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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야당’ 강하늘, 이토록 다채로운 카멜레온 [무비로그②]

선인지 악인지, 종잡을 수 없는 강하늘이 스크린을 시원하게 질주한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야당’에서 강하늘은 짧지 않은 간격으로 올해 보여준 작품들 속 얼굴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펼쳤다.제목인 ‘야당’은 수사기관에 마약범 정보를 넘기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마약 브로커를 뜻한다. 실제로 황병국 감독이 한 뉴스를 통해 접했다는 이들 ‘야당’의 존재는 국내 마약수사계에 실존하지만 잘 알려져 있진 않다. 작품은 야당과 승진욕을 가진 검사, 마약 범죄 소탕 일념을 가진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엮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합법 같기도, 불법 같기도 한’ 경계에 선 존재서 시작된 작품이라는 설명대로 타이틀롤 이강수로 분한 강하늘의 어깨가 막중했다. 황 감독은 “선한 이미지, 유머러스함, 어두운 내면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극중 이강수는 과거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 됐으나 검사 구관희(유해진)를 만나 감형을 조건으로 마약판의 브로커 ‘야당’을 제안받아 마약범과 수사기관 사이 공생을 시작한다. 강하늘은 초반부 능글거리는 캐릭터로 시작해 변곡점을 거치곤 날카로움을 드러내며 이야기 속 각 진영에서 절묘하게 선을 타는 이강수를 빚었다. 검사와 손을 잡으며 ‘전국구 야당’으로 거듭난 이강수는 “변호사 찾느니 날 찾는 게 훨씬 낫다니까”라는 대사대로 자신만만하다. 이강수가 판을 휘저을수록 구관희는 승승장구, 마약수사는 혼선을 빚는다. 그러나 대선후보의 아들이 얽힌 사건을 계기로 판이 뒤집히면서 더욱 가치 판단이 불가한 상황 속에서 직진하게 된다.강하늘은 이강수 캐릭터에 대해 “선한 사람이 정의감을 갖고 상황을 돌파하는 것이 아니라 야망이나 욕심을 갖고 뚫고 나가는 인물로 보이길 바라며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다”며 “선함과 악랄함 중간 지점을 고민했다”고 강조했다.평소 강하늘의 ‘바른 청년’ 이미지와 정면 배치되는 장면들도 볼거리다. 실제로 관련 자문을 받으면서 이강수만의 표현을 찾아 완성한 마약 연기부터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했다. 미군용 차량으로 설계된 허머 차량을 타고 상대 자동차를 들이받을 땐 통쾌함도 확실하다.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하늘은 “대본을 재미있고 맛있게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불을 사용하는 등 여러 액션이 있었지만 무술 감독, 스태프들이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해 어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삼각구도를 형성한 선배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빛났다. 유해진과는 같은 목적으로 뭉쳐 형-동생 하는 구관희와 이강수의 유쾌한 유대를, 마약수사대 팀장 오상재 역으로 만난 박해준에겐 매번 물을 먹이고 약 올리듯 대립하다가도 변화하는 관계성 속 각기 다른 팽팽한 텐션을 형성했다.강하늘과의 호흡을 두고 유해진은 “에너지가 굉장히 좋다. 아이템을 제안했을 때 판단이 빨랐다”고, 박해준은 “성격이 좋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현장의 애티튜드까지 칭찬했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강하늘은 이미지 폭이 넓은 배우다. 순수한 소년 같은 느낌부터 강렬하고 어두운 이미지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어 매번 관객에게 위화감 없이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며 “동년배 배우 중에서도 이토록 진지하게 연기에 임하며 내공을 쌓는 스타급 배우는 드물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욱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9 06:00
생활문화

국가 수준의 6대 핵심역량 교육 기반, 미래지향적인 유아교육 실시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 리버시티 인근에 위치한 코코유치원(원장 송은희)이 미래지향적인 유아 교육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2013년 개원한 코코유치원은 원아․교사․부모가 원 팀이 된 삼위일체 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원아들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신체적․지적 능력을 성장시키고 정서와 사회성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전인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경험이 많은 유능한 교사진이 연령대 맞춤 교구와 커리큘럼,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놀이와 탐구 중심 통합 교육 프로그램, 6대 핵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프로젝트 기반 학습, 감수성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창의미술 교육, 자연물을 접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생 관계를 배우고 관찰력을 기르게 해주는 생태 숲 활동, 21세기 교육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첨단 테크놀로지의 결정체 VR/AR/코딩/디지털 교육,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수학․과학·문해력 활동을 실시한다. 이처럼 다양하게 전개되는 학습 과정을 통해 원아들은 자기 관리 능력, 사고력과 창의성, 문제해결력, 집중력을 기르게 되고 또래들과 상호작용하면서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게 되며 잠재력을 키우게 된다.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코코유치원 송은희 원장은 선진국형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이를 통해 원아들은 궁금한 것에 대해 탐구․질문하고 자기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을 함양하게 된다.이외에 다도 교육을 2주 1회 실시하는 등 신체․언어․인지․정서․사회성이 균형을 이루며 바른 인성을 가진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30여 년째 유아교육에 헌신하는 송은희 원장은 2018~23년까지 유치원 동행 장학지원단에 위촉되었다. 어울림 교육 지원 우수 유치원 표창과 2023 대한민국 봉사 대상을 받았으며 현재 신한대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2025.03.18 11:10
프로축구

2024 수원삼성 다큐 ‘로드 투 원’, 14일 OTT서 공개 확정

수원 삼성팬들이 애타게 기다려온 다큐멘터리가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본다.2024 수원삼성 다큐멘터리 ‘Road to One: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은 K리그 뉴미디어 방송권사업자인 팀트웰브가 기획‧총괄제작을 맡았고, 와이낫미디어‧써티세븐스디그리가 제작을 담당했다. 로드 투 원에는 2024시즌 K리그1(1부리그) 승격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수원삼성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수원삼성이 맞이한 순간들을 여과 없이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아낸 게 작품의 특징이다.로드 투 원은 총 4부작으로 구성됐다. 그중 일부분인 1‧2부는 2월 16일 수원삼성 2025시즌 출정식을 찾은 수원삼성팬들에게만 공개됐다. 다큐 공개 후 현장의 반응은 엄청났다. 2부 상영이 종료된 이후엔 객석으로부터 박수갈채가 쏟아질 정도였다. 로드 투 원을 감상한 한 팬은 “희로애락이 다 담긴 다큐였다. 정말 날것 그대로더라. 다양한 시선이 녹아 있어서 흥미로웠는데, 바로 그 부분에서 제작진의 세심함을 느꼈다. 다각도로 수원삼성을 조명한 게 인상적이었다. 얼른 4편까지 보고 싶다”라고 기대에 부푼 소감을 전했다.그리고 마침내, 로드 투 원의 공개일과 상영 플랫폼이 결정됐다. 팀트웰브에 따르면, 로드 투 원은 K리그 중계파트너인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출시일자는 오는 3월 14일이다. 쿠팡플레이 측은 수원삼성 출정식에도 참여했었는데, 당시 수원삼성팬들의 열화 같은 반응을 피부로 느끼며 돌아갔다.로드 투 원은 ‘K-죽어도 선덜랜드’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높은 작품성을 자랑한다. 그간 국내 기록물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풍성한 기획력, 압도적인 영상미와 영상의 풍미를 더하는 감성적인 배경음악, 수원삼성과 팬들이 공생하며 빚어낸 유일무이한 스토리까지, 뛰어난 축구 다큐멘터리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했다. 쿠팡플레이 공개 이후엔 더 큰 반향을 일으킬 가망성이 커 보인다. 수원삼성팬들뿐만 아니라, K리그팬 전체가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다큐다.프로젝트를 총괄한 박정선 팀트웰브 대표는 “다큐의 주인공은 수원삼성 서포터즈다. 내 팀을 갖고, 응원하고, 사랑하는 것. 그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수원삼성팬들을 보며 새삼 느꼈다”라며 로드 투 원의 제작 동력은 서포터라고 강조했다. 김우중 기자 2025.03.14 10:00
생활문화

놀유니버스, ‘후지 록 페스티벌’ 티켓 단독 판매

놀유니버스는 국내 최초로 ‘후지 록 페스티벌’(Fuji Rock Festival) 입장권 단독 판매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후지 록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일본 니가타현의 나에바 스키 리조트에서 매년 여름에 ‘자연과 음악의 공생’을 테마로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다. 나에바 스키 리조트는 도쿄에서 약 90분 거리에 위치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페스티벌은 약 4km에 걸쳐 펼쳐지며 12개의 무대가 서로 다른 분위기와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올해는 프레드 어게인(FRED AGAIN), 벌프펙(VULFPECK), 뱀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 등 인기 뮤지션의 출연이 예정돼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인터파크 투어·티켓, 트리플을 통해 5월 15일까지 공식 할인 입장권을 판매한다. 추후 일반 입장권, 페스티벌 내 캠핑 사이트, 항공, 현지 교통 및 숙박을 통합한 패키지 상품도 차례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놀유니버스는 글로벌 여행·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 왔다. 그중 일본 대표 문화 콘텐츠 티켓 플랫폼 eplus(이플러스)와 지난해 상호 판매 협약을 체결하고 각국의 인기 뮤지컬, 콘서트, 스포츠, 전시 등을 양국 여행객들에게 교차 판매하며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정호 놀유니버스 부대표는 “일본 유력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 문화 콘텐츠의 국내 접근성을 높이고, 동시에 한국의 매력을 일본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며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 콘텐츠,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를 아우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09 11:05
영화

[IS리뷰] ‘미키17’ 우주에서 완성된 봉준호의 해피엔딩 [무비로그①]

‘미키 17’이 기대 속에 베일을 벗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는 그의 필모 중 가장 쉽고 직관적이며 대중적이다. 주인공 미키 반스(로버스 패틴슨)는 실패한 자영업자다. 친구 티모(스티븐 연)와 야심차게 마카롱 가게를 열었지만, 장사는 망하고 빚은 순식간에 불어난다. 사채업자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얼음행성 니플하임으로 가는 것. 하지만 별다른 능력도 인맥도 없는 그가 니플하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익스펜더블’뿐이다.‘익스펜더블’은 죽으면 다시 프린팅되는 소모용 인간으로, 인류의 위험한 임무를 대신 처리한다. 예를 들면 피폭 위험도를 측정하거나 백신 개발에 이용되는 식이다. 피를 토하고 신체가 절단되는 건 일상다반사. 미키는 4년 반 동안 익스펜더블로 소모되며, 생과 사를 반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스템 오류로 미키 17과 18이 공존하는 멀티플 사태가 발생하고, 행복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행할 것도 없던 미키의 삶에도 큰 균열이 인다.‘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언제나처럼 영화의 연출과 함께 각본을 맡은 봉 감독은 소설 속 배경을 2054년 근미래로 당기고, 미키의 전직을 역사학자에서 자영업자로, 죽음의 횟수를 17회로 바꿨다. 봉 감독은 이런 크고 작은 변주를 더해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했다. 다만 핵심 사건, 이를테면 멀티플의 정체가 들키는 방식이나 주인공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 등은 소설을 충실히 따른다.봉 감독 특유의 해학과 풍자는 유효하다. 봉 감독은 죽음의 문턱 앞에서 매 순간 고통받는 미키, 미키를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무감한 직원들, 이 모든 걸 직관하는 관리자를 끊임없이 교차해 보여준다. 얼핏 현실의 축도처럼 보이는 니플하임 세계에서 봉 감독은 계급, 자본주의로 도배된 시대가 인간성을 해치는 광경을 포착하고, 이를 희비극의 문법으로 풀어낸다. ‘미키 17’은 봉 감독의 25년 영화사 최초로 로맨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미키 17’의 핵심 서사 중 하나는 미키와 나샤(나오미 애키)의 사랑이다. 이들의 관계 변화와 에피소드는 제법 많은 지점에서 극의 동력으로 쓰인다. 관객을 가장 많이 웃게 하는 것 역시 두 사람(혹은 세 사람)의 러브 스토리다. 어쩌면 영원히 탄생하지 않을, 봉준호표 로맨틱 코미디의 맛보기 같다.SF 휴먼, 멜로 장르 외 크리처물로서 매력도 충분하다. ‘미키 17’에는 크리퍼라 불리는 행성 토착 생명체가 등장한다. 다리 10개의 식인꽃 얼굴을 한 잿빛 덩어리 형상이다. 얼핏 부대끼는 외형의 이 크리퍼는 ‘옥자’ 속 옥자가 그랬듯 주인공 친구로 공생하며,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메시지로 충실히 기능한다.뜻밖에 지점은 결말에서 온다. ‘미키 17’은 봉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완벽한 해피 엔딩이자 완전히 닫힌 결말을 취한다. 봉 감독은 원작과 동일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방식으로, 물음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는다. 곱씹을 무언가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봉 감독 작품의 별미를 씁쓸한 뒷맛에서 찾았던 관객이라면 아쉬울 만한 대목이다.배우들의 열연은 호불호가 나뉠 수 없는 요소다. 미키로 극을 이끄는 로버트 패틴슨의 매력은 단연 압도적이다. 봉 감독은 미키 17과 18에게 각기 다른 인성을 부여했는데 영화 속 표현을 빌리자면 전자는 ‘찌질이’, 후자는 ‘돌아이’다. 패틴슨은 양극단에 존재하는 두 인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동시에 이들의 내면 변화까지 빠짐없이 담아낸다.미키의 연인이자 연상녀의 표본 나샤 역의 나오미 애키와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마크 러팔로(케네스 마셜 역),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하는 토니 콜렛(일파 마셜 역)의 광기 어린 열연도 놓칠 수 없다. ‘옥자’ 이후 오랜만에 봉 감독과 재회한 스티븐 연은 생각만큼 분량이 많지 않다.쿠키 영상은 이번에도 없다. 오는 28일 한국 최초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9 05:50
드라마

이혜리 ‘선의의 경쟁’으로 ‘선한’ 얼굴 지운다

배우 이혜리가 ‘선의의 경쟁’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 카리스마 있고 똑 부러지는 연기로 그간의 이미지와는 다른 얼굴을 예고했다.이혜리는 오는 10일 공개되는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으로 복귀한다.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우슬기(정수빈)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혜리는 작품에서 모든 것이 완벽한 천재 여고생, 채화여고의 실세 유제이 역을 맡았다. 유제이는 지방 보육원 출신인 우슬기가 채화여고에 전학온 것에 묘한 호기심을 느끼며 접근하는 인물. 이혜리는 정수빈과의 연기 호흡을 통해 같은 학교 안에서 경쟁인지 공생인지 모를 두 인물의 미묘한 관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유제이는 그간 발랄하고 씩씩한 이미지로 익숙했던 이혜리의 변신을 볼 수 있는 캐릭터다.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였던 이혜리는 그를 배우로 각인시킨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끈만큼 이때의 이미지가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강하게 남아 있다. ‘더딴따라’, ‘투깝스’, ‘간 떨어지는 동거’, ‘꽃 피면 달 생각하고’, 가장 최근작인 영화 ‘빅토리’까지 이혜리는 순수함과 열정 가득한 캐릭터를 다수 맡아왔다. 반면 ‘선의의 경쟁’ 유제이는 외모, 집안, 공부 모든 게 완벽한 채화여고의 실세이자 모든 이들의 워너비로 이혜리가 그간 맡아온 작품들과 설정부터 정반대다. 이혜리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이전에는 밝고, 씩씩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반면 제이는 어딘가 어두운 지점이 있으면서도 무자비한 인물”이라며 “따뜻함보다는 냉정함이 더 돋보이는 캐릭터라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보시고 ‘혜리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나?’라고 느끼실 것 같다”고 밝혔다.그의 말처럼 공개된 스틸, 티저 영상에서 딱 떨어지는 교복을 입고 나오는 이혜리는 학생이 가진 풋풋함보다는 왠지 모르게 아우라와 무게감이 느껴진다. 전작들 속 캐릭터들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솔직함이 매력이었다면 유제이는 속을 알 수 없는 쪽에 가깝다. 입은 웃고 있는 데 눈은 웃지 않는 표정으로 선인인지 악인인지 헷갈리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혜리는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전매특허인 눈웃음 애교를 지우고 냉소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유제이를 표현했다. 이혜리는 완벽한 캐릭터인 만큼 외모도 신경 썼다며 “평소보다 더 예쁘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사복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교복을 입어야 하는 장면에서도 액세서리나 가방 등 세세한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이런 점에서 ‘선의의 경쟁’은 배우로서 한 단계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이혜리의 의지를 드러낸 작품이 될 전망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제이는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로 보인다. 이번에 이혜리가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다면 다양한 역할이 가능한 배우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다만 기존 작품들과 이미지는 달라도 같은 학생 역할이라는 점은 동일한데 나이의 벽을 뛰어넘는 소화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6 06:05
영화

신예은, 독하지 않네?…‘10대들의 전지현’ 스크린 데뷔 ‘말할 수 없는 비밀’ [RE스타]

“방금도 ‘드라마’라고 이야기할 뻔할 정도로 단어 선택이 어색한데 너무 신기해요. (웃음).”배우 신예은이 웹·OTT와 TV 드라마를 거쳐 마침내 스크린에 입성했다. 여주인공과 라이벌 포지션이지만 온전히 사랑스러움을 두르고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관객과 만난다.지난 27일 개봉한 신예은의 첫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두 남녀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로,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신예은은 주인공 유준(도경수)을 짝사랑하는 바이올린 전공 음대생 인희로 분했다. 원작에서는 대만 배우 증개현이 연기한 칭이 역이다. ‘음대 여신’ 그 자체의 비주얼에 똑 부러지는 과 대표인 인희는 교환학생으로 캠퍼스를 찾은 천재 피아니스트 유준에게 호감이 있어 그와 가까이 지내고 싶어 한다. 포지션 상으로는 히로인 정아(원진아)의 라이벌인 셈이며, 그간 신예은이 자신을 각인한 분야처럼 보인다. 신예은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2022)의 악역 박연진 아역으로, 성인 역할의 임지연과는 다른 결의 섬뜩함을 펼쳐 라이징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드라마 ‘정년이’로는 국극단 에이스 허영서 역을 맡아 김태리와 불꽃 튀는 대결과 우정을 그려냈다.강렬한 악역이자 강력한 라이벌로서 강점을 보인 신예은이지만 사실 이번 인희 역은 조금 다르다. ‘더 글로리’에서는 살벌하기도 ‘정년이’에서는 당돌하기도 했던 신예은의 미소를, 보이는 그대로 귀여워해도 된다. 원작으로도 알려진 정아와 인희를 가른 영화의 ‘반전’ 때문이다. 신예은도 “인희가 두 사람을 방해 아닌 방해를 해서 살짝 눈치가 보였지만 응원하면서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작품이 신예은에게 첫 로맨스는 아니다. 그는 사극 로맨스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2023)로는 그해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8년 데뷔작 웹드라마 ‘에이틴’에선 도도하지만 풋풋한 고등학생 도하나 역으로 ‘10대들의 전지현’ 수식어를 달기도 했다.‘말할 수 없는 비밀’은 촬영 시기상 ‘더 글로리’와 ‘꽃선비 열애사’보다도 앞선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서유민 감독은 “신예은은 ‘10대들의 전지현’으로 유명한 데다가 우아하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심지어 어릴 적에 바이올린을 했다고 해서 제안했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 이어 “출연한다기에 펄쩍 뛸 정도로 좋았는데 개봉을 기다리는 사이 훌륭하게 대세 배우까지 되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자신 있고 당당한 ‘요즘 대학생 이미지’를 고려한 만큼 신예은이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역이다. 호흡을 맞춘 도경수와 원진아도 신예은이 극중 인희 못지않게 현장에서부터 분위기메이커였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원진아는 “삼각관계 구도에선 라이벌이 얄미워 보일 수도 있는데 신예은은 밉기보단 ‘어려운 상대가 나타났구나’ 정도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바꾸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장인 못지않은 국극 연기로 예술 재능을 뽐낸 신예은이 이번 영화에서 선보인 연주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바이올린 경험자인 신예은은 “악기와 조금 친한 편이라 비브라토를 넣거나 활을 잡는 부분에선 자신이 있었다”면서도 “주변에 음악 하시는 분들에게 연주 자세나 표정을 봐달라고 영상통화를 하거나 오케스트라 장면에서 함께한 전공생들에게도 도움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스크린 데뷔 소감도 전했다. 신예은은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제 이름이 뜨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끝나고 제 지인분들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면서 “첫 영화 데뷔작이 음악 중심이 된 영화가 되는 게 제게 뜻깊다. 따뜻하고 수줍으신 감독님과 저를 너무도 챙겨주는 두 선배와 함께하는 작품이 첫 영화여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30 06:00
e스포츠(게임)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시즌2 '보이드 추적' 2차 업데이트 실시

넥슨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2 '보이드 추적' 2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먼저 신규 계승자(캐릭터)로 '이네즈 라야'를 선보였다.이네즈 라야는 신규 던전 '보이드 베슬' 관련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전기 속성 계승자다. 다수의 적을 전도체 상태로 만드는 번개 공격 '연쇄 번개'와 전류 코일을 생성해 주변에 피해를 입히고 전도체 상태인 적에게는 추가 피해를 가하는 '피뢰침' 스킬이 특징이다.신규 콘텐츠 '보이드 침식 정화'도 추가했다.총 20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제한 시간 내 각 단계별 모든 몬스터 섬멸 시 등장하는 보스를 처치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이다.초반부터 강력한 몬스터가 출현하고 단계가 높아질수록 높은 등급의 몬스터가 등장해 공략의 재미와 색다른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보이드 심층부 요격전'에는 독 속성의 신규 거신 '디파일러'를 업데이트했다.디파일러는 근접 전투를 유도하는 공격 방식을 구사하며, 스스로 이동 속도를 향상하고 능력을 강화하는 '심연 공생체'를 생성한다.심연 공생체가 쌓이기 전에 파괴해야 하며, 처치 시 전용 스킨으로 교환 가능한 '품질 보증 ETA 교환증'을 획득할 수 있다.궁극 무기 성능을 향상시키는 '무기 코어 개방' 시스템도 도입했다.무기별 5개의 코어 슬롯이 생성되며, 지정된 코어 타입에 맞는 아이템을 장착하는 슬롯과 모든 코어 타입을 장착할 수 있는 자유 슬롯으로 구성된다.또 일부 궁극 무기에 속성 공격력이 추가된다. 기존 총기 공격력에는 변동 없이 추가된 속성 공격력이 더해지는 방식이다.이 외에도 계승자 '루나', '밸비', '제이버' 3종의 사용성을 개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7 09:17
영화

‘말없비’ 신예은 “엔딩 크레딧 적힌 내 이름 자랑해” 스크린 데뷔 소감

신예은이 스크린 데뷔작을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서유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참석했다.이날 신예은은 “따뜻하고 수줍으신 감독님과 저를 너무도 챙겨주는 도경수 오빠, 원진아 언니와 함께하는 작품이 제 첫 영화여서 감사하다”며 “방금도 ‘드라마’라고 이야기할 뻔할 정도로 단어 선택이 어색한데 너무 신기한 떨림이다. 마지막(엔딩크레딧)에 제 이름이 뜨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 끝나고 제 지인분들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고 말했다. 극 중 신예은은 바이올린 전공생 인희 역으로 출연했다. 신예은은 “저는 악기와 조금 친한 편이라 비브라토나 활을 잡는 법, 이런 부분에선 자신이 있었다”며 “주변에 음악 하는 분들과 실제로 오케스트라 신에서 함께한 전공생들의 도움을 받고 레슨도 받았다”고 배역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한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지난 2007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으로, 오는 28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4 16:54
e스포츠(게임)

펄어비스, 검은사막 OST로 문체부 장관 표창…국악 매력 알렸다

펄어비스는 국립국악원 연말 유공 포상 행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업무협조 유공'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에서 선보인 국악 OST로 국악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파한 성과를 인정받았다.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서울'을 업데이트하면서 국립국악원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국가유산청, 국립국악원과 함께 메인 테마 뮤직비디오 '조선을 그리다'를 선보이며 국악의 매력을 알렸다.지난해 2월에는 '국악 전공생을 위한 직업 아카데미'에서 류휘만 오디오실 디렉터를 포함한 펄어비스 오디오실 작곡가들이 강연을 펼쳤다.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에도 검은사막의 음악이 담겼다.아침의 나라는 조선을 모티브로 한 검은사막의 신규 지역이다. 국악을 활용한 OST로 국내외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설명이다.류휘만 펄어비스 오디오실 음악감독은 "지나온 10년과 같이 앞으로의 10년도 아침의 나라에서 선보인 국악처럼 도전적인 음악과 콘텐츠로 새로운 즐길거리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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