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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마지막이라고 생각”…기안84→덱스, ‘태계일주4’ 생고생+깊어진 케미 예고 [종합]

기안84가 ‘태계일주’ 시즌4로 돌아왔다. 제작진과 멤버들은 고소공포증과 고산병 등을 겪으며 육체적으로 가장 고생했던 여행이라고 털어놨다. 고생한만큼 가장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이하 ‘태계일주4’)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과 연출을 맡은 김지우, 박동빈 PD가 참석했다. 덱스는 다른 스케줄로 불참했다.‘태계일주’ 시리즈는 기안84와 멤버들이 무작정 떠나는 무계획, 생고생 콘셉트의 여행 예능이다. 시즌1 남미, 시즌2 인도, 시즌3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담았다. 이번 시즌4의 여행지는 네팔 에베레스트와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고산지대 차마고도다. 이날 기안84는 “‘태계일주’ 여행을 갔다 오면 보름 정도 앓아눕는데 이번엔 다녀온 지 한달 정도 됐는데도 수액을 계속 맞고 병에 걸린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몸이 안 좋았다”며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여행이었다. 웹툰할 때도 유종의 미를 거둔 느낌은 아니었는데 이번 촬영이 다 끝났을 때 이건 정말 거뒀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기안84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며 “PD는 아니라고 하지만 박수 칠 때 떠나는 게 멋있지 않나 싶다”며 “안 돌아올 줄 알았는데 돌아오게 돼서 반갑다. 나도 기대되고 시청자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고 설렌다”고 전했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은 “저의 개인 채널과 ‘태계일주’, ‘지구마불 세계여행’ 등 여행 콘텐츠를 크게 3개를 하고 있는데, 내 채널은 가장 MSG 없이 보여주고 실패하는 것도 그대로 보여준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많은 곳을 보여주고 게스트와 친분을 쌓고 넓고 얕은 느낌”이라며 “‘태계일주’는 깊다. 여행보다 체험하는 느낌이 강하고 수련 느낌이 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이어 “세 가지 여행이 다 달라서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 여행은 고산지대를 가기도 했고 육체적으로 할 게 많았다. 저는 운동을 가장 안 하는 멤버였는데 운동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몸소 느꼈다”고 고된 여행을 예고했다. 이시언은 티저 영상에서 유난히 눈물을 많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시언은 “호르몬 문제도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번이 마지막 여행이 될 확률이 있다고 생각하고 떠났다. 그렇다 보니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했다. ‘마지막일까’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 전했다.막내 덱스의 활약에 대해서 멤버들 모두가 칭찬 일색이었다. 빠니보틀은 “덱스의 텐션이 너무 좋아졌다. 팔방미인처럼 자기 혼자 다 해버리더라”며 “‘태계일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숙소 예약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농담했다. 김지우 PD는 ‘태계일주’ 시리즈 전편과 스핀오프인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를 연출을 맡았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김지우 PD는 “늘 갖고 가야 하는 숙제같다. 부담이 없다고 말하긴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프로그램이 계속 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기려면 스코어가 잘 나와야 할 텐데’라는 마음은 있다. 늘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태계일주3’, ‘음악일주’ 한 후에 뭘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여행이 거듭될수록 (프로그램의 콘셉트인)‘날 것’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즌4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처음 보는 장소에 가고, 낯선 사람을 만나는 등 단지 그뿐 아니라 시즌4는 출연자 4명의 관계성이 깊어졌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친해지고 감정을 주고받네’라는 순간이 있는데 넷의 관계가 주는 감정들이 ‘날 것’의 의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태계일주4’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8 15:29
예능

예능부터 연극까지 ‘극I’ 유승호의 의미 있는 도전 [RE스타]

배우 유승호가 예능부터 연극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지난달 19일 첫 방송한 JTBC ‘대결! 팽봉팽봉’(이하 ‘팽봉팽봉’)은 실제 요식업을 하는 코미디언 이봉원과 팽현숙이 태국의 한 작은 섬에서 식당 대결을 펼치는 예능이다. 팽현숙은 순대국밥과 수육을 파는 ‘팽식당’을, 이봉원은 짬뽕과 수육을 파는 ‘봉식당’을 나란히 운영하면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설정이다. 유승호는 ‘팽식당’에 합류해 팽현숙, 최양락 부부의 일손을 돕는 아르바이트 생으로 출연 중이다.유승호는 ‘팽봉팽봉’에서 여러 예기치 못한 수난을 겪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고 있다. 경쟁상대인 ‘봉식당’에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코미디언 이은지와 배우 곽동연, 두 사람이 출연하는 반면 유승호는 동료 없이 홀로 홀을 담당한다. 이에 미션을 수행할 때도 불리하다. 1회에서 각 팀이 장사하기 더 유리한 위치의 식당을 차지해야 하는 미션을 할 때도 유승호는 이은지의 방해에 가로막혔고, 그 사이 곽동연이 위치 좋은 식당을 찜해버린다. 장사가 시작된 후에도 ‘팽식당’보다 ‘봉식당’에 손님이 더 몰리자 유승호는 속상한 듯 울적한 모습으로 짠함을 자아낸다. 특히 유승호는 이렇게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수염이 돋아나 턱이 거뭇거뭇해 지는데, 이 또한 웃음 포인트다. 시청자들은 “유승호 첫 만남 때 멜로 남주 비주얼이었는데 현지 가서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차무혁됐다”, “보는 내내 너무 안아주고 싶다” 등 보호본능을 자극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유승호는 이 같은 위기를 집념으로 이겨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팽부부를 실망시키기 않기 위해 I(내향형)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을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 식당으로 들어오게 하는가 하면, 서툰 영어지만 진심 담긴 멘트로 손님들을 응대했다. 또 현지 상권을 혼자 돌아보며 사람들이 뭘 주로 먹는지 파악하거나, 판매할 메뉴의 단가를 계산하는 등 알바생 이상의 몫을 해냈다. 시청자들은 첫 고정 예능임에도 홀로 척척 위기를 극복하는 유승호를 보며 그의 새로운 매력을 봤다는 반응이다.유승호의 활약은 예능을 넘어 연극으로 이어진다. 유승호는 2023년 공개된 웨이브 시리즈 ‘거래’를 끝으로 영상 매체보다는 무대를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연극 데뷔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는 백인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았다. 로맨스 장르 속 남주 이미지를 벗어던진 작품 선택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유승호는 당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사람이라는 게 익숙하고 편한 것만 찾게 되더라. 그러면 발전이 없게 된다”며 “불편하더라도 혹은 모르더라도 부딪혀보고 해보고 싶었다”고 연극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유승호는 오는 10일 개막하는 ‘킬링시저’로 다시 연극에 도전한다. ‘킬링 시저’는 셰익스피어 희곡 ‘줄리어스 시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유승호는 극중 공화국의 이상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딜레마에 빠진 브루스터로 분한다. 유승호는 무대 공포증이 있지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로 다시 연극에 도전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극 무대에 선다는 것은 살아있는 연기를 해서 바로 눈앞에 있는 관객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의미다. 배우로서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예능 역시 기존 이미지를 벗고 싶고, 안 해본 걸 하고 싶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이런 도전이 오랜 시간 대중이 유승호를 사랑하게 되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2 07:00
스타

강하늘, 기안 도플갱어였다…“내 별명 하늘84, 사는 모습 비슷” (인생84)

강하늘이 ‘삶의 워너비’로 꼽았던 기안84와 만났다.11일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박해준 강하늘 폭삭 속았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화 ‘야당’에 함께 출연한 박해준과 강하늘이 게스트로 등장했다.영상에서 강하늘은 “꼭 만나면 말씀드리고 싶었다. 친구들 사이서 제 별명이 하늘84다”라며 “방송에서 모습이 저와 너무 비슷하다”라고 기안84에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강하늘은 “저 맨날 여름에 빨래한 걸 그냥 입고 나간다. 걸으면서 마를거니까. 근데 친구들은 이 녀석 이상하네라고 한다. 내가 이상한가 싶었다”며 “그런데 방송에서 그런 느낌을 기안84로 처음봤다”라며 내적 친밀감을 쌓았다고 털어놨다.이에 기안84는 “그래 우리가 이상한 게 아니야”라고 공감을 표했다. 두 사람은 폐소공포증이 있어 차 대신 오토바이를 타는 점도 비슷했다. 강하늘은 “군대도 오토바이로 갔다. 싸이카헌병”이라고 덧붙였다.기안84가 “하늘이 넌 진짜 좀 맑다.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저 더러운 가식의 가면을 벗겨주겠어 싶었는데”라고 첫인상을 말하기도 했다. 이에 강하늘은 “어릴 적부터 웃음이 헤픈 스타일”이라고 해명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1 19:26
프로야구

'엽기' 사순이가 우승청부사로 돌아왔다, 초유의 '2단장' 체제 "몸 부서져라 응원할게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우리(삼성 라이온즈)만 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한 구단 2단장.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삼성 라이온즈가 용단을 내렸다. 올 시즌 삼성은 5층 스카이석에 응원단상을 추가하고 응원단장 한 명을 추가 영입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이 메인 응원단상을, 새로 합류한 이범형 '제2응원단장'이 위층을 주로 맡는다. '2단장 체제'를 추진한 구단 마케팅팀 관계자는 "삼성 응원에 색채를 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두 명'이 아니다. 의미가 있다. 이범형 단장은 대구 출신이자, 삼성 마스코트 사돌이·사순이 출신이기도 하다. 2008년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김상헌 단장과 마스코트 공연을 함께 했던 이 단장은 2016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에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마스코트 탈을 쓰고 공연 단상을 종종 누볐다. 2019년 NC 다이노스의 응원단장이 되면서 삼성과의 인연이 잠시 끊겼다가 올해 라이온즈와 연이 다시 닿았다. 구단이 "우리만 할 수 있는 스토리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4월 첫 시범을 보이려고 했던 '2단장 체제'는 지난 25일 삼성의 시즌 첫 주중 3연전 첫 경기(NC 다이노스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처음엔 스카이석 단상에서 응원을 주도하던 이범형 단장은 종종 1층 메인 단상의 김상헌 단장과 자리를 바꿔 가며 응원에 나섰다. 마이크를 잡고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타이틀만 '제2응원단장'일 뿐, 임무는 기존의 응원단장과 큰 차이가 없다. 김상헌 응원단장이 "이 단장이 합류하면서 나도 외야 등 더 많은 곳을 오갈 수 있어 좋았다"며 흐뭇해 하기도. 다시 돌아온 대구, 기분은 어땠을까. 27일 본지와 만난 이범형 단장은 "NC가 아닌 다른 야구팀에서 응원단장을 하는 건 처음이라 솔직히 많이 떨렸다. 긴장도 많이 했다. 다행히 팬들이 따뜻하게 열정적으로 맞아 주셔서 조금씩 편하게 응원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단장은 "라팍을 찾아 주신 팬들의 응원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더라. 덕분에 재밌게 데뷔전을 치렀다"라며 웃었다.다음은 이범형 응원단장과의 일문일답▶원래 4월 데뷔라고 들었는데 데뷔전이 앞당겨졌네요?제가 농구와 배구 응원도 담당하고 있는데, 포스트시즌 일정이 남아 있어서 3월에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4월 첫 주말 3연전(대구 한화 이글스전)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 주중 3연전이 일정이 비어서 일정을 앞당겼습니다.(주: 이범형 응원단장은 현재 여자배구 흥국생명, 남자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K리그 경남 FC의 응원단장을 맡고 있다.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있고, 창원 LG도 정규리그 2위로 봄배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의 제2응원단장으로서 첫 응원단상에 올랐는데 어땠나요. NC에서 했던 응원 동작이나 스타일이 몸에 익어서 (삼성) 응원 도중에 저도 모르게 그 동작이 나올까 봐 걱정했었어요. 그래서 더 긴장을 했죠. 응원 전에 (김)상헌이 형이 응원 영상을 많이 보내주셔서 그것만 열심히 보고 몸에 익혔어요. 유튜브 직캠도 찾아보면서 삼성 응원 스타일에 익숙해지려고 공부도 많이 했죠. ▶김상헌 응원단장과도 인연이 깊다고 들었습니다. 함께 사돌이, 사순이 마스코트도 했었다면서요.상헌이 형을 알게 된 지 벌써 17년 정도 됐을 거에요. 2007년에 우연히 삼성 치어리더들 옆에서 춤을 추는 남자 2명을 보게 됐는데, 그중에 한 분이 상헌이 형이었죠. 저는 다른 한 분과 친했었는데, 저도 춤추는 걸 좋아하다 보니 (구단에서 하는 춤 공연)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졸랐어요. 그래서 당시 이벤트 소속사로 들어가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 면접을 봐주신 분이 상헌이 형이었죠. 이후 대구 시민구장에서 마스코트 역할도 하면서 춤 공연도 하고 여러 가지를 다 했죠. ▶당시 사돌이, 사순이가 조금 '엽기' 컨셉으로 유명했잖아요? 그렇죠(웃음). 어떻게 하면 팬들을 재밌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회의를 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했었죠. 당시 싸X월드 영상으로 저희의 행각(?)들을 모아놓은 영상이 화제가 됐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상헌이 형(사순이)이 제 위에 텀블링 하는 거? 춤추는 모습도 영상으로 많이 나와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두 분이서 찍은 사진이 있나요?) 아.. 그게 다 싸X월드에 있어서.. 아쉽네요. ▶그랬던 사돌이, 사순이가 '응원단장'으로 한 팀에서 만났습니다.신기하죠. 사실 제가 응원단장을 하는 것도 아직도 잘 안 믿겨요. 마스코트 출신이 응원단장을 하는 게 상헌이 형이 최초이자 유일할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기도 하고, 일단 제가 '극 I(내향형)'이거든요. 응원단장이 멋있어서 막연하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두렵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여자배구 GS 칼텍스 응원단장이라는 좋은 기회가 와서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이후 축구, 농구, 배구 응원단장을 하다가 NC에서 야구 응원단장을 처음 했죠. 상헌이 형과 같은 팀에서 응원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기회가 오니까 얼떨떨하네요. ▶처음에 삼성으로부터 제2응원단장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떠셨나요?NC에서 나오자마자 정식 제안을 받았는데 고민이 많았어요. 다른 구단으로 가는 게 무섭기도 했고, NC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다른 곳으로 가는 것도 보기 안 좋을까봐 걱정이 됐죠. 삼성 팬들이 저를 좋아해 주실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사실 응원단장 말고 사업을 해볼까 고민도 하고 있었어요. 마침 좋은 기회가 왔고, 상헌이 형이 설득을 해줬죠. 딱 이틀 고민하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본 삼성 팬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정말 좋아해 주셨어요. 보시는 분마다 "잘 오셨어요, 단장님", "환영합니다"라고 하시면서 반겨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큰 힘이 됐습니다. ▶리그 최초의 '2단장 체제'가 됐습니다. 두 응원단장이 응원을 주도한다는 게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손발이 안 맞으면 응원이 분산되는 우려도 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마이크 잡은 사람이 무조건 주도한다.' 상헌이 형과 합의를 봤습니다. 무조건 마이크 잡은 사람 말 듣자고. 어차피 1층에서 앰프 틀면 스카이석 쪽에도 다 들리기 때문에, 1층에서 주도하면 위층에서 잘 따라 하면 돼요. 상헌이 형도 위층으로 올라오고, 저도 메인 단상에 오를 기회도 있으니 혼란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냥 한 명이 포기하면 됩니다(웃음).▶스카이석 응원단상이 꽤 높던데, 안 무서우신가요.저는 고소공포증이 1도 없습니다. 근데 단상이 넓기도 하고 안전 펜스도 잘돼 있어서 무서울 게 없어요. 응원에만 집중 잘할 수 있습니다. ▶제2응원단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팬들이 불러주시는 제 별명이 '우승 청부사'입니다(웃음). 제가 왔으니 삼성이 우승해야죠. 삼성의 우승을 위해서 이번 시즌, 온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응원해 보겠습니다. (주: 이범형 응원단장은 2016년 FC서울 우승 한 차례(2016년), 현대캐피탈 우승 두 차례(2016~17, 2018~19), 흥국생명 우승 한 차례(2018~19), NC 다이노스 우승 한 차례(2020년) 등 정규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만 5개나 들어 올렸다. 컵 대회, 통합우승까지 합하면 10개가 넘는다. 마지막으로 김상헌 응원단장을 찾아 이범형 단장에 대해 물었다. 김 단장은 "두 명이 되면서 블루존에만 한정돼 있던 응원의 응집력이 더 넓어졌다. 이 단장이 워낙 잘하는 친구라 든든하다. 너무 든든해서 편안하게 외야까지 다녀와 응원했다. 와줘서 정말 고맙고 최고다"라며 앞으로의 응원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28 11:04
연예일반

[단독] ‘언더커버’ 이지민 “무대공포증 아직도 극복 중… 아이유가 롤모델” (인터뷰 ①)

지난 16일 막을 내린 ENA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더커버’에서 청량한 보이스로 톱10까지 진출한 주인공이 있다. 바로 이지민. 귀여운 얼굴과 잘 어울리는 깨끗한 목소리는 저절로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무대 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더커버’를 통해 다양한 무대에 서며 스스로 발전했단다.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이지민은 “대학교 졸업하고 잠깐 방황하던 중 ‘언더커버’에 좋은 기회로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지민의 첫 등장은 인상 깊었다. ‘라이즈 소희의 그녀’라는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그는 “라이즈 소희의 친 누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남매는 귀여운 이목구비만 닮은 게 아니었다. 이지민은 일대일 부스 오디션에서 태연의 ‘그대라는 시’를 선곡, 깔끔한 보컬 실력으로 합격했다. “‘그대라는 시’가 저의 목소리랑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연습은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한 것 같아요. 방송에서는 조금 덤덤한 것처럼 나왔는데, 실은 그것보다 5배 정도는 긴장했던 것 같아요. (웃음)”사실 이지민은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을 하면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게 일반적인 증상이다. 이지민은 스페셜 리스너(방청객)가 참석했던 4라운드 ‘듀엣 태그 배틀’에서 가장 많이 떨었다고 한다. “2, 3라운드까지는 무대공포증이 사라진 줄 알았어요. 그런데 4라운드 때 관객들이 앞에 딱 있으니까 엄청 긴장되더라고요. 하지만 후회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에요. 오마이걸 선배님의 ‘비밀정원’을 불렀었는데 의상부터 연출, 동선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었죠. 여러모로 ‘언더커버’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전히 무대공포증은 극복 중이라는 이지민. ‘언더커버’는 끝났지만, 본격적으로 가수 데뷔를 꿈꾸며 버스킹, 작은 소극장 등 다양한 무대에 서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소속사 역시 아직 몰색 중이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노래를 배우기 시작한 이지민은 아이유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선배님 노래를 엄청 들었죠. 그 영향인지, 창법이나 목소리가 점점 청량하게 바뀐 것 같아요.” ‘언더커버’ 중 가장 만족한 무대는 플레이리스트 팀 배틀 미션에서 보여줬던 에스파의 히트곡 ‘스파이시’란다. 당시 이지민은 ‘K팝 아이돌’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해 배채영, 서희, 이다희와 함께 감춰왔던 끼를 대방출했다. “‘스파이시’ 무대에서는 기존에 저의 창법과 완전히 다르게 불렀어요. 원래 저는 반가성을 자주 쓰는데, ‘스파이시’는 입으로 쏘아붙이듯이 불러야 했죠. 물론 걱정도 됐어요. 그런데 채영이가 ‘넌 할 수 있어’라고 힘을 실어줬어요. 덕분에 새로운 소리를 찾았죠. 정말 고마워요.”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20 06:17
연예일반

[단독] ‘언더커버’ 이지민 “라이즈 소희 친누나 수식어, 뛰어넘어야죠” [IS인터뷰]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니까 긴장은 되는데 피부에 와닿는 ‘전율’이 너무 좋더라고요. 제 노래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무대공포증은 꼭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ENA 경연프로그램 ‘언더커버’ 출신 이지민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깨달은 점을 밝혔다. 이제는 ‘라이즈 소희 친누나’ 타이틀이 아닌 ‘가수 이지민’으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이지민은 풋풋한 대학생을 보는 기분이었다.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다가도, 노래 이야기가 나올 때면 누구보다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언더커버’는 인플루언서들이 커버 곡들로 서바이벌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6일 종영했으며 최종 우승은 김예찬이 했다. 이지민은 아쉽게 파이널 문턱을 넘치 못했지만, 톱10까지는 진출하며 실력과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25살인 이지민은 대학교 졸업 후 방황하던 시기에 ‘언더커버’를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대학교 졸업하고 ‘뭐하지?’ 하면서 고민하던 찰나 ‘언더커버’에 나가게 됐죠. 사실 저는 누군가가 채찍질하지 않으면 열정이 조금 떨어지는 타입이에요. ‘언더커버’가 제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게 해준 하나의 계기가 됐어요.” 이지민의 첫 등장은 강렬했다. ‘라이즈 소희 친누나’라는 수식어와 함께 소희와 똑 닮은 이목구비를 닮은 여성이 나온 것. 웬걸, 이목구비만 닮은 게 아니었다. 특유의 청량하고 깨끗한 목소리까지 판박이였다. 동생이면서, 가수 선배이기도 한 소희의 특별한 조언은 없었을까. 이지민은 “걔가 저한테요?”라며 웃었다. 그야말로 찐남매 케미였다. “아, 소희가 조언을 해주긴 했네요. ‘누나. 방송 봤어? 누나가 생각한 것보다 얼굴이 사실적으로 나오니까 알고 있어’라고 했어요. 저도 방송을 보는데 노래할 때 표정이 꽤 심각해지더라고요. 처음 알았어요.”이지민은 ‘언더커버’를 통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일대일 부스 오디션에서는 태연의 ‘그대라는 시’, 플레이리스트 팀 배틀 미션에서는 에스파의 ‘스파이시’, 약자 지목 배틀에서는 헤이즈의 ‘널 너무 모르고’, 마지막 라운드에선 오마이걸 ‘비밀정원’을 불렀다. 발라드부터 K팝, 감성힙합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한 이지민은 “처음 시도해보는 창법도 색달랐고 노래 부를 때 제스처를 크게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여러모로 저에게는 큰 성장”이라고 말했다. 이지민이 ‘가수’를 꿈꾸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부터다. 동네에서 취미로 노래를 부르다가 흥미를 느껴,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했다. 대학교 역시 실용음악과를 전공했다. 그런 이지민 옆에는 항상 소희가 있었다. 동생이지만, 좋은 경쟁자였다.“사실 옛날에는 제가 소희보다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영상인지는 모르겠어요. 소희가 예전에 내지 못했던 소리를 막 내는 거예요. 그래서 ‘너 원래 이 소리 못 냈는데 도대체 어떻게 했냐’고 한번 물어본 적이 있어요. 돌아온 대답은 ‘계속 하다 보면 돼’였죠(웃음). 제 동생이지만 노래를 참 잘하는 것 같아요.”‘소희 친누나’로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팬덤이 생긴 것에 대해서도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수로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면 작은 무대라도 최대한 많이 서고 싶다”며 “목이 안좋더라도 상관없다. 제 목소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최대한 가까이, 최대한 많이 노래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민이 가수로서 듣고 싶은 수식어는 ‘올라운더’다. 그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어떤 장르도 소화할 자신이 있다”며 “‘언더커버’를 나가고 인스타그램을 처음 개설했는데, 앞으로 다양한 커버 노래를 올릴 것 같다. 저의 가능성을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20 06:10
예능

‘가브리엘’‧‘굿데이’로 아쉬움 남긴 김태호 PD, ‘지구마불3’로 부진 씻을까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굿데이’로 아쉬움을 남긴 김태호 PD가 ‘지구마불 세계여행3’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세계여행을 콘셉트로 한 부루마블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를 던져서 결정된 장소로 바로 떠나는 과정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 지난 2023년 2월 첫 시즌을 시작으로 시즌2에 이어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지구마불 우승여행’까지 제작되는 등 김태호 PD가 설립한 예능 제작사 TEO의 대표 IP로 자리매김 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는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수 6000만 회를 넘고 클립 영상이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는 등의 호응을 얻었다. 오는 22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되는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하 ‘지구마불3’)는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차용해 시즌 1과 2에서 여행했던 장소보다 더 특이한 장소로 여행을 떠난다. 부루마불의 보드판 특수칸 또한 테마파크 콘셉트에 맞춰 특별 칸으로 설계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액티비티 파크, 푸드 페스타, 주토피아, 판타지 월드 등 테마파크 콘셉트를 완벽하게 적용한 여행으로 다채롭게 변주한다.‘지구마불3’는 총연출을 맡은 김태호 PD가 최근 선보인 프로그램들이 화려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흥행 성적에 그쳤기에, 흥행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자존심을 회복할 지 방송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김태호 PD는 박보검, 제니 등 초호화 게스트를 출연시키며 방영 전 화제를 모았던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시청률 0~1%대를 유지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첫 방송된 MBC ‘굿데이’는 김태호 PD가 지드래곤과 손을 잡고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4.3%로 시작한 시청률이 3.1%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고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항의까지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구마불3’는 전 시즌보다 재미 포인트를 더욱 준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곽튜브는 지난 시즌에서 고소공포증 때문에 포기한 것들을 이번 시즌에서 극복하기 위해 도전에 나선다. 곽튜브는 “‘지구마불3’는 더 익스트림하게 돌아온다. 그 흐름에 맞춰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며 “전 시즌에서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절벽 호텔에 가지 못했는데, 이번엔 이에 굴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려 했다”고 전했다.김훈범 PD는 “‘지구마불3’에 함께 한 여행 파트너들은 여행을 정말 좋아하고 액티비티에도 스스럼없이 뛰어든다. 그런 점에서 아주 재미있는 여행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tvN 드라마 ‘원경’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팬들과 친근감 있는 소통을 하며 화제를 모은 배우 차주영이 ‘지구마불3’의 여행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태호 PD에 대해 “‘무한도전’이라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통해 강세를 보였다. 굉장히 많은 기획을 하고 새로운 형식의 예능을 만들었던 인정받은 연출가 중 하나”라며 “지금도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예능 유통 환경이 OTT 위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뉴미디어 콘텐츠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김태호 PD가 ‘지구마불3’를 통해 지상파 프로그램의 고민을 넘어서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0 05:55
뮤직

[IS인터뷰] 우디 “무대 공포증 있었지만, 무대에서 에너지 충전하죠”

“어느 새 방송국 음악 방송 무대에 서본 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지금도 무대에 서면 마치 첫 무대에 선 것처럼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에요.” 최근 새 싱글 ‘스트레이 캣’으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우디를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스트레이 캣’은 함께 했던 시간을 지워버린 이별과 언제나 처음처럼 아름답게 느껴지는 행복을 담은 앨범. 우디는 ‘사랑’의 두 가지 얼굴을 그만의 목소리로 채워 넣으며 2025년 시작을 산뜻하게 열었다.타이틀곡 ‘길냥이’는 이별 후의 상실감과 그리움을 길을 잃은 고양이에 빗대 담아낸 곡으로, 따뜻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방황하는 감정을 애절한 멜로디로 표현했다.‘길냥이’ 작업은 2년 전 우연히 길고양이를 보며 느낀 감정을 끄적여 둔 메모장 글에서 시작됐다. “떠나는 사람 아닌, 남겨지는 사람의 감정을 담고 싶었어요. 길을 걷다가 길냥이를 봤을 때, 저 고양이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은 적이 있을 텐데 쓸쓸히 불안해하며 거리를 걷는 모습이 처량하게 느껴졌고, 우리의 이별과도 닮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죠.”수록곡 ‘너랑 있으면’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설렘과 행복을 담았다. 평범한 날들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사랑의 힘을 밝고 경쾌한 멜로디로 풀어냈는데, 실제 우디의 연애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다. “굉장히 좋은 사람을 만나면, 사랑으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엄청나잖아요. 찌질이 겁쟁이이던 나도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감정을 어떤 필처링도 없이 솔직하게 담은 곡이죠. 2년 쯤 전에 만든 곡인데 이렇게 발매하게 돼 기분 좋아요.” 두 곡을 통해 리스너와 잔잔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우디. 모든 뮤지션이 그러하듯, 우디 또한 음악을 통해 듣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고 싶은 바람이 있지만, 그게 작업의 ‘목적’이 되는 건 아니란다. 우디는 “한 때 그런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누군가에게 공감이나 메시지를 주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오만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는 내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일 뿐, 메시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인 것 같다. 누군가를 위로해주기 위해 노래를 만드는 게 아니라 나는 내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에 누군가 공감을 해준다면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4년, 우디는 채널A ‘더 리슨: 우리 함께 다시’와 티빙 ‘야구대표자:덕후들의 리그’ 고정 출연으로 인지도 면에서 확연히 도약했다. 야구와 특별한 인연 덕분에 연말엔 골든글러브 시상식 무대에 서는가 하면, 가수 데뷔 후 꿈의 무대였던 KBS2 ‘불후의 명곡’에도 출연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많이 만들었다. 굵직했던 지난해 스케줄을 떠올리며 “오래 살고 볼 일”이라고 너스레 떤 우디는 “중간중간 어려움이 있었는데 1년씩 버텨내고 뭔가 계속 꾸준하게, 대단한 욕심 내지 않고 하다보니 좋은 일도 오더라”며 빙긋 웃었다. “열심히 달린 것 같아요. 뒤처지지도 숨 차지도 않게, 적당한 페이스로 여느 해와 다름 없이 잘 달린 것 같다. 사실 음악 인생이 늘 비슷비슷한 해인데, 작년엔 유난히 좋은 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씨 만나는 것처럼 좋은 일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과거 카메라와 무대 울렁증이 있었지만 “예전엔 두려워서 피했던 것들을 오히려 맞닥뜨려보니, 좀 더 괜찮아지고 점점 즐길 수 있게 되더라”는 우디는 “오히려 무대에 올라 느끼는 기분 좋은 떨림과, 관객들이 보내주는 에너지가 엄청난 힘이 된다. 관객들이 노래를 함께 불러 주시면 정말 힐링이 많이 된다”고 했다. 힙합과 R&B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며 한계 없는 음악색을 보여주고 있는 우디는 “내 노래 중 특정 곡만 좋아해 주셔도 괜찮다. 사람들이 어떤 노래를 좋아할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역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너무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내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충실히 할 것”이라 다짐했다. ‘길냥이’와 함께 본격 활동에 시동을 건 우디의 2025년 청사진 키워드는 ‘도전’이다. “더 많은 것들을 하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더 오래 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멈춰있거나 스스로 지금 상태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를 알리려 노력해야 하고, 더 좋은 곡들을 만들어야 하죠. 여느 해와 다름없이, 늘 내가 하던 일을 더 도전적으로 열심히 할 겁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7 05:50
프로야구

차우찬·권혁 이후 끊긴 '왕조' 좌완 계보, '152㎞·KKK' 10년 만의 배찬승 향한 기대 [IS 스타]

'왼손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속설은 야구계에서 오랫동안 전해져왔다. 그만큼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가 희귀하고, 유용하다는 뜻이다. 한미일 각 리그에서 시속 160㎞ 시대가 열린 지금도 왼손 파이어볼러는 귀하고 귀하다. 최근 몇 년간 삼성 라이온즈는 좌완 파이어볼러 갈증이 유독 심한 팀이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시속 150㎞의 공을 던진 선수들을 여러 명 수집했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2018년·현 LG 트윈스)과 좌완 이승현(2021년)이 그랬다.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이들은 프로 입단 후 구속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채흥은 FA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고, 이승현은 구속 의존도가 비교적 낮은 선발로 변화를 꾀했다. 삼성의 좌완 파이어볼러 계보는 차우찬과 권혁이 활약했던 왕조 시절(2011~2015년) 이후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모처럼 기대감을 높이는 좌완 투수가 나타났다. 2025년 1라운드 신인 배찬승(19)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배찬승을 지목하면서 "강속구를 던질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라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도 "근육질 체형에 시속 150㎞ 이상의 직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과 브레이킹이 빠른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다"며 덧붙였다.시간이 갈수록 배찬승을 향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 직전 불펜피칭에서 코치진의 극찬을 받으며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구위가 워낙 좋아서 오버 페이스를 경계할 정도였다. 캠프에서도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끝까지 살아남았다. 지난달 14일 자체 청백전에서 최고 시속 150㎞ 강속구를 뿜어내며 선배들을 압도한 배찬승은 17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월 22일 청백전에선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지만, 최고 구속 148㎞의 공을 앞세워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최고 152㎞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묵직한 구위로 캠프 연습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칭찬 일색이다. 박진만 감독은 "신인이라 (실전이) 부담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 자기 공을 실전에서 던질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도 있다"라고 칭찬했다. 배찬승의 공을 받아본 포수 강민호 역시 연습경기 해설에서 "굉장히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라며 "신인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지만, 스무살의 메커니즘으로 던질 수 있는 공이 아니다"라고 후배의 공을 칭찬했다. 배찬승은 캠프 투수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신인 투수가 프로에 입단하면 빡빡한 스케줄에 자신의 구위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배찬승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개막전 엔트리는 물론, 필승조 안착도 가능해 보인다. 삼성의 좌투수 부재는 좌타자 상대 약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삼성 불펜진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00(리그 9위), 피OPS(출루율+장타율) 0.839(10위)를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배찬승이 '좌타자 공포증'을 극복할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구, 2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배찬승은 "캠프 이후에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05 07:04
예능

‘라이즈 소희 누나’ 이지민, 무대 공포증 극복 → 상큼한 걸그룹 (언더커버)

‘언더커버’ 치열한 접전 끝에 생존한 실력자들의 귀호강 무대가 펼쳐졌다.23일 방송된 ENA 커버 인플루언서 서바이벌 ‘언더커버’ 7회에서는 3라운드에서 살아남은 24인의 커버 가수들이 파이널로 가는 마지막 4라운드 ‘듀엣 태그 배틀’ 미션에 돌입했다. 4라운드부터는 ‘스페셜 리스너’인 관객들의 평가까지 더해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쫄깃함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커버 가수들은 ‘듀엣 태그 미션’을 위해 서로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팀을 결성했다. ‘러브’, ‘라이프’, ‘드림’, ‘아이 엠’ 4개의 태그 중 같은 태그를 선택한 3팀이 2:2:2로 듀엣 배틀을 진행했고, 1등을 차지한 팀만 생존하고 2위, 3위 팀은 무조건 탈락하는 살떨리는 미션에 커버 가수들도 긴장했다.라이즈 소희 누나 이지민&정다인, 박준성&장성규, 빈센트블루&서사무엘이 ‘드림’ 태그를 골라 맞붙게 됐다. 이지민&정다인은 오마이걸의 ‘비밀정원’을 커버했다. 걸그룹 못지 않은 비주얼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무대를 꽉 채운 두 사람에게 ‘톱 리스너’ 정재형은 “경연곡으로 걸그룹 노래는 어려운데, 잘 했다. 열심히 연습한 게 보였다”고 응원했다.특히 무대공포증으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이지민에게 박정현은 “무대를 하면 할수록 공포증은 없어질거다. 오늘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하라”면서 따뜻한 조언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박준성&장성규가 무대에 오르자 정재형은 “우리들 사이에서 두 분은 언더독이다. 오늘 대진표가 심상치 않다”면서 실력, 화제성 등을 가지고 있는 상대팀을 언급했다. 하지만 박준성&장성규는 모두가 피하고 싶어했던 빈센트블루&서사무엘이 있는 ‘드림’ 태그를 일부러 골랐다. 박준성은 “부담감이 있지만, 허투루 4라운드까지 올라온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모르는 거 아니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두 사람은 YB의 ‘흰 수염 고래’를 커버했다. 열심히 연습한만큼 최고의 합을 보여준 두 사람은 비주얼은 물론 실력까지 인정받으면서 박수를 이끌어냈다. 권은비는 “한 음 한 음 진심을 다해 부르는 모습에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했고, 정재형은 “실력이 정말 많이 늘어서 흐뭇해지기도 한 무대”라면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빈센트블루&서사무엘은 현진영의 ‘소리쳐봐’ 커버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이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모두가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번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로 신선한 무대를 선보였던 빈센트블루가 아이디어 고갈과 컨디션 난조로 위기를 맞은 듯 보였지만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은 도입부터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노련함으로 흥 폭발 무대를 완성했다. 두 사람은 그루비룸 이휘민과 박규정으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낸 반면 정재형과 이석훈에게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우리의 기대가 훨씬 높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실력을 자랑하는 무대 같았다”는 반전 심사평을 듣기도 했다.‘톱 리스너’들의 점수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지민&정다인, 박준성&장성규, 빈센트블루&서사무엘은 객석에서 라이브 무대를 직관한 ‘스페셜 리스너’들로부터 각각 256점, 399점, 453점을 받았다. 그리고 ‘톱 리스너’들의 점수까지 더한 최종 결과가 발표됐고, 결과를 받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이들의 모습이 포착돼 과연 누가 생존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하게 될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뿐만 아니라 ‘라이프’ 태그를 선택한 시소&이오늘, 쓰복만&차다빈, 서희&이지민의 무대도 펼쳐졌다. 시소&이오늘은 짙은의 ‘백야’를 선곡해 노래가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면서 감동을 선사했고, 쓰복만&차다빈은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진심을 다해 열창했다. 또 서희&이지민은 브라운 아이즈의 ‘브라운 시티’를 선곡해 무대를 즐기는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환호를 이끌어냈다.‘톱 리스너’와 ‘스페셜 리스너’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 서희&이지민이 총점 904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으며 1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2위를 한 시소&이오늘, 3위 쓰복만&차다빈은 자동으로 탈락하며 ‘언더커버’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어진 8회 예고 영상에서 ‘러브’, ‘아이 엠’ 태그를 선택한 커버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계속해서 경신되는 최고 점수와 그루비룸 박규정, 정재형 등 커버 가수들의 무대에 감탄하는 ‘톱 리스너’들의 모습이 담겨 기대를 모았다.한편 ‘남’의 노래를 ‘나’의 노래로 만들기 위한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ENA ‘언더커버’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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