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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2006년생 日 FW 사이조 쇼타 영입

인천 유나이티드가 일본 출신 192cm의 장신 스트라이커 사이조 쇼타(19)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한다.2006년생 쇼타는 일본 모모야마 가쿠인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2024년 한양대학교에 진학했다. 한양대학교 입학 첫해 2024 KUSF 대학축구 U리그에서 14경기 출전 6득점을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쇼타는 높은 제공권은 물론 큰 키임에도 빠른 스피드를 가진 전도유망한 공격자원으로, 인천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등록명은 ‘쇼타’이며 등번호는 94번으로 배정받았다.쇼타는 “인천이라는 멋진 구단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많이 배우고 소통하며 구단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쇼타는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3.15 08:07
프로농구

2년 만에 챔프전서 또 만난 우리은행-BNK...이번엔 '아는 언니들'이 적이 됐다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가 만난다. BNK는 지난 11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0-58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우리은행 역시 4강 PO에서 청주 KB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우리은행과 BNK는 2년 전 챔프전에서 격돌했다. 당시 승자는 우리은행이었다. 올해 챔프전은 양상이 다를 수 있다. BNK가 ‘우리은행 우승 DNA’를 주입해 팀 컬러를 크게 바꿨기 때문이다. BNK의 박혜진(34·1m78㎝)과 김소니아(31·1m77㎝)는 모두 과거 우리은행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이다. 박혜진은 2009~10시즌부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베테랑으로, 우리은행에서만 챔프전 8회 우승 경험이 있다. 특히나 2년 전 챔프전에서 BNK를 상대할 때 이소희 등 상대 주요 공격자원을 꽁꽁 묶어버린 수비 스페셜리스트였다. 김소니아는 2012년 입단 후 총 6시즌 동안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도중에 루마니아 리그에서 뛴 적이 있다. 그는 우리은행에서 골밑 수비 위주의 임무를 부여 받았지만, 2022~23시즌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후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김소니아 역시 박혜진과 함께 올 시즌을 앞두고 BNK로 팀을 옮겼다. BNK는 우승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 외에도 이소희와 안혜지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 팀 득점 2위(평균 62.7득점)로, 우리은행보다 공격에서 비교우위에 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수비 1위(평균 57.1실점)로, 수비를 무기로 BNK에 맞선다. 김단비(35·1m80㎝) 외에는 빅네임 스타가 없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잘 만든 수비와 조직력이 돋보인다. 김단비는 챔프전에 대해 “오히려 챔프전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정규리그 1위팀이 PO에서 4위팀에 질 수 없다는 부담과 스트레스가 더 컸다면서 “챔프전에서는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은행을 잘 아는 BNK의 김소니아는 “수비, 몸싸움, 리바운드를 이겨야 우리은행을 이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단비 언니를 막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 3승 3패로 팽팽했다. 챔프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PO에서 모두 5차전까지 소화했기 때문에 바닥난 체력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변수다. 우리은행은 챔프전 3연패 및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창단한 BNK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16일 오후 2시 25분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의 홈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챔프전 1차전이 열린다.이은경 기자 2025.03.13 07:26
해외축구

‘화려한 축포’ 이강인, 리그1 전체 1호 골…팀 내 최고 평점까지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3)이 리그1의 첫 골이자 시즌 1호 골을 터뜨리며 팀 대승에 기여했다.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 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AC와의 2024~25 리그1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시즌 1호 득점이자, 리그1 18개 구단의 첫 골이기도 했다. PSG는 이후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바지 3골을 내리치며 4-1로 이겼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날 특유의 4-3-3 전형을 유지했다. 전방에 이브라힘 음바예·곤살루 하무스·이강인이 배치됐고, 중원에 마르코 아센시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가 포진했다. 수비진은 요람 자구에·루카스 베랄두·윌리암 파초·아치라프 하키미,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포문을 연 건 놀랍게도 이강인이었다. 전반 3분 만에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그는 박스 안 오른쪽 지역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르아브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전체 1호 골. 개막전부터 축포를 터뜨린 그다. 하지만 PSG는 이 기세를 길게 이어가진 못했다. 전반 20분 하무스가 거친 태클에 쓰러지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70%가 넘는 점유율은 유지했지만, 2번의 빅 찬스를 모두 놓쳤다. 랑달 콜로-무아니의 헤더는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PSG는 후반 시작과 함께 주앙 네베스를 투입하며 중원을 두텁게 했다. 그런데 후반 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고티에 요리스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다시 한번 추가 득점을 노렸는데, 그의 강력한 슈팅 역시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이후 PSG는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공격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이강인은 뎀벨레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결정력 부재로 골머리를 안은 PSG의 포문은 후반 40분에야 터지기 시작했다. 먼저 왼쪽 진영에서 네베스가 올린 크로스를 뎀벨레가 헤더로 연결해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바로 1분 뒤엔 바르콜라가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감아차기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갈랐다.추가시간 직전 얻어댄 페널티킥(PK) 기회에선 무아니가 오른쪽으로 정확하게 차 넣으며 대승을 매조졌다.한편 이강인은 이날 71분을 소화하는 동안 1골·드리블 성공 1회·골대 1회·패스 성공률 96%(46회 성공/48회 시도)·롱패스 2회 등을 기록했다. 그는 아센시오와 함께 PSG의 오른쪽 진영에 배치돼 공격을 이끌었다.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줬다. 그는 비티냐, 파초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했다. 르 파리지엥은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6.5점을 부여했다. 김우중 기자 2024.08.17 08:48
프로축구

[공식발표] 수원, 공격수 파울리뇨 영입…“최고의 팬 있는 구단 합류해 영광”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외국인 공격수 파울리뇨를 품었다.수원은 31일 오후 “구단은 천안시티로부터 브라질 출신 공격수 파울리뇨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파울리뇨는 올 시즌 9골을 기록, K리그2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2 통산 37경기 1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구단은 “검증된 공격자원인 파울리뇨의 영입은 승격에 도전하는 전력 보강에 큰 힘이 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파울리뇨는 구단을 통해 “K리그 최고의 팬들이 있는 수원삼성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수원삼성이 다시 원래의 자리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파울리뇨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팀에 합류했다. 그는 등번호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4.07.31 17:25
프로축구

‘김두현 첫 승 또 무산’ 전북, 2-0 리드 못 지키고 인천과 2-2 무승부 [IS 전주]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문선민의 멀티골로 두 골 차 리드를 먼저 잡고도 후반 막판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김두현 감독의 데뷔 첫 승은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전북은 16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문선민의 멀티골 이후 김도혁·김성민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인천과 2-2로 비겼다.김두현 감독 부임 후 원정 2연패 늪에 빠져 있던 전북은 전주성에서도 승리를 놓쳤다. 최근 네 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김두현 감독 부임 후 세 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이다. 승점 1 획득에 그친 전북은 승점 15(3승 6무 8패)로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인천은 A매치 휴식기 전 수원FC전 패배의 흐름을 극적인 2-2 무승부로 돌렸다. 네 경기 연속 무승(3무 1패) 흐름이 이어졌지만, 승점 20(4승 8무 5패)으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전북은 오는 19일 김포FC와 코리아컵 16강전을 치른 뒤 22일 최하위 대구FC 원정길에 올라 김두현호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인천은 19일 김천상무와 코리아컵 이후 23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격돌한다. 홈팀 전북은 박재용을 필두로 송민규와 문선민, 전병관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수빈과 이영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수와 이재익, 정태욱, 안현범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정민기.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민경현과 김도혁, 신진호, 김준엽이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오반석과 권한진, 김건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이범수가 골문을 지켰다.인천이 제르소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북도 송민규와 문선민의 슈팅으로 맞섰다. 전반 8분 전북이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공을 빼앗은 뒤 역습이 전개됐다. 박재용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궁지에 몰린 인천이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전북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공격 과정에서 번번이 끊겼다. 오히려 전북이 이영재의 정확한 롱패스와 문선민의 뒷공간 침투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23분 문선민의 슈팅은 골키퍼 발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흘렀다. 인천이 주도권을 쥐었으나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는 전북이 더 많이 잡았다. 전반 33분에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박재용이 내준 패스를 전병관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다만 짜임새 있는 공격 전개에 김두현 감독도, 전북 서포터스석에서도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인천도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든 제르소의 돌파가 김준엽의 슈팅으로까지 연결됐다. 다만 몸을 날린 전북 수비진에 연이어 막혔다. 결국 전반은 전북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하프타임 천성훈을 빼고 김보섭을 투입하는 것으로 변화를 줬다. 전북이 후반 1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문전 혼전 이후 흐른 공을 문선민이 잡았다. 상대 태클을 절묘하게 피한 뒤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슈팅은 그러나 골문 옆을 벗어났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선 박재용의 슈팅마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북 입장에선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거듭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조성환 감독은 후반 13분 박승호와 민경현을 빼고 무고사와 음포쿠를 투입하는 것으로 변화를 줬다. 김보섭이 윙백으로 내려서고 무고사와 제르소가 투톱을 이뤘다. 2분 뒤 전북은 뒷공간을 파고든 전병관의 슈팅마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박재용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나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거듭된 아쉬움을 털어낸 주인공은 이번에도 문선민이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안현범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은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또 흔들었다. 문선민의 멀티골은 이번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3월 광주FC전 이후 1년 3개월 만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인천은 무고사의 높이 등을 활용한 공격으로 만회골을 위한 공세에 나섰다. 후반 31분 첫 결실을 맺었다. 김도혁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전북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천이 빠르게 격차를 다시 좁히면서 경기는 막판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후 경기는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치는 인천의 공세, 그리고 교체 투입된 한교원과 문선민 등 발 빠른 공격자원들을 앞세운 전북의 역습이 치열하게 맞서는 양상으로 흘렀다.후반 45분, 인천이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김성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전북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은 시간 두 팀은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마지막 공방전을 벌였으나, 끝내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막판엔 주심의 아쉬운 판정들이 더해지면서 양 팀 서포터스석 모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예정됐던 7분을 훌쩍 넘긴 14분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른 뒤에야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전주=김명석 기자 2024.06.16 20:03
프로축구

‘12위’ 수원도 위닝 멘털리티를 갖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자동 강등’ 위기를 벗어났다.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는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졌지만, 수원의 ‘위닝 멘털리티’가 발휘되면서 강등 시나리오를 마지막 라운드까지 연장했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은 “우리의 힘으로 12위를 탈출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수원은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2023 37라운드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수원의 ‘자동 강등’이 실현될 수 있는 살얼음판 승부였다. 바로 같은 시각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가 열렸는데, 결과에 따라 수원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었다. 수원 입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서울에 지고, 강릉에선 강원이 이기는 결과였다. 이 경우 수원이 수원FC에 승점 3 뒤진 12위에 머물게 된다. 수원이 최종전에서 이겨서 승점을 맞추더라도, 다득점에서 9점이나 벌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강등이 확실시되는 경우의 수였다. 수원 입장에선 서울전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었다.경기장을 가득 채운 서울 팬들이 “수원 강등”을 외치며 시작한 경기, 슈퍼매치답게 초반부터 파울이 치열하게 오갔다. 하지만 수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서울 수비진을 물러서게 했다.수원의 공격이 결실을 본 건 후반전이었다. 바사니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음이 급해진 서울은 공격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동점 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신경전을 벌이다 분위기를 내줬다. 결국 수원이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 시즌 두 번째 2연승이 실현된 순간이었다.최하위 수원에도 ‘위닝 멘털리티’가 발휘된 것처럼 보였다. 이미 경기 전, 원정팀 라커룸 앞에서는 선수단의 기합 소리가 울려 퍼졌다. 취재진과 마주한 염기훈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2주 전부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훌륭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상하게 경기를 앞두고 전혀 긴장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보여준 의지에, 사령탑도 확신을 가진 듯한 모양새였다. 실제로 수원은 신경전에 휩쓸리지 않았고,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승장’ 염기훈 감독대행은 “우리의 힘으로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지 않나. 하던 대로 쭉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수비수 김주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날 슈퍼매치에서 승리한 뒤 “수원 모두가 절실하고, 간절하게 뛰었기 때문에 보답받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염기훈 감독대행과 코치진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길’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셨다. 선수들이 잘 따르고 있다”면서 “2주 전부터 선수단, 코치진 모두 좋은 분위기를 이어오고 있다.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위닝 멘털리티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최종전 반드시 이긴다. 3경기(최종전+승강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이날 수원 팬들은 ‘간절함을 넘어 처절함으로 마지막까지’라는 걸개를 꺼냈다. 선수단은 경기력으로 화답하며 위닝 멘털리티를 증명했다. 수원은 내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강원은 수원FC를 꺾고 10위(승점 33)를 탈환했다. 수원(승점 32)의 목표는 단순하다. 승리하면 12위에서 탈출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7 06:00
해외축구

부정적 시선 보란 듯이 뒤집은 KIM…신기록·최고 평점·베스트11까지

‘철기둥’ 김민재를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이 사라지는 덴 오래 걸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다시 한번 자신의 명성을 입증하며 신기록을 작성하더니, 각종 매체 선정 최고 평점과 베스트 11을 차례로 싹쓸이했다.김민재는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뮌헨은 이날 킹슬리 코망의 멀티 골과, 르로이 사네의 득점을 묶어 승점 3을 수확했다.주인공은 2선 공격자원이었지만, 눈길은 끈 건 김민재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이날 90분 동안 무려 170개의 패스 시도 중, 157개를 성공(92%)했다. 단순히 패스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다. 가로채기 4회·리커버리 9회·공중 볼 경합 7회 성공(100%)·지상 볼 경합 2회 성공(50%) 등 기록지를 꽉 채웠다. 이 과정에서 반칙은 단 1번뿐이었다. 특유의 피지컬을 이용한 수비는 물론, 뛰어난 예측 능력까지 선보이는 등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김민재에게 7.93의 평점을 메겼다. 이는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소파스코어, 폿몹 역시 그에게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6과 8.3을 줬다. 유독 김민재에게 낮은 평점을 메겼던 독일 현지 매체도 ‘KIM“의 활약을 지나치지 않았다. 독일 키커는 최근 분데스리가 7라운드 기준 베스트11을 발표하면서, 김민재의 이름을 포함했다. 김민재가 키커 선정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키커는 프라이부르크전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줬다.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가였다. 이외 후스코어닷컴, 영국 매체 90MIN도 자체 선정 베스트11에서 김민재의 이름을 포함했다.패스 부문 신기록도 썼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가 시도한 171개의 패스는 지난 2019년 2월 레버쿠젠 소속 알렉산더 드라고비치가 뒤셀도르프를 상대로 시도한 178개 이후 단일 경기 최다 패스 시도 기록이었다. 옵타가 제공한 김민재의 패스맵을 보면 말 그대로 쉴 틈 없이 전방 패스를 시도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뮌헨 공격의 시발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김민재를 둘러싼 부정적 시선을 단숨에 뒤집는 활약이다. 지난 2일 독일 축구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출연, 김민재를 향해 ”기대만큼의 모습이 아니며, 여전히 불확실한 점이 있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당시 마테우스는 뮌헨의 얕은 수비 뎁스를 지적하며 ”콘라드 라이머는 오른쪽 수비수가 아니다.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요시프 스타니시치(레버쿠젠)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가 뛸 수 있었지만, 그들은 이제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타깃은 김민재였다. 마테우스는 “선수를 비난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면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음을 강조했다.당초 ’김민재 바라기‘였던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김민재를 향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1일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경기(2-2 무승부) 뒤 수비진을 향해 “실수가 너무 많았다. 실점 장면은 수비가 원인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민재가 일대일로 나갈 이유가 없었다. 우파메카노도 그를 지키지 않고 뛰어나가 공간을 내줬다. (우리의 지침과)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뮌헨은 로이스 오펜다를 막아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오펜다의 선제골 당시에는 김민재가 속도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다. 다만 두 번째 실점은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으로 실점을 내준 것인데, 김민재가 함께 혹평을 받았다.뮌헨 수비진을 향한 비판이 나온 건 지난달에도 마찬가지였다. 독일의 전설 위르겐 콜러는 지난달 25일 키커를 통해 “뮌헨은 여전히 너무 많은 골을 실점하고 있다. 개인의 실수로 인해 너무 쉽게 골을 내주고 있다”라고 짚었다. 특히 “실수가 반복된다. 페널티 지역에선 민첩성·빠른 발·판단력이 중요하다. (지금은) 공과 상대에 대한 포지셔닝과 예측력이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유독 현지 매체의 평점도 저조했다. 특히 빌트는 여러 차례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평범한 평점을 메겼다. 팀이 7-0으로 이긴 경기에서도 김민재에게만 3점을 줬다.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김민재는 이런 우려를 씻는 명성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 입단 당시에도 담배 브랜드인 ’KIM’에 빗대어지며 팬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2개월 만에 이달의 수비수상을 수상하며 여론을 뒤집은 기억이 있다. 김민재는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세리에 A 우승 등 성과를 남겼다. 당시 UEFA는 김민재를 소개하며 ‘유럽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김민재는 시즌 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하는 2022~23시즌 최우수 수비수상을 석권하며 단숨에 명성을 끌어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의 활약상으로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프랑스풋볼은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 배경으로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다시 명성을 입증한 김민재는 1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 13일 튀니지전과 17일 베트남전을 앞두고 소집 훈련을 소화한다.김우중 기자 2023.10.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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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예’ 클린스만호, ‘로테이션’ 웨일스와 0-0 무승부…김민재·손흥민만 빛났다

사실상 최고 전력으로 나선 클린스만호가 또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클린스만호는 출범 후 5경기 무승(3무 2패)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이날 경기의 관전 요소는 클린스만호의 첫 승리 여부였다. 지난 2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A매치 첫 4경기서 2무 2패에 그쳤다. 특히 명확하지 않은 전술 컨셉으로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웨일스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전에는 손흥민의 몇 차례 공격 외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후반전에도 여러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40분 이후에는 사실상 공격이 멈췄다. 클린스만호의 다음 일정은 오는 13일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은 유럽 축구계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조규성과 손흥민이 투톱이다. 미드필더진은 이재성·박용우·황인범·홍현석이다. 백4는 이기제·김민재·정승현·설영우, 골문은 김승규가 책임졌다. 사실상 현재 클린스만호의 최대 전력이 선발로 나섰다.롭 페이지 감독이 이끄는 웨일스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네이선 브로드헤드·해리 윌슨·브레넌 존슨이 전방에 배치됐다. 코너 로버츠·조던 제임스·에단 암파두·니코 윌리엄스가 중원을 책임지고, 백3는 조 로던·크리스 메팜·벤 데이비스였다. 골키퍼 장갑은 대니 워드가 꼈다. 웨일스는 당장 나흘 뒤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라트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1군 주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1분 만에 위기를 맞이했다. 이기제가 상대의 압박에 공을 뺏겨 웨일스의 공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윌슨의 패스를 차단해 위기에서 벗어났다.이후에도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전개가 다소 더디고,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패스 미스가 공격권마다 나왔다.오히려 웨일스가 다시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브로드헤드의 패스가 침투하는 윌슨에게 향했다. 윌슨이 박스 안까지 침투해 슈팅까지 시도했다. 김승규가 가까운 거리에서 멋진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이후 한국은 홍현석과 이재성이 위치를 바꾸고, 손흥민이 박스 밖 슈팅을 시도하는 등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실속은 없었다. 24분경 쿨링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까지 유의미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34분에는 수비를 성공하고도 재차 패스 미스로 공격권을 헌납했다. 2분 뒤에야 오랜만에 웨일스를 긴장시키는 장면이 나왔다. 이기제가 날카로운 크로스가 위협 지역으로 향했다. 홍현석에게 연결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웨일스의 박스를 노린 장면이었다.이후에는 손흥민이 힘을 냈다. 왼쪽 지역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특유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한국의 첫 번째 유효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위협적인 크로스로 다시 한번 웨일스를 위협했지만, 두 번째 유효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전은 0-0으로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점유율은 58-42로 앞섰으나, 한국의 슈팅은 2개 뿐이었다. 모두 손흥민의 기록이었다. 후반전 먼저 변화를 준 건 웨일스였다. 다가올 라트비아와의 유로 2024 예선을 위해 교체를 가져갔다. 조 모렐과 키퍼 무어가 투입됐다. 전반전 빠른 발을 뽐낸 존슨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후반 3분 오랜만에 측면 공격에 성공했다. 설영우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 이재성에게 향했다. 이재성이 원터치로 홍현석에게 건넸는데, 이를 재차 패스했다가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5분에는 김민재가 멋진 중거리 패스를 조규성에게 연결했다. 사이드에 침투한 조규성이 크로스를 올렸으나, 다소 멀리 날아갔다. 2분 뒤에도 조규성이 로든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공격을 이어갔는데, 수비에 막혀 코너킥으로 연결됐다.11분에도 손흥민이 다시 빛났다. 이기제-조규성을 거쳐 연결된 공을 박스 밖 왼발 감아차기로 이어갔다.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지만, 조금씩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곧이어 클린스만 감독도 움직였다. 후반 14분 이순민과 황희찬을 투입했다. 황인범과 홍현석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순민은 개인 첫 국가대표 승선에 이어,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먼저 빛난 건 황희찬이었다. 후반 18분 설영우의 패스를 흘리는 움직임으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시도하며 코너킥을 유도했다. 그런데 다소 잠잠한 웨일스의 공격은 2분 뒤에 나왔다. 손흥민의 공을 탈취한 메팜이 그대로 사이드를 돌파해 크로스를 시도했다. 설영우와 무어가 경합했는데, 무어의 높이가 우위였다. 공은 골대를 맞고, 바로 앞에 램지에게 향했다. 그런데 공은 램지의 팔에 맞은 뒤 벗어났다. 사실상 한국 입장에선 행운이었다. 이후 24분에는 로든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김승규의 선방이 나왔다.클린스만 감독의 다음 교체 카드는 황의조였다. 쿨링 브레이크가 끝난 후반 28분 조규성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가 나왔음에도 한국의 공격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황희찬과 이재성의 스위칭이 그나마 눈에 띄는 변화였다. 소득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후반 36분에는 박용우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악재까지 나왔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양현준을 투입했다. 양현준 역시 이순민과 마찬가지로 이날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이어 박용우를 빼고 이동경을 투입했다. 득점을 위해 공격자원을 동시에 투입했다.후반 39분 황희찬이 놀라운 스피드를 앞세워 박스 안까지 진입하고, 슈팅 페이크 뒤 컷백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40분에도 김승규가 빛났다. 번스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가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는데, 김승규가 빠른 판단으로 나와 펀칭해냈다. 만약 나오지 않았다면 무어에게 찬스를 내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클린스만호의 공격은 여기까지였다.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리는 데 실패했다.김우중 기자 2023.09.08 05:34
국가대표

황당 편파판정·소림축구에도 이겼다…황선홍호, 중국 원정서 3-1 완승

중국의 거친 파울도, 중국 심판의 황당한 편파판정도 현격한 수준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황선홍호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적지에서 완파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평가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에 3-1 완승을 거뒀다.이날 한국은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 없이 24세 이하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린 반면,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중국은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선발로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은 0-0으로 맞섰으나, 후반 들어 한국이 순식간에 승기를 잡아내면서 승전고를 울렸다.특히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친 파울에 시달려야 했다. 전반에만 송민규(전북 현대)가 두 차례나 쓰러져 고통을 호소해야 했을 정도였다. 급기야 후반엔 엄원상(울산 현대)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더해졌다.심지어 경기를 진행한 중국 심판진의 황당한 편파 판정에도 시달렸다. 실점 장면 직전 공이 골라인을 한참 벗어난 뒤 크로스가 올라왔는데도 그대로 실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황선홍호는 이른바 소림축구와 편파판정에도 굴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인 황선홍호는 현지 적응 등을 위해 중국과 평가전 2연전을 치르고 있다. 오는 19일 오후 8시 35분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송민규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양현준(강원FC)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정호연(광주FC)과 김봉수(제주 유나이티드)가 중원에 포진했고, 이태석(FC서울)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서울) 황재원(대구FC)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지켰다.전반은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도 중국의 밀집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한범이 방향을 살짝 바꿔 상대 골문을 위협한 이후 전반 중반까지는 상대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그나마 전반 중반을 향하면서 조금씩 상대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송민규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정호연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슈팅마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결실을 맺진 못했다.결정적인 기회보다는 오히려 상대의 거친 태클에 선수들이 시달려야 했다. 송민규는 뒤에서 태클을 가한 상대에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고, 고영준도 무릎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그러나 경기를 진행한 중국 심판은 중국 선수에게 경고 1장을 주는데 그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선홍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엄원상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공격자원이 크게 바뀌었다. 정우영은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저스킥을 시도하는 등 활발하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6분부터 릴레이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김봉수가 하프라인에서 롱패스를 건넸고, 엄원상이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3분 뒤엔 정호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6분 정우영의 환상골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가운데로 파고들다 과감하게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순식간에 3골 차로 벌어지자 중국 심판의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반격에 나선 중국이 측면을 돌파하다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선 뒤 크로스가 올라왔고, 결국 문전에서 헤더 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심판은 그대로 중국의 득점을 인정했다. 이날 경기는 주·부심 모두 중국인이었고, VAR은 가동되지 않았다. 이후 엄원상이 상대와 충돌한 뒤 쓰러지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결국 엄원상은 그대로 교체돼 경기를 끝냈다. 이날 멀티골뿐만 아니라 최근 소속팀 울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던 터라 쓰라린 부상이었다. 엄원상이 교체된 뒤 경기는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중국이 격차를 좁히려 애썼으나 한국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반대로 정우영을 중심으로 한 공격도 추가골로 좀처럼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태현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한국은 주도권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중국이 압박을 앞세워 추격골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까지 중국의 거친 파울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3.06.15 20:51
프로축구

‘이승우·세징야 격돌’ 수원FC-대구, 선발 라인업 공개 [IS 수원]

K리그1 대표 공격자원 이승우와 세징야가 격돌한다. 수원FC와 대구FC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수원FC와 대구는 26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각각 리그 6위와 8위에 위치한 두 팀은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홈팀 수원FC는 이대광·장재웅·라스를 내세웠다. 미드필더 진은 김선민·윤빛가람·이승우가 책임진다. 수비진에는 신세계·잭슨·정동호·이용이 백4를 구성했고, 골문은 노동건이 맡는다. 박주호·무릴로·이광혁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원정 팀 대구는 세징야·고재현·에드가가 최전방을 책임진다. 이어 케이타·이진용·이용래·황재원이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백3에는 김진혁·홍정운·조진우가 나서며, 최영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바셀루스·세라토·홍철은 벤치에서 대기한다.두 팀은 지난해 상대전적 1승 2무 1패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4경기서만 14골을 터뜨리며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이번에도 두 팀의 발 끝이 뜨겁게 타오를지 눈길을 끈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4.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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