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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3 충격 무승부 후 무슨 일이? 코에 상처 난 과르디올라 “자해하고 싶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감독도 무승 스트레스에 흔들리는 것일까. 영국 매체 메트로는 27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가 페예노르트전 무승부 뒤 코에 난 상처에 대해 설명했다”고 조명했다. 이날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만나 3-3으로 비겼다. 맨시티는 3골을 먼저 넣었는데, 이후 3실점 하며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 리그 페이즈에선 15위(승점 8)가 됐다.맨시티는 이날 무승부로 공식전 5연패에는 마침표를 찍었다. 대신 무승 기록이 6경기(1무 5패)로 늘었다. 한편 경기 뒤 화제 된 건 코에 옅은 피가 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그는 이날 벤치에서 여러 차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매체에 따르면 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손가락으로, 손톱으로 긁었다”며 “나는 자해하고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팬들의 야유에 대해선 “토트넘과의 0-4 패배 때도 팬들은 우리를 응원하며 박수를 보냈다. 당연히 실망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의 성공을 떠올리며 경기장에 오는 게 아니다. 오는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거다. 팬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표현할 권리가 있다”라고 답했다.끝으로 이날 2실점에 관여하며 고개를 떨군 요슈코 그바르디올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그바르디올은 이날 치명적인 백 패스 실수를 범했고, 이는 상대의 만회 골로 이어졌다. 이후 2실점 상황에서도 활약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는 오늘 경기장에서 최고의 선수였다. 내가 특정 상황을 지적한다면 정말 잘못된 일”이라며 “그는 훌륭한 선수다. 지금이야말로 그를 도울 때”라고 옹호했다.맨시티는 오는 12월 2일 리버풀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4.11.27 09:10
프로축구

[IS 패장] 홈경기서 고개 떨군 김도균 감독 “참담한 패배, 강한 멘털 필요”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이랜드는 9일 오후 2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0-4로 완패했다.이랜드는 이날 승리했다면 ‘자력 2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2014년 창단한 이랜드의 최고 순위는 2016년 4위. 올 시즌 이미 3위를 확보한 이랜드는 최대 2위를 넘봤다.이랜드는 이날 10분 만에 플라카에게 실점했다. 수비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다소 아쉬웠다. 전열을 정비한 이랜드는 침착하게 점유율을 올리며 공격 작업에 힘썼다. 하지만 전반 29분과 32분 모두 수비 실수가 반복됐다. 오스마르, 김민규가 공을 처리하지 못하자 발디비아가 중거리 슈팅으로 응징했다. 3분 뒤엔 골키퍼 문정인이 잘못된 판단으로 골문을 비웠다가, 플라카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후반에도 아쉬움은 이어졌다. 이랜드의 공격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2분 전남 박태용에게 초장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랜드는 이날 경기로 창단 후 최초로 단일 시즌 총관중 7만(7만2093명) 기록을 세웠지만,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랜드의 최종 순위는 3위. K리그2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이랜드는 4위 전남 드래곤즈와 5위 부산 아이파크의 준PO 승자와 만난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팬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나도 굉장히 실망한 경기였다. 수비 집중력을 얘기 안 할 수가 없다. 전남 선수들이 더 하고자 하는 의지가 뛰어났다. 이랜드가 아직 공부하고 배워야 할 단계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PO를 한 경기 더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패배를 발판으로 더 잘 준비해야 한다. 강한 멘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날 경기 뒤 문정인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그라운드에서 고개를 떨궜다. 연이은 실책에 대한 자책으로도 볼 수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김도균 감독은 “잘 모르겠다.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붕 떠 있다는 느낌이었다.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 라인 전체가 그런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를 잘 돌이켜 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문정인 선수에게 아직 얘기는 안 했다. 끝나고 힘들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런 상황을 안 만들기 위해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더 경기에 대해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고 진단했다.이랜드가 이날 패하면서, 최종적으로 수원 삼성이 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만약 전남과 부산 중 한 구단이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으나, 경우의 수는 수원을 외면했다.취재진이 ‘이 경기에 수원 팬의 관심도 컸다’는 말을 전하자, 김도균 감독은 “결과적으로 미안하게 됐다. 의도를 갖고 한 부분은 아니다. 우리도 승강 PO를 위해 간절했는데, 마지막에 참담하게 패배하게 됐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특히 선제 실점 후 무너지는 것에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취재진이 ‘전남과 부산 중 누가 올라오는 게 좋을지’라 묻자, 김도균 감독은 “이긴 팀이 올라오지 않겠나”라고 웃어 보인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11.09 16:52
국가대표

[IS 용인] 이라크전 ‘수훈 선수’ 이강인 “선수·코치진 덕분에 좋은 경기, 더 노력하겠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이라크전 승리에 앞장 섰다. 이라크전 수훈선수로 꼽힌 그는 많은 스쿼드 변화에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함께 더 발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3-2로 이겼다. 한국은 오세훈의 선제골, 이후 실점을 내준 뒤엔 오현규와 이재성의 추가 득점을 묶어 리드를 잡았다. 추가시간에 추격 골을 내줬으나, 승패에 영향은 없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 3연승을 질주했다. B조 1위(승점 10)를 더욱 굳건히 한 한국이다.이날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후반 40분까지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황인범, 설영우와 좋은 연계 플레이로 이름값을 한 그다. 상대의 거친 견제는 이어졌지만, 이강인은 특유의 드리블과 키핑으로 한국의 공격을 지켰다. 드리블, 전환 패스가 나올 때마다 팬들의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의 공식 수훈 선수로 꼽혔다.홍명보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강인은 마이크를 잡고 “(이라크전은) 너무 중요한 경기였다. 다 같이 열심히 뛰어주고, 코치진이 잘 준비해 주셔서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 그리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10월 A매치에서 스쿼드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주장 손흥민은 부상으로 낙마했고, 전반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막내 이미지였던 이강인은 어느덧 대표팀의 중간급으로 올라섰다는 시선도 존재했다.이에 대해 이강인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그렇고, 특히 어린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 같이 플레이, 훈련하면서 너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느꼈다”며 “앞으로 함께 더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나도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덤덤히 밝혔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10.15 22:24
국가대표

축구협회, 홍명보 바람대로 10차 회의록 공개…“선임 절차 준수했다” 주장

대한축구협회(KFA)가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KFA는 1일 오후 15페이지 분량의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우리 협회는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 발표(24년 7월 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 결의(24년 7월 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 발표(24년 7월 13일)를 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강조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10월 A매치 2연전(요르단·이라크)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밝히는 자리에서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 있을 거다. 그거라도 언론에 공개해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KFA는 다음 날인 10월 1일 입장문과 함께 익명 처리한 회의록을 공개했다.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과 정해성 전 위원장, 김대업 KFA 본부장 등이 회의 때 나눈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회의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감독 후보군을 추리기 위한 논의 중 투표를 통해 5명을 추리고 그 뒤 과정은 정해성 전 위원장에게 맡기자고 제안했다.KFA는 “감독 최종 후보자 결정의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10차 회의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먼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한 후 홍명보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했으며 관련 내용을 협회장 보고 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을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후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선임의 후속 업무를 진행하여 최종 후보자 3명과 대면 협상 면담을 진행하였고 최종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으로 최종 결정을 하여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 입장문.대한축구협회는 첨부파일과 같이 6월21일 열린 제10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합니다. 10차 회의는 금번 감독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로써 해당 회의에서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 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하여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되었음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후 감독 최종 후보자 결정의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10차 회의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먼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한 후 홍명보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하였으며 관련 내용을 협회장 보고 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을 하였습니다.이후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선임의 후속 업무를 진행하여 최종 후보자 3명을 대면 협상면담을 진행하였고 최종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으로 최종 결정을 하여 이사회에 추천하였습니다. 이에 이임생 기술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임을 설명해 드립니다.아울러 우리 협회는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 발표(24년 7월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결의(24년 7월10~12일)를 거친 후 최종 선임 발표(24년 7월13일)를 함으로써 선임 절차를 준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또한 홍명보 감독도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경기 영상을 준비하여 분석(9차 회의)를 진행하였으며 위원회 기간 중 정해성 위원장께서 직접 울산 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을 하였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김희웅 기자 2024.10.01 13:29
프로축구

[IS 승장] 조성환 감독 “지난 경기의 아쉬움 만회했다”

조성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최근 6경기(4승 2무) 무패행진을 이끈 뒤 선수들을 칭찬했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경기 전까지 6위였던 부산은 최근 3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비록 직전 경기서는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날 경기에선 경기 초반부터 선수단의 맹렬한 의지가 드러났다. 주력 외국인 선수들이 벤치로 시작했음에도, 대신 나선 국내 선수들이 공격적인 압박으로 수원을 압박했다.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한 것도 눈에 띄었다. 부산 이준호의 선제골은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은 장면이었다. 후반 막바지엔 수비수 김륜성이 퇴장당했음에도,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승리에 성공했다. 조성환 감독 부임 후 6승 2무 2패라는 호성적은 이어진다.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성환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많은 분이 와주셔서 당황스럽다”라고 운을 뗀 뒤 “지난 경남FC전은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그 아쉬윔을 오늘 만회해 찾아와 주신 팬들, 부산에서 응원해 주신 팬들도 즐거워하실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많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1-0으로 승점 3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다음 경기도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조성환 감독이 꼽은 아쉬움은 김륜성의 경고 누적 퇴장, 그리고 리드하고 있을 때의 움직임이었다. 조 감독은 “위기관리를 잘했지만, 잦은 미스가 많았다. 몇 가지 선택과 움직임이 조금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위안인 점은 최전방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는 점. 여름에 합류한 이준호가 이날 경기 포함 2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조성환 감독은 “득점도 해주고, 경기력 적으로 많이 올라오고 있다. 상황에 따라 음라파를 투입할 수도 있다.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을 던 것 같다”고 짚었다.리그 4위가 된 부산은 이후 10월 A매치 전까지 11위 안산 그리너스(원정), 2위 서울이랜드(홈)와 격돌한다. 용인=김우중 기자 2024.09.25 22:00
메이저리그

잇페이 스캔들 딛고 야구사 최초 기록 달성...서사까지 완벽한 오타니 [IS 피플]

만화·게임이 아니다. 현실이다. 148년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다시 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얘기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타수 6안타 3홈런 2도루 10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하며 MLB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에 다가섰던 오타니는 이날 멀티포·멀티스틸로 기어코 대기록을 달성했다. 1·2회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다음 베이스를 훔쳤고, 6회와 7회는 각각 우중간과 좌중간을 넘치는 연타석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야수가 마운드에 선 9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이 경기 세 번째 홈런을 치며 10타점째를 기록했다. 50-50 달성은 역대 최초다. 3홈런·2도루도 MLB 1호 기록. 한 경기 10타점은 개인 최다이자 역대 16호다. 시즌 51홈런을 마크, 역대 다저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타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투수로 단일시즌 15승(2022), 통산 38승을 거둔 그만의 이력을 더하면 모든 게 1호가 될 것이다. 오타니가 시즌 50호 홈런을 치며 50-50을 달성한 순간 스포츠넷 로스앤젤레스 캐스터 조 데이비스는 "그는 인간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감탄했다. MLB닷컴은 "역사상 홈런과 도루를 50개 이상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며 자신을 증명했다. 그는 자신만의 리그에 있다"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모든 스포츠팬이 역사적인 순간의 목격자가 됐다"라며 흥분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도 공식 성명을 통해 "오타니는 수년간 신기원을 연 선수였지만, 빅리그에서 최초로 50-50을 해낸 건 단순히 그의 놀라운 파워와 스피드 재능보다는 그의 인품, 모든 걸출한 것을 이루려는 그의 계획된 노력과 헌신을 반영한 결과"라고 극찬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오타니의 위업 달성을 축하하며 야구를 새로운 경지에 끌어 올리려고 계속 노력해 온 오타니가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만찢남)'라는 수식어가 있는 오타니 쇼헤이. 실력과 인성, 외모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전대미문 퍼포먼스를 거듭 해내며 유니콘, 원 오브 카인드(One of a Kind·유일무이)라는 별명도 있다. 오타니가 보여준 올 시즌 퍼포먼스는 만화에 나와도 '사기' 수준이다. 그만큼 독보적이다. 무엇보다 여러 악재를 딛고 만든 대기록이다. 서사까지도 뒷받침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타자로는 뛸 수 있었지만, 그의 정체성이었던 투·타 겸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그는 엄연히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선수였다. 강한 멘털이 없었다면, 타석에서도 영향을 미쳤을 것. 실제로 50-50에 가입한 9월 20일은 오타니가 수술을 받은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오랜 시간 호흡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의 계좌에 손을 댄 일이 드러나며 배신감을 느껴야 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이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시즌 첫 8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던 것도 무관하지 않았다. 북미 스포츠 사상 최고 몸값(기간 10년·총액 7억 달러) 계약을 한 뒤 맞이한 첫 시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적응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오타니는 이 모든 걸 극복했다. 오타니는 대기록 달성 뒤 "무척 특별한 도전이었다”면서 “가족 에이전트, 변호사 그리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다저스 구단 전 구성원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히 다저스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하다. 이제 팀 승리를 위해 더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한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평소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그는 축하 세리머니에서 유리잔에 있는 샴페인을 모두 마셨다고 한다. 그는 "샴페인 맛은 좋았다"라고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12:39
프로축구

손준호 사실상 불명예 방출까지…선수 생명도 위기, 꼬일 대로 꼬였다

손준호(32)가 결국 소속팀 수원FC와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6월 많은 화제 속 입단한 지 3개월도 채 안 지난 시점이다. 손준호는 결백을 호소하고 있긴 하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선수 생명에도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수원FC 구단은 13일 최순호 단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손준호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수원FC는 당초 국제축구연맹(FIFA)의 확실한 징계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손준호와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사안이 워낙 커지면서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손준호가 먼저 계약 해지를 요청해 구단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불명예 방출이나 다름없다.최순호 단장은 입장문에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선수 징계 발표와 관련해 구단은 선수들이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 아래 지금까지 진중한 자세로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일련의 상황들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로써 손준호와 수원FC의 동행은 지난 6월 14일 계약 후 약 세 달 만에 조기에 끝나게 됐다. 손준호와 수원FC의 계약은 올해까지였다.그야말로 꼬일 대로 꼬인 모양새다.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귀국길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힌 뒤, 무려 10개월 간 구금돼 조사를 받다 지난 3월 가까스로 풀려났다. 다만 석방 후에도 손준호가 정확히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지, 재판에서는 어떠한 판결을 받았는지 등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손준호가 침묵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대신 손준호는 석방 3개월 만에 프로 무대로 복귀했고, 최근에는 골까지 터뜨리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국가대표 복귀설까지 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의 영구 제명 징계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중국축구협회는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날 손준호 포함 43명에게 영구 제명 징계, 17명에게는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동안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만 알려졌던 가운데 중국축구협회가 직접적으로 ‘승부조작’을 징계 사유로 꼽으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손준호 측은 중국축구협회의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마자 빠르게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발표 당일 늦은 오후에라도 기자회견을 계획할 정도로 할 말이 많은 듯 보였다. 다음날 오후 열린 손준호의 기자회견은 그러나 상황을 반전시키는 대신 오히려 의문점만 남겼다. 손준호는 공안에 체포될 당시부터 10개월 간 수사와 재판을 받던 과정을 돌아보며 눈물을 쏟았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적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승부조작을 인정한 적도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협박과 회유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귀국 후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했다.다만 기자회견장에서 당시 소속팀 동료이자 승부조작의 중심에 선 진징다오(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 우리 돈으로 3700만원이 넘는 거액을 '왜 받았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10개월의 조사 과정을 힘겹게 돌아보면서 결백을 주장했으나, 감정에 호소하는 것 외에 납득할 만한 설명이나 자료를 제시하진 못했다. 결국 기자회견이 끝난 뒤 손준호를 통해 팩트로 확인된 건 중국 수사 당국이 승부조작으로 지목한 경기 5~6일 뒤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았다는 것, 재판 과정에서 금품 수수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는 것 정도였다. 다만 승부조작이나 불법적인 돈을 받지 않았다는 건 손준호의 주장 외에 납득할 만한 근거는 없었다. 그동안 손준호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대중의 시선도 석연찮은 해명의 연속에 싸늘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축구협회가 FIFA에 손준호의 영구 제명 소식을 통지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했다. FIFA 징계위원회를 통해 중국축구협회의 징계가 인용되면, 손준호에 대한 징계는 이제 전 세계로 확대돼 적용된다. 손준호 측은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축구계에서는 이미 손준호의 상황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더 지배적이다. 이 경우 손준호의 축구 선수 커리어도 마침표가 찍힐 수밖에 없다.자연스레 불똥은 수원FC로도 튀었다. 손준호가 K리그 복귀를 추진할 당시 그의 영입을 추진하던 타 구단은 계약 협상 단계에서 발을 뺐다. 손준호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었거나 우려했다는 점이다. 반면 수원FC는 그런 손준호를 단번에 품었다. 이후 짧은 기간 팀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결과적으로 3개월 만에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순위 싸움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전력에 손실이 생긴 김은중 감독 등 수원FC 코치진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손준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추진·결단하고 그리고 적지 않은 연봉을 지급한 ‘시민구단’ 수원FC 구단 수뇌부의 책임론도 불거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명석 기자 2024.09.14 06:03
뮤직

QWER 히나, 도발적 기자회견 콘셉트 포토

걸밴드 QWER 멤버 히나가 ‘마이웨이’를 선언했다.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은 지난 12일 공식 SNS에 미니 2집 ‘알고리즘스 블러썸’ 히나의 콘셉트 포토를 게재했다.사진 속 히나는 마이웨이 행보로 진지한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를 깨뜨리고 있다. 슈트에 스니커즈를 매치한 히나는 넥타이를 풀어헤치는가 하면, 테이블 위에 발을 올려둔 모습으로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전한다.또 다른 사진에는 히나가 붉은 잼이 흩뿌려진 공간에서 등장한다. 특히 잼으로 그린 천사의 날개 앞에 선 히나의 모습은 신비로운 매력을 극대화하며 새 앨범 콘셉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알고리즘스 블러썸’은 QWER이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1집 ‘마니또’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알고리즘이 피워낸 꽃’이라는 독특한 키워드로 QWER이 하나의 팀으로서 새롭게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을 포함 총 8곡이 수록됐다. 다채로운 트랙들을 통해 QWER만의 성장 서사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QWER의 미니 2집 ‘알고리즘스 블러썸’은 오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3 13:10
뮤직

QWER 마젠타 콘셉트 포토 공개…무심한 표정

걸밴드 QWER 멤버 마젠타가 이제껏 보지 못한 얼굴로 팬들의 호기심을 피워냈다. 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은 지난 11일 공식 SNS에 미니 2집 ‘알고리즘스 블러썸’의 마젠타의 콘셉트 포토를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마젠타는 기자회견장에 마련된 테이블에 누워 있다. 마젠타는 장난스레 한쪽 입꼬리를 올리는가 하면, 귀를 막는 모습으로 마치 화자를 비웃는 듯하다.또 다른 사진에는 마젠타가 붉은 잼으로 범벅이 된 공간에서 등장한다. 무심하게 카메라를 바라보는 마젠타의 표정에서 과연 QWER이 새 앨범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궁금증이 고조된다.‘알고리즘스 블러썸’은 QWER이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1집 ‘마니또’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QWER이 하나의 팀으로서 새롭게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를 ‘알고리즘이 피워낸 꽃’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QWER은 그간 경쾌하면서도 청량한 밴드 사운드 위에 팀의 성장 서사를 그려낸 만큼 새 앨범으로 보여줄 음악과 퍼포먼스에도 이목이 쏠린다. QWER의 미니 2집 ‘알고리즘스 블러썸’은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2 15:37
프로농구

[IS 스타] 후지쯔 미야자와, 박신자컵 만장일치 MVP “삼겹살 기대돼”

일본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미야자와 유키가 박신자컵 역대 최초의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상을 품었다.미야자와는 8일 오후 2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와의 경기에서 28분 35초 동안 23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76-55 대승에 기여했다. 적극적인 골밑 공격과 점프슛으로 도요타의 수비를 연거푸 공략했다.지난 시즌 일본 W리그 통합 우승팀인 후지쯔는 첫 박신자컵 출전에서 전승 우승에 성공하며 빼어난 활약을 입증했다. 포워드 라인의 주전인 미야자와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 평균 15.6점 9.4 리바운드를 몰아치며 팀 내 득점·리바운드 2위에 올랐다. 특히 결승전에서의 맹활약으로, 박신자컵 최초의 만장일치 MVP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박신자컵 MVP는 우승팀 사령탑이 선정했는데, 올해엔 결승전 현장 취재진 투표로 진행됐다. 미야자와는 유효표 10표를 싹쓸이했다.경기 뒤 공식 수훈 선수 자격으로 취재진과 마주한 미야자와는 먼저 “전반적으로 수비적인 부분이 더 좋았다. 40분 동안 후지쯔다운 농구를 한 게 승리 요인이다. 상대 수비가 타이트했는데 우리가 냉정하게 잘 대응했다”라고 돌아봤다.MVP 상금에 대해선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200만원을 받게 된 미야자와는 “사실 상금이 있다는 걸 경기 직후에 알았다. 솔직히 매우 기쁘다”라고 웃었다. 뒤이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버크 토즈 감독은 자신에게 달라는 제스쳐를 취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미야자와는 기억에 남는 선물을 사 가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끝으로 미야자와는 “대회 기간 계속 호텔에만 있어 관광할 시간이 없었다”고 돌아보면서도 “오늘은 곧바로 삼겹살을 먹으러 간다. 오늘 기대하고 있다. 내일 공항에 도착하면 쇼핑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9.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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