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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굿보이’ 오늘(20일) 최종회… 오정세 시한폭탄에 박보검 운명은

‘굿보이’ 오정세가 도로 한복판에서 시한폭탄을 터뜨리는 최후의 광란으로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오늘(20일) 최종회를 앞두고, 박보검과 ‘굿벤져스’가 절대악 오정세를 끝장낼 수 있을지, 마지막 라운드에 이목이 집중됐다. 시청률은 전국 6.6%를 기록하며, 토요 미니시리즈 1위 자리를 지켰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지난 1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연출 심나연, 극본 이대일, 제작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15회에서 윤동주(박보검)는 오종구(정만식)와의 격투 끝에 실명 위기에 처했지만, 김종현(이상이)의 도움으로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으며, 다시 한번 심기일전했다. 먼저 CCTV와 검문소를 피해 도주한 민주영(오정세)을 찾는 것이 급선무. 그 때, 민주영의 인질이 되는 수모를 당한 경찰청장 조판열(김응수)의 지시로, 경무부장 황경철(서현철)이 강력특수팀에 결정적 정보를 제시했다.민주영이 약점을 쥐고 있는 인성시 유력 인사들의 공통점은 무역으로 돈을 벌었고, 민주영이 관련 회사들을 관리하는 관세청 담당자였을 당시 급성장했다는 점. 이에 민주영의 과거 이력을 좀 더 면밀히 조사해 본 결과, 그는 관세청 정보관리과에서 통합데이터베이스를 담당, 서류로 관리되던 정보를 전자시스템에 입력하거나 폐기하는 일을 맡았다. 강력특수팀은 고의 부도를 낸 청일해운이 허위 세금계산서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에 착안, 민주영이 당시 무역 관련 회사들이 세금을 조작한 정보를 ‘노다지’ 삼아, 뒷돈을 챙기고 연줄을 만들었을 것이란 추측에 이르렀다. 즉 그 비리 서류를 찾아낸다면, 민주영의 뒤를 봐주고 있는 인성시 ‘똥덩어리’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윤동주는 민주영의 도주를 도운 광수대 첩자를 미끼로 이용하기로 했다. 그를 체포해 서류가 있는 곳을 직접 알아내겠다는 계획이었다. 예상대로 민주영은 첩자에게 “길을 터달라”고 요청하는 전화를 걸어왔고, 강력특수팀은 그를 유인하는 페이크 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민주영은 무서운 촉으로 수상한 낌새를 먼저 알아채고는 서류 파기를 지시하고 달아났다.작전에 실패한 그 시각, 지한나(김소현)는 민주영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그가 향했던 연상구가 인성시장 노덕규(성지루)가 구청장을 했던 곳이며, 당시 구립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민주영이 오랫동안 안전하게 비리 서류를 보관할 수 있는 규모가 있는 곳, 도서관 지하 수장고가 바로 이 조건에 딱 들어맞았다. 강력특수팀은 곧바로 구립도서관으로 출동, 파쇄 직전의 서류를 전량 압수했다. 그리고 하얗게 질려 도망치려던 노덕규를 꽁꽁 묶어, 대기 중이던 기자들 앞에 친절하게 배송(?)했다. 이에 노덕규를 비롯해 민주영과 유착된 인성시 고위 관계자들의 비리가 대서특필됐다.거대한 불법 자금에 약점으로 쥐고 있던 비리 서류까지 빼앗기고 갈 곳을 잃은 민주영은 결국 광기의 브레이크를 놓아버렸다. 조선족 조폭 백석춘(안세호) 일당에게 총격을 가해 마약을 빼앗았지만, 일본 야쿠자와의 거래가 파기되자 마약 판매상에게 캔디를 공짜로 넘겼다. 그리고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시한폭탄 장치를 설치한 트럭이 도심을 달리도록 만든 것. 의식을 되찾은 마귀(이호정)가 윤동주에게 경고한 대로, 민주영은 가지고 싶은 건 무조건 빼앗고, 갖지 못하면 망가뜨려야 직성이 풀리는 상상 이상으로 ‘미친놈’이었다.윤동주는 마귀가 무시무시한 경고와 함께 건넨 주소지로 재빨리 이동했다. 해당 주소는 마약 트럭이 이동한다는 제보를 받고 특수팀이 출동한 곳과 동일했다. 특수팀이 가까스로 거리를 질주하던 트럭을 발견하고 멈춰 세웠지만, 곧바로 트럭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했다. 민주영은 건물 위에서 아수라장으로 변한 인성시 도로 한복판을 바라보며, “기대해. 오늘 아주 인상적인 날이 될 테니까”라고 나지막이 읊조렸다. ‘배드보이’ 민주영의 섬뜩한 광기가 소름 돋는 충격 엔딩을 장식하며, ‘굿벤져스’의 마지막 운명이 그려질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최종회는 오늘(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20 07:29
IT

기간 짧다는데 매출이 걱정…SKT 번호이동 딜레마에 신경전도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를 전격 수용한 SK텔레콤을 향한 경쟁사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통신사 변경을 원하는 고객을 전부 받아들이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는 주장인데, SK텔레콤은 연장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8일 SK텔레콤 관계자는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약정 기간의 조정 가능성을 묻자 “위약금 면제 대상 기간은 87일로 결코 짧지 않다. 회사의 발표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고객들도 있어 쉽게 바꿀 수 없다”고 답했다.SK텔레콤은 해킹 공격 발생 전인 올해 4월 18일 24시 기준 약정 고객 중 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과 이달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단말기 할부금과 인터넷·IPTV 결합 상품은 대상이 아니다.시장에서는 고객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위약금 면제 기간을 설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위약금 면제를 위해 해킹 사고 조사가 진행된 2달간 기다린 고객들은 번호이동은 10일 만에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뒤늦은 오후에 위약금 면제를 발표한 지난 4일을 비롯해 번호이동 업무를 지원하지 않는 일요일인 6일과 13일을 빼면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주어진 시간은 8영업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과거 유사 사례를 들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이통 3사는 배터리 결함이 발견된 스마트폰 고객을 위한 보상안으로 제조사 귀책 사유에도 3개월간 위약금 면제를 시행했다.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이미 통신사를 바꾼 고객을 비롯해 이달 14일까지 번호이동하는 고객까지 대상에 포함한 것은 위약금 면제 기간을 10일 늘린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리를 펼쳤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실적 감소는 감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전망은 17조8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8000억원을 하향 조정했다.벌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위약금 면제 취지를 희석하는 편법이 퍼진 상태다. 위약금을 기간 안에 털어낸 뒤 약정이 없는 타사 온라인 전용 요금제 등으로 넘어갔다가, 신제품 출시 시점에 지원금이 가장 높은 통신사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기존 스마트폰을 중고로 팔면 새 제품을 거의 공짜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이처럼 이통 3사가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번호이동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지난 5월까지 KT, LG유플러스로의 이동이 활발했는데, 6월 신규 영업을 재개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가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가입자는 보상안을 발표한 다음 날인 7월 5일 6795명, 7일 1만813명으로 느는 추세다.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통신 기록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고, 8월 요금 50% 할인, 매월 데이터 50GB 지급, 멤버십 50% 할인 등 보상 패키지를 내놓은 효과로 분석된다.특히 해지 고객이 6개월 내 재가입할 경우, 멤버십 등급과 가입 연수를 원상 복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이동한 고객이 심리적 부담 없이 복귀할 수 있는 문을 열어둔 셈이다.SK텔레콤 측은 “이번 보상안은 단순한 보상 수준을 넘어 고객 신뢰 회복과 통신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9 08:00
프로야구

임찬규가 원태인에게→원태인이 안우진에게, '다승왕도 질문세례' 원태인이 더 무서워진다 [IS 인터뷰]

"형, 어떻게 그렇게 잘 던져요?"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에게 물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안우진은 시속 150㎞/h대 후반의 공을 던지면서 2022년 다승 2위(15승) 평균자책점(ERA) 1위(2.11) 삼진 1위(224개)로 KBO리그를 평정했던 에이스 투수다. 하지만 원태인도 경력이 만만치 않다. 1군 통산 174경기에 나서 62승(48패) ERA 3.76을 기록한 토종 에이스다. 특히 지난해엔 15승을 거두면서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도 14경기 6승 2패 ERA 2.59로 토종 투수 중 ERA 2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위의 맹활약을 하고 있다. 뭐가 모자라서 다른 선수에게 조언을 구했을까. 이를 묻자 원태인은 주저 없이 말했다. "(안우진이) 한국 최고의 투수잖아요." 배울 게 있다면 당연히 먼저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원태인은 "우진이 형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공을 던지는 영상을 올렸다. 공이 아주 살벌하더라. 평소 친분이 있었지만 야구 얘기는 잘 안 했는데, 이번엔 물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공을 빨리, 강력하게 던질 수 있냐'고 물었다"라고 돌아봤다. 사실 원태인은 이런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 2023년,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임찬규(33)였다. 임찬규는 그 해를 앞두고 자신보다 여덟 살 어린 원태인에게 연락해 '이럴 땐 어떻게 던져?'라고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태인은 "후배라도 배울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임)찬규 형의 모습을 보면서, 형의 이런 간절한 마음가짐 덕분에 좋은 스토리(우승)를 쓴 게 아닐까 생각했다. 나도 커서 저런 선배가 돼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원태인은 실행에 옮겨 안우진에게 연락했다. 안우진은 세세하게 많은 걸 가르쳐줬다. 원태인의 경기를 피드백해 주고, 지하주차장에서 한 자신의 섀도 피칭 영상을 보내 참고하게 했다. 원태인은 "밸런스를 잡는 방법과 그 밸런스로 인해 따라오는(상승하는) 구속과 구위를 집중적으로 물어봤는데, 효과를 꽤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원태인의 평균 구속도 지난해 143.6㎞에서 올해 146.4㎞/h로 크게 솟았다. 덕분에 원태인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승수는 아직 부족하지만, QS나 ERA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 고무적인 건,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볼넷이 가장 적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한 자릿수 볼넷(8개)을 기록 중이다. 9이닝당 볼넷(BB/9) 개수도 0.93개로 가장 적다. 삼진/볼넷 비율도 6.67로, 리그 삼진 1위(141개)인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6.13)보다도 높다. 원태인은 "제구에 자신감이 생겨서 올해는 무조건 최소 볼넷 1위를 하겠다고 목표를 잡았다"라며 "공짜 출루가 너무 싫다. 안타를 맞을 때와 볼넷을 줬을 때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느니 차라리 홈런을 맞자는 생각이다. 지금 생각보다 잘되고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는 "사실 정말 밸런스가 좋았던 건 시즌 첫 경기(3월 29일 두산 베어스전)였다. 그 뒤로는 아직 원하는 밸런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이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5.06.26 06:01
IT

LG전자, 6.25 전쟁 75주년 '라이프스 굿 캠페인' 영상 공개

LG전자는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13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 2500여 명의 모습을 기록해온 사진작가 라미 현의 활동상과 전시를 인스타그램 채널의 '라이프스 굿 캠페인' 영상으로 소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캠페인 영상은 2분 길이의 미니 다큐멘터리다. 현 작가가 참전용사를 만나 화보를 촬영하고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현 작가는 "소중한 걸 기억하기 위해 찍는 것이 사진이므로 그간 최대한 많은 참전용사분들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고, 이 자유에 수많은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깔려있음을 더욱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다시금 선명하게 남기고 싶어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다.그간 LG전자는 라이프스 굿 캠페인의 일환으로 뜻깊은 가치를 전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공식 SNS 채널에 소개해왔다. 올해 LG전자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라이프스 굿 캠페인 영상은 총 4건으로, 조회수는 지난 13일 기준 420만회가 넘는다.2020년부터 6년째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갓 구운 빵을 나눠온 제빵사 김쌍식씨, 자연의 가치를 전하고 있는 나무의사 황금비씨, 15년째 매년 1만개 이상의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준 12명의 장난감병원 공학박사들과 만났다.정수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모두에게 더 좋은 삶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는 이들을 LG전자가 함께 응원하고, 그분들의 활동상을 지속 전파해 보다 많은 이들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회를 확장시켜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16 08:02
연예일반

너도나도 동맹…OTT,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 ‘합종연횡’ 가속 [IS포커스]

OTT들의 ‘살길’ 마련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정된 시장 파이를 넓히고자 이커머스 플랫폼과 손을 잡는가 하면 ‘공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티빙은 오는 6월 2일 배달의민족과 제휴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한다. 배민 구독 상품인 ‘배민클럽’과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결합한 형태다. 8월 3일까지는 첫 달 구독료 추가 100원이란 ‘미끼’ 이벤트도 진행한다. ‘배민클럽’ 이용료(1990원)에 100원만 추가 결제하면 티빙까지 이용할 수 있다. 둘째 달부터 추가되는 돈은 3500원이다. 쿠팡플레이는 더 파격적인 ‘무료’ 서비스를 선언했다. 6월부터 무료 회원도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한 일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한다. 기존에는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에 한한 서비스였는데 일반 회원으로 혜택 반경을 넓힌 것이다. 단, 이들에게는 광고 시청이 필수 조건으로 붙는다.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에는 넷플릭스의 선제공격 영향이 적지 않다.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결합상품 ‘네넷’을 내놨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에게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른바 번들링 상품이다. 네이버플러스 구독료는 월 4900원으로,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당시 월 5500원·현 7000원)보다 저렴하다. 당연히 ‘슈퍼 적립’ 등 네이버플러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10월 MAU(월간이용자수)는 1191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네이버와 제휴가 시작된 후 MAU는 꾸준히 늘기 시작했고, 지난달 1406만명을 기록했다. 상승폭은 18%를 웃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OTT사들이 제휴 통합 멤버십을 내놓는 이유는 한정된 OTT 사업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앞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선언한 것이나 방송사 라이선스 확보에 혈안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간 OTT사들은 다양한 형태로 몸집을 키우며 고객 확보 활로를 모색해 왔다. 티빙이 웨이브와 합병을 추진하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은 2023년 12월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티빙과 웨이브 간 ‘임원 겸임 기업결합 심사’도 신청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집계한 티빙과 웨이브의 OTT 시장 내 점유율(월별 이용시간 기준)은 각 26%와 20%로, 단순 합산 시 넷플릭스의 40%를 앞지르게 된다. 더욱이 이번처럼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은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과거 쿠팡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콘텐츠에도 불구,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이 방증이다. 특히 OTT사 입장에서는 타깃이 명확해 전략 수립에도 용이하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권 등을 확보하지 않았던 출범 초창기, ‘와우’ 회원 주 고객층인 3040 여성 타깃의 작품 공급에 공을 들였고, 이는 쿠팡과 쿠팡플레이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다만 파트너 의존도 심화에 따른 콘텐츠 질적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단순히 회원수 확대를 위한 제휴를 이어간다면 자충수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점점 더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 자체의 힘을 길러야 한다.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내야 최후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28 06:00
영화

‘나인 퍼즐’ 윤종빈 감독, 화려한 특출에 “20년 영화 인생 인맥 총동원”

윤종빈 감독이 특별출연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김다미,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 참석했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이성민, 박성웅, 이희준, 박규영 등 화려한 특별 출연 라인업을 언급, “대본 분량이 길어서 등장인물이 많고 회차별 주인공도 존재했다”며 “단순히 잠깐 나오고 끝나는 것도 아닌데 분량은 또 적어서 존재감이 없는 배우들이 하면 시청자들이 금방 잊어버릴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윤 감독은 “말 그대로 존재감도 연기력도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그것도 많이 필요했다. ‘큰일 났다’ 싶었다”며 “정말 아는 인맥을 총동원했다. 다 한 번씩 전화를 돌려서 식사 자리를 가지고 의향을 물어봤다. 20년 영화 인생 모든 인맥이 나온다. 되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윤 감독은 또 “지진희는 손석구의 인연으로 캐스팅했다. 손석구가 직접 부탁했다”며 “제가 그때 손석구에 ‘부탁하면 대가가 있을 거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 알고 하라. 나는 알고 했고 (후에 내가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총 11부작으로 오는 21일 6개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일주일 간격으로 3회차, 2회차를 공개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4 12:08
뮤직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에서 빠지면 쓸래 안 쓸래? [줌인]

요즘 음원 플랫폼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유튜브 뮤직이다. 유튜브 뮤직이 국내에선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 내 무료 서비스로 제공돼 토종 플랫폼 멜론을 제치고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등극했지만 수년째 논쟁거리였던 ‘끼워팔기’ 논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의의결 절차를 신청했다.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스스로 원상회복 조치나 소비자 피해 구제 등 시정방안을 제시할 경우 위법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제도다. 유튜브가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에 뮤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왔는데 이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수년째 이어진 데 대한 결론에 다다르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유튜브가 요금제 분화를 자체 시정방안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처럼 프리미엄 상품과 뮤직 상품을 아예 분리해 제공하거나, 뮤직 서비스를 제외한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를 소폭 인상할 가능성 등이 나온다. 다만 프리미엄 요금제와 분리해 유튜브 뮤직만의 요금제를 내놓을 경우, 기존 ‘무료로 음악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인식하던 이들이 얼마나 이용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유튜브 뮤직은 2023년 2월 멜론을 제친 이후 지난달까지 월간활성사용자(MAU) 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유튜브 뮤직 MAU는 952만9375명으로 2위인 멜론(643만9902명)보다 300만명 이상 많았다. 프리미엄 구독자 전부를 활성사용자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하지만 현행 음원 플랫폼 경쟁구도 내에서 유튜브 뮤직이 선두임은 부정할 수 없다. 유튜브 뮤직의 장단점 및 호불호는 극명하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유튜브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와의 연계성이다.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관련한 다양한 영상으로의 알고리즘이 발달해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반면, 스트리밍시 가사가 제공되지 않거나 시간차가 발생하다는 점은 실시간으로 가사를 즐길 수 있는 국내 플랫폼이 익숙한 리스너에겐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같은 배경 속 유튜브 뮤직이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분리돼 나올 경우, 실제로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어느 정도 변화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유튜브의 뮤직 서비스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이미 많다. 록인(Lock-in) 효과가 생각보다 커서 당장 신규 요금제가 등장한다고 해도 이동이 많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튜브 뮤직의 인터페이스와 큐레이션이 타 플랫폼과 비교해 매력적이진 않아, 현행 서비스 질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프리미엄’ 없이 유튜브 뮤직 자체로 승부해야 할 경우의 흥행이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 ‘프리미엄’으로 공짜 서비스로 인식되는 경향이 컸는데 유튜브 뮤직만의 요금제가 나올 경우 리스너들이 이를 이용할지 잘 모르겠다”고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최근 동향을 보면 스포티파이가 무료 서비스 정책으로 글로벌 리스너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가파른 증가 추세”라며 “유튜브 뮤직 아닌 스포티파이가 음원 플랫폼 시장 지각변동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업계 동향과 관련해 한 국내 음원 플랫폼 관계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은 음악가격이 무료라 끼워팔기에 해당되고, 이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시작됐으나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불공정 경쟁으로 국내 플랫폼은 유료 가입자 이탈 등 피해를 입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끼워팔기가 하루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4 05:40
해외축구

김민재 덕에 ‘공짜 우승’ 日 먹튀 “다음 시즌에도 우승 트로피 들겠다” 6G 뛰고 웃으면서 ‘번쩍’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토 히로키가 소감을 전했다.이토는 11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본인이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든 사진을 게시하며 “부상이 많았던 시즌이었지만, 지지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우선 부상을 잘 치료하고 다음 시즌에도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적었다.같은 날 뮌헨의 우승 세리머니가 열렸다. 뮌헨은 안방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가 차례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우승 지분은 적지만, 이토도 환하게 웃으며 트로피를 번쩍 들었다. 지난해 7월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토는 잦은 부상으로 리그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센터백인 그는 김민재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즌 전부터 중족골 부상을 당하면서 오랜 기간 회복에 전념했다.입단 7개월 만인 지난 2월에야 뮌헨 데뷔전을 치른 이토는 지난달 장크트파울리전에서 또 한 번 중족골이 골절되면서 ‘시즌 아웃’ 됐다. 사실상 지금까지 이토의 행보는 ‘먹튀’라는 오명이 붙기 충분했다.물론 세계적인 ‘빅클럽’에서 한 시즌을 보낸 건 이토에게 값진 경험이었다. 그는 “이 위대한 클럽에서 레전드들과 함께 한해 동안 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따뜻하게 받아준 팀에 감사드린다. 고맙다”고 했다. 이토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우승 메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 등을 공유하며 기쁨을 만끽했다.1999년생인 이토는 뮌헨과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오는 6~7월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현지에서는 이토가 3개월의 회복기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예상대로라면 이토는 프리시즌 팀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5.11 23:32
예능

“광고보면 OTT 공짜”…쿠팡플레이, 무료 회원제 도입

쿠팡플레이가 오는 6월 쿠팡 일반 회원에게도 무료로 제공된다.쿠팡플레이는 기존 와우회원뿐 아니라 일반 회원도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한다.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콘텐츠, 국내외 TV 시리즈, 최신 영화, 스포츠, 가족 및 키즈 콘텐츠, 실시간 뉴스 등 대다수의 콘텐츠가 일반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콘텐츠 시청 시 광고가 함께 노출된다.영상 광고는 프리롤, 미드롤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며,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어 몰입도 높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특정 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광고만 보면 월 이용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완전한 무료 시청이 가능한 OTT 서비스는 쿠팡플레이가 대한민국 최초다. ‘SNL 코리아’, ‘소년시대’, ‘가족계획’과 같은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작품은 물론 다양한 영화와 실시간 콘텐츠 등을 쿠팡 일반 회원 누구나 광고와 함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기존 와우회원 전용 혜택은 더욱 강화된다. 그간 일부 콘텐츠에 한해 제공하던 4K 고화질 스트리밍과 멀티채널 오디오 지원을 순차적으로 확대 제공한다. 와우회원 대상으로 제공되는 리워드 프로그램 ‘쿠플클럽’을 통해서는 현장 방청 기회, 무료 최신 영화 등의 파격적인 혜택도 지속된다. 더욱 깊이 있는 콘텐츠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선택형 부가 서비스 ‘패스(PASS)’도 올해 도입된다. ‘패스’는 최신 영화, 일본·중국 드라마, 스포츠 등 특정 장르 및 콘텐츠를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월정액제 서비스다. 초기에는 와우회원만 가입 가능하며, 이후 일반 회원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와우회원들에게 사랑받아 온 쿠팡플레이를 이제 전 국민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다양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즐기실 수 있도록 기존의 문법을 탈피한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일반 회원 대상 무료 서비스 및 ‘패스(PASS)’ 도입 시점과 자세한 사항은 추후 쿠팡플레이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9 14:47
산업

소통은 없고, 쿠폰은 뿌리고, 물건은 참 테무스럽네...'테무에서 산 00 시리즈'를 아시나요

중국계 쇼핑플랫폼 테무의 국내 마케팅이 공격적이다. 미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한국을 낙점한 테무는 연일 수십만 원 규모의 쿠폰을 남발하며,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러나 테무의 ‘최저가 정책’에 따른 저품질 불량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SNS에서는 이런 테무의 행태를 지적하는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도 인기다. 소비자와 소통이 요구되지만, 테무는 국내 공식 소통 창구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모기업인 핀둬둬(PDD홀딩스)처럼 테무가 은둔의 경영을 이어갈 경우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계속 터지는 잭팟 쿠폰‘스핀하여 당첨, 30만원 받기’. 8일 테무 앱에 접속하자 화면 가득 룰렛이 떠올랐다. 쉼 없이 돌던 룰렛이 30만원 칸에 천천히 멈춰 섰다. ‘축하합니다! 잭팟을 터트렸어요’ 문구와 함께 순식간에 30만원 상당의 쿠폰 묶음이 내려졌다. 테무에서 5개 상품을 구매하면, 결재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뒤따랐다. 테무의 쿠폰 뿌리기는 멈춤이 없었다. ‘러키 데이 추가 보너스 돌리기’라며 또 다시 15만원 상당의 쿠폰을 줬다. ‘대박을 터뜨렸어요! 추가 15만원 보너스를 받으세요’라는 팝업 문구가 튀어나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만2000원 쿠폰 묶음’, ‘기간 한정 혜택 무료선물’이 끝없이 이어졌다. 앱을 켠 이후 테무가 뿌리는 쿠폰을 받는 데만 5분 이상이 족히 걸렸다. 테무가 무료 선물과 쿠폰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앱에 접속만 해도 공짜 쿠폰이 쏟아지자, 이를 얻기 위한 국내 소비자들도 증가세다.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테무의 올해 1월 국내 이용자 수는 823만명으로 쿠팡(3303만명)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11번가(781만명), G마켓(543만명), GS샵(346만명) 등 국내 업체는 후발주자인 테무와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업계는 테무의 이런 쿠폰 공세를 미국의 관세 정책에서 찾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저가품목에 대한 면세 조치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테무의 주요 사업 기반인 미국에서의 영업 여건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테무는 연간 거래액 242조원대의 세계 5위권인 한국 시장에 눈 돌려 공을 들이고 있다. 품질은 ‘테무스럽네’문제는 낮은 품질이다. 테무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큰 증가 추세이지만, 막상 배송된 물건의 품질은 터무니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미 SNS에서는 테무에서 산 물건의 품질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한 ‘테무에서 산 00’이라는 밈이 번지고 있다. 이를테면 소파와 테이블 세트가 눈에 띄어 주문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어린이용이었다던가, 주문한 텐트가 얼굴 하나만 간신히 들어가는 크기다는 식이다. 테무 앱 내 제품 설명이 대부분 중국식 번역체로 정확하지 않고, 이미지 역시 포토샵으로 수정한 경우가 많아서 소비자들이 속아서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비꼬고 있다. 이 밖에도 테무에서 배송받은 선풍기를 돌리자마자 팬이 모두 날아가거나, 믹서에 마늘을 넣고 갈았지만 내용물이 그대로인 쇼츠도 인기다. 테무가 저품질 상품만 판매한다는 모습이 고착화될 경우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테무는 최저 입찰가를 제시해서 낙찰받은 업체에만 테무에서 제품을 판매할 권리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베이스의 핀둬둬와 테무는 소비자에게 초저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최대 원칙”이라면서 “가격 압박으로 셀러에게 불리한 환경이 되면서 저급한 불량 제품을 대량으로 빨리 판매하고 털고 나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중국 온라인 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C커머스를 이용한 소비자 800명 중 93.1%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이용한다’였다. 그러나 배송 지연(59.5%),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등을 불만으로 꼽았다.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대응 절차가 까다롭고 번거로울 것 같거나, 피해 구제 요청을 해도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서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은둔의 테무, 경영·소통 깜깜이 소비자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지만 테무는 대중 앞보다 은둔을 고집하고 있다. C커머스 물류를 담당하는 A업체 관계자는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는 건물 외부에 간판도 달지 않을 정도로 대중에 나서지 않으려는 폐쇄적인 분위기가 있다”며 “최근 테무의 한국 진출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런저런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갔는데, 이를 중국 테무 본사가 직접적인 소통이나 대처를 하지 않고 주변만 닦달한다”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무가 한국에 진출하겠다고 하면서 아직 제대로 된 홍보 조직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홍보를 대행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본사에 사실 관계 유무 확인을 요청해도 제대로 된 답을 해주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들어 국내 이커머스 종사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입사 관심 여부를 묻는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 역시도 공식적인 채용 루트를 밟지 않고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다른 C커머스 업체와도 비교되는 행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019년 처음 한국어 판매 사이트를 열어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 8월 한국법인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설립과 사무소를 개설했고, 그해 하반기 한국 직원 채용 등의 한국화 절차를 밟았다. 테무가 비단 소비자와 소통만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지난해 9월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판둬둬가 380억 달러(약 51조 원)의 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재무제표가 불투명하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핀둬둬는 자회사 테무의 급속한 글로벌 확장 속에 알리바바만큼 기업 규모와 시장 가치가 커졌는데도 부실한 재무 상태 공개 등으로 논란을 키워왔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커머스 시장은 큰 만큼 속도가 빠르다”며 “테무가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왔다면, 시장에 맞춰 소통 창구를 제대로 열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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