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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정태춘X박은옥 “좋은 노래” 꿈꾸며 돌아온 45년차 행복한 뮤지션 [종합]

포크 대부 정태춘 박은옥이 데뷔 45주년을 맞아 특별한 문학 프로젝트로 돌아왔다. 25일 오후 서울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5 정태춘 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정태춘 박은옥이 데뷔 45주년을 문학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앨범, 공연, 전시, 책으로 이들의 예술세계를 돌아본다. 이 중 하나인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는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이다. 정태춘은 “지난 2019년, 2020년, 2021년까지 4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5개 지역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고 전시, 책, 앨범이 있었다. 그 결과를 가지고 영화를 제작해서 극장에서 상영까지 했다. 사실 거기서 끝내야 된다고 한편으로는 생각했었다. 거기서 다 끝냈어야 되는건데, 왜 내가 다시 노래를 만들었지? 그 영화를 인터뷰하면서 더 이상 나의 노래는 없다고 했었는데 새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운을 뗐다. 정태춘은 “잘 하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내 안에서 노래가 나왔고, 그걸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하나였다”며 “결과는, 어떤 평가가 내려지든 중요치 않다. 한동안 몰두했던 노래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 전했다. 다시 노래를 쓰게 된 계기는 밥 딜런(가사집)을 만난 일이었다. 정태춘은 “노래에 관심을 잃고 붓글에 전념하고 있을 때 마포도서관에 손녀를 데리고 가서, 문화예술코너에 갔는데 밥 딜런 가사집이 있더라. 그 책을 다 보고 밥 딜런과 관련된 평전, 소설, 이런 것들을 전부 보면서, 내가 이 사람을 처음 아는구나, 이제껏 알았던 밥 딜런이 아니구나, 너무 조금만 왜곡되게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세계관이라 영감을 받은 건 아니지만, 자극을 받은 건 사실이다. 나도 노래를,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시, 붓글을 훓어보면서 그 안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내면서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박은옥은 “나는 정태춘씨처럼 창작자가 아니고 그냥 목소리로 표현을 하는 표현자다 보니 음반에 대한 느낌이 정태춘씨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정태춘씨는 2012년 이후 다시는 노래를 만들지 않겠다고 11년간 닫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다시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서 글들을, 30편 이상 쓴 것 같다. 정태춘씨의 노래들이 굉장히 산문처럼 가사가 글이 길어서, 글로만 놓고 봤을 땐 쉽지 않아 좋은 얘기를 안 했다. 그런데 기분이 상했는지 덮어버리고 안 만든다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그런데 며칠 뒤에 새벽에 보니 그걸 다시 펼쳐놓고 들여다보고 있더라. ‘내 속에서 자꾸, 노래가 나온다’고 하더라.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 느낌만은 잘 알기 때문에, 그 얘기를 듣고 나서는 이 음반이 다시 어떤 평가를 받고 소수의 사람에게 전해지더라도 당신이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했고, 그렇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다시 아날로그적인 녹음을 해서 다시 가보자고 했다”고 말했다.박은옥은 “어쩌면 우리에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글에 멜로디가 입혀지고 그걸 노래로 들었을 땐 ‘역시 이 사람은, 참 다른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집중호우’를 녹음 끝나고 들으면서, 이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내가 흠뻑 비를 맞고 있는 느낌이 든다. 몸만 젖는 게 아니고 마음까지 젖어드는 느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래여, 벽을 깨라’라는 타이틀에 대해 정태춘은 “예전에 붓글을 쓸 때 ‘벽을 깨라’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노래여’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타이틀에 대해 ‘상식과 고정관념의 벽, 격식과 규범의 벽, 독점과 차별의 벽, 장르의 벽 그리고 야만의 벽, 두려움의 벽...그 모든 억압의 벽들...’이라 소개한 정태춘은 “오늘날의 상황에서도 어떤 야만의 벽을 돌파하는 그런 힘을 좀, 그런 지성의 힘, 양식의 힘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타이틀을 잡았다”고 덧붙였다.이날 박은옥은 여전히 노래하는 게 행복하느냐는 질문에 “노래하는 박은옥은, 오히려 젊었을 땐 느끼지 못했던, 내가 노래하는 사람이라서 너무 행복하다는 걸 너무 느낀다”며 “다시 태어나면 음악인이고 싶다. 다시 음악인으로 태어나고 싶은데, 정태춘처럼 창작을 할 수 있는 재능도 가지고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있을 땐 굉장히 행복하고 그런 면에서 운이 좋은 사람으로 가수로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무슨 톱스타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별, 스타도 아니지만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무대에 섰을 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태춘은 “노래가 직업이 되면, 대중음악 가수 창작자가 되면 노래가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기도 한다. 노래를 만들 때, 어떻게 상품으로 만들지 최종 과정도 생각해야 한다. 그것까지 포함한다면 노래하는 일이라고 더 특별히 행복하진 않다. 하지만 노래가 가진 힘, 노래가 가진 설득력, 노래를 통해 할 수 있는 말, 방법, 표현 방식에는 굉장히 매력을 느낀다. 노래가 가진 특별한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매력이라 평생 붙잡고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태춘이 선보인 새로운 음악에 대해 김창남 성공회대 명예교수는 “요즘 세상을 보면, 더 이상 스스로 사유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고 그저 자극에 대한 감각적 반응만을 보여줄 뿐 스스로 문제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에서 멀어진 느낌을 보는데 정태춘이라는 예술가가 그런 점에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 않나 싶다. 스스로 깊이 사유하고 느낌으로서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가 되는 의미가 있고, 그것이 본래의 포크 음악, 노래가 갖고 있는 원초적 의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오민석 문학 평론가는 “2016년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을 때 스웨덴 한림원에서 수여 이유를 ‘미국 노래의 위대한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고 이야기했다. 정태춘 선생님의 기존 음반도 그렇고, 이번 음반이 유독 정점에 오른 것 같은데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문학적 성취다. 대중가요가 이룬 가장 높은 수준의 문학적 성취가 이 음반이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오 평론가는 “이 음반 제작 들어가기 전에 ‘한국 문학에 져 온 빚을 갚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한국 문학에 진 빚을 갚는 수준을 넘어서서 이 자체가 한국 문학에 더해진 또 하나의 문학적 성취라고 생각한다. 밥 딜런의 음악이 음악임과 동시에 시인 것처럼 정태춘박은옥 선생의 음악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이어 “대중문화에 대해 ‘불덩이처럼 뜨겁고 아프고 허황되며 진실하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이런 상호 모순적인, 애증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묘한 장르가 대중문화, 대중음악인데 그 속에서 정태춘 박은옥 선생의 음악은 어떻게 하면 자율적 예술로서 자기 성취를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오 평론가는 “10곡 멜로디와 가사를 보면 모두 제각각인데 가만 들어보면 반복되고 일관되게 전경화되는 공통된 주제가 있다. 사라진 별빛 사라진 공동체에 대한 노스텔지아 같다”며 “정태춘 선생님은 이 끔찍한 악마같은 현실, 디스토피아에 던져진 유토피아니스트라고 본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오는 4월 발표하는 새 정규앨범 ‘집중호우 사이’로 시작된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는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으로, 두 사람은 앨범 발표와 더불어 오는 5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서울에 이어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전국 투어 ‘나의 시, 나의 노래’를 진행한다. 또 4월 초에는 정태춘 노래시집 ‘집중호우 사이’와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 2종의 신간이 발간된다. 노래시집에는 앨범 수록곡 10곡의 가사와 미발표 가사 20여 편, 노래를 만들지 않던 시기에 썼던 시, 붓글 텍스트가 담긴다. 특히 정태춘의 붓글 작품 중 ‘노래’와 관련된 작품을 선별해 6월 초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노래여, 노래여’ 전시회를 선보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5 15:32
영화

“운명공동체 韓日가교는 내 사명”…‘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의 새 도전 [종합]

‘고독한 미식가’로 사랑받는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새 도전이 담긴 작품으로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언론시사회 및 내한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가 들고 온 새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한 프로 혼밥러 고로 씨의 프랑스 파리부터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 그리고 일본까지 의도치 않은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지난 2012년부터 방영한 일본 장수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시리즈 10주년을 맞아 시작된 영화화 프로젝트로,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을 13년 간 연기한 주연 배우인 마츠시게 유타카가 직접 감독, 각본, 기획을 소화했다. 시리즈가 제작되는 10년 동안 제작 환경과 스태프 구성원에 변화가 있었고, 프로듀서가 부재한 상황을 돌파하고자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마츠시게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로 바다 넘어 한국 관객 여러분 앞에서 상영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한국 분들이 이 작품을 사랑 해주시는 건 길거리를 걸을 때도 실감 되고, 솔직히 일본보다 젊은 관객분들이 즐겨주셔서 기대가 된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배우 인생 30년 최초로 연출을 하게 된 배경에는 봉준호 감독과의 깜짝 에피소드도 있었다. 마츠시게는 “이번 영화화를 기획할 때 일본 영화라는 틀을 넘어 스케일을 크게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래서 전에 작품(‘도쿄!’)을 함께했던 봉준호 감독이라면 재밌게 요리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출을 부탁하는 편지를 썼다”고 운을 뗐다.이어 “당시 아쉽게도 스케줄이 안되지만 작품의 성공을 응원한다는 따뜻한 답변을 받아서, 다른 분이 안 계시면 내가 연출할까 해서 직접 하게 됐다”면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서 리더십을 갖고 지휘해야 했다. 만들 땐 무아무중이었지만 어떻게 하면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와주실지 고민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고로와 주변 이들이 관계를 맺으며 이야기가 나아간다. 마츠시게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 일단 하루에 몇 번이나 살기 위해 또는 행복하기 위해 먹는다. 표현할 때도 공감이나 기쁨 등 여러 감정이 따른다”며 “‘고독한 미식가’도 단지 아저씨가 밥 먹는 작품인데 먼 나라에서 재밌어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고독하게 먹는 사람 그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게 제 의도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부산, 서울 종로 등 TV드라마 판에서 한국 특집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마츠시게는 이번 영화에선 한국 남풍도와 구조라 섬을 배경으로 고로의 여정에 등장시켰다. 남풍도에선 자급자족 식품연구를 이어가는 여성들에게 닭 보쌈을 대접받고, 구조라 섬에선 황태 해장국과 고등어를 먹는다. 여기서 배우 유재명은 극중 한국의 섬에 표류하게 된 고로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한국 출입국 심사관으로 등장한다. 이와 관련 마츠시게는 “한국을 큰 배경으로 쓰고 싶었다. 고로와 대화하지 않으면서도 표정과 동작만으로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찾으며 한국 작품을 열심히 봤다”며 “그중에서 ‘소리도 없이’(2020)에 나온 유재명 배우를 보고 ‘이 분이다’ 싶어서 열렬한 러브콜을 보냈고, 출연해주셨는데 제 생각보다도 제작의도를 파악하고 연기해주시는 분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일본 현지 관객들이 가장 호응한 장면이었다고도 치켜세웠다. 일본 배우지만 마츠시게는 한국 예능에도 적극출연하며 한일 미식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놀면 뭐하니?’에선 유재석을 만났으며, 가수 성시경과 넷플릭스 예능 ‘미친맛집’도 출연 중이다. 마츠시게는 “성시경과 우연한 기회로 넷플릭스 ‘미친맛집’에 출연하게 됐다. 한국 예능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작년 가을 시즌부터 TV 시리즈로 ‘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를 방영 중인데 이 작품의 한국버전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있다”고 귀띔했다.끝으로 마츠시게는 “한국은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경을 헤쳐 나가려면 운명공동체로 두 나라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인연을 이어나가는 데 역할을 하는 게 내 남은 사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여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엔딩 크레딧이 나오면 돌아가는 분이 많이 계신데 마지막의 마지막에 이노가시라 고로의 메시지가 숨겨져 있으니 놓치지 않고 끝까지 관람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오는 19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3 17:02
영화

[29th BIFF] ‘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 “가장 큰 성과는 유재명 출연” [종합]

“1년 전에 촬영으로 부산에 왔었어요. 이렇게 1년이 지나 여기서 영화를 상영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시즌 10까지 제작된 동명의 TV 드라마 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시네마 섹션 초청작으로,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 영화의 주연, 감독, 각본 등 1인 3역을 소화했다.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마츠시게 유타카는 “12년 전 처음 드라마를 만났을 때 아저씨가 혼자 밥 먹는 모습을 누가 좋아할까 불안했다. 이렇게 오래 방송되고 BIFF에서 기자를 만날 거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며 미소 지었다. “사실 현재 일본의 TV 업계가 좋은 상황이 아니에요.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영화화를 결심했죠. 그리고 이왕 영화를 만든다면 다른 피를 넣으면 어떨까 했고, 다른 감독보다는 드라마를 함께한 내가 해보자 싶어요. 제가 리더십을 갖고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죠.”‘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옛 친구 딸의 연락을 받은 고로(마츠시게 유타카)가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이번 작품 테마는 수프 찾기다. 프랑스에서 시작해 한국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드라마와 영화의 차별점을 짚었다.“다큐멘터리적인 게 많이 잘려 나갔어요. 영화는 완전한 픽션이죠. 다큐 드라마를 찍었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영화로 전환하는 과정이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영화의 골격을 잘 짜고 사람들의 다양한 음식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개, 해소하는 기법을 지켰죠.”드라마와 동일하게 한국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대부분의 배경이 일본이지만, 일부 에피피소드에서 거제도와 남풍도라는 작은 섬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고등어구이, 닭보쌈과 황태해장국 등 다양한 한국 음식도 소개된다. “어린 시절 한국 라디오를 들었을 정도로 한국을 가깝게 생각했어요. 이번 영화 역시 처음부터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싶었죠. 신기했던 건 같은 재료라도 바다를 건너면 맛이 달라진다는 거였어요. 식재료는 일본과 비슷한데 맛을 내는 방법이 달랐죠. 이 지점은 고로가 먹고 싶은 요리와도 직결돼요.”이번 영화에는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 배우도 등장한다. 입국심사관 역으로 출연하는 유재명이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영화 ‘소리도 없이’ 속 유재명의 연기를 보고 무조건 이 배우와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중심으로 찍고 싶어서 한국 배우와 연기하고 싶었다. ‘소리도 없이’를 보고 관계자들에게 ‘유재명과 하겠다’고 했다. 너무 감사하게도 함께 해주셨다”며 “유재명이 나오는 장면이 가장 웃기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음식을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는 걸 영화에서 그리고 싶었고 그 지점에서 유재명과의 호흡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물론 모든 한국 영화인들과의 작업이 성사된 건 아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봉준호 감독과의 협업이 무산됐던 일화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단편영화 ‘흔들리는 도쿄’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를 썼어요. ‘고독한 미식가’는 한국에서도 아시는 분이 많으니 괜찮으면 함께하면 좋겠다고 했죠. 근데 다른 일정이 있어서 고사하셨어요. 유감이지만 완성되길 기대한다는 답변이 왔죠. 감독님이 기대하신다니 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웃음)”마츠시게 유타카는 자리를 마무리하며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를 포함한 콘텐츠들이 아시아를 연결시킬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길 바랐다. 그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는 공동체다. 문화도 산업도 함께 손을 잡고 걸어야 한다. 드라마, 영화를 매개로 한일 인연이 이어진다면 사이도 좋아질 것”이라며 “제 작품을 사랑해 주는 분이 있고 이들을 웃게 할 수 있다면 제 인생을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19:09
세계

'아프리카 파트너' 미디어 캠페인 베이징서 개최

2024년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 회의를 앞두고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주최한 '아프리카 파트너' 미디어 캠페인이 8월 31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이 캠페인은 2024년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 회의 부대행사의 하나로 중국과 아프리카의 미디어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 문명 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캠페인에는 중국과 20여 개 아프리카 국가의 국제기구, 미디어, 싱크탱크 등 각 분야에서 대표 200여 명이 참석했다.요웨리 무세베니(Yoweri Kaguta Museveni) 우간다 대통령, 포스탱 아르상주 투아데라(Faustin-Archange Touadera)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와벨 람칼라완(Wavel Ramkalawan) 세이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양자간 미디어 교류와 실무적인 협력을 심화할 것에 관한 바람을 전했다.축사에서 선하이슝(慎海雄) CMG 총국장은 "CMG는 중국과 아프리카 인문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중국 이야기,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 이야기, 인류 운명공동체 이야기를 잘 전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CMG는 새로운 미디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320개 이상의 아프리카 협력 자원을 통해 '5G+4K/8K+AI'의 전략 패턴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행사장에서는 CMG가 제작한 대형 다큐멘터리 '만리와 이웃(萬里爲邻)'이 상영돼 중국과 아프리카 간 과학기술, 경제, 인문학 교류 분야의 협력 성과를 파노라마식으로 보여줬다. 이 다큐멘터리의 홍보 영상은 지난 8월 15일부터 아프리카 54개국에서 1297개의 야외 스크린, 19개국 국영 TV 및 13개 뉴미디어 웹사이트를 통해 방송됐다. 또한, 이번 행사의 중요한 성과로 CMG와 25개 아프리카 국가의 64개 주류 미디어가 공동 제창한 "중국-아프리카 미디어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아프리카 파트너'의 창의"가 발표됐다. 자료 제공=CMG 2024.09.02 10:53
세계

'중국과 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 인문교류 행사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서 개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세르비아 국빈 방문을 앞두고 5월 7일(현지시각) 중국 중앙방송총국과 세르비아 국가방송국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중국과 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 인문 교류 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화상 축사를 통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행사에는 알렉산다르 벌린 세르비아 부총리, 선하이슝(愼海雄) 중공중앙 선전부 부부장 겸 중앙방송총국 총국장을 비롯한 양국 정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벌린 부총리는 세르비아와 중국은 지난 60년간 시공간을 뛰어넘는 특별한 우정을 이어왔다고 말하며 세르비아는 중앙방송총국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 말했다. 선하이슝 국장은 최근 몇 년간 중앙방송총국이 세르비아의 여러 주류 매체들과 협력하여 다큐멘터리 몇 부작을 공동 제작하고 '중국 영상제' 세르비아 특별 상영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협력을 통해 양국 간의 인문 교류를 확대하여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CMG 2024.05.08 14:22
연예일반

아이유가 또…연말 맞아 소외계층에 2억 원 기부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연말을 맞아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연말을 맞아 희귀질환 아동 지원단체 여울돌, 한국아동복지협회,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등 소외 계층에 총 2억 원을 전달했다. 아이유는 “많은 분에게 받은 사랑과 응원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소중한 한 해를 보낸 만큼 그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연말연시를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모두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데뷔 이후 팬클럽 이름인 ‘유애나’를 합친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꾸준한 선행을 실천해왔다. 특히 자신의 생일과 데뷔일 등 특별한 기념일 뿐만 아니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적시적기에 맞는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오고 있다. 한편 아이유는 최근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 이어 제42회 황금촬영상영화제에서도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신인상 3관왕을 달성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30 15:33
영화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역대 최다 출품

역대 최다 출품이다.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SEOUL INTERNATIONAL ECO FILM FESTIVAL)가 12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을 맡은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를 비롯해 최열 조직위원장, 이명세 집행위원장, 서도은 프로그래머 외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윤순진 교수 및 에코프렌즈 정재승 교수가 참석했다. 먼저 최열 조직위원장은 “영화제가 19회를 맞이하면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로 명칭을 바꾸며 새롭게 도전하고 또 도약하려 한다”고 전하며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영화제가 되기 위해 올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이명세 집행위원장 역시 “올해에도 재미와 감동, 여운을 주는 영화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며 관객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슬로건 ‘에코버스’에 대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환경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에코 세계관 구축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혀 슬로건에 담긴 깊은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후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가 ‘생태문화축제로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환경교육적 의미’라는 주제로 발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와 그린티어, 관객 심사단, 시네마그린틴 등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공동체를 형성해 환경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발휘한다”고 전해 새로운 시작을 앞둔 영화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시민과 함께 하는 영화제로서의 꾸준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42만 명의 관객이 참여한 지난 18회 영화제에서 전국 교육청과 함께 19만 3쳔 명의 청소년이 학교에서 환경영화를 관람하여 환경에 대한 관심을 키우도록 지원한 바 있다. 한편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는 총 3,578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역대 최다 출품된 해였던 2020년의 3,132편보다도 446편이 늘어난 수치다. 또한 출품작 중 극영화의 수가 무려 200편 이상 증가, 역대 영화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서도은 프로그래머는 “25개국의 73편의 작품이 영화제에서 공개된다”고 전했는데, 이 중 월드 프리미어 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편, 아시아 프리미어와 코리아 프리미어가 각각 17편으로, 전체 상영작의 56%인 41편의 작품이 최초 공개된다. 그리고 개막작 시릴 디옹 감독의 '애니멀'(2021)을 “16세 청소년들의 시선을 통해 지구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이들의 고민을 공유하는 작품”이라고 소개, “올해 특히 대두되는 주제는 멸종과 새로운 환경 세대의 활약”이라고 전하며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다양한 관점의 작품들을 모아서 선보인다. 또한 그레타 툰베리 이후 지구의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젊은 세대의 환경운동이 일반화되었는데, 대멸종의 시대를 목전에 둔 우려를 ‘멸종 세대’들의 시선을 통해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올해의 에코프렌즈 정재승 교수의 위촉식이 진행되었다. 정재승 교수는 “영화제의 집행위원이기도 한데, 올해 에코프렌즈까지 선정되어 영광스럽고 책임감도 막중하다. 걱정보단 즐거움으로 영화제를 홍보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올해 에코프렌즈에는 미래지향적인 생태 가치관 구축을 희망한다는 ‘에코버스’의 주제에 맞춰 A.I 아이돌 이터니티 ‘제인’이 에코프렌즈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일 기자 간담회에서 ‘제인’은 “영화제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 정말 신난다”고 소감을 전하며, “메타버스에서 진행될 다양한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스케줄 일정으로 인해 아쉽게 자리하지 못한 배우 장현성 역시 “평소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에코프렌즈 활동을 통해 그 다짐을 실천하겠다”고 책임감을 강조한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대 환경영화제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 변경된 명칭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오늘 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개최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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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있는 불꽃 '태일이' 3월에도 응원 상영회

여전히 뜨거운 불꽃이다. 누적관객수 11만 명을 돌파하며 극장 단체 관람과 공동체 상영(비극장 상영)으로 지치지 않는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가 3월에도 응원 상영회로 관객들을 만난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태일이' 응원 상영회는 제작자부터 배우, 감독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직접 티켓을 구매하고, 관객들을 초대해 영화 관람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형식이다. 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된 응원 상영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고,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 3월에도 연장 진행을 확정했다. 이번 3월 응원 상영회는 필름포럼 극장에서 진행되며, 홍준표 감독과 제작자 명필름 심재명 대표, 고래동무 이은 대표, 김선구 프로듀서, 전태일재단 한석호 사무총장,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양기환 이사,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송경동 상임이사, 성공회대 노동대학 하종강 학장, 김근태재단 방현석 이사, 노회찬재단 김형탁 사무총장, 정의기억연대 최광기 이사, 사단법인 더불어숲 김창남 이사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나눌 예정이다. '태일이' 응원 상영회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참여 신청은 명필름과 전태일재단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극장 방문이 어려운 단체들을 위해 학교, 강당, 센터 등 원하는 장소에서 '태일이'를 볼 수 있는 공동체 상영(비극장 상영)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동체 상영(비극장 상영)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명필름과 전태일재단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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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돌파 '태일이' 응원 상영회 개최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

교육적 가치뿐만 아니라 재미와 감동까지 녹였다.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태일이(홍준표 감독)'가 계속되는 극장 단체 관람과 공동체 상영(비극장 상영)의 지속 외에도 제작자 및 '1970인 제작위원'이 주최하는 응원 상영회를 개최한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이번 응원 상영회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태일이'를 응원하기 위해 제작자 및 '태일이' 1970인 제작위원들이 직접 티켓을 구매하고, 관객을 초대해 영화를 관람, 관객과의 대화까지 진행하는 형식이다. 응원 상영회의 주최로는 명필름 심재명, 이은 대표, 홍준표 감독, 애니메이션 파트 감독 이호민, 미술 파트 감독 정윤현, 프로듀서 김선구를 비롯, 전태일재단 이수호 이사장, 전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이진용,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학림, 한국작가회의 이시백, 민예총 전 이사장 박불똥, 금융정의연대 대표 김득의, 명진스님, 한양대 교수 이도흠, 전 공공연맹 위원장 양경규이며, 직접 시민들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극장을 방문하기 힘든 지금, 응원 상영회는 더 많은 관객들에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태일이' 응원 상영회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참여 신청은 전태일재단, 명필름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적 의미와 재미 모두를 잡으며, 극장 단체 관람, 공동체 상영, 응원 상영회 등 지치지 않는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는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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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까지 쭉 '태일이' 응원 상영회 개최

응원의 마음이 모였다.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애미메이션 영화 '태일이(홍준표 감독)'가 계속되는 극장 단체 관람과 공동체 상영(비극장 상영)의 지속 외에도 제작자 및 ‘1970인 제작위원’이 주최하는 응원 상영회를 확정해 장기 상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태일이'는 '태일이'는 내달 5일부터 응원 상영회를 개최해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이번 응원 상영회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태일이'를 응원하기 위해 제작자 및 '태일이' 1970인 제작위원들이 직접 티켓을 구매하고, 관객을 초대해 영화를 관람, 관객과의 대화까지 진행하는 형식이다. 응원 상영회의 주최로는 명필름 심재명, 이은 대표, 홍준표 감독, 애니메이션 파트 감독 이호민, 미술 파트 감독 정윤현, 프로듀서 김선구를 비롯, 전태일재단 이수호 이사장, 전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이진용,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학림, 한국작가회의 이시백, 민예총 전 이사장 박불똥, 금융정의연대 대표 김득의, 명진스님, 한양대 교수 이도흠, 전 공공연맹 위원장 양경규이며, 직접 시민들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 극장을 방문하기 힘든 시기 '태일이' 응원 상영회는 더 많은 관객들에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태일이' 응원 상영회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참여 신청은 전태일재단, 명필름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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