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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S 장손' 구본웅·'LG 맏사위' 윤관, '화려한 간판' 뒤 물음표

‘LS그룹의 장손’, ‘LG그룹의 맏사위’. 겉보기에는 화려한 간판이다. 하지만 이들은 ‘범 LG가’의 문제아로 찍힌 벤처 투자자다. 스탠퍼드대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구본웅 스톡 팜 로드(SFR) 투자그룹 공동창립자와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마이너스의 손’ 구본웅, 50조 투자 현실성은 24일 국내 AI(인공지능)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유사한 AI 데이터센터 설립 추진 소식으로 뜨겁다. 규모가 350억 달러(약 50조원)에 이르기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여기에 LS그룹 초대 회장 구자홍의 장남인 구본웅 SFR 공동창립자가 관여하고 있어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의 AI 데이터센터 추진 소식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3GW(기가와트)의 AI 데이터센터의 국내 설립 추진 뉴스를 보도했다. 미국에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추진하고 있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하나로 텍사스에 건설되는 데이터 센터보다도 세 배가 큰 규모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대선 조기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이 프로젝트에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이달 초 김영록 도지사는 SFR과 전남 지역에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김 도지사는 지난 20일 “AI 슈퍼컴퓨팅 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합의각서를 추진 중이다. 전남의 판을, 더 크게는 대한민국의 판을 바꾸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도지사는 26일 미국으로 건너가 SFR과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MOU 체결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 밝혀지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5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라면 대형 투자자가 포함돼야 하지만 어떤 연관된 기업도 알려지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전남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하지만 지원 내용을 보면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꼭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세부적인 내용들이 빠져 있다. 현재로선 전남도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물과 전기 자원을 지원한다는 게 전부”라며 “혹시 뉴스를 보고 투자하는 기업과 기관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전남도 MOU를 체결했을 뿐 50조원 투자 규모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올해 착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구본웅의 최근 투자 행보를 보더라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웅은 예스코홀딩스의 700억원 손실 사태로 인해 LS그룹 오너가와 사이가 틀어졌다. 여기에 과거 ㈜LS 주식도 전량 매각해 지분으로 엮어있는 것조차 없다. 스탠퍼드대 졸업 이후 그룹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걸었던 그는 벤처 투자자로 대외적인 사업을 벌여왔다. 그러다 LS그룹의 관계사인 예스코홀딩스가 구본웅이 주도했던 포메이션그룹에 투자하면서 엮이게 됐다. 구본웅의 삼촌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이 여러모로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투자 대실패로 소송까지 이어지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전언이다. 예스코홀딩스는 2018년 영업이익 250억원 흑자를 냈는데 포메이션그룹 투자를 손실로 반영하면서 360억원의 순손실로 재무제표를 정정해야 했다. 이를 비롯해 예스코홀딩스는 2016~2020년 스타트업에 투자한 700억원을 손실로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코홀딩스의 투자금 회수 소송에 과정에서 포메이션그룹은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며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LS 관계자는 구본웅과 관련해 “그룹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현재 그룹내 지분도 모두 정리해 제로인 상태로 그룹과는 전혀 무관한 일" 이라고 말했다. 구본웅의 최근 행보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오는 3월 열릴 예정이었던 박세리 주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구본웅의 회사로 인해 취소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회의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했던 기업이 퍼힐스인데 의장이 바로 구본웅이다. 퍼힐스는 지난해 열렸던 대회 상금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에는 구본웅이 의장으로 있었던 MCG(마음커뮤니케이션그룹)가 영화사 쇼박스와 14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지만 대금 납입 실패로 계약이 결렬되기도 했다. ‘LG 인화 사상 먹칠’ 윤관, 다음 행보는 LG그룹은 윤관 대표의 '일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윤 대표의 개입이 의심되는 LG가의 상속재산 분할 소송부터 시작해 국세청 종합소득세 불복 소송, 미공개 정보이용 주식거래 의혹 등 각종 물의로 얼룩지고 있다. 지난 6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윤 대표가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세무 당국은 2016~2020년 누락한 123억원의 종소세를 부과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윤 대표와 구연경 대표 부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했다는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업체 메지온의 유상증자 관련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 구 대표가 2023년 메지온 주식 3만주를 취득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인데, 메지온에 유상증자 투자를 결정한 인물이 블루런벤처스의 최고투자책임자였던 윤 대표였던 것이다. 삼부토건 창업주 손자 조창연 씨가 2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윤 대표를 사기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세청이 블루런벤처스에 부과한 법인세 소송도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세청은 2020년 통합세무조사에서 블루런벤처스의 특수목적법인에 13억원의 법인세를 부과했고, 윤 대표는 이에 불복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LG그룹은 상속재산 분할 소송으로 인해 75년간 이어져온 경영 이념인 ‘인화 사상’이 깨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아내인 김영식 여사와 구 대표를 비롯한 세 모녀 측이 제기한 소송인데 가족 간 대화 녹취록에 윤 대표가 등장해 개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윤관 대표가 과테말라 국적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있는 데다 미국 시민권을 얻기 전에 구연경 대표와 결혼을 했기 때문에 결혼 성립 여부에 대한 논란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2.25 07:00
e스포츠(게임)

스마일게이트 메타휴먼 한유아, '호프컵' 참가 결연 아동 찾아 응원 메시지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메타휴먼(가상인간) 한유아가 '호프컵'을 앞두고 대한민국 대표팀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12일 밝혔다.호프컵은 전 세계 결연 아동들을 국내에 초청해 문화 체험과 후원 기업 방문, 한국 청소년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축구 대회다. 국제구호개발 NGO(비영리기구)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주최한다.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월드컵보조경기장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과테말라, 에콰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부르키나파소, 잠비아,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등 10개국의 결연 아동 120여 명이 참가한다.한유아는 캠페인 엠버서더 자격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훈련장을 찾았다. 함께 운동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또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한유아는 대회 기간 인스타그램에 달리는 댓글을 모아 현장에서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한유아는 "다양한 문화와 환경에 있는 친구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며 "호프컵에 출전하는 전 세계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면 모아서 친구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2 10:45
국가대표

‘프랑스·온두라스·감비아와 한 조’ 김은중 감독 “1차 목표는 토너먼트 진출”

김은중(44) 대한민국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 편성 소감을 전했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F조에 묶였다.포트2에 속한 한국은 포트1 프랑스, 포트3 온두라스, 포트4 감비아와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총 24개 팀이 나서는 U-20 월드컵은 각 조 1, 2위,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 티켓을 손에 넣는다. 김은중 감독은 U-20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에 진출한 모든 팀이 쉬운 상대가 아니다.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플랜을 잘 짜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U-20 월드컵은 내달 2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다. 애초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여론 탓에 개최권을 박탈, FIFA는 아르헨티나를 새 개최지로 택했다. 김은중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다. 다음 주부터 짧게 훈련을 소집하지만, 우리가 (선수를) 전부 부를 수 없는 상태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하기에 대회 2주 전에 전 선수가 모일 것 같다. 주말 경기까지 하고 바로 출국해서 현지에서 팀 조직이나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이후부터는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김은중 감독은 “1차 목표는 토너먼트 진출이다. 토너먼트에서는 매 경기 어느 한 팀이 잘한다기보다 그날 컨디션과 준비, 팀의 분위기 싸움인 것 같다. 그룹 예선에서 잘해서 꼭 토너먼트 진출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국은 4년 전 열린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정정용 감독이 이끌던 U-20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아쉽게 패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이 골든볼(MVP)을 수상하며 ‘스타’로 발돋움한 대회이기도 하다. ▲ 2023 FIFA U-20 월드컵 조 편성- A조 :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B조 : 미국, 에콰도르, 피지, 슬로바키아- C조 :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이스라엘- D조 : 이탈리아, 브라질, 나이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E조 :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라크, 튀니지- F조 : 프랑스, 대한민국, 온두라스, 감비아김희웅 기자 2023.04.22 09:01
국가대표

[오피셜] 한국, U-20 월드컵 조추첨 확정…프랑스·온두라스 등과 F조

김은중호가 다음 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한 조에 속했다.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된 대회 본선 조 추첨에서 프랑스 등과 F조에 편성됐다.포트2에 속한 한국은 톱시드(포트1) 프랑스, 포트3 온두라스, 포트4 감비아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은중호는 지난달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라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톱시드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팀이다. 지난 2013년 대회 우승팀으로, U-20 월드컵엔 이번이 8번째 출전이다. 2019년 대회에선 16강에 올랐으나 미국에 져 8강 진출엔 실패했다.온두라스는 지난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U-20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다. U-20 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9번째다. 다만 앞선 8개 대회에선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감비아는 올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지난 2007년 대회에 이어 이번이 U-20 월드컵 두 번째 출전이다. 첫 대회였던 2007년엔 16강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 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는 다음 달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다. 당초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여론이 심화되자 FIFA가 개최권을 박탈했고, 최근 아르헨티나가 새 개최지로 확정됐다. 김은중호는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에 나서는 등 월드컵 대비 막바지 훈련에 나선다. U-20 월드컵은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대회 당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강인(마요르카)이 골든볼(MVP)을 수상했던 대회다.▲ 2023 FIFA U-20 월드컵 조 편성(포트 순)- A조 :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B조 : 미국, 에콰도르, 피지, 슬로바키아- C조 :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이스라엘- D조 : 이탈리아, 브라질, 나이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E조 :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라크, 튀니지- F조 : 프랑스, 대한민국, 온두라스, 감비아김명석 기자 2023.04.21 23:45
산업

한세실업, 2022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실시

글로벌 패션 수출기업 한세실업이 2022년 하반기 신입사원 및 해외법인 지역 전문가를 채용한다. 모집부문은 한세실업 경영일반의 경영지원과 IT, 그리고 아이티, 과테말라, 베트남 등 각 해외법인의 지역 전문가다. 지원 자격은 직무에 따라 다르다. 본사 경영지원 직무는 국내외 4년제 대학교 졸업 또는 2023년 2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전공은 무관하다. IT 직무는 IT 관련학과를 졸업해야 하며, IT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해외 지역 전문가는 인턴 기간 본사 근무 후 해당 지역으로 파견되기 때문에 입사 후 각 지역에서의 근무가 가능한 자여야 한다. 공통적으로는 영어 공인어학 성적을 소지해야 하며, 해외출장 및 해외근무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고 올해 11월 입사가 가능해야 한다. 접수는 오는 18일 17시까지 한세실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서류전형에서 통과되면 인적성 검사, 1, 2차 면접 및 회사 이해도 테스트를 위한 ‘한세TEST’가 실시되며, 채용 검진과 최종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6개월의 인턴 기간 후 평가 우수자는 정직원으로 전환된다. 한세실업 인사 담당자는 “한세는 글로벌 기업인만큼,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원하고 싶은 회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직원을 위해 최고 수준의 직장 어린이집, 사내 외국어 교육, 해외연수 등 다양한 복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글로벌 의류 브랜드들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고 의류를 제조 수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패션 기업이다. 스마트 시스템과 친환경 기술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전세계 9개국에서 20개 법인 및 8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3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07 16:14
스포츠일반

‘운동 좀비’ 전웅태, 근대 5종 확실히 알렸다

“그래도 다른 선수가 아닌 네 등을 보며 결승선을 통과해 좋았어.”(정진화) “매일 아침 같은 방에서 눈뜰 때마다 ‘꼭 함께 포디움(시상대)에 오르자’고 약속했는데…. 하지만 형도 한국 근대 5종 역사에 한 페이지를 썼잖아요. 우리 둘 다 승자예요.”(전웅태) 도쿄 올림픽 한국 근대5종 국가대표 정진화(32)와 전웅태(26)가 주고받은 대화다. 지난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근대5종 레이저 런(육상+사격)에서 전웅태가 3위, 정진화는 4위로 들어왔다. 전웅태 뒤에서 달린 정진화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한참 동안 후배를 껴안고 눈물을 쏟았다. 그 순간만큼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였다.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이 만든 ‘가장 올림픽다운 경기’에서, 둘은 ‘가장 올림픽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하루에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등 5개 종목을 모두 해내는 종목이다. 둘은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새벽 5시45분부터 밤 9시까지 하루 15시간 훈련을 함께 해왔다. 두 선수는 서로를 “운동에 미친 좀비”라고 부른다. 그런 노력은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국민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도쿄올림픽을 본 이들은 “근대5종이 이렇게 재미있는 종목인 줄 몰랐다” “두 선수는 ‘근본 종목’의 ‘근본 선수’”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전웅태는 8일 중앙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꼭 듣고 싶었다. 경기 후 도핑 검사를 마치고 어젯밤 11시쯤 들어왔다. 체중이 2㎏ 정도 빠졌고, 종아리가 찢어질 듯 아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불을 끄고 누웠는데 둘 다 ‘훌쩍훌쩍’ 했다. 서로 짠해서. 축하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행복한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사람들이 근대 5종을 잘 모른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진행자 서장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 57년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에 자신의 종목을 확실히 알렸다. 근대5종은 전쟁에서 유래한 종목이다. 검으로 찌르고, 헤엄치고, 말을 타고, 달리면서 총을 쏜다. 특히 적의 말을 빼앗는다는 의미로, 승마는 경기 당일에 ‘복불복’으로 말을 추첨해 배정한다. 여자부 아니카 슐로이(독일)는 말이 장애물 넘기를 거부해 0점에 그쳤다. 이번 승마에서 장애물을 하나만 떨어뜨린 전웅태는 “앞서 과테말라 선수가 나와 같은 말을 타다가 낙마했다. 그 장면을 보고 일본인 마주가 울더라. 도리어 제가 ‘걱정 마. 말 멋지게 타는 모습 보여줄게’라고 말해줬다. 선수들끼리 우리 종목을 ‘근대6종’이라 부르는데, 한 종목은 행운이다. 난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이었다”라며 웃었다. 수영 선수였던 전웅태는 중학생 때 근대5종으로 전향했다. 고등학생 때 말발굽에 밟혀 뼈가 부러졌다. 그의 왼팔에는 20㎝의 수술 자국이 있다. 전웅태는 “근대5종에서는 낙마해 생긴 상처를 ‘훈장’이라 부른다. 상처가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했다. 아이돌 같은 외모의 전웅태를 두고 “실력이 뛰어난데 얼굴까지 잘생겼다”는 반응도 나왔다. 하루 사이 전웅태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폭증했다. 전웅태는 “잘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 좋다. 하지만 인기는 외모가 아니라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8일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섰다. 3년 뒤 파리올림픽 때 전웅태는 29세가 된다. 근대5종은 연륜이 쌓이면 더 잘할 수 있는 종목이다. 전웅태는 “이번에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1승을 거뒀다. 파리 대회에서는 더 많은 승수를 따겠다. 승마와 레이저 런에서도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전웅태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19위에 그친 뒤 “아메리카노 3샷처럼 쓴맛을 봤다”고 했다. 그는 “도쿄에서는 눈물이 좀 들어간 달콤한 바닐라 라테였다. 파리에서는 은이나 금메달을 따고 음료수 대신 생일 케이크를 받고 싶다.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로”라며 “2~3주간 탄수화물을 거의 못 먹었다. 귀국하면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9 08:21
경제

한세실업, ‘CSR 공로상’ 수상

글로벌 패션 전문 기업 한세실업(대표이사 김익환, 조희선)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열린 ‘2020 한국-과테말라 CSR 포럼’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2020 한국-과테말라 CSR 포럼’은 주 과테말라 대한민국 대사관과 과테말라 내 최대 NGO인 ‘센트라RSE(CentraRSE)’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이번 공로상은 과테말라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과테말라 기업 중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한 기업에게 주어지는 상이라 더욱뜻깊다. 한세실업은 과테말라에 코로나19가 확산되자 4만여장의 마스크를 생산해 현지 직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이와 함께 공장 내 코로나19 감염 방지을 위해 의사를 상주시키는 것은 물론 방역 물품을 상시 비치하고 작업장 내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한세 과테말라 법인이 위치한 지역 내 아동복지시설인 ‘천사의 집(Casa de Angel)’에 생필품과 도서를 기부하고 크리스마스에 직원들이 직접 시설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활동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순영 한세실업 중미 총괄 법인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과테말라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세 과테말라 법인은 지역 내 감염병 예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계속해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CSR활동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과테말라에 진출한 한세실업은 3개 생산법인을 운영, 약 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과테말라 섬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주 과테말라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진행된 '제55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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