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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박명수, 공인중개사 도전했었다... “70만 원아치 책 사고 포기”

방송인 박명수가 과거 공인중개사에 도전했었다고 밝혔다.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이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그는 한 청취자가 자격증 관련 사연을 보내자 “예전에 공인중개사에 도전하기 위해 70만 원치 책을 사고 공부하려고 했는데 포기했다”라면서 “도전히 뭔소리인지 모르겠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자격증을 따려면 공을 들여야 한다. 공인중개사 외에 다른 자격증도 마찬가지다. 자격증 따는 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03 12:13
연예일반

이동휘x변요한x천우희, 공개 시기 겹쳐 “같은 얼굴, 다른 매력” [줌人]

“여기도 나온다고?”지상파 드라마에 출연 중인 몇몇 얼굴이 동시기 공개된 OTT에서도 보인다. 그런가 하면 극장에 출연작이 걸려있다. 코로나19팬데믹 여파로 제작 작품의 공개 시기 조정, 플랫폼 다변화와 사전 제작 시스템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최근 일부 배우들이 비슷한 시기에 다양한 플랫폼에서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과거 플랫폼의 수가 적고 지상파 중심일 때는 동시기에 여러 곳에서 출연하는 배우에 대해 업계를 중심으로 상도덕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다변화된 플랫폼만큼 콘텐츠의 수도 늘었고 공개 시기 조정이 어려워지며 ‘겹치기 출연’ 같은 불편한 인식이 희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목격되는 상황은 배우의 의사보다는 편성의 결과인 셈이다. 겹경사면서도 역량증명 심판대에 오르게 된 주인공들은 배우 이동휘, 변요한, 천우희다. ◇이동휘, IT 범죄 사이코패스 vs 까칠 열혈 형사 vs 사이버 렉카 이동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영화 ‘범죄도시4’ 지능범 장동철,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형사 김상순으로 흥행 맛을 연속으로 본 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강동원 주연 영화 ‘설계자’로 스크린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범죄자와 형사라는 상반된 배역으로 눈길을 끈다. 범인 검거에 물불 안 가리는 ‘미친개’ 김상순은 ‘사이코패스’ 장동철의 호적수로도 보인다. ‘범죄도시4’ 촬영 당시 이동휘는 작품 개봉이 ‘수사반장1958’의 방영 시기와 비슷할 것이라 예상해 직접 다른 캐릭터를 구축하고자 머리를 길게 길렀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작품에서 특유의 웃음기를 덜어낸 이동휘는 ‘설계자’에선 범죄 사건으로 자극적인 이슈를 만드는 ‘사이버 렉카’ 하우저로 등장한다. 그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설계자’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그의 활동을 쫓느라 덩달아 바쁠 팬들을 위해 이동휘는 지난 9일 개인 SNS를 통해 “수사반장 4회 남았고요”, “5월 17일에 제가 부른 OST ‘여전히 그댄’ 나오고요”, “설계자 29일 대개봉이고요”, “‘범죄도시4’ 흥행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조만간 제가 그린 그림 공개하겠고요”라며 직접 정리해 주기도 했다. ◇변요한 : 관음증 변태 vs 원대한 꿈을 품은 엘리트 변요한은 공개 일자까지 겹쳤다. 영화 ‘그녀가 죽었다’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이 지난 15일 공개됐다. 극과 극 배역이다. ‘그녀가 죽었다’에서 변요한이 맡은 구정태는 공인중개사라는 신뢰가 필요한 직업과 번듯한 외견과 달리 남을 훔쳐보는 악취미를 갖춘 인물인 반면 ‘삼식이 삼촌’의 김산은 살기 어려운 시절 해외 유학 엘리트 코스를 밟아 자신의 배움을 나라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뼛속까지 엘리트 청년이다.작품 공개를 앞두고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는 변요한은 비주얼 때문에 어떤 작품의 홍보인지 유심히 봐야 한다. 포멀한 안경과 수트 차림은 구정태보다는 김산을 연상시키기 때문. ‘그녀가 죽었다’ 개봉기념 인터뷰에서 변요한은 “홍보를 돌 때 혹시나 관객들이 헷갈리지 않을까 우려는 있었다”면서도 “영화와 OTT를 동시에 공개하는 배우가 아직 없는 것 같다. 5월 15일이 내 생일이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천우희: 참한 얼굴의 결혼사기단 vs 도파민 중독자 천우희는 ‘종잡을 수 없는’ 두 얼굴로 나타났다. 4일 첫 방영된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는 히어로 일가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며느리 프리패스상’ 사기꾼 도다해로 분했다. 천우희의 얼굴이 입혀진 도다해는 분명 다른 꿍꿍이가 있는데 묘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그런가 하면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에선 180도 다른, 어디로 튈지 모르는 면모를 드러낸다. 천우희는 극 중 돈과 흥미라는 범상치 않은 행동 원리로 움직이는 쇼 참가자 8층을 연기한다. 두 작품 중 촬영이 먼저 끝난 쪽은 ‘더 에이트 쇼’다. 올해로 연기 20년 차인 천우희에게도 특히 8층은 새로운 도전이다. 지난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천우희는 작품 참여 배경으로 “‘8층’이라는 인물에게 단순한 호기심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인물과 다르게 ‘이 사람은 어떤 삶을 영위하고 싶은 걸까’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섹시하고 나이브한 배역 소화를 위해 체중도 감량했다”고 덧붙였다.세 배우는 증명된 연기력으로 벌써 상당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동휘는 지난 15일 ‘범죄도시4’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같은 날 변요한은 ‘그녀가 죽었다’로 오프닝 스코어 10만 관객을 기록하며 동시기 한국 영화 개봉작 1위에 올라 ‘범죄도시4’ 추격에 나섰다. 천우희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지난 19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4.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배우 입장에서는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역량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반면 비슷한 시기 공개된 작품들 속에서 연기 표현 방식이 비슷하다면 이미지 소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한편 “제작자 입장에서는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사람을 잘 캐스팅했다는 방증이지만 대중이 해당 배우를 식상하게 느낀다면 작품도 진부하게 느낄 수 있다”며 “편성 시기가 겹쳐 얻을 수 있는 이점이 강할지 혹은 위험 요소가 강할지 제작자가 냉정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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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리스닝에 올드스쿨? 달라서 기대된다 ‘르세라핌’ ②

“내가 쉽게 해냈다는 착각 말아, 쉬워 보이게 했을 뿐이니까”그룹 르세라핌이 19일 미니 3집 ‘이지’(EASY) 컴백을 앞두고 공개한 티저영상에서 묵직한 한방을 던졌다. 세상이 아이돌이란 직업에 가지고 있는 편견 그리고 르세라핌이 되기까지 멤버들이 겪었던 불안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 단순 K팝 그 이상지난 8일 ‘이지’ 첫 번째 트랙인 ‘굿 본즈(Good Bones)’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굿 본즈’ 제목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소속사는 미국의 유명 시인인 매기 스미스가 쓴 동명의 시 ‘굿 본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굿 본즈. 영미권에서 공인중개사가 집을 소개해 줄 때 ‘굿 본즈’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한다. 집이 겉으로는 허름하고 낡아 보여도 속은 괜찮다는 뜻으로, 입주하는 사람이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좋은 집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매기 스미스는 이러한 표현을 가져와 시 ‘굿 본즈’를 썼다. 시는 인생은 짧고 세상의 절반은 끔찍하지만, 아이들에게 세상은 ‘굿 본즈’이며 나머지 절반은 자신이 꾸미기 나름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르세라핌 트레일러 속 “세상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추악해/겨우 남은 절반은 우리가 하기 나름이지”라는 내레이션과 의미가 상통한다. 즉 아이돌로 성공했다는 이유로 편협된 잣대를 들이밀고 보는 이들에게 ‘기회는 공평하게 돌아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르세라핌이 음악과 문학을 융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발매된 정규 1집 ‘언포기븐’의 수록곡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수염의 아내’는 고전과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금기를 깬다’는 원작의 테마를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성장’으로 재해석했다. 이처럼 문학을 차용한 르세라핌만의 음악은 “단순 K팝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이지 리스닝+올드 스쿨강렬한 사운드를 자랑하던 ‘굿 본즈’ 트레일러와 달리 타이틀 곡 ‘이지’는 잔잔한 팝송에 가깝다. 소속사에서 공개한 하이라이트 메들리 속 ‘이지’는 느린 미디어 템포에 트랩 장르가 돋보였다. 최근 걸그룹 뉴진스가 ‘디토’, ‘OMG’, ‘슈퍼 샤이’ 등 이지 리스닝 곡들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듣기 편한 멜로디는 가요계에서 하나의 성공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지난 2022년 데뷔 이후 줄곧 강렬한 콘셉트를 앞세웠던 르세라핌 역시 지난해 10월 첫 영어 디지털 싱글 ‘퍼펙트 나이트’를 발매하며 ‘이지 리스닝’ 대열에 합류했다.‘퍼펙트 나이트’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톱100·일간·주간·월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한국어 가사가 전혀 없는 영어 노래로 국내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BTS(방탄소년단) 이후 처음이다. 르세라핌은 ‘퍼펙트 나이트’ 이후 또 한 번 ‘이지’로 이지 리스닝에 도전하게 됐다. 이는 ‘퍼펙트 나이트’로 쏘아올린 르세라핌 표 이지 리스닝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퍼포먼스 퀸’ 수식어답게 르세라핌은 올드스쿨 힙합 장르로 안무에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이번 안무는 르세라핌이 처음 시도하는 장르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인다. 올드스쿨은 1980~90년대를 주름잡던 장르로 팔과 다리를 이용한 큼직큼직한 안무가 인상적이다. 18일 공개된 ‘이지’ 뮤직비디오 두 번째 티저영상에서 르세라핌 멤버들은 펑퍼짐한 청바지, 찢어진 치마로 몽환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이국적인 배경도 눈길을 끄는데 이번 ‘이지’ 뮤직비디오 연출에 도자 캣, 위켄드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감독 겸 안무가 니나 맥닐리가 협업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르세라핌 세 번째 미니 앨범 ‘이지’는 19일 오후 6시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9 05:40
연예일반

싱글맘 최정윤, "딸이 먼저 유치원에 이혼 오픈..생계 위해 알바"

'싱글맘' 배우 최정윤이 전 남편인 이랜드그룹 2세 윤모씨와의 이혼 후 근황을 털어놓는 한편 육아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최정윤은 지난해 이혼을 발표했을 당시의 심정을 고백했다. 먼저 오은영이 "지난해 남편과의 이혼을 공개했다"고 운을 떼자, 최정윤은 "딸이 아무한테나 가서 '우리 아빠해요' '우리집 가요' 이런다. 그런데 아빠의 빈자리 때문에 그럴 거라는 생각은 제 편견인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정윤은 "딸이 유치원에 가서 '안녕, 난 윤지우야. 난 아빠랑 안 살아'라고 먼저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이혼을 한 사실이) 소문이 빨리 나기도 했다"고 딸과의 일화를 솔직 고백했다. 그러면서, "유치원에 가서 자기가 먼저 오픈을 한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저는 딸이 당당해서 좋긴 하더라"고 말했다. 전 남편과 3년간 별거 끝에 이혼하게 된 최정윤은 딸과의 생계를 위해 배우인 본업보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어느 정도 크니까 '이러다가 일을 못 하고 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배우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연기, 방송에 나가는 건데 나를 찾아줄 사람이 없으면 먹고 살 길이 없는 것이다. 아이를 키워야 하는 엄마로서 바로 파트타임 일을 구했지만 나이가 많아 안 됐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아르바이트 구직에 실패한 그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했고, 친한 후배의 권유로 라이브 커머스에도 나섰다고. 강한 엄마의 생활력에 오은영도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최정윤은 박성경 전 이랜드 부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이글파이브로 활동했던 윤모씨와 2011년 결혼해 2016년 첫 딸을 낳았다. 결혼 11년 만인 지난 10월, 최종적으로 협의 이혼해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2.17 09:00
연예일반

“소울메이트에게 억대 부동산 사기” 안타까운 고백한 배우

연기자 채소영이 억대 부동산 사기 경험을 고백했다. 채소영은 최근 진행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자본주의학교’에서 기획부동산 사기를 당한 뼈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게다가 사기를 친 장본인이 다름 아닌 가장 가까웠던 소울 메이트였다고. ‘자본주의학교’는 10대부터 MZ세대까지 요즘 애들의 현실적인 경제스터디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MZ 세대를 위한 재테크 ‘불나방 소셜투자클럽’, 창업도전기 ‘자본주의 식당’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채소영은 ‘불나방 소셜투자클럽’에서 채소영은 모친과 함께 집 보증금으로 무려 3개 지역의 기획부동산을 구입, 억대의 사기 피해를 봤다고 고백했다. 채소영은 “가장 친한 친구를 떠올려 보라”며 “7~8년 동안 가장 가깝게 지냈던 완전 소울메이트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채소영은 그로 인해 공황장애를 비롯한 여러 정신적 후유증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채소영의 구체적인 피해 액수를 들은 데프콘은 깜짝 놀라며 한숨만 내쉬고 말았다는 전언.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떠들썩했던 기획부동산의 사기 수법을 낱낱이 짚는다. 녹화에 참여한 한 공인중개사는 출연진을 대상으로 토지 판매 중개에 나선다. 출연진은 너도나도 구매를 희망했는데, 이 토지 부동산 홍보는 다름 아닌 기획 부동산의 전형적인 사기 수법을 재연한 것이었다. 사례로 나왔던 이 기획부동산은 한류 스타인 인기 아이돌도 당했다고 알려진 바 있어 놀라움을 안길 전망이다. 방송에는 손수호 변호사가 출연해 기획 부동산을 당하지 않을 수 있는 팁을 전한다. 이를 들은 클럽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한다. 기획부동산 사기의 실상과 예방법을 다룬 ‘불나방 소셜투자클럽’은 21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는 ‘자본주의학교’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21 14:45
산업

[금쪽같은 우리집] 재건축·리모델링의 시대, '플래카드 정치학'

수도권 전역에 재건축과 리모델링 바람이 불면서 아파트 단지가 건설사가 내건 플래카드로 뒤덮이고 있다. 다 비슷해 보이는 현수막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적힌 문구부터 참여하는 건설사의 숫자까지 천차만별이다. 사업성이 큰 단지일수록 플래카드를 걸겠다고 나서는 건설사가 많을뿐더러 문구도 사뭇 도전적이다. 반면 사업성이 떨어지는 일부 단지는 건설사에 플래카드를 걸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노골적인 멘트 판치는 건설사 플래카드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일대는 굵직한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다수 모인 곳으로 손꼽힌다. 극동·건영·벽산아파트, 하계장미아파트, 현대우성, 하계장미, 청솔아파트, 학여울청구까지 1000~2000세대에 달하는 대단지 구축이 많다. 대부분 역세이고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중계동 학원가가 멀지 않아서 입지면에서도 준수하다고 평가된다. 사업 진척도 빠른 편이다. 하계장미아파트는 노원구청으로부터 '조건부 재건축'인 D등급을 받고 최근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청솔아파트 등 5개 단지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 밀집 지역인 하계동에서는 수주를 원하는 대형 건설사의 현수막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계동의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동네에 10대 대형 건설사 이름을 단 현수막은 죄다 모였다고 봐도 된다. 조합에서 들어보니 서로들 플래카드를 달고 싶다고 나서서 힘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여기저기 걸린 현수막에는 의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기원한다', '예비안전진단 통과를 축하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중에는 조합원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욕망을 건드리는 내용도 적지 않다. 극동·건영·벽산아파트 수주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쏟고 있는 GS건설이 대표적이다. GS건설은 이 단지 앞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면서 '브랜드 1위 시세 1위 GS건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브랜드는 물론 아파트를 매매할 때 시세 면에서도 선두라는 점을 어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의 시공 능력을 자랑하는 곳도 있다. 롯데건설은 같은 단지에 플래카드를 걸면서 '재건축사업 절대강자 롯데건설이 함께 하겠다'고 썼다. 유명세로 밀어붙이는 GS건설에 나름대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조합이나 추진위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현수막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조합 설립을 위해 동의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학여울청구에 '주거환경 개선과 자산가치 증대! 리모델링 1등 기업 포스코건설이 함께한다'고 적었다. 리모델링 참여에 주저하는 세대를 설득하는 내용인 셈이다. DL이엔씨는 극동·건영·벽산아파트 앞에 '정밀안전진단 모금 진행 표본세대 모집 중'이라면서 추진위 카페 홍보까지 하는 정성을 보였다. 아무 단지나 허용 안 된다? 건설사가 내건 재건축·리모델링 관련 플래카드가 흔한 시대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단지가 현수막을 걸 수 있는 건 아니다. 건설사가 자비를 들여 플래카드를 걸고 싶은 단지여야만 선택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B 아파트 추진위 관계자는 "건설사가 아무 단지나 이런 플래카드를 걸어주지 않는다. 입지나 단지 규모를 따졌을 때, 수주해도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때 건설사도 플래카드를 건다"고 말했다. 플래카드에 적을 수 있는 내용도 건설사 나름의 검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건설사가 내건 플래카드 내용은 조합이나 추진위에서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건설사와 사전 논의 뒤 결정되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대형 건설사라면 모두가 탐을 내는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의 경우 건설사나 조합에서 몇 개의 예시를 주고 서로 원하는 것으로 선택한다. "원하면 언제든 다시라"는 건설사의 각별하고 친절한 서포트가 있기에 가능한 단지다. 그러나 건설사가 볼 때 큰 메리트가 없는 단지는 조합이나 추진위 측에서 건설사에 "플래카드를 걸어달라"고 요청을 해도 거절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례로 용산구 한강변에 위치한 500세대 미만의 한 단지는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대형 건설사에 "추진위를 꾸리고 있으니, 우리 단지에 관심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플래카드를 걸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사례도 있다. 플래카드에 적힌 내용은 건설사가 해당 단지를 얼마나 중요도 있게 생각하는 단지인지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이 관계자는 "플래카드 내용이 적극적이고 노골적일수록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주에 욕심이 나는 단지'일 수 있다"며 "요즘 건설사가 내거는 플래카드가 다소 민망할 때도 있는데, 일종의 추세 같기도 하다"고 했다. 재건축·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 사이에도 어디냐에 따라서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 단지는 이른바 '빅3 건설사' 말고도 다양한 곳에서 리모델링을 함께 하고 싶다고 연락이 온다. 솔직히 피곤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재건축·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심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제도를 도입하면서 착수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에도 여의도 삼부아파트에 이어 서초구 신반포2차도 신통기획 대상지로 추가 선정했다. 현재 서울시 신통기획에 본격 착수한 단지는 여의도 시범, 대치미도, 압구정2~5구역 등 9곳이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에서 리모델링 조합이 설립된 곳은 총 124개 단지로 전년 동월(72개 단지) 대비 72%나 증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C 건설사 관계자는 "현수막은 건설사의 관심을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다. 건설사 간 기싸움도 있는 것이 사실이고, 본격적으로 수주가 시작되면 이보다 더한 문구도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수주를 뒤집는 것은 현수막 전쟁이 아닌 건설사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 조합에 내건 여러 조건"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m 2022.06.20 07:00
연예일반

'자본주의학교' 윤후, 자이언티와 함께 신곡 발표

‘자본주의학교’에서 윤후와 자이언티가 함께 만든 노래가 공개됐다. 9일 방송된 KBS 2TV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윤민수 아들 윤후, 현주엽 아들 준희-준욱 형제, 그리고 서경석의 치열한 경제생활 현장이 그려졌다. 더 많은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본주의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런 가운데, 신곡 녹음을 위해 자이언티를 만난 윤후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방송에서는 아빠에게 물려받은 음악 DNA를 활용해 신곡 음원 수익금을 기부할 계획을 세운 윤후는 가장 좋아하는 프로듀서인 자이언티를 직접 섭외해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후와 자이언티의 본격적인 곡 작업 현장이 공개됐다. 윤후는 하고 싶은 말을 자이언티 앞에서 허심탄회하게 쏟아냈다. 엄마, 아빠가 인정받고 싶은 윤후의 마음은 “나는 되고 싶어 자랑스러운 엄마가 기댈 만한 나무가. 떳떳하고 싶어 당신 앞에 섰을 때”라는 가사로 옮겨졌다. 이어 자이언티는 가사에 어울리는 음악을 30분 만에 만들어 내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노래에 담긴 윤후의 진심과 자이언티의 완벽한 프로듀싱이 만나 역대급 명곡이 탄생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모두가 “너무 좋다”고 감탄할 정도였다. 특히 윤민수는 노래를 처음 듣고 “예술이다”라고 첫 마디를 내뱉은 뒤 “내레이션 필요 없어?”라며 이 노래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장난스럽지만 윤후의 성과물을 인정하는 윤민수의 마음이 느껴지는 칭찬이었다. 그런가 하면 현주엽과 준희, 준욱 형제는 지난 방송부터 이어진 일일 치킨집 장사를 마무리했다. 병아리 공인중개사 서경석은 이번에 인생 첫 매매에 도전했다. 노래를 만들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다시 생각하게 된 윤후, 치킨을 직접 팔아보면서 좋아하는 치킨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깨닫게 된 준희-준욱 형제, 그리고 이론을 벗어나 직접 발품을 팔면서 조금씩 공인중개사로 성장해가고 있는 서경석까지. 돈을 벌기 위한 경제 활동이 이들의 인생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이 또 어떤 새로운 경제 활동을 펼칠지, 또 이를 통해 무엇을 배울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09 07:45
연예

최정윤 "3년째 공인중개사 도전…육아와 공부 병행 힘들어"

배우 최정윤이 '구해줘! 홈즈'에 참여, 매물 찾기에 나선다. 6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될 MBC '구해줘! 홈즈'에는 20년 만에 합가하는 모녀가 의뢰인으로 등장한다. 현재 의뢰인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디자이너와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학 졸업 후 꿈을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을 왔다. 한국을 떠나온 지 20년의 시간이 지났다고 밝힌 의뢰인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70대의 어머니에게 효도하며 살고 싶다고 밝힌다. 의뢰인이 원하는 지역은 청담역까지 대중교통 30분 이내의 서울 남부 또는 자차 1시간 이내의 성남, 용인을 바란다. 넉넉한 수납공간이 있는 독특한 구조의 개성 있는 집을 희망한다. 예산은 매매가 10억 원대 또는 전세가 7억 원대까지 가능하다고 전한다. 연예계 소문난 살림꾼으로 유명한 최정윤은 집 보는 것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어 "나 같은 사람을 모델하우스에서 제일 싫어한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거래는 하지 않고 집만 보고 가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다. 집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고 밝히며, 현재 살고 있는 전셋집은 화이트로 최대한 깔끔하게 꾸몄다고 설명한다. 아이가 있는 집은 알록달록한 소품들이 많아 최대한 화이트로 꾸미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정윤은 현재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고백한다. "자격증 공부를 시작한 지 3년 차가 됐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다 보니 공부가 쉽지 않다"라고 토로한다. 올해는 시험에 합격할 자신이 있냐는 MC들의 질문에 "올해도 힘들 것 같다. 이번 생에는 기필코 합격할 예정"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다. 최정윤은 박나래와 함께 용인시 수지구의 단독주택을 소개한다. 감각적인 건축주 부부가 애정을 담은 집. 집안 곳곳에 다양한 컬러로 포인트가 들어갔고 디딤돌이 깔려있는 넓은 마당은 기본, 현관문을 열면 햇빛을 가득 머금은 중정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널찍하고 심플한 주방과 대형 창고가 앞마당과 연결돼 있으며, 이를 본 프로주택러 장동민은 "너무 훌륭한 설계다"라고 극찬한다. 빛 설계 창으로 거실을 가득 채운 채광과 2개의 널찍한 야외 베란다를 본 양 팀의 코디들은 감탄사만 내뱉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04 15:42
부동산

[랜드IS]월계동은 온통 아이파크 세상…붕괴 참사 HDC현산, 월계동신도 가져가나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월계동신아파트 조합 측에 제시한 파격적 조건과 조감도 등을 홍보하는 포스터. 동신아파트 인근 부동산에는 대부분 같은 내용의 홍보물이 붙어 있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이후 열린 수주전에서 잇따라 승기를 잡는 분위기다. 이미 롯데건설을 꺾고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예정된 월계동신아파트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경쟁사인 코오롱글로벌의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현장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본지가 찾은 월계동신아파트 일대는 이런 분위기를 반증하듯 현대산업개발의 홍보 포스터와 플래카드로 넘실거리고 있었다. 월계동신아파트 인근 부동산들은 대부분 입구에 현대산업개발 측 홍보물을 붙여놓고 있었다. 반면 코오롱글로벌 측의 홍보 포스터는 찾기 어려웠다. 서지영 기자 월계동은 온통 아이파크 세상 '월계동신아파트 조합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동신아파트 입구에 도착하자 대형 보라색 플래카드에 적힌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플래카드를 건 업체는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도전장을 낸 현대산업개발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이 '초심'이라는 단어를 꺼낸 것은 지난달 벌어진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의 다짐이나 바람을 담은 플래카드는 총회를 앞둔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흔한 풍경이다. 수주 경쟁이 치열한 단지에서는 한 번에 4~5곳의 건설사가 저마다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한다. 현대산업개발의 플래카드 역시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런데 정작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은 따로 있었다. 월계동신아파트 입구를 아무리 돌아봐도 현대산업개발의 라이벌인 코오롱글로벌의 메시지가 적힌 플래카드는 보이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는 근처 공인중개사무소도 마찬가지였다. 본지 확인에 따르면 월계동신아파트 인근에 있는 15개 부동산 중 13개가 입구에 현대산업개발의 홍보 포스터를 붙여놓고 있었다. 적게는 2장, 많게는 4~5장씩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조감도와 각종 혜택을 알리는 홍보물로 채워놓은 곳도 있었다. A 공인중개사는 "이달 말에 총회가 열리는데 우리가 볼 때는 현대산업개발이 거의 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화정아이파크 아이파크 사고가 나고, 현대산업개발이 업그레이드된 조건을 내걸고 나왔다. 워낙 파격적이어서 그걸 따라갈 건설사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B 공인중개사는 "코오롱글로벌이 들어왔긴 했는데 솔직히 (플래카드든 회사 사람이든) 현대산업개발과 비교해 잘 안 보인다. 아무래도 (조합원들이 볼 때) 현대산업개발이 더 의지가 있어 보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들은 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함께 이 일대를 아이파크 브랜드로 채우려 한다는 야심 찬 계획도 귀띔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월계동신아파트 입구에 붙인 신년 인사 및 다짐. 압도적 조건·영업력…마음 기우나 주민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월계동신아파트 조합원이라고 밝힌 한 주민 C는 이날 본지에 "우리는 사실상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조합이야 현대산업개발 말고 여러 회사가 붙었으면 하는데, 일단 달려드는 회사가 별로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그는 "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입찰로 유찰된 뒤 코오롱이 함께 들어왔는데, 어찌 됐는지 그 회사 관련된 홍보물이나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현대산업개발만 자꾸 찾아와서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었다. 조합원 D는 "현대산업개발이 부실시공으로 큰 물의를 빚었는데, 설마 바로 수주하는 우리 아파트마저 엉망으로 지을까 싶기도 하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잘 짓겠다고 하고 월계동신아파트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월계동신아파트 조합 측에 제시한 파격적 조건과 조감도 등을 홍보하는 포스터. 동신아파트 인근 부동산에는 대부분 같은 내용의 홍보물이 붙어 있었다.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월계동신아파트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436번지에 있다. 광운대역과 석계역 사이에 위치한 초역세권으로 예정 공사비는 2864억원이다. 이번 재건축으로 지상 25층, 1070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 서울에서 1000세대가 넘는 재건축 단지가 많지 않은 만큼 현장설명회에 GS건설과 호반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지난해 1차 입찰에 현대산업개발만 단독 입찰했고, 지난달 열린 2차 입찰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하면서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수주 경쟁을 벌이게 됐다. 현대산업개발은 기필코 월계동신아파트를 수주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다.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와 전임 권순호 대표이사는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공문을 보내 "새로 태어나는 심정으로 서울 동북부 개발의 중요 랜드마크단지로 재건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건도 파격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월계동신 재건축조합에 글로벌 유명 건축가를 동원한 특화설계 및 최고 수준의 일반분양가, 추가부담금 없는 확정공사비, 대물변제 100%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안전관리 강화 3단계 과정 신설, 하자보수 기간 30년 연장, 사업촉진비 즉시 투입, 조합원 분양가 인하 등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정아이파크 참사 뒤 현대산업개발이 존폐 갈림길에 섰다. 지금 상황에 수주에 실패할 경우 리크스가 크다"며 "2차 입찰과 함께 내건 조건은 보기 힘들 정도로 파격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손해를 보더라도 월계동신아파트를 잡겠다는 심산"이라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14 07:00
연예

"공부 중 울컥"…'공인중개사 합격' 서경석, 오은영 찾은 이유

재도전 끝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한 개그맨 서경석이 "너무 힘든 시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서경석은 3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한 서경석은 "주변에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하시거나 혹시 합격하셨거나 했다가 잘 안되신 분들 계시면 정말 진심으로 격려하고 위로해 줘라. 너무 힘든 시험이다"고 말했다.이어 프로그램 출연 계기에 대해 "내가 평소 많이 참고 산다. 너무 참고 사니까 이제 그만 참고 싶다. 때론 참지 않아야 할 때도 참는다"며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하면서 오 박사님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서경석은 "일을 하면서 시험 준비하는 게 쉽지 않더라. 너무 힘든 시험이라 올인을 해도 부족할 판인데 일을 같이하다 보니까 막판에 너무 걱정됐다"며 "그래서 마지막 한 달 동안 집에 안 들어갔다. 공부에 집중하려고 일 끝나면 후배 탕비실에 책상을 두고 새벽 1시까지 공부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다 어느 날 공부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정말 힘든 과목을 공부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며 "내 일이 아침에 라디오를 진행하는 건데 다른 분들 이야기 듣는 거에 익숙해져 있는데 막상 내 고민을 어딘가에 가서 얘기해보지는 않았구나. 계속 참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나도 모르게 터진 거 같다"고 털어놨다.이날 서경석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면서 신문팔이를 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신문을 몇부 팔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왔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한 끝에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굴곡 많았던 서경석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은 "그 공부하는 2년 동안, 서경석씨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많은 어려움과 고민, 좌절감, 또 딛고 일어났을 때 마음의 뿌듯함, 이런 아주 복잡한 감정이 공부하면서 다 느낀 것 같다"며 "당장 이 순간이 힘들어서 운 게 아니라 서경석씨가 5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인생에 힘든 점이 많았는데, 이게 확 밀려온 것 같다. 이해한다"고 위로했다.서울대 불어불문과를 나온 서경석은 지난 2020년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 과정을 소개해왔다. 그는 2020년 제31회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2차 시험에서 불합격했다. 이후 재도전 끝에 그는 지난달 1일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 2차 시험에서 60.83점을 맞아 최종 합격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2.01.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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