본 J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권 코치는 2016년 제주로 이적하면서 조성환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2019년 조 감독이 사임하면서 잠시 떨어졌던 둘은 2023년 권 코치가 대전에서 인천으로 이적하며 재회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부산에서 다시 만났다. 베테랑 중앙 수비수 출신인 권 코치는 플레잉코치로서 부산 수비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게 된다.선수들의 체력과 퍼포먼스 향상을 책임질 오지우 피지컬코치는 여자 U15, 남자 U16 대표팀과 여자 A대표팀을 거쳐 2021년부터 인천의 피지컬코치를 역임했다.지원스태프 또한 새로운 얼굴로 꾸려졌다. 우선 2009년 전북 U18 영생고부터 제주, 인천까지 조성환 감독과 함께한 황근우 의무팀장을 영입했다. 황 팀장과 함께 김진석 트레이너와 오세훈 물리치료사가 선수단의 컨디션을 책임진다.수원삼성과 청두룽청 소속이었던 전택수 분석관과 수원삼성 U15, U18팀과 인천 소속이었던 김종민 분석관이 팀의 전력 분석을 책임진다.2023년 부산의 스카우터로 합류해 2024년에는 코치를 역임한 배일환 코치는 이번 시즌에도 부산의 승격 도전에 함께한다. 아울러 부산은 전력 보강을 위해 외국인 용병과 더불어 국내 선수도 지속적으로 영입할 예정이다.한편,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한 부산은 오는 3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김우중 기자 2025.01.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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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PO 직행 보인다’ 서울 이랜드, 경남에 3-0 완승 ‘2위 도약’…변경준 1골·2도움 맹활약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경남FC를 완파하고 2위로 올라섰다. 최종전에서 2위 자리를 지키면, K리그2 플레이오프(PO) 없이 곧바로 승강 PO로 향할 수 있다.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3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김신진과 변경준, 브루노 실바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승점 58(17승 7무 11패)을 기록, 2위 충남 아산(승점 57)을 제치고 K리그2 2위로 올라섰다. K리그2 2위는 승강 PO 직행 진출권이다.K리그2는 우승팀이 다음 시즌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하고, 2위는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1를 벌인다. K리그2 3~5위 팀은 K리그2 PO를 거쳐 최종 승리 팀이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2를 치른다. 전날 안양이 K리그2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한 상태다.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향할 수 있는 팀 수는 1+2팀이다.서울 이랜드는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2 최종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해 승강 PO로 직행할 수 있다. 무승부 이하 시엔 같은 시각 3위 충남아산의 충북청주 원정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서울 이랜드가 지고, 충남아산이 비겨 승점 동률을 이루게 되면 다득점에서 앞선 서울 이랜드가 2위를 지킨다.먼저 기회를 잡은 건 경남이었다. 전반 36분 김진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이민혁이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이랜드도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재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11분에 깨졌다. 김도균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통했다. 정재민 대신 교체 투입된 김신진이 투입되자마자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 경합 상황에서 공을 따낸 변경준이 패스를 내줬고, 김신진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서울 이랜드는 후반 19분 추가골을 넣었다. 카즈키의 절묘한 공간 패스를 받은 브루노 실바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이후 문전으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변경준이 마무리했다.승기를 잡은 서울 이랜드는 더욱 공세를 펼치며 경남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31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변경준이 문전으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이번엔 브루노 실바가 마무리했다. 브루노 실바는 다만 이 득점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스스로 교체 사인을 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서울 이랜드는 더 이상 급할 게 없었다. 경남은 영패라도 면하려 만회골을 넣으려 애썼으나 이미 기운 승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서울 이랜드의 3-0 완승을 막을 내렸다. 변경준이 1골·2도움으로 팀의 3골 모두에 관여했고, 브루노 실바도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김신진은 서울 이랜드 임대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했다. 경남은 승점 32(6승 14무 15패)로 13개 팀 중 12위가 확정됐다. 김명석 기자 2024.11.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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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강원 꺾고 53일 만에 1위 탈환…전북은 꼴찌 추락·손준호는 4년여 만 K리그 복귀전 (종합)

김천 상무가 강원FC를 제압하고 1위로 도약했다.김천은 2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지난 4월 30일을 끝으로 선두 자리를 내준 김천은 53일 만에 다시금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강원은 연승 행진을 ‘5’에서 마쳤다. 강원은 3위에 자리했다.두 팀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경기 시작 2분 만에 강원이 먼저 앞서갔다. 황문기가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강하게 패스한 것을 쇄도하던 김대우가 강하게 차 넣었다. 김천은 전반 23분 서민우의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강원은 전반 35분 조진혁이 이상헌의 패스를 받아 다시금 리드를 쥐었지만, 불과 4분 뒤 김천 모재현이 헤더 골을 터뜨리며 또 한 번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김천은 전반 추가시간, 모재현의 크로스에 이은 유강현의 헤더가 골망을 가르며 리드를 쥐었다. 강원은 후반 내내 끈질기게 김천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은 같은 날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를 2-1로 꺾었다. 황 감독은 이달 초 대전 부임 이후 첫 승을 거뒀다. 앞서 2연승을 거뒀던 광주는 좋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광주는 전반 6분 베카의 벼락같은 슈팅으로 리드를 쥐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들어 2골을 내줬다.거듭 공세를 퍼붓던 대전은 후반 24분 균형을 맞췄다. 동점 골의 주인공은 여름 이적시장 이적한 스트라이커 천성훈. 그는 배서준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건넨 패스를 방향만 바꿔 골망을 갈랐다.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대전 송창석이 골 맛을 봤다. 문전에서 동료가 머리로 떨군 볼을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팀에 값진 승점 3을 안겼다. 송창석은 후반 34분 대전의 마지막 교체 카드였는데,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통했다. 전북 현대는 대구FC에 0-3으로 완패했다.전북은 K리그1 12개 팀 중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달 전북 지휘봉을 쥔 김두현 감독은 4경기 연속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2연승을 거둔 대구는 어느덧 9위로 점프했다.팽팽하던 균형의 추는 전반 40분 기울었다. 대구 요시노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전북 골망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에도 전북의 추격은 묘연했다. 오히려 대구가 안방에서 맘껏 뛰놀았다. 후반 15분 세징야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것도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전북 수비진을 완벽히 따돌린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FC서울은 수원FC를 3-0으로 완파하고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은 패배에도 5위를 지켰다.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준호는 후반 15분 강상윤과 교체돼 30여 분간 피치를 누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손준호는 3년 8개월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5월 실전을 치른 뒤 1년 1개월 만의 공식전이기도 했다. 전반 22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서울 한승규가 올린 코너킥을 박성훈이 머리에 맞춰 수원 골문을 열었다.이후 서울과 수원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웃은 쪽은 서울이다. 후반 43분 강성진이 순간적으로 상대 센터백과 몸싸움을 이겨내고 센터 서클에서 넘어온 볼을 잡아 왼발로 차 넣었다. 이 장면에서 제시 린가드가 볼이 전방으로 넘어올 때 받는 척하다가 빠지면서 강성진에게 기회가 갔다. 린가드의 센스가 돋보인 장면이었다.경기 종료 직전에는 윌리안이 단독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김희웅 기자 2024.06.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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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베카의 발끝이 빛났다…광주, 다시 한번 서울 제압 [IS 상암]

프로축구 K리그1 광주 FC가 다시 한번 FC서울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정효 광주 감독의 전술, 용병술이 모두 빛난 밤이었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홈 5연패라는 쓴잔을 들이켰다.광주는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광주는 이날 승리로 3경기 무승(1무 2패)을 끊었다. 리그 6승(1무9패·승점 19)째를 거두며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를 앞지르고 7위까지 뛰어올랐다.광주는 전반전 행운의 굴절로 찾아온 기회를 이건희가 놓치지 않았다. 이후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과 베카가 추가 득점을 합작하며 일격을 날렸다. 광주는 지난 3월 첫 맞대결에서도 서울을 2-0으로 제압했는데, 다시 한번 웃음꽃을 피웠다.반면 서울은 최근 무승 기록이 4경기(2무 2패)로 늘어났다. 지난 4월 이후 홈 5연패를 기록한 채 6월 A매치 휴식기를 갖게 됐다. 린가드는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이번에도 공격 포인트로 화답하지 못했다. 서울은 리그 7패(4승5무·승점 17)째를 기록했다. 두 팀은 나란히 4-4-2 전형을 내세웠다. 서울에선 린가드·일류첸코가 전방을 맡고, 임상협과 한승규가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이승모와 기성용, 백4는 강상우·박성훈·권완규·최준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광주는 엄지성·이건희가 전방에 섰고, 문민서·정호연·최경록·김한길이 뒤를 받쳤다. 수비진은 김진호·허율·변준수·이상기, 최후방은 김경민이 지켰다.전반 초반은 신중한 탐색전이었다. 광주에선 정호연, 서울에선 임상협이 한 차례씩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을 뿐, 서로의 수비 블록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이때 린가드가 정확한 크로스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전반 16분 코너킥 후속 공격에서 린가드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임상협 앞에 떨어졌다. 임상협의 왼발 슈팅은 골대 위쪽을 정확하게 강타한 뒤 벗어났다.린가드는 바로 1분 뒤 이상기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뒤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공은 절묘하게 튀었으나, 김경민이 침착하게 막았다.다소 기세를 내준 광주는 점유율을 높이며 응수했는데, 행운의 굴절이 나오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전반 22분 크로스 공격 뒤 흘러나온 공을 변준수가 슈팅했는데, 제대로 맞지 않은 공이 절묘하게 박스 안 최경록에게 향했다. 최경록의 슈팅은 선방에 막혔으나, 재차 흐른 공이 박스 앞 이건희에게 향했다. 이건희는 침착하게 공을 잡은 뒤 빈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바로 5분 뒤 응수했다. 왼쪽에 배치된 임상협의 크로스를, 최준이 절묘한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김경민이 다시 한번 이를 저지했다. 소강 상태가 이어진 전반, 전반 38분 기성용의 간접 프리킥이 권완규의 정확한 헤더로 연결됐다. 다만 권완규가 미세하게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권완규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5분 기성용이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마침내 김경민을 뚫었다. 치열한 전반은 결국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두 팀 모두 저조한 패스 성공률로 흔들렸다. 서로의 측면을 공략하고도, 마지막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다소 요동친 건 후반 25분이었다. 기성용의 크로스 공격이 무산된 뒤, 흘러나온 공을 강상우가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게 벗어났는데, 서울 선수단은 트래핑 과정에서 가브리엘의 팔에 맞았다고 항의했다. 다만 이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기회는 다시 광주에 찾아왔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1분 가브리엘이 오른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베카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균형을 깼다. 베카의 시즌 1호 골. 두 외국인 선수를 교체 투입한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순간이었다.서울은 기성용의 간접 프리킥, 권완규와 강상우의 슈팅으로 맞섰으나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추가시간은 8분, 서울은 교체 자원을 모두 꺼내며 동점을 노렸다. 준프로 계약을 마친 강주혁이 곧바로 투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전 세트피스에선 더 이상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한 광주가 서울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웃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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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이정효 용병술 100% 적중’ 광주, 울산 2-1 격파…최근 맞대결 3연승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광주는 15일 오후 4시 30분 광주전용경기장에서 벌인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광주는 지난 시즌부터 울산전 3연승을 질주했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9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반면 1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5)를 제칠 수도 있었던 울산(승점 24)은 선두 탈환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광주 교체 요원이 경기를 끝냈다. 후반 투입된 박태준과 이강현이 나란히 골을 터뜨리면서 ‘대어’ 울산을 낚았다. 공교롭게도 둘은 울산을 상대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낚아챘다.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두 골의 득점 패턴도 비슷했다. 광주는 볼을 측면으로 보낸 후 순간적으로 울산의 중앙 지역이 헐거워졌을 때, 이 공간으로 볼을 투입했다. 그 후 편안한 상태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려 울산 골망을 갈랐다. 광주의 두 골 모두 울산의 아크 부근에서 터졌다. 경기 초반에는 홈팀 광주의 볼 점유 시간이 길었다. 울산은 두 줄 수비를 형성한 뒤 광주가 공격 지역으로 넘어오면 압박하는 형식으로 볼을 탈취했다. 광주의 공격은 초반부터 날카로웠다. 전반 6분 김한길이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절묘하게 골문으로 향했지만,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다. 울산은 이른 시간 변수가 생겼다. 앞선 경합 과정에서 왼쪽 풀백 심상민이 코 쪽을 다쳐 전반 8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아타루가 그 대신 피치를 밟았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김민우가 왼쪽 풀백으로 내려갔다. 광주는 거듭 울산을 몰아붙였다. 전반 14분 엄지성의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고, 김한길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도 수비수에게 걸렸다. 직후 재차 때린 김한길의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좀체 자기 진영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한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조현우의 골킥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켈빈이 빠르게 전방으로 몰고 가 감아 찬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26분 마테우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툭 찍어 차올린 크로스는 슈팅처럼 골대로 향했는데,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쳐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이렇다 할 장면은 만들지 못했다.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경록을 빼고 박태준을 투입했다. 전반에 다소 고전했던 울산은 후반 4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센터백 황석호가 순간 볼을 몰고 전진해 침투 패스를 찔렀고, 우측 풀백인 최강민이 컷백으로 연결했다. 혼전 상황에서 마틴 아담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이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 이정효 광주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광주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4분, 교체 요원인 박태준이 울산 골문을 열며 리드를 쥐었다. 엄지성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내준 볼을 정호연이 받아 옆에 있던 박태준에게 내줬다. 박태준이 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그대로 울산 골망 왼쪽 구석에 꽂혔다. 광주는 후반 20분 김한길과 문민서를 빼고 가브리엘과 정지용을 투입했다. 울산도 후반 24분 이청용과 주민규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울산은 총공세를 펼쳤다. 수비 라인까지 모두 하프 라인을 넘어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후반 37분 광주의 추가 골이 터졌다. 후반 31분 투입된 이강현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조현우를 뚫고 골망을 출렁였다. 한껏 기를 못 펴던 울산도 챔피언의 저력을 보였다. 후반 40분 광주 수비수의 헤더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 있던 엄원상에게 향했다. 엄원상은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밀어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울산은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광주 골문을 열지 못했다.광주=김희웅 기자 2024.05.15 18:26
프로축구

‘김기동 매직’ 서울, ‘제르소 퇴장’ 인천에 2-1 역전승…과열 분위기→관중석 물병 투척까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의 교체 카드가 모두 적중한 밤이었다. 동시에 서포터스석에서 날아온 물병 투척으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서울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승(3무5패)째를 거뒀다. 경기는 퇴장과 교체 카드로 인해 희비가 엇갈렸다.경기를 먼저 주도한 건 인천이었다. 강력한 압박에 이어, 날카로운 세트피스로 여러 차례 서울을 공략했다. 특히 코너킥 공격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무고사가 깔끔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중 제르소와 최준이 충돌하며 변수가 터졌다. 제르소는 경합 뒤 최준을 향해 다시 가격을 했고, 주심은 이 행위에 대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수적 우위를 안은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윌리안이 3분 만에 동점 골을 넣었고, 이후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재차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인천은 이날 패배로 리그 4패(3승5무)째를 기록하게 됐다.경기 뒤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서포터스석에서 경기장 안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 일부가 가격당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담겼다. 특히 서울 기성용은 물병에 맞은 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반에는 경인더비 다운 거친 플레이가 오갔다. 하드콜 양상 속에, 선수들의 열띤 몸싸움이 벌어졌다.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인천이었다.전반 13분 김도혁-제르소의 연계 플레이로 박스 안 무고사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무고사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아 유효 슈팅로 연결하진 못했다. 3분 뒤 최우진의 왼쪽 드리블 돌파는 박스 안에서 아쉽게 막혔다.인천의 흐름이 이어지자, 기성용은 24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맞섰다.이어 인천의 공격적인 세트피스가 돋보였다. 먼저 35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델브리지가 절묘하게 뒷공간 침투에 성공했으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다. 하지만 1분 뒤 코너킥에서는 결실을 봤다. 최우진의 코너킥을, 반대편으로 크게 돌아 뛴 무고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판독(VAR)에도 판정이 바뀌진 않았다. 전반 막바지엔 한 가지 변수가 터졌다. 추가시간 2분, 제르소와 최준이 공과 상관 없는 지역에서 충돌했다. 몸싸움 뒤 일어난 제르소가 최준을 가격했다는 이유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우천으로 인한 변수도 나왔다. 추가시간 막바지 일류첸코의 평범한 헤더를, 골키퍼 이범수가 허무하게 놓쳤다. 이를 박동진이 밀어넣으려 했으나, 요니치가 몸을 던져 실점을 막았다. 김기동 감독은 윌리안과 팔로세비치를 투입하며 반격을 준비했다. 효과는 3분 만에 나왔다. 최준의 롱 크로스가, 델브리지를 맞고 굴절돼 박스 안 윌리안에게 향했다. 윌리안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이범수가 팔을 뻗었지만, 공은 손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이후에도 수적 우위를 안은 서울의 압박이 이어졌다.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은 물론, 일류첸코가 틈틈히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은 다시 한번 적중했다. 후반 17분 윌리안의 슈팅이 요니치의 뒷발을 맞고 절묘하게 자책골로 이어졌다. 해당 기록은 경기 뒤 득점으로 정정됐다.완전히 밀리기 시작한 인천은 후반 30분 김건희, 김보섭, 음포쿠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끝내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박승호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종료 직전 음포쿠의 중거리 슈팅은, 권완규가 머리로 막아냈다. 결국 서울이 스코어를 지키며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4.05.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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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클래스’ 안첼로티 감독, 역대 UCL 결승전 진출만 6번째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다시 한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3~24 UCL 4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 1·2차전 합계 4-3으로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21~22시즌 우승팀 레알은 2년 만에 다시 한번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 탈환을 노린다.이날 레알은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넘지 못했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시점, 뮌헨은 알폰소 데이비스가 놀라운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어 앞섰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후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 등을 차례로 빼고 수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루카 모드리치, 브라힘 디아스, 호셀루,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투입하며 맞섰다.공교롭게도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4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슈팅을 노이어가 제대로 쳐 내지 못했다. 이때 문전 앞에서 쇄도한 호셀루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안첼로티 매직은 이어졌다. 주인공은 이번에도 호셀루였다. 호셀루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를 밀어 넣으며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뮌헨은 뒤늦게 반격을 노렸지만, 끝내 레알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레알은 이번 승리로 최근 11번의 UCL 중 6차례나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앞선 5차례에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UCL 개편 뒤 레알의 결승전 우승 확률은 100%(8/8)다.한편 대역전승을 일군 안첼로티 감독은 UCL 결승전을 6차례나 밟은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종전 최다 기록이 5회로, 이 역시 안첼로티 감독이 보유한 바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서 3회, 레알서만 3차례 UCL 결승 무대를 밟는다. AC밀란서는 우승 2회와 준우승 1번씩 기록했고, 레알에선 2차례 우승했다. 지난 2013~14시즌 레알의 라 데시마를 이끈 사령탑이 다름 아닌 안첼로티 감독이다. UCL 통산 전적에서도 안첼로티 감독은 최다승 사령탑이다. UEFA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UCL 203경기서 115승을 수확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169경기 109승으로 2위다. 3위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기록한 190경기 102승이다.김우중 기자 2024.05.09 13:10
프로축구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202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각오 다져

2024시즌 국내여자축구 WK리그를 준비하는 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하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윤덕여 감독의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코치진의 교체와 신인 및 이적 선수 영입을 앞세워, 올 해는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4번째 시즌 맞이한 윤덕여 감독, 지난 시즌 5위와 전국체전 우승으로 반등 기회 마련올 시즌은 반드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선물로 세종시민들에게 보답할 것국가대표 출신으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명성을 날렸고, 특히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을 8년여간 이끌며 최전성기를 다졌던 윤덕여 감독의 지난 3년은 그 화려한 명성에 비해 아쉬움이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계의 레전드인만큼 윤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다소 크고 성급했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려는 윤 감독의 노력이 마침내 통한 것일까. 지난 해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시즌 초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순항했다. 중반기 이후 부상의 여파 등으로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리그 5위로 윤덕여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를 대표해 출전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여자축구 일반부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윤덕여호의 첫 트로피를 장식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윤덕여 감독은 그 동안 자신과 팀을 믿어준 구단 및 세종시 팬들에게 올 시즌은 반드시 다른 모습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실제로 윤 감독에 따르면, 올 시즌에는 선수단 총 인원의 30% 정도가 바뀌었으며, 지난 시즌 팀의 활력소가 되었던 박혜정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실력 있는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전력이 안정됐다고 말한다. 베테랑 선수들 외에도 드래프트 1순위 노하늘을 비롯해, 신혜빈, 김윤주 등 실력 있는 신인 선수들의 가세도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지난 12일에 열린 WK리그 2024 미디어데이에서도 WK리그 많은 팀들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에게 다크호스로 손 꼽히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오프시즌 동안 윤덕여 감독은 먼저 GK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새로 영입하며 팀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지난 시즌 1.5점이 넘었던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비강화에 몰두했다. 새 GK코치인 박규홍은 보은상무와 경주 한수원 등 수년간 WK리그에서 몸담으며, 누구보다 여자축구의 취약 포지션인 골키퍼에 대해 정통해 있다. 스포츠토토에는 강가애라는 걸출한 베테랑 골키퍼가 수년간 골문을 단단히 지키고 있지만, 그의 뒤를 이어줄 선수를 육성하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새로 영입한 박규홍 코치가 현재 전력 강화는 물론, 팀의 미래를 위한 골키퍼 양성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발목을 잡았던 선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성기훈 피지컬 코치가 팀에 합류했다. 배재대학교에서 다년간의 피지컬 코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성 코치는 스포츠토토의 안방마님 역할을 하고 있는 이은미 트레이너와 함께 올 시즌 선수단의 체력을 책임진다. 이들의 실력이 100% 발휘된다면, 부상 방지는 물론 팀의 목표달성에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지난 시즌 팀의 득점을 책임졌던 힐다와 파트너 가비가 떠난 포지션에는 2023시즌 5골을 넣으며 기대를 모은 김소은과 前 국가대표 출신 이적생 공격수 정설빈, 그리고 일본에서 온 용병 사토 미즈카가 그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특히 인천현대제철에서 이적한 정설빈은 그 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련함을 바탕으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득점을 책임져 줄 공격수로 손꼽힌다. 정설빈의 경우 지난 2019 프랑스 월드컵을 준비하며 윤덕여 감독과 수 차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다시 한번 폭발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앙과 수비에서는 돌아온 지선미와 현대제철에서 이적한 베테랑 김도연이 힘을 보탠다. 지선미는 2012년 스포츠토토에 입단한 후, 이천 대교를 거쳐 다시 스포츠토토에 돌아왔다. 이후 3년간 수원FC에 몸을 담았지만, 다시 한번 스포츠토토로 복귀하며 팀의 허리를 담당하게 됐다. 김도연은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윤덕여 감독과 함께 두 차례 월드컵에 나가며 사제간의 연을 쌓은 좋은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 많은 경험을 가진 노련한 수비수이기 때문에 팀의 수비를 단단히 하는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이다.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만난 주장 이효경은 “올 시즌은 당당한 신인들의 가세와 더불어, 새로 팀에 합류한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보태졌기 때문에 스쿼드가 더욱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주장으로서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팀원을 가족과 같이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께한다면 선수로서는 물론, 팀으로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2라운드인 경주한수원전과의 홈 개막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오는 21일(목) 오후 7시에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연고지인 세종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홈 개막전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이순열 시의장과 오영철 시체육회장, 김순공 시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며, 구단주인 송영웅 대표와 이호영 단장 역시 세종시민들과 함께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통해 선보인 세종시민운동장은 1,100석 규모의 좌석을 구비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홈 경기장으로서, 이번 개막전에서는 1000여명의 세종시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막전에서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레플리카를 비롯해, 선수 친필 사인볼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레전드인 전가을 선수의 은퇴식은 물론 김소이 선수의 100경기 기념식, 치어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세종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홈 개막전 경기에 앞서 송영웅 구단주는 “올 해 역시 뜨거운 응원을 보내 주시는 세종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며, “세종시가 천연잔디로 만들어진 홈 경기장을 지원해준 만큼, 더욱 좋은 성적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세종시민들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4.03.14 20:07
국가대표

비판 받던 조규성·조현우 '반전 드라마'…이제는 짜릿한 역전승 이끈 영웅들 [아시안컵]

그야말로 ‘반전 드라마’였다. 클린스만호가 극적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피 말리는 승부 속 벼랑 끝까지 몰렸던 한국을 구한 건 조규성(미트윌란)과 조현우(울산 HD)였다. 대회 내내 비판을 받던 이들이 공교롭게도 중요한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나란히 영웅이 됐다.조규성과 조현우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16강전 승리를 합작했다. 조규성은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2개의 선방을 해냈다. 덕분에 한국은 8회 연속 아시안컵 8강으로 향했다. 상대는 호주다.많은 비판을 받았던 이들이 이끈 승리라 더욱 짜릿한 반전이었다.공격수 조규성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침묵에 그치며 질타를 받았다. 스트라이커인데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거나, 공중볼 경합에서도 밀리는 등 부진한 경기력에 그친 탓이다. 급기야 그의 소셜 미디어(SNS)에는 선 넘는 인신공격성 댓글들까지 달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용병술이 비판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 역시 조규성의 중용이었다.김승규(알샤밥)의 부상 이탈로 대신 주전 골키퍼 역할을 맡은 조현우도 마찬가지였다. 조별리그 요르단·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에서 5실점을 허용한 탓이다. 수비가 무너진 탓도 컸지만 골키퍼로서 실점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낼 만한 선방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비판도 피하지 못했다.이들의 16강 활약은 그래서 더 빛났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벤치에서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수를 한 명 더 늘리는 전술 변화와 맞물려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두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2선에 배치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1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 골이 절실한 상황,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9분 조규성을 투입해 최전방에 배치했다.아쉬운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빼앗기거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패스를 택했다가 기회를 놓친 장면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헤더마저 골대를 강타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10분의 추가시간이 거의 흐른 시점. 김태환(전북 현대)의 크로스를 설영우(울산)가 헤더로 내준 공을 이번엔 놓치지 않았다. 문전에서 헤더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내는 이른바 극장골. 그는 거친 포효와 환호로 그간 자신을 향했던 비판을 털어냈다. 조규성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면, 조현우는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접어든 승부차기. 조현우는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상대 세 번째와 네 번째 키커의 킥을 모두 선방해 냈다. 정확하게 방향을 읽어내 잇따라 쳐냈다. 조현우의 선방에 한국은 1~4번 키커 전원 성공으로 답했고, 승부차기 4-2 승리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그동안 거센 비판을 받아 마음고생이 심했을 이들도 이제야 웃었다. 조규성은 경기 후 “지금까지 (득점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이제야 한 골이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조현우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승부차기에서 막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주춤하던 클린스만호는 토너먼트 첫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따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이들이 그동안의 비판을 딛고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 관문을 넘은 한국은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지난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패배했던 아쉬움을 9년 만에 설욕할 기회다.김명석 기자 2024.01.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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