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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세계 정용진 인스타 복귀…반년 만에 내놓은 메시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거의 반년 만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지를 남겼다.16일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에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의미의 영문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 사진을 올라와 있다. 얼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옷을 입은 사람은 정 회장으로 추정된다.사진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전날 오후에 업로드됐다. 사진 외 글은 없으며, 댓글 기능은 막혀있다.정 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82만명을 보유한 재계 대표 인플루언서다. 하지만 지난 3월 회장으로 승진한 뒤 게시물을 대부분 정리해 SNS를 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격 없이 소통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지만 '공산당이 싫다', '멸공' 등 논란이 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SNS를 멀리한 정 회장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그룹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을 비롯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 맞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기본급을 낮추고 성과급 비중을 높이는 성과 중심 보상 체계를 마련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SSG닷컴과 지마켓 대표를 교체해 변화를 유도했다. 비용 효율화의 일환으로 주요 계열사의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6 12:16
연예일반

“홍콩 시위는 폭동” 견자단 발언에 ‘오스카 초대 철회’ 청원 7만 명 돌파

배우 견자단의 홍콩 시위 관련 발언이 세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7일(한국 시간) 홍콩프리프레스(HKHP)는 ‘홍콩에서 온 사람들 그룹’이 지난 4일 오스카 위원회에 견자단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초대한 것을 철회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이 서명 운동은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올라왔으며, 8일 오전 9시께 7만 명의 동의를 넘어섰다.이들은 “우리 홍콩인들은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를 지지하는 견자단을 시상자로 초청하기로 한 여러분의 결정에 우려를 표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화제로서 오스카는 인권과 도덕적 가치를 위반하는 행동에 대한 지지가 아닌 존중을 나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견자단은 최근 영국 잡지 GQ와 인터뷰에서 “2019년 홍콩 송환법 반대 소요는 시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폭동이었다”는 발언을 했다.견자단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 출신으로 홍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10살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홍콩에서 배우 활동을 하며 ‘와호장룡’, ‘엽문’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견자단은 2017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며 “나는 100% 중국인”이라고 밝힌 뒤 공공연하게 현 중국 정부에 대한 충성과 지지를 표해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08 08:55
세계

시진핑 3연임 확정, '2인자' 리커창 중앙위원 탈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됨으로써 3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폐막일인 22일 공개한 차기(20기) 당 중앙위원회 위원 200여 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임 최고 지도자가 등극하는 당 대회 때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임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의 사례에 비춰볼 때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된 것은 최고 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2인자인 리커창 총리는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리 총리는 내년 3월까지 총리직을 유지한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2 14:46
경제

거침없는 직설화법, 뼈 때리는 채찍…총수들의 '2021 말말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이 가진 힘은 대단하다. 더군다나 대기업의 수장이 내뱉는 말 한 마디라면 그 무게감은 가히 압도적이다. 2021년 재계를 뜨겁게 달군 ‘총수들의 말말말’을 짚어봤다. 정용진·최태원, 자유분방한 SNS 소통 재벌 총수들은 대중에게 멀게 느껴졌던 존재였다. 하지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자유분방한 소통으로 이런 인식을 무너뜨리고 있다. 개인의 일상과 관심사는 물론이고 정치적 견해나 입장까지 가감 없이 밝히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70만명 이상의 팔로우를 지닌 ‘파워맨’인 만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말들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5월 25, 26일 우럭과 가재 요리 사진과 함께 올린 게시글이 오해를 샀다. 그는 “잘 가라 우럭아~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고 고맙다",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고 고맙다"고 적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연상시키면서 정치적 논란이 일었다.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팽목항을 찾았던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애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작성한 바 있다. ‘반공 이슈’로도 화제였다. 정 부회장은 지난 11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 관련 게시글을 올렸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게재하며 “추신수 선수로부터 선물 받은 올스타 저지 자랑 좀 하겠습니다”라며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정 부회장의 공산당 발언은 ‘신세계 불매운동’, ‘세무조사 가야죠’ 등의 반응이 나올 정도로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TV프로그램 ‘아이디어리그’에서도 패널로 참여하며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1월 16일 “출장 다녀오느라 바빠서 오랜만입니다. 말도 안되는 얘기들이 아무리 현란해 보여도 낙엽처럼 얼마 못가 사라지는 게 자연의 이치죠”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는 SK그룹의 ‘화천대유’ 관련 의혹들을 의식한 입장 표명에 가까웠다. 온라인상에서 성남의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최 회장이라고 주장하는 제기된 것에 대한 반론인 셈이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대면서 SK 연루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송년 인터뷰에서 사회의 반기업 정서에 대해 “잘 모르면 기업인이 ‘뿔 달린 괴물’ 같은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라며 직접 젊은 층과 소통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용·신동빈, 뼈 있는 직언 통한 채찍 총수들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대외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는 회사의 임직원에게는 뼈 있는 직언, 사회 구성원에게는 변화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후 해외 글로벌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11월 24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뒤 그는 취재진에게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니 마음이 무겁다”라고 말했다. 5년 만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온 수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긴장감이 더해졌다. 이런 무거운 분위기는 2022년 삼성전자의 인사에 반영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기존 3개 부문의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진 세대교체로 ‘뉴삼성’ 구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코로나19로 유통·쇼핑·호텔 등 그룹의 주요 사업이 위기에 빠졌다. 이에 신 회장은 지난 7월 사장단 회의에서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 최악”이라며 혁신을 주문했다. 롯데는 팽배한 위기감에 순혈주의를 깨고 롯데쇼핑 총괄대표에 전 홈플러스 대표 김상현 부회장을 선임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지난 11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2023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도약하겠다는 중기 비전을 발표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30 07:01
경제

'노빠꾸', '그래도 콩콩콩콩' 정치적 논란 멈추지 않는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공산당이 싫다’로 시작된 정치적 논란 가열에도 소신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정 부회장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산당' 발언으로 인한 주주 피해, 소비자 반감 우려를 전하는 한 언론사의 뉴스 보도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콩콩 그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이어 “하나만 먹어도 배부른 후토마끼 먹음. 난 오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는 글과 함께 후토마끼 관련 사진을 올렸다. '콩'은 공산당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단어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15일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글을 올린 이후 연일 관련 게시물을 내놓고 있다. 17일에는 중국인들의 신세계 계열사 불매 운동 가능성을 언급한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난 콩이 상당히 싫다'고 올렸다. 18일에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다시 한번 더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 #노빠꾸'라고 올렸고, 등받이에 'DUO BACK'이라고 적힌 의자 사진을 올리며 "Duo를 no로 바꿔야겠다"라는 글도 올렸다. '노빠꾸'는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노백'(No Back)을 소리 나는 대로 쓴 말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정 부회장의 공산당 발언은 ‘신세계 불매운동’, ‘세무조사 가야죠’ 등의 반응이 나올 정도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신세계그룹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중국 시장과 크게 관련이 없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현지화에 고전하며 수 천억원의 누적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20년 만에 철수했다. 다만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 면세 사업은 중국 수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화장품과 패션 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15일 ‘공산당이 싫다’는 소신 발언 이후 이마트와 신세계 주가는 내림세에 있다. 이마트는 지난 15일 16만2500원에서 3000원 떨어진 1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15일 24만3000원에서 출발했지만 19일 오전 11시30분 현재 23만4000원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정 부회장의 정치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게시글에 “잘 가라 우럭아~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고 고맙다",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고 고맙다"고 적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연상시킨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9 11:30
경제

정용진, 이번엔 '공산당 싫다'…정치적 논란 가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또다시 정치적 색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는 ‘공산당이 싫다’는 소신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 관련 게시글을 또 올렸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게재하며 “추신수 선수로부터 선물 받은 올스타 저지 자랑 좀 하겠습니다”라며 “난 콩 상당히 싫습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서 ‘공산당’ 관련 글은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날 '반공민주주의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라는 국민교육헌장의 일부 내용을 인용한 글은 댓글이 1900여 개나 달리는 등 다른 게시물보다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정 부회장의 '공산당 이슈'는 지난 15일 붉은색 모자를 쓴 남성 2명과 붉은색 지갑을 든 자신의 모습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 이 게시물에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 마시기 바란다”는 글과 함께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이마트의 식품 브랜드 피코코의 잭슨피자를 홍보하기 위해 올린 사진이다. 하지만 사진과는 상관없는 ‘공산당’이라는 표현이 주목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나도 공산주의가 싫어요”, “그러고 보니 SSG랜더스 유니폼도 빨간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의 경솔한 언행을 문제 삼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들은 유명 커뮤니티 클리앙에서 “중국 공산당 신세계 불매운동부터 가야 한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지속되자 정 부회장은 17일 ‘중국인들의 신세계 계열사 불매 운동 가능성을 언급한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재차 글을 올렸다. 이번에는 “반공민주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 삶의 길이며 자유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라며 “길이 후손에게 물려줄 영광된 통일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난 초·중·고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는데). 난 콩 상당히 싫다”고 적었다. ‘콩’은 공산당을 우회적인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에는 “공산당이 싫다고도 말하지도 못하는 세상이라니”, “큰 기업의 오너님의 애국정신이 느껴진다” 등의 정 부회장의 지지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정 부회장의 공산당 발언은 ‘신세계 불매운동’, ‘세무조사 가야죠’ 등의 반응이 나올 정도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이즈 마케팅인지 모르겠지만 정치적 논란은 기업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중국 시장과 크게 관련이 없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현지화에 고전하며 수 천억원의 누적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20년 만에 철수했다. 다만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 면세 사업은 중국 수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중국 소비 부진’으로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정 부회장의 정치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게시글에 “잘 가라 우럭아~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고 고맙다",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고 고맙다"고 적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연상시킨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9 06:57
경제

韓여자가 왜 나와? 1600원에 팔린 中피아니스트 성매매 영상

지난 21일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李雲迪·39, 일명 윤디리)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직후 일부 중국 네티즌이 엉뚱한 한국 여성 유튜버의 영상으로 돈벌이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당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경찰은 공식 SNS를 통해 천모(陳某·여·29)와 리모(李某·남·39)씨를 성매매 혐의로 체포해 행정 구류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체포된 리모씨가 유명 피아니스트 리윈디라는 사실을 알아낸 중국 네티즌들은 악명 높은 신상털기에 들어갔다.일부 네티즌은 단체 대화방을 통해 ‘리윈디 성매매 상대녀 사진·동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을 8.88위안(1637원)을 받고 팔았다. 몇몇 중국인 여성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사진이 리윈디 상대 여성으로 잘못 유포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북경청년보는 22일 리윈디의 상대 여성이라며 중국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던 또 다른 여성의 영상에 대해 성매매 여성이 아닌 한국 유튜버 영상이라고 보도했다. 엉뚱한 여성을 성매매 상대로 몰았다는 얘기다. 이 매체는 현지 변호사를 인용해 중국에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동영상이나 사진을 판매할 경우 소요죄로 5일 이상 10일 이하의 구류와 500위안(9만2000원)의 벌금을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해당 한국 여성의 사진과 영상은 곧 검열로 삭제됐다. 클래식 스타 리윈디의 추락 이번에 체포된 리윈디는 그가 18살이던 2000년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수상하며 단번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클래식 스타다. 차오양 경찰은 21일 오후 9시 6분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시민 제보를 받고 매매춘 현장을 급습해 천 모 씨와리 모 씨를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위법 사실을 인정해 행정 구류에 처했다”고 실명은 가린 채 발표했다.하지만 곧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평론을 싣는 온라인 매체인 런민왕핑(人民網評)이 같은 날 밤 22시 22분에 웨이보에 리윈디의 실명을 처음으로 적시하고 “흑백 건반에 황색(음란을 은유)을 용납할 수 없다”며 “어떤 오점이든 아름다운 선율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어렵게 얻은 예술의 길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며 리윈디를 비판했다.이후 리윈디의 사회적 매장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22일 중국음악가협회는 성명을 내고 협회 규정에 따라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중국 연예인협회도 22일 공지를 통해 리윈디를 규탄하며 향후 활동을 중단시켰다. 인터넷에서는 신상 폭로가 이어졌다. 경찰 조사에선 리윈디가 상대 여성에게 실명 계정으로 매번 1만 위안(184만원)씩 지급해왔던 게 드러났다. 연예 전문 매체인 왕이오락(網易娛樂)은 리윈디는 올 상반기에도 한 차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리윈디 신상 공개 논란 리윈디 ‘죽이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자 초기 리윈디 비난 일변도이던 여론은 당국의 신상 공개에 대한 적법성 논쟁으로 번졌다. 한쉬(韓旭) 쓰촨(四川)대 법학과 교수는 “‘치안처벌법’에는 공안기관이 시행한 행정 처분을 사회에 공개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없다”며 “성매매 단속과 대대적인 선전은 폐해가 이익보다 크기 때문에 법을 집행할 때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인격의 존엄을 보다 존중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국수주의 발언으로 유명한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인도 23일 “리윈디는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성범죄)가 아니어서 위법으로 인한 사회적 해악은 상대적으로 가볍다”며 “모든 사람에게 리윈디를 질책한 권리가 있더라도 법과 도덕을 배합한 적합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예계 척결, 40년대 '문화 정풍' 유사 중화권 언론은 최근 크리스(성범죄), 자오웨이(趙薇·탈세), 정솽(鄭爽·탈세) 등 중국 문화예술계 톱스타들에 이어 클래식 스타 리윈디까지 ‘문화계 정풍운동’이 확산하는 현상을 1940년대 옌안(延安) 정국과 비교한다.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은 1942년 5월 ‘옌안 문예 강좌 좌담회 연설’을 통해 “문화예술은 혁명의 도구가 되어야 하며, 인민을 단결시키고 교육하며, 반동을 타도하고 소멸시키는 유력한 무기여야 한다”고 그렇지 못한 예술 활동에 대한 척결을 촉구했다. 이후 1945년 소집된 6기 7중 전회에서 마오는 옌안정풍운동을 배경으로 ‘약간의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를 통과시켰다. 곧이어 곧 7차 당 대회를 소집해 마오쩌둥 사상을 당의 헌법에 명기하는 데 성공했다.중국공산당은 다음 달 19기 6중 전회에서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를 통과시키고, 내년 가을 20차 당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2021.10.25 13:28
연예

'사랑해 중국' 마스크 쓰고 바이올린 켠 헨리…이유 있었다

최근 연예계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시작한 중국 정부가 이번엔 "국가와 홍콩을 사랑하는 연예인은 적극 지지하겠다"는 '당근'을 내왔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이달 초 방중 때 '사랑해 중국' 마스크를 썼던 홍콩대만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31·본명 헨리 라우) 등의 행보와 맞물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방송·텔레비전과 인터넷 영상 발전계획'을 통해 "영화·드라마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개혁과 문화·오락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를 엄격하고 실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고가의 출연료 ▶규정 위반 광고와 함께 과도한 팬덤 현상 ▶과도한 예능화 등에 대한 징계 체계를 보완하겠다며, "대신 국가와 홍콩을 사랑하는 연예인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애국주의를 유인책으로 내놨다. 또 인터넷 분야 통제 강화를 예고하며, 라이브 스트리밍·전자상거래 생방송·짧은 동영상 콘텐트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사상 달달 외우라" 홍색물결 거세 최근 중국 연예계에는 '시진핑 사상을 달달 외우라'는 지시가 내려질 정도로 홍색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8월 문화여유부는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 발표를 통해 연예인들이 시진핑 주석의 문화예술 관련 발언을 공부하며 의미와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전총국은 '정치적 입장이 올바르지 않고 당과 국가와 한뜻이 아닌 사람'은 절대 출연할 수 없도록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멤버들은 자신의 '중국사랑'을 열심히 어필하고 있다. 방중 때 '사랑해 중국' 마스크를 썼던 헨리는 자신의 SNS에 중국 국경절 축하 글을 올리는 한편, '사랑해 중국'이라는 제목의 곡 바이올린 영상 등을 연달아 올려 화제가 됐다. 中활동 아이돌 '중국사랑' 어필…공산당 테스트도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장이싱·張藝興)는 자신의 30세 생일을 기념하는 온라인 방송에서 팬들에게 공산당 창립일 등 역사와 로고의 의미 등을 묻는 '공산당 퀴즈'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중국 내에선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가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고 흥행작인 '특수부대 전랑(戰狼) 2'의 흥행 성적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장진호는 한국전쟁 중 장진호 전투를 중국적 시각에서 다룬 영화로, 중공군의 희생이 압록강까지 밀렸던 전세를 반전시킨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개봉 11일 만인 지난 10일 입장객 수입 40억 위안(약 7200억원)을 돌파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10.12 15:31
연예

"스타 추종 반대"...웨이보, 지민 계정 60일 정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클럽의 웨이보 계정이 정지됐다.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지민의 중국 팬클럽이 지민의 얼굴과 생일 축하 문구가 장식된 제주항공 비행기 1대가 한국에서 운항을 시작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항공기는 3개월간 운항한다. 해당 항공기의 탑승권과 기내 종이컵에도 생일 축하 광고가 실렸다. 또 지민의 생일 당일인 10월 13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에 광고를 실을 예정이다. 뉴욕타임스 광고는 전면 컬러다. 지민 팬들은 지난 4월부터 지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 돈을 모았다. 모금액은 개시 3분 만에 100만위안(1억8000만원)을 돌파했으며 1시간 만에 230만위안(약 4억원)이 넘었다. 팬들의 과도한 사치가 보도되자 웨이보는 4일 지민 팬들의 계정(@朴智旻JIMIN_JMC)을 60일간 정지 처리했다. 또한 생일 이벤트와 관련한 게시물도 삭제했다. 그러면서 “웨이보는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웨이보는 ‘팬덤’ 관리를 강화하고 인터넷을 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민 팬들의 웨이보 계정에 들어가 보니 ‘규정 위반으로 이 이용자 계정은 정지 상태’였다. 이 계정의 이름은 당초 ‘지민 바(Bar)’였으나 전날 당국의 규제에 따라 ‘지민JMC’로 바뀌었다. 중국은 팬클럽 이름에서 모임을 뜻하는 ‘바’를 삭제하도록 한 바 있다.중국 여론은 팬 중에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청소년도 있는데 연예인을 위해 모금하는 풍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이다. 그러나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방식을 팬들이 선택할 수 있다고 두둔하는 의견도 있다. 중국에서 BTS는 지난해 10월 한국전쟁 관련 발언으로 미운털이 박혀있다. 일부에서는 BTS에 ‘반중 그룹’ 딱지를 붙였다. BTS는 당시 한미 친선단체로부터 상을 받고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하며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 말했는데, 중국 네티즌은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뒤 중국의 여러 물류회사는 BTS 관련 상품의 배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팬들의 과도한 소비 행위 단속을 예고했다. 지난 6월 미성년자 팬들의 모금 응원과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관련 계정이나 모임은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무질서한 팬덤 관리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도 지난 2일 ‘팬덤’의 모금 활동에 대한 경고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중문화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관찰자망은 중국의 팬덤이 온라인에서 ‘모금’(集資)이라는 용어를 피하고 대신 이 단어의 병음 앞 글자를 딴 ‘JZ’를 사용한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2021.09.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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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번엔 대만 출신 트와이스 쯔위에 “팬클럽 이름 바꿔라”

중국이 연예계 전반으로 제재 압박을 확대하는 가운데 대만 출신인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도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달 31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최근 회원 23만명인 쯔위 팬클럽을 상대로 “팬클럽 명칭을 바꾸라”고 통지했다. 팬클럽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향후 2주 안에 계정을 수정해야 한다며 소속 회원과 함께 이를 고려해 보자고 공지했으나 이 글은 곧 삭제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팬클럽은 쯔위 이름에 카페나 모임을 뜻하는 ‘바(Bar)’를 붙여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바’를 삭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대만 매체들은 최근 중국 당국의 연예인 팬클럽 규제에 따라 쯔위도 영향권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인터넷안정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최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10대 방안’을 발표했다. 연예인 인기차트 발표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모금에 나서거나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싸우는 것도 금지했다. 온라인 플랫폼이 이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처벌하는 내용도 담겼다. 공안 당국은 지난 5월 중국에서 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의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연습생에게 우유를 27만여 개 버린 사건을 계기로 이 같은 팬덤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판공실은 지난달 초 아이돌 인터넷 팬클럽을 단속해 15만 건 이상 게시물을 삭제하고 4000여개 넘는 계정을 폐쇄하거나 일시 정지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또 중국 문화여유부는 전날(지난달 31일)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연예인들이 시진핑 주석의 문화예술 관련 발언의 의미와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며 시진핑 사상을 공부하도록 지시했다. 중국은 나아가 대만이나 홍콩 출신 연예인들에게도 이 같은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만 출신인 쯔위는 2016년 우리나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대만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포착돼 ‘하나의 중국’을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맹공을 받았다. 쯔위는 총통 선거 전날 밤 동영상을 올려 사과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1.09.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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