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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코에 이어폰 끼고 ASMR... ‘아람이’ 모든 걸 얼려먹좌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뭐든지 얼려 먹는 유튜버가 있다. 구독자 30.8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아람이는 코에 산소호흡기 같은 이어폰을 끼고 아삭아삭한 ASMR을 선보인다. 유튜브계에서 일명 ‘얼려먹좌’로 통하는 아람이는 긴 영상 없이 숏폼에서만 조회수 수백만 회를 기록, 빠르게 구독자를 모으며 채널을 키워가고 있다. 아람이가 대중에게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건 ‘꿀 젤리’의 유행과 함께였다. 지난 2021년 꿀을 얼려 젤리 형태로 만든 꿀 젤리가 유튜브에서 유행했는데, 기존의 꿀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씹는 소리가 크고 자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ASMR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효자템으로 통했다. 그런데 아람이 표 꿀 젤리 먹방은 달랐다. 일반 꿀젤리를 냉동실에 얼려 소리를 더욱 자극적으로 만든 것. 손목 스냅을 이용해 얼굴에 묻히지 않고 먹는 것도 흥미롭다. 아람이의 ‘꽁꽁 얼린 사이다 꿀젤리’ 쇼츠 영상은 조회수 465만 회를 기록했다. 꿀젤리 이후 얼려먹는 음식을 다양화했다. 계성주악, 롤업젤리, 실타래 초콜릿, 밤양갱, 마시멜로 케이크, 곶감크리치즈호두말이 등 무모한 도전보다는 한 번쯤 얼려 먹을 법한 음식들을 위주로 한다. 아람이 만의 유행어도 생겼는데, 냉동실에 음식을 넣으면서 ‘잘자요’하고 스위트하게 말하는 거다. 이는 가수 성시경의 ‘잘자요’ 유행어를 따라한 것이다. 가끔 구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잘자요’ 대신 ‘마 자라!’처럼 변형한다. 얼려 먹는 음식들도 구독자들의 취향과 기호를 고려한다.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30일 기준 ‘아람이’ 숏폼 인기 순서대로 콘텐츠들을 살펴보면 ‘서브스턴스 메이크업 튜토리얼’(조회수 2687만 회), ‘직접 만든 한국 전통혼례 새색시 화장’(736만 회), ‘100% 중국 화장품 사서 중국메이크업 4탄’(607만 회), ‘인도 신부 메이크업’(596만 회)이다. 해당 콘텐츠의 특징은 해외 SNS에서 유행하는 메이크업이라는 점이다. 늙어 보이기 위해 머리에 감자 전분, 세탁 세제를 뿌리는 건 기본이고 화장실 솔로 얼굴을 문지르기도 한다. 음악에 맞춰 촐랑거리는 표정 연기도 일품인데, 중국 특유의 과한 보정으로 벽 뒤가 울렁거리는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날 것 먹방’이라는 주제로 먹방을 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집에서 민낯에 잠옷을 입고 ‘날 것’의 먹방을 보여준다. 특별한 영상 연출도, 웅장한 BGM도 없지만,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진다.이 점이 아람이가 구독자들을 빠르게 모은 이유이기도 하다.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친근함을 불러일으키는 것. 간장게장, 낙지 보쌈, 마라샹궈, 국물 닭발, 과메기 등 영상마다 등장하는 긴 집게로 한입에 음식을 왕창 넣을 때면 대리만족까지 된다. ‘아람이’의 한 구독자는 “옆집 이모가 밥 먹는 걸 지켜보는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다. 예전에 꿀 젤리가 한창 유행할 때부터 지켜봤는데, 음식도 그렇고 영상 퀄리티가 계속 좋아지더라”면서 “무엇보다 구독자들이 댓글에 쓴 요청 사항을 맨날 지켜보고 그대로 이행해 주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31 05:50
예능

日국민배우, 유재석과 ‘닮은꼴’ 거부…“이상한 편식가네” (놀뭐)

유재석이 ‘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를 만나 ‘성덕’에 등극했다.22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는 일본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고로상’ 마츠시게 유타카와 배우 심은경이 함께 ‘수상한 미식가’ 투어를 선보였다.이날 방송에서 과메기 식당에서 마츠시게 유타카와 만난 유재석은 찐팬임을 밝혔다. 유재석은 마츠시게 유타카에게 “저랑 닮았다”면서 내적 친밀감을 표현했지만, 마츠시게 유타카는 “안경 말씀이신 거죠?”라며 닮은꼴을 거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날생선은 싫어하지만 초밥과 회는 먹는다는 유재석의 음식 취향에 “이상한 편식가네요?”라며 신기해했다. 이이경은 그래서 친구, 가족들이 고개를 젓는다며 거들었고, 유재석은 “나에 대해 오해하시겠어”라며 억울해했다. 이이경은 마츠시게 유타카에게 유재석을 아는지 물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개그맨 ‘아카시야 산마’가 있는데, 한국에서 유재석 씨가 같은 레벨(국민 MC)이다”라고 비유했다. 이이경은 “(유재석이) 대상 20개를 탔다”라며 대리 자랑을 했다. 또 마츠시게 유타카는 일본 국민배우라는 표현에 겸손해하면서 “심은경 씨가 일본에서 유명하다”라고 칭찬을 주고받아 훈훈함을 자아냈다.꼬리곰탕을 함께 먹으면서 유재석은 “형님이랑 많이 친해진 것 같은데 맛집을 공유해주세요”라며 요청하기도 했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오사카 사카이에 있는 오코노미야키 비밀 맛집을 공유하며 초대까지 했다. 이이경은 유재석을 제치며 “전 진짜 간다”라며 어필했고, 유재석은 “나중에 일본으로 미식로드 가겠다”라고 한일 국민스타의 재회를 예약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3 08:53
예능

김원효, ♥심진화 울렸다…“장인어른 뵌 적 없어” (신랑수업)

코미디언 심진화가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눈물을 쏟는다.오는 19일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51회에서는 ‘연애부장’ 심진화가 남편 김원효의 기획으로 어머니 모르게 ‘서프라이즈 칠순 잔치’를 준비하는 현장이 펼쳐진다.이날 심진화와 김원효는 고향 경북 청송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명절 음식을 만든다. 심진화는 “사실 저희 어머니가 곧 칠순이신데, 잔치하는 걸 싫어하신다. 그래서 명절 준비를 하는 것처럼 말해놓고 ‘서프라이즈’ 칠순 잔치를 열기로 했다. 어머니는 전혀 모르신다. 모두 남편이 기획한 것”이라고 밝힌다.상다리가 휘어지는 밥상이 준비된다. 김원효가 공수한 싱싱한 해산물부터 깜짝 방문한 소유진표 갈비찜과 잡채, 김기욱과 김신영이 사온 대방어회, 과메기 등이 식탁을 가득 채워 군침을 자아낸다.식사를 하던 중 김원효는 갑자기 “신영이랑 기욱이는 우리 아버님(장인)을 봤나? 어떻게 생기셨는지 진짜 궁금하다”고 말한다. 알고 보니 심진화의 아버지는 딸이 결혼하기 4년 전 세상을 떠나 사위 김원효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 이에 김신영은 “봤었지”라며 딸 사랑이 극진했던 심진화 부친과의 에피소드를 밝힌다. 심진화는 아버지가 얘기가 나오자 결국 눈물을 펑펑 쏟는다. 눈물과 감동이 뒤범벅된 식사가 끝난 뒤, 김원효와 심진화는 본격적으로 ‘서프라이즈 칠순 이벤트’를 준비한다. 어머니를 안마 의자로 데려가 “좀 쉬시라”고 한 뒤 재빨리 칠순상을 차리는 것. 심진화의 어머니는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뭉클해하고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며 모두를 끌어안는다. 여기에 김원효는 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공개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과연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한 김원효의 깜짝 선물이 무엇인지는 19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신랑수업’ 15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8 19:54
예능

“4D인 줄 알았어”… 한몸 된 ‘호장기’, 호흡할 때마다 환장 (‘나혼산’)

‘나 혼자 산다’에서 ‘호장기’ 김대호, 기안84, 이장우가 좁은 사우나 안에서 우정을 넘어 사랑의 뜨거운 열기를 나눈다. ‘호장기’의 ‘4D’를 방불케 하는 제철 향기가 스튜디오까지 전해진다.31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 문기영)에는 ‘호장기’ 김대호, 기안84, 이장우의 ‘대호네 2호점’ 집들이 2탄이 풀 코스로 담긴다.방송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는 김대호, 기안84, 이장우가 ‘대호네 2호점’ 내 사우나에 입성한다. 좁은 사우나 안에서 마치 한몸이 된 듯한 ‘호장기’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뜨거운 수증기에 하루의 피곤을 날리며 깊은 숨을 내쉬는 세 사람. 이들의 모습에 코드쿤스트는 “우정을 넘어서 사랑까지 간 것 같아”, 전현무는 “너무 보기 안 좋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터트린다.수증기를 온몸으로 즐기는 김대호, 기안84와 달리 이장우는 어딘가 불편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는 “너무 나가고 싶었다”라고 당시의 마음을 고백한다. 편백 향을 뚫어버리는 제철 집들이 음식의 향기가 사우나 안을 가득 채웠던 것.숨을 쉴 때마다 퍼지는 마늘 쪽파, 양파, 새조개, 과메기가 만들어내는 입체적 향기에 이장우는 숨을 참으며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키와 박나래는 “나 4D인 줄 알았어”, “비린내가 왜 이렇게 나지?”라며 질색팔색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기안84가 ‘점쟁이84’로 변신해 화투 점으로 김대호와 이장우의 2025년 신년 운세를 봐주는 모습도 공개된다. 불신의 눈길을 보내던 이장우의 운세부터 보기 시작하는데, 기안84는 진지하게 “돈이 나가거나 들어올 수 있어”라고 말한다. 이에 전현무는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코드쿤스트는 “그냥 입출금 내역이잖아”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다.아랑곳하지 않고 계속되는 기안84의 운세 풀이에 솔깃해진 김대호는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낸다. 이어 김대호의 운세를 본 기안84는 갑자기 격한 반응을 보인다. 과연 ‘점쟁이84’ 기안84가 본 김대호의 운세는 어떨지 본방송을 기대케 한다.좁은 사우나 안에서 한몸이 된 ‘호장기’ 김대호, 기안84, 이장우의 모습은 오늘(3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31 20:27
예능

전현무 “유재석과 사이다 10병 마시고 눈 돌아가”(‘전현무계획2’)

방송인 전현무가 유재석과의 뒤풀이 후기를 전했다.3일 방송된 MBN·채널S ‘전현무계획2’ 11회에서는 전현무가 ‘트롯 디바’ 조정민, 연예계 대표 ‘먹잘알 대식가’ 테이와 떠나는 먹트립이 펼쳐졌다. 이들은 을지로의 역사를 품은 옛날 우동 맛집을 시작으로 고양시에 위치한 닭내장탕&닭볶음탕, 용산구 뒷골목의 과메기&백골뱅이 노포 등을 발굴했다.전현무는 을지로에 대해 “전 여기가 진짜 서울이라고 생각한다”며 길거리를 거닐며 옛 추억을 소환했다. 이후 조정민과 만난 그는 “광진구 고소영 씨!”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후 두 사람은 조정민이 추천한 40년 전통의 수제비 전문 식당을 찾아갔다. 하지만 사장님은 “방송 촬영은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전현무는 “그냥 (촬영 허가) 해줘”라며 필살 애교까지 부렸지만, 처음으로 섭외에 실패해 당황했다. 다행히 을지로에 익숙한 제작진이 이곳의 오랜 우동 맛집을 소개했고, 일사천리로 섭외에 성공한 두 사람은 카레와 옛날식 우동이 함께 나오는 메뉴와 튀김 우동 등을 주문했다.면치기와 함께 폭풍 먹방을 선보인 두 사람은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전현무는 “원래 클래식 전공자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트롯 가수가 된 것인지?”라고 물었고, 조정민은 “원래 피아노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R&B 가수로 데뷔했다. 그러다 소속사가 어려워져서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다. 그때 심사위원이셨던 설운도 선배님이 제 전화번호를 물어 보셨고, 그게 계기가 돼 (트롯) 첫 앨범인 ‘곰탱이’가 나왔다”고 답했다.이후 전현무는 테이가 사는 경기도 고양시로 넘어갔다. 테이는 “평상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다”며 닭 요리 전문 맛집으로 그를 안내했다. 의외로 쉽게 사장님의 촬영 허락을 받아낸 두 사람은 이곳의 대표 메뉴인 ‘닭 내장탕’을 주문했다.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용산 전자상가의 뒷골목으로 향했다. 좁디좁은 골목을 지나 과메기 맛집을 찾아간 두 사람은 콜라를 소주잔에 따랐다. ‘무알콜파’로 대동단결한 두 사람은 윤기가 잘잘 흐르는 과메기를 무섭게 흡입했다. 테이는 “참으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여기 콜라 하나만 더 달라!”고 외쳤다. 전현무도 “오늘 좀 받네, 달리자!”라고 맞받아쳤다.전현무는 “탄산음료 먹고도 취한다. 예전에 연예대상 뒤풀이 때 나랑 (유)재석이 형이 사이다 10병을 먹은 후 눈이 돌아갔다. 너무 달아도 취하는 것 같다”고 생생한 비화를 들려줘 폭소를 유발했다.이어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사장님이 추천한 ‘생골뱅이탕’을 먹었다. 살아 있던 신선한 골뱅이를 삶아 온 터라 내장까지 한번에 맛 볼 수 있엇고, 전현무는 “진짜 귀족 재료라 할 만 하네!”라며 박수를 보냈다. ‘전현무계획2’는 오는 10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04 10:11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사라져가는 통말이주의자들을 위하여

1988년 겨울이었을 것입니다, 포항 사람이 보내온 과메기라는 음식을 처음 맛본 것이.과메기는 포항에서 서울까지 신문지에 둘둘 말려져 운송되었습니다. 신문지를 펼치니 그냥 꽁치였습니다. 겉은 약간 말랐는데 손으로 만지니 그 안은 물렁물렁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먹는다는 말인가 하고 서로 난감한 눈빛을 교환했습니다.포항에서 직장 생활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이 나섰습니다. 가위로 꼬리 쪽을 잘라서 껍질을 손톱으로 잡고 스윽 당겨서 벗깁니다. 머리 자르고 내장과 뼈를 훑어내어서 살만 남깁니다. 손에는 꽁치 기름으로 번질번질하고 실내 공기는 비린내로 가득 차게 됩니다. 이걸 그냥 날로 먹는 것이라며 김치, 김, 쪽파, 봄동, 물미역 그리고 초장을 내놓았습니다.꽁치 과메기 해체 작업을 보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안 먹겠다고 고개를 돌리는 사람이 절반을 넘겼습니다. ‘용감한 사내들’이 소주와 함께 앉았습니다. 첫입에는 물커덩∼ 그리고 비렸습니다. 이 이상한 음식을 포항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주 한 잔 하고, 다시 한 점. 또 한 점. 꽁치 비린내 저 너머에서 고소함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미역과 쪽파가 과메기와 함께 씹히면서 새로운 맛을 낸다는 사실을 파악했을 때에는 과메기가 소주와 함께 사라진 후였습니다.1992년 겨울이었습니다. 포항을 갔습니다. 조기처럼 새끼줄에 엮인 꽁치가 시장에서 팔리고 있었습니다. 과메기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과메기는 집에서 먹는 음식이라고 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안주로 팔리는 과메기는 보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과메기는 포항 사람들만의 음식이었습니다.1990년대 중반에 과메기가 겨울 별미로 언론에 노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무렵에 과메기가 변신을 시도합니다. 꽁치를 머리 떼고 세로로 갈라서 내장과 뼈를 발라내어 살만 말리는 과메기가 등장합니다. 통으로 말린 것은 ‘통말이’, 반으로 갈라 말린 것은 ‘짜배기’ 혹은 ‘배지기’라고 불렀습니다.짜배기는 과메기 해체 작업을 소비자가 보지 않아도 됩니다. 통말이의 물컹함이 없고, 한국인이면 다들 좋아하는 꼬들꼬들 식감을 줍니다. 육포 비슷하게 보여서 날생선에 대한 거부감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짜배기는 과메기의 대중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짜배기의 등장 이후 3~4년 사이에 통말이는 희귀템이 되었습니다.포항에서 오랫동안 과메기를 먹어온 사람들의 반항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짜배기는 과메기가 아니다” “진짜 과메기 맛은 통말이에 있다”는 주장을 펴며 사라져가는 통말이를 붙잡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러나 10년도 안 되어 짜배기가 통말이를 완전히 밀어내었습니다. (2024년 현재에도 ‘통말이주의자’가 일부 존재하며, 그들을 위한 통말이가 가공되고 있습니다만, 과메기라고 하면 이제 짜배기가 본류가 되었습니다.) 과메기의 어원은 관목입니다. 관목은 ‘눈을 꿴다’는 뜻입니다. 유럽이나 일본에서의 청어 가공법을 보면 청어의 눈에 꼬챙이를 꿰어 말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도 청어를 이 방식으로 말리었고, 그래서 관목이라는 이름을 얻었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말린 꽁치를 과메기라고 부르게 된 것은 한반도 근해에 청어가 잡히지 않게 된 광복 즈음의 일일 것이라고 추정을 합니다. 꽁치는 눈을 꿰어서 말리지도 않는데 청어가 사라지는 바람에 과메기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지요.요즘은 대과메기와 발과메기라는 명칭도 보입니다. 꽁치를 반으로 가를 때에 꽁치 꼬리 쪽은 붙여서 대나무 작대기에 거는데, 이를 대과메기라고 합니다. 발과메기는 반으로 가른 꽁치를 발에다 널어서 말리는 것을 말합니다. 짜배기가 말리는 방식에 따라 분화를 했다고 보면 됩니다.눈을 꿰어서 말린 청어와 반으로 갈라서 발에다 말린 꽁치는, 과메기라는 음식 스토리가 없으면, 전혀 다른 음식으로 취급될 것입니다. 과메기가 맛있는 것은 과메기에 얽혀 있는 이야기가 재미나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 글도 결국은 과메기의 맛을 더하는 노릇을 할 것입니다. 말이 맛입니다. 2024.01.25 07:0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음식보다 사람

지방 정부가 향토 음식 개발에 적극적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보였기 때문이지요. 제 직업과 관련이 있는 사업임에도 제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그들과 제 생각은 많이 달랐습니다.지금이야 물회를 내는 식당이 도시에도 많이 있지만, 20년 전만 해도 해안 도시에서도 물회 내는 식당은 드물었습니다. 물회는 뱃사람들이 급하게 대충 먹는 끼니라는 인식이 있었고, 바닷가 사람들도 물회는 식당에서 팔만한 음식이 아니라고 여겼지요.강원도 동해안의 작은 도시였습니다. 향토 음식을 개발하려는 뜻이 있다고 해서 관련 공무원과 만났습니다. 그때에는 물회가 어느 특정 지역의 음식이라는 관념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지명+음식명, 다시 말해서 포항물회, 제주물회, 속초물회 등의 명칭이 없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물회를 제안했지요. 그때에 저와 지역 공무원이 나눈 대화는 대략 이러했습니다.“‘생선회를 물에 말다니요.’ 물회에 대해 설명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이렇습니다. 물회는 바닷가 사람들이 아니면 확실히 별난 음식입니다. 그래서 관광 음식으로 뜰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행 중인 사람들은 맛있는 것보다 특별난 것에 더 관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물회는 아직 어느 지역도 자기 지역 음식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먼저 ‘**물회’라고 이름을 붙여서.”“저, 죄송한데요, 물회는 이 동네 사람들도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도시에 가면 오래된 한정식집이 있잖아요. 저희 지역에는 마땅한 한정식집이 없어요. 멀리서 손님이 오면 모시고 갈 수 있는 식당이 필요해요. ‘**한정식’이라는 이름으로 식당을 내면 어떨까 하는데.”“한정식이 유명한 지역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서 한정식을 해봤자 관광객은 관심을 크게 안 둘 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 동네에서 하라고 하고, 여긴 여기만의 음식이. 그리고 물회는 작은 식당들도 할 수 있어서.”“멀리서 손님이 왔는데 겨우 물회나 먹고 가라는 게.”“물회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은 가자미, 광어, 우럭, 쥐치, 도미, 숭어 등등 다양합니다. 생선뿐만이 아니라 해삼, 멍게, 오징어, 전복, 성게소 등 어떤 해산물이든지 물회로 먹을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물회를 낼 수도 있고.”“아이고, 저희는 그냥 그럴듯한 한정식집 하나 차려서.”제가 한정식집 메뉴를 짜드리는 일은 할 수가 없으니 더 이상의 미팅은 없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몇 년 후에 경북 포항에서 ‘포항물회’라는 이름으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하고 싶다고 나섰지요. 지리적 표시 출원 과정에서 포항물회의 특징을 정리하는 일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포항에서 공무원과 여러 물회 식당을 돌게 되었지요. “포항은 이미 과메기로 충분히 재미를 보았는데 이제 물회까지 가져가실려구요? 물회는 다른 도시가 가져가게 그냥 두시지, 하하. 하기야, 향토 음식이란 게 임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포항시민 입장에서는 포항 이름이 붙은 향토 음식을 또 하나 가지게 되었으니 포항 공무원으로서 잘하시는 일입니다.”그러고 보니, 과메기도 30년 전만 해도 타 지역 사람들한테는 못 먹을 음식이었지요. 어떻게 꾸덕하게 말린 꽁치를 날로 먹냐고 진저리를 쳤지요. 과메기가 뜨는 것 보고 물회도 뜰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요.‘객관적으로 맛있는 음식’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런 것은 없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인간의 음식 기호도 사회적 결과물입니다. 외식 시장에서 수많은 음식이 뜨고 지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 음식들이 객관적으로 맛있다가 객관적으로 맛이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음식이 바뀐 게 아니라 그 음식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바뀌었을 뿐입니다.그 어떤 음식이든, 시장에서 성공하게 만들려면 음식만 들여다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 음식을 먹는 인간에 대한 관찰이 더 중요합니다. 2023.07.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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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타운' 이종혁, 템플스테이 통해 진정한 해방 만끽

'해방타운' 입주자들이 특별한 사람들과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는 이종혁이 14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보경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 속세를 벗어나 진정한 해방을 맞았고 장윤정이 후배 그룹 다섯장의 멤버 김명준(MJ), 옥진욱, 추혁진을 초대해 내리사랑을 실천했다. 템플스테이에 나선 이종혁은 해방타운 대신 절에서 새벽을 맞았다. 잠시 속세를 떠나 내면의 해방을 위해 경북 포항 내연산 아래 위치한 보경사를 찾은 것. 그는 새해에 호랑이 기운을 받아 깨끗해진 몸과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참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 그렇게 스님들과 함께 새벽 예불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이내 졸음과의 사투를 벌였다. 새벽 예불이 끝나자 이종혁은 마음의 해방을 할 수 있는 108배를 하며 속세의 나를 비워내기에 도전했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싶었다"라면서도 마지막까지 108배에 성공했다. 그는 스님과 함께 발우공양 후 심기일전해 묵언 수행을 이어갔지만 결국 스님에게 질문을 계속하며 절에서도 남다른 인싸력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화를 이유로 산행을 제안하자 이를 흔쾌히(?) 수락하며 또 다른 일정을 진행, 동년배 스님과 함께 내연산 길을 따라 걸으며 여러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폭포 명당에 자리 잡은 두 사람은 폭포 소리를 듣는 '폭멍' 타임을 즐겼다. 더불어 복 짓기에 도전, 때마침 팥죽을 먹는 날이라 팥죽을 만들어 나눠주며 의도치 않게 일꾼으로 변신했다. 팥죽 만들기부터 마지막 소분 작업까지 폭풍 같았던 2시간의 노동을 마친 후 그는 스님에게 인생무상에 대해 배우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종혁은 "자신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리며 진정한 내면의 해방을 이뤘음을 전했다. 반면 장윤정은 새해를 맞아 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프로듀싱 했던 그룹 다섯장의 멤버 김명준, 옥진욱, 추혁진을 초대해 요리 솜씨를 마음껏 뽐냈다. 직접 만들고 포장한 선물용 술빵부터 문어와 석화 등이 들어간 해산물 찜과 겨울철 별미 과메기를 준비, 후배들을 위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고 후배들 역시 단체 트레이닝복을 준비하며 단합력을 과시했다. 후배들과의 따뜻한 시간을 보낸 장윤정은 "제가 후배들의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게 고마웠다. 후배들이 너무 사랑스럽다"라며 애정 가득한 소감을 남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해방타운' 최종회는 2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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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추성훈, 요리실력+먹방+웃음 다 품은 파이터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반가운 얼굴 추성훈이 깜짝 등장했다. 추성훈이 평소 절친한 강남, 이상화 부부와 함께 '추상화'라는 팀명으로 팀을 결성, 편셰프에 도전한 것. 사랑이 아빠이자 최고령 현역 파이터 추성훈은 요리 실력도 먹방도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이날 추성훈은 흰색 롱 머플러를 휘날리며 나타났다. 그는 직접 공수한 15kg의 식재료와 요리도구를 어깨에 얹은 채 엘리베이터 없는 4층까지 걸어 올라왔다. 그렇게 추성훈이 도착한 곳은 이상화, 강남 부부의 신혼집이었다. 화려한 패션 센스로 등장부터 웃음을 빵 터뜨린 추성훈은 이내 "춥다"라며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추성훈은 어깨를 드러낸 옷으로 갈아입은 후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이날 추성훈이 이상화, 강남 부부를 위해 준비한 음식은 4L 대용량 미역국, 인당 1.2kg에 달하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3인분이었다. 추성훈의 요리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추성훈은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미역국을 만들기 위해 마늘을 100개 다졌고,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망설임 없이 손으로 잡고 익혔다. 이상화도 깜짝 요리 실력을 공개했다. 강남이 좋아한다고 해서 추성훈이 직접 공수해온 과메기로 과메기볶음덮밥을 만든 것. 그렇게 추성훈과 이상화 덕분에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대용량 집들이 한 상이 완성됐다. 추성훈, 이상화, 강남 세 사람은 대용량 음식을 모두 해치웠다. 이 과정에서 추성훈이 흡사 '동물의 왕국' 속 사자처럼 토마호크를 물어 뜯는 먹방을 보여줘 웃음을 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추성훈은 인당 1kg 이상의 먹방을 한 후임에도 디저트로 7kg이나 되는 티라미수를 만든 것. 추성훈이 넘치는 파워로 직접 휘저어 만든 생크림은 마치 돌처럼 딱딱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렇게 무려 두께 6cm의 추성훈 표 티라미수 산이 완성됐다. 여기에 좌충우돌 끝에 완성한 사과 에이드까지 더했다. 과연 더 먹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추상화 세 사람은 또 거침없이 디저트 먹방을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추성훈은 직접 레시피를 개발한 냉파스타를 만들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추성훈 표 냉파스타는 이상화, 강남 부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강남이 "'편스토랑'에 나갈 게 아니라 레스토랑에서 팔아야 하는 맛"이라고 감탄했다. 이에 추성훈, 이상화, 강남이 뭉친 추상화 팀이 최종 메뉴로 무엇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편스토랑'에 출격한 추성훈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수준급 요리 실력, 넘치는 파워, 대용량 스케일, 야생 먹방 등. 여기에 폼생폼사 파이터 이미지와는 달리 폼만 잡으려하면 비집고 나오는 허당미로 웃음까지 줬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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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메이트' 첫방부터 꿀잼 필터링無 가족 일상 '공감'

'호적메이트'가 정규 첫 방송부터 리얼한 재미로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4일 MBC 예능 프로그램 '호적메이트'가 첫 방송됐다. 태어나보니 호적메이트가 된 좋아도 내 편, 싫어도 내 편인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신개념 관찰 예능 프로그램. 지난 추석 파일럿 이후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첫 방송에는 3MC 이경규, 김정은, 딘딘의 믿고 보는 환상의 티키타카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따뜻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입담의 이경규와 김정은의 폭풍 공감 능력, 적재적소에서 빵빵 터지는 딘딘의 깨알 센스가 첫 방송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스타들의 가족 일상이 '호적메이트'만의 꿀잼을 선사했다. 먼저 '트롯 바비' 언니 홍지윤과 신인 가수이자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발라드 바비' 동생 홍주현의 일상이 필터링 없는 현실 자매 모습으로 웃음과 공감을 안겼다. 홍지윤은 아침부터 동생 홍주현의 SNS를 탐색하다 자신의 옷을 발견, 동생 방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숨은 내 옷 찾기'에 나섰다. 동생 옷장에서 자신의 옷을 발견한 홍지윤은 "왜 말도 안 하고 내것 입냐"라며 분노해 웃음을 유발했다. 자매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 옷 사수' 쟁탈전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홍지윤은 김치볶음밥을 해주겠다며 야심 차게 부엌에 들어섰지만 이내 어설픈 요리 실력을 드러냈다. 살벌한 가위 신공으로 파를 자르더니, 파와 햄, 김치를 한 번에 때려 넣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동생 홍주현은 "간이 하나도 안 맞는데 뭘 이렇게 많이 만들었냐"라고 리얼한 혹평을 쏟아내 MC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동생 앞에서는 "너무 맛있다"라던 홍지윤은 "사실 저도 맛없었다"라고 뒤늦게 속마음을 털어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군대 형제' 육준서와 동생 육준희는 혹한기 훈련을 방불케 하는 일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UDT(해군특수전전단) 출신의 형 육준서와 SSU(해난구조전대) 출신 동생 육준희는 포항 겨울 바다 앞에서 느닷없는 승부욕이 발동, 수영 내기를 펼쳤다. 이에 두 사람은 영하 15도의 강추위에도 거침없는 수영을 이어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절친이자 인생의 라이벌이기도 한 형제의 리얼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이날 동생 육준희는 현역 해병대인 아내를 공개해 군인 DNA로 똘똘 뭉친 가족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육준서는 2살 된 조카 앞에서 영락없는 조카 바보의 면모를 보여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180도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육준서는 동생 부부와 함께 포항 특산물 과메기와 물회, 군대 PX 음식 먹방을 즐기며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김정은과 플루티스트 동생 김정민은 그야말로 리얼 'K-자매'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입맛부터 취향, 성격 모든 것이 다른 면모를 드러내며 방송 내내 유쾌한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씨에 갯벌로 향했다. 낙지 10마리를 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김정은은 막상 낙지를 손에 쥐자 "너무 물컹거린다"라며 무서워해 동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반해 동생은 언니 김정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손을 뻗는 족족 낙지를 쥐어 올리며 MC들을 감탄케 했다. 눈보라 속 낙지 잡이를 마친 두 사람은 갯벌 근처 취사장으로 향해 라면 먹방을 이어갔다. 수고한 동생을 위해 라면을 끓여주겠다던 김정은은 어느새 중대장 포스를 풍기며 동생에게 라면 끓이기 지시를 내려 MC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과 동생 김정민은 순한맛과 매운맛, 꼬들면과 푹 익힌 면 등 극과 극 라면 취향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런 와중에 두 사람은 티격태격과 으르렁, 화기애애 사이를 오가며 현실 자매의 리얼한 하루를 보여줬다. '호적메이트'는 첫 방송부터 스타들의 친근한 일상을 통해 찐 형제, 자매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음 방송에는 눈물로 속마음을 털어놓는 홍지윤-홍주현 자매, 조카 육아에 나선 육준서, 김정은 동생 김정민의 소개팅남 정체가 공개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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