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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음주운전 안 돼”…양세찬, 슈가 떠오르는 기막힌 타이밍 [왓IS]
타이밍이 공교롭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개그맨 양세찬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킥보드 대리운전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8일 유튜브 채널 ‘쑥쑥’에는 ‘12만공약!오늘아주맛있게라면을먹어보겟숨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양세찬은 라면과 함께 PPL 브랜드 맥주 먹방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양세찬은 “킥보드를 타고 왔는데 오늘 또 돈도 있길래 대리를 불러서 가겠다. 음주 운전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 킥보드 음주운전 금지라는 표현이 공교롭게도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을 떠올리게 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녹화 시점은 슈가 이슈가 터진 시점과 다소 거리가 있겠으나 영상이 업로드 된 시기가 의미심장하다. 앞서 슈가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6일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슈가는 한남동 소재 일대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졌고,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넘어진 그를 발견해 일으켰는데 음주 측정 결과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와 범칙금 및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슈가는 6일 밤 음주 상태에서 귀가하던 중 헬맷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 500미터 정도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고, 주변에 계시던 경찰을 통해 음주 측정한 결과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경찰 인계 하에 집으로 귀가했다”고 설명했고, 슈가 역시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당시 슈가가 음주 운전 상태로 탔던 이동장치가 소속사와 그의 해명과 달리 전동 스쿠터 형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슈가 측이 사건을 축소해 해명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또 초기 입장에서 경찰이 슈가의 면허를 취소했고, 범칙금을 부과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당사와 슈가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8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