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28건
국가대표

‘SON 만나는’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의 웃음 “한국을 놀라게 할 준비됐다” [IS 상암]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다가오는 한국전에서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반코비치 감독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경기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중국 지휘봉을 잡은 이반코비치 감독은 이후 3경기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다만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중국은 벼랑 끝에 몰렸다. 중국은 C조 2위(2승2무1패·승점 8)이지만, 3위 태국(승점 5)에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만약 중국이 한국에 지고, 태국이 4위 싱가포르를 꺾는다면 득실 차에 밀려 최종예선 진출권을 내줄 수도 있다.중국은 역대 한국과의 A매치 전적에서 2승 13무 22패로 크게 밀린다. 7년 전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1-0으로 이긴 게 마지막 한국전 승리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서는 홈에서 0-3으로 대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손흥민(2골) 정승현(1골)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고개를 떨군 기억이 있다. 위기의 순간에서, 한국이라는 ‘난적’을 만난 셈이다.하지만 마이크를 잡은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은 꾸준히 월드컵을 누빈 강팀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변수는 선수단 공백이다. 귀화선수인 공격수 알란에 이어, 우레이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반코비치 감독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자리한 귀화선수 페이 난두오(페르난지뉴)는 “한국이 강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온전히 팀으로서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경기와 결과를 가져오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이날 중국 현지 취재진의 주요 관심사는 단연 ‘손흥민 제어’였다. 이에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에는 개인 능력이 뛰어난 많은 월드클래스 선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팀으로 플레이할 것이다. 조직력에 집중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 (전술에 대해) 공개하기 어렵다.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과거 이반코비치 감독의 ‘업셋’도 조명됐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3년 전 오만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한 바 있다. 특히 원정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중국 취재진이 ‘과거의 경험을, 내일 경기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반코비치 감독은 “당시 오만 입장에서 큰 의미가 있던 승리였다. 우리가 어떻게 싸워야 하고,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지 배운 기억이 있다. 이번 경기에도 각 선수가 자신의 최고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깜짝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라고 웃기도 했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30여 명이 넘는 중국 취재진이 합류했다. 하지만 이반코비치 감독과 페이 난두오의 발언을 중국어→영어→한국어 순으로 통역하는 과정을 거치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다음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 페이 난두오(페르난지뉴) 일문일답>Q. 한국전을 앞둔 각오▶이반코비치 감독 "우선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내일(11일) 한국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꾸준히 월드컵을 누빈 강한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강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상황을 짚자면, 공격수 알란과 우레이 공격수가 부상을 입은 상태다. 주전 오른쪽 수비수 역시 마찬가지다.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것에 집중해서,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장 위에서 쏟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 ▶페이 난두오 "한국이 강한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온전히 내일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자신감이 있다."Q. 많은 젊은 선수가 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는지. ▶페이 난두오 "나도 어린 선수라 어떤 조언을 줘야할 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팀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돕겠다. 어린 선수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Q. 한국은 싱가포르와 태국에 비해 강팀이다.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이반코비치 감독 "현 단계에서는 공개하기 어렵다.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얘기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Q. 한국에는 개인 능력이 빼어난 손흥민과 같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을 방어할 특별한 전략 전술이 있는가. ▶이반코비치 감독 "한국에는 많은 월드클래스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팀으로 플레이할 것이며, 우리의 강점을 활용할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의 조직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Q. 3년 전, 오만을 이끌고 일본 원정에서 1-0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 어떤 걸 배웠고, 어떤 경험을 현재 중국에 전수해 줄 수 있을까.▶이반코비치 감독 "당시 의미 있는 승리였다. 우리가 어떻게 싸워야 하고, 결과를 가져오는지 배운 기억이었다. 원 팀으로 싸웠기에 이긴 것이다. 나는 이번 경기에서도 각 선수가 자신의 최선을 다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깜짝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웃음)."Q. 최종예선 진출도 중요하지만, 결국 향후 월드컵을 위한 경기력 개선이 필요할 거 같다. 중국이 발전이 해야할 부분은 무엇일까.▶이반코비치 감독 "관광을 하러 온 것이 아니다. 내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에 더욱 집중하겠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10 19:20
연예일반

민희진 '無필터링' 기자회견 온라인 후폭풍…하이브는 팩트로 재반격 [왓IS]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후폭풍이 거세다. 경영권 탈취 의혹 속 하이브와 대립 중인 민 대표는 2시간 동안 눈물과 욕설이 난무한 ‘역대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하이브 고위 관계자들의 실명을 직접 거론한 ‘무필터링’ 기자회견이 남긴 잔해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탈취 기도 의혹 등 일명 ‘어도어 사태’ 관련 입장을 직접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하이브는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며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민 대표를 고발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의도가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내부고발을 했더니 아무 대화 없이 감사가 시작됐다”며 “나와 부대표와 카톡 한 내용을 PC 포렌식 해서 일부를 따서 여러 정황을 이야기하신 것 같은데,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민 대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및 박지원 하이브 CEO 등 고위직들의 회사 운영을 비판하고, 멀티 레이블 체제의 건강한 운영을 위해선 방 의장이 프로듀싱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민 대표는 방 의장, 박 대표 등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으며, 이들을 향해 “시XXX”, “지X”, “개저씨”, “양XX” 등 비속어를 수차례 표하며 공식석상임에도 불구하고 욕설을 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또 당일 기자회견장에는 100여 명을 넘는 취재진이 운집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는데, 기자를 사칭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반인이 질의에 나섰다가 소속 매체명을 명확하게 대지 못해 저지 당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각종 밈 등장 기자회견 후 일어난 반전에…하이브, 팩트로 재반격 민 대표의 기자회견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일반에 가감 없이 공개됐다. 동시접속자가 9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기자회견 사흘째인 27일까지도 각종 밈(meme)이 형성되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하이브의 감사 소식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는 ‘마녀사냥’에 가까운 분위기로 민 대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엔 민 대표가 주장한,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태도에 대한 비판으로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일명 ‘어도어 사태’는 팽팽한 전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 대표의 기자회견 속 발언을 모아 뮤직비디오처럼 편집한 영상이나 그의 의상과 발언을 패러디한 ‘밈’이 다수 등장, “속 시원하다”는 반응과 함께 전파되고 있다. 민 대표에 대한 호의적 여론이 높아지자 하이브 또한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던 당초 입장과 달리, 26일 장문의 공식입장을 배포하고 민 대표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하이브는 감사 과정에서 입수한 노트북 속 문서에 경영권 탈취 모의 과정을 ‘사담으로 처리하다’고 적힌 기록이 발견됐다며 경영권 탈취 의혹을 단순 ‘월급쟁이의 푸념’ 수준으로 격하하려는 민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이브는 또 민 대표가 주장하는 것처럼 ‘노예계약’이 아니며, 민 대표의 연봉 역시 하이브 내 1위라고 밝혔다. 그리고 뉴진스에만 소홀했다는 민 대표의 주장과 달리 레이블간 차별이 없었다며 보도자료 배포 개수 등을 소개하는 등 ‘팩트’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다수 누리꾼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사태를 관망하며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가 내놓은 ‘물적 증거’와 민 대표의 2시간 열변을 통한 ‘외부 고발’ 사이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둘러싼 팩트에 대한 판단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빌보드,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민 대표의 기자회견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중 로이터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수익성 높은 음악 산업 중 하나인 K팝에서 최근의 내분 사례”라며 카카오 대 SM엔터간 경영권 분쟁, 피프티 피프티 사태 등을 함께 소개하면서 ‘K팝이 단기적으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는 한국 증권가의 분석 보고서 내용도 함께 소개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7 11:31
국가대표

고개 숙인 이강인 뒤로, 웃으며 몸 푼 선수들…배려조차 없었던 축구협회 [IS 시선]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이른바 하극상 논란에 대한 사과 탓이다. 그동안 논란에 휩싸였던 대표팀 선수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사과의 장까지 마련한 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었다.앞서 이강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 대비 공식 훈련을 앞두고 지난 아시안컵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직접 밝혔다.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파이팅을 먼저 외친 그는 홀로 선수단에서 빠져나와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섰다.고개 숙여 인사부터 한 이강인은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굳은 표정으로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 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그는 “이번 기회로 많이 배우는 기간,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 기간인 것 같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그런 사람이, 그런 선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따로 질문을 받지는 않고 준비해 온 입장만 밝힌 뒤 다시 훈련장으로 향했다. 지난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했던 논란에 대한 사과였다. 경기 전날 식사 자리를 대표팀 화합의 장으로 생각했던 손흥민, 그리고 탁구를 치려던 이강인 간 갈등이 결국 충돌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영국 더선의 보도로 처음 알려진 이 사태는 대한축구협회의 이례적인 ‘빠른 인정’ 덕분에 공식화돼 국민적인 이슈가 됐다.국민 정서상 대표팀 선배이자 주장인 손흥민과 충돌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비난의 화살은 이강인에게 집중됐다. 결국 이강인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한 사과를 시작으로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당시 대표팀 일원들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손흥민도 그런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강인이를 한 번만 용서해 달라”며 대표팀 주장으로서 당부했다.그런데도 이강인을 향한 일부 팬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한 것을 두고 ‘정면돌파를 택했다’는 표현이 나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대신 이강인은 지난 19일 귀국 직후 대표팀에 합류한 뒤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 자리를 두고 “이강인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문제는 대회 기간 선수단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공식화해 논란을 키웠던 축구협회가, 매우 이례적으로 이강인을 위한 사과의 장까지 마련했다는 점이었다. 축구협회 측은 “이강인이 입장을 표명하는 자리는 100% 자의다. 이강인이 사과를 하고 싶어 했다”며 협회 차원의 권유나 강요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으나, 설령 그렇다고 치더라도 더 나은 기회나 방식이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크기는 더 컸다. 예컨대 이날 이강인의 입장 표명은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 그라운드 위에서 진행됐다. 이강인이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서서 입장을 표명하는 사이 이강인의 뒤로는 다른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돌며 몸을 풀었다. 굳은 표정의 이강인과는 대조적으로 환하게 웃으며 몸을 푸는 선수들이 교차되는 모습은, 팬들 사이에선 인터뷰 장소나 타이밍이 ‘이강인을 망신 주려는 의도 아니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장이라거나, 21일 오후 8시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 또는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을 활용하는 등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고도 이강인이 입장을 밝힐 방법이나 기회는 충분했다. ‘이강인의 자의’를 앞세울 게 아니라 축구협회가 대표팀과 이강인을 위해 축구협회가 깊게 고민해 결정해야 할 문제였다.더구나 축구협회가 키운 논란을 이강인과 손흥민 등 선수들끼리는 이미 매듭을 지은 일이었다. 가뜩이나 ‘이 정도까지 해야 될 일인가’라는 의문이 적지 않았던 이강인의 사과의 장 과정에서마저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지난 아시안컵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마저 축구협회 탓에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07:03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9이닝 내내 열성 응원...'K-응원' 감탄한 MLB 선수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이 KBO리그 특유의 흥이 넘치는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 참가하기 위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응원곡과 치어리딩이 있는 한국 야구장만의 응원 문화를 접할 동료들이 "신기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기자회견장에 나선 샌디에이고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유소년 야구 교실에서도 김하성을 향해 열광하는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김하성 말로는 한국 야구팬들은 9이닝 내내 열성적인 응원을 한다고 들었다.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MLB 관전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일본은 나팔·북을 활용해 응원을 하지만, 한국처럼 선수가 등장할 때마다 노래가 나오진 않는다. 17·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페셜 게임 네 경기는 많은 야구팬이 찾았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은 앰프를 통해 울려 퍼지는 음악에 맞춰 쉬지 않고 응원전을 주도했다. 'K-응원'을 접한 MLB 선수·지도자들을 감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스페셜 게임을 치른 뒤 "치어리더들이 경기 내내 열심히 응원을 하더라. 에너지가 넘쳤다. 미국에선 볼 수 없는 분위기여서 신선했다"라고 말했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는지 "3루수로 나선 키케 에르난데스도 방행을 안 받은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에르난데스는 더그아웃에서 치어리더들의 율동을 따라 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한국의 응원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다. 우리도 열정적인 기운이 필요했는데, 정말 재밌었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17일 팀 코리아전에서) 득점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처음으로 느끼는 분위기 탓인지 선수들도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서울시리즈를 위해) 적응에 초점을 맞춰야 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6시즌(2018~2023)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돔구장(트로피카나필드)을 홈으로 썼던 다저스 우완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응원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이닝이 바뀔 때마다 다른 노래가 나오고, 음향도 좋아 짜릿했다. 우리 홈구장(다저 스타디움)에도 이런 걸 도입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글래스노우는 오는 20일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였던 2020년 5월, 미국 스포츠 방송사 EPSN은 MLB리그 개막이 늦어진 상황에서 KBO리그를 중계했다. 당시 미국 야구팬들은 MLB에서는 금기시되는 배트 플립(타자가 홈런이 짐작되는 타격을 한 뒤 배트를 던지는 행위)을 주저 없이 하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에 큰 흥미를 가졌다. 이번 서울시리즈도 EPSN을 통해 미국에 중계된다. MLB 야구팬들은 그 어느 경기장보다 큰 응원 소리를 받으며 뛰는 선수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06:40
연예일반

송은이, 유명인 사칭사기 범죄 해결 공동행동…22일 기자회견

방송인 송은이가 유명인 사칭사기 범죄 해결을 위해 공동행동에 나선다.송은이, 김미경 강사, 김영익 서강대 교수, 도티(유튜버), 존리(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황현희 등이 주축이 돼 결성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이 오는 22일 오후 2시 30분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다.이날 유사모는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유명인들이 직접 겪고 있는 사칭 범죄의 피해 실태와 현재 온라인 플랫폼의 시스템 문제와 미온적 대처, 법 제도적 문제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현재 성명서에 동참의 뜻을 밝힌 이들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100여 명을 넘었다. 학계에서는 장동선, 안유화, 김경일, 최재분 교수 등이 동참했고, 연예계에서는 김남길, 김고은, 백지영, 김숙, 홍진경, 진선규, 엄정화, 하하, 김영철, 신애라 등이 동참했다. 유튜버 중에는 김동환 삼프로TV 대표, 김성회(김성회의 G식백과), 김블루(악동 김블루) 등이 참여했으며, 동참 의사를 밝히는 이들은 계속 늘고 있다.송은이는 소속사를 통해 “유명인 사칭 및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려서 피해 받는 분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범죄 해결에 적극 동참한다고 밝혔다.한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명인 사칭 사기범죄는 페이스북, 유튜브,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 플랫폼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고 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유명인 사칭사기를 포함한 투자리딩방의 불법행위 피해 건수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만 1천 건이 넘고 피해액은 1200억을 넘어섰다.유사모는 “단순한 불법리딩방이 아닌 보이스피싱이 온라인으로 옮겨온 ‘온라인 피싱’ 범죄다. 현재 메타나 구글은 사칭광고를 사전에 필터링할 시스템이 없어 유명인들이 무방비로 당하고 있다. 사후 신고에도 플랫폼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1개를 없애면 10개의 사기광고가 생겨나고 있어 사실상 해결 방법이 없다”라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5 11:15
프로축구

린가드, 자신 향한 우려들 직접 해명했다 "축구와 사업은 별개…컨디션 위해 피나는 노력" [IS 상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다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로 입성한 제시 린가드(32)가 자신을 향한 우려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오랜 기간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우려에는 꾸준히 개인 훈련을 병행해 왔다고 밝혔다. 개인 사업을 위한 목적이 담긴 이적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에도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린가드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자신의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면서도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K리그 개막까지도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린가드가 공식 경기에 출전한 건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교체로 나섰던 지난해 4월 EPL 경기가 마지막이다. 이후 그는 노팅엄과 계약을 마친 뒤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해 오랜 기간 무적 신분이었다. 린가드가 언급한 8개월의 시간은 노팅엄과 계약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지난해 6월 이후 소속팀이 없던 시기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자연스레 린가드 영입설이 돌 당시부터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린가드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실제 경기에 출전할 정도의 몸 상태가 되려면 K리그 개막 후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다.린가드는 그러나 “지금 컨디션은 좋다”고 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식단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고, 술도 마시지 않는다”며 “이제 중요한 건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서 경기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거기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사업의 목적을 위한 이적 아니냐는 우려에도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린가드는 선수 생활뿐만 아니라 패션과 e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유럽은 물론 막대한 연봉이 보장되는 중동 등 다른 리그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굳이 K리그를 택한 배경에 사업적인 목적도 담긴 것 아니냐는 의문은 자연스레 나왔다. 이미 K리그 선수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을 정도.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인 만큼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린가드는 그러나 “축구와 개인 사업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축구다. FC서울에 입단한 건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이를 통해 K리그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던 ‘FC서울 이적 결심’ 배경으로는 자신의 영입을 위해 서울 구단이 보여준 열정을 꼽았다. 그는 “지난여름에도 많은 리그, 많은 구단에서 오퍼를 받았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 구단들은 모두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하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나에게 직접 와서, 계약 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직접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서울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부터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린가드는 서울 입단 이후 K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K리그 최고 연봉 선수는 대구FC의 세징야로 15억 5000만원이었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린가드는 지난 2022~23시즌 노팅엄 소속으로 416만 파운드(약 70억원)의 연봉을 받은 바 있다. 린가드는 일본으로 출국, 가고시마에서 2차 동계 훈련을 진행 중인 서울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2.08 18:55
프로축구

[IS 상암] 린가드 “FC서울 열정에 이적 결심…K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꿈 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FC서울에 입단했다. K리그 41년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다. 숱한 러브콜을 받고도 그가 서울 입단을 택한 건 서울 구단이 보여준 열정이었다.린가드는 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입단 배경과 K리그 입성 소감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A매치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린가드의 입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그는 여은주 대표이사로부터 유니폼과 머플러를 전달받고 유성한 단장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취재진과 마주했다.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일 정도로 깜짝 이적이었다. 데뷔 후 줄곧 EPL 무대를 누빈 선수인 데다, 중동의 막대한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서울 이적을 결심한 배경에 아무래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다.린가드는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새로운 큰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부터 밝혔다. 이어 린가드는 “지난여름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의 오퍼를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 입단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며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페이퍼에 계약 내용을 써서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서울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이적 전부터 K리그에 대해서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지금은 한국 문화나 팬베이스 등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서울 이적을 결심한 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줬다. 그러나 주변의 의견보다는 우리 가족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며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경기에 뛰는 것, 그리고 K리그의 글로벌 흥행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적을 결심하게 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공식적으로 뛴 마지막 경기가 지난해 4월이고, 2023~24시즌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무적 신분이라는 점이 아무래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린가드도 “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린가드는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동안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음주도 하지 않고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컨디션은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린가드는 서울 팬들과 만남이 기대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미 린가드는 서울 입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부터 마중을 나온 많은 서울 팬들의 환대를 받은 바 있다.린가드는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나를 환대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 입국 후 공항과 호텔에서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고마웠다. 지금도 길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요청하거나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서울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것 같아서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모두 마친 뒤에도 직접 마이크를 들고 “서울 팬들인 수호신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일 정도로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오직 팀 승리, 나아가 서울의 우승을 위해서만 뛰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린가드는 “개인 목표는 집에 적어놨지만, 그것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팀 스프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단은 앞서 린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으로서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빅네임 영입에 앞장섰다. K리그 흥행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 발전까지 견인해 줄 임팩트 있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며 “이번 린가드 영입 역시 서울과 린가드 선수 양측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서울 연고 복귀 20주년을 맞아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서울과 K리그가 세계적인 수준에 맞춰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아 이번 이적을 성사시키게 됐다”며 “지난 시즌 프로스포츠 한국 시즌 최다 평균 관중 신기록(2만2633명)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고 인기구단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해 준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희망과 기대감으로 보답하기 위한 구단의 의지를 담은 영입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서울 구단은 “K리그 최고의 명장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린가드의 합류는 김기동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운영에 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팀 전력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케팅적으로도 린가드가 가진 파급 효과는 K리그 산업 규모를 크게 확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된 활동에서 최선의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옴 포레스트 등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2경기 29골·14도움을 기록한 선수다.특히 2017~18시즌엔 맨유 유니폼을 입고 EPL 33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8골·5도움을 기록했고, 2020~21시즌 후반기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16경기에서 9골·4도움으로 ‘임대생 신화’로도 화제가 됐다.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16년부터는 성인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해 A매치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특히 지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선 1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잉글랜드의 에이스로 활약해 준결승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입단 소감을 밝힌 린가드는 일본으로 출국, 가고시마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 중인 서울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다음은 린가드 서울 입단 기자회견 일문일답. - FC서울에 입단한 소감은.“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큰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리그로 가도 더 나은 대우를 받을 텐데. 축구 본고장에서 대한민국 K리그로, 그중에서도 서울로 온 이유는.“지난여름에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FC서울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하고 있던 저한테 직접 와서 페이퍼에 쓰인 계약 내용을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서울 구단이 열정을 보여준 순간부터 FC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 지금 몸 상태와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가. 이제 곧 K리그가 개막하는데, 개막과 함께 뛸 수 있는 몸 상태인지.“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 하지만 1월에는 새로운 구단과 결국 계약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에는 EPL에서 뛰었던 기성용이 있다. EPL 시절 기성용은 어떤 선수로 기억하는지, 또 서울에선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EPL에서 뛸 때 스완지에 있던 기성용과 몇 차례 경기를 했다. 그 자체로도 영광이었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도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 또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성용은 서울의 레전드이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 재정적으로 탄탄한 구단의 러브콜도 있었던 걸로 안다. 서울과 협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순조롭게 작업이 이뤄졌나.“축구에서는 완벽하게 순조로운 건 없다. 하지만 서울 구단이 열과 성의를 보여줬다. 지금 함께해주고 있는 믿을 수 있는 크루가 있다. 매일 협상에 대해 고민하고 좋은 팀워크를 보였다. 덕분에 여기까지 와서 사인하게 됐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도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쁘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FC서울과 협상하기 전에 K리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았는지.“K리그에 대해선 당연히 알고 있었다. 문화나 팬 베이스 등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K리그는 더 발전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거라고 본다.”- 개인적인 공격 포인트 목표가 있다면.“(개인 목표를) 집에는 적어 놨지만 그것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팀 스피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를 맞이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이적을 두고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놀라고 있다. 한국으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주위의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의견들을 줬다. 그러나 주변의 의견보다 우리 가족과 내 의견이 가장 중요했다. 이적을 결심한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는 하루빨리 경기장에 돌아가서 경기에 뛰는 것, 또 K리그의 글로벌 흥행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 부분이 주효했다.”- 개인 브랜드 사업도 하는 선수다 보니, 서울 입단 전후로 e스포츠 사업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있다. 축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겠냐는 주변의 우려도 있는데.“축구와 개인 사업은 다르다.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축구다. 서울에 온 건 많이 경기에 출전하고 k리그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다.”- 연봉 등 계약 규모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공개할 수 있는지. 또 한국에 혼자 왔는지, 가족들과 함께 왔는지도 궁금하다.“계약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 아까 말씀드린 크루가 같이 와 있다. 굉장히 가까운,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다. 나중엔 딸과 가족들도 한국으로 데려올 생각이다.”- 공항에서 단소를 피리라는 받아 화제가 됐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지.“단소 연주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악기라고만 들었다. 차차 알아가겠다. 입국 후 호텔과 공항에서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하나하나 일일이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이 보여주신 사랑에 고마웠다. 지금도 길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요청하거나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응하고 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평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걸로 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실제로 겪어본 한국 문화는 어떤가.“한국에 들어와서는 계약 마무리 등 클럽 관련된 내용들을 처리하느라 밖을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 한국 입국 후 첫인상은 굉장히 화려하고 생각보다 더 크고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인 것 같아서,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많은 K리그 감독들은 외국인 선수의 성장은 커리어나 실력을 떠나 한국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라고 본다. 적응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이미 여러 구단들을 많이 이적한 바 있다. 적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가족들의 적응은 별개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커리어를 꾸린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대된다.”- 잉글랜드에서만 뛰다가 처음 해외에서 뛴다. 서울과 접촉했을 당시 자문을 구했는지. 과거 팀 동료였던 박지성 등 선수나 감독 등에게 조언을 구한 게 있나.“축구 관계자에게는 조언을 전혀 구하지 않았다.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크루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크루가 먼저 한국에 와서 여러 환경들을 확인한 뒤 ‘좋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안심하고 결정할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과 함께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었고,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아직은 한국에 대해 적응하는 중이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이길 줄 알고 이기기 위한 감독이라고 들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이기기 위한, 이길 줄 아는 감독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김기동 감독과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 EPL 시절엔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어디이고, 어느 정도 스탯을 쌓을 수 있을까. 또 한국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한 건 있나.“어렸을 때부터 가장 많이 뛴 포지션은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이었다. 그러나 레트프윙에서도 많이 뛰었고, 측면에서는 많은 골도 넣어 선호하고 있다. 10번 역할도 가장 익숙하고, 중앙 미드필더나 스트라이커 역할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세리머니는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경기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한국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크루와 상의해서 결정했다’고 했다. 기자회견 내내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 크루는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크루는 모두 세 명이 있다. 첫 번째는 9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다. 가족보다도 가깝다. 개인적인 모든 사생활을 레인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 관련된 내용들을 주관하시는 여자 분도 계신다. 재정적으로 클럽과의 계약 관련 내용들을 주관하고 계신 분도 있다. 이렇게 세 분이 같이 와 있다.”- 지금 몸 상태가 궁금하다. 언제쯤 경기에 뛰는 것을 볼 수 있을까.“컨디션은 좋다. 두바이에 있는 기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철저히 하고 있다. 음주를 하지 않고 식단 관리 등도 철저히 하고 있다. 전지훈련 넘어가서 트레이닝을 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마지막으로 FC서울 팬들인 수호신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2.08 15:38
국가대표

[IS 알라이얀] 클린스만, 충격의 사임 거부 “한국 돌아가 대회 분석이 먼저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해임과 관련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우선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지난해 3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마침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역대급 멤버들이 모인 터라 세간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1승 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에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운’이 따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4강전에서는 하늘이 클린스만호의 편이 아니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너무 아쉽다. 우리의 목표는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요르단은 오늘 경기력이나 선수들이 보여준 운동장에서의 투쟁심을 보면 승리할 자격이 있다. 운동장 나오기 전에도 1대1 싸움에서 지지 말고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자고 했다. 경기 초반 30분 동안 뒤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다. 요르단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해임’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협회에 들어가서 잘 됐던 점들과 보완해야 할 점을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2년 반 뒤에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데 어려운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앞으로의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현재로서 시급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후 또 웃었다. 그는 “일단은 너무 아쉽고 화가 난다. 선수들하고 명확하게 오늘 경기를 어떻게 임할지 메시지를 던졌고, 전반 2~30분은 요르단이 좋은 팀이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경기 후에 웃으며 인사한 것은 상대를 존중한 것이다. 우리가 진 이유는 분명히 있다. 상대를 축하하고 격려하고 존중하는 의미에서 한 것이다. 내가 오늘 웃으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못 볼 것이다. 상당히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난다. 다만 상대를 존중할 때는 그런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소감. 너무 아쉽다. 우리의 목표는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요르단은 오늘 경기력이나 선수들이 보여준 운동장에서의 투쟁심을 보면 승리할 자격이 있다. 운동장 나오기 전에도 1대1 싸움에서 지지 말고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자고 했다. 경기 초반 30분 동안 뒤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다. 요르단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결과로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책임질 의사가 있는지.지도자로서 감독으로서 대회를 마무리하고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분석해야 한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에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드라마도 썼다. 사우디전도 호주전도 피 말리는 경기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패배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점이다. 요르단이 상대지만,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우리가 얼만큼 어려운 조에 속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에 모든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해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올 것 같은데, 현재 심정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협회에 들어가서 잘 됐던 점들과 보완해야 할 점을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2년 반 뒤에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데 어려운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앞으로의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현재로서 시급하다.-요르단 관계자와 경기 후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던데. 상대 팀을 축하하고 존중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을 때 축하해주는 건 당연하다. 상대가 잘했을 때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웃으면서 축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 서로의 관점을 생각해야 한다. 상대를 축하하는 것은 지도자, 패배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편과 인사하고 악수했다. -아시아 선수들의 실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얼마나 많은 국가의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에 나와서 목숨을 거는지 명확히 보였다. 특정 선수들도 눈에 띄었고, 얼마나 좋은 선수가 많은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가 상향됐는지 느꼈다. 동아시아 팀들이 중동에 와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도 느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드라마가 얼마나 쓰였는지 기대치와 기대감이 있는 국가들도 있다. 그런 경기를 통해 이번 대회가 얼마나 좋은 대회인지 느꼈다. 많은 것을 느낀 대회였다. -이번 경기가 얼마나 뼈아픈 패배였는지 궁금하다. 현재 감정은. 일단은 너무 아쉽고 화가 난다. 선수들하고 명확하게 오늘 경기를 어떻게 임할지 메시지를 던졌고, 전반 2~30분은 요르단이 좋은 팀이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경기 후에 웃으며 인사한 것은 상대를 존중한 것이다. 우리가 진 이유는 분명히 있다. 상대를 축하하고 격려하고 존중하는 의미에서 한 것이다. 내가 오늘 웃으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못 볼 것이다. 상당히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난다. 다만 상대를 존중할 때는 그런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요르단 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키 플레이어는.충분히 우승 가능성도 있다. 내일 경기에서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오는지 봐야 한다. 선수들이 명확하게 개인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줬다.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7 04:01
국가대표

[IS 도하] 한국 약점이 감독이라고? 클린스만 웃으며 “어떤 도발도 상관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호주 매체의 도발에 웃으며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1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내일 경기도 상당히 기대된다. 좋은 팀과 경기를 한다. 호주가 이번 대회 좋은 모습과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내일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단판 승부는 늘 긴장감이 흐른다. 좋은 팀을 상대하지만, 우리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앞서 호주 매체는 호주가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를 꼽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의 약점이라는 뜻이다. 이를 들은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미소를 보이며 “어떤 도발도 상관없다. 다른 코멘트가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해달라”라고 짧게 답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호주전 각오.내일 경기도 상당히 기대된다. 좋은 팀과 경기를 한다. 호주가 이번 대회 좋은 모습과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내일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단판 승부는 늘 긴장감이 흐른다. 좋은 팀을 상대하지만, 우리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호주의 장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봉쇄할 것인지.분석했다. 어느 팀과 마찬가지로 장단점을 가진 팀이다. 이 자리에서 디테일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내부적으로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준비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120분 혈투를 펼쳤듯이 내일 경기도 전쟁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준비를 잘해서 원하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분석 자료는 내부적으로 소통을 잘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1골밖에 넣지 못했다. 호주전을 앞두고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상대 역습에 대한 대비는.지난 경기에 고무적이었던 것은 후반과 연장에 많은 찬스를 만든 것이다. 더 많은 득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빠르게 득점이 나왔으면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일 호주와 경기에서도 많은 찬스를 살리고 득점으로 더 좋은 결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호주는 역습도 좋고 세트피스도 좋다. 상대 역습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비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대회 전부터 좋은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 우리도 장점이 있다. 우리의 장점을 믿으면서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겠다. -호주보다 이틀 더 못 쉬는 게 얼마나 악영향을 끼칠지.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나와 있는 스케줄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기를 해야 한다. 소속팀에서도 짧은 휴식기를 갖고 경기한다. 토너먼트의 매력이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통이 따른다. 고통을 이겨내야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 우리 선수들과 내가 많이 목말라 있다. -호주가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요인으로 감독을 꼽았다. 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도발도 상관 없다. 다른 코멘트가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 해달라. -승부차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승부차기는 상당히 어렵다. 많은 감정이 이입될 수 있고 감정이 오가는 순간이다.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사우디와 경기 전에 많은 훈련을 했다. 정신적으로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 순간 만큼은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훈련을 하면 내가 원하는 위치나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생기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사우디전에서는 훈련한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늘도 훈련을 할 것이다. 내일 90분 안에 마무리한다는 보장이 없어서 다음 경기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승부차기를 준비할 것이다. -메이저 대회 경험이 많은데, 조규성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우리 팀 스트라이커에 늘 조언하는 것은 지나간 찬스를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음 찬스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라고 한다. 마이클조던도 링에 넣지 못한 공이 많다고 한다. 다음 찬스를 얼마나 준비하고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준비돼 있는지가 중요하다. 조규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오늘처럼 웃는 얼굴을 할 때가 가장 좋다. 나도 9번으로 뛰었기에 득점이 얼마나 의미가 큰지 안다. -한국의 4강 진출 확률이 47.3%인데, 이 확률을 깰 자신이 있는지.통계는 누구든 낼 수 있다. 조규성이 승리한다고 하니까 승리하겠다.-대표팀 감독으로서 얼마나 부담을 느끼는가.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다. 자랑스러운 자리다. 많은 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다. 이들과 한 팀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코치들에게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선수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는 대회를 상당히 좋아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종이 한장 차이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호주도 좋은 팀이고 모든 팀이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지 느끼고 결승까지 가는 길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우승 트로피를 얻으면서 그동안의 고생과 능력에 대한 보답과 행복감을 얻었으면 한다.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많지 않다. 선수들이 스스로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만들어내서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1 18:29
국가대표

승부차기 선방쇼, '빛현우'가 돌아왔다…"6년 만에 또 한국축구 구세주로" 외신도 조명

조현우(33·울산 HD)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나 선방을 펼치며 일등공신이 됐다. 그의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시절을 기억하는 외신도 '돌아온' 그의 존재감을 재조명했다.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1일(한국시간) “월드컵 영웅이 된 지 6년이 지나 조현우가 다시 한번 한국 축구대표팀의 구세주가 됐다”며 “다시 돌아온 조현우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놀라운 역전극을 완성시켰다. 덕분에 한국은 1960년 이후 첫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희망도 이어가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이날 한국은 99분(후반 45+9분) 극적인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추고도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며 “승부차기에서 한국의 4명의 키커는 모두 침착함을 유지해 성공시켰다. 그래도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상대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끈 조현우였다”고 조명했다.이날 조현우는 후반 1분 쓰라린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2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연장전에서도 역습 위기 상황에서 선방을 선보였다. 특히 승부차기에선 2-2로 맞선 상황 상대의 세 번째, 네 번째 키커의 킥을 연이어 쳐냈다. 조현우의 선방 덕분에 한국은 5번 키커까지도 가지 않고 4-2로 승리했다. 8회 연속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ESPN은 “지난 2018년 6월,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고 디펜딩 챔피언을 월드컵에서 탈락시켰던 그날, 조현우의 기념비적인 활약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놀랄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당시 조현우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선방을 잇따라 기록하며 독일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골키퍼”라고 전했다. 당시 조현우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6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내면서 무실점 경기를 치렀고,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매체는 “사실 조현우가 당시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골키퍼로 깜짝 도약했을 때만 해도 그를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면서 “당시 조현우는 K리그 강팀은 아니었던 대구FC 소속이었던 데다 김승규나 김진현에 밀려 있었다. 그러나 신태용 당시 감독의 판단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당시 독일전 활약 덕분에 유럽 진출설까지 돌았다”고 설명했다.ESPN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조현우는 김승규에 밀려 한국의 주전 골키퍼는 아니었다. 실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선 김승규가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며칠 후 훈련 도중 십자인대 부상으로 남은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다시 그가 선발로 나섰다. 다시 돌아온 그는 한국의 놀라운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조명했다. 조현우 입장에선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그리고 앞선 조별리그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낸 활약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시절에도 김승규에 밀려 대표팀 백업 골키퍼였던 조현우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엔 대표팀에서 더욱 설 자리가 줄었다. A매치 평가전 2연전에선 보통 골키퍼는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2연전 모두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아시안컵 전까지 치른 A매치 11경기 중 선발 기회를 받은 건 단 2경기, 나머지는 모두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을 정도였다.이번 아시안컵에선 김승규의 부상으로 갑작스레 기회를 받았지만, 조별리그 2경기 기록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요르단전에선 2실점, 말레이시아전에선 3실점을 각각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조현우의 실수에 따른 실점보다 앞선 수비진에서 먼저 무너진 탓이 컸지만,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선방 기록은 다소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었다.그러나 토너먼트 첫 무대, 특히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나 선방쇼를 선보이면서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독일 월드컵 당시 그의 활약상을 기억하는 팬들도 이른바 ‘빛현우’의 귀환에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조현우는 경기 후 “승부차기에서 막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분석한 대로 판단해서 세이브가 나왔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서로 믿으면서 좋은 결과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이어 “골키퍼는 경기에 나가면 골을 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우리가 골을 안 먹히면 득점할 거란 믿음이 있었다. 먼저 실점했지만, 90분 동안 믿음이 있었기에 득점이 나왔다. 믿음이 승리로 돌아온 것 같아 기뻤다”며 “남은 시간 잘 회복하고 준비해서 할 거다. 축구는 멘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8강 상대는 호주, 무대는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이다.김명석 기자 2024.01.31 16: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