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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오늘(30일) 개막…이정현·안소희 레드카펫 밟는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란 슬로건 아래 26번째 축제의 포문을 연다.전주국제영화제는 30일 오후 6시 30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김신록, 서현우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은 게스트들의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 식순에 준한 개막 선포로 이어진다.이 자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과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영화제 조직위 및 전주시청 관계자를 비롯해 배창호 감독, 배우 이정현, 김보라, 신숙옥, 송지효, 안소희, 박소진, 유다인, 문승아, 김시아, 곽민규, 현우석, 이주영, 김호정, 진선규, 기주봉, 송선미, 시라토리 케이코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초청작은 57개국 224편으로 국내 98편(장편 42편, 단편 56편), 해외 126편(장편 106편, 단편 20편)이다. 이중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총 80편이다.개막작으로는 루마니아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Kontinental '25)가 상영된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작품으로, 트란실바니아의 중심 도시 클루지의 법정 집행관 오르솔랴가 건물 지하에서 노숙자를 강제로 퇴거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각본상) 수상작이다.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한국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In the Land of Machines)다. 네팔 이주 노동자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시집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에 실린 69편의 시를 쓴 35명의 네팔 이주 노동자 중 한국에 거주 중인 3명의 삶을 밀착해 담았다.5년째를 맞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는 배우 이정현이 함께한다. 이정현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장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감독의 ‘더 차일드’ 3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자신의 데뷔작인 ‘꽃잎’과 출연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파란만장’을 선보이며 ‘J 스페셜클래스’를 통해 초대 게스트와 함께 관객을 만난다. 이정현은 이번 영화제에서 연출 데뷔작인 단편 ‘꽃놀이 간다’도 공개한다.한국영화 특별전 주인공으로는 배창호 감독과 고 송길한 작가가 선정됐다.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란 타이틀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디지털 버전으로 복원한 배 감독의 작품 3편과 신작 다큐멘터리 ‘백창호의 클로즈업’ 1편을 상영한다. 과거 제작이 중단됐던 ‘비구니’ 등을 볼 수 있는 송 작가의 추모 상영회도 진행된다.부대 행사로는 ‘100 Films 100 Posters’, ‘전주씨네투어×마중’ 등을 준비했다. ‘전주씨네투어×마중’의 파트너는 저스트엔터테인먼트로, 배우 길혜연, 김호정, 김신록, 박지환, 신동미, 서현우 등이 참석해 관객들과 소통한다. 한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30 06:00
영화

김종관→이명세 4인4색 감독作 ‘더 킬러스’ 부국제 초청·10월 개봉 [공식]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독보적인 스타일을 지닌 네 감독이 한 작품으로 만난 ‘더 킬러스’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고 배급사 루믹스미디어가 밝혔다.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의 동명 단편소설을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 제23회 뉴욕아시아영화제, 제28회 판타지아영화제에 이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연이은 영화제 초청 소식으로 눈길을 끈다.‘더 킬러스’는 그해의 다양한 대표작 및 최신작을 선보여 동시대 한국영화의 역량과 흐름을 만끽할 수 있는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또한 영화제 초청 소식과 더불어 “좋아하는 감독님, 배우들과 즐겁게 참여한 작품이 부산영화제에 초청되어 영광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해보는 새로운 장르적 도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김종관 감독), “여러 감독님들과 함께한 영화로 초청받아 굉장히 뜻깊다. 다채로운 장르적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극장에서도 곧 만날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노덕 감독),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각자 다른 매력의 영화들에 대해 많은 기대해주면 좋겠다”(장항준 감독), “다른 색, 다른 장르, 다른 이야기가 어우러져 빚어진 영화의 난장! 시네마 앤솔로지 ‘더 킬러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이명세 감독) 등 네 감독의 소감을 전했다.‘최악의 하루’,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글리치’ 노덕 감독, ‘리바운드’, ‘오픈 더 도어’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이명세 감독이 의기투합한 ‘더 킬러스’는 대한민국 감독들의 다채로운 색깔과 개성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심은경, 연우진, 홍사빈, 지우, 이반석, 오연아, 장현성, 곽민규, 이재균, 고창석, 김금순 등 세대별 대세 배우들이 합류해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한편 ‘더 킬러스’는 오는 10월 정식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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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곽민규, 전주국제영화제 참석…관객 향한 손인사

배우 곽민규가 지난 1일 전라북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서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43개국 23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5.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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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경, 프레인TPC와 전속계약… 류승룡·오정세 한솥밥

배우 배윤경이 프레인TP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채널A ‘하트시그널’ 출신 배윤경은 단막극과 드라마의 주조연을 오가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았다. 이후 KBS2 드라마 ‘연모’에서 사대부 집안의 외동딸 소은 역을 맡아 솔직하고 주체적인 일편단심 로맨스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에서는 야무진 모습과 허당미를 유연하게 오가며 캐릭터를 선보였다.최근에는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치열(정경호)의 소개팅 상대 혜연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배윤경은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배윤경은 극중 포브스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린 태양물산 대표이사이자 여성들의 되고 싶은 역할로 변신을 예고했다. 프레인TPC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배윤경의 행보에 기대가 더해진다.배윤경의 소속사 프레인TPC에는 곽민규, 김가은, 김무열, 김범수, 김신비, 김현준, 류승룡, 문정대, 박용우, 박지영, 박형수, 엄태구, 오연아, 오정세, 원현준, 윤승아, 이규성, 이세영, 이소희, 이준, 이화겸, 조은지, 최명빈, 하서윤, 한다솔이 소속돼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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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프레인TPC와 재계약... ‘7인의 탈출’로 컴백

배우 이준이 4일 소속사 프레인TPC와 재계약을 체결했다.이준은 드라마 ‘붉은 단심’, '고요의 바다', '불가살' 등과 영화 '럭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이준은 오는 9월 15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 민도혁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컴백할 예정이다.이처럼 배우로서의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이준이 현 소속사와의 계속되는 동행으로 더욱 활발한 연기활동을 예고한 가운데, 앞으로 어떤 새로운 얼굴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이준의 소속사 프레인TPC에는 곽민규, 김가은, 김무열, 김범수, 김신비, 김현준, 류승룡, 문정대, 박용우, 박지영, 박형수, 엄태구, 오연아, 오정세, 원현준, 윤승아, 이규성, 이세영, 이소희, 이화겸, 조은지, 최명빈, 하서윤, 한다솔이 소속돼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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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프레인TPC와 재계약.. ‘우씨왕후’ → ‘범죄도시4’ 열일 행보

배우 김무열이 현 소속사 프레인TPC와 재계약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출연 소식까지 전했다.소속사 프레인TPC는 13일 “끊임없이 도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무열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무열 배우와 계속해서 동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든든한 파트너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며 덧붙였다.김무열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영화 '정직한 후보', '침입자', '악인전' 등과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드라마 '트롤리', '그리드' 등 장르를 불문하고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와 더불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에서 고구려의 재상이자 왕의 군사인 대막리지 을파소로 분하여 또 한번 변신을 예고했다.또한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U+모바일tv '하이쿠키'는 물론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영화 ‘범죄도시4’ 등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한편, 프레인TPC는 곽민규, 김가은, 김범수, 김신비, 김현준, 류승룡, 문정대, 박용우, 박지영, 박형수, 엄태구, 오연아, 오정세, 원현준, 윤승아, 이규성, 이세영, 이소희, 이준, 이화겸, 조은지, 최명빈, 하서윤, 한다솔이 소속돼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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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컨버세이션’ 하나의 대화가 된 영화 ②

러닝타임이 끝난 뒤에 비로소 완성되는 영화가 있다. 김덕중 감독의 신작 ‘컨버세이션’이 바로 그런 영화다.23일 개봉하는 영화 ‘컨버세이션’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다룬다. 농담의 가면을 쓴 진실과 뼈 있는 거짓말, 현재의 단상과 과거의 추억이 러닝타임 내내 오간다. ‘컨버세이션’은 제목 그대로 ‘대화’ 그 자체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어떤 거대한 사건이나 스토리라인 없이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이어진다. 3인 이상의 다자 대화부터 일대일까지 다양한 형태, 다양한 주제의 대화만으로 구성된 대단히 도발적인 형식의 영화다. ‘대화’ 자체가 주는 묘한 분위기와 생동감이 영화의 매력이다.‘컨버세이션’은 이 실험 정신을 인정받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등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들을 휩쓸며 관객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영화 속 대화는 삶의 권태를 고민하는 세 여성의 대화, 아이의 아빠가 된 승진(박종환)과 그를 찾아온 필재(곽민규)의 대화, 그리고 첫 만남처럼 보이는 승진과 은영(조은지)의 어색한 대화로 구성돼 있다. 배우 조은지를 필두로 박종환, 곽민규, 김소이, 송은지, 곽진무 등 독립영화계 대표 배우들의 열연으로 실제인 듯한 생생한 대화 장면이 완성됐다. 다소 생경한 형식의 영화를 관객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데는 배우들의 열연이 크다. ‘컨버세이션’의 힘은 영화가 영화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사랑과 이별, 도피처럼 해외로 떠났던 경험, 외국 생활의 에피소드, 먹고 사는 문제 등 대화의 주제가 다양하다 보니 마치 실제 누군가 옆에서 대화하는 것을 엿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영화 속 캐릭터들의 대화에 끼어들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이 욕구는 러닝타임 후까지 이어진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자신만의 대화를 이어가고 싶게 만드는 게 ‘컨버세이션’의 매력이다.김덕중 감독은 울어도 봐줄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이 만들어낸 ‘눈물 셀카’, 타지 생활을 하며 느꼈던 질투심 내지 열등감, 친구들 사이의 스몰토크에서도 주도권을 신경 쓰는 긴장감 등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포착하기 어려운 감정선을 세심하게 영화에 담아냈다. 과감한 형식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컨버세이션’은 23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12세 관람가. 120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23 06:30
영화

홍상수·김민희, 5번째 수상할까..베를린영화제 개막 [종합]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6일(현지시간) 개막했다.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물 안에서’와 ‘길복순’, ‘우리와 상관없이’ 등 3편이다.영화 ‘물 안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로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됐다. 인카운터스는 칸국제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처럼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경쟁 섹션과는 구분된다. 심사를 거쳐 작품상, 감독상, 심사위원회 특별상을 준다.‘물 안에서’는 배우를 꿈꾸던 젊은 남자가 영화를 연출하겠다며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녀와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신석호와 하성국이 출연한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홍상수 감독은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다. 지난 2020년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와 ‘도망친 여자’로 각 은곰상 여우주연상,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을, 2022년에는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올해도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하기에 또 한 번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주목된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스페셜 부문으로 초청을 받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작품이다. ‘길복순’은 전도연를 비롯해 설경구, 김시아, 구교환 등 배우가 함께 했다.‘우리와 상관없이’는 유형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포럼 부문에서 초청을 받았다. 중년 여배우 화령이 뇌경색으로 첫 주연작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곽민규, 조현진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한편, 베를린영화제는 칸, 베네치아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 1951년에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 개막작은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된 ‘쉬 케임 투 미’(레베카 밀러 감독)다.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영화 400여편이 상영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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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그 시절 오락실에 MP3까지… ‘창밖은 겨울’·‘동감’이 선사한 레트로 감성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이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최근 상영되고 있는 영화 ‘창밖은 겨울’과 ‘동감’이 1990년대 감성을 자극하며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느릿한 감성과 오락실, MP3 같은 레트로한 배경과 소재들이 눈길을 끈다. #아날로그 감성 돋보이는 ‘창밖은 겨울’ 분실물로 접수된 MP3가 중심 소재인 영화 ‘창밖은 겨울’은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의 겨울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창밖은 겨울’은 영화감독의 꿈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가 버스 기사를 하고 있는 석우(곽민규 분)가 어느 날 터미널에서 MP3를 습득, 이를 분실물 관리 센터에서 일하는 영애(한선화 분)에게 전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진해 로케이션으로 촬영, 조용하고 잔잔한 분위기가 영화 전반에 흐른다. MP3는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전인 2000년대 초반 널리 사용됐던 기기. 이상진 감독은 “개인적으로 MP3는 사적이고 내밀한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반복적으로 듣고 싶은 플레이리스트만 있다는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오래된 MP3와 시간이 머무는 듯한 도시가 조화롭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영화의 소재로 가져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때 전국적인 인기를 끈 MP3를 큰 스크린으로 다시 보는 즐거움이 ‘창밖은 겨울’을 한층 매력적으로 느끼게 한다. #1999년 캠퍼스 풍경 담은 ‘동감’ ‘동감’은 1999년을 살고 있는 99학번 용(여진구 분)과 2022년을 살고 있는 22학번 무늬(조이현 분)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때문에 1999년과 2022년도의 시대적 차이를 보여주는 대학교 캠퍼스의 대비가 눈길을 끈다. “영화의 중점이 되는 대학 캠퍼스를 찾기 위해 로케이션 팀이 전국의 대학을 자료 수집했다”는 서은영 감독의 말처럼 제작진은 영화의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발로 뛰었고 서울시립대, 숭실대, 강원대, 여주대 등 과거의 고풍스러운 멋은 물론 현대의 느낌까지 지니고 있는 다양한 로케이션이 합쳐져 ‘동감’ 속 캠퍼스가 완성됐다. 또 용과 한솔(김혜윤 분)이 첫 데이트를 하게 되는 오락실과 우드 톤의 앤티크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용의 옥탑방 역시 빈티지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공간으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서은영 감독은 “과거에 있었을 법한 소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했다”고 설명하며 1999년 시대를 구현하는 것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낸 바. ‘동감’은 다양한 로케이션을 통해 과거의 정취를 전해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극장가를 특별한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다.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은 ‘창밖은 겨울’과 ‘동감’은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7 15:12
연예일반

‘창밖은 겨울’ 곽민규, 현재를 걷는 배우 [일문일답]

곽민규는 현재를 걷는 배우다. 작업을 할 때마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는 답을 그랬을 때도 그랬고, 지독했던 사랑의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단편영화 한편을 찍었다고 했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영화 ‘창밖은 겨울’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자리에서 곽민규는 “과거에 사로잡혀 사는 시절엔 후회가 많고, 미래를 사는 사람은 불안하다. 건강히 지내려면 현재를 살아야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과거에 사로잡혀 살던 사람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 ‘창밖은 겨울’처럼 곽민규 역시 독립영화 스타에서 메이저로 향하는 현재의 길목을 뚜벅뚜벅 걷고 있다. 고민은 걷는 것으로 털어내면서. -‘창밖은 겨울’이 3년여 만에 정식 개봉했다. “덕분에 작품과 조금 멀어져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가 저렇게 연기를 했구나’, ‘저 때는 저런 생각을 갖고 있었구나’ 싶었다. 얼마 전에 영화에 같이 출연한 한선화와 만나서 얘기를 나눴는데, ‘우리 정말 앳되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실감했다.” -영화 속 석우는 답답하리만치 속을 알 수 없는 구석이 있는 캐릭터다. 어떻게 접근했나. “석우는 영화 일을 하고 싶었지만 끝내 그 꿈을 접었고, 전에 만나던 연인하고도 헤어졌다. 자신이 받아들이기에 너무 무거운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이라고 봤다. 한 발자국도 내디디기 힘든 상황이라서 아마 자기도 자기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 누가 도와주겠다고 해도 쉽사리 손을 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공감이 되기도 했다. 감독님을 많이 믿었다.” -석우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나. “연인과 이별의 과정에서 그랬던 적이 있다. 계속 그 관계에 사로잡혀 있었던 시간도 있었고. 그래서 그걸로 단편영화도 만들었다. ‘홍콩 멜로’라고. 이별을 못 받아들이는 여자가 남자 친구의 여행 소식을 들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석우가 ‘창밖은 겨울’에서 한층 성장한 것처럼 나 역시 ‘홍콩 멜로’라는 영화를 만들며 성장할 수 있었다. 20대 후반의 일이다.” -석우는 왜 버스기사가 되기로 했을까. “자신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못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석우는 고집이 많은 인물로 느껴진다. 고집이 많기 때문에 타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여기에 전 여자 친구와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만큼 이별 후에 영화 일을 계속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아침방송 듣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던 전 여자 친구의 말이 기폭제가 됐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석우에게 공감된 면도 있었겠다. “굉장히 많다. 석우는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을 얻기 위해 서울에 올라가서 준비를 하다가 결국 영화 일을 하는 게 힘들겠다고 판단해 고향 진해에 내려와서 사는 인물이다. 그런데도 집 안에 영화와 관련된 방을 마련해 놨을 정도로 미련을 남겨두고 산다. 그리고 영화라는 꿈은 이전의 관계와 맞물려 있기도 하다. 감독님과 함께 ‘석우는 미련의 아이콘’이라는 말을 했다.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은 자신을 증명해야 하고 자신이 만든 작업물로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배우 역시 증명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 멘탈 관리를 잘해야 하는 삶이라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생각이 복잡할 때는 어떻게 하나. “걸으면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 미래가 불안하거나 마음이 복잡할 때, 인간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걷는다. 걸으면 꽉 막혔던 생각이 돌아가는 것 같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운동할 때도 있고. 요즘은 취미 활동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유난히 많이 한다. 전에는 많이들 하는 헬스 정도 했다면 지난여름에는 수영을 했다. 또 근래 5~7년 정도 바쁘게 살다 보니 여행을 많이 못 다닌 것 같아서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테니스라든지 주변에서 좋은 취미 활동도 소개받고 있다. 최근에는 레슬링에 관심이 생겼다. 내 체형에 잘 어울리는 스포츠인 것 같다. 타격 없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신술로서도 매력적이다. 스킨십이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점도 있고.” -최근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 “얼마 전에 계약했다. 내가 조금 마이너한 사람인데 그런 나를 메이저 쪽으로 끌어줄 수 있는 동료, 식구라고 생각한다. 내가 출연한 독립영화가 개봉하게 될 때마다 ‘내게 인지도가 조금 더 있다면 영화 홍보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마음먹는다고 그대로 되는 일은 아니지만, 욕심이 난다. 일단은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 -하고 싶은 작품 있나. “코미디 하고 싶다. 지금 내게 코미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얼마 전에 동료 배우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요즘 너무 잘되는 것 같아. 축하해’라고 하더라.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기쁘면서도 뭔가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진짜 잘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의심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과거나 미래에 너무 집착하고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코미디를 하면서 조금 웃고 싶다.” -2022년 한해를 돌아본다면.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 가운데 이룬 것도 있고 이뤘다가 다시 주춤한 것도 있다. 예를 들어 금주 결심을 6개월 정도 지켰는데 최근에 조금씩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건강과 관련된 부분을 채우겠다는 게 남은 2022년 목표다. ‘창밖은 겨울’로 사람들 잘 만나고 새로운 작업, 작품을 하고 싶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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