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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수' 탈북자, 전자발찌 끊고 달아나...사흘째 행방 묘연
과거 살인미수를 저질러 보호관찰중이던 탈북자 출신 정신질환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교정 당국과 경찰이 나흘째 추적하고 있다.3일 광주 보호관찰소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쯤 전남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보호관찰 중이던 A씨(49)가 도주했다. 병원 인근 숲에서는 A씨가 차고 있던 전자발찌가 훼손된 채 발견됐으며, 주변에는 벽돌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광주 보호관찰소와 함께 그를 사흘 째 추적하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A씨는 1998년 함흥 석탄판매소 지도원을 하다가 어린 아들과 함께 탈북해 대구에 정착했다. 2000년 6월 아내를 데려오겠다며 중국을 경유해 다시 입북했다가 국가안전보위부에 체포된 뒤 감옥에 수감됐다. 북한에서 수감됐던 A씨는 2002년 2월 다시 탈북했지만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 A씨는 2002년 5월부터 망상 증세를 보이며 9살 된 아들을 학대하는 등 정신질환을 앓았다. 2004년 10월 함께 탈북한 어머니와 의붓동생이 보다 못해 A씨 아들을 아동학대예방센터에 맡기자 다툼 도중 동생을 칼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3년의 형기가 끝나고 10년간 치료감호를 받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국정원 측이 자신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등 망상 증세를 보였다. 이에 치료감호소를 나온 지난해 3월부터 전자발찌를 찬 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며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다. 원래 출입이 제한되는 폐쇄 병동에서 생활하다가 개방 병동으로 옮겨졌다. 정신 질환 증세를 보이던 A씨는 두 번째 탈북 이후인 2004년 7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김정일 장군님 품으로 돌려보내달라”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8.04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